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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문제는 금융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25 18:08:3584년 만의 더위가 찾아온 2016년 5월, 대한민국은 구조조정 솥이 바글바글 끓고 있다. 과거에 보여준 칼잡이 솜씨로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들은 주력 산업의 썩은 살을 도려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우선 조선·해운 업체들이 도마에 올라 있다.금융이 부실화한 기업을 솎아내는 구조조정의 칼을 잡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최근 구조조정을 지켜보고 있자면 금융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에 -
[시각] 조선업 구조조정, 일자리 대책 병행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24 19:13:37경남 거제시는 ‘집적 경제 효과’를 얘기할 때 가장 흔히 거론되는 곳이다. 이는 한 지역에 같은 업종의 산업이 집중하면서 발생하는 경제 효과를 말한다. 집적을 통해 인프라 이용, 원료 구입, 구인·구직, 정보 확산, 기술 교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효율이 발생한다. 거제시는 세계 조선업계 톱3에 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이들의 협력업체들이 조선해양 분야에서 집적 효과를 창출하며 경제력을 높였 -
[시각]투자를 하십니까? 투기를 하십니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18 15:41:59김현수 증권부 차장 증권부 초짜 기자 시절 처음 인터뷰를 한 전문가는 당시 여의도 증권가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슈퍼개미였다. 한여름 땡볕에 그를 만난 곳은 증권사 객장도 시원한 카페도 아닌 영등포 롯데삼강(현 롯데푸드) 공장 정문 앞. 접이용 낚시 의자를 편 그는 지나가는 냉동탑차 수를 바를 정(正)자로 표시하며 세기 시작했다. 한참 수를 세더니 일어나 전화로 롯데삼강 주식을 매도했다. 그 해 롯데삼강의 주가 -
[시각] 비뚤어진 엘리트의식과 보상심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18 08:59:22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등장인물이 화려하다. 주연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주연만큼 눈길을 끄는 조연으로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 변호사와 검사장을 지낸 홍만표 변호사가 나온다. 이들을 둘러싸고 현직 부장판사와 브로커, 재벌가 인사, 로비스트, 의사 등이 등장한다. 청와대 관계자와 미스 유니버시티에 이어 철저한 수사를 외치는 검찰총장도 한 컷을 장식한다. 특검을 지시하는 대통령의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니 -
[시각]'슬로플레이'는 반칙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16 12:41:01일본의 남녀 프로골프 투어는 플레이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기로 이름났다. 유명 선수든 꼴찌든 슬로 플레이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제재가 가해진다. 지난 15일 신지애의 우승으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 대회 최종일에 있었던 뒷얘기 하나. 이날 마지막으로 출발한 챔피언 조는 1988년생 동갑내기 한국 선수인 신지애·이보미·김하늘로 짜였다. 이보미가 선두, 김하늘이 2위, 신지애가 -
[시각] 서울시 근로자이사제 성공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11 19:14:52서울시가 경영계의 우려에도 15개 산하 공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이사제’ 도입을 강행하기로 했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를 대표하는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사업 계획, 예산, 정관 개정 등 주요 사항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서울시는 지난 10일 근로자이사제 도입을 발표하면서 배경으로 사회적 갈등 비용 예방 효과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근로자이사제가 우리나라의 심각한 노사 갈등을 해소할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 -
[시각] 중소기업으로 수출 중심축 이동시켜야
산업 기업 2016.05.10 17:51:39나라 경제가 어렵다. 경제성장률이 3.0% 아래로 떨어지면서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우리 수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중국 경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주요 교역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뒀다. 한국의 대미 흑자 무역구조에 제동을 걸겠다는 엄포다.특히 미국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
[시각] 글로벌 과잉공급, 동북아 논의 틀 만들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09 17:51:30요즘 온 나라가 시끄럽다. 산업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재원 마련, 부실기업 처리 방안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탓이다.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기 전인 올 하반기가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에는 조바심마저 인다. 그간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한 정부와 채권단에 문득 부아가 치밀다가도 이참에 부실기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그런데 한편으로는 쉬 가시지 않는 찝찝함도 있다. 바로 중국 때문이다 -
[시각] 불타는 마운드 위에 선 유일호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16.05.03 17:53:15지난해 12월 본란에 ‘불타는 갑판 위에 선 대통령의 선택’이라는 칼럼을 썼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된 직후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침몰 직전인 배의 ‘불타는 갑판(burning platform)’처럼 위급한데 유 경제부총리를 소방수로 등판시킨 박근혜 대통령의 선택은 최선이었을까, 최악이었을까. 판단은 일단 유보한 채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본다는 내용이었다.그리고 4개월의 시간이 흘렀 -
[시각] ELS 수업료, 비용 아닌 자산돼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5.02 15:04:43금융감독원이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감독을 강화한다. 불완전판매에만 집중한 감독 방향을 ELS 설계·기획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으로 넓힐 방침이다. 특히 금감원은 “ELS 자체 헤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일수록 건전성 위험이 크다”며 자체 헤지 비중을 줄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증권사들은 ELS 설계 단계부터 헤지 방식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다. 헤지 방법은 크게 백투백 헤지, 자체 헤지 두 가지다. 백투백 헤지는 ELS를 판 -
[시각] 기업을 위한 변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4.27 18:58:58생활산업부 김희원 차장 정부가 곧 서울 시내 면세점을 3개 이상 추가로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혜 시비로 시작된 ‘거꾸로 간 면세점 규제’ 논란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면세점 사업에 의지를 밝힌 유통업체들은 모두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면세업계도 사실상 자율경쟁시대를 맞게 된다.전 세계적으로 면세업은 자본력과 운영 노하우를 지닌 대형 유통업체만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
[시각] '판다' 임대 vs 공동연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4.26 18:21:28중국과 대화를 하려면 다른 문법이 필요하다. 사물을 보는 시각과 사용하는 논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나라가 자본주의 체제인 국제질서에서 중국은 ‘사회주의’를 고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작동과 성공을 위해서도 중국적 특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최근 한국에 온 판다의 ‘위치’ 문제가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분명히 임대를 한 것이다. 연간 100만달러나 되는 큰 -
[시각] '헬조선' 청년에게 고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4.20 12:22:54최근 서울 강남·신촌·홍대·대학로 등을 중심으로 방탈출카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방탈출카페는 정해진 시간 안에 암호를 풀고 밀실을 빠져나가는 일종의 신종 게임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5월 서울 강남에 처음으로 문을 연 지 1년도 안 돼 전국 50여곳으로 늘었다. 스터디도 예전처럼 한 데 모여 열띤 토론을 벌이기 보다는 ‘캠스터디’라는 새로운 방식이 뜨고 있다. 각자 자신의 방에서 -
[시각] 여의도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산업 기업 2016.04.19 18:16:34선거가 끝났다. 운동경기든 싸움이든 승패가 갈린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야당이 이겼다. 16년 만에 여소야대가 됐다. 야당의 승인과 여당의 패인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지만 야당심판론보다 정권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더 먹혔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여당은 오만했다. 야권 분열이라는 꽃놀이패를 쥐고 자기들끼리 싸웠다. 경제가 어려워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것도 야당이 안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남 탓을 했다. -
[시각]핀테크는 시간 싸움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4.18 18:02:33봄을 알리는 신호는 여럿이다. 서울 여의도에서는 벚꽃이, 신촌에서는 대학 새내기들이 봄을 알린다. 꽃나무 대신 무채색 고층 빌딩이 빼곡한 명동의 봄은 유커가 알린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부쩍 늘었다. 이들의 방한 목적은 여전히 쇼핑이 1순위다. 백화점·면세점·로드숍 할 것 없이 줄을 지어 쇼핑백을 채운다.눈에 띄는 것은 계산 전 지갑 대신 휴대폰을 꺼내는 유커가 확연히 늘었다는 점이다. 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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