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유튜버이자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오열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7일 전 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尹을 본 전한길 반응이…’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윤 전 대통령의 법정 출석 장면을 지켜보던 전 씨가 두 손을 모은 채 오열하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께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기일을 열었다. 법원은 특별검사팀의 재판 중계 신청을 받아들여 보석 심문을 제외한 첫 공판 과정을 녹화 중계했다.
재판장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염색을 하지 못해 희끗해진 머리카락과 수척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3617'이 적힌 배지를 찼다. 구치소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수갑과 포승줄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정에 들어설 때는 모두 푼 상태였다.
전 씨는 영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너무나 수척하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재판장에 예의를 갖추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서 예의를 표했다”며 “이게 바로 보수주의 가치이자 진정한 상남자 윤석열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짜 대통령은 누구냐. 이재명 대통령이냐, 윤 전 대통령이냐”고 시청자들에게 물으면서 윤 전 대통령을 극찬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을 반국가 세력으로부터 지켜내야 하지 않겠나. 나는 목숨 걸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심문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재판부는 심리를 거쳐 석방 여부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특검이 추가 기소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사건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0일 오전 10시 15분에 열리며 이후 매주 화·금요일 주 2회 꼴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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