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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일본의 북풍과 한반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10.16 17:30:06오는 22일 총선을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요즘 유세차 가는 곳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빼놓지 않고 언급하는 마법의 단어가 있다. 바로 ‘북한’이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주 말에도 전국 각지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과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언급하며 안보 위기감을 자극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주 말 아베 총리의 연설 내용을 분석한 결과 21분에 달하는 전체 연설의 33%가 북한 -
[시각] 건전한 주식투자까지 비판하지 말라
증권 국내증시 2017.09.20 17:20:38올해는 어느 때보다 주식이 화제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6년 만에 지루한 박스권을 돌파하며 2,500선을 뚫을 기세다. 잠시 주춤했던 삼성전자는 다시 가속 엔진을 밟으며 어느새 주당 260만원을 넘었다.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월급으로 삼성전자 주식은 살 수 있어야 좋은 직장이라는 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세금을 제하고 삼성전자 1주를 사려면 연봉 기준 4,000만원은 돼야 하니 얼추 눈높이를 알 수 있다. 정권이 바뀌고 -
[시각]퇴근 후 카톡금지법 이상과 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9.13 15:10:31가족과의 저녁 식사 시간에 느닷없이 분위기를 망치는 카카오톡 알림음이 울린다. 상사의 업무지시 메시지다. 못 본 척 넘기려다 다음 날 깨질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사용 증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진 업무환경이 조성됐다. 단체 카톡방을 통한 상사의 지시는 우리를 ‘SNS 사무실’이라는 또 다른 족쇄로 옭아맨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업무지시에 -
[시각]대통령의 코끼리 vs 장관의 코끼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8.21 17:23:17“상상은 한마디로 정의해서는 안 된다. 코끼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코끼리를 말로 설명해주고 그리라고 하면 다양한 그림이 나올 것이다. (중략) 하지만 코끼리를 보여주며 그리라고 하면 비슷한 그림만 나오지 않겠는가.” (‘상상, 현실이 되다’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쓴 미래 전망서 한 권을 접한다. 상상에서 출발한 것들이 기술로 만들어지고 미래 비즈니스로 연결된다는 내용에 감 -
[시각]'반관반민' 금감원 이제 수술대 올리자
경제 · 금융 정책 2017.08.08 17:25:02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괴물 미노타우로스는 인간 여성과 수소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이다. 동물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가진 반인반수(半人半獸)다.비슷한 이유로 유사한 명칭으로 불리는 기관이 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금융기관의 생사여탈을 좌우하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해 금융권에서는 공무원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금감원 직원들은 스스로 공무원이 아니라고 얘기해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으로 통한다. 실제 -
[시각] 차라리 로또를 사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8.02 17:22:35“증권부라며? 뭐 사면 되냐?” “내가 그걸 알면 이러고 있겠냐? 그냥 삼성전자(005930) 사.” “너무 비싸. 그런 거 말고 코스닥 뭐 없냐?” 증권 관련 취재를 맡은 후 지인들과 종종 나누는 대화 패턴이다. 주식 시장이 좋다니까 평소 주식에 관심 없던 사람까지 주식 투자를 해보겠다고 기웃거린다.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증권가에서 얻은 ‘좋은 정보’를 알려달라는 거다. 그들이 말하는 좋은 정보란 한마디로 투자해서 원금 -
[시각] 절박함이 기적을 만든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7.04 17:27:45몽골 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거느렸다. ‘푸른 군대’라고 불렸던 칭기즈칸의 기마군단은 유라시아 대륙을 종횡무진 누비며 국가들을 복속시켰다. 놀라운 점은 칭기즈칸의 병력이 10만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다. 가장 많은 군사를 동원했을 때도 20만명을 넘지 않았다는 게 역사가들의 추정이다. 그 정도 병력으로 당시 인구 2억~3억명에 달하는 유라시아 대륙을 굴복시켰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다. 칭기즈칸의 삶 -
[시각]초대형 IB 도입 취지를 생각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6.14 14:28:47‘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표방하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조건을 갖춘 미래에셋대우(006800)·NH투자증권(005940)·KB증권·삼성증권(016360)·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 IB 관련 조직을 만들고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3·4분기는커녕 연내에 초대형 IB가 영업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출범 준비가 한창이지만 정작 한 달 전부터 시작된 공식 인가 신청 접수를 한 증권사는 아직 한 곳도 없 -
[시각] 차라리 편동풍이 불었으면
산업 IT 2017.05.25 09:09:34미세먼지와의 전쟁이다. 시민들은 미세먼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스마트폰에는 미세먼지 앱을 깔아놓고 산책을 할지 결정한다. 또 공기청정기를 24시간 틀고 미세먼지를 막는 식물을 집 안에 들이고 있다. 외출할 때 마스크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미세먼지는 단순 호흡기 질환을 넘어 심장병·뇌졸중·폐암 등을 일으킨다. 매년 수백만 명이 미세먼지로 조기에 사망한다.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중 -
[시각] 학교엔 아빠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23 17:10:50“오늘 큰애 운동회 어땠어?”(아빠) “달리기를 시작하자마자 넘어졌어. 그래도 울지 않고 끝까지 뛰더라고.”(엄마) “첫 운동회인데 대견하네. 우리 딸 한번 안아줘야겠는걸.”(아빠)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우리나라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다. 아빠는 회사 일 때문에 아이가 첫 뒤집기를 하는 것도, 첫걸음을 떼는 것도, 첫말을 하는 것도 놓쳤다. 앞으로 또 아빠가 놓치게 될 아이와의 시간은 얼마나 될까.최근 육 -
[시각] 길과 정원 사이 헤매는 ‘서울로 7017’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22 17:49:15“양산을 접어주세요. 옆 사람과 부딪힐 수 있습니다.” ‘스태프’라는 명찰을 단 사람들이 계속 소리쳤다. 반응은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따가운 햇볕인데 양산도 못 쓰게 하면 어떻게 하나. 지난 20일 토요일 하루에만 시민 15만명이 이 길에 올라섰다. 서울시에서 국내 첫 고가 보행 길로 개장한 ‘서울로 7017’의 이야기다. 개장 사흘째인 22일에도 인근의 직장인과 나들이객으로 좁은 다리가 가득 찼다. 일단 흥행 면에서는 -
[시각] 좌파의 종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17 20:11:14진보정당이 9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우리나라와 달리 세계 주요국에서는 ‘좌파의 몰락’이 진행되고 있다.프랑스에서는 집권 좌파 사회당을 탈출해 중도 신당을 꾸린 신예가 대권을 꿰찼고 독일에서는 좌파 사민당이 올해 세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며 올가을 중도 우파의 4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네덜란드에서도 우파 집권당이 승리한 반면 연립정권의 다른 축인 좌파 노동당은 실정의 책임을 홀로 지고 군소정 -
[시각] 우려 반 기대 반 '서울로 7017'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16 17:39:40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고가보행길인 ‘서울로 7017’로 만드는 데 대해 일부 시민은 서울역 인근의 교통 불편을 호소한다. 하지만 어차피 감내해야 할 일인 듯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이 결국 차량 통행량을 줄이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행친화도시’와 ‘걷는 도시’로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서울시가 ‘보행친화도시 서울 비전’을 선언한 것은 박 시장이 취임하고 1년여가 지난 2013년 1월이다. 나름 획기 -
[시각] 문재인이 노무현을 넘어섰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16 04:20:38‘실리콘밸리가 디트로이트를 추월했다.’ 지난달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자동차업체로 등극한 직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렇게 표현했다. 시총 기준으로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테슬라(515억달러, 약 59조원)는 제너럴모터스(GM·502억달러)를 제치고 자동차업종의 대장주가 됐다. 그 바탕에는 일론 머스크의 꿈과 도전정신에 대한 시장의 믿음과 지지가 깔려 있다.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
[시각] '일자리 대통령' 약속 믿습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7.05.10 18:09:01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선서를 하기도 전에 국회를 방문해 야4당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 여소야대 구조에서 야당의 협조 없이는 원활한 국정 운영이 힘든 만큼 ‘협치’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시정연설 외에는 국회에서 모습을 보기 어렵던 전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 소통과 대화를 늘렸으면 한다. 새 대통령이 정치인에 이어 시급히 만나야 할 대상이 기업인들이다.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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