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의 폐공장에서 공기총과 총탄 수십 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구로구 구로공단 내 한 폐공장에서 공기총과 총탄을 발견해 수거하고 해당 공장 임차인인 70대 남성 A 씨를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기총의 총열은 쇠였고 개머리판은 나무 재질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된 총탄은 공기총 총탄 10여 발과 군용 화약총탄 50여 발이었다.
경찰은 폐공장 임차인 A 씨를 총기와 총탄의 소유주로 보고 수사 중이다. A 씨는 해당 공장을 운영하다 임대인과 명도 소송을 진행해왔다. 공장이 방치되자 임대인이 고용한 폐기물 수집 업체 관계자가 청소하던 중 쓰레기 더미에서 총기와 실탄을 발견했다.
다만 A 씨는 경찰과 연락이 되지 않고 주거지에도 부재한 상태다. 경찰은 총기와 공기총 총탄을 경찰청 산하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서 감정하고 있다. 군용 화약총탄은 군부대에서 감정한다. A 씨의 소재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등록이 전산화되기 전 수기로 등록하던 시절 습득한 총기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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