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제2의 젠틀몬스터 신화를 위하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30 16:55:30K뷰티의 위상은 놀랍다.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중동·미국, 이제는 화장품의 메카 프랑스 파리의 백화점 곳곳에 K뷰티가 둥지를 틀고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반면 K패션은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K뷰티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지는 않다. 글로벌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와 수입 컨템퍼러리 브랜드에 치여 대기업 계열의 K패션은 예전처럼 전체 산업군을 리딩하지 못하고 개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각개 -
[시각] 법원 내홍에 무너지는 사법 신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29 17:10:51최근 사법부가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벌어진 대혼란이다.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회는 지난 22일 두 달여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법원행정처가 판사들을 뒷조사해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블랙리스트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행정처가 진보 성향 판사들의 동향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는 문건들이 쏟아져나왔다.지 -
[시각] 살기힘든 세상에 분 가상화폐 광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24 17:12:32“동물적 본능이죠.” 최근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는 한 지인에게 투자전략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그는 “그동안 한 종류의 가상화폐에만 투자했는데 얼마 전 분산투자해 이틀 만에 20% 수익을 냈다”며 “앞으로 좀 더 동물적 본능을 키워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 단체 카톡방에도 가입했다”고 전했다.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에서 ‘비트코인’을 검색해봤다. 몇 개인지 세기도 힘들 -
[시각]불평등의 위기를 넘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23 17:01:48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최근 종합발전지수(IDI)를 적용해 매긴 국가별 순위에서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룩셈부르크·스위스·덴마크 등이 선진국다운 선진국 5위 안에 들었다고 발표했다. 두 금융 소국을 제외할 때 인구 900만명의 스위스가 전 세계 2위의 선진국이라는 분석 결과인 셈이다.스위스의 높은 경쟁력은 한 나라의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환율에서 잘 드러난다. 고액 자산가들이 수천만 명에 달 -
[시각]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사회 사회일반 2018.01.22 16:58:19‘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의 한 부분이다. 이 시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제천 참사 때문이다. 제천 화재 관련 소방관들이 수사를 받고 사법 처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다.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천 화재 관련 소방공무원 사법 처리 반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완벽하지 않은 현장 대응의 -
[시각] 1988 vs 2018, 그리고 최저임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17 17:08:31최저임금제를 처음 도입한 국가는 뉴질랜드(1894년)다. 우리나라는 지난 1953년 근로기준법을 제정하면서 법적 근거가 생겼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1986년 12월31일 최저임금법이 공표되고 1988년 최저임금제가 실시됐다. 시급 462원으로 시작한 최저임금은 올해 7,530원까지 올랐다.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 처음 적용된 최저임금이 30년 만에 16배 오른 것이다. 경제 규모는 엄청난 속도로 커졌다. 1인당 국민소득(GNI)은 지난 3 -
[시각] 과학기술과 적폐청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16 17:22:14연초부터 과학기술계가 뒤숭숭하다. 새해 들어 일부 정부 산하기관과 출연 연구기관에 대한 종합감사가 진행되면서 ‘표적 감사’ 논란이 일고 있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감사가 종합감사를 실시한 지 3년이 지난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감사일뿐이라고 선을 긋지만 과학기술계는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감사 대상 기관 중 이전 정권에서 요직을 맡은 인사가 기관장으로 있는 곳이 다 -
[시각]누가 靑에 ‘폭탄’을 떠넘겼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15 17:16:4715일 오후3시.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와대 국민 청원 동참자 수가 19만명을 돌파했다. 관련 글이 처음 등록된 지 불과 19일 만이다. 청원자 수가 20만명을 넘게 되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가상화폐 규제 반대는 청소년보호법 폐지, 조두순 출소 반대 등에 이어 일곱 번째로 청와대의 답변을 받게 될 이슈로 사실상 결정된 셈이다. 강력한 규제를 원하는 쪽에서 ‘시한폭탄’이라고까지 부르고 있는 가상화 -
[시각] 비트코인과 강남 재건축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18.01.10 17:01:45요즘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화두는 ‘가상화폐’다. 누가 비트코인에 투자해 수백억 원대의 자산가가 됐다느니, 누구는 집을 샀다는 등 투자 성공 사례들이 쏟아진다. 이어 자신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하며 “이제라도 가상화폐에 투자해야 할 것 같다”로 대화는 끝난다.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1비트코인당 100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가격은 갈수록 가속이 붙으며 -
[시각] 출산 장려만으론 부족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09 17:04:2519세기 초 경제학자 토머스 맬서스가 쓴 ‘인구론’은 섬뜩한 면이 있다. 인류를 위해 빈민가 인구를 줄여야 한다고 썼다. 인구 급증과 재앙이 무한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는 그래서 ‘맬서스의 덫’으로 불린다. 극단적 처방임에도 당시 영국 정치권은 맬서스의 주장 일부를 받아들여 빈민 구제 정책을 없애거나 미뤘다. 문제 인식은 합당했으나 방향 설정을 크게 잘못했던 것이다.200여년 전의 방향각 오류는 현재 한국에서 -
[시각] 산업규제 중국만큼은 풀자
경제 · 금융 정책 2018.01.08 17:05:38“한국이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 나라의 주력 제조 산업은 한국이 다 가져갔는데 정보통신기술(ICT)도 한참 앞서는 것 같네요.” 2년 전 세계적 전자통신박람회인 ‘MWC’ 취재를 위해 스페인을 찾았을 때 현지의 한 대형 이동통신사 임원이 기자에게 던진 이야기다. 스페인의 간판 산업이던 철강·조선 산업은 제조업 한류를 비롯한 신흥국의 도전 앞에 무너진 지 오래다. 그런 상황에서 MWC에서 선보인 한국의 ICT를 본 스페인 -
[시각]무지의 소치인가 불법용인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8.01.03 17:13:48한국전력은 국내 최대의 공기업으로 꼽힌다. 자산 규모가 177조원에 달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같은 발전자회사까지 포함하면 250조원이 넘는다. 반면에 105조원 규모의 빚 때문에 부채 공룡으로도 불린다. 공기업의 빚은 정부의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그림자 국가부채로 여겨진다. 공기업들의 빚 줄이기가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에 정부는 부채 감축을 지시했다. 한전도 5년 전부터 부채 털어내기에 시동을 걸었다. 5조원대 -
[시각] 예술에 좌우가 어딨겠나
문화 · 스포츠 문화 2018.01.02 17:28:48한겨울에 ‘모내기’가 화제다. 화가 신학철이 지난 1987년 그렸고 이후 국가보안법 제7조 ‘이적표현물 제작’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몰수된 작품 ‘모내기’이다. 당시 화가는 ‘통일미술전’에 출품하기 위해 경북 김천의 고향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고 주제에 맞춰 뒷산 자리에 백두산을 집어넣었다. 그림 아래쪽에는 38선 철조망 등이 써레질에 밀려나 묘사돼 있다. 전시 후 한 재야단체가 이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었고 부채 -
[시각] 안전 비용 치를 준비 되셨습니까
부동산 주택 2018.01.01 17:13:15몇 년 전 지인이 지은 지 30년이 넘은 다세대 주택 리모델링 예산을 짜면서 고민에 부딪혔다. 외벽 마감이 문제였다. 석재로 마감을 하면 가격이 비싼 반면 드라이비트로 하면 절반값에 할 수 있었다. 단지 드라이비트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두 마감재는 일반인의 눈에 외관상 큰 차이가 없었다. 고민 끝에 결국은 수천만 원을 더 주고 석재 마감을 택했는데 가족이 사는 집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
[시각]존버와 장투는 한 끗 차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2.27 17:00:09가상화폐 열풍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개인 투자자들도 가상화폐 투자로 옮겨가면서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가상화폐의 원조 격인 비트코인이 세상에 등장한 것이 8년이나 됐지만 국내에는 올 들어 유독 광풍이 불고 있다.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정부와 금융당국이 시장 과열을 잠재우려고 나섰지만 개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의 얘기지만 대학생들은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