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구 역량을 평가하는 ‘네이처 인덱스’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과학원(CAS) 등 연구 기관별 순위에서는 10위권 내 8곳을 중국 대학과 기관이 차지했다.
1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발간하는 영국 과학학술 출판사 스프링거 네이처가 발표한 ‘2025 네이처 인덱스’에서 중국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구 연량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간된 145종의 학술지에 실린 논문 9만283편을 분석해 영향력 등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 중국은 연구 논문에 대한 저자의 기여도를 지수화한 점유율 부분에서 2023년 처음 1위를 차지한 이후 2024년에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특히 중국은 분야별로 화학과 물리학, 지구환경과학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구 기관별 순위에서는 중국과학원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내에서는 미국 하버드대(2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9위)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중국 대학과 기관이었다. 국가별 연구역량 3~6위는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가 차지했다. 스프링거 네이처는 “중국이 과학기술 우수 인재를 흡수하는 정책을 확대하면서 서구에서 아시아로 연구 역량이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2023년보다 한 계단 오른 7위에 올랐다. 한국은 물리학 분야에서 지난해(6위)보다 높은 4위를 차지했고, 생명과학 분야 순위는 14위에서 12위로 올랐다. 서울대는 개별 연구 기관 순위에서 5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8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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