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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사재기 단속 서둘러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6 18:09:33지난달 하순. H철강사 직원들이 거래 대리점들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철근을 매점매석하고 있는 대리점을 적발하기 위한 조사였다. 이날 조사에 동원됐던 직원은 “서울 지역 상당수 대리점엔 창고마다 철근이 가득가득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철강 제품 사재기가 도를 넘고 있다. 최근 원자재 파동이 심화되면서 관련 제품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자 중간 유통상들이 한 몫 챙겨보려는 속셈에 시장 -
위기대응 시스템 다시 챙기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6 18:05:02“우리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빨리 효과적으로 화재만 진압하면 됩니다. 뒤처리는 생각할 여유가 없어요.” 지난 1일 새벽 페놀수지를 제조하는 코오롱유화 경북 김천 공장 화재 사건에서 불은 진압했으나 페놀 유출은 막지 못했던 소방관들의 얘기다.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는 1991년 발생 후 꼭 17년 만에 또다시 벌어졌다. 낙동강 연안 도시들은 또 한번 페놀 사태에 휘말렸다. 수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긴장했고 1,000 -
음악업계의 직무유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5 17:50:41최근 개정된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은 시장확대가 우선이냐 저작권 보호가 먼저냐라는 해묵은 논쟁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개정된 징수규정은 시장확대에 손을 들어준 듯하다. 사용기간과 저작권보호장치가 없더라도 한 달에 8,000원이 조금 넘는 돈이면 어떤 음악이나 다운받아 들을 수 있는 상품도 만들 수 있게 됐다. 게다가 5,000원 정도만 내면 사용기간에 상관없이 120곡이나 내려받아 평생 동안 소장할 수도 있 -
'묻지마' 편드판매 이제 그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5 17:43:43“펀드는 지금 가입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신문기사에도 펀드 자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하잖아요.” 최근 신용카드 재발급을 위해 찾아간 모 은행의 창구 직원이 기자를 붙들고 대뜸 권유한다. 카드만 발급 받고 나오려던 기자는 순간 발목이 잡혔다. 창구 직원이 보여준 기사는 얼마 전 본지에 실린 펀드 설정액 증가에 관한 기사였다. 이미 펀드에 가입했고 최근 수익률이 안 좋아 관심이 없다는데도 직원은 줄기차게 펀드 -
변화의 결과, 속도가 좌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4 17:39:46새 정부 출범 9일 동안 이명박식 변화가 공직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청와대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 3일 열린 첫 국무회의는 결정판이었다. 참여정부 때보다 1시간30분 앞당겨 8시부터 시작한 국무회의 시간부터 파격이었다. 또 국무회의가 열린 청와대 세종실 중앙의 빔 프로젝트를 없애 국무위원들 간 거리가 1m50㎝가량 좁혀졌으며 좌석배치도 대통령이 타원형 원탁테이블 중간에 위치하면서 실질적인 토론을 -
대운하 의견수렴의 전제는 '한다' ?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4 16:36:10지난달 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운하란 단어가 눈에 띄지 않은 것은 예견된 것이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르자 어느 순간 대운하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새 정부가 굳이 대운하를 정치적 이슈로 확대시킬 필요가 없다는 계산 아니냐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었다. 하지만 대운하를 둘러싼 논란은 새 정부 조각이 거의 완료되면서 다 -
저축은행 메기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3 18:00:39논 두 곳에 미꾸라지가 산다. 한쪽은 미꾸라지뿐이지만 다른 쪽은 메기를 함께 넣었다. 두 곳 중 메기와 함께 자란 미꾸라지가 훨씬 통통하게 살이 찐다. 메기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더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메기론’이다. 두 곳의 시장에 대형 저축은행과 소형 저축은행이 나뉘어 영업 중이다. 대형 저축은행은 은행ㆍ증권사ㆍ자산운용사ㆍ보험 등과 경쟁하며 성장해나간다. 소 -
할인점 가격혁명의 부작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3 17:46:55“싸면 이유가 다 있지 않겠어요. 물건 못 쓰겠어요.” 인터넷 짠돌이 카페에 올라온 ‘할인점 자체브랜드(PB)상품 사용후기’다. 가격과 품질 모두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선언하면서 내놓은 할인점의 PB상품들이 품질 평가에서 제조업체 브랜드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평가다. 3년 전 한 할인점은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즈와 손잡고 해바라기씨유와 고급 참치살만을 이용해 -
어수선한 새정부 출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2 19:36:36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세상이 어수선하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11년만의 최대 경상수지 적자 소식에 서민들은 외환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물가는 물가대로 치솟고 있는 반면 경기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새 정부 경제장관이 인수위 당시의 경제성장 목표인 6% 달성도 쉽지 않다고 했지만 시장은 5%대는커녕 4%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
"난 장관될 자격 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9 17:00:22“나도 장관 후보로 오르면 걸릴 거 많아요. 부동산도 걸리고 위장전입도 한 적 있으니까” 요즘 중소기업 사장들과의 술자리 안주는 단연 ‘난 장관이 될 자격이 있나’이다. 얼마 전 만난 사장은 손가락으로 하나씩 꼽으며 얘기하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의 경우 부동산은 누구처럼 40건이나 투기한 것은 아니지만 때맞춰 집을 넓혀가기만 했는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결과적으로 집값을 4~5배 불려줬다. 자녀 -
밥 한끼가 뭐 대수라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8 18:37:24“(경비 용역)계약 체결 전도 아니고 체결 후에 밥 한번 먹은 것 가지고…. 한과 선물도 고객 관리 차원에서 여러 군데 돌린 건데 경찰이 너무한 것 같다.” 숭례문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숭례문 무인경비 업체가 에스원에서 KT텔레캅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중구청 공무원이 ‘접대’와 ‘선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발표에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1인당 1만3,000원짜리 밥을 -
'발렌베리'를 주목하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8 18:28:50[기자의 눈] '발렌베리'를 주목하는 이유 이규진/산업부기자 sky@@sed.co.kr 5대째 경영권을 세습하며 은행을 포함해 항공ㆍ통신ㆍ엔지니어링ㆍ제약ㆍ가전ㆍ호텔 등 100여개 회사를 거느린 재벌. 국내총생산(GDP)의 30%, 주식시장 시가총액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 집단.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과 산하 기업인 사브ㆍ에릭슨ㆍ스카니아ㆍ일렉트로룩스ㆍSEB를 일컫는 -
'통신요금 인하 空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7 17:16:22“시장경쟁을 활성화시켜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어야 합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몇몇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10월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가계통신비 절감을 내세우며 이 같은 말을 내던졌다. 당시 과기정위에 참석한 의원 대부분은 정통부를 상대로 국민들이 통신비 인하 효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을 요구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정보통신부는 이후 이동통신 재판매 의무화, 요금 인가제 조기 폐 -
'이머징 마켓'은 장밋빛?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7 17:06:59펀드를 통한 이머징마켓 투자가 유행이다. 브릭스를 비롯해 동남아시아ㆍ동유럽에서 이제는 중동ㆍ아프리카까지 투자처가 넓어졌다.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투자 대상이 아닌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원자재 국제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투자처로서의 이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을 앞세워 높은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이머징마켓과 관련된 펀드 상품 -
'MB셔스한' 새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2.26 19:07:07[기자의 눈] 'MB셔스한' 새정부 고광본기자 kbgo@@sed.co.kr ‘고소영(고대ㆍ소망교회ㆍ영남인맥) 강부자(강남ㆍ부자ㆍ자산가), 강금실(강남 금싸라기땅의 실 소유주), S라인(서울시청 인맥)….’ 선진화를 위한 ‘실용주의’를 표방하며 지난 25일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낳은 신조어다. 야당과 네티즌이 새 정부의 대통령과 총리, 장관, 청와대 핵심인사들을 빗대 비아냥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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