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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대통령의 함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8 17:48:4017ㆍ18일 이틀간 과천 관가엔 때 아닌 소동이 벌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열린 지식경제부 업무 보고에서 물가상승 대책으로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품목 50개를 집중 관리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관련 부처는 “물가 관리에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점잖게 받아넘기면서도 뒤로는 50개 품목을 정하느라 요란을 떨고 있다. 152개 품목으로 구성돼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가 따로 -
산업단지 관리, 지자체 이양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7 17:05:13[기자의 눈] 산업단지 관리, 지자체 이양 논란 성장기업부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요즘 산업단지 관리권 이양추진위원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매주 이백여명이 모여 서울디지털단지 내에 있는 산업단지공단 앞에서 시위를 하고 최근에는 신문 광고를 통해 산업단지 관리를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해야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추진위는 산업단지 -
'24시간 학원' 없어도 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7 16:49:03우리나라만큼 24시간 영업 업소들이 많은 곳도 없다. 편의점은 물론 할인마트, 찜질방, 음식점 등 업종도 다양하다. 여기에 새로운 업종이 하나 추가되게 생겼다. 바로 ‘24시간 학원’이다. 최근 서울시의회가 학원들의 24시간 교습 허용을 골자로 한 학원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어린 학생들이 새벽까지 학원으로 내몰려 건강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철회하라는 요구가 학부모와 학생, 교원단체 등 사 -
LG전자 직원의 '상대적 박탈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6 19:42:21“한편으로 이해는 합니다만 좀 씁쓸하네요.” 최근 한 술자리에서 만난 LG전자의 평사원 K씨(과장ㆍ37)는 이렇게 말하며 연신 소주잔을 들이켰다. LG전자는 최근 임단협에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동결이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월급생활자의 애환’쯤으로 이해하려는 기자에게 그가 뱉은 말은 “임금동결이 아니라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한다. LG전자는 주주 -
이통사는 거짓말쟁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4 17:08:24“정말 A사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이건 경쟁이 아니라 아예 전쟁이에요.” “설마 우리가 먼저 나섰겠습니까. 그쪽에서 먼저 시작하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거죠.” 이동통신시장이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시내 어디를 가도 휴대폰 대리점 앞에는 ‘공짜’ ‘거저 드립니다’라는 팻말이 내걸려 있다. 주변에서도 제값 주고 휴대폰을 샀다고 하는 사람을 구경하기 힘들다. 업체들은 자기들대로 난리다. 서로 내가 먼저 한 -
이명박 정부는 프로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3 17:59:46지난 참여정부 시절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집권당을 향해 즐겨 썼던 말 중 하나는 ‘아마추어’다. 의지는 강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국정운영이 미숙하다는 주장이었다. 아마추어와 함께 또 자주 썼던 말은 ‘포퓰리즘’. 타당성은 뒤로한 채 선심 정책을 남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내놓는 부동산 정책을 보면 현 정부도 과거 자신들이 했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정부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 -
거래소이사장 또 낙하산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3 17:53:523년 전 여의도 증권가는 낙하산 착륙을 저지하는 목소리로 시끄러웠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자리 때문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똑같은 장면이 재연되고 있다. 오히려 ‘누구도 저항할 수 없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으랴’며 과거보다 좀 더 패배적인 분위기가 짙어진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이 선출되는 공식 절차는 이렇다. 이사장 임기(3년)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 한국증권선물거 -
중소 두부업체 사장의 하소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2 18:23:07“정말 공장을 돌리기가 싫습니다.” 두부를 만드는 한 중소업체 A사장의 푸념이다. 40여년간 두부를 제조ㆍ판매하고 있는 그는 “콩 한 가마(50㎏)에 3만원 하던 시절에 두부값이 500원이었는데 지금은 한 가마에 5만5,000원으로 2배가량 뛰었지만 두부는 800원에 불과하다”며 “1,000원을 받아도 남는 게 없는 상황에서 계속 공장을 돌려야 하는지 회의가 든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고민은 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를 옥 -
승자독식의 사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2 18:19:58막바지 인선 작업 중인 한 공기업의 기관장인사. 공모 작업이 시작되기 두어달 전 기자에게 뜻밖의 인물이 유력하다는 소리가 들려 왔다. 속된 말로 영양가 있는 자리인지라 대다수는 중량감 있는 장차관 출신들을 하마평에 올려놓고 있던 터였다. 그 때문에 당시만 해도 조금은 생뚱맞다는 생각에 흘려넘겼다. 하지만 역시 예단은 금물이었다. 뚜껑을 연 결과 그는 누구보다 유력한 후보가 됐다. “이유가 뭐지….” 호기심이 발 -
기지개 켜는 단기금융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1 17:48:32“철강ㆍ반도체 등 제조업은 세계 일류인 반면 금융시장은 낙후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말할 때 자주 등장하는 얘기다. 갖가지 금융상품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인프라)이 구축돼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인력도 채용하고 시장을 키워나갈 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금융시장 중 특히 척박하고 왜곡된 단기금융시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단기금융이란 금융회사들이 통상 3개월 -
지방 공무원부터 개혁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1 17:43:09“진짜 주인 대접 받아봤으면 좋겠어.” “뭐 그런 걸 기대해 좀 있으면 흐지부지되겠지” 11일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 1호선에서 중년 회사원들이 공무원은 머슴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 실린 조간신문을 읽으면서 나눈 대화 내용이다. 호기심이 생겨 본의 아니게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됐다. 한동안 이어진 그들의 대화는 “봉사 한다고 하겠냐 지방정부는 또 어때 기업이 상대하는 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인데 인ㆍ허가 -
유가 인상의 책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0 18:11:16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곡물가격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원자재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한 투기자금이 이 시장의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을 기대한 돈도 몰리고 있다. 모든 문제는 수요와 공급 관계로 귀결된다. 아무리 투기 의사가 있더라도 공급량이 충분하다면 투기를 실행할 수는 없다.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가 -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신지 말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0 18:08:03[기자의 눈]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신지 말라 뉴미디어부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자기들끼리 내정한 사람을 방통위원에 앉히기 위해서는 '방송ㆍ통신업 종사자 제외' 조항이 적용되면 안됐던 거예요."(국회 방통특위 관계자) 기자가 최근 대법원인터넷등기소(www.iros.go.kr)의 법인등기열람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정보기술(IT -
상식 벗어난 중기중앙회 인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9 17:48:25[기자의 눈] 상식 벗어난 중기중앙회 인사 이현호기자hhlee@@sed.co.kr “이해하기 힘든 인사죠. 오타가 문책의 사유라니요.” 중소기업중앙회가 연초에 실시한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대중소 상생협력을 담당하던 A팀장은 연초 인사에서 경기도 용인의 중소기업인력개발원으로 발령이 났다. 중앙회 직원들은 이를 좌천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최근 A팀장의 좌천 사유 -
뮤지컬은 돼도 인순이는 안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07 16:54:07예술의전당에서의 대중가요 공연이 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가수 인순이가 며칠 전 인터뷰에서 “예술의전당의 요청대로 지금까지 낸 음반과 받았던 표창 등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는데 대관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다음에도 안 된다고 하면 1인 시위라도 하겠다”고 말한 것. 지난해 4월 가수 싸이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술의전당이 대중가수를 천하게 여기며 문을 안 열어준다”고 비판해 벌어진 여론의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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