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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개입에도 美기업 신용전망 하향…연쇄 디폴트 우려
국제 경제·마켓 2020.03.31 17:39:5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신용경색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전망에 무더기로 ‘부정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될 경우 신용등급 자체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미국 회사채 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히고 이는 고용과 소비 축소로 이어져 경제에 타격을 주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미국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무디스 신용담당 선임인 에드먼드 드포레스트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전례 없는 충격을 줄 것”이라며 회사채 부도율이 높아지면서 경제가 침체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하향 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드포레스트는 항공·숙박·크루즈·자동차 부문 등이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제유가 추락의 여파로 원유·천연가스 산업의 위험도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은행도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경기둔화로 신용여건이 나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사채 시장 지원 발표에도 무디스의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무디스는 연준의 회사채 시장 개입이 유동성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되겠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분야는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예측했다. 드포레스트는 “일부 기업의 타격은 완화하겠지만 장기적 생존능력이 불명확한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비금융 회사채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조6,000억달러(약 8,072조원)로 지난 2009년 세계 금융위기가 마무리됐을 당시에 비해 78%나 급증했다. 저금리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영업중단 등 기업활동 위축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현금을 쌓아두려는 수요까지 가세하며 최근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딜로직을 인용해 지난주(3월23~27일)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731억3,000만달러(약 89조1,000억원)로 주간 단위로는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투자등급의 가장 아랫단에 있는 기업들이 투자부적격인 정크(junk·투기)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리스크를 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회사채가 이미 7,650억달러(약 935조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또 이처럼 대규모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올 경우 상환 및 차환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아질 수 있다. 무디스는 올해 1,690억달러(약 206조원), 내년 3,000억달러(약 366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각각 만기를 맞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과도한 부채는 기업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경제에 위험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화상연설에서 “특히 수개월 내 기업들의 잇단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보게 될까 두렵다”면서 “디폴트를 피하려는 기업들은 투자와 고용을 줄일 것이며 이는 경기회복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물거품이 된 트럼프의 부활절 경제활동 재개 희망
국제 정치·사회 2020.03.30 14:08: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식당과 주점 이용을 피하라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다음 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4월 12일 부활절 이전까지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철회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기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활절 시간표에 대해서는 “나의 열망이었다”며 “6월1일까지는 회복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2주 뒤에는 코로나19가 피크에 달할 것이라고도 했다. 4차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CNN에 나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0만에서 20만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사망자가 2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를 언급하며 “10만명 밑으로 막으면 잘 하는 일”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명을 넘어섰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美 행정부 "3·4분기에 경기 급반등"...경기부양책 효과 띄우기
국제 경제·마켓 2020.03.30 08:47:4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의 경제적 효과를 부각하고 나섰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3·4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이라며 “실업률도 기존의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의 강도를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몇 달 이내에 해결될 단기적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므누신 장관은 특히 영세 소기업들을 지원하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 노동력의 절반가량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경기부양책에 대해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어마어마한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원책”이라며 “미국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있고, 중산층 또는 저소득층 국민에게 곧바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양책은 미국 GDP, 전체 경제 규모의 대략 3분의 1을 채우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엄청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전망에 대해선 “4주가 걸릴 수도, 8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4월말까지 연장
국제 정치·사회 2020.03.30 07:23:36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로 끝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회견에서 “이 악몽은 끝날 것”이라며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4월30일까지 연장할 것”이라며 “화요일(31일)에 우리는 이 계획을 최종 확정해 우리가 발견한 데이터와 미국민들에 대한 전략 요약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병원이 산소호흡기를 사재기 하고 있다며 이 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병원은 이를 내놓아야 한다고 질책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1보] 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4월 말까지 연장
국제 정치·사회 2020.03.30 07:15:48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로 끝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파우치 소장 “美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 이상 나올 수도”
국제 정치·사회 2020.03.30 05:20:37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백만명의 감염자와 10만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예측 모델에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사망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 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수백만명의 환자가 생길 것”이라며 “이는 움직이는 목표물이기 때문에 나는 그것이 일어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 계속될 것이다. 내일도, 확실히 다음 주도 아니다”라며 당분간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3개 주에 강제격리 명령을 검토한다고 밝혔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관련 회의 끝에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뉴욕 강제격리" 반나절만에 없던 일로…혼란만 키우는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0.03.29 17:35:57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과 뉴저지·코네티컷주의 일부를 강제격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반나절 만에 이를 번복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까지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지나치게 서두르다 보니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백악관 태스크포스와 세 개 주의 주지사들과 논의한 결과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강력한 여행권고를 내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CDC는 3개 주 주민에게 14일 동안 국내 여행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중으로 우리가 격리할 가능성이 있다”며 “짧은 기간이다. 뉴욕에 2주, 그리고 아마도 뉴저지와 코네티컷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폭탄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플로리다는 뉴욕에서 오는 사람들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제격리는 이동금지 명령이다. 각 주와 카운티별로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부활절 시간표’에 맞추기 위해서는 환자가 집중돼 있는 뉴욕주와 그 인근 지역을 봉쇄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뉴욕 주민들이 지역을 빠져나갔고 해당 주정부는 극심한 혼선을 빚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이 같은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위법”이라며 “강제격리를 하면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전 상의 없이 추진된 전례 없는 압박이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오후1시(한국시각)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만3,750명, 사망자는 2,227명이다. 지난 19일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은 미국은 8일 만에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2만명대까지 올라섰다. 사망자도 이틀 만에 2배로 늘었다. 최대 확산지역인 뉴욕주의 환자는 5만3,455명, 사망자는 883명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은 뉴욕주에서 오는 여행객을 상대로 14일 의무격리 명령을 내렸다. 로드아일랜드는 주 방위군을 동원해 뉴욕주 번호판을 단 차량을 세운 뒤 운전자에게 의무 격리방침을 통보하고 있다. 하지만 갈등을 조율하고 환자가 많은 주를 지원해야 할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별로 줄 세우기에 나섰다. 그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을 겨냥해 “주지사들이 백악관의 노력에 고마워하기를 바란다”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워싱턴 주지사에게 전화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미시간에 있는 여성(그레천 휘트머 주지사)에게도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공호흡기 부족을 호소하는 뉴욕주에 대해 “나는 4만개 또는 3만개가 필요하다고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 해군 병원선을 지원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출항식 행사 참석을 두고 “사진찍기용 행사”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섣부른 발언에 측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일요일인 2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활동을 너무 빨리 재개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책임을 정부와 공화당이 모두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상원에 이어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킨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이것이 최종 법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며 “네 번째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은 27일 하원을 통과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해 정식 발효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종합] 트럼프, "뉴욕·뉴저지 등 강제격리 안 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29 09:40: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의 일부를 강제격리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태스크포스팀과 세 개 주의 주지사들과 논의한 결과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것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중으로 우리가 격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 개 주를 강제 격리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다. 뉴욕에 2주 그리고 아마도 뉴저지와 코네티컷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각 주는 크게 반발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이 같은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이는 위법”이라며 “사람들이 나가지 못하게 하고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면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뉴욕·뉴저지 등 강제격리 안 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29 09:33: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의 일부를 강제격리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뉴욕·뉴저지 등 강제격리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0.03.29 03:32: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의 일부를 강제 격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것이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오늘 중으로 우리가 격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기간이다. 뉴욕에 2주 그리고 아마도 뉴저지와 코네티컷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론 데상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이날 오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경우 뉴욕에서 오는 사람들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쿠오모 주지사는 오전 대화 직후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뉴욕주에 대한 잠재적인 격리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4,000 병상의 긴급 응급시설로 쓰일 4곳의 새 장소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27일 기준으로 미 전역의 23개 주가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을 포함한 자택대피 명령을 내린 상태다. 전국의 감염자는 10만5,573명으로 사망자만 1,710명에 달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국제유가, 이틀째 하락세…WTI 4.8%↓
국제 경제·마켓 2020.03.28 16:10:33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세를 그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8%(1.09달러) 급락한 21.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WTI는 미국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앞두고 사흘 연속 올랐다가, 26일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매입이 무산되면서 7.7% 폭락한 바 있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5% 낙폭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34%(1.67달러) 떨어진 24.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금값도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26.2달러) 하락한 1,6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인공호흡기 빨리 만들라"…트럼프 GM에 엄포
국제 정치·사회 2020.03.28 16:03: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를 빨리 생산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GM은 늘 그렇듯이 일이 결코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GM이 4만개의 인공호흡기를 신속히 생산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4월 말에 6,000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은 멍청하게도 폐쇄한 오하이오주 공장이나 다른 공장을 즉시 가동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인공호흡기 생산을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에 대해서도 “인공호흡기 생산을 계속하라, 빨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 상황시 민간 기업에 의료물자 생산을 명령할 수 있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두 기업에 대해 발동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를 두고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물자 공급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물자를 충분히 공급하고 있어 DPA를 발동할 필요가 없다고 해온 태도와 상반된 것이라는 미 언론의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물자 공급난을 호소하며 DPA를 발동하라는 병원과 주 정부의 요구에 대해 “기업들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며 DPA는 지렛대일 뿐, 실제로 발동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미국 코로나19 환자 10만명 돌파
국제 정치·사회 2020.03.28 15:27:01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7일 오후 5시 11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10만717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554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환자 수는 이탈리아(8만6,498명)나 중국(8만1,897명)을 크게 웃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19일 1만명을 넘긴 뒤 21일 2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22일 3만명, 23일 4만명, 24일 5만명, 25일 6만명, 26일 8만명 등으로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1만명이 될 때까지는 약 두 달이 소요됐지만 1만명에서 10만명으로 불어나는 데는 불과 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뉴욕주에서는 이날 하루 새 환자가 7,300여명 증가하며 4만4,60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134명 증가한 519명으로 불어났다. 뉴욕에서는 경찰관과 소방관 등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까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경찰서(NYPD)에서는 경찰관 등 최소 512명이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고, 뉴욕소방서에도 소방관과 응급의료 요원, 일반 직원 등을 포함해 최소 20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며칠 새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테스트 키트가 보급되며 검사가 대폭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지역사회에 코로나19가 상당 부분 전파돼 있었음에도 그동안 검사 키트 부족, 안이한 대처 등으로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가 이를 조기에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美·中 병원들, 코로나19 환자에 비타민C 대량 투여 중
국제 정치·사회 2020.03.28 11:51:38미국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비타민C가 대량으로 투여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미국 뉴스위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인 뉴욕 내 병원들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일일 권장 복용량보다 더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하고 있다. 비타민C 일일 권장 복용량은 남성의 경우 90㎎ 여성은 75㎎이지만, 뉴욕 내 병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타민C를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다. 비타민C 투여 요법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쓰이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우한 셰허(協和)병원의 류스 교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비타민C 투여 요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중증 환자들에게 비타민C를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하고 있다”며 “비타민C는 비타민A나 비타민D와 달리 물에 녹는 수용성이어서 대량으로 투여해도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비타민C의 효과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이징 퉁런(同仁)병원의 양진쿠이 교수는 “비타민C가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뚜렷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플라세보 효과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우한 셰허병원의 류스 교수도 “비타민C가 치료에 도움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비타민C가 감기,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 심혈관 질환, 암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독감과 같은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제로 여겨지지는 않는다./정민수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美 8.5만명 확진, 中마저 제쳐…"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27 17:44:17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만5,000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됐다. 첫 확진자가 나온지 두달여 만에 이 같은 불명예를 안은 것으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폭발적인 증가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한국시각)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1만7,224명 증가한 8만5,749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를 앞질렀다. 전날까지만 해도 세계 3위였던 미국은 자국내 코로나19 진원지인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의 절반에 가까운 8,48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두 달여 만에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한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확진자가 막 나오기 시작한 1월 말만 해도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위협을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학자들은 언젠가 미국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그 순간이 온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 동안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던 도시들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코로나19의 새 진원지로 부상했다. NYT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대도시권을 형성하는 올리언스 행정구는 확진자 997명, 사망자 46명에 달했고 제퍼슨 행정구에서는 환자 458명, 사망자 12명이 나왔다. CNN방송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분석했을 때 두 지역의 사망자 비율은 전국 1위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간 뉴올리언스에서 진행된 초대형 야외 축제 ‘마디그라’에 150만명이 모였던 만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기폭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앤 슈챗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석 부국장은 26일(현지시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다른 도시에서도 발병 건수가 급증하는 등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뉴욕시의 코로나19 확산 사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미 전역의 다른 도시들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 첫 번째 사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 걸쳐 급속히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위험도가 낮은 수감자에 한해 가택수감을 늘리기로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대하고 있다. 미주리주도 루이지애나주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 전역에 대한 ‘중대 재난 선언’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주정부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미국 내 확산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경제활동 재개 의사를 밝히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연방정부 관리들이 미국 각 주에 코로나19 위험 등급을 고위험 지역과 중간 위험 지역, 저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는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12일 부활절 이전에 코로나 19 규제조치를 해제 또는 완화하기 위한 선제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봉쇄롤 입는 피해가 코로나19로 입는 피해가 더 크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지만, 전문가들은 가이드라인이 시행될 경우 통제불능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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