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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한중일 정상회담서 '재난공동대응' 제안하자
정치 대통령실 2017.11.21 17:19:07지난 1970년대 초 경남 하동군 수문동의 해안가를 조사하던 양승영 경북대 교수의 눈에 오래된 알껍데기로 보이는 화석이 들어왔다. 한반도에서 최초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순간이다. 이후 학계의 연구로 한반도에서도 공룡이 번성했음이 확인됐다. 주로 백악기 무렵이었다. 그런데 이후 지층에서는 한반도 공룡 화석을 찾기 어려웠다. 거의 대멸종 수준에 이른 것이다. 주요 원인의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대규모의 화산 폭발이 -
[시각]'병풍장관' 논란, 오해인가 오버슈팅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1.20 16:53:09‘병풍(屛風)’은 흔히 바람을 막거나 장식용으로 방 안에 치는 물건을 말한다. 그러나 그려넣은 그림의 품격에 따라 임금인지 고관대작인지, 양반인지 신분이 구분될 만큼 예로부터 중요한 장식품의 하나였다. 시대가 변해 요즘 젊은 층에서는 아무런 존재감이 없고 미미해 그저 장식이나 배경에 불과한 것을 나타낼 때 병풍이라는 말을 쓴다. 비하성 발언의 성격이 강해 입 밖으로 내뱉기 조심스럽다.관가에서 최근 병풍이라는 -
[시각] 이름표 떼고 경쟁하기
문화 · 스포츠 문화 2017.11.15 16:52:48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자리 잡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블라인드 데이트’라는 전시가 개막했다. 번역하자면 일면식 없는 남녀가 서로 만나게 주선하는 소개팅이지만 이 전시는 작가의 이름을 가린 채 작품을 고르는 아트페어라는 뜻으로 이름이 붙었다. 아트페어는 ‘판매’를 목적으로 다양한 작가의 그림들을 모아놓고 선보이는 자리다. 미술작품에서 작가의 이름은 ‘브랜드’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이우환’ -
[시각] 세밀한 대출규제가 필요하다
부동산 주택 2017.11.14 17:18:30영국에서 생애 최초로 집을 분양받을 때 드는 돈은 집값의 5%다. 정부가 세금으로 분양가의 20%를 보조해준다. 나머지 75%는 모기지 대출로 충당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의 ‘헬프투바이’ 제도는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분양시장을 살리면서도 생애 최초의 주택 구입자를 지원하기 위해 탄생했다. 물론 집값은 60만파운드 이하여야 하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한한다. 지난 2013년 이 제도가 도입된 후 투입된 세금은 100억파 -
[시각] 코스닥 활성화의 전제조건
증권 국내증시 2017.11.13 17:06:17뜨겁게 달아오르던 코스피 상승세가 코스닥으로 옮겨붙었다. 연초 대비 500포인트 넘게 오른 코스피에 비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 상승세만 보면 코스닥이 코스피에 뒤질 것도 없다. 당분간은 지금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그 중심에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연일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여건 마련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 -
[시각]자율주행차 개발 지원책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1.08 17:07:091870년부터 1900년까지는 이른바 ‘위대한 발명들(Great Inventions)’이 이뤄진 시기다. 이 중에서도 내연기관과 자동차의 발명은 인류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자동차가 등장하기 직전에 나온 미국 문헌들은 당시 말이 하루에 9~23㎏의 똥과 4ℓ의 오줌을 배설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도시 지역에는 1평방마일당 하루 5~10톤의 말똥이 쏟아져 내렸다. 이 말똥을 치우는 역겨운 작업은 모두 인간의 몫이었다.말은 경제적 -
[시각] 떠난 김주혁이 그리운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1.07 15:59:33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 텅 빈 방문을 닫은 채로 아직도 남아 있는 너의 향기/내 텅 빈 방 안에 가득한데 이렇게 홀로 누워 천장을 보니 눈앞에 글썽이는 너의 모습 잊으려 돌아누운 내 눈가에 말없이 흐르는 이슬방울들/지나간 시간은 추억 속에 묻히면 그만인 것을 나는 왜 이렇게 긴 긴 밤을 또 잊지 못해 새울까-가수 고(故) 김광석 3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 -
[시각]세계적 투어의 품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1.06 17:18:56박성현이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시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2006년 세계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후 ‘신인 세계랭킹 1위’는 LPGA 투어 역대 최초다. 한국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르기는 신지애·박인비·유소연에 이어 박성현이 네 번째다. 박성현의 1위 등극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위상을 다시금 과시한 것이다. ‘남달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박 -
[시각]김대중·노무현 계승한다는 이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1.01 17:14:35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연한 리더였다. 정권 출범기 ‘동북아 균형자론’을 주창하며 “반미(反美) 좀 하면 어떠냐”고 했던 그는 4년 뒤인 지난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변화의 전조는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집권 1년 차에 해외를 돌고 나서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 밖에 나가보니 기업이 애국자더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을 내각에 기용하는 등의 행보로 ‘참여정부가 삼성공화국이 -
[시각]고개를 들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0.31 17:02:00현대인의 스마트폰 사랑은 실로 대단하다. 길을 걸을 때조차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이들이 허다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정보의 시대가 아닌가. 넘쳐나는 정보에 조금이라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접근성과 편리성이 좋은 스마트폰만큼 제격인 것도 없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도 넘은 사랑은 사회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고개를 푹 숙 -
[시각]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0.25 17:22:19‘개혁 대상 1순위에서 적폐청산의 주역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검찰의 위상 변화는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다. 사실 문재인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검찰은 크게 술렁였다.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적폐청산을 위한 개혁 대상 1호로 검찰을 지목해서다. 수사권·기소권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닌 검찰이 정권과 결탁해 적폐청산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 새 정부의 판단이었다. 비검찰 출신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박 -
[시각] 음주운전자 차 대리운전하는 경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0.24 17:12:09지난해 8월13일 새벽6시께. A씨가 한강대로에서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채혈을 한 뒤 경찰에게 “자신의 차량을 맡아달라”고 요구했다. A씨를 단속한 경찰관은 A씨의 차량을 몰고 경찰서로 돌아가다 사고로 숨졌다. 경찰관의 나이는 28세였다.음주운전 단속 현장에서 적발된 운전자의 차를 경찰이 ‘대리운전’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통상 음주단속에서 적발된 운전자는 경찰차에 태워 경찰서로 이동시키거나 귀 -
[시각] 북한 방정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0.23 17:17:17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가장 경계할 나라는 어디일까. 여러 국가를 들 수 있겠지만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과 러시아만큼은 아닐 것이다.러시아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서부 국경지대에서 실시하자 미국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긴장했던 것처럼 영토를 맞댄 나라들은 상대국으로 인한 영향력과 파장에서 자유롭기 힘들기 때문이다.그렇기에 누구보다 강도 높게 반발해야 할 중국과 러시아가 되레 북한을 변호 -
[시각] 군자는 의심스러운 곳에 머물지 않는다(不處嫌疑間·불처혐의간)
경제 · 금융 정책 2017.10.18 17:27:55“‘열자(列子)’ 설부편(說符篇)을 보면 ‘의심암귀(疑心暗鬼)’라고 나와 있습니다. 지금 딱 그 상황 같습니다.”(금융위원회 관계자) “의심하고 들여다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답답할 뿐입니다.”(KT 관계자) 설부편을 보면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던 도끼를 잃어버렸다. 누군가 훔쳐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다 암만해도 옆집 아이가 의심스러웠다. 자기를 만나기만 하면 슬금슬금 도망치려는 듯한 태도나 말투가 어딘가 -
[시각]두 도시 이야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10.17 17:21:28“최고의 시대이지만 최악의 시대였다. 지혜의 시대이면서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다. 믿음의 시대이면서 불신의 시대였다. (중략) 우리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 우리 모두 천국을 향했고, 우리 모두 정반대 방향의 지옥을 향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이다. 디킨스는 18세기 말 프랑스 대혁명의 원인이 된 계급 불평등, 귀족 계급의 부패와 도덕적 해이, 시민의 궁핍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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