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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콘텐츠 유통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6 18:05:25지난해 10월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인 ‘Radiohead’의 7집 앨범 전곡이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놀랍게도 새 앨범은 누구나 원하는 가격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공개돼 있었다. 콘서트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이 되는 신상정보를 제공하면 앨범 한 장을 공짜로 받을 수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노래들은 공개와 동시에 다른 곡의 평균 불법 다운로드 횟수를 상회하며 각종 파일공유 사이트를 떠돌았다. 그러나 두 달 후 -
주가에 후행하는 증권사 보고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6 17:00:32지금부터 약 한달 반 전인 6월 말. 외국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2ㆍ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칠 수 있는데다 하반기 전세계적인 경기둔화 여파에 삼성전자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지난 6월20일께부터 하나 둘씩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낮추기 시작했고, 7월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매도를 권유하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시점에 이미 내리막을 -
원구성 둘러싼'명분' 싸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5 17:07:24‘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다(devil is in the details).’ 세부사항을 논의하다 큰 틀의 합의마저 흔들린다는 협상의 격언이다. 여야 원내대표가 요즘 이 말을 실감하고 있다. 여야가 지난 31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상임위원장 배분 등에 합의하고도 청와대의 제동으로 실패로 끝났다.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하도록 돼 있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특별위원회에서 하면 불법이라며 청와대가 거절한 탓이다. 이로 인해 대화가 -
'앞뒤 뒤바뀐' 부동산규제완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5 16:59:27[기자의 눈/8월 6일] '앞뒤 뒤바뀐' 부동산규제완화 고광본기자kbgo@@sed.co.kr "새 정부 기대감이 고조됐던 올 초 개포 주공 1단지 59㎡형은 최고 13억5,000만원이었지만 최근 11억5,000만원에 팔리는 등 가격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현지 T공인 J사장)." 하지만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것과는 반대로 정작 거래는 잔뜩 움츠러들고 있다. 강남권 -
쳇바퀴만 도는 한국 패션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4 17:42:15[기자의 눈/8월 5일] 쳇바퀴만 도는 한국 패션산업 생활산업부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올여름은 유난히 더 더운 것 같네요.” 한 패션업체의 관계자가 찌는 무더위를 탓하며 내뱉은 한숨 섞인 말에는 국내 패션업계의 현실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가운데 해외 명품뿐만 아니라 해외 중저가 브랜드들의 공세까지 거세지면서 국내 패션업체들의 입지가 갈 -
보험사의 '묻지마 보험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4 17:37:47물에 얼음을 넣어 파는 구멍가게가 있다. 도매업체가 물값을 20% 내리는 대신 얼음값은 20% 올렸다. 그러자 구멍가게 주인은 “얼음 값이 올랐다”며 물과 얼음 값을 각각 20%씩 올렸다. 가게에서 물만 사거나, 얼음이 적은 얼음물을 사면 바가지를 쓰는 셈이다. 물값이 내려가면 물값을 내리고, 얼음값이 오르면 얼음값을 올리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가게 주인은 ‘나만 손해 안 보면 된다’는 입장이다. 본지가 ‘묻지마 보 -
'9월 위기설' 정말 '설(說)' 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3 17:52:13‘9월 위기설’에 대해 설왕설래(說往說來)가 이어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9월 달러부족 현상이 최고조에 달해 국내 금융시장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다른쪽에서는 근거 없는 ‘기우’라고 위기설을 일축한다. 9월 위기설의 핵심은 단기외채가 급속히 증가한 가운데 다음달 외국인의 한국 탈출이 극에 달하면서 달러부족 현상이 금융시장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9월 만기가 돌아오는 외국인 채권 보 -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8.01 16:51:20“3통이 30통이 된 판국인데 더 나빠질 것도 없지요.” ‘3통(三通)’이란 통신ㆍ통행ㆍ통관으로 개성공단에 진출한 기업들이 북한 당국자들을 만날 때마다 끈질기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경제활동 자유’를 요약하는 말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출입국 문제 등 주변여건이 악화됐고 기업들은 이제 ‘3통’이 아니라 최소 ‘30통’은 해결돼야 한다고 비아냥거리며 답답한 심정을 에둘러 표현하고는 -
금호아시아나, 시간 많지 않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31 18:07:0231일 저녁 계열사 합동 기업설명회(IR)를 앞둔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의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지난 수년 동안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기세등등하던 표정은 흔적조차 찾기 힘들었다. 한 주력 계열사 간부는 “고향의 부모로부터 회사 괜찮냐는 전화가 왔다”며 당혹감을 표시했고 평소 자신감 넘치던 그룹의 한 최고경영자(CEO)마저도 침착함을 잃어버린 듯했다. 그만큼 금호인들에게 지금의 시련은 매우 -
반대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31 18:02:54“A 선생님, 너무 수고하셨어요.” “B 선생도 고생 많았어.” 첫 주민 직선으로 지난 30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공정택 교육감의 승리로 결론 난 뒤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은 늦은 퇴근길에 서로 또는 지인들에게 전화로 축하(?) 인사를 나누기에 바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압승’이 아닌 예상 밖의 ‘신승’이었기 때문이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리틀 이명박( -
국민연금의 공격적 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30 16:46:50지난 2006년 보건복지부를 출입하던 시절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들을 과천정부청사 브리핑실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그들은 주식 시장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연기금 운용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밝힌 것으로 기억이 난다. 당연히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하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왔다. 국민연금 고갈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현안이었던 상황이라 주식으로 운용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 -
MB식 부동산 올마이티(Almighty)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30 16:42:52지난 2003년 국내에서도 개봉돼 큰 인기를 모았던 ‘브루스 올마이티’의 한 장면. 일주일간 ‘신’의 능력을 갖게 된 브루스 역의 짐캐리는 “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제가 산 주식이 오르게 해주세요” 등 넘쳐나는 기도들을 전부 들어주기로 한다. 모든 소원이 이뤄졌으니 모두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원하는 대로 다 이뤄지는 세상은 무법천지의 ‘아비규환’으로 변한다. 그야말로 ‘오 마이 갓!’ 현 정부 출 -
말 바꿔 신뢰 잃은 '다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9 17:09:01지난 7월24일 다음의 e메일 시스템 장애 사고 관련 기자간담회장. 석종훈 다음 사장은 수 차례에 걸쳐 한메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한메일 익스프레스에서는 이메일 노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불과 이틀 뒤, 다음은 익스프레스에서도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익스프레스 이용자의 불만이 접수되고 나서야 말을 바꾼 것이다. 다음의 말 바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사고 당일인 7월22 -
힘 없는 외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9 17:03:13힘없는 우리 외교력에 온 국민의 힘이 빠져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기에 하루가 멀다 하고 외교안보 분야의 실책이 터지는 것일까. 국민들은 당연한 독도의 권리를 찾느라 동분서주하는데 정작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당국자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느긋한 모습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이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늑장 대응,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수정 소동 등 잇따른 외교적 악재를 계기로 정 -
미국산 쇠고기의 '숨바꼭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7.28 16:55:34#1. M수입유통업체는 며칠 전부터 신촌의 H식당에 미국산 쇠고기를 공급했다. 그런데 H식당의 한 관계자는 ‘물건’을 받은 적이 없고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팔 계획도 없단다. 지난주 말까지 부산 냉동창고에 묶여 있던 뼈 없는 미국산 쇠고기 5,300톤 중 80%인 4,300톤의 물량이 검역합격증을 받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2. 강남에 있는 S식당. 메뉴판으로만 보면 이 식당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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