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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변신을 보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03 17:33:56지난 2006년 청와대를 출입하던 시절 기자는 조금은 놀라우면서도 당혹스러운 소식을 접했다. 국내 재계 순위 4위인 LG그룹의 유동성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얘기였다. 단순히 시장에서의 뜬소문이 아니라 국정을 책임지는 ‘당국자’의 입에서 나온 터라 긴장감은 더했다. 외환위기 직후 대우그룹의 붕괴를 보며 ‘대마불사의 신화는 더 이상 없다’는 점을 확인한 기자로서는 LG의 흔들리는 모습에 기사적 가치의 문제가 아니 -
떼 법이 판치는 세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03 17:19:47[기자의 눈/6월 4일] 떼 법이 판치는 세상 사회부 이현종 기자ldhjj13@@sed.co.kr "보상까지 완료됐지만 각종 이권을 요구하며 공사를 방해하는 바람에 영세 건설업체가 벌써 3개월째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심각한 적자로 현장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북 김천 혁신도시 건설현장에서 시공을 맡고 있는 대기업 협력업체인 S개발의 김모 현장소장은 지 -
금융업의 '불안한 유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02 16:59:00“증권사 설립이 유행이다.” 국내 증권사의 한 임원이 최근 기업들의 잇단 증권업 진출을 두고 푸념처럼 내뱉은 말이다. 그는 상당수 비금융권 기업들이 증권업에 대해 돈만 있으면 짧은 기간 안에 쉽게 할 수 있는 업종으로 인식하는 현실을 개탄했다. 물론 그의 푸념 뒤에는 기존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 시장을 나눠 먹어야 한다는 경계심리도 깔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규 또는 인수합병(M&A) 등으로 많 -
피해자와 피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02 16:55:18최근 스페인의 스티마소프트웨어라는 업체가 삼성SD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SDS가 구매한 쉬프트정보통신의 ‘가우스’가 자사의 소프트웨어 ‘티차트’를 무단으로 도용한 제품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스티마소프트웨어는 이미 ‘가우스’를 만든 쉬프트정보통신에 승소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도용한 업체에 그치지 않고 제품을 구매한 기업에까지 책임을 묻고 있어 이번 사건이 어디까지 번질지 누구도 짐 -
부동산 시장의 마이너리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6.01 17:45:50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1983년. 서울시는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일대에 460만여㎡ 규모의 신시가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안양천 주변 뚝방촌에 모여 살던 3만2,000여명의 빈민에게는 이주비 50만원과 아파트 입주권이 주어졌다. 하지만 당시 신시가지에 조성되는 66~192㎡형 아파트 중 66㎡형의 분양가가 2,100만원에 달해 빈민들은 대부분 아파트 입주는 ‘언감생심’ 꿈꿔보지도 못한 채 -
출범 100일 앞둔 MB정부의 과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30 17:46:11다음달 3일 이명박 정부 출범 100일을 앞두고 몇몇 정치학과 교수에게 새 정부의 가장 큰 과제가 뭐냐고 물어봤다. 돌아온 답변 가운데 가장 많은 얘기는 ‘국정운영 시스템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는 충고였다. 대통령 혼자 돌격대장식으로 나서 북 치고 장구 치듯 하면 안 된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많았다. 한 교수는 대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이명박(MB)호에 전격적인 쇄신을 주문했다. 성추문 사건에도 -
정부의 물가잡기 성공할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9 17:58:41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커피와 수입 맥주 등의 가격이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이어 관세청도 생활필수품에 대한 수입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전방위 물가잡기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은 소비자에게 상품 구매에 참고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 가격 정보 -
관료의 넋두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9 17:53:52참여정부 초기에 아마추어리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철없는 386세대가 정권을 잡은 뒤 아마추어가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참여정부는 사실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 정제되지 못한 언사로 필요이상의 점수를 까먹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지 3개월. “차라리 참여정부가 프로다”라는 말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아마추어보다 더한 아마추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한 경제 -
'외다수 연기자'들의 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8 18:27:09‘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꿈꿔왔던 연예인이 돼 TV 출연을 이뤄도 법정 임금도 제대로 못 받는다면. 흔히 연예인이라고 하면 배용준ㆍ손예진 등 톱스타만을 떠올린다. 그들이 미니시리즈 1회 출연료로 몇 천만원을 받았다, 몇 억을 받았다는 말들에 봉급쟁이들은 기운이 쑥 빠진다. 하지만 이런 스타가 얼마나 될까. 한국방송영화공연연예인노조(이하 한예조)가 밝힌 국내 연기자들의 현실을 살펴보면 연간 -
진정한 세계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8 18:20:57이태 전 이란 남부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을 방문했을 무렵 난생 처음 외국인을 봤다는 현지인들이 우리 일행을 에워쌌다. 국적을 밝히자 곧 날라온 질문은 놀랍게도 “남쪽(사람)이냐 북쪽(사람)이냐”였다. 북한이야 영원한 그네들의 우방이라 치고 이 무학의 벽촌 사람들까지 우리를 안다는 게 신기했다. 알고 보니 현지 ‘해태상사’가 수입한 ‘프라이드’ 자동차는 그 나라 부자의 대명사였고 삼성 ‘애니콜’은 잘나가 -
KPGA의 '반쪽' 외국인 시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7 18:00:19호주 출신 앤드루 추딘(36)이 지난 25일 끝난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에서 우승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외국인 시드제를 도입한 2006년 이래 두번째 외국선수 챔피언이다. 미디어는 ‘코리안드림 이뤘다’ ‘웰컴, 추딘’ 등의 표현을 쓰며 보도했다. 그는 진짜 꿈을 이룬 것일까. 그는 환영 받고 있는 것일까. 2006년 역시 호주 선수인 마크 레시먼은 외국인 퀄리파잉(Q)스쿨을 거친 뒤 지산리조트 -
2세 경영인 모임의 방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7 17:54:09최근 들어 중소기업 2세 경영인들의 모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지역 2세 경영인들 23명이 모여 만든 ‘차세대 A.C.E’가 27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한 것을 비롯해 지난 4월에는 부산ㆍ영남지역 2세 경영인 모임인 ‘차세대기업인클럽’이 결성됐다. 앞으로 이러한 모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ㆍ부산 모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대구ㆍ울산 등 10개 지역에 추가로 모임을 만들 계획인데다 -
화물차 시장 선진화 비전 내놔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6 16:42:55[기자의 눈/5월 27일] 화물차 시장 선진화 비전 내놔야 성행경기자(사회부) saint@@sed.co.kr 1톤 화물트럭에 온 가족의 생계를 걸고 골목을 누비던 영세 자영업자들이 차를 세우고, 수출화물을 싣고 전국을 누비던 화물차주들은 운전대를 놓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기름값 때문이다. 전국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는 정부에 고유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적절한 대책이 -
소통 없는 사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6 16:15:08지난 2월 중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만난 루드 루버스 전 네덜란드 총리는 기자와의 인터뷰 내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은 항상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꿈과 요구를 담아내는 데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버스 전 총리는 ‘네덜란드의 기적’이라 불린 사회개혁과 경제성장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12년 동안 총리를 지냈다. “(국민과 반대파들에게) 사회협약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무려 -
정부지원 절실한 온라인 게임산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5.25 17:12:28지난 21일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한빛소프트 인수 기자간담회장. 김영만 한빛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은 기자는 그의 눈빛과 몸짓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착잡한 표정의 김 회장은 연신 물잔을 기울였고 볼펜을 만지작거렸다. 이따금 웃음을 머금었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해 보였다. 그의 모습은 충분히 이해할 만했다. 그는 한빛을 자그마치 10년간 이끌어온 주인공이자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흥을 주도해온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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