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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환매 보상 촉구하는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피해자모임
증권 재테크 2020.02.14 11:07:08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20.02.14 -
"대신증권 라임사태 책임지고 배상하라"
증권 재테크 2020.02.14 11:06:25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20.02.14 -
라임펀드 환매 보상 촉구하는 피해자들
증권 재테크 2020.02.14 11:03:38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20.02.14 -
대신증권 본사 앞에서 집회하는 라임펀드 피해자들
증권 재테크 2020.02.14 11:02:511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앞에서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피해자모임 회원들이 대신증권라임펀드 환매 보상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20.02.14 -
라임펀드, 전액손실 속출…TRS쓴 29 자펀드 손실 커
증권 국내증시 2020.02.14 10:25:37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중에 전액 손실펀드가 속출했다. 특히 증권사와 총수익스와프(TRS)계약을 맺어 레버리지를 일으킨 29개 자펀드의 손실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역금융펀드도 절반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14일 라임자산운용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펀드 기준 가격을 조정해 발표했다. 3개의 큰 모펀드중 2개인 플루토 FI D-1 호의 순자산가치는 전일 대비 46 %인 4,606억원과, 테티스 2 호는 전일 대비 17% 하락한 1,655억원이라고 라임측은 밝혔다. 라임은 이날 이를 반영한 120개 자펀드의 손실률도 공개 했다. 라임은 큰 모펀드에 투자하는 수백개의 자펀드를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앴다. 이중 TRS를 사용한 29개 자펀드의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펀드 자산중에서 TRS증권사에게 먼저 변제하고 남은 금액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AI 스타 1.5Y 1 호’, ‘라임 AI 스타 1.5Y 2 호 ,’라임 AI 스타 1.5 Y, 3 호 펀드 세 펀드는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다. 라임은“ 이들 펀드의 손실이 큰 이유는 TRS 를 사용해 레버리지 비율이 1 00% 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외에도 TRS를 사용한 펀드의 손실은 97~7%로 집계됐다. TRS를 사용하지 않은 펀드의 경우 손실율이 -0.4%~48%로 예상됐다. 라임은 또 이날 실사가 진행중인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손실 예상 규모도 밝혔다. 라임 플루토 TF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 호(무역금융펀드)는 신한금융투자와의 TRS 계약을 통해 납입 담보금 대비 2 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다. 라임은 지난해 무역금융펀드를 싱가포르 로디움사에 매각하고 대신 5 억달러의 약속어음 (Promissory Note) 을 받았다. 문제는 하위 펀드 중 하나인 IIG 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돌입하면서 그중 1억 달러 의 원금삭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라임측은 플루토 TF 펀드의 기준가격은 약 5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수수료만 눈독”....라임 사태로 도마 오른 ‘금융 집사들’
증권 국내증시 2020.02.12 17:50:03“최근 라임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서 지난해 가입한 라임크레디트인슈어드 사모펀드에 총수익스와프(TRS)가 들어 있느냐고 PB(프라이빗뱅커)한테 물으니 처음에는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있다고 하는 등 상품 내용도 제대로 알지 못하더군요. 이제는 무슨 말도 못 믿겠습니다.” 12일 환매중단된 라임·헤리티지 펀드 등 원금 손실 위기의 사모펀드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사모펀드 판매 일선에 있었던 해당 PB들의 판매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사모펀드들은 최소 투자금액이 1억원~3억원에 이르는 상품으로 대부분이 일반 창구 직원이 아닌 거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지점의 PB들을 통해 판매가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일부 PB들은 상품 구조와 위험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투자 성향을 판단하는 투자자정보확인서를 임의로 작성하기도 했다고 잇따라 주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PWM에서 라임크레디트인슈어드 사모펀드에 가입한 A씨는 “3억원짜리 상품을 가입하면서 준 4장짜리 상품설명서에는 투자 위험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수익률 얘기만 들어 있다”며 “게다가 내가 작성하지도 않은 투자정보확인서에 누군가 공격적 투자성향으로 표시해 놨다”고 말했다. 또 대신증권 반포WM에서 라임 사모사채펀드(플루토FI D-1)에 가입한 B씨는 “IMF 같은 위기가 발생하지 않으면 연 8%의 수익을 무조건 보장한다는 PB의 설명을 듣고 가입했다”며 “환매가 중단될 수 있다거나 TRS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다는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판매 시점뿐만 아니라 환매중단 이후 보인 PB들의 행태에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또 다른 라임 펀드에 가입한 C씨는 “환매중단 이후 원금손실 가능성이나 상품 구조에 대해 PB에게 물었지만 본사의 지침만 앵무새처럼 대답하고 있다”며 “어떤 자산이 들어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얘기해주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금융 집사’로 불리며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PB들은 금융전문가라는 인식 속에 적지 않은 판매 수수료를 받아왔다. 사모펀드들은 대부분 적어도 연 1%에서 많게는 3%까지 판매 수수를 뗀다. 3억원짜리 펀드를 팔면 그 자리에서 3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이 생기는 구조다. 대부분의 사모펀드가 판매 시점에 1회성으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한 PB는 “일회성 수수료 부과 펀드는 한번 팔고 나면 PB들에게는 ‘무수익 자산’이 되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무역금융펀드는 PB 본인들도 상품의 구조나 위험을 제대로 몰랐을 텐데 투자자들에게 설명이 제대로 됐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법무법인 광화는 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자 34명을 대리해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들은 라임자산운용 원종준 대표와 이종필 전 부사장과 판매사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실제 판매를 한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지점장 및 PB 등 35명도 피고소인에 포함시켰다. 투자자들은 판매직원들 대상으로는 형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부정거래(178조)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정민규 광화 변호사는 “라임과 판매사 본사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판매 일선 담당자들의 책임도 못지않다”며 “투자자들을 기망해 판매한다면 PB들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은행이자보다 높은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하며 고령자들까지 노후자금이나 예금을 무역금융펀드 가입을 유도했다”며 “수수료는 챙겨놓고 사고가 터지자 ‘본사에 알아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상품 판매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증권사의 PB는 “고객들이 ‘예금이자보다 더 나오는 안전한 상품’을 찾으니 PB들이 4~5%짜리 구조화상품을 파는 경우가 많다”며 “PB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품은 팔지도 말고, 투자자들이 이해 안 되는 상품은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진·이완기·양사록기자 hasim@@sedaily.com -
라임자산 정상 펀드들, 다른 운용사로 속속 이관
증권 국내증시 2020.02.10 17:31:01라임자산운용에서 환매중단된 펀드와 관련이 없는 정상 펀드들이 다른 자산운용사로 속속 이관되고 있다. 판매사들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펀드 이관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코자산운용은 라임운용으로부터 총 700억원 규모의 공모주하이일드 사모펀드 7개를 이관받았다. 리코 측은 펀드 명을 교체하고 기존 전략과 동일하게 운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에도 교보증권은 500억~600억원 규모의 레포펀드를 라임으로부터 이관받았다. 이외에도 환매중단과 관련 없는 정상 펀드들의 이관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펀드 이관은 판매사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판매사의 한 관계자는 “사모사채나 메자닌과 관련 없는 채권형·주식형 펀드라도 투자자들의 불안이 크다”며 “특히 매니저들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운용될지도 의문이기 때문에 펀드 이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용사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펀드 이관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판매사의 펀드 이관 요청이 있었지만 검토 결과 거절했다”며 “향후 혹시 자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단독] '환매 중단' 라임펀드 회수율 '50~60%'
증권 국내증시 2020.02.09 16:44:45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손실률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익스와프(TRS)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29개 펀드의 경우 이보다 손실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펀드 실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이 사모사채펀드 ‘플루토 FI D-1호’의 회수율은 약 50%, 메자닌펀드 ‘테티스 2호’는 약 60% 선이라는 결과를 라임 측에 전달했다. 이는 모(母)펀드 기준 회수율로 개별 투자자들의 손실률은 펀드 구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 173개 자(子)펀드 중 TRS를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한 29개 펀드 투자자들은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라임 측은 개별 펀드 기준가를 산정한 후 오는 14일 판매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의 회수율이 모펀드 기준으로 50~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조만간 라임자산운용측에서 14일 공개할 개별펀드 손실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별투자자 차원에서는 펀드 구조에 따라서 손실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환매가 연기된 라임자산운용의 3개 모(母)펀드 가운데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2개 펀드에 대한 회계 실사 결과를 7일 라임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르면 사모사채를 주로 편입한 플루토 FI D-1호의 자산회수율은 약 50%에 못 미치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에 투자하는 테티스2호의 경우 회수율이 60% 선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설정원본이 약 9,300억원 규모(지난해 10월 기준)인 플루토 FI D-1호의 경우 일부 국내외 부동산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나 중소기업 발행 사모사채의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손실률도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테티스2호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의 CB 등에 주로 투자돼 있어 소폭 회수율이 높게 나왔다. 지난번 중간 실사 결과에서는 40~70%선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모펀드의 손실률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한 자(子)펀드들의 손실률은 개별 펀드 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라임펀드의 경우 자펀드 단에서 국공채펀드에 50%, 라임의 모펀드에 50%를 편입하는 구조로 설정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손실률이 20~30%선으로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총수익스와프(TRS)를 이용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했거나 모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자펀드의 경우 손실율이 더 커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환매가 중단된 173개 자펀드 중에서 29개 펀드가 TRS를 사용해 레버리지를 일으켰다. TRS가 포함된 펀드의 경우 회수 가능 자산중에서 TRS 대출을 해준 증권사에 우선 변제하고 남은 금액이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몫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매가 중단된 173개 펀드에 투자한 총 4,000여명의 투자자 중에서 약 600~700명 가량이 TRS가 껴있는 자펀드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의 경우 원금을 거의 못 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기준가에 얼마나 어떻게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펀드 기준가 산정은 운용사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라임은 이번 주 재산평가 위원회를 열어 실사 결과를 반영해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한 뒤 오는 14일 상환·환매 연기된 펀드들의 예상 손익을 판매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삼일회계법인이 회수 가능성을 현 시점에서 보수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현재 회수 불가 판정을 받은 자산들도 향후 채권 추심, 소송 등을 통해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회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펀드의 실제 손실은 이번에 산정된 기준가에 따른 손실보다 줄어들 수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삼성자산운용 출신의 문경석씨를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새로 영입하고 자산회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펀드 판매사들은 오는 12일 라임자산운용에 관리 인력 3~4명을 보내고, 금감원도 13일 검사역 2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펀드 자산 회수를 돕는 동시에 운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해외 무역금융 관련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 펀드에 대한 실사는 이달 말에 실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 펀드는 손실률이 플루토 FI D-1호나 테티스 2호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14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실사결과 함께 사모펀드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단독] 윤석열 파견지시 검사 전원 '라임사건' 전격 투입
사회 사회일반 2020.02.09 12:07:12윤석열 검찰총장의 특별 지시로 서울남부지검으로 파견 간 검사들이 라임 사건 수사에 투입된다. 금융감독원 조사 등으로 점차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자 윤 총장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최근 남부지검으로 파견된 검사 4명은 모두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에 배치됐다. 이 부서는 지난 4일 기존 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배당돼 있던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재배당 받은 곳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파견 검사가 라임을 전담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파견 검사는 라임 등 다중피해 금융사건 수사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이들의 파견 소식이 알려지자 법조계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루설이 있는 신라젠 사건에 투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신라젠 사건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에 배당돼있다. 그러나 남부지검은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다중피해 금융사건의 수사 지원을 위한 것”이라며 “신라젠 사건 수사에 투입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여러 부서에 분산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있었다. 이로써 형사6부는 부서 규모가 부장검사 포함 10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기존 나의엽(34기) 부부장 검사를 포함해 부부장만 네명인 부서가 됐다. 통상 한 부서에 부부장은 1~2명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파견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의 김용식(34기) 부부장 검사, 김병문(34기) 부부장 검사, 조도준(41기) 검사 및 이성범(34기) 동부지검 부부장 검사이다. 파견 검사들은 모두 검찰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일부는 금융범죄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파견을 기점으로 라임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투자자 3명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관계자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또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사기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호’, 무역금융 펀드로 불리는 ‘플루토 TF-1호’ 등 3개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의 상환·환매를 연기한다고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은 다중피해 금융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남부지검에서 관련 수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라임 펀드 손실률 높아지나…당국 “고객 대응센터 만들라”
증권 정책 2020.02.07 17:29:05금융감독원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의 예상 손익결과 발표를 앞두고 7일 해당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와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예상 손익결과가 발표되면 손실을 본 투자자의 항의가 빗발칠 것을 우려한 조치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날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손실률이 담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라임자산운용의 펀드를 판매한 19개 판매사 담당자를 불러 회의를 진행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우리은행이 1조원 이상,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신한은행·교보증권·한국투자증권도 4,000억원 이상의 라임 펀드를 팔았다. 회의에서 금감원은 판매사들에 전담 상담센터나 창구를 마련하고 어려울 경우 대응 직원을 미리 지정해 라임 펀드 투자자의 항의에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손실 규모를 들은 투자자들이 손실액을 확인하거나 항의를 하기 위해 지점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았을 경우 바로 응대하지 않으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판매사도 다른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을 두고 예상보다 환매 중단 펀드의 손실률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의 손실률을 40~70%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다음주 라임자산운용에 상주 검사역 2명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 측은 이날 오후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환매가 중단된 3개 모펀드 중 2개 모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라임자산운용에 전달된 실사 결과에는 환매 중단 펀드의 모펀드와 자펀드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손실률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은 다음주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번 실사결과에 담긴 자산별 평가가격을 얼마만큼 펀드 기준가격에 반영할지 결정한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투자금 상환 작업을 위해 최근 문경석 전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을 새로운 최고운용책임자(CIO)로 영입하고 준법감시인으로는 대형 자산운용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최모씨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TRS 추가 자금회수 않겠다"…'펀드런' 진정되나
증권 국내증시 2020.01.29 17:39:51증권사들이 금융당국에 알펜루트자산운용 외 여타 사모 운용사 펀드에서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추가 자금 회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래에셋대우 등은 알펜루트에 대해서는 기한이익상실사유가 발생한 만큼 추가 상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TRS를 통해 신용을 제공한 6개 증권사는 지난 28일 열린 회의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 외 다른 사모 운용사 펀드에서 당장 자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는 의사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TRS 관련 증권사들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 외에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회수 예정인 자금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사모 운용사 19곳과 TRS 계약을 맺고 총 1조9,000억원 규모 자금을 공급한 상태다. 주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TRS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이들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함께 불러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회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알펜루트자산운용에 TRS 자금 회수 계획을 통보하고 알펜푸트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결정하자 이후 다른 사모펀드에서 TRS 관련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이미 자금 회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알펜루트자산운용의 경우 TRS 계약을 맺고 있는 증권사들이 자금 회수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투자자들도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에 대해 환매를 신청한 상태여서 증권사들만 TRS 계약을 종료하지 않고 연장할 경우 자칫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사모펀드 이대론 안 된다] 시장 5년새 2배 늘었지만…감독 시스템 구축은 뒷짐
증권 정책 2020.01.29 17:37:42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파장이 자산운용업계 전반으로 점차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선제대응은커녕 첫 환매 중단 이후 후속 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음에도 속수무책인데다가 아직 라임 펀드의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사모펀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규모가 5년새 2배 가까이 급증해 400조원을 넘어섰지만 이에 걸맞는 리스크 관리감독 시스템 구축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1조6,000억원이 넘는 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운용의 전모는 충격적이다. 라임은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담은 펀드를 개방형으로 판매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자전거래와 전환사채(CB) 편법거래를 서슴지 않았다. 또 펀드가 투자한 자산의 부실을 확인하고도 추가로 일반 투자자에 해당 펀드를 판매하기까지 했다. 특히 라임이 오는 3월 말 만기가 돌아오는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모펀드)에 투자한 3,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결정하며 감독 당국 책임론이 들불처럼 번졌다. 라임은 지난해 9월부터 해당 펀드 자산의 1,200억원가량을 유동성 위기에 몰린 라임의 다른 부실펀드들에 재투자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라임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었지만 이 같은 자전거래를 막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라임 펀드 투자자들에 따르면 판매사들은 유동성이 낮은 상품을 원칙적으로 환매 가능한 개방형 펀드라고 소개해 파는 과정에서도 감독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았다. 라임 펀드에 투자한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이 거론되며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음에도 감독 당국은 펀드 실사 결과 확보가 늦어지며 투자자의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융 당국은 과연 무엇을 했냐”는 원성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사모펀드 시장이 최근 급격히 커졌지만 이를 최소한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는 관리감독 시스템이 부족했다”며 “라임 사태는 어찌보면 사모펀드 시장의 급팽창에 따른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당국 대로 마땅한 규제 수단이 없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일반펀드와는 달리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불법이 아닌 경우 개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불법이 확인돼도 피해규모가 확정되고 나서야 수습에 들어갈 수 있다. 그전까진 운용사의 ‘선량한 관리자’ 의무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규제 완화를 문제로 지적한다. 환매를 위한 예외적인 경우라면 펀드 간 자전거래가 허용돼 금융감독원이라도 해당 거래를 막을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환매에 응하기 위한 자전거래를 허용했다. 지난해 10월 처음 환매 중단이 발생했을 당시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가 “자전거래가 불법은 아니다”며 “모든 환매 상황을 금융감독원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배경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모펀드의 선관 의무를 져버린 경우에 대한 사후 처벌을 강화해 운용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운용의 자율성을 줘 수익성을 높이는 대신 손실을 감내하게끔 하는 것이 사모의 취지”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전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수탁사와 자산운용사의 펀드 정보 공시를 강화하고 불법적인 운용이 드러났을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사모펀드 이대론 안 된다] 유동성 적은 자산에도 '개방형' 남발…내부통제는 낙제점
증권 국내증시 2020.01.29 17:36:28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라임사태와 알펜루트 펀드 상환 중단이 끝이 아니라 이제 ‘혼란의 시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사모펀드 규제 완화와 육성책이 깐 판 위에서 운용사와 판매사의 제어되지 않은 탐욕이 사모펀드의 ‘내실 없는 급성장’을 초래했다. 특히 사모펀드 시장으로 자금이 물밀듯 들어올 땐 드러나지 않았던 취약한 운용구조, 부실한 투자자산, 허술한 리스크 관리의 문제점이 유동성 공급이 줄어든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동성 위기에 취약한 펀드구조…‘개방형’ 펀드 남발= 최근 사모펀드 사태는 불법적인 펀드 운용과는 별개로 취약한 펀드 운용구조가 가장 문제로 꼽힌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사모사채, 메자닌, 비상상장주식과 같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에 투자하면서 환매가 언제든지 가능한 개방형 펀드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 418조3,884억 중 개방형이 43%, 폐쇄형이 57%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의 경우 개방형 펀드 규모가 62%에 달한다. 이런 취약한 구조는 일부의 환매가 ‘펀드런’를 촉발하고, 이는 대규모 환매 연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한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대표는 “비유동성 자산 투자를 위해선 2~4년씩 폐쇄형 펀드가 적합한데도 불구하고 운용사들이 펀드 규모를 키울 욕심에 개방형 펀드를 만들고 있다”며 “만기가 짧으면 여러 번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판매사들도 이를 부추긴다”고 말했다. 토탈리턴스와프(TRS)를 통한 레버리지도 취약한 펀드 구조에 한몫을 한다. 사실상 언제든지 TRS증권사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알펜루트 환매연기 사태 역시 TRS 자금상환에서 비롯됐다. 운용사 관계자는 “TRS는 계약을 3개월~ 1년 단위로 짧게 하지만 그동안은 지속적으로 차환이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처럼 한 곳에서만 회수에 나서도 전체 펀드 유동성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운용사…내부통제는 ‘낙제점’=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도 문제다. 현행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를 보면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는 내부 통제를 위해 준법감시인을 1명 이상 두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신생 운용사들의 경우 준법감시인 채용부터 쉽지 않다. 운용사는 급증한데 반해 검증된 인력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어렵게 준법감시인을 채용했다고 하더라도 뒷받침하는 조직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보통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1명의 준법감시인을 두고 그 아래 10여 명으로 구성된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꾸려 상호보완하도록 한다”면서 “하지만 10명 이내로 만들어진 준법감시를 조직적으로 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275개의 자산운용사 중 인력 구성이 10명 이하인 운용사의 비중은 약 26%에 이른다. 느슨한 준법감시인 자격 요건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은 준법감시인의 자격으로 은행, 금융투자업자, 보험사 등 금융감독원 검사대상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이라는 조건만 뒀을 뿐 경력에 대해서는 요건이 없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영업만 담당하던 인력이 전문사모운용사의 준법감사인으로 가는 사례도 있다”면서 “과연 이들이 펀드 리스크 관리 역할을 얼마나 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혜진·이완기기자 hasim@@sedaily.com -
증권사들 “알펜루트 외 추가 TRS 자금 회수 계획 없다”
증권 정책 2020.01.29 10:49:55증권사들이 금융당국에 알펜루트자산운용 외 여타 사모 운용사 펀드에서 총수익스와프(TRS) 관련 추가 자금 회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금융당국과에 따르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TRS를 통해 신용을 제공한 6개 증권사는 지난 28일 열린 회의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 외 다른 사모 운용사 펀드에서 당장 자금을 회수할 계획은 없다는 의사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TRS 관련 증권사들에서 알펜루트자산운용 외에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회수 예정인 자금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사모 운용사 19곳과 TRS 계약을 맺고 총 1조9,000억원 규모 자금을 공급한 상태다. 주로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이 TRS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과 함께 전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을 함께 불러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회수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받고 자산을 대신 매입해 주면서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일종의 자금 대출이라고 할 수 있다.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금 규모를 두세 배로 키우고 이 돈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자금력이 부족한 자산운용사들의 고수익 투자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이 알펜루트자산운용에 TRS 자금 회수 계획을 통보하고 알펜푸트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을 결정하자 이후 다른 사모펀드에서 TRS 관련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이미 자금 회수가 어느정도 진행된 알펜루트자산운용의 경우 TRS 계약을 맺고 있는 증권사들이 자금 회수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투자자들도 알펜루트자산운용 펀드에 대해 환매를 신청한 상태여서 증권사들만 TRS 계약을 종료하지 않고 연장할 경우 자칫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곳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
[사설]라임사태 시스템리스크로 번지지 않게 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0.01.29 00:05:00라임자산운용에 이어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중견 헤지펀드 운용사인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자체 투자자금까지 포함해 2,296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라임 사태의 불똥이 다른 헤지펀드로 옮겨붙은 것이다. 알펜루트의 환매 중단은 라임처럼 부실한 운용 때문이 아니라 유동성 문제에서 비롯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저금리로 수익구조가 취약해지자 운용사와 고위험 자금 대출인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이를 매개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영업을 통해 이익을 만들었다. TRS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자 대형 증권사들이 앞다퉈 뛰어들었고 자산운용사도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 규모를 확대할 통로로 삼았다. 이런 식으로 체결한 TRS 규모만도 2조원에 달했다. 문제는 운용방식에서 발생했다. 유동화가 힘든 자산에 투자하고 수시 환매가 가능하게 설계해 항상 미스매치(만기 불일치) 위험에 노출돼 있었음에도 이를 간과했다. 라임 트라우마에 빠진 증권사들이 TRS 대출을 줄이고 기관투자가들이 환매를 요구하자 펀드런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사태는 외견상 불안한 자금 고리가 끊어진 결과인 듯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 금융산업의 허약한 체질이 근본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운용 실력이 모자라니 국내에서 손쉽게 수익을 얻으려다 리스크를 키운 것이다. 돈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쏠림현상 역시 여지없이 되풀이됐다. 관건은 이번 상황이 시장 전반의 위험 요인이 되지 않게 후폭풍을 차단하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무더기로 TRS 계약 해지에 나설 경우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당국이 금융회사들의 적법한 대출거래라는 이유로 뒷짐만 지다가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할 수 있다. 당국은 사태가 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해당 금융회사들의 자금운용 방식을 재점검하고 투자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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