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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노리며 北리스크 최소화…방역협력 통해 관계개선하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3.22 15:15:57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코로나 19사태처럼 재선 정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무력도발 등 추가적인 돌발변수를 줄이기 위한 위기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2일 새벽 담화를 통해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코로나 친서’를 보낸 것은 북한 리스크 관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과 9일에 이어 전날에도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하며 대미 압박수위를 높였다. 군사전문가들은 공개된 사진과 발사체의 고도 등을 종합해볼 때 북한이 전날 발사한 무기를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로 추정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사격은 기존에 ‘시험사격’이 아닌 ‘시범사격’으로 표현됐다”며 “개발 중인 무기의 시험이 아니라 실전화를 앞둔 시범적인 사격임을 미국에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제1부부장이 이례적으로 새벽에 급하게 담화를 낸 점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 역시 대북제재와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국내의 불만을 차단하고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대화가 사실상 멈춰선 가운데 남북미 정상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친서 외교를 재개하면서 방역협력을 매개로 한 관계개선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실제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소개했다. 국제사회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큰 거부감이 없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한 인도적 지원에 한해 대북 경제제재를 면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북미갈등의 근본원인인 비핵화 방식을 두고 북미가 여전히 큰 입장 차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김 제1부부장이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김 제1부부장이 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 정상과 관련된 담화를 연이어 내놓은 것 또한 관심을 끈다. 김 위원장이 대남 및 대미입장을 표명할 때 ‘백두혈통’인 여동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김 제1부부장은 향후 북미협상에도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점쳐진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美 '코로나 확산' 속 김정은에 친서보낸 트럼프, 속내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3.22 10:36:1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본토에서 대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코로나 19사태처럼 북한과 이란 등의 무력도발 등 추가적인 돌발변수를 피하기 위한 위기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2일 새벽 담화를 통해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근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기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친분 관계를 확언하고 대통령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친서외교가 재개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례적으로 새벽 시간대 해당 내용을 공개한 것을 보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 역시 대북제재와 코로나 19 사태로 북한 내부사정이 어려운 만큼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내부 불만을 차단하고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 친서를 보낸 이유로 코로나 19 방역협력을 언급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달 들어 세 차례에 도발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미국이 북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과 지난 9일에 이어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하며 광폭 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연이은 무력도발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그가 제시한 정면돌파전의 일환으로 점차 도발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북한이 국가적 행사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를 다음달 10일 평양에서 강행하기로 한 것도 정면돌파전에 따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남한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예산·결산 처리 외에도 실질적 정책결정 기구인 노동당의 정책노선을 추인하는 입법 권한을 갖는 만큼 대미노선 관련 안건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처럼 대미 강경 노선을 노골화하는 북한을 달랠 필요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코로나 19라는 전 인류적 공통과제가 발생하면서 미국은 이러한 시국을 활용해 북한에 손을 내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내부에서도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선 큰 거부감이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은 제재와 별개라는 입장을 수차례 공언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지난달 27일 북한의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에 한해 대북 경제 제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바로 잡진 않겠지만 민간차원의 방역지원은 수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미국의 민간 인도지원단체로부터 방역물자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커 보인다”며 “명분은 유지하면서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자는 당장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측 정상 간 친서외교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재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실제 김 제1부부장은 다만 북미관계를 두 정상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역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돼야 두 나라 관계와 그를 위한 대화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수뇌들 사이의 관계만큼이나 좋아질 날을 소원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김 제1부부장의 담화 내용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과 미국과의 국가 간 관계를 분리대응하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해주고 있다”며 “즉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김정은 생일에 이어 최근 다시 친서를 먼저 보내는 등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이고 과욕적인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미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한미군사훈련,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 등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전에 비핵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영업중단·해고…코로나 확산에 트럼프 호텔사업도 직격탄
국제 정치·사회 2020.03.22 10:28:3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텔 사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호텔도 영업을 중단하거나 직원을 해고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별로 영업 중단을 지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 역시 최소 4곳이 영업을 중단하고 3곳의 호텔에서 직원 해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모든 식당과 술집이 문을 닫도록 지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용도로도 쓰이는 호텔 마러라고 클럽이 있는 팜비치 카운티를 포함해 몇 곳에는 특별 규제를 부과했다. 마러라고 클럽은 회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호텔 내 마지막까지 영업 중이던 테니스장과 해변 클럽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앞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트럼프 호텔도 네바다주의 주 전역에 걸친 지시에 따라 문을 내렸다. 일단 4월 17일까지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이미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에 위치한 호텔은 전날 기준 영업을 하고 있지만, 19일 기준 300명이 넘는 직원 중 51명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이 전례 없는 사태가 얼마나 지속할지 예측할 수 없다. 호텔은 수입의 중대한 하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역시 예약률이 약 5%로 떨어지면서 160명의 직원이 해고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7곳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와이주 호놀룰루,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다른 대형 호텔도 식당이 부분적으로 운영되거나 완전히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현재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충격이 2001년 9·11 테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크다며 연방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모든 것에서 차입자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서도 “타격을 받고 있다. 힐튼 등 전 세계 모든 거대 호텔 체인이 타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기업이 정부 지원을 추구할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김정은에 또 친서…코로나19에 화해 제스처
국제 정치·사회 2020.03.22 08:43: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방역을 돕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2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고리로 김 위원장을 향한 신뢰를 확인하며 동시에 비핵화 협상 등 북미 관계 진전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서가 전달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 발사체 발사 실험을 하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낸다는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번 친서에는 코로나19 문제를 넘어서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적인 구상을 밝히기보다 북미 관계 개선에 관해 원론적 수준으로 언급했을 수도 있다. 김 제1부부장이 두 정상의 친분과 북미의 대립관계는 별개라는 식으로 말한 것도 친서가 북미관계 개선보다 정상 간 신뢰 확인에 좀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겨냥했다기보다 북한 변수가 오는 11월 재선 도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장녀 이방카, 코로나19 검사서 음성 판정
국제 정치·사회 2020.03.21 13:33:0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CNN방송은 이방카 보좌관이 지난주 후반 검사를 받았고 20일(현지시간) 음성 판정을 받아 백악관 업무에 복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방카 선임보좌관은 자신이 만난 피터 더튼 호주 내무부 장관이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난 13일부터 예방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했다. 이방카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지난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브라질 대통령과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이곳에 있던 최소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행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과 접촉했다는 논란이 일자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지난 14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 "의료전쟁 이겨야"...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강조
국제 정치·사회 2020.03.20 10:53:4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의료 전쟁”이라고 표현하면서 말라리아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우리는 더 많은 미국인이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 약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것들을 확장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해외에서 승인된 약이나 국내에서 다른 용도로 승인된 약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거론하며 “그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우리는 처방전에 의해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길리애드 사이언스 사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승인됐다”며 유사한 절차를 밟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들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처방약 및 백신 개발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없애고 코로나19 해결책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그것은 의료 전쟁(medical war)”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그동안 브리핑에서도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 ‘중국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해왔으며 전날 브리핑에서는 “나는 전시 대통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TF에 참여한 스티븐 한 FDA국장은 클로로퀸에 대해 관절염은 물론 말라리아 치료에도 이미 승인된 약이라며 “대통령은 ‘확대된 사용법’이 실제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에게 자세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FDA가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신속히 일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우리는 다른 증상에 대해 이미 승인된 약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FDA는 이 약의 사용이 효과가 있는지, 효과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투약량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다만 클로로퀸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접 치료제가 아니며 치료제 개발과 백신 투여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한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개발하는 데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릴 다른 치료법들의 가교가 될 것”이라며 “이건 지속적인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험 중인 백신을 승인받기까지는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그는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클로로퀸 언급 과정에서 쓴 ‘승인’ 발언에 대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것처럼 표현했다며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 '코로나'→'중국' 바이러스로 수정…기자회견문 포착
국제 정치·사회 2020.03.20 10:19: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메모에 적힌 ‘코로나’를 ‘중국’으로 바꾼 것이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사진기자인 자빈 보츠포드(Jabin Botsford)가 트럼프 대통령 브리핑 노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 노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 내용이 적힌 것으로, 코로나(Corona) 문구가 펜으로 줄이 그어져 있고 그 위에 중국(Chinese)으로 수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필체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내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히 우리는 (코로나19) 초기 국면에 (중국으로부터)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라며 “만약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해 일찍 알았다면 도움이 됐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건 인종차별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다”라며 “이것은 인종차별적인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11일 지역이나 인종을 드러내지 않도록 ‘COVID-19’로 명명한 바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트럼프 "주 정부에 보조금 지원 검토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20.03.20 08:30: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 주(州) 정부에 대한 연방 차원의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재난관리처(FEMA) 본부에서 전국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의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공화)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민주)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 따라 주의 수입 감소가 우려된다면서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연방 정부가 포괄 보조금(block grant)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정 항목이나 목적이 정해져 있는 보조금이 아니라 총액을 재량껏 쓸 수 있는 보조금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강력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또한 주 방위군에 대한 지휘권을 주지사들에게도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예비군 조직인 주 방위군은 주와 연방 정부의 이중 통제를 받지만, 대통령은 주지사의 동의 없이도 병력을 동원할 수 있으며 국방부에는 주 방위군을 통솔하는 별도의 국이 설치돼있다. 민주당 소속인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가 민간 병원의 수용 능력을 압도하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필요할 경우 뉴올리언스의 보훈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보훈부로부터 즉각 승인을 받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지나 레이먼드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다음 경기 부양책에서 수익 감소를 겪는 병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피트 리케츠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시약 부족과 응급 구조요원들의 육아 문제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대책 검토를 요청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기침소리에…미국·유럽 자동차 공장이 멈췄다
산업 기업 2020.03.19 17:50:5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 공장들이 잇달아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미국의 현대차(005380)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000270) 조지아 공장은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으로 긴급하게 공장가동을 중단했으며, 다음주에 일시중단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체코의 현대차 공장과 슬로바키아의 기아차 공장도 다음주부터 2주간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18일(현지시간)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미국 방역 당국과 협의해 재가동 시점을 정할 예정이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세타엔진을 공급받아 차량을 생산하는 기아차의 조지아공장 역시 엔진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동을 멈췄다. 현대·기아차는 두 공장에 대해 다음주부터 일정 기간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말부터 혹은 다음주 중에 공장을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가동 시기는 미국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자동차·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들도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2주간 공장을 셧다운 하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여 공장 일시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 현지에 진출한 혼다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도 다음 주부터 6일간 공장을 폐쇄한다. 현지 공장 가동 중단과 수요위축이 동시에 진행돼 현대·기아차의 미국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아직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가파른 유럽의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상점운영 중단 등을 시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체코·슬로바키아 정부의 방침에 동참하고 국경 폐쇄로 인한 물류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독일 BMW는 “자동차 수요 급감이 예상된다”며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도 유럽 공장 가동 중지 방침을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육로를 통해 부품을 공급받는데 유럽 전 지역이 코로나19로 사실상 마비 상태”라며 “단일 국가인 미국과 달리 유럽은 여러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국가별로 코로나19 상황이 달라 물류 정상화와 공장 재가동 시기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트럼프 “난 戰時 대통령”…국방물자생산법 발동
국제 경제·마켓 2020.03.19 17:46: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 전쟁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쓰이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전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어떤 의미에서 전시 대통령이라고 본다.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뜻”이라며 “코로나19는 보이지 않는 적이며 우리는 생각보다 더 빨리 적을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때 만들어진 국방물자법을 재가동하겠다고 했다. 이 법은 국방과 에너지·우주·국토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민간 부문의 생산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언급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날에 이어 경기부양책 확대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지금까지 1조달러(약 1,284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던 경기부양책 자금 규모는 1조3,000억달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정부의 현금지급 계획은 1인당 1,000달러씩 두 번으로 총 2,000달러라고 보도했다. 추정 필요경비도 당초 2,5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두 배 커졌다. 이날 미국 상원도 유급병가와 실업보험 지원 확대를 뼈대로 한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코로나19지원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미 경제방송 CNBC는 “트럼프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세부안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재정 1.3조弗 뿌리는 트럼프..."필요하면 더 많이 할 것"
국제 경제·마켓 2020.03.19 17:21:34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 정부의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있다”며 “약 1조3,000억달러(약 1,688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면 더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한 만큼 재정 투입의 상한선을 두지 않겠다는 뜻이다. 실제 8,500억달러 수준이라고 알려졌던 코로나19 대응 부양책 규모는 1조달러를 거쳐 지금은 1조3,000억달러 안팎까지 불어났다. 당초 최소 1,000달러로 알려졌던 1인당 현금지급 규모도 다음 달 6일과 오는 5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개인에게 1,000달러식 총 2,000달러를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소 1조달러 상당의 부양책 가운데 3,000억달러는 중소기업 대출에 배정됐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업체가 종업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직원별로 최대 주당 1,540달러를 대출한다. 500인 이하 기업이 대상이다. 또 500억달러는 항공업계, 1,500억달러는 숙박업계를 포함한 피해 업종 지원에 편성돼 있다. 환율안정기금(ESF)을 2,000억달러 증액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트럼프 정부는 ESF를 이용해 4조달러 규모의 머니마켓뮤추얼펀드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의회에 이미 요청했다. 금융위기 때 미국 정부는 ESF를 이용해 머니마켓펀드를 지원한 바 있다. 현재 ESF 잔액은 940억달러이며 이 중 100억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 지원에 쓰기로 했다. WSJ는 “만약 머니마켓펀드를 지원할 수 있게 되면 연준의 기업어음(CP) 매입조치와 함께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이 통과시킨 1,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긴급지원 법안에도 곧바로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코로나19로 인한 근로자 유급휴가와 무료 검사, 실업보험 확대 등이 담겨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하원을 통과한 법에는 50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 2주간의 유급병가를 보장하고 음식지원과 코로나바이러스 무료검사가 포함돼 있다”며 “상원에서는 (상황에 따라) 최대 12주의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는 내용을 넣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미 의회는 83억달러의 1단계 지원법안에 이어 1,000억달러 상당의 2단계 법안을 처리했다. 현재는 트럼프 행정부의 1조달러대 부양책을 두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WP)는 “백악관의 부양책이 규모와 속도에 있어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금융위기 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급여세(payroll tax) 인하는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급여세와 관련해서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회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결과가 나오는데 몇 달이 걸릴 것”이라며 사실상 추진이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항공업을 비롯한 대기업에 대한 구제금융의 경우 민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정부는 그동안 50회 발동했던 국방물자생산법을 통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장비 생산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에 계약을 요구하고 이행명령을 내릴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탱크 같은 무기를 생산했던 제너럴모터스(GM)는 현재 중국 류저우시의 공장에서 수술용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GM과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코로나 양성반응 사례에 뉴욕증권거래소 일시 폐쇄
국제 경제·마켓 2020.03.19 06:45:4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관계자가 나오면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객장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NYSE가 이번 주에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테스트에서 2명이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역사적인 객장을 일시적으로 닫고 전자거래로 완전히 옮겨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완전 전자거래는 23일부터 시작된다. 주식시장은 때때로 문을 닫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과 9·11 사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은 전자 거래가 지속된다고는 하지만 객장이 물리적으로 문을 닫는 첫 번째 사례라는 게 CNBC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거래는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오프라인 거래는 뉴욕증시의 상징과 같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이번엔 기업부채다…코로나19 사태 새 리스크 [김영필의 30초 월스트리트]
국제 경제·마켓 2020.03.19 06:36:2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기존의 공급망 쇼크와 수요 쇼크, 금융 쇼크에 이어 이번에는 기업발 부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면 자연스레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이후에는 조달 길이 막히게 됩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는 분야는 더 그렇습니다. 여행 업종이 대표적입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카니발 크루즈 라인의 경우 5년 만기 회사채 1,000만달러어치에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을 가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1년에 655달러로 10.64%나 급등했습니다. 저유가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석유와 가스기업도 마찬가지인데요. 반면 이번 사태의 수혜(?) 업체로 항균 티슈를 파는 클로락스는 비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CNBC는 “투자자들이 눈여겨 봐야 할 게 CDS”라며 “기업부채가 코로나바이러스 충격 가운데 떠오르는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에 구제금융과 각종 지원을 요청한 항공이나 호텔 업계도 갈수록 부채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코로나19가 외식업과 스포츠, 미디어, 자동차 등 사실상 모든 업종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부채도 갈수록 늘어나는 게 수순입니다. 이 때문인지 이날 전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와 재닛 옐런이 연준에 회사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파이낸셜타임즈(FT)에 “연준이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기업의 회사채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이 부분이 다시 활력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은 연준이 입을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조심히 해야 하지만 여전히 필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투자등급의 회사채만 살 것을 권했습니다. 이들은 또 “코로바이러스로 인한 경기둔화에 따른 영원한 충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으로 수입이나 매출이 줄어든 건전한 기업들이 신용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의 연준의 벽을 뚫고 더 많은 조치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끝없는 코로나 공포…다우 6.3% 하락 국제유가 24% 폭락
증권 해외증시 2020.03.19 05:21:07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줄 충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급락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 대비 1,338.46포인트(6.3%) 하락한 1만9,898.92로 장을 마감했다. 장마감 기준으로 2만선이 붕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31.09포인트 내린 2,39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5.18% 하락이다. CNBC는 S&P의 경우 지난달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졌다고 전했다. 나스닥 지수도 344.94(4.70%) 떨어진 6,989.84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7,000선이 무너졌다. 하락세를 보이던 장은 상원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유급휴가를 늘리는 구제계획을 통과시키기 위한 투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줄였다. CNBC는 “투자자들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오는 경제적 손해를 걱정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20%대의 대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에 장을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1.24%(3.23달러) 하락한 25.50달러에 거래됐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게 원인이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가격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제 금값도 큰 폭의 하락을 기록, 위험자산은 물론 안전자산 가릴 것 없이 투매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종합] 다우 9%·S&P500 8% 폭락…또 서킷 브레이커 발동
국제 경제·마켓 2020.03.19 03:00:02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또다시 폭락세를 보이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최근 열흘 간 네번째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오후1시 직전 7%대로 낙폭을 확대하면서 뉴욕증시의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는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500 지수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변동이 있으면 발효된다. S&P500은 오후1시55분 현재 2,330.98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장중 -9%를 기록하면서 2만선이 붕괴됐다. 나스닥도 8% 가까이 폭락하면서 7,000선이 무너졌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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