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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올수도…" 입장 바꾼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0.03.17 16:56: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오는 7~8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의 입장과 달리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도 사실상 인정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로 향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지도 모른다”며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식시장과 경제 양 측면 모두에서 엄청난 억눌린 수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이것이 없어지고 지나가고 나면 엄청난 급등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에 걸친 통행금지 조처를 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정한 지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점검할 수는 있지만 전국 차원의 격리나 통행금지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는 7~8월을 거론했다. 그는 보건 당국자들에게 매일 이 질문을 한다면서 “사람들은 7월·8월, 그런 것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발병의 궤적이 그때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연방정부의 대응을 설명하던 중 불쑥 한국을 거론하면서 “한국이 한 측면에서는 훌륭한 일(good job)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국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측면에서는 처음에 엄청난 문제가, 한국은 엄청난 문제와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고 말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귀국 몰린 美공항 아수라장...일부 州·도시, 야간 통행금지·모든 식당 휴점도
국제 정치·사회 2020.03.16 17:41:54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뒤늦게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공포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 급히 귀국한 미국인들이 공항에 몰리면서 주요 도시의 입국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뉴욕 등 일부 도시에서는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응급 치료시설이 부족한 일부 주에서는 공병 부대를 동원해 긴급하게 시설을 보강해달라는 요청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미 국민에게 “(생필품을) 너무 많이 살 필요가 없다”며 “유통업체들이 물품 재고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통업체들이 위기상황 내내 계속 열려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유통업체는 계속 열려 있을 것이고 공급망은 튼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홀푸드·타깃·코스트코·월마트·제너럴밀스 등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의 전화 회의를 통해 미국인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마트 진열대에 생필품이 쌓여 있을 수 있게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은 공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급거 귀국길에 오르면서 주말 미국 내 일부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승객들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발 미국 입국금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전면적인 입국금지나 항공편 취소 등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발열 체크 등 입국자들에 대한 강화된 검역 절차도 혼잡을 빚는 데 큰 배경이 됐다. 시카고 오헤어공항이 있는 일리노이주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오헤어공항에서의 혼잡과 긴 줄을 용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즉각 관심을 갖고 뭔가 (조치를) 당장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14일에는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더 많은 검역 요원이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수의 항공편이 도착하고 더 많은 승객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들(연방정부)은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성명을 통해 “일부 공항에서의 긴 대기를 알고 있으며, 가능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승객들의 입국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공항에서는 즉각적인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혼란과 공포감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CNN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3,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3일 2,000명을 돌파한 뒤 이틀 만에 1,000명이 증가한 셈이다. 뉴욕주는 하루 사이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뉴욕 등 일부 도시에서는 모든 공립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6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뉴욕시 공립학교를 폐쇄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는 또한 휴교 조처가 올해 말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처로 총 110만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족한 치료시설을 긴급하게 설치하기 위해 육군 공병대를 동원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에서는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내놓았다. 뉴저지주 호보컨시의 라비 S 발라 시장은 14일 시민들에게 16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5시까지다. 다만 응급상황이나 출퇴근 등을 위한 통행은 예외로 했다. AP통신은 호보컨시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그동안 미국 내에서 나온 조치 가운데 첫 번째이자 가장 광범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일부 주와 시 정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 중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보스턴시는 1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모든 식당과 바에 밤 11시까지 문을 닫도록 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은 밤 10시까지는 모든 바의 문을 닫도록 명령했으며, 일리노이주도 16일 밤부터 이달 30일까지 모든 바와 식당을 휴점하도록 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미 주요공항, 유럽서 급거 귀국 미국인 몰리며 대혼란
국제 경제·마켓 2020.03.16 08:51:09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사실상의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가운데 유럽에 머물던 미국인들이 급거 귀국길에 오르면서 미국 내 일부 공항에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전면적인 입국 금지 가능성 등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내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고, 또 코로나19 검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5시간에서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리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출발해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엠마 로쉬는 “입국 심사를 받는 데만 3시간, 건강 체크를 통과하는 데 2시간,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체크를 통과하는 데 또 1시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에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의 전언이라면서 공항 도착 후 수하물을 찾는데 6시간, 입국 통관을 마치는데 추가로 2~4시간이 소요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승객들이 마치 콩나물시루처럼 시카고 오헤어 공항 통로를 가득 메운 채 입국 수속을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 당국은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승객들에게 물과 스낵을 나눠주기도 했다. 런던에서 유학 중 귀국한 페이지 하디는 미 댈러스 공항에 도착 후 혼잡, 지연 등으로 환승 비행기를 놓쳤다. 하디는 향후 여행 금지가 강화될 경우 유럽 체류 미국인의 미국 입국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로 간단한 짐만 챙겨 귀국을 선택했다. 하디는 “정말 ‘종말론적 시나리오’ 같은 것을 느꼈다”면서 런던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이 있는 일리노이주의 J.B.프리츠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오헤어 공항에서의 혼잡과 긴 줄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즉각 관심을 갖고 뭔가 (조치를) 당장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공항에서 아주 정밀한 의료검사를 하고 있다. 혼란과 지연을 양해해주길 바란다.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으나 경계하고 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제대로 해야 한다. 안전이 먼저!”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유럽에 대해 13일부터 30일간 미국으로의 여행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의 일환으로 당일 미국 입국 이전 14일 동안 유럽 국가에 머물렀던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입국 금지 대상에서 제외했었던 영국과 아일랜드에 대해서도 14일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美 결국 코로나 국가비상사태 선포
국제 정치·사회 2020.03.15 17:51:26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에 육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어떤 자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주 정부 등이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1988년 통과된 스태퍼드법에 따른 것으로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에 검사·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학생의 학자금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대량 구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 행정부는 유럽 26개 국가에 이어 영국과 아일랜드에 대해서도 미국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에서 가장 많은 6,4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스페인도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약 4,600만명의 스페인인들의 이동이 제한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다”고 우려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美 마이너스 성장 우려…'금융위기때 정책' 다 꺼낸다
국제 경제·마켓 2020.03.15 17:36:5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겨냥해 “내가 볼 때는 나쁜 결정을 많이 했다. 다른 국가들은 우리 연준보다 훨씬 더 과감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여기까지는 그동안의 발언과 다른 게 없었다. 문제는 다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는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한을 쓰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압박이었다. 월가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까지 운운하며 연준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자동차부터 스포츠·식당·카지노·호텔 등 사실상 모든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대수 전망치를 기존 1,650만대에서 1,55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또 미국 프로농구(NBA)와 내셔널하키리그(NHL), 메이저리그(MLB) 등 3대 스포츠리그가 모두 중단되면서 ESPN과 터너·폭스 스포츠 같은 방송사들은 광고 판매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NBA 광고수익만 16억달러에 달한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손님 감소와 함께 각종 전시가 모두 취소되면서 심각한 재정위기를 맞고 있다. 호텔과 사치품은 관광객 감소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고 학교가 휴교하면서 주변 식당과 상점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조만간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이달 초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될 경우 올해 미국 성장률이 -0.2%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미국 경제 곳곳에 파고들고 있다”며 “앞으로 몇몇은 사업을 잃고 이익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며 줄어든 이윤은 핵심 인력과 납품업체 상실, 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준도 과감한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제로금리 정책과 함께 기업어음 직접 매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85.6%로 보고 있다. 0.7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14.4%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15일 밤 기업어음직접매입기구(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와 딜러기업어음매입기구(Commercial Paper Dealer Purchase Facility) 설치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직접 사거나 중개인들로부터 기업어음을 매입하기 위해 두 장치를 운용했다. 주택담보대출증권과 다른 유동성 프로그램에 대한 재투자 방식도 유력하다. 양적완화(QE)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매달 6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만기와 관계없이 매입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QE를 재개한 데 이어 연준이 이를 점차 확대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연준과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금융위기 때 정책이 총동원되는 셈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연준이 금리 인하와 함께 향후 정책방향을 알려주는 포워드가이던스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며 “자산 확대에 대한 회의론에도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확대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책도 추가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는 현재 항공과 크루즈 산업을 도울 별도의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크루즈만 해도 미국 내 일자리가 42만1,000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손세정제 싹쓸이한 美 형제 ‘된서리’
사회 피플 2020.03.15 17:33:3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손세정제를 싹쓸이한 형제가 된서리를 맞았다. 차까지 팔아가며 사재기에 나섰지만 판로가 막히면서 오히려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채타누가에 사는 콜빈 형제는 이달 초 보유하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팔고 그 돈으로 테네시주와 켄터키주를 돌아다니며 손세정제와 소독한 수건, 마스크 등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은 손세정제가 무려 1만8,000여개. 이들은 이 중 300개를 구매가의 수 배에 달하는 병당 8~70달러의 가격으로 온라인 채널인 아마존에 올렸고 순식간에 매진됐다. 형 멧 콜빈의 표현대로 ‘미친 듯이 돈이 들어왔다’. 그러나 큰돈을 만질 것이라는 환상이 깨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바로 다음날 아마존은 그가 판매목록에 올려놓은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목록에서 삭제하고 계속 폭리를 취하면 계정을 폐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베이는 아예 미국 내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금지 조치까지 내렸다. 판로가 막힌 콜빈 형제는 결국 1만7,700개에 달하는 손세정제를 창고에 쌓아둘 수밖에 없었다. 멧은 “심각한 타격이었다”며 “우리 가족이 정말 잘살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처지로 변해버렸다”고 한탄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했다. 최근 출산을 한 한 간호사는 “손세정제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개당 50달러 이하로는 살 수가 없었다”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재기를 하는 이기적 인간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생필품 동나고 브로드웨이도 폐쇄...미국민 일상이 멈췄다
국제 정치·사회 2020.03.15 17:33:2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신의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비상사태 선포가 미국 사회 내 위기감을 더욱 부추기면서 마트 곳곳에서 생필품이 동나고 정치행사를 비롯한 각종 집회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이 마비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원격 진료 활성화 등 코로나19 검사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고 다음달 안에 500만개의 검사 키트를 공급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주간 바이러스 위협을 경시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미 국민에게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독감과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주저했지만 최악의 경우 미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해 보도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비공개 모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려는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미국 내 1억6,000만∼2억1,400만명이 감염돼 20만~17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감염 논란으로 정치적 활동이 제약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의 만찬과 8일 모금행사를 포함해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외부 인사와의 접촉이 빈번한 만큼 비슷한 상황으로 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코로나19 위기가 민주당 내에서 최근 대세론을 펼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입장에서는 현직 대통령에 비해 유리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공화당 내부에서 향후 몇 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상사태 선포가 보여주듯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심각한 상황이다. CNN에 따르면 미 전체 50개주 가운데 49개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사실상 미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미국 전체 확진자 수도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워싱턴주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은 뉴욕주에서는 13일(현지시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미 하원은 14일 무료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근로자의 유급병가를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지원법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미 행정부는 또 유럽 26개 국가 외에 영국과 아일랜드에 대해서도 미국 입국금지 조치를 확대했다. 미국 내 사재기 현상은 ‘광풍’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마트 곳곳에서 손 세정제와 비누 등 코로나19 대응 용품들은 일찌감치 동이 났으며 일부 매장의 계산대에서는 더 많은 수량을 요구하는 고객과의 실랑이가 빚어졌다. 급기야 월마트는 사재기에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영업하는 전국 2,200여개 점포의 운영시간을 오전6시부터 오후11시로 단축하기로 했다. 텍사스 식품 체인점인 H-E-B는 계란·우유·빵·파스타 등 최소 12가지의 인기 있는 식료품 구매를 제한했다. 마트를 제외한 공공장소는 점차 통제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 등 17개주가 최소 2주 기간의 휴교령을 발동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는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게 되는 학생은 모두 2,600만명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줄줄이 문을 닫았으며 유엔은 미국 뉴욕 본부의 직원에게 앞으로 3주간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CNN은 코로나19 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미, 영국·아일랜드도 입국금지…미국내 여행 제한도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0.03.15 07:41:54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미국 입국금지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를 진행한 뒤 언론 브리핑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 17일 0시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를 여행제한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보건 전문가들의 일치된 권고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시민·영주권자 등은 영국과 아일랜드로부터 들어올 수 있지만 특정한 공항을 거쳐야 한다고 펜스 부통령은 설명했다. 동시에 의료 검진과 14일 자가격리를 요구했다. 항공사들도 미국과 영국·아일랜드를 잇는 항공노선 축소에 들어갔다. 델타항공 측은 “여행 제한이 영국과 아일랜드로 확대됨에 따라 조만간 운항 일정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내 여행도 제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불가피하지 않은 여행을 재고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내 여행 제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굳이 여행 갈 필요가 없다면 나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감염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도 미국 내 여행 제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광범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는 ‘국내 여행 제한’엔 선을 그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UN, 미국 뉴욕 본부 직원 3,000명에 '재택 근무' 권고...IMF도 지시
국제 정치·사회 2020.03.14 13:11:14유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뉴욕 본부의 직원에게 앞으로 3주간 재택근무를 지시했다고 13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재택근무로 업무는 계속하면서도 본부에 직접 출근하는 인원은 줄이고자 한다”며 “여러분이 건강하게 근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욕 본부에서 근무하는 3,000여명 직원 중 출근이 불가피한 일부 직원을 제외하고 비필수 인력의 경우 다음 주부터는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앞서 유엔 본부에서는 지난주 필리핀 외교관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워싱턴 DC의 국제통화기금(IMF)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재택근무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이러한 권고는 IMF 본부 직원 2,000여명뿐만 아니라 세계은행(WB)과 국제금융공사(IFC) 등의 직원 1만6,000명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은 IMF 직원은 격리된 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IMF 대변인은 “보건 당국과 협조해 해당 직원이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과 잠재적 전염 위험이 있는 사람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美,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주정부 등 지원추진
국제 정치·사회 2020.03.14 12:32: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오늘 2개의 매우 큰 단어, 국가 비상 사태를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대응을 위해 어떤 자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주 정부 등이 코로나19 발병에 대응하기 위해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의사와 병원이 환자 치료의 유연성을 갖도록 연방 규제와 법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여한다고 했다. 그는 “병원은 그들이 원한대로 할 수 있다”며 모든 병원이 비상대응계획을 작동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나는 모든 주가 즉각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확인한 곳에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하는 방안을 약국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의 목표가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식 선별진료소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저유가 쇼크를 고려한 것이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1988년 통과된 스태퍼드법에 따른 것으로,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400억달러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해 주 정부에 검사, 의료시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를 안 받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곧 할 것”이라고 답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韓 여행제한 관련 "환자 수 줄어들면 고려"
국제 경제·마켓 2020.03.14 10:48: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3) 확산에 따른 한국 및 중국 등의 여행 제한을 환자 수가 적정 수준으로 줄어드는 시점에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연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에서 기자가 ‘대국민 연설에서 중국과 한국 상황이 개선됐다고 언급하면서 현재 유지되고 있는 규제와 경보를 없애는 것에 대해 고려한다고 했는데…’라고 하자 “맞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발표를 언제쯤 기대할 수 있는가. 그리고 아시아 나라들이 이뤄낸 전반적인 진전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이어진 질문에 “여러분이 알다시피 일부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그러나 일부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진전을 이뤄감에 따라, 그들이 우리 모두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그들도 적정한 것을 아는 숫자로 내려가면 우리는 (여행 제한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는 정말로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풀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평가를 통한 여행 제한 완화 검토 시점은 무엇보다 향후 확진자 증가세 둔화 추이에 달린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9일 대구에 대한 국무부 여행 경보를 최고단계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한 바 있다. 한국 국가 자체에 대한 여행 경보는 3단계 ‘여행 재고’ 상태로, 미국행 여행객에 대해서는 출국 시 의료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무부 여행경보가 4단계인 것은 물론 미국으로의 입국 금지 조치까지 취해진 상황이다. 미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총괄책임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부터 단호한 조처를 해왔다. 중국으로부터의 모든 여행을 중단시켰고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고 언급한 뒤 “우리는 이들 양국의 모든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여행자를 상대로 의료검사를 했다”며 그간의 경과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
트럼프 올림픽 연기론 꺼내자 日 "예정대로" 황급히 진화
국제 정치·사회 2020.03.13 18:01: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오는 7월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하는 방안을 처음 거론했다. 올림픽 연기설에 곤혹스러워하는 일본은 “올림픽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고 “이는 단순히 내 생각”이라며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텅 빈 경기장에서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이 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대응과 관련해 전화회담을 진행했는데 일본 정부 관계자는 “전화회담에서 올림픽 연기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측은 이와 관련해 올림픽 개최 연기나 취소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사태와 관련해 13일 비상사태선포안에 서명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보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 무능" 한목소리 낸 바이든·샌더스
국제 경제·마켓 2020.03.13 17:10:55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미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TV생중계에서 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연설에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하며 자신들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기회로 삼은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과거 36년간 자신이 상원의원을 지낸 델라웨어주를 찾아 연설하며 “불행히도 이 바이러스는 현 행정부의 심각한 결점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중의 두려움은 대통령에 대한 신뢰부족으로 증폭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이 한심할 정도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는 정치적 소속이 없다. 그것은 국적·인종·성별·우편번호를 차별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발병에 대한 전면적인 ‘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샌더스 상원의원도 이날 자신의 지역구이자 과거 시장을 지낸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큰 전쟁 규모”라며 “무능하고 무모한 정부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위기가 자신이 주장해온 의료개혁의 필요성을 증폭시켰다면서 ‘메디케어포올(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해 전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료보험이 무료로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세에 트럼프 재선캠프는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박했다. 캠프는 바이든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바이든은 시민의 두려움을 부추기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또 샌더스를 향해서는 “그의 계획은 의사와 의료 종사자들에게 그 직종을 떠나게 만들고 이로 인해 미국이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준비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잘못된 처방’을 내놓았다고 맞불을 놓았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바이든과 샌더스의 TV토론 일정도 변경됐다. 당초 두 사람은 오는 15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경선 TV토론을 할 계획이었지만 워싱턴DC의 CNN방송 스튜디오에서 청중 없이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트럼프, 코로나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20.03.13 11:01:2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복수의 대통령 참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참모는 “비상 상황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라면서 “우리는 이탈리아가 되기까지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할 수 있음을 알렸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스위스 남부 비상사태 선포
국제 정치·사회 2020.03.13 08:26:41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스위스 남부의 티치노 칸톤(州)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현지 공영 SFR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역내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영화관과 스키 리조트, 클럽은 이달 말까지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연방 공중보건국의 다니엘 코흐 전염병 담당 부장은 “스위스 내 다른 칸톤도 같은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했다. 이와 함께 유엔 제네바 사무소와 산하 국제 기구가 모여 있는 제네바도 이날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 일체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공중보건국은 스위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정오 현재 815명(사망자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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