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연금이 국내 주요 기업 지분율을 조정하면서 조선·건설·소재 업종을 중심으로 1%포인트 이상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호석유화학과 현대글로비스에서는 지분을 소폭 확대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27일 금호석유화학 보통주 1095주를 장내에서 매도하고, 같은 날 8705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은 보통주 265만 3126주, 우선주 20만 1275주 등 총 285만 3306주로 늘었다. 보유 지분율은 9.68%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보유 주식 수가 약 0.33% 증가했다. 정부는 최근 공급 과잉과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사업 효율화와 투자 재편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국민연금공단은 한미약품(-0.18%), HD현대미포(-1.26%), 한솔케미칼(-0.26%), 한화엔진(-1.04%), CJ대한통운(-0.44%), GS건설(-1.12%), NH투자증권(-1.02%), PI첨단소재(-1.07%) 등 여러 기업의 지분율을 조정했다. 이 가운데 HD현대미포와 한화엔진(조선), GS건설(건설), PI첨단소재(소재)는 1%포인트 이상 줄어 업종별로 조정 폭이 컸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분기에도 석유화학 업종 주식 비중을 늘린 바 있다. LG화학 지분율을 기존 7.60%에서 8.64%로, 금호석유화학을 9.72%에서 10.60%로, 롯데정밀화학을 7.86%에서 8.89%로 각각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대량보유자로 분류될 경우, 이후 지분율에 변동이 생기면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신규로 5% 이상 취득하거나 5% 이상 보유 상태에서 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 변동된 경우에 한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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