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 한국 대표기업들의 굴욕
산업 기업 2016.11.28 18:03:42최순실·안종범·정호성의 범죄행위와 관련해 검찰 공소장에 구체적으로 적시된 기업은 총 다섯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제외한 민간기업은 현대자동차·롯데·포스코·KT다. 이 중 롯데를 제외한 3개 기업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8.02%), 포스코(10.62%), KT(10.47%)의 대주주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
[시각] '비정상회의'의 정상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23 18:20:13“정상(正常)이 아닌 정상(頂上)이 정상(頂上)회의에 가면?”“그 회의는 비정상(非正常)회의.” 다음달 일본에서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를 놓고 외교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우스갯소리다.‘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력이 높아지고 탄핵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고집하는 듯하다. 국회에서 탄핵 결의가 통과되면 -
[시각] 민주주의 후퇴는 필연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22 15:00:08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하야를 초래한 워터게이트와 닮았다. 대통령이 범죄행위의 주범·몸통으로 의심받고 의혹을 덮기 위해 자신의 수족 같은 보좌관들부터 쳐낸 것도 비슷하다. 자신이 임명한 특별검사의 집요한 추궁에 다급해진 닉슨이 당시 법무장관에게 특검 해임을 지시하자 법무장관이 이에 불복해 사의를 표했고 차관도 같은 이유로 옷을 벗어 결국 법무부 서열 3위의 국장을 시켜 특검을 그 -
[시각] 중세시대로 퇴보한 국가권력체계
정치 정치일반 2016.11.21 13:34:33“형님, 류우익 대통령 실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VIP(대통령을 지칭하는 은어)에게 조언하셨다죠?” “아니, 그걸 자네가 어찌 아누? VIP와 둘만 있는 자리에서 한 얘기인데.” “어찌 알기는요.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 어느 날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친분 있는 인사와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당시는 광우병 파동 등으로 민심이 이명박(MB) 정권에 대한 반감을 폭발시키던 때였다. 홍 -
[시각] 누구를 위한 지하철 통합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16 18:10:11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에 합의했다. 서울 지하철 노사정 협의체는 지난주 통합에 합의했으며 노동조합들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통합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의 목적으로 시민 안전과 공공 서비스 확보를 꼽았다.하지만 지하철 노사가 합의한 통합안을 들여다보면 지하철 통합이 과연 시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 -
[시각] 가족주의의 종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15 17:39:29“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두 번째 대국민사과에서 자신이 최소한 ‘가족’의 전횡을 막은 것은 인정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공감하기 어려웠다. 대를 이어 그 자리를 꿰찬 최순실씨 가족은 비선 실세의 권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돌이켜보면 우리나라의 근대화·산업화에는 ‘가족의 힘’이 큰 역할을 해왔다. 서 -
[시각] '승부사' 트럼프의 새로운 도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14 17:57:45“소규모 시위대들이 우리의 위대한 국가를 향한 열정을 보였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들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11일, 트럼프 당선인이 트위터에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불과 하루 전 “언론이 선동한 전문 시위꾼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매우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터뜨린 것과 완전히 달라진 반응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5 -
[시각] 김영란법 그리고 가을운동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09 14:57:10‘둥둥 북소리에 만국기가 오르면 온 마을엔 인화(人花)가 핀다. 연신 터지는 출발신호에 땅이 흔들린다. 골목엔 자잘한 웃음이 퍼지고 아이들은 쏟아지는 과일에 떡타령도 잊었다.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어릴 적 운동회의 추억을 이성교 시인은 이처럼 멋들어지게 표현했다. ‘코스모스가 우거져 피어 있는 운동장 가운데 높다란 장대를 세워 태극기를 달고, 홍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저마다 빨간 얼굴이 돼 응원하는 모습 -
[시각] 최순실 특별법, 건투를 빈다
정치 대통령실 2016.11.08 18:31:10다른 사람의 권세를 이용해 남에게 돈을 걷는 것은 최순실씨 일가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사업 모델이다. 최순실씨의 부친 최태민씨는 가난한 종교인이었다. 그러다가 지난 1975년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뒤 구국선교단이라는 단체를 창립한다. 이 단체는 이듬해 구국봉사단으로, 1978년에는 새마음봉사단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이 기구가 바로 박 대통령 퍼스트레이디 경력의 핵심 기구다. 이때 최태민 -
[시각] 짱가와 최순실, 그리고 정유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07 17:57:04“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짜 짱~가 엄청난 기운이….” 30~40대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만화영화 ‘짱가’ 주제가의 한 대목이다. ‘짱가’는 지난 1970~1980년대 TV에서 방송돼 큰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짱가는 외계인의 침략으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로봇이다. 스토리 자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주인공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주제가가 나오면서 멋지게 등장해 나쁜 녀석들을 물리치는 모습 -
[시각] 이정현, 통렬한 반성문부터 써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1.02 18:05:19집권 여당의 이정현 대표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비주류 의원들은 물론 여당 내 유력 대선주자들까지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다. 당내 변변한 조직도 없이 거침없는 연설과 파격 행보로 친박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극적으로 대표에 오른 지 석 달 만이다.사실 이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특수관계’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2004년 박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기 시작한 후부터 박근혜 어록을 전 -
[시각] 문제는 차은택이 아니라 블랙리스트다
문화 · 스포츠 라이프 2016.11.01 18:56:26문화계에서 봤을 때 ‘최순실·차은택 게이트’ 논란 과정에서 잊힌 것이 있다. 바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다. 정부가 ‘반정부적’인 문화계 인사들의 리스트를 관리하면서 이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주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펄쩍 뛰고 있지만 정황상 근거가 있다. 어떻게 보면 ‘문화계 황태자’라고 불린 차은택은 ‘별것’ 아니다. 이들이 병의 표피적 증상이라면 원인에 가까운 것은 블랙리스트다. 문화부는 역대 정권마 -
[시각]고개 숙인 대한민국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10.31 18:00:35김정곤 경제정책부 차장 불통(不通). 박근혜 대통령은 지지자들로부터 원칙과 소신의 정치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불통과 고집으로 읽힌다. 박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불통의 이미지를 달고 다녔다. 지나친 보안 우선주의와 주변의 예상을 깨는 깜짝 인사가 원인이었다. 이 같은 행보는 취임 후에도 계속됐다. 대국민 여론의 창구인 언론과의 소통 부족이 대표적이다. 역대 대통령들과 기자회견 횟수만 비교해봐도 -
[시각] 관심 사각지대의 중소기업
산업 기업 2016.10.27 08:26:59최근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현대차 파업과 조선 3사 구조조정,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환불 조치 등이다. 현대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면서 생산 차질 차량 규모만도 14만2,000여대에 달하고 금액으로는 3조1,000억원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조선 3사도 대한민국 경제 이슈의 블랙홀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의 갤노트7 환불도 대한민국 경제를 흔들었다. 이처럼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흔들 -
[시각] 포퓰리즘에 치우친 박원순 시장
사회 사회일반 2016.10.25 17:56:37서울시립대 학생들이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박 시장이 서울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자 학생들이 반대하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박 시장의 공약으로 지난 2012년부터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이 시행되면서 재원 부족 등의 문제로 교육의 질이 떨어졌다고 보고 이번 ‘0원 등록금’ 방안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 면제를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