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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CVC의 활성화를 바라며
정치 정치일반 2024.10.29 18:27:44지난해 사상 최대 유보금을 쌓았지만 위기에 봉착한 삼성전자와 2년 연속 투자 감소로 어려움에 직면한 벤처 업계 등 최근 경제 분야에서 우울한 소식들이 적지 않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갈 해결책을 고민하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활성화를 떠올렸다. CVC는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설립해 대주주로 포진한 벤처캐피털을 얘기한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재무적 수익을 획득하는 -
그들은 어리석지 않다 [로터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0.28 18:48:24휴대폰에 뜨는 실종 안내 문자를 가끔씩 유심히 쳐다본다. 열에 아홉은 나이가 많은 분이다. 혹시나 치매로 집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닐지, 가족들은 또 얼마나 마음을 졸일지 싶은 생각에 쉽사리 눈을 떼기 어렵다. ‘2023년 대한민국 치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900만여 명이며 90만여 명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 10명 중 1명 꼴로 이 질환을 앓는 셈인데 치매 -
'2025 경주 APEC'에 거는 기대 [로터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10.27 14:05:182025년 우리나라가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이다. 21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GDP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협력체인 만큼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의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세계 경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바로미터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글로벌 의제 선정과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 정립에 대한 우리의 역할을 확대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 -
[로터리] AI는 과학인가
산업 IT 2024.10.24 18:29:00올해 노벨상의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한국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선정 소식에 들썩였지만 세계는 AI가 과학계까지 장악했다는 사실에 더 크게 놀라워했다. 특히 전문가들 사이에는 AI로 노벨상을 타는 건 시간이 좀 더 흘러야 가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AI가 엄격한 의미의 과학인지, 믿을 만한 기술인지 등 AI를 둘러싼 많은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벨상위원회가 -
[로터리]지금의 한강이 탄생하기까지
사회 사회일반 2024.10.23 17:39:50주말이면 으레 뚝섬한강공원에 간다. 거창한 준비물은 없어도 된다. 돗자리와 캠핑 의자면 그만이다. 아내와 세 아이를 차에 태워 10분만 달리면 금세 푸른 물결에 닿는다. 음악 분수에 취하면 시간이 화살 같다. 야경 속에서 펼쳐지는 드론쇼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피아노에 앉은 아이들은 마음만은 조성진이다. 때로는 동네 학부모들과 둘러앉아 맥주잔 기울이며 사는 얘기를 나눈다. 평화로운 일상이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혹 -
[로터리] 중소기업 기술보호와 상생협력
정치 정치일반 2024.10.22 16:32:28자본이 부족하고 ‘을(乙)’의 입장인 중소기업에게 기술은 특히 중요하다. 중소기업 기술 보호를 위해 여러 부처가 노력하는 이유다. 특허청은 ‘특허‧실용신안‧영업비밀‧아이디어’,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기술‧국가핵심기술’,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술 자료’라는 각각 다른 이름으로 중소기업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 그렇다면 특허청의 ‘특허‧실용신안‧영업비밀’과 중기부‧공정위의 ‘기 -
근심보다는 희망을 [로터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0.21 18:15:03이달 6일 ‘국민WE원회’가 출범했다. 이는 저출생 정책이 현장에서 잘 적용되는지를 살펴보고 체감도 높은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해줄 국민 모니터링단이다. 출범식에는 미혼 청년과 신혼·무자녀 부부, 난임 부부, 유자녀 부부 등 약 200명이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 의외로 결혼과 출산·육아에 대한 의견보다 방송·문화의 영향력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몇몇 방송 프로그램이 결혼·출산·육아를 너무 힘든 일로, 심지어는 해서 -
수소에너지가 여는 한·일 '기회의 창'[로터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0.20 18:19:48지난주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제31회 한일재계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 한경협과 일본 게이단렌은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협력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특히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수소와 암모니아를 비롯한 청정에너지의 생산·수송·활용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탄소 중립 실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 -
[로터리] AI 잘 쓰는 조직 되려면
산업 IT 2024.10.17 18:59:32기업이나 정부가 실패하는 원인은 대개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있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만 영입하면 획기적인 기술이나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번지수가 틀렸다. 대부분 조직에서 진짜 문제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복사기의 대명사였던 미국의 제록스사는 이미 1970년대 초 PC와 마우스 등 현대 컴퓨터의 핵심 기술을 대부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인터넷 시대에 -
[로터리] 오물 풍선과 인권
사회 사회일반 2024.10.16 16:29:04폐지와 비닐, 페트병 따위가 풍선에 실려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다. 5월부터 28차례 벌어진 일이다. 이달 11일까지의 집계니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초기엔 거름과 분뇨, 담배꽁초가 실려 오기도 했다. 지금은 오물이지만, 내일은 폭발물이나 생화학 물질이 월남할지도 모른다. “발견 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 바랍니다”라는 문자는 경각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풍선이 공포가 된 세상이다. 서울시도 초기 대응반을 -
[로터리] R&D 예산과 창업 생태계
정치 정치일반 2024.10.15 18:22:10글로벌 창업 생태계 평가 기관인 ‘스타트업지놈’은 매년 6월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발표한다. 서울은 올해 처음 일본 도쿄(10위), 중국 상하이(11위)를 제치고 9위를 기록했다. 파리(14위)와 베를린(15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축하할 일이다. 서울은 이번에 발표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랭킹 보고서 2024’에서 성과와 펀딩, 인재 및 경험, 시장 접근성, 지식 등 총 5가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0점 만점 중 지표 -
정책이 시작되는 자리 [로터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10.14 18:51:21취미란에 으레 ‘독서’라고 적어내던 때가 있었다. 놀거리가 마땅히 없어 누구나 독서를 취미로 적어내던 그런 시절이었다. 그 후 일을 하면서는 보고서를 읽는 것이 독서의 전부였다. 그렇게 독서는 한참 동안 요식행위였다. 그럼에도 길을 잃을 때마다 나를 다시 길 위로 올려주는 것은 역시 책이었다. 책 속 문장은 종종 인생의 길라잡이가 됐다.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던 교육학자이자 작가 파커 J -
[로터리]한강의 기적! 다시 한번
산업 산업일반 2024.10.13 13:10:48지난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스웨덴 한림원에서 날아들었다. 작가 개인의 영광이자 국가적으로 경사다. 혹자는 두 번째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했다. 전쟁의 폐허와 잿더미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룬 한국 경제의 성공이 원조 한강의 기적이다. 이들 한강의 기적에는 공통점이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글쓰기와 작가 정신에 더해 최고 수준의 번역자와 한국문화번역원의 지원 등이 일조했듯이 -
[로터리] 한글이 통하는 AI
산업 IT 2024.10.10 21:06:59한글은 세계 최고의 문자지만 인공지능(AI) 세상에서는 아직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 생성형 AI의 포문을 연 ‘챗GPT-3’가 학습한 데이터의 92%가 영어였다. 한글 자료는 0.1%에 그쳤다. 이렇게 학습량이 적으니 한국어를 쓰면 같은 일을 해도 성능이 떨어진다. 이는 비영어권의 공통 현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각국의 언어별로 생성형 AI가 영어를 쓸 때와 얼마나 다른 답을 내놓는지 측정하는 연구가 있을 정도다. 그 차이가 적 -
남산에 경쟁이 필요한 이유 [로터리]
사회 사회일반 2024.10.09 11:16:25“애초에 남산 케이블카 운영을 특정 기업이 60년 넘게 독점하는 게 비정상 아닌가요.” 지난달 5일 남산 곤돌라의 첫 삽을 뜬 날, 후배가 황당하다는 투로 말했다. 그는 남산 예찬론자다. “결혼하면 남산 자락에 살겠다” 했을 땐 농담이겠거니 했다. ‘영끌’까지 해가며 장충동 인근에 집을 마련하는 걸 보곤 진심이구나 싶었다. 그런 후배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민들만 피해자”라는 냉소에선 행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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