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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 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
서경스타 TV·방송 2020.03.28 06:30:1728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사방을 운영하며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조주빈과 그 일당에 대해 파헤쳐본다. # 검거된 텔레그램 속 ‘박사’. 그러자 박사방의 알람이 울렸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선 한 남성. 바로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이었다. 고액알바를 미끼로 접근하여 협박과 강요로 이뤄진 범행. 그의 잔인한 범행 수법에 피해를 본 이들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밝혀진 것만 최소 74명이다. 협박과 사기로 만들어낸 성착취물로 텔레그램 속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제작진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 “박사 문의방이라고 하죠. 공지 같은 걸 띄운다든가 하는 그런... 그 방에서 그러고(조 씨 체포되고)나서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거든요. 그 사람(조주빈)이 과연 진짜일까?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 -피해자 A 씨 인터뷰 中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온 피해자 A 씨. 그녀는 이 방의 진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30~40대 목소리의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조 씨와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조차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실제 ‘박사’의 얼굴. 과연 조 씨는 모두가 찾던 <진짜 박사>일까? # 글 속에 숨어있는 박사. 실재하는 박사 조주빈 제작진은 ‘박사’가 검거되기 전, 전문가들과 함께 박사방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가지고 ‘박사’가 어떤 인물일지 분석했다. 그 결과 ‘박사’에 대한 정보는 범인으로 밝혀진 조주빈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의 글에서 나타난 적재적소의 풍부한 한자어 표현과 완벽에 가까운 맞춤법. 그건 조주빈이 학창 시절 학교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할 만큼 글쓰기 실력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박사’가 정치,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보인 것처럼, 조 씨도 이 분야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음을 그의 지인들은 입 모아 증언했다. 그리고 ‘박사’가 ‘도덕관념’에 대한 소재로 남긴 다수의 글은 조수빈이 자필로 남긴 내적 변화에 대한 글과 유사성을 띠고 있었다. “이 사람(박사)은 도덕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러니까 옳고 그름을 자기는 판단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진짜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 발달이 그렇게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아닐 수 있다는 거죠” -진술분석 전문가 김미영 인터뷰 中 # 검거된 ‘팀 박사’. 그러나 무한복제 되는 클론 박사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형 범죄로 덩치를 키운 일명 ‘팀 박사’. 이들 조직은 ‘박사’ 개인의 범행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이들은 물론, 박사방 내에서 그들의 범행을 관전한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 피해자들은 현재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박사방 속 숨은 공범과 관전자들을 직접 찾아냈다. 그들의 용기 덕분에 제작진은 박사방의 관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박사한테 공익근무요원들이 있단 말이야. 건당 얼마씩 받고 사진(범죄대상) 퍼오고, 이제 텔레그램으로 사진 보내 달라고 하면 사진 보내주고 그 정도?” -박사 직원 녹취 中 조주빈 검거 이후에도 여전히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재유포되고 있는 피해자들의 영상. 과거의 관전자들은 이제 ‘박사’와 다를 바 없는 인격 살인범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일까? 2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그 일당의 조직적인 범행을 추적하고, 소탕되지 않은 ‘팀 박사’의 세상을 뒤쫓아본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檢, 조주빈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검토… 최고 무기징역 선고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6:02:34검찰이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박사’ 조주빈(25)을 두 번째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씨와 공범들에게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히 그가 텔레그램에 가입한 경위와 범죄 그룹을 어떻게 운영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현재 조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에 이른다. 수사기록도 별책을 포함해 38권에 달한다. 검찰은 한 차례 구속 기간 연장을 포함해 20일 동안 ‘박사방’ 가담자 등 공범 수사는 물론 조씨에 대한 추가 혐의를 포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씨가 VIP 회원들은 메신저 ‘위커(Wickr)’를 통해 별도 관리해 왔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조씨는 회원들에게 20만·50만·150만원 등 입장료를 다르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50만원 상당의 고액을 낸 이들은 위커를 통해 별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조씨 등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범죄단제조직죄는 형법 114조(범죄 단체 등의 조직) 사형이나 무기징역·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한 경우 적용된다. 검찰은 박사방 등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죄 목적을 공유하고 있고, 조씨가 가입 회원을 직원으로 부르며 동영상 유포 등 역할을 부여했다는 경찰 수사를 바탕으로 해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또 가상 화폐 등에 대한 몰수 추징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조주빈 범죄수익 행방모연…수십억 어디에 숨겼나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5:46:47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물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의 행방이 묘연해지고 있다. 최소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의 범죄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체포 당시 발견된 거액의 현금 외에는 별다른 사용처가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조씨가 범죄수익을 다른 곳에 은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박사방의 유료회원을 색출하는 동시에 범죄수익을 추적하기 위해 조씨의 암호화폐 지갑 등 금전거래 내역을 샅샅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가 유료방의 입장료를 받기 위해 게시했던 암호화폐 지갑주소 3개 중 2개는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짜 계좌를 올려놓고, 돈을 받을 때만 상대방과 1대1 대화를 통해 본인의 진짜 계좌를 알려줬다”며 “30여억원이 오간 것으로 알려진 계좌는 조씨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사방의 가입자 수도 불분명해 범죄수익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데에도 애를 먹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박사방 회원 수 26만명은 한방에 최대 3만명이 들어와 있었다는 주장과 방의 개수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일 뿐”이라며 “아직 실제 가입자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범죄수익 규모도 확인하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조씨가 벌어들인 범죄수익의 사용처도 불분명한 상태다. 조씨가 범행 와중에도 봉사활동을 이어갔던 인천의 한 단체 관계자는 “범행 전후로 조씨가 입고 다니던 옷이 달라지거나 씀씀이가 커진 적은 없다”며 “차를 끌고 온 적도 없고 면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가 검거될 당시까지 머물렀던 인천 미추홀구의 주택 역시 조씨 소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씨가 범죄수익을 다른 곳에 은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을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암호화폐 거래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의 모든 거래내역 2,000여건을 받아 조씨와 관련된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암호화폐 거래소 3곳과 거래대행업체인 베스트코인 등 총 4곳을 압수수색하고 조씨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조씨를 불러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씨와 공범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박사방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남성이 이날 새벽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장에서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
조주빈, 검거 전 박사방에 가짜 암호화폐 지갑 주소 올렸다…"경찰 수사 혼선 주려고"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0.03.27 15:36:31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공지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 3개 중 2개는 조주빈의 주소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조주빈이 수사에 혼선을 줄 목적으로 검거 전 가짜 주소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갑 주소는 여러 명이 있는 대화방에 제시하지 않고, 유료 가입자가 되려는 사람에게만 일대일 대화를 통해 알렸다.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가입자들이 이용한 암호화폐 거래소와 구매 대행업체의 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조주빈이 대화방에 제시한 주소 3개 중 2개가 가짜라고 밝혔다. 해당 지갑 주소는 조주빈이 인터넷에 떠도는 지갑 주소를 올린 것으로, 실제 그가 사용하지는 않았다. 조주빈은 경찰 조사에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짜 주소를 활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확보한 나머지 지갑 주소와 암호화폐 거래소 및 구매 대행업체에 남은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디센터가 경찰이 최근 압수수색한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문의한 결과, 수사 당국은 현재 24개 지갑 주소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24개 주소 중 조주빈이 박사방에 제시한 3개 주소가 포함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해당 주소는 암호화폐 모네로 지갑 14개, 비트코인 지갑 5개, 이더리움 지갑 5개 등이다./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주진모 카톡도 내가 유출" 조주빈 거짓말 들통…경찰 "허풍 심해"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5:08:37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배우 주진모의 카톡 유출을 자신이 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관계자는 27일 “조주빈의 평소 행적을 보면 허풍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진모 휴대전화 해킹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조주빈과 관련이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날 조주빈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주진모의 카카오톡 메시지 유출 사건을 두고 자신이 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형·동생하는 사이라며 통화 녹음도 들려줄 수 있다” “주진모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도 나” 등의 발언을 했다. 조주빈은 ‘박사방’에서 “주진모 박사(내가) 깐 거 모르는 거냐”라고 말했고 자신이 주진모 씨의 지인인 척 접근해서 받아냈다고 했다. 또한 조주빈은 “장 모 씨랑 황 모 씨 문자랑 사진들 내가 받았다”라며 “주진모는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도 언급했다. 지난 1월 주진모는 동료 연예인들과 여성들의 사진을 유포하고 품평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 당시 그는 해커에게 금전적인 협박을 받았다고 밝히며 “문자메시지는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서지현 검사, '무기징역' 언급했는데…'악마의 삶' 조주빈 예상되는 형량은?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4:19:47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과거 사기 행각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조주빈이 받고 있는 혐의와 예상되는 형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조주빈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과 강제추행, 협박과 강요, 사기와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 모두 7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등 조주빈에게 적용된 혐의는 징역 4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에 이르는 범죄다. 그러나 과거 유사한 사건을 보면 양형이 5~7년에 불과해 조주빈 역시 여러 혐의를 더해도 국민적 공분과는 맞지 않는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존 아동청소년법 상 음란물 제작 배포 혐의에 대한 양형은 높지 않았다. 실제로 앞서 n번방의 최초 운영자로 알려진 ‘갓갓’에 이어 2,5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운영자 ‘켈리’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조주빈의 경우에는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의 중형도 선고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법조계 일각의 주장처럼 ‘범죄 단체 조직죄’가 적용되면 가능하다는 것인데 형법 114조 범죄 단체 조직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4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조직한 경우에 성립한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n번방 사건’ 일당에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검찰에 지시한 상태다. 이 사건을 다룰 법무부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한 서지현 검사 역시 조주빈과 공범들에 대해 이 혐의를 적용해 최대 무기징역 선고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 검사는 전날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주빈 형량과 관련, “아주 가벼운 소지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나서서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해서 법정 최고형까지 구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형법 114조에 범죄 단체 등 조직죄가 있는데 최소한의 어떤 통상 체계 등 요건이 구비될 경우에는 당연히 성립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5년 이상 무기 징역까지 가능한 형법11조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 검사는 이어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 불법 대부 업체 등의 사례에서 범죄 단체 조직을 적용해 유죄 선고된 사례들이 다수 있다”며 “(조주빈) 범죄 내용을 보면 이른바 노예를 놓고 실시간 상영과 채팅을 하면서 참가자들이 여러 지시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서 검사는 “뭘 집어넣어라, 칼을 넣어라, 이런 칼로 새겨라 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쫓겨나기에 (박사방은) 공동 제작으로 생각한다”며 “유료방, 자기들 말로는 후원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제작비 펀딩으로 볼 수 있고 그럼 당연히 제작의 공범”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서 검사는 “펀딩을 하고 지시를 하면서 학대를, 당연히 공동 정범(으로 처벌이) 가능하고 제작자의 경우는 무기까지 가능하다”면서 “(조주빈에게 무기징역이 내려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서 검사는 덧붙여 “범죄 단체 조직죄라는 것은 그 목적한 범죄에 정해진 형량으로 같이 처벌받도록 돼 있어 적극 가담자의 경우 범죄 단체이기 때문에 무기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가담정도가 무거운 이들에게도 법정 최고형(무기징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용의주도한 조주빈…“혼선 주려 가짜 암호화폐 주소 올려”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4:03:30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조주빈(25)이 유료회원 모집을 위해 대화방에 올린 암호화폐 지갑주소 중 일부가 가짜로 밝혀졌다. 자신을 뒤쫓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조씨의 용의주도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7일 “조주빈이 유료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올린 3개의 암호화폐 지갑주소 중 2개는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실제 조씨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조주빈이 올린 가짜 지갑주소 중 1개의 입·출금 거래내역이 32억원에 달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 이후 이것이 마치 조주빈의 범죄수익인 것처럼 오해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주빈의 평소 행적을 보면 허풍이 심하다”며 “가짜 지갑주소는 구글 검색을 하면 나오는 이미지를 복사해 사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회원들에게 돈을 받을 때 1대1로 대화하면서 ‘진짜’ 계좌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거짓 암호화폐 지갑 정보를 올려놓은 이유에 대해 조씨는 범죄가 적발됐을 경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에게 입장료를 지급하고 유료대화방에 참여한 회원을 색출하는 한편 조씨가 불법 성 착취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암호화폐 거래대행업체 한 곳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거래내역 2,000여건을 받아 조씨의 범행 관련 거래내역을 선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씨가 배우 주진모씨의 카카오톡 내용 유출을 자신이 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평소 대화방에서도 허풍을 많이 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박사' 조주빈, 또 과시욕? "주진모 카톡 내가 깠다…약한 정준영급"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10:19:03구속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배우 주진모의 카톡 유출을 자신이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언론인과 정치인, 연예인과의 친분을 주장했다. 조주빈은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형·동생하는 사이라며 통화 녹음도 들려줄 수 있다” “주진모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도 나다”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빈은 ‘박사방’에서 “주진모 박사(내가) 깐 거 모르는 거냐”라고 말했고 자신이 주진모 씨의 지인인 척 접근해서 받아냈다고 했다. 또한 조주빈은 “장 모 씨랑 황 모 씨 문자랑 사진들 내가 받았다”라며 “주진모는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도 언급했다. 이같은 조주빈의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명인을 언급하며 과시욕을 드러낸 점이 왜곡된 열등감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조주빈은 회원 수가 수만 명에 달한 박사방의 성행을 자랑스럽게 진술하기도 했다. 앞서 주진모 소속사는 카톡 유출과 관련해 “유포된 정황을 포함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조주빈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동안 조사했다. 조주빈은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성실히 신문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n번방 사건' TF 합류한 서지현 검사 "조주빈 뿐 아니라 공범도 '무기징역' 가능"
사회 사회일반 2020.03.27 06:39:00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이른바 ‘n번장 사건’ 법무부 태스크포스(TF)에 전격 합류한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무기징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2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주빈 형량과 관련, “아주 가벼운 소지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나서서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해서 법정 최고형까지 구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형법 114조에 범죄 단체 등 조직죄가 있는데 최소한의 어떤 통상 체계 등 요건이 구비될 경우에는 당연히 성립이 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5년 이상 무기 징역까지 가능한 형법11조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 검사는 이어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 불법 대부 업체 등의 사례에서 범죄 단체 조직을 적용해 유죄 선고된 사례들이 다수 있다”며 “(조주빈) 범죄 내용을 보면 이른바 노예를 놓고 실시간 상영과 채팅을 하면서 참가자들이 여러 지시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서 검사는 “뭘 집어넣어라, 칼을 넣어라, 이런 칼로 새겨라 하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쫓겨나기에 (박사방은) 공동 제작으로 생각한다”며 “유료방, 자기들 말로는 후원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제작비 펀딩으로 볼 수 있고 그럼 당연히 제작의 공범”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서 검사는 “펀딩을 하고 지시를 하면서 학대를, 당연히 공동 정범(으로 처벌이) 가능하고 제작자의 경우는 무기까지 가능하다”면서 “(조주빈에게 무기징역이 내려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서 검사는 덧붙여 “범죄 단체 조직죄라는 것은 그 목적한 범죄에 정해진 형량으로 같이 처벌받도록 돼 있어 적극 가담자의 경우 범죄 단체이기 때문에 무기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가담정도가 무거운 이들에게도 법정 최고형(무기징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편 서 검사는 사이버범죄 행위가 많아진 상황에 대해서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일상 현실 세계에서의 범죄보다 굉장히 가볍다는 보통 인식(때문이다), 우리가 디지털 성범죄를 가볍게 여겼던 것이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이런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그러면서 “현실 세계보다 가상 현실에서 범죄가 훨씬 잔혹하고 전파성이 너무 강하고 영구히 남기에 이런 현실 세계의 범죄보다 훨씬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16세 소년도 박사방 운영자였다...警 '태평양' 구속 송치
사회 사회일반 2020.03.26 17:02:08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진이었다가 ‘태평양원정대’라는 성착취물 공유방을 별도로 꾸린 16세 피의자를 지난달 구속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태평양원정대’를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 등을 유포한 대화명 ‘태평양’ A씨(16)를 지난달 20일 구속해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사방 유료회원이었던 태평양은 지난해 10월부터 운영진으로 합류했다. 지난달까지 텔레그램 안에서 1만명 정도 회원을 보유한 ‘태평양원정대’라는 음란물 공유방도 별도로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평양원정대는 유료 회원제는 아니었지만 n번방과 박사방 등으로 유추되는 음란물이 수백~ 수천개 가량 올라왔고 피해자 성착취 영상과 성희롱 영상 등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다만 송치 이후에도 ‘태평양’과 동일한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가 성척취물 등을 유포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될 경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범행 사실이 알려지고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자 올 1월 회원들에 텔레그램보다 보안이 강화된 ‘와이어’라는 메신저로 이동할 것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태평양은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혀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檢 '조주빈과 그놈들' 수사칼날 바짝 세웠다
사회 사회일반 2020.03.26 16:56:51경찰이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의 유료회원들을 색출하기 위해 최근 암호화폐거래소들을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과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의 사기행각이나 여아 살해 협박 등 지금까지 제기된 다른 범죄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조씨와 박사방 회원들에 대한 수사당국의 칼날이 점차 날카로워지는 모양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가 거래한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가상화폐거래소 3개소(빗썸·업비트·코인원)를, 19일에는 대행업체 1개소(베스트 코인)를 압수수색했다. 21일에는 대행업체 1개소(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해 관련자료들을 확보했다. 조씨가 유료회원들로부터 가상화폐를 받았다는 전자지갑을 확보해 여기에 송금한 계좌 목록을 역추적한다는 것이다. 전자지갑 확보에 성공하면 수십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 착취물 이용자 목록 일부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찰은 박사방 운영진으로 활동하던 10대 청소년을 붙잡아 검찰에 넘긴 상태다. 경찰은 “‘태평양원정대’라는 이름의 메신저 대화방을 운영하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A(16)군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태평양’이라는 이름으로 박사방 운영진과 태평양원정대라는 별도의 대화방을 만들어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으로의 수사과정에서 조씨의 추가 범죄행각들이 드러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경찰은 전날 조씨에게 아동 음란물 제작 등 7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조씨는 텔레그램으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을 협박해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말 박사방 성 착취 공범 강모씨로부터 30대 여성 A씨를 살해해달라는 청탁을 받아 400만원을 챙기고 A씨 딸을 살해하겠다며 A를 협박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경찰 역시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씨가 검찰 수사 단계에 대비해 경찰 수사에서 여죄를 모두 발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형사사법 제도에 밝은 일부 범죄자들은 자신의 혐의를 초반부터 모두 말하지 않고 양 수사기관의 이해관계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자신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도 했다. 현재 조씨에 대한 분노 여론이 극에 달한 만큼 검경 양 수사기관으로서도 가시적인 수사 성과를 올리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어제 검찰 송치 과정에서 유명인사들을 거론하고 사건 본질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던 것을 보면 조주빈도 전략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으며 형을 적게 받기 위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 역시 조씨와 박사방 유료회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송치된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강력부·범죄수익환수부·형사11부(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를 포함한 4개 부서, 21명이 소속된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사건을 맡은 TF는 26일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9시간 동안 조사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조씨가 송치된 죄명은 총 12개이며 수사기록은 약 1만2,000쪽에 달한다. 앞서 검찰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소 전이라도 조씨의 실명과 구체적인 지위 등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일단 경찰에서 송치된 조씨의 혐의를 위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혐의도 적극 인지해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허진·조권형기자 hjin@@sedaily.com -
사기·협박 드러난 조주빈, 검찰서 추가 혐의 드러날까
사회 사회일반 2020.03.26 15:46:32아동 음란물 제작 등 7개 혐의가 적용돼 검찰에 송치된 조주빈(25)의 여죄 여부가 검찰 조사에서 추가로 드러날 지에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조씨가 검찰 수사 단계에 대비해 경찰 수사에서 여죄를 모두 발설하지는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씨에 대한 분노 여론에 기름을 부은 건 악랄한 성 착취 관련 혐의였지만 사기·협박·살해 모의 등 속속 여죄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25일 조씨가 검찰 호송차에 오르기 직전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등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발언을 계기로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혐의들이 공개됐다. 경찰과 JTBC 측에 따르면 조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게 접근해 그와 소송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의 사주를 받았다며 손 대표이사와 그의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협박해왔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여아를 대상으로 살해 모의를 시도한 혐의도 뒤늦게 드러났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말 ‘박사방’ 성 착취 공범 강모씨로부터 30대 여성 A씨를 살해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강씨는 과거 A씨를 상습 협박하다 징역형을 반은 전력이 있는 인물로 복역 후 조씨에게 A씨 복수를 청탁했고 그 대가로 조씨는 400만원을 챙겼다. 조씨는 공익근무요원인 강씨를 통해 A씨 딸이 다니는 유치원을 알아낸 뒤 딸을 살해하겠다며 A씨를 협박했다. 경찰은 조씨를 살해 모의·사기 등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일각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조씨의 범행이 더 있을 수 있지만 조씨가 향후 검찰 수사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찰 단계에서 여죄를 모두 발설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간 형사사법제도에 밝은 일부 범죄자들은 자신의 혐의를 초반부터 모두 발설하지 않고 양 수사기관의 이해관계 사이를 줄타기하며 자신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오기도 했다. 현재 조씨에 대한 분노 여론이 극에 달한 만큼 검경 양 수사기관으로서도 가시적인 수사 성과를 올리는 게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머리가 비상했던 범죄자들은 검찰 구형량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경찰조사에서 모든 걸 다 밝히지 않고 있다가 검찰로 넘어와 기싸움을 하는 경향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어제 검찰 송치 과정에서 유명인사들이나 거론하고 사건 본질에 대한 대답은 회피했던 것을 보면 조주빈도 전략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으며 형을 적게 받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송치된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강력부·범죄수익환수부·형사11부(출입국·관세범죄전담부)를 포함 4개 부서 21명이 소속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사건을 맡은 TF는 26일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기소 전이라도 조씨의 실명과 구체적 지위 등 신상정보와 일부 수사상황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건의 내용과 중대성, 피의자 인권, 수사의 공정성,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은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수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 상황 등에 대한 공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허진·조권형기자 hjin@@sedaily.com -
경찰, 조주빈 암호화폐 지갑 주소 24개 확보해 조사한다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0.03.26 14:23:51경찰이 확보해 조사 중인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는 24개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가 26일 밝힌 바에 따르면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코인원과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 베스트코인,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중 경찰과 가장 최근에 접촉한 곳은 지난 21일에 협조를 요청받은 비트프록시다. 비트프록시 관계자는 디센터에 “경찰이 모네로 지갑 주소 14개, 비트코인 주소 5개, 이더리움 주소 5개 등 총 24개 주소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비트프록시를 통해 조주빈에게 암호화폐를 전송한 사람은 없었다. 또 다른 구매 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을 통해 조주빈에게 암호화폐를 보낸 사람은 100여 명이다. 베스트코인 관계자는 디센터에 “우리를 통해 조주빈의 주소로 모네로를 보낸 사람은 100명 정도이며, 이더리움을 보낸 사람 수는 한 자리대”라고 전했다. 비트프록시, 베스트코인 등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들은 의뢰인 대신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의뢰인이 부탁하는 지갑 주소로 암호화폐를 전송해준다. 조주빈은 박사방 가입자 중 암호화폐를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 구매 대행업체를 이용하라고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단 하나의 조주빈 암호화폐 지갑에 입금된 건만 221회…주로 국내 거래소 거쳐
블록체인 피플·라이프 2020.03.26 14:10:11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암호화폐 지갑 주소 중 단 하나의 이더리움(ETH) 지갑에서만 221건의 입금 내역이 나왔다. 금액 대부분이 2018년 초부터 중순까지 입금된 것으로 보아 조주빈이 2018년부터 범죄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갑 주소로는 ‘각 거래소에서 몇 번 입금됐는지’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인원수와 입금자 명단은 각 거래소의 협조로 추려야 한다. 또 조주빈의 비트코인(BTC), 모네로(XMR) 지갑 주소 등을 추가로 분석할 경우 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조주빈 성범죄, 늦어도 2018년 1월부터 시작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조주빈의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이더리움을 받았다. 액수는 2018년 5월까지 빠르게 증가했고, 6월부터는 증가액이 미미한 것으로 보아 지갑 주소를 바꿨을 확률이 높다. 현재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범죄 행위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보인다. 조주빈이 성범죄를 벌이기 시작한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장병국 크립토퀀트 CSO는 “박사방 운영이 시작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주빈의 이더리움 주소에서 하루에만 32건의 입금 내역이 발견된 날이 있다”며 “그 날이 2018년 1월이기 때문에 그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를 모집한 것으로 유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2건의 입금 내역 모두 각기 다른 지갑 주소로부터 온 것이라, 조주빈 개인이 한 거래라고 보기엔 비정상적인 패턴”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로는 ‘거래소별 입금 횟수’만…입금자는 거래소가 파악해야 조주빈에게 이더리움을 보낸 사람들은 총 18개의 거래소를 사용했다. 입금 횟수는 업비트, 빗썸, 코빗, 그리고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 순으로 많다. 업비트 93건, 빗썸 51건, 코빗 15건이며 바이낸스와 후오비는 각각 13건, 12건이다. 그 외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이더리움을 보낸 후 조주빈에게 전송한 건수는 57건이다. 지갑 주소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각 거래소를 통해 입금된 횟수이며 입금자 수는 아니다. 예를 들어 업비트에서 입금된 건이 93건이라고 해서 93명의 박사방 가입자가 업비트를 썼다는 의미는 아니다. 한 명이 여러 번에 걸쳐 입금했을 가능성이 있다. 업비트를 이용해 이더리움을 보낸 가입자 수는 90명일 수도, 80명일 수도 있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 누구인지는 업비트가 명단을 추적해야 한다. 현재 업비트, 빗썸, 코빗 등은 모두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장 CSO는 “거래소에서 바로 보낸 경우에는 거래소별로 보낸 사람이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며 “이더리움이 출금된 지갑이 개인 지갑이 아닌 거래소의 핫월렛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여러 사람이 출금했어도 블록체인 상에선 같은 거래소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간 걸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로는 거래소별 입금자 수가 아닌 입금 횟수만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립토퀀트는 간접적으로 입금자 수를 추측했다. 조주빈이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금액이 최대 250만 원이라고 보고, 250만 원 이하로 입금한 지갑들만 분류해 예상 인원수를 추린 것이다. 이 추정에 따라 조주빈에게 이더리움을 보낸 사람들은 114명 정도다. 주로 박사방이 활성화되기 전인 2018년 1월부터 6월까지 입금한 사람들이다. 또 250만 원 이하로 입금한 지갑들만 분류해 계산한 조주빈 이더리움 지갑의 누적 금액은 총 11억 2,354만 원이다. 당시 이더리움 시세에 맞춰 환산한 금액이다. 250만 원 기준 없이 단순 계산한 누적 금액은 24억 원이다. ‘거래소 → 개인 지갑 → 조주빈’ 경로도 57건, 대부분 국내 거래소 이용 거래소 지갑이 아닌 개인 지갑을 통해 보낸 경우에는 주소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략적인 인원수를 파악할 수 있다. 단, 한 명이 여러 개의 개인 지갑을 활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옮겨진 이더리움이 조주빈에게 입금된 횟수는 총 57건이다. 개인 지갑으로 이더리움을 보낸 사람들은 대부분 국내 거래소를 이용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을 산 뒤 개인 지갑으로 보내놓고 이후 조주빈에게 전송한 식이다. 장 CSO는 “개인 지갑에서 온 자금의 이력도 추적했더니 거의 다 국내 거래소에서 온 이더리움이었다”고 설명했다. 4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비롯한 다수 국내 거래소들이 수사 협조를 약속했으므로 개인 지갑을 이용한 가입자들도 추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인 지갑의 자금이 어느 거래소에서 왔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하나 더 거쳐야 하지만, 이 과정만 거치면 거래소의 협조로 명단을 추릴 수 있다. 비트코인, 모네로는 더 많다…해외 거래소 ‘변수’ 이번에 크립토퀀트가 분석한 지갑 주소는 조주빈의 이더리움 주소다. 조주빈의 비트코인과 모네로 지갑 주소도 경찰이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과 모네로 지갑을 분석하면 해당 지갑으로 입금된 횟수도, 금액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주빈에게 돈을 보낸 박사방 가입자 명단도 크게 불어나게 된다. 실제 조주빈은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과 모네로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이 이용을 권장한 암호화폐 구매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은 디센터에 “우리를 통해 모네로를 보낸 사람은 100여 명이었지만 이더리움을 보낸 인원수는 한 자리 대로,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모네로 지갑 주소를 분석하면 해외 거래소를 통한 입금 건수 및 입금자 수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크립토퀀트의 이더리움 지갑 분석에서도 바이낸스와 후오비를 통한 입금 건수는 각각 13건과 12건으로, 국내 거래소 코빗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해외 거래소는 국제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조를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명단 파악이 까다롭다. 경찰이 해외 거래소에 수사 협조를 요청할 수 있는지도 향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변호사도 선임했었는데…'박사' 조주빈 얼굴 공개된 후 황급히 떠난 가족들
사회 사회일반 2020.03.26 13:29:20미성년자가 포함된 여성들을 ‘성노예’라고 지칭하면서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돼 국민적 공분이 쏟아지고 있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그의 가족들은 급히 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MBN은 조주빈의 가족이 최근까지 살던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은 현재 공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 매체에 “조주빈의 얼굴이 공개된 지난 23일 기족들은 곧바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아버지, 누나와 함께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족들은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되자 주위의 시선에 부담을 느껴 집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웃들은 평소 조주빈이 그런 범죄를 저지를 만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인사도 잘하고 다녔다. 그런데 걔가 그렇다니까 깜짝 놀랐다”고 했다. 한편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성노예’라고 지칭하며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입장하기 위한 입장료를 적게는 수십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많을 때는 1만명의 접속자가 이 방에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피해자 74명을 ‘스폰 알바 모집’ 등으로 유인해 본격적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는데, 조 씨는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연 뒤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했다. 유료 대화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스스로를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16명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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