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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디지털 디바이드 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09 23:22:50치열했던 대선이 끝나고 마침내 대한민국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대선의 승자는 국민이었다. 선거에 임하는 국민들의 자세가 과거와 크게 달랐다. 국민과 정당, 후보 간 소통이 역대 최고였다. 국민들은 선거 기간 내내 각 후보의 유세 동반자이자 감시자 역할을 했다. 국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후보들의 유세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피드백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열심히 외부로 표출했다. 어설픈 네거티브 전 -
[시각] 기울어진 투표장
산업 기업 2017.04.26 18:31:17얼마 전 정부 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과 담소를 나눴다. 주제는 자연스레 며칠 남지 않은 19대 대선으로 옮겨갔다. 누가 당선될 것인지, 투표율이 어느 정도일지 등 소소한 방담을 이어갔다. 대선 때 쉬면서도 투표를 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투표장에 이끌어낼 수 있느냐 하는 아이디어도 나눴다. 투표소에서 투표 인증서를 받아 회사에 제출하면 유급휴일, 그렇지 않으면 무급휴일로 해야 한다는 나름 획기적인(?) 방안까지 -
[시각] 일촉즉발 한반도에 ‘한국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5 14:55:31한국은 없다. ‘4월 위기설’이 고조된 한 달 내내 거짓보다 참 쪽으로 굳어진 명제다.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행 이동 경로가 오락가락한 상황에서나 미중 정상회담 후 불쑥 나온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는 발언에 두 나라가 석연찮은 태도로 일관했을 때도 한국은 없었다.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에서 한국이 안중에도 없다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다. 중국 국영매체 환구시보가 지난 22일 미국의 북한 핵시설에 -
[시각]새 정부서 정경유착 끊으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24 17:29:14굴지의 국내 대기업은 한 정부부처로부터 근래에 난감한 요청을 받았다. 국제 행사를 여는데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쉽게 말해 협찬이다. ‘미르재단 문제가 터진 게 언제라고….’ 기업 측 관계자는 속으로 이렇게 혀를 차며 해당 부처 측에 사정상 도움을 주기 어렵겠다고 응대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집단들이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온 나라가 뒤집어졌는데도 말이다. 기득권, 그중 -
[시각] 해외자원개발 긴 호흡으로 봐야
경제 · 금융 정책 2017.04.19 18:06:03“당시에는 정말이지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석탄 실은 배가 안 들어올 수 있다는데 그러면 발전소 보일러를 꺼야 하고 결국 대한민국 전체가 멈추게 되는 위급한 상황이었죠.” 국내 화력발전소의 한 고위관계자가 지난 2011년 경험한 아찔한 상황을 회상하며 건넨 얘기다. 상황은 이렇다. 2011년 1월, 호주 퀸즐랜드주에 두 달 동안 비가 쏟아져 내렸다. 계속되는 폭우로 퀸즐랜드주 도시의 기능이 마비됐다. 문제는 호주에 발 -
[시각] 주가 3,000 말로만 가능한가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8 18:11:15제19대 대통령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각 당 대선후보는 전국 각지를 돌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역시 대선 이슈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선주자들의 말 한 마디에 따라 정책 관련주가 요동치고 그들의 지지율에 따라 테마주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역대 대통령들이 후보 시절 여의도를 찾아 내놓은 주가지수 공약도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 중 하나였다. 노 -
[시각] 진위논란과 진심공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8 08:35:1527년째 진위 공방을 벌이며 고(故) 천경자(1924~2015) 화백의 그림인지 논란이 돼온 일명 ‘미인도’가 마침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19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소장품 특별전 ‘균열’에서다. 작가 자신이 부인한 그림에 대해 소장처인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계 일각은 진품이라는 입장을 지켜왔고 천 화백 유족의 소송으로 급기야 작품은 수장고를 나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말 검찰의 ‘진품 -
[시각] 오늘도 낚이셨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2 14:19:43“4월 27일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 “북한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밀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처럼 거짓 정보들이 판치며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범람하는 가짜뉴스에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한 달도 남지 않은 19대 대통령선거는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
[시각] 안철수가 대답해야 할 시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11 16:43:54안철수의 마법이라고 불러도 될 만하다. 불과 2~3주 만에 지지율을 2~3배 끌어올리며 문재인 대세론을 깨고 양강구도를 만들어냈다. 그가 일찍이 “이번 대선은 결국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을 때는 그저 정치인의 큰소리로 들렸는데 현재의 여론조사 판세를 보면 이는 이미 현실이 된 듯하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온 분석을 종합하면 안철수의 마법은 중도와 보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다. 문재인 더불어민 -
[시각]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강남 아파트값 잡을까
부동산 정책·제도 2017.04.10 17:41:31올해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다. 적어도 올해의 4분의1이 지난 지금까지는 말이다.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의 강세가 눈에 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3일까지 서울 강남구가 0.43% 상승했고 서초구는 0.47%, 송파구는 0.37%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상승률(0.04%)의 약 10배다. 중도금 대출 규제, 미국의 금리 인상, 입주 물량 증가, 조기 대선에 따른 -
[시각] '잘 지는' 법에 대하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05 17:43:3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일어난 ‘4벌타 날벼락’ 사건이 며칠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선수 렉시 톰프슨은 대회 마지막 라운드 12번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려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갑자기 벌타를 4타나 받는 바람에 순위가 밀렸고 결국 우리나라의 유소연과 치른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 17번홀에서 30㎝ 정도의 파 퍼트를 앞두고 볼을 집어 -
[시각] 목 타는 대한민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4.05 07:57:36‘상온에서 색·냄새·맛이 없는 액체. 화학적으로는 산소와 수소의 결합물이며 천연으로는 도처에 바닷물·강물·지하수·우물물·빗물·온천수·수증기·눈·얼음 등으로 존재한다.’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물(water)의 사전적 의미다. 주관식 시험문제의 답안처럼 딱딱한 느낌이라 물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선뜻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명의 원천’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물의 중요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오 -
[시각] 뉴 럭셔리 새 주자 '지속가능 패션'
산업 생활 2017.04.03 16:50:26패스트패션(SPA)의 대표주자인 H&M은 최근 ‘지속 가능 패션’을 주제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재활용 ‘폴리에스터 바이오닉’을 포함해 모두 ‘지속 가능(sustainable)’한 소재로 제작한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 그것이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 패션과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패스트패션마저 ‘윤리적 패션’에 동참하는 것으로 볼 때 지속 가능 패션의 흐름은 -
[시각] 한국인은 할 수 있다
산업 기업 2017.03.21 17:14:17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만난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바빴다. 유럽 각지에서 찾아온 딜러들을 연신 반갑게 맞으며 커피와 다과를 대접했다. 최 사장은 “어려울 때 함께한 고마운 사람들”이라며 “저녁에는 식사 대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0년대 들어 적자를 내면서도 파리·프랑크푸르트·제네바 등 유럽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빠짐없이 참가해왔다. 그만큼 유럽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쌍 -
[시각] 트럼프 그리고 거짓말
국제 경제·마켓 2017.03.20 17:35:26취임 두 달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정상적인 국정수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수위다.글로벌 무역 질서에 반기를 들고 돌출 행동을 일삼는 그의 행보는 충분히 비판받을 만해 보인다. 하지만 신생 행정부에 쏟아지는 비난 일변도를 보노라면 때로는 수위와 정도가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취임 초반 비판적 보도를 삼가는 일명 ‘허니문’을 생략한 것은 물론 정책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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