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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만 앞선 물가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7 17:54:44“물가청이라도 만들어야지.” 연일 쏟아지는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에 평소 알고 지내던 관련 부처 공무원의 하소연이다. 물가안정을 위해 52개 생활필수품을 정하고 10일마다 이들 제품의 가격동향을 점검한다고 하니 일복이 터진 관련 부처 공무원 입장에서는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하다. 그래도 물가가 잡혀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진다면 이 공무원의 말을 무시할 만하겠다. 하지만 현실과 거리가 멀거나 부작용도 우려 -
은행의 숨은 지뢰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7 17:51:21“지뢰밭은 위험하니 가지 말자”는 은행원과 “지뢰를 찾아 제거한 후 가자”는 은행원은 각각 어떻게 평가받을까. 100억원을 버는 은행원과 1,000만원을 버는 은행원은 나이와 직급이 같다면 월급은 얼마씩 받을까. 시중 은행들이 ‘투자은행(IB)으로 가겠다’고 바쁘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한계에 부닥치자 IB라는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1년6개월 전 한 대형은행의 투자심의위원회. 담당자들이 면 -
중국 티베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6 17:40:27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최근 5년간 연간 10%의 고도 성장을 지속하며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비틀거리고 있다. 일본과의 갈등을 부른 농약 만두로 대변되는 식품안전 문제와 베이징의 대기오염 문제가 올림픽의 보이콧 원인으로까지 지목되는 골칫거리가 된 차에 최근 티베트의 독립요구 시위를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티베트가 -
전광우 위원장의 한계와 도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6 17:34:15“잠 한숨 못 잤습니다.” 내정 다음날인 지난 6일 기자실을 찾은 전광우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첫 멘트다. 그는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일 기자들의 취재공세와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눈도 붙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새 정부 초대 내각 중 그만큼 화려하게 데뷔한 인물도 그리 많지 않다. 취임한 지 어느새 약 한 달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나쁜 평가는 들려오지 않는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 -
주주가 된 팬클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5 17:12:58스타 팬클럽의 활동 영역이 크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오빠부대’로 불리던 팬들이 어느덧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해당 연예인 소속사의 주식까지 구입,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팬클럽 연합체인 엘프는 국내 처음으로 SM 소액주주되기 운동을 펼쳐 현재 6만여주(0.37%)를 구입했다. 엘프 회원들은 슈퍼주니어 멤버 13명에서 멤버를 추가하려는 기획사의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내 -
중소기업들이 뿔났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5 17:05:12‘비즈니스 프랜들리’ 정부는 역시 대기업 편이었나. 중소기업이 지난 7일부터 20일간 ‘목숨 걸고’ 했던 투쟁이 허망하게 결론날 듯한 분위기다. 원자재값은 폭등하는데 납품단가는 왜 안 올려주냐며 납품거부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였지만 정작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요구한 만큼 올려주지 않고 있다. 정부도 원자재가와 납품단가를 연동시키는 게 ‘시장친화적이지 않다’며 ‘보류’라는 모호한 단어로 뾰족한 대안도 없이 -
'발굴 조사기간 단축'이 합리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4 18:03:55[기자의 눈/3월 25일] '발굴 조사기간 단축'이 합리적? 조상인 기자 이건무 문화재청장이 지난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밝혔다. 문화재 보호를 위한 방재 시스템의 강화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문화재 행정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대목. 이 청장은 산업단지 조성과 공장설립 등 국토개발에 맞춰 문화재도 보호하고 경제도 살리 -
여전히 영혼이 없는 공무원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4 17:58:15정부 업무보고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경제대통령을 주창해온 실용정부답게 기획재정부가 지난 10일 업무보고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건강보험 의료정보를 민간 보험사에 제공하는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 허용’ 등을 내세우며 오지랖 넓게 첫 포문을 열었다. 담당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는 장관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각종 의혹에 시달리는 와중이라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반박을 내놓지 못했다. -
캠리 진출과 현대차 노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3 19:23:31“현대자동차 큰일났네. 그래도 노조는 파업해 임금은 꼭 올려야겠지.” “현대차 노조가 미워서라도 모두 캠리를 한대씩 구매합시다.” 최근 일본 토요타가 캠리 등 대중 브랜드를 한국시장에 판매하겠다고 선언하자 인터넷에는 뜻밖에도 현대차 노조를 성토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언뜻 보면 캠리와 현대차 노조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안인 듯하지만 노조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반감이 어느 정도인가를 실감하게 만드는 -
공무원이 대통령을 속이는 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1 16:39:40[기자의 눈] 공무원이 대통령을 속이는 법 손철기자 정보산업부runiron@@sed.co.kr 정보통신부가 방송위원회와 합쳐져 설립된 방송통신위원회는 광화문 KT빌딩의 옛 정통부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과거 정통부는 KT빌딩 중 정부 소유인 12~14층 이외에 11층까지 빌려쓰면서 국정감사 때마다 빈축을 샀다. KT의 규제기관인 정통부가 10년 이상 KT빌딩 한 층을 같은 값에 빌려쓰며 -
사업목적 추가와 주가띄우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0 17:55:37테마주는 주식시장에서 감초 같은 존재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약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감초처럼 장세가 어떻든 잊을 만하면 등장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감초는 몸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반면 테마주는 잘못 다뤘다가는 곧바로 큰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애그플레이션 수혜주, 자원개발 수혜주, 대체에너지 수혜주가 대표 테마주로 활약하고 있다. 때 -
현장 목소리 담은 정책 나와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20 17:42:32주택업계 대표와 국토해양부 장관의 조찬 간담회 연기를 놓고 건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당초 20일로 예정된 간담회가 21일로 연기된 데 이어 20일 오전 갑자기 무기한 연기하는 것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무기한 연기에 대해 기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자 ‘오는 26일로 변경 추진 중’이라는 답변으로 또다시 변경했다. 국토해양부 측은 21일 청와대에서 갑자기 장관 회의 일정이 잡히면서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
울산과기大 애물단지 될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9 17:55:24유니스트(UNIST). 내년 초 개교하는 국립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의 약칭으로 카이스트(KAIST)ㆍ포스텍(POSTECH)과 함께 국내 3대 영재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나아가 유니스트는 세계 최고의 이공계 대학 미국 MIT와 견줄 만한 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울산과기대 조무제 초대 총장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내년 첫해 신입생을 정원의 10%인 100명밖에 뽑지 못하더라도 상위 5% 내의 우 -
화 자초한 새우깡 파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9 17:49:29농심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품 안전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동안 식품회사들은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은 물론 자체 식품안전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식품 안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누누이 강조해왔다. 하지만 ‘국민스낵’으로 불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새우깡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식품회사들에 대해 불신을 -
비이성적 과열의 상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3.18 17:53:10지난 1980년대 주택대부조합(S&L) 부실 사태가 미국 경제를 강타했다. 경쟁적으로 주택대출을 늘린 결과 막대한 부실자산을 떠안게 됐고 결국 200개 이상의 조합이 사라지고 말았다. 1990년대 들어 미국 경제는 S&L 사태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부실로 큰 타격을 받았다. 신흥국가에 대한 무리한 투자와 부실이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헤지펀드들의 잇단 청산 및 해체를 가져왔다. S&L 부실과 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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