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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개국 한국에 "방역물품 지원해달라"...정부, 美, UAE최우선 고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3.27 16:08:0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방법으로 한국식 모델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우리 정부에 방역물품 지원을 요청하는 국가가 117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역물품 수출 요청국이 31개국, 인도적 지원 요청국이 30개국, 두 가지 모두인 국가가 20개국으로 공식 라인을 통한 경우는 모두 81개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차원에서 협력이 진행되는 경우가 36개국으로 모두 합해서 117개국”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T/F 제1차 회의’를 열고 방역물품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정부는 방역물품 지원과 관련 미국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 중이다. 이 당국자는 “가장 우선 고려 대상은 미국”이라면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에게 요청하는 상태다.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국도 우리를 입국금지 안 하고, 통화스와프도 해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우선적 고려 국가로 “우리와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는 나라”라며 아랍에미리트(UAE)를, “신남방정책 핵심의 하나”라며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거론했다. 이 당국자는 “유엔 조달시장도 적극 진출하려 한다”면서 “의약품, 백신 등 한국의 역량보다 진출 정도가 낮은데 외교부가 벤더(판매자) 등록 등을 적극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진단시간과 정확성에서 한국산 코로나 19 진단키트가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수출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실제 한국산 진단키트는 6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오고, 36만건의 신뢰 가능한 데이터가 누적돼 타국 제품보다 선호도가 높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가장 많은 여유가 있고 강점을 갖고 있어서 핵심적으로 수출하려고 하는 것은 진단키트”라며 “국내 맥시멈 수요를 커버하고 나서(도) 한국의 업체가 일주일에 330만회(검사) 정도의 수출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美 배우 마크 블럼, '코로나19'로 사망…마돈나 "뛰어난 인간이자 배우, 정말 비극"
국제 정치·사회 2020.03.27 11:20:14미국 배우 마크 블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69세.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TMZ 등 현지 연예 매체들은 마크 블럼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 측은 이에 “우리의 친구이자 전 이사회 멤버인 마크 블럼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애도 입장을 전했다. 1985년 영화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에서 블럼과 함께 연기했던 팝스타 마돈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마돈나는“뛰어난 인간이자 동료 배우, 친구였던 마크 블럼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정말 비극”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의 사망은) 이 바이러스(코로나19)가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며 “우리는 감사해야 하며, 희망을 가져야 하고 서로를 도와야 한다. 그리고 격리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 블럼은 미국 뉴저지 출신으로 1970년대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 ‘마돈나의 수잔을 찾아서’, ‘악어 던디’, TV시리즈 ‘너’ 등에 출연했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해 9월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 ‘펀 힐’ 작품으로 활동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코로나19 치료제로 투자금 100배 불려줄게" 美 단역배우, 사기 혐의로 체포
국제 정치·사회 2020.03.27 11:16:3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한 단역배우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허위 사실을 앞세워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가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영화 ‘아이언맨2’ 등에 단역으로 출연한 키스 로런스 미들브룩(53)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려 코로나19 치료 주사제와 예방 알약을 개발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들브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과 연줄이 닿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치료제가 특허 출원 중이라고 했고, 농구팀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였던 매직 존슨이 회사 이사진으로 있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일부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치료제 투여 후 51시간 만에 일어나 걸었다”, “30만달러를 투자하면 3천만달러의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미들브룩은 투자자로 가장한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가짜 알약을 건네주다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성명에서 “공포와 약점을 먹잇감으로 삼아서 뻔한 거짓말로 사기를 쳤다”며 미들브룩을 금융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8만명도 넘어섰다" 美, 코로나19 확진자 수, 中 제치고 세계 1위
국제 정치·사회 2020.03.27 10:32:17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과 이탈리아를 추월하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1,321명으로 중국과 이탈리아 등 모든 국가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000명을 넘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 통계를 제공하고 있는 미 존스홉킨스 대학시스템과학엔지니어링센터(CSSE)에서도 미국 확진자 수는 중국을 앞질렀다. 존스홉킨스대가 업데이트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8만 3,507명으로 중국(8만 1,782명)과 이탈리아(8만 589명)보다 많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만 3,956명, 격리해제된 사람은 12만 2,135명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는 “과학자들은 언젠가 미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에 가장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그 순간이 26일 도래했다”고 전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코로나19 환자처럼 '콜록콜록'…장난에 美 매장서 4,000만원어치 식품 폐기
국제 정치·사회 2020.03.27 10:27:58미국의 한 여성이 식료품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하며 일부러 기침을 하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3만5,000달러(약 4,260만원)어치의 식품을 폐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날 오후 펜실베이니아 하노버타운십의 체인점인 제리티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의도적으로 기침을 했다. 가게 주인은 이 여성이 각종 농산물은 물론이고 빵, 육류 진열대 앞에서 수차례 기침을 하는 등 “매우 비뚤어진 장난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장난으로 식료품점은 해당 식품을 모두 폐기처분을 하고 여성이 다녀간 곳을 소독했다. 직원들은 소독용 물티슈로 모든 곳을 닦기 위해 쉬지 않고 야근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가게 주인은 직원들이 식품을 쓰레기통으로 가져가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런 일로 식품을 버리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주인은 이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동네에서 자주 말썽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조사와 정신건강 감정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LG전자, 美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 2주간 중단
산업 기업 2020.03.27 09:08:17LG전자(06657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세탁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자리한 세탁기 공장 가동을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2주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은 월 10만대의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600여명이 근무한다. LG전자는 인도 정부의 ‘21일 봉쇄령’에 따라 인도 현지 노이다와 푸네의 가전·스마트폰 생산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다음달 14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하는 등 코로나 19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가전 공장은 아직 정상 가동 중이며 인도 노이다와 첸나이 공장은 3주간 문을 닫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美, 코로나19 확진자 세계 1위됐다…中·伊보다 많아
국제 정치·사회 2020.03.27 07:29:02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가 됐다. 2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8만2,404명으로 중국(8만1,782명)과 이탈리아(8만589명)보다 많았다. 이달 초만 해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00명가량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하루에만 3만7,258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CNBC는 “그동안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G20 “과감한 재정 지원” 외쳤으나 ... 美中 갈등은 여전히 복병
정치 대통령실 2020.03.27 01:0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하기 위해 26일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이 특별 화상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화상 만남’을 제안하는 등 각국 정상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성사됐다. G20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20 정상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라는 공동의 위협에 대응해 연합된 태세로 대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주요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는 ‘우한 바이러스’ 문구를 고집한 미국으로 인해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됐으나 이날 G20 정상들은 글로벌 경제 혼란을 잠재울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동선언문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발원지’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국제 공조의 암초는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상들은 이날 “세계적 대유행의 사회적·경제적 그리고 금융적인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목표 중심적인 재정 정책, 경제 조치 그리고 보증체제의 일환으로 4조8000억달러 이상을 세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재정지원이 이뤄질 것임을 약속했다. 정상들은 G20 차원에서 재정 쏟아붓기의 ‘시너지’를 강조하면서 각국의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에게 공동의 ‘액션 플랜’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정상들은 또 ‘한미 통화스와프’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취한 통화스와프 조치를 환영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그룹(WBG)이 G20에 정책적 권고를 지속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향해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상들은 특히 ‘국제무역 붕괴’를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국경을 넘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보장하고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각국의 방역조치를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과학자·의사·기업인 등 필수 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은 개별 국가 간 협상만으로 기업인의 무역활동을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 G20이 국제 공조를 통해 이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G20 정상들도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상들이 이날 강력한 연대를 통한 위기극복 의지를 표명하기는 했으나 현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만큼 국제 공조가 탄탄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각국의 상황이 상이한 것도 국제 공조의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중국은 최근 전염 확산세가 거의 멈추고 종식 수순을 밟고 있는 반면 유럽·미국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사태가 절정을 향해 치닫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패권 경쟁을 하는 중국과 미국이 여전히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은 국제 연대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바이러스가 미국에 의해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식의 발언이 중국 내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미친 얘기”라고 반응하며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완전한 투명성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의 통계 축소·조작을 겨냥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각론에서도 각국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부채 악몽에 시달리는 중국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이 앞다퉈 채택한 기준금리 인하에 동참하지 않았다. 연준은 또한 한국은행 등 9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으나 여기서도 중국 인민은행은 빠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크게 기여했던 G20이 이번 코로나19 위기 대응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거듭 호소했다./윤홍우기자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
美 실업대란 현실화...주간 실업수당청구 328만건
국제 정치·사회 2020.03.26 22:12:4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한 주 만에 11배 이상 폭증하며 이전 역대 최고치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실물경제의 타격이 가시화한 것으로 실업 증가에 따른 소비위축 및 경제성장률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15~21일)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328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주 전인 3월8~14일 청구 건수가 28만1,00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1.68배나 급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64만건의 두 배에 달한다. 역대 최대 신청 건수는 지난 1982년 10월 ‘2차 오일쇼크’ 당시 69만5,000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9년 3월도 66만5,000명에 그쳤다. 1967년 통계 작성 이후 70만 건을 넘었던 적은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별로는 펜실베니아가 37만8,90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캘리포니아가 18만6,800건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절반 가량이 발생한 뉴욕의 경우 전 주 6만6,000건에서 8만3,000건으로 증가했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은 경기 침체의 심각성과 속도를 보여준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아주 높은 수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해외칼럼] '트럼프 팬데믹'의 3대 대응수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3.26 17:12:10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대놓고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른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답다. 인종주의적 성향과 자신의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야말로 그의 대표적 특성이다. 그러니 우리도 이참에 코로나19에 ‘트럼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별명을 하나 더 붙여주자. 그의 말이 맞다. 코로나19의 기원은 미국이 아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재앙을 키우기에 충분할 만큼 더뎠고 그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는 사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이렇다 할 대책조차 내놓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의 대응방법을 비교해보라. 양국에서는 1월20일 똑같이 첫 확진자가 나왔다. 첫 발병사례가 보고된 직후 한국 정부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과 주변인들의 감염 여부를 가리기 위한 선별검사와 병행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데이터를 작성한 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한 바이러스 확산방지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처럼 시의적절한 대응에 힘입어 한국에서 코로나19의 기세는 빠른 속도로 수그러들고 있다. 반면 미국의 확진 검사는 이제 막 시작됐다. 국내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검사가 확대되면서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궁극적으로 트럼프가 바이러스의 위협을 가벼이 여긴 것이 발단이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가 이처럼 사실을 부인하고 대응조치에 뜸을 들인 이유는 단 한 가지, 주가를 끌어내릴 일체의 말과 행동을 피하려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트럼프의 최고위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느닷없이 “미국은 코로나19를 ‘봉쇄’했으며 경제 역시 잘 버티고 있다”고 선언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커들로의 뚱딴지같은 발언이 나오자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쌓아올린 주가상승분을 거의 다 까먹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 경제가 ‘자유낙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제대로 된 의료정책 수립은 해당 전문가에게 맡기고 필자는 경제정책과 관련한 세 가지 원칙만 제시하려 한다. 첫째, 정책의 초점을 국내총생산(GDP)이 아닌 현재의 어려움에 맞추고, 둘째 근로장려책 따위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하며, 셋째 트럼프를 절대 믿지 말라는 것이다. 첫째, 앞으로 한두 달 동안 우리가 겪을 실업사태는 불가피한 게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다. 우리는 병에 걸린 근로자들이 집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 원한다.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자동차 공장 등 인간 세균 배양접시 역할을 할 대형사업체를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폐쇄하고 식당·주점 및 필수적이지 않은 소매점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소비자·기업 지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추가적이고 불필요한 대량실업이 발생할 것이다. 바로 그 같은 이유로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 둘째, 트럼프와 공화당은 경제적 곤경에 빠진 근로자들을 지원하면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반대한다. 그러나 호시절에도 통하지 않을 멍청한 주장을 팬데믹 상황에서 들이대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다. 공적지원을 축소한 주 정부들은 독소조항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 마지막 원칙은 트럼프에 관한 것이다: 지난 며칠간 폭스뉴스와 우파 논객들은 코로나19가 진보주의자들이 꾸며낸 거짓말이라던 기존 입장에서 국가비상사태 시기에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중단하라는 쪽으로 논조를 바꿨다. 이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해가 되는 일이라면 아예 귀를 틀어막는 트럼프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몇 주를 속수무책으로 흘려보냈다. 그것이 트럼프 팬데믹의 역사다. 미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현 행정부의 정책은 어떻게 하면 그를 좀 더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만드느냐에 집중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연방의회가 지출방식에 관한 재량권을 트럼프에게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사업체 긴급구제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의회는 어떤 조건으로 누구에게 자금을 지원할지를 구체적으로 정해둬야 한다. 최상의 상황에서도 코로나19는 다루기 힘들다. 하물며 대응팀을 이끄는 최고책임자의 판단력이나 행동 동기를 신뢰할 수 없을 때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
트럼프 재선 조바심에… 봉쇄령 조기 해제 추진
국제 경제·마켓 2020.03.25 17:58: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인 부활절 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질이 생긴 미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자택대피령과 사업장 폐쇄령, 휴교연장 조치가 지속되면 대규모 경기침체에 빠져 더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미국 내에서는 해제 시점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위대한 나라를 다시 열어야 한다. 나는 부활절 때까지 이것을 하고 싶다”며 “부활절에 교회가 사람들로 가득 차면 멋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부활절이 3주도 남지 않았는데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틀림없이 가능하다. 왜 안 되느냐”며 “미국인들은 다시 일하러 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결정은 사실과 자료를 바탕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제후보 지역으로는 팜벨트(중부 농업지대)와 서부·텍사스를 꼽았다.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식장과 주점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15일짜리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달 말 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이를 재평가해 지침을 바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완화 방침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감염병협회 이사회 멤버인 티나 탄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명백히 현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의도와 달리 경제 리스크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두가 경기침체를 바라지는 않지만 너무 이른 조치”라며 “리스크를 더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에 반기 든 빌 게이츠…"셧다운 6~10주 필요"
국제 정치·사회 2020.03.25 17:42:5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를 조기에 완화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셧다운(폐쇄 정책)은 6∼10주 계속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CNBC와 더힐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24일(현지시간) 지식 콘퍼런스 테드 커넥츠(TED Connects) 강연에서 “미국은 셧다운 없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나쳤다”며 “셧다운을 피할 능력을 갖출 정도로 충분히 빠르게 행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한에서나)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도록 셧다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가격리가 경제적 측면에서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도 6주에서 10주간의 셧다운을 제안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계속 식당에 가고, 새 집을 사고, 구석에 쌓여 있는 시체 더미를 무시하며 계속해서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냉정하다”고 강조했다.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피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하는 제안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와 기업 비용 사이에는 중간지대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손실 등을 언급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조치를 다음달 부활절까지만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이츠는 지난 14일 세계 보건과 개발·교육·기후변화 같은 자선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MS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에서 사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하 yeona@@sedaily.com -
모디 총리 “21일간 전국 봉쇄령…따르지 않으면 21년 전으로 후퇴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0.03.25 08:59:1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도가 전국적인 봉쇄령에 들어간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오늘 자정부터 21일 동안 전국에 봉쇄령을 발효한다”며 “모든 주와 지구, 차선, 마을이 봉쇄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 21일을 버티지 못하면 이 국가와 당신의 가족은 21년 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서로를 멀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일한 옵션이다. 이것 외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인도의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500명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중국 등에서 발생한 정도로 타격을 입힌다면 그 결과는 어느 것보다 훨씬 큰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인도 연방·주 정부는 전날 밤 전국 30개 주·연방 직할지와 606개 지구(district, 시·군과 비슷한 개념)에 봉쇄령을 시행했다. 인도에는 현재 28개 주와 8곳의 연방 직할지가 있다. 지구 수는 728개다. 전날 오전까지 봉쇄령이 내려진 지구는 주요 지역의 80여개였는데 하루 만에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고 다음날 아예 전국 봉쇄령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델리 등 상당수 주는 주 경계를 폐쇄, 주 간 이동도 통제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美, 조만간 영업재개될 것"...봉쇄령 완화 시사한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0.03.24 17:24:4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조만간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봉쇄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경우 재선 가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은 다시, 그리고 조만간 ‘영업 재개’ 상태가 될 것이다. 매우 곧”이라며 연방정부의 봉쇄 조치 기간이 3∼4개월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확진자 발생이 많은 일부 ‘핫스팟’에 대해 여전히 집중하면서도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방 지침을 완화하는 등의 지역별 분리 대응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폐쇄가 몇 달간 이어진다면 오히려 더 많은 사망자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폈다. 경제가 깊은 침체로 빠져들 경우 자살 등 다른 원인의 사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교통사고가 우리가 말하고 있는 숫자보다 훨씬 크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이들에게 더는 차를 몰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무제한 양적완화’를 실시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 “굿 잡(good job)”이라며 모처럼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그동안 금리 인하 등을 요구하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은 채 파월 의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어왔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속보] 中, 오는 4월 8일 우한 '도시봉쇄령' 해제...2개월 보름 만
국제 정치·사회 2020.03.24 14:55:3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내려졌던 도시 봉쇄령이 오는 4월 8일 해제된다. 24일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우한의 도시 봉쇄가 4월 8일부터 해제된다. 우한시는 다음 달 8일부터 도로 통행 금지를 풀고 교통과 사람 이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한을 제외한 후베이성 내 다른 도시들은 조금 더 앞선 이달 25일부터 교통이 정상적으로 돌아와 도시 간 이동이 허용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도시간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월 23일 우한과 외부를 연결하는 교통을 모두 끊으며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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