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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국회, 구본무 회장 질문에 답할 차례
산업 기업 2017.01.02 18:01:55지독한 홍역이었다. 몸살은 아직도 뼈마디에 스며들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더니 비리와 부조리가 득시글거렸다. 암실(暗室)에 숨겨진 우리 사회의 정경유착 치부에 ‘촛불’을 들이댔더니 비뚤어지고 일그러진 자화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최고 권력 청와대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들고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연결고리로 대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을 반강제적으로 거둬들였다.박근혜 대통령이 대 -
[시각] 대륙의 쪼잔함에 흔들리지 말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28 17:26:08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인 탤런트 김수현이 베이징현대차의 광고 모델로 낯선 땅에 도착한 한국인들을 반겼다. 1년이 지난 최근 서우두 공항에서 본 북경현대차의 광고 모델은 중국 배우 후거로 바뀌었다. 세계 어느 공항을 가도 보이던 삼성 광고판도 아예 자취를 감췄다.홍콩 완차이 호텔에서 1시간 거리인 선전 푸톈의 호텔에서는 한국 방송을 볼 수가 -
[시각] 국정농단과 줄탁동시
사회 사회일반 2016.12.27 18:09:46‘군주민수(君舟民水)’며칠 전 교수신문이 선정한 올해를 꿰뚫은 사자성어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배를 뜨게 하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촉발된 국민적 분노의 물결이 결국 박근혜호를 집어삼킨 것을 빗댄 말이다. 교수신문의 사자성어를 되짚어보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해마다 분명한 시그널이 있었다. 현 정권이 출범한 지난 2013년에는 도행역시(倒行逆施·도리에 순종하지 않 -
[시각] 암울한 통계…‘병신년’ 대한민국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26 17:37:26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경제계를 어수선하게 하는 통계 하나를 내놓았다. 건국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이 -1.8%(2014년 기준) 성장했다는 내용이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끈 제조업의 몰락 신호였다. 1년이 지난 후 올해의 통계는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 제조업 성장률 -3.0%. 최순실 사태를 고마워해야 할 성적표였다. 곧이어 통계청이 내놓은 통계도 대동소이하다. 서비스업을 제외한 1 -
[시각] 중소기업을 위한 환경
산업 기업 2016.12.21 19:45:08중소기업청이 21일 내년 정책자금 운용 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전략과 효율성 제고를 강조했다. 내년 정책자금을 수출 성과와 일자리 창출 등 성과 지향적 지원체계로 개편했다는 것이다. 중기청이 이처럼 정책 집행을 위한 자금 운용 계획을 밝히면서 성과와 효율성을 강조한 것은 그동안 외부에서 중기청의 정책에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용 -
[시각] 최순실의 막가파식 ‘스포츠농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20 22:45:28“대형 계약요? 최순실 사태 이후로는 문의해오는 기업도 끊어졌을 정도입니다.” 프로골프 선수 매니지먼트사 대표가 정상급 여자선수의 후원계약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다. 실제로 예년 같으면 계약 체결 소식이 잇달아 나왔을 시기지만 올해 ‘스토브리그’는 유독 잠잠하다. 계약이 만료된 유명 선수도 꽤 많은 편이나 일부 신인급 선수의 계약만 가물에 콩 나듯 이뤄지고 있을 뿐이다. 20일 내년 투어 일정을 발 -
[시각] 한국인과 거짓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19 18:17:48“조선인은 거짓말하고 속이는 경향이 농후하다. 남에게 해를 끼치고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우쭐댄다.” 1668년 네덜란드 선원 헨드릭 하멜은 저서 ‘하멜표류기’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성품이 착하고 매우 곧이 잘 듣는 사람들이어서 원하는 대로 속여먹을 수 있다”고도 했다. 350년 전 한 서양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은 ‘잘 속이고 잘 속는’ 민족이었다. 지난달 말 출간된 ‘한국인의 거짓말(김형희 저)’은 거짓말 잘 -
[시각] 준조세와 피해자 코스프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13 17:59:20취업 시험에 ‘준조세(準租稅)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나왔다. ‘①세금은 아니지만 납부해야 하는 부담금’ 이런 식의 객관식이라면 채점자가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주관식에 답의 내용에 따라 1~3점까지 점수를 준다면 난해하다. ‘준조세는 세금과 다른 부담금으로 최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기부금 등이 있다’라는 답을 채점한다면 몇 점을 줘야 할까.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법적 부 -
[시각] 사이버안보에 재대로 투자하라
산업 IT 2016.12.12 15:06:13지난 1990년대 초의 어느 날 저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한 미군 장교의 방문을 받는다. 장교가 전한 이야기는 토플러의 명저 ‘제3의 물결’을 군 장성들이 탐독하도록 지시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당국이 전담조직을 만들어 제3의 물결 시대에 맞춰 군을 재설계하고 무기 개발과 군인 훈련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비군사 분야의 인문 서적에서 영감을 받아 이미 20여년 전에 정보화 혁신을 시도한 미군 지휘부의 통 -
[시각] '위로휴가' 떠나는 낙선자들
정치 정치일반 2016.12.08 10:27:45“현안은 많은데 상임위원장이 해외 간다고 일정을 못 잡고 있습니다.” 정부 모 부처 국회 담당 국장은 요즘 속이 탄다. 한 달 남은 19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돼도 타이밍이 늦은 법안들이 수두룩한데 상임위원장 부재로 논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회가 상임위라도 열어줘야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본회의 통과를 위한 협조를 구할 수 있는데 상임위가 열리지 않다 보니 길이 막혀버린 것이다.여야 3당 원내대 -
[시각] 진정 나라가 바뀌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07 18:34:04국정조사와 대통령 탄핵안 표결 등 숨 가쁜 일정이 흘러가고 있지만 온 나라의 시계는 멈춰선 지 오래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면서 국가 이미지조차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다이내믹 코리아’로 바뀐 지 오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에 나선 지난 10월25일 이래 대한민국의 시계는 7주째 멈춰 섰다.지난주 광장에 모인 232만 촛불의 힘은 오랜 기간 쌓이고 쌓인 ‘불통’에 대한 국민의 분노이자 변화의 바람이다. -
[시각] 해외여행 2,000만명 시대…관광경쟁력 높이자
문화 · 스포츠 라이프 2016.12.06 18:01:01해외를 여행한 우리 국민이 연간 2,000만명을 넘어섰다. 2,000만 해외관광객의 자원을 국가 경쟁력 제고로 이끌 방안을 찾을 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해외관광객’은 올해 1~10월 1,855만명을 기록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11월 이미 2,000만명을 돌파해 연말까지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2,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가 단행된 1989년 121만명이었던 국민 해외관광객 -
[시각] 광장의 기적, 시민을 깨우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2.05 12:21:03지난 3일 232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다. 1차 촛불 집회 이후 누적 인원으로만 600만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우리는 먹고사는 일, 내 가족과 내 직장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하지만 변했다. 아니 변해야 했다. 살아 있었다면 올해 대학 캠퍼스를 밟았을 250명의 꽃 같은 생명이 속절없이 꺼져가는 것을 보면서,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컵라면과 숟가락을 가방에 넣어 다니던 청년의 안타 -
[시각] "친박은 빠져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1.30 17:35:10“성질이 급해서 그런 거예요.”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한 11월22일, 몇몇 비주류 의원들은 이런 반응을 내놓았다. ‘나도 곧 동반 탈당할 것’이라는 답을 예상했는데 의외였다. 먼저 나간 두 사람만 ‘제 분을 못 이겨 뛰쳐나간 사람’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이 ‘왕따’처럼 보였다.여당 내 비주류는 그동안 친박 지도부에 사안마다 반기를 들었다. 4·13총선 이후에는 선거 참패 책 -
[시각] 착한 자숙(自肅)과 내수 침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11.29 18:32:11무능한 권력의 민낯이 처음 드러났을 때 국민들은 그저 아연실색했다. 하지만 거대한 실체를 덮었던 베일이 벗겨질수록 국민들은 몸 둘 바를 몰라 하기 시작했다. ‘잘못은 최고 권력자와 측근들이 했는데 부끄러움은 왜 우리 몫인가’ 하는 한탄이 쏟아졌다. 부끄러움은 이내 분노로 변했다. 주말마다 광장의 촛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싸늘한 눈비를 맞으면서도 함께 함성을 지른 사람들은 벅찬 연대감을 느꼈다.하지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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