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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주범' 이종필 도피 도운 2명 영장실질심사 출석
사회 사회일반 2020.03.28 14:50:32‘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인 이종필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관계자 2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8일 법원에 출석했다. 범인도피죄로 이틀 전 검찰에 체포된 한모씨와 성모씨 등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 전 부사장과 무슨 관계인지,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없이 심문이 열리는 법정으로 향했다. 이 전 부사장과 이들의 구체적인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김주현 당직 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한편 이종필 전 부사장은 작년 11월 행방을 감춘 후 현재까지 도주 중이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후 검찰이 라임 사태 수사를 확대하면서 이 전 부사장이 펀드 부실 운영을 주도한 혐의 등을 추가로 포착했으나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 전 부사장은 출국이 금지돼 있으며 출국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밀항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정민수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서초동 야단법석] 첫 구속에 ‘라임 사태’ 수사 물꼬 튼 檢…핵심 인물 체포는 남은 숙제
사회 사회일반 2020.03.28 13:39:09검찰이 첫 피의자 구속에 성공하면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수사에 숨통이 트였다. 검찰은 그동안 수 차례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이종필 전 라임투자자문 부사장 등 핵심 피의자 신병 확보가 늦어지면서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첫 구속 수사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고,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체포된 임 전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 투자해 주는 대가로 리드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를 하는 것처럼 속여 48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임 전 본부장은 보직 해임 상태였다가 지난달 말 퇴사했다. 검찰이 이른바 ‘라임 사태’를 수사하면서 강제로 주요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건 처음이다. 그만큼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의 피의자 신병 확보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임 전 본부장 신병을 확보한 만큼 그가 진술하는 데 따라 금융투자업계 공범자 등 추가적인 피의자 체포나 구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임 전 본부장 신병을 확보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0일. 이 기간 그의 추가 혐의 포착은 물론 공범 등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그의 구속 수사만으로는 라임자산운용을 둘러싼 복잡한 고차 방정식을 풀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가 라임 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된 펀드를 출시할 때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펀드의 설계 과정에 관여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기는 하나, 실제 각종 범죄 혐의를 푸는 데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심모 전 신한금투 PBS 팀장 등 신병 확보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전 부사장 등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또 라임 관련 펀드 투자금을 집중적으로 유치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 WM(자산관리)센터장이 피해 투자자와 나눈 녹취록에 거물 로비스트로 등장하는 김봉현(46)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현재 수배 중이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에 인터폴 수배를 요청했다. 또 검거팀을 구성해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한 이 전 부사장을 추적 중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상품 출시 과정에 관여한 피의자 등에 대해서 검찰은 추가 정황 포착은 물론 진술 확보에 주력할 수 있다”며 “이는 다른 공범에 대한 구속 등 수사를 촉진하는 효과는 볼 수 있으나 핵심 피의자들이 도주 등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건의 본질에 가까이 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1조6,0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 과정에서 제기되는 불완전 판매나 개인 비리 등 혐의를 증명할 수는 있으나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정경 유착이나 코스닥 상장사를 둘러싼 검은 고리 등 추가적인 수사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도 “현재 이 전 부사장은 캐나다는 물론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 도주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수사가 난기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검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고, 대대적인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으나 이들 핵심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는 자칫 수사가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가 라임 사건 수사팀에 검사 2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한 데 따라 수사 인원은 총 11명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3명)과 서울동부지검(1명) 등에 이은 2차 추가 파견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라임사태 연루 신한금투 전 임원 구속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22:29:381조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된 신한금융투자의 전 임원이 구속됐다. 27일 서울남부지법(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라임 사태의 주요 피의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부지법은 발부사유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덧붙였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檢, '라임 사태' 핵심 이종필 도주 도운 2명에 구속영장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9:46:221조6,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예상되는 ‘라임운용 사태’의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도피를 지원한 관계자들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도와준 성모씨와 한모씨 등 조력자 2명을 26일 오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어떤 방식으로 도왔는지,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도주중이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후 검찰이 라임 사태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전 부사장이 지방 모 지역에 은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부사장은 출국이 금지돼 있으며 출국한 기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밀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라임사태 피해자들, KB증권·증권금융 고소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8:39:59법무법인 한누리가 라임자산운용 사태 피해 투자자들을 대리해 추가로 고소장 제출 했다. 27일 한누리는 투자자 17명을 대리해 라임자산운용과 KB증권, 한국증권금융,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대신증권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법(사기·횡령·배임) 및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누리는 지난 1월 플루토 TF-1호 펀드와 관련해 라임자산운용과 우리은행, 신한금투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이날 고소인으로 이름을 올린 투자자들은 2018∼2019년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 FI D-1호’ 펀드에 투자하는 자(子)펀드에 가입했으며 투자금은 총 74억원에 이른다. 한누리에 따르면 이들은 펀드 가입 당시 판매사들이 해당 펀드가 부실펀드임을 숨기고 폰지사기(다단계 돌려막기) 식의 판매행위를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판매사들은 플루토 모펀드가 확정 금리형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이고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이용해 투자 성과도 높고 우상향하는 안정적인 성과로 연 환산 수익률이 8~9%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피해자들은 판매사들이 만기일에 투자금을 정상적으로 상환받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누리는 실제 플루토 모펀드는 신탁재산 절반 이상이 부실자산이고, 상당히 손실이 발생했으며, 신탁재산에 횡령 배임이 자행돼 정상적인 운용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자산상황 및 만기구조 등을 고려하면 환매대금 상환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법인 한누리는 “(판매사들은) 개별 신탁재산에 존재·발생한 손실·부실 등을 신탁재산의 가치평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거나, 개별 신탁재산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기초자산(주식 등)의 가치를 조작했다”며 “개별 신탁재산에 예상되는 손실 발생을 펀드의 다른 자금, 다른 펀드 등을 이용하여 편법적으로 감추거나, 또는 다른 곳으로 전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플루토 모펀드의 신탁재산의 가치, 수익률, 기준가격 등을 임의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판매사들이 펀드 판매시 투자자에게 필요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고 누락시켰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누리는 “신한금투, KB증권, 우리은행, 대신증권은 펀드를 판매한 회사들이고, 이 가운데 신한금투와 KB증권은 라임자산운용과 TRS 계약을 맺은 회사들”이라며 “한국증권금융은 플루토 펀드의 신탁(수탁) 회사로서 라임자산운용의 범죄에 공모했거나 알면서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소 대상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한누리는 향후 라임 테티스 2호 펀드, 라임 글로벌아이 아시아 무역금융 1호 펀드 등에도 추가 고소를 진행함과 동시에 피해 투자자들을 모집해 금융 당국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행방 묘연한 ‘라임 金회장’ 65억… 도피자금 쓰였나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1:04:17일명 ‘라임 김 회장’으로 불리는 코스닥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실소유주 김봉현 회장이 지난해 말 라임자산운용(라임)의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과 관련된 회사들로부터 65억원을 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 대부분은 곧바로 김 회장의 페이퍼컴퍼니로 흘러 들어갔다. 이에 이 자금이 이번 ‘라임 사태’의 핵심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등 수뇌부의 도피자금 등으로 유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7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김 회장이 스타모빌리티에 대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법인인 브레이브컴퍼니는 지난해 9~11월에 걸쳐 E사와 J사로부터 총 65억원을 대여했다. E사로부터는 9월5일 20억원, 11월7일 15억원 등 총 35억원을 받았으며 J사로부터는 10월18일 15억원, 11월7일 15억원 등 30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브레이브컴퍼니는 이 자금을 송금받은 당일 다른 곳으로 보낸다. 이중 E사로부터 받은 20억원은 은행 지점에서 출금됐으며 나머지 45억원은 브레세드컴퍼니라는 회사로 이체된다. 브레세드컴퍼니는 지난해 10월 스타모빌리티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받겠다고 나선 회사로 김 회장의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된다. 특히 김 회장은 현재까지 이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관련한 대여 조건이었던 담보주식 제공도 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난달 브레이브컴퍼니 측에 각각 ‘루플렉스1호조합의 출자지분 1,400좌 담보제공을 이행하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내왔다고 한다. 브레이브컴퍼니는 루플렉스1호조합의 1,520좌를 출자한 대주주이며, 루플렉스1호조합은 스타모빌리티의 대주주다. 즉 애초에 김 회장 측은 두 회사에 이중으로 담보를 제공하기로 해 지키지 못할 계약을 한 것이다. 브레이브컴퍼니 측은 이 계약이 김 회장의 자금책 김모 사장이 회사의 인감을 도용해 감행한 것으로 최근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회장이 이 회사들로부터 65억원이라는 거액을 빌릴 수 있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경제 취재 결과 이들 회사는 메트로폴리탄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2,500억원 중 2,000억원이 해외 카지노 인수로 흘러가는 등 행방이 묘연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먼저 E사는 메트로폴리탄의 주식 33%를 보유한 B씨가 사내이사로 있다. 또 J사도 메트로폴리탄 주주들과 사업을 벌인 바 있다. J사의 자회사인 제이케이인터내셔날이 메트로폴리탄 주주 H씨와 C씨가 각각 사내이사로 있는 아이엠지인터내셔널, 엘씨인터내셔날과 리더스코스메틱 화장품 중국 판매 사업을 해왔던 것. 이 세 회사는 리더스코스메틱 측이 ‘물품대금을 갚으라’는 취지로 제기한 102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에서 올해 초 패소하기도 했다. 이들 세 회사는 각기 라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도 하다. 라임은 새턴 펀드를 통해 J사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바 있는데 이 투자금 대부분이 상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이엠지인터내셔널과 엘씨인터내셔날은 라임으로부터 파티게임즈 CB를 매수해준 적이 있다. 이에 이 전 부사장을 중심으로 김 회장과 메트로폴리탄이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메트로폴리탄의 회장인 김모씨는 이 전 부사장과 긴밀하게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메트로폴리탄을 내세워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메트로폴리탄이 향군 상조회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1월15일 브레이브컴퍼니에서 메트로폴리탄 측으로 11억원이 입금된 것도 확인됐다. 현재 김 회장과 김씨, 이 전 부사장 모두 도피한 상태로 김씨와 이 전 부사장은 인터폴에 수배됐다. 이에 김 회장이 빌린 65억원이 세탁을 거쳐 이들의 도피자금 등으로 제공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이 전 부사장의 도피를 지원한 성모씨와 한모씨 등 조력자 2명을 26일 오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범인도피죄’를 적용해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도주 중이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업계에서는 이 전 부사장이 지방 모 지역에 은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밀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조권형·조윤희기자 buzz@@sedaily.com -
라임 관련 인물들 구속영장·인터폴 수배
사회 사회일반 2020.03.26 21:00:281조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이 줄줄이 구속영장이 청구되거나 인터폴에 수배됐다. 2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의 주요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모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투자를 하게 하고 그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펀드가입자들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것처럼 속여 480억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으로 예정 돼 있다. 또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현재 국내 수배 중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검찰은 다만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혹여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경우에 대비해 이뤄진 조치”라고 전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해 해외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라임이 한때 최대주주로 있던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과 관련된 허위공시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은 라임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김모 팀장이 정상적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보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검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김 팀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대량 판매한 대신증권 반포WM센터의 장모 전 센터장이 피해자와 가진 대화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막아주고 있다는 취지로 말해 문제가 됐다. /방진혁·양사록 기자 bready@@sedaily.com -
검찰, 라임사태 연루 신한금투 전 임원에 구속영장
사회 사회일반 2020.03.26 18:25:23검찰이 1조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된 신한금융투자의 전 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6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의 주요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모 전 본부장은 신한금투가 라임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인 리드에 투자를 하게 하고 그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펀드가입자들에게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인 것처럼 속여 480억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오전으로 예정 돼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해 해외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라임이 한때 최대주주로 있던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과 관련된 허위공시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신영證 '라임 선제보상'에...고민 깊어지는 판매사들
증권 국내증시 2020.03.26 17:33:06신영증권이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의 손실보전을 선제적으로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나머지 판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판매금액이 달라 회사마다 입장이 다른데다 자본시장법상 투자상품의 고객 손실보전을 금지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환매중단 라임펀드 가입자들의 손실을 보상해주기 위해 법인 및 개인 투자자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전문투자자 등과 같이 손실을 알고 투자한 경우에는 보상 비율이 낮고, 고령자와 초보투자자 등은 보상 비율이 높은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신영증권의 라임펀드 판매규모는 약 890억원으로 이 중 개인 판매 규모는 649억원, 기관은 241억원 수준이다. 이에 다른 판매사들도 손실 보상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신영증권이 치고 나가면서 타 판매사들도 입장이 난처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는 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상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자본시장법상 손실보전금지 조항 위배 가능성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명백하게 사기혐의가 드러난 무역금융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사모사채나 메자닌 펀드의 경우 판매사가 섣불리 손실을 보상했다가 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배임 우려 때문에 이사회에서 통과부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판매사의 경우 이미 법률검토를 진행했지만 부정적인 결론이 나왔다. 금융당국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각 판매사가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라며 “향후 당국의 처벌을 받거나 주주로부터 소송을 당할 수 있어 금융회사들이 보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판매사들마다 판매규모나 업권별 고객 특성이 다른 점도 관건이다. 판매액이 큰 판매사들은 금전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다. 우리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3,577억원과 3,248억원어치를 판매했으나 일부 금융사들은 판매액이 수십억원에 그쳤다. 또 증권사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금융상품의 손실위험에 대한 인지가 평균적으로 높은 반면 은행권 고객들은 원금보장에 욕구가 강한 점도 단일한 보상안을 내기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라임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고 공식적인 분쟁조정이 마무리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일부 판매사들의 경우 우선 고객들에게 보상한 후 라임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을 선호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금감원, 라임펀드관련 김팀장 보직해임
증권 국내증시 2020.03.26 17:07:00금융감독원은 26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김모 팀장이 정상적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보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향후 검찰 수사 결과 등에 따라 김 팀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팀장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를 대량 판매한 대신증권 반포WM센터의 장모 전 센터장이 피해자와 가진 대화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를 막아주고 있다는 취지로 말해 문제가 됐다. 또 이날 서울남부지검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현재 국내 수배 중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검찰은 다만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혹여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경우에 대비해 이뤄진 조치”라고 전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사록·방진혁기자 sarok@@sedaily.com -
검찰, 라임사태 이종필에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
사회 사회일반 2020.03.26 14:00:471조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요청했다. 26일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국내 수배 중인 이 전 부사장에 대해 경찰청을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라임 사태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되는 이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돌연 잠적했다. 검찰은 다만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혹여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한 경우에 대비해 이뤄진 조치”라고 전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이 전 부사장이 외국으로 도주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檢, 신한금투 본부장 긴급체포…'라임 수사' 속도내나
사회 사회일반 2020.03.25 16:46:171조원대 투자 피해가 우려되는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5일 신한금융투자 임모 전 본부장을 긴급 체포했다. 검찰이 이른바 ‘라임 사태’와 관련해 강제로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임 전 본부장을 긴급 체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그의 신병을 48시간 동안 확보할 수 있다. 이날 그를 긴급 체포한 터라 검찰은 26일께 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자산운용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임 전 본부장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본부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문제가 된 펀드를 출시할 때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펀드의 설계 과정에 관여한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해당 펀드가 부실해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계속 판매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최근 그를 비롯해 증권사 등의 직원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임 전 본부장은 보직 해임 상태였다가 지난달 말 퇴사했다. 앞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라임 펀드 판매로 고객의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우리은행과 더불어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금액은 3,248억원으로, 3,577억원의 우리은행 다음으로 많다. 이와 관련해 라임 사태 투자 피해자 14명은 24일 라임자산운용·신한금융투자·신한은행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한(사기·횡령)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검사 2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라임 사건에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3명과 서울동부지검 소속 검사 1명이 파견돼 있다. /방진혁·안현덕기자 bready@@sedaily.com -
[시그널] 라임사태 불똥 튄 기업...투자금 전액 손실도
증권 IB&Deal 2020.03.25 16:30:00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만만치 않은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금의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법인들이 2019년 결산 재무제표에서 손실 처리하면서 피해 규모가 드러나고 있다.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기업들이 차츰 늘고 있는 만큼 피해액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센(005720)그룹의 지주사 ㈜넥센은 라임자산운용이 조성한 플루토TF-1호(무역금융펀드)에 20억원을 투자했다가 투자금의 절반인 10억원가량을 재무제표상 평가손실로 반영했다. 무역금융펀드는 기초자산인 해외 펀드가 폰지 사기 등에 휘말려 사실상 원금 전액인 2,400억원대의 손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넥센은 “지난해 4·4분기 중 환매 지연이 발생해 투자금의 절반을 평가손실로 반영했다”면서 “피해구제를 위한 분쟁조정이 예정돼 있지만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금 전액을 손실로 인식한 기업들도 있다. 국내 안경렌즈 시장 1위 업체 삼영무역(002810)은 ‘라임AI스타1.5Y사모투자신탁’에 투자한 2억원을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전액 손실로 반영했다. 명문제약(017180)도 우리은행을 통해 라임의 펀드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투자 펀드명과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30억원가량의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보인다. 라임 펀드에 4억원가량 투자한 이건홀딩스(039020)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건홀딩스는 ‘라임Top-2밸런스6M’ 사모펀드에 투자했지만 이 펀드는 지난 10월부터 만기가 기한 없이 연장된 상황이다. 무역금융 대출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인 ‘글로벌아이무역금융5 1호’에 50억원가량을 투자한 대교(019680)의 경우 지난해 펀드를 처분했다. 라임 사태로 손실 규모가 크거나 경영상황이 어려운 기업들은 피해 사실을 공개하거나 이를 재무제표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기에는 부담이 더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1·4분기의 실적이 좋지 않을 상황에서 사실상 라임운용 투자에 따른 손실도 커 엎친 데 덮친 꼴이다. 에어부산(298690)이 대표적이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6월 테티스 2호와 플루토 FI D-1호의 자펀드에 약 200억원을 투자했는데 대부분이 평가 손실로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전체 35개 노선(국제선 30, 국내선 5) 중 이달 32개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팀장 이상 임직원의 임금 20~50%를 반납하고 전체 직원의 70%가 휴직에 돌입하는 등 고강도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영업손실 378억원을 기록해 11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의 규모가 약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드러나지 않은 법인 투자자들의 운용 손실 가능성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의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의 감사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어 지난해 라임 사태로 운용 손실을 입은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
‘라임 金회장’ 상장사 망가뜨린 배후엔 제주 렌터카 큰손
사회 사회일반 2020.03.24 20:26:59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불리는 코스닥상장사 스타모빌리티(옛 인터불스)의 실소유주 김모 회장이 회삿돈을 갖다 쓰는 과정에 제주 렌터카 큰손 A 회장이 긴밀히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A 회장의 회사를 통해 코스닥상장사 에이프런티어(옛 영인프런티어)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김 회장이 여러 회사를 망가뜨리는 과정에 A 회장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것도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라임자산운용(라임)에 투자한 피해자와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대화 녹취록에서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등장한 김 회장은 스타모빌리티의 사업과 관련해 최근까지도 J사를 보유한 A 회장과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김 회장과 A 회장은 고향 친구다. 앞서 김 회장이 지난해 말 S자산운용과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하는데 활용한 두 법인의 등기부상 주소가 A 회장의 목동 사무실로 등록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지난해 4월 스타모빌리티를 차명으로 인수한 이후의 행적으로 보면 최종적으로 A 회장의 회사를 흡수합병하겠다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의 사업에는 라임도 약 1,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 회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합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은 우선 지난해 4월 김 회장의 스타모빌리티 인수 직후 포트코리아자산운용을 통해 400억원을 전환사채(CB) 등으로 투자했다. 라임의 자금 투입과 함께 사업은 가속이 붙는다. 김 회장의 인수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스타모빌리티는 J사와 ‘렌터카 및 공유경제 서비스 플랫폼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는다. 또 스타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기존 사명이었던 ‘인터불스’에서 스타모빌리티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이보다 한 달 전 A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회장’이란 직함으로 언론 인터뷰를 한다. 당시 J사의 자회사 중 스타모빌리티라는 회사가 있었다. 즉 두 회사는 물리적 결합이 있기도 전에 이미 한 몸처럼 움직인 것이다. 인터불스가 스타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7월부터는 본격적인 금전 거래가 시작된다. 우선 지난해 7월1일 스타모빌리티는 J사가 관리하는 5개 렌터카 업체의 차량 사용권을 제공 받기 위한 영업보증금 명목으로 총 170억원을 각 사에 지급했다 . 또 같은 달 스타모빌리티는 A 회장으로부터 렌터카 업체 하나를 30억원에 사들이기도 한다. 지난해 8월7일에는 A 회장의 J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실사보증금으로 120억원을 법무법인 B사에 맡긴다. 즉 A 회장과의 거래 명목으로 총 320억원이 나간 것이다. 이에 더해 라임도 스타모빌리티에 580억원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 라임은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가 공시한 200억원의 CB를 사들일 예정이었으며, 같은 시기 J사는 라임으로부터 380억원을 투자받기로 약속된 상태였다. 다만 지난해 7월 한국경제신문에서 라임의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돈줄이 묶여 이 투자는 무산됐다. 앞서 스타모빌리티에서 J사 관련 명목으로 나간 돈들은 지난해 말 회사로 다시 돌아왔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돈은 곧바로 다시 A 회장과의 거래를 명목으로 나가게 된다. 먼저 지난해 12월13일에는 J사 경영권을 225억원에 인수하겠다며 총 거래금액의 약 90%인 200억원을 계약금으로 선지급한다. 또 올해 1월2일에는 다시 J사가 관리하는 5개 렌터카 업체 영업보증금으로 125억원을 법무법인 B사에 맡긴다. 총 325억이 다시 넘어간 것이다. 스타모빌리티의 J사 인수 계약은 며칠 뒤 해지됐다. 그러나 계약금으로 쓰인 200억원은 여태까지 회사에 돈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이 자금은 김 회장이 사채업자에게 앞서 빌린 돈을 되갚는 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 렌터카 업체 영업보증금으로 제공한 125억원은 김모 회장의 자금책 김모 사장이 B사에 맡긴 당일 찾아갔다고 한다. 이후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자금들이 회수되지 않은 걸 뒤늦게 확인한 스타모빌리티는 서울남부지검에 김 회장과 김 사장을 총 517억원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과 A 회장의 지휘 아래 스타모빌리티의 내부자금이 오고 간 가운데, 두 사람은 같은 기간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는 작업을 벌였다. 현재 J사가 대주주 지분을 확보한 에이프런티어다. 지난해 7월 J사는 토모와 티에이치씨엔에스 등 6곳의 재무적투자자(FI)와 영인프런티어 경영권을 인수했다. J사는 8.11%의 지분을 확보하며 영인프런티어의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도 라임의 또 다른 사모펀드 운용사 포트코리아도 참여했다. J사가 경영권을 확보한 5영업일 후인 지난해 7월 10일 영인프런티어는 토모와 케이앤엘, 아스클글로벌을 대상으로 각각 300억원어치의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이들 주식은 이날 포트코리아가 전량 인수했다. 회사가 CB, BW 인수자로 공시한 회사들은 사실상 이름만 빌려준 셈이다. 포트코리아는 총 600억원 메자닌 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KB증권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 20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를 사용해 증권을 두 단계로 나눠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리드의 최대주주인 G사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트코리아가 펀드를 통해 영인프런티어의 총 400억원 규모의 CB와 BW를 인수했고, 남은 CB 200억원어치는 G사를 거쳐 KB증권 TRS를 통해 포트코리아로 흘러갔다. 리드 역시 라임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코스닥상장사로, 이 부사장은 이 회사에서 벌어진 800억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도피한 상태다. 올 1월 영인프런티어는 이 메자닌 증권을 다시 차환 발행했다. 기존 포트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메자닌 증권의 인수 계약서상 조기상환 시점이 도래하지 않았음에도 이번 차환 발행을 통해 전환 조건을 대폭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수익률 돌려막기가 또 한 번 이뤄졌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렇게 발행된 600억원은 발행목적대로 운영자금과 타법인 인수(M&A)에 쓰여야 했지만 실제 M&A에 쓰인 돈은 60억원 정도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디랩벤처스(30억원)를, 11월에는 에스앤티와 센트롤로부터 산업용 주물사 프린터(112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이중 80억원은 CB로 대용납입해 실제 들어간 현금은 32억원에 불과하다. 투자금 중 일부는 제3자에게 대여금으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인프런티어가 감사보고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배경이다. 감사인 예교지성회계법인은 “에이프런티어의 대여금을 포함한 기타금융자산이 증가했고 자금거래의 정당성과 회수 가능성에 대해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 회장과 A 회장이 코스닥상장사에서 해온 거래들에 불법성이 없는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 회장이 횡령한 의혹을 받는 자금을 추적하다보면 A 회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김 회장 측은 A 회장이 계약을 불이행하는 등 자신들을 속인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회장은 서울경제의 수 차례 연락에도 답하지 않았다./조윤희·조권형기자 choyh@@sedaily.com -
라임CI펀드 투자자, 라임운용·신한은행·신금투 고소
증권 국내증시 2020.03.24 17:32:58검찰의 라임펀드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펀드 투자자들이 추가로 판매사와 운용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24일 라임자산운용 크레딧인슈어드(CI) 펀드 투자 피해자 14명은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과 신한은행 프라이빗뱅커(PB) A씨 등을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횡령)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신한은행이 총 13개 시리즈로 나눠 총 2,769억원 규모로 판매한 CI 펀드는 진성매출채권 투자 펀드로 홍보되며 지난해 4월~8월 판매됐다. 그러나 판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와 사모사채 펀드(‘플루토 FI D-1’)에 CI펀드 자금이 투입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또 진성 매출채권 역시 예정대로 환수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고소장에서 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 상품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신한은행 등이 펀드의 부실을 알면서도 새로운 펀드 상품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이고 투자를 받은 것은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CI펀드투자자들은 기존 펀드의 손실을 돌려막기 위해 CI펀드를 새로 설정해 투자금을 모은 정황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자산운용의 담당자들은 지난해 2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에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 펀드의 수익증권을 싱가포르 무역회사인 로디움에게 매각함으로써 재구조화를 했다”며 “이 시점에 로디움이 중개하는 무역채권에 투자하는 내용의 CI펀드를 설정한 것은 로디움과 이면약정의 도구로 CI펀드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CI펀드를 통해서 자금을 모집한 후 로디움의 모회사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빌려줬을 뿐만 아니라 플루토FI D-1호 등 부실한 펀드의 돌려막기에도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또 “신한은행 담당자 역시 이러한 상황을 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CI펀드 신탁계약서상에는 CI펀드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다고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에게는 진성매출채권에만 투자된다고 기망한 점에 비추어 위 사기에 가담했을 개연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PB등 판매직원도 고소대상에 포함시켰다. 펀드의 투자목적에 대해서 거짓의 내용을 알리고 원금보장이 불분명함에도 원금이 확실히 보장되며 리스크가 없다는 취지의 단정적 판단을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법무법인 한누리가 라임 펀드 투자자 3명을 대리해 라임과 라임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달에는 법무법인 광화와 우리가 각각 34명, 4명의 피해자를 대리해 대신증권 등의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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