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 공동투자, 중소형 마켓서 기회

■제레미 녹스 슈로더 캐피탈 사모 주식부문 수석이사

제레미 녹스 슈로더 캐피탈 사모 주식부문 수석이사




팬데믹 시기 공급된 유동성으로 호황을 누렸던 자본시장은 현재 높은 변동성에 더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 다만 공동투자(Co-Investment) 시장에서는 견조하고 매력적인 거래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딜 플로우(deal flow)가 상당 폭 둔화됐던 2022년 무렵부터 밸류에이션 또한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 이후 일부 섹터에서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데 따른 투자 기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동투자에 대한 유리한 투자 기회가 포착된다. 공동투자는 운용사(GP)들이 기업 인수에 나설 때 투자자(LP)가 함께 참여해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말한다. 이 전략은 주로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그리고 대규모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많은 GP들은 2021년 이후 투자되는 자기자본의 비율이 높아지고 펀드레이징 속도가 느려지자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점차 공동투자자들과 협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성공적인 공동투자를 위해서는 GP들과 긴밀한 관계, 글로벌 각지의 투자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축적한 견고한 네트워크, 효율적이고 투명한 투자 절차와 검증된 실행능력, 우수한 투자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광범위한 딜소싱 역량, 다양한 기회에서 우량한 투자건을 선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섹터 전문성 등이 중요하다.



슈로더는 가장 매력적인 공동투자 기회가 바로 중소형(Lower-mid) 마켓에 있다고 본다. 중소형 마켓은 기업 가치가 1억~5억 달러 수준인 회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시장이다. 그동안 거래 흐름을 살펴봤을 때 해당 시장은 대형 시장 대비 매입 멀티플이 낮고, 레버리지 활용이 제한적이기에 지금과 같이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시장에서 매력적인 가격에 투자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마켓에 소속된 기업들은 높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 기업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용이하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시장에서는 멀티플 상승에 의존하기 보단 다양한 가치 창출 전략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기업의 가치를 확대하는 능력에 따라 옥석이 가려지게 될 것이다.

특히 슈로더는 중소형 마켓을 대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유한 GP들과 탄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즉, 슈로더의 공동투자 상품에 투자할 경우 슈로더의 프라이머리 투자 플랫폼을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전세계 유수의 GP가 직접 관리하는 자산까지 투자할 수 있다. 슈로더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경기방어성 섹터들을 눈여겨보고,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헬스케어와 테크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처럼 지정학적 이슈와 환율 및 금리 등 불안정한 요소가 존재하는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견고한 기업들에게 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이는 전반적인 거시 경제 환경이 회복되고 금리가 조정된다면, 현재 환경에서 이뤄진 많은 투자가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제가 점차 회복하면서 공동투자 시장의 성과는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본질가치 상승에 집중하는 중소형 마켓 투자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적은 영향을 받으며 꾸준하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