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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서울시, 태풍 ‘바비’로 27일 오전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7:31:14서울시는 태풍 ‘바비’가 북상함에 따라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자치구 25곳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태풍에 유실될 우려가 있는 검체채취 부스, 몽골 텐트 등 실외 시설물은 전부 철거한다. 다만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재개 시간은 태풍의 진행상황과 각 자치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건물 내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와 민간병원 선별진료소는 정상 운영된다. 응급환자는 우선 거주지 보건소에 전화로 상담한 후 운영 가능한 선별진료소를 확인 후 이용할 수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태풍 ‘바비’의 풍속이 상당히 셀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시민과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27일 오전 동안 실외 선별진료소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며 “선별진료소별 정확한 운영 시간은 해당 자치구에서 별도 안내할 계획이며 긴급한 경우는 거주지 보건소로 전화 연락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태풍 '바비' 한반도 상륙...여객기 대규모 결항 등 피해 속출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7:30:49역대 최강 수준의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바비의 영향으로 26일 오전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고 부산과 인천 등에서 항만 운영이 중단됐다. 기상청은 바비가 역대 1위 위력을 기록한 지난 2003년 제14호 태풍 ‘매미’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상청은 바비가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해 오후께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났다고 밝혔다. 이날 밤부터 27일 새벽에는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겠다고 예보했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우측에 위치하고 강풍 반경도 300㎞를 넘어가면서 전국적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앞서 기상청은 바비가 정오쯤 ‘매우 강’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3시간이 앞당겨졌다. 서해상을 경유한 태풍 중 바비는 ‘역대급’ 강풍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의 하루 최대풍속은 초속 51.1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60m였다. 바비의 경우 제주도와 서해안은 최대 순간풍속 시속 144~216㎞(초속 40∼60m), 그 밖의 서쪽 지역(서울·경기도, 충청도, 전라도)과 경남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시속 126㎞(초속 35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거나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는 수준이다. 초속 50m 이상이면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하다. 기상청은 “강한 비보다 강한 바람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가장 먼저 태풍을 접한 제주도의 경우 시간당 20~30㎜의 폭우에 초속 10~20m의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가로수가 꺾이고 가게 간판이 떨어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올해 7~8월 역대 최장의 장마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까지 겹친 터라 추가 산사태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김포공항·제주공항·김해공항·울산공항·여수공항 등에서 100여편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부산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도 모두 중지됐고 소형선 600여척이 피항했다.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서울의 경우 수도권은 아침 출근 시기와 겹쳐 체감 정도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공사장·전신주 주변이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등 위험지역은 사전에 안전조치를 하고 접근을 피해야 한다. 서울시는 공유자전거 ‘따릉이’의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바비가 수도권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27일 오전4∼5시께다. 이후 오전5∼6시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서서히 소멸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은 이날부터 27일까지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서 100∼300㎜, 경북 서부내륙과 경남 남해안에 최대 15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는 30~10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사진] 태풍 '바비' 접근...힘겨운 출근길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7:29:31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제주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강풍과 폭우를 뚫고 힘겹게 걷고 있다. 이날 오후2시 기준 제주공항의 순간풍속이 초속 32.7m를 기록하고 한라산 일대 강수량이 300㎜를 웃도는 등 강풍이 몰아치고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제주=연합뉴스 -
강도는 '매미'에 경로는 '링링'…태풍 '바비' 피해규모는?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7:28:0826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이동경로는 지난해 제13호 태풍 ‘링링’과 지난 2012년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유사하다. 다만 바비는 링링이나 볼라벤에 비해 중심기압이 낮고 풍속이 더 강해 위력 면에서 역대 1위 태풍인 ‘매미’와 직접적으로 비교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풍속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태풍은 매미다. 매미는 2003년 9월12일 제주도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 최대 풍속 초속 51.1m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기상청은 “우리나라 서해상을 경유한 태풍 중 바비는 ‘역대급’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을 지칭하는 태풍은 중심기압인 최저 해면기압으로 강도를 산정한다. 최저 해면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의 강도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앞서 매미가 954hPa의 최저 해면기압을 기록한 반면 바비의 최저 해면기압은 그보다 낮은 945hPa을 기록했다. 당시 태풍 매미는 사상자 130명과 함께 수천여채의 가옥을 파괴하고 수십개의 도로를 무너뜨리며 총 4조2,225억원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특히 매미는 부산항에 설치된 80m 높이의 골리앗 크레인을 쓰러뜨리기도 했다. 다만 최저 해면기압이 낮다고 무조건 피해가 큰 것은 아니다. 2002년 제15호 태풍 루사의 경우 962hPa의 최저 해면기압이었지만 246명의 인명피해와 5조1,479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다만 바비는 지난해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과 비슷한 경로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1위 강도를 기록한 매미가 남해상을 경유해 영남 쪽으로 이동한 반면 바비는 이날 오후 서해상을 거쳐 다음날인 27일 오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서풍과 무역풍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가 태풍의 위험반원인 우측에 위치하는 탓에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도 매미보다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하남 코로나19 확진자 "찜질방에 나흘 머물러, 검사 후에도…"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7:19:12광화문 집회 참가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나흘간 경기 하남시의 한 찜질방을 이용한 것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전수조사에 나섰다. 경기 하남시는 지난 15일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다녀온 50대 남성이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남성은 21∼24일 나흘간 하남시 덕풍3동 웰빙탕의 찜질방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남시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한 23일 밤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4일 오전까지도 찜질방을 이용해 접촉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이 남성이 머문 동시간대에 찜질방과 남탕을 이용한 손님, 종업원 등 474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 96명은 자가격리 조치했고, 88명은 문자 발송 등을 통해 현재 연락을 취하고 있다. 자가 격리된 96명 중 의심 증상을 호소한 1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사이언스] 역대급 태풍 '바비' 키운 주범은 이상기온?!
산업 IT 2020.08.26 17:10:36사람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한 비바람을 뿌리는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한반도에 상륙했다. 26일 오후3시께 제주도에 상륙해 27일 새벽 수도권에 근접한 뒤 황해도에 상륙하고 오전 9시께 평양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강풍 반경이 300km를 넘는데 제주도 해상을 지날 때 바람이 센 중심부의 최대풍속이 초당 45m 이상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상청의 태풍 분류상 ‘매우 강(초속 44~54m·시속 158~194㎞)’에 해당한다. 서해의 섬이나 서해안쪽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피해가 우려된다. 바람이 초속 40m 이상이면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고 심하면 자동차가 뒤집힐 수 있다. 올해 기록적인 장마로 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홍수·침수 피해를 복구도 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에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준 지난 2002년 ‘루사(246명·5조2,600억원)’와 2003년 ‘매미(141명·4조5,000억원)’보다 다소 위력이 센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이 5월 새로 분류한 ‘초강력(최대초속 54m 초과)’ 태풍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강력하다. 태풍은 보통 필리핀 근처 적도 바다에서 발생해 북상하다가 제주도(위도 33도) 아래 위도 30도 선에서 북동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동해나 일본열도로 빠져나간다. 하지만 바비는 대만 동쪽 해상의 고위도(북위 23. 5도)에서 발원해 아주 짧은 시간에 역대급 태풍으로 커지며 오히려 우리 서해상을 타고 이동한다. 지난해 ‘링링’과 이동경로가 비슷하지만 링링은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날 때 중심부 최대초속이 40m 규모였고 수도권쪽에서는 급격히 약화됐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바비의 경우 대만 동쪽 해상과 동중국해 해상 쪽으로 바닷물이 30도 이상으로 뜨겁고 제주 인근 해상도 거의 28도 이상이나 돼 태풍이 계속 발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구는 지난 100년간 평균온도가 약 1도, 해수면은 약 20㎝ 상승하면서 여름철 폭염이나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건조한 지역은 가뭄이 더 자주 생기고 있다. 태풍(typhoon)은 태양 빛을 많이 쬐는 적도 바다가 뜨거워지며 따뜻한 수증기가 대기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열을 내뿜어 더 큰 상승기류를 일으켜 생성된다. 많은 구름층이 형성돼 폭우가 쏟아지고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태풍도 회전하며 더 세진다. 태풍은 안쪽으로 갈수록 풍속이 증가하나 중심에는 하늘이 맑고 바람이 없는 고요한 ‘태풍의 눈’이 있다. 세계저으로 태풍의 이름은 제각각이다. 북대서양·카리브해·멕시코만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벵골만 등에서 생기면 ‘사이클론(cyclone)’, 오스트레일리아 쪽 남태평양에서 시작되면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부른다. 토네이도(tornado)의 경우 북아메리카 대평원 등에서 깔때기 모양으로 초고속 소용돌이를 일으키는데 반경이 150~600m에 불과하고 이동거리도 짧고 몇 시간 내에 사라진다. 태풍은 지구 전체로 보면 순기능도 한다. 열대의 뜨거운 공기를 북쪽으로 순환시켜 지구 온도를 나름 균형 있게 맞춰준다. 대기를 맑게 하고 육지에 물을 뿌리고, 바다를 뒤집어줘 적조현상도 없애고 물고기나 해초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강재식 박사는 “유리창이 태풍의 강한 압력으로 가운데가 밀려들어와 창틀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창틀과 창문을 테이프로 연속으로 붙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태풍 이름은…] 바비는 베트남 북쪽 산맥 이름 14개 나라 10개씩 제안 사용 태풍은 한국·미국·중국·일본·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태평양 지역 14개 나라가 제출한 이름을 순서대로 쓴다. 총 140개를 28개씩 5개 조로 나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돌려 쓴다. 이번 태풍 ‘바비’는 베트남이 제출한 북쪽의 산맥 이름에서 유래됐다. 다만 과거 ‘루사’나 ‘매미’처럼 너무 큰 피해를 준 태풍은 각국이 협의해 다른 이름으로 교체한다. 남북한은 태풍의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고 순한 동식물을 많이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개미·나리·장미·미리내·노루·제비·너구리·고니·메기·독수리, 북한은 종다리·버들·노을·민들레·날개·기러기·도라지·갈매기·수리개·메아리를 각각 냈다. 앞서 태풍 이름은 지난 1953년 호주의 기상예보관들이 싫어 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비공식적으로 쓴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 공군·해군에서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하다 성차별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오자 1978년 이후 남성의 이름도 쓰기 시작했다. 19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영문 이름을 붙여 쓰다가 2000년부터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하게 됐다. 앞서 세계기상기구는 1999년까지 1999년 3호 태풍의 경우 ‘9903’처럼 숫자로만 이름을 부여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코로나 재확산에...금융 규제완화도 연장
증권 국내증시 2020.08.26 16:45:54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금융사에 적용했던 규제 완화 적용기간을 연장해줬다. 대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도 연장하기로 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 연장안’을 의결했다. 우선 은행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통합 LCR 규제 완화 기한을 당초 올해 9월 말까지에서 내년 3월 말까지로 6개월 연장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 외화LCR은 80%에서 70%로, 통합 LCR은 100%에서 85%로 낮춰 은행의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을 9월 말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몰이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더 심해지면서 이를 반년 연장했다. 증권사의 ‘기업대출 위험 값 하향조정’ 기한 역시 9월 말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3개월 연장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취급한 기업 대출금에 대한 신용위험값을 0~32%에서 0~16%로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규제 유연화도 확대·연장한다. 기존에는 유예 폭을 10%포인트로 잡았지만 이를 20%포인트로 올리고 기한 역시 내년 6월 말에서 2022년 6월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금융권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조치를 기존 방안대로 연장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금명간 연장 방향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중소기업 71.5%는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 모두가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현재 전(全)금융권은 소상공인·중소기업으로부터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신청을 다음달 30일까지 받고 있는데 이 기한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완치자는 없다" 20대 코로나 생존자의 증언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6:41:02"퇴원하고 극도로 많이 불안했습니다. 재감염될까 무서워 한동안 외부 출입도 안 했고요, 박현 교수님(부산 47번 환자)처럼 '브레인 포그(brain fog·뇌 안개)'가 일어날까봐 가장 두렵습니다."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두 달 가까이 병원 생활을 하다 퇴원한 뒤 조심스럽게 일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26살 대학생 이정환 씨. 그는 21일 서울경제썸과의 화상 통화에서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 코로나19 증상에 치료제 부작용까지...고통 속의 치료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에 상세한 투병기를 업로드해 알려지기도 한 이 씨는 올해 초만 해도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지난 1월 그가 교환학생 신분으로 건너갔던 터키 이스탄불은 3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었다.이 씨는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생활을 보내다 4월께 유럽발 팬데믹이 확산하면서 터키에도 '봉쇄령' 소문이 돌자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역을 받을 때도 별 증상이 없어 따로 준비된 관용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아무 증상이 없었어서 당연히 음성인 줄 알았는데 양성이더라고요. 이후 태릉에 위치한 서울시 무증상자 센터에서 격리됐고요. 바로 다음날 점심 때부터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저녁엔 체온이 39도를 찍었습니다." 병실로 옮겨진 이 씨는 이후 사경을 헤맸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견뎌야 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증상과 함께 당시 치료제로 복용했던 '칼레트라(에이즈 치료제)'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자신을 덮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극도의 고통을 느꼈다.정신적인 고통 역시 만만치 않았지만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자신은 "신체적인 고통이 압도적으로 더 심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이 씨는 설명했다. ◆ "저승사자와 열 번 하이파이브...이후 무기력·우울과 싸워"그를 몰아세웠던 증상은 기침과 고열, 근육통과 구토, 설사, 미각 상실 등이다. 투병 초반에는 잠을 하루에 1시간도 못잤을 정도로 힘들었다. 치료제 부작용으로 밥 먹을 때마다 구역질과 구토가 났고 물을 마시면 흡수된다는 느낌도 없이 곧장 배출됐다. 기침을 하도 했더니 목이 쉬었고 가슴 통증도 이어졌다. 이 씨는 자신의 투병기를 담은 영상에서 "저승사자와 열 번은 하이파이브한 느낌"이라고 묘사했다."제가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써가지고 번아웃 상태 또는 무기력증 상태가 한 번 왔었습니다. 그래도 독서와 운동 등을 하면서 버텼지만 두번째로 난생 처음 우울감을 크게 느낀 적이 있습니다. 보통 퇴원 일시가 30일 전후라고 들었는데 저는 입원 33일차에도 검사 10번 내내 '양성'이었거든요. 그때 제 마음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었고 퇴원할 수 있을까 무척 괴로웠습니다."입원 57일만에 가까스로 퇴원한 이 씨는 가족과 떨어진 시골로 가 자신을 외부와 격리시켰다.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무서웠기도 했다. 요즘은 차츰 두려움에서 벗어나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조심스럽게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나며 일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오는 9월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한다. ◆ "'완치자'란 표현엔 동의 못해" 남은 고통 그리고..."일상 생활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누군가는) 폐 기능이 약화된다는 코로나19 후유증을 말하기도 했는데 저는 그런 증상은 전혀 없어요. 평소에 유산소 운동이나 폐활량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서 못느낀 것일 수 있지만 아직 폐 기능쪽 어려움을 겪진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현재 피부과를 다니며 탈모를 치료하고 있다. 입원 한 달 정도 됐을 때 머리카락이 급격히 많이 빠지기 시작했었는데, 멈출 줄 알았지만 퇴원한 뒤에도 탈모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진료받았던 감염내과에서는 코로나19 때문이라기보다 스트레스성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곤 하지만 이 씨는 코로나19의 후유증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가장 두려운 것은 부산 47번 환자인 박현 부산대학교 기계공학과 겸임교수가 자신의 SNS에서 호소했던 '브레인 포그'라는 후유증이다. 박 교수는 퇴원한 지 170일이 지났지만 가슴 통증과 위장 통증, 만성 피로와 더불어 머리가 멍한 상태인 '브레인 포그' 후유증에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씨는 "지금처럼 멀쩡히 잘 지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후유증이 심해질까봐 걱정"이라며 "제발 별 탈 없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길고 긴 코로나19 투병 끝에 조심스럽게 일상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이정환 씨는 이번 서울경제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참석자 중 국가 방역망을 뒤흔들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분노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자. / 기획, 취재=권준구 인턴기자/ 기획, 영상제작=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강신우 seen@@sedaily.com -
서울 금천구 공장서 19명 코로나19 집단감염…구로구 아파트 감염 관련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6:10:53서울 금천구 독산1동 ‘비비팜’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은 총 19명에 달한다. 26일 금천구와 구로구에 따르면 이 공장의 첫 확진자인 구로구 주민(구로 123번)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아파트 감염자 중 한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구로구 아파트와 비비팜 공장 집단감염 사이의 선후 관계와 최초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순천서 헬스클럽·홈플러스 관련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사회 전국 2020.08.26 15:58:58전남 순천에서 청암휘트니스와 홈플러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순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9명으로 늘었다. 지난 20일 5번 확진자 발생 후 일주일만에 34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38번 확진자는 덕월동 우성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청암휘트니스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순천 2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또 39번 확진자는 풍덕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홈플러스 풍덕점 박승철헤어스튜디오 직원이다. 순천시는 지난 25일 검체를 확보해 26일 두 명의 확진통보를 받고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했으며, 확진자들이 다녀갔던 동선을 파악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자세한 동선은 확인되는 대로 시청 홈페이지와 재난 문자 등을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순천=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
충남 천안서 코로나 19 일가족 4명 추가 확진
사회 전국 2020.08.26 15:47:2126일 충남 천안에서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천안지역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172명으로 늘었다. 70대인 169번 확진자는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중에 있다. 170~172번 확진자는 169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이날 동시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을 공주의료원에 입원시키고 역학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사이버사령부 군무원 코로나 확진···국방부 영내서 확진자 재발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8.26 15:45:09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서도 두 달만에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인 사이버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사이버사는 국방부 별관에 위치해 있다. A씨는 지난 24일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부터 출근하지 않았으며, 전날 배우자가 확진돼 추가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임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24일 이전 A씨와 영내에서 접촉한 인원을 긴급 파악하는 한편 방역 조치 등을 실시 중이다. 국방부 영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6월말 어린이집 여교사와 원생 일부가 확진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이버사의 경우 지난 5월 소속 부사관이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후 이른바 ‘이태원발(發) 군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구미시에서 여성2명 서울에서 코로나 감몀 확진
사회 사회일반 2020.08.26 15:00:37경북 구미시 봉곡동에 사는 40대와 20대 여성 2명이 26일 코로나 19 환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구미시에 발생한 코로나 환자 누계는 83명이다. 이들은 이모와 조카 사이로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대학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미=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
민주, 최고위 취재한 기자 코로나 검사에 '지도부·당직자 자가격리'
정치 정치일반 2020.08.26 14:36:48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한 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기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자는 22일 함께 식사한 친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고위원회의 취재 후 오전 10시 25분경 검사를 받았다. 당 관계자는 “방역당국에서 자가격리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니고 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내일 오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일정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자가격리 방침에 따라 이날 저녁 예정됐던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만찬은 취소됐고, 이 대표는 27일 오전 일정까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방역에 차별 없다, 엄정 대응” 文 ‘명단 거부’ 민주노총에 경고
정치 대통령실 2020.08.26 14:30:58문재인 대통령이 26일 ‘8.15 종각 기자회견’ 이후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겨냥해 “방역에는 특권이 없다. 엄정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2차 총파업에 돌입한 대한의사협회를 향해서도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을 찾아 이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를 전하면서 “방역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의협 총 파업과 관련해 “정부는 비상진료계획을 실효성 있게 작동해 의료공백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한 설득노력도 병행하라면서 청와대 비상관리체제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이에 따라 청와대는 윤창렬 사회수석이 맡아온 의료현안 대응 태스크포스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직접 챙기면서 비상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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