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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선생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5 17:04:28한 고등학교 학생이 담배를 피우다 담임선생님에게 걸렸다. 교사가 학생의 팔목을 붙잡고 '○○○○'라고 말하기 무섭게 학생은 굵은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어요"라고 말했다. 교사가 한 말은 뭘까.답은 '미안하다'이다. 꾸지람 내지는 훈계를 기다리던 제자는 그 말을 들은 순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담임선생님은 이런 말을 할 때면 항상 제자의 팔목을 붙잡는다. 어른들의 다정한 손길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는 아이들은 처음 -
현대차, 수출 확대에도 힘써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5 17:04:13"공급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판매량 확대에 그렇게까지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최근 해외 출장 중에 만났던 국내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가 판매 확대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 답변이다. 최근 수년간 현지에서 해당 회사의 차가 시장 점유율을 급속도로 늘리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 공격적인 마케팅은 자제하며 시장 공략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속내를 보인 것이다.글로벌 시장에 -
회사채와 헐값 수수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4 17:49:05최근 회사채 발행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회사채 발행금리를 국고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거나 기준이 모호한 희망금리로 제시해온 기업들이 최근 민간 채권평가사가 제시한 회사채 금리(민평금리)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현대오일뱅크가 민평금리에 0.02%포인트를 차감한 금리로 3,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ㆍ롯데쇼핑 등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
런던 감동 리우에서 재연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3 17:33:0413일 끝난 런던 올림픽은 코리안에게 감동의 드라마였다. 사연 없는 메달이 없었고 보람 없는 피땀도 없었다. 출전했던 245명의 태극전사 모두가 영웅이었다.체육계는 런던의 환희가 가시기도 전에 벌써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당장 2년 뒤에는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다.월드컵 축구와 소치ㆍ리우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감동을 재현하기 위한 런던에서 교훈이 될만한 사례가 적지 않다." -
소비자원, 오픈마켓에 면죄부 주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3 17:32:06입맛에 맞춘 조사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수입 면도기와 전동칫솔 값이 가장 비싼 곳은 백화점이고 대형마트, 오픈마켓 순으로 저렴하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 말이다.사실 이들 제품뿐 아니라 일반적인 공산품의 가격도 위 순서와 비슷하다.직원 월급, 인테리어, 서비스까지 상품 판매 관리비용이 백화점, 대형마트, 오픈마켓 순으로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비용이 대부분 판매 가격에 포함되다 보니 백화점 가격이 다 -
공감 못할 통신사 앓는 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2 17:15:16"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망투자에 투입돼야 할 재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통신망에서도 '블랙아웃'현상이 나타날지 모릅니다."한 이동통신업체 임원은 최근 통신망과 관련된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통신사의 어려운 사정을 하소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비단 이 임원뿐 아니라 통신업계에 종사하는 직원들이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힘들다고 아우성친다. 정치권과 소비자들의 이동통신 요 -
피해자 외면한 성추행 공론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2 17:15:01지난 10일 늦은 오후, 국회 정론관은 신의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의 기자회견과 동시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의 당직자가 한 여기자를 성추행했다고 발표했다. 기자들이 모여 있는 정론관에서는 순식간에 피해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해 입길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정작 해당 여기자가 브리핑 내용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본인이 '가십'의 중심에 놓인 것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 -
디자인업계, 먼저 바뀌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10 17:48:15얼마 전 지인인 A씨는 작은 디자인전문회사를 다니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대학교수직 도전을 위해 미국 유학을 떠났다. 그는 국내외에서 화려한 수상 실적을 갖출 정도로 촉망 받는 시각디자이너였다. 하지만 그는 남들에게 밝히기조차 부끄러울 정도의 연봉을 받아야 했다. 그는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은 늘 남의 주문을 받고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작업 그 자체였다"며 제대로 된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디자인업계에서는 A -
경총의 시대착오 이제 그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9 17:47:51총선 직전인 지난 3월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계 출신 인사 40명이 공천을 받았거나 경합 중"이라며 "정치가 노조 편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경제단체가 정당의 공천 내용에 대해 의견을 밝힐 수는 있다. 그러나 총선 입후보를 노리는 노동계 출신 인사가 많아서 걱정이라는 단순논리라니. 그렇다면 노동계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까지 성장한 김문수 경기도지 -
사는 사람 없는데 파는 대책 내놓은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9 17:47:21정부가 올해 세법 개정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도를 폐지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과거 투기가 횡행했을 때 도입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양도세 중과제도 폐지의 이유를 들었다. 부동산 투기가 없어진 만큼 투기 방지 대책으로 마련한 양도세 중과제도를 유지할 이유가 없고 또 주택거래를 활성화하는 것이 내수를 살리고 가계부채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
새누리당 쇄신은 꼬리 자르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8 17:33:34지난 2011년 12월9일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이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라며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발생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 거부) 사건이 사퇴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홍 전 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최근 일부에서 쇄신의 대상으로 (저를)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디도스 사건이 발생한 -
겉 다르고 속 다른 상장사 대주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8 17:32:50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의 한 대주주는 주가가 급등하던 지난 5월 자사주식 32만주를 내다팔았다. 매도 당시 주가는 3,500원 수준으로 안철수 테마주로 엮이기 전인 지난해(500원)에 비해 700%나 올랐다. 회사 주식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대주주가 주식을 내다팔아 차익을 챙긴 것이다.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는 EGㆍ솔고바이오,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옛 안철수 연구소)의 임원들도 정치테마주 이상급 -
애플의 두 얼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7 17:50:23지난달 30일 미국 세너제이 법정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본안소송 첫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이 애플에 근무했던 한 직원에 집중됐다.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니시보리 신이 주목을 끈 것은 그가 '아이폰'디자인을 개발하는 일에 깊숙이 관여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니시보리를 증인으로 소환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행방이 묘연하다는 게 이유였다.'세기의 소송'으로 -
주택시장 발목 잡는 미분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7 17:49:06'서울 강남 아파트 고점 대비 30% 하락.' '고가 주상복합 경매 시장서 줄줄이 유찰.'심각한 주택 경기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동산 시장의 현상이다. 취재 과정에서 일선 중개업소들과 건설업계가 들려주는 답은 한숨뿐이다.더욱 심각한 것은 지난 2년간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국 주택가격도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 떨어져 2년 만 -
일당 7만원에 범칙금 3만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08.06 17:38:07"짐 실으려고 잠깐 대 놓은 건데 그새 딱지를 뗍니까. 7만원 벌어 벌금으로 3만원 내면 나는 뭐 먹고 사냐고요."동대문시장에서 오토바이로 원단 배달을 하는 김모(58)씨는 경찰이 건네는 이륜차 불법 주정차 범칙금 고지서를 받아 들자 화가 치밀었다. 키만한 높이의 원단 두루마리를 어깨에 든 채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뛰어다니고 한참 늦은 점심을 3,000원짜리 동치미 국수로 때워가며 꼬깃꼬깃 손에 쥔 돈. 그 돈의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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