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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안중근 비유' 일파만파…김근식 "어따 대고…조마리아 여사 욕보여"
사회 사회일반 2020.09.18 09:35:12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논란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를 비호하는 과정에서 “(서씨가)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서일병이 안중근이면 추미애 장관이 조마리아냐”라면서 “조마리아 여사를 욕보이는 것”이라며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서일병과 비교해 안중근 의사를 더럽히는 것보다 두 어머니가 비교돼 조마리아 여사를 욕보이는 게 더 화가 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조마리아 여사는 이토를 사살하고 사형 언도를 받은 아들에게, 항소로 목숨 구걸하지 말고 당당하게 죽으라고 당부했던 의연한 독립운동가”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추 장관을 겨냥하면서 “(아들이) 안 가도 되는 군대를 갔다며 한숨 쉬고, 실력있는 아들이 제비뽑기로 통역병 떨어졌다고 원망하고, 퇴원 후 집에 더 있으려고 보좌관이 부대에 청탁하고, 집에서 더 쉬게 하려고 부모가 병가 연장 전화하고, 아들을 마마보이로 만든 어머니”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추 장관을 옹호했다. 박 대변인인은 이어 “국방부도 ‘휴가 연장에 특혜는 없었고 구두승인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며 “추 장관 아들과 함께 카투사에 복무했던 동료도 ‘서씨에게 어떠한 특혜도 없었고 오히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라고 증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결국,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 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며 “그리고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야당의 향해 “엄중한 대내외 상황에서 국방·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악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논평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떻게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갖다부치냐” 등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민주당은 당초 논평에서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고 수정 논평을 기자들에게 다시 발송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추미애 감싸기'에 양심을 건 설훈 "백을 흑으로 만들려는 짓거리…덮어씌우기"
사회 사회일반 2020.09.18 06:29:50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연일 추 장관 옹호에 적극 나선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을 향한 야당의 집중 공세에 “양심을 걸고 봐도 특혜를 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서욱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서씨 군 특혜 의혹에 대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추 장관 아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보는 국민의 시각이 있다”고 지적한 뒤 “똑같은 사안인데 백(白)을 흑(黑)으로 만들려는 짓거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아무리 살펴봐도 (서모씨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니다”라면서 “덮어씌우기 하는 상황이라고 밖엔 볼 수 없다. 지금 상황에 대한 양심에서 나오는 얘기다. 더 이상은 (서씨와 관련한) 할 얘기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설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서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해 추 장관 부부 가운데 한 명이 아들의 군 병가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를 했다는 문건이 공개되자 “오죽하면 민원을 했겠나”라면서 “그 이야기는 장관 부부가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반전이 될 수 있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설 의원은 지난 10일 전파를 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추 장관 아들의 병가 연장 문의 과정에서 절차상의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당대표는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 정식적인 절차로 한(민원을 넣은) 게 아니냐”며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본인이 어떻게 내냐”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가 무릎 수술 등 때문에 총 19일의 두 차례 병가를 쓴 뒤 3일의 개인휴가를 연속해서 쓴 것에 대해서는 “무릎 수술인데 금방 낫지를 않지 않으냐”면서 “절차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고 시비할 일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설 의원은 이어 “젊은 군인들이 무릎 아픈 경우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전제한 뒤 “(서씨는) 밖에서 수술을 받겠다고 허락을 받고 나갔다. 규정에 어긋난 게 하나도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설 의원은 “(서씨는) 입대하기 전에도 삼성중앙병원에서 수술을 했고, 입대해서도 그 병원에서 수술했다”면서 “이걸 상성중앙병원에서 수술하려고 그러지 누가 군 병원에서 하려고 하겠나. 그럴 수 있는 합법적인 게 있는데 누구든지 그렇게 간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여기에 덧붙여 “상식적으로 수술은 끝났지만 그 뒤에 군에 가서 복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건 상식적으로 누구나 알 수 있지 않으냐”라면서 ‘병가를 더 내려다가 안 된다고 해서 개인 휴가를 썼는데 황제휴가라는 건 엉터리 중의 엉터리“라고 날을 세웠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추미애 "아들에게 미안...당직사병 발뺌하고 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19:51:3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저는 제 아들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이) 평범하게 잘 자라주고, 엄마 신분을 내색하지 않고 자기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인이고 당 대표여서 미안했고, 지금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추 장관은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은 분들이 억지와 궤변으로 (의혹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아들의 의혹을 제기했던 당직 사병도 비판했다. 추 장관은 “(당직사병이) 이제 후퇴를 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제보한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했고, 그 중 한명이 주간지 기자한테 발설했는데 자신이 국민의힘 김도읍 간사와 전화 연결이 됐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분노의 추미애 "야당 근거 없는 세치 혀...억지·궤변 책임져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19:46:53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야당에 대해 “몇 달 동안 부풀려온 억지와 궤변을 어떻게 책임을 질 수 있느냐. 저는 무한 인내로 참고 있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추 장관은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요즘 자식 문제로 마음 고생이 클 거다. 하지만 전국의 많은 부모들이 장관님과 여당의 궤변에 더욱 억울한 심정으로 보는 걸 아느냐”고 “당직병사의 오인과 추측을 기반으로 한 제보가 사태의 발단”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추 장관은 “공익제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나 의원도 검증을 거쳐야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닐까 한다. 의혹에 자꾸 의혹을 붙여서 눈덩이처럼 커져왔는데 억지와 궤변은 제기한 쪽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이 또 다시 “추 장관이나 (장관의) 남편이 전화 안 한 것을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어떤 책임을 지느냐. 의원님은 억지와 궤변에 대해 나중에 책임질 거냐. 책임이라는 용어는 그럴 때 쓰는 게 아니다”라며 적극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정과 정의는 국민이 바라는 바”라면서 “그런데 (공정과 정의는) 근거 없는 세 치 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野 초선, '딸 식당' 질문에 추미애 "하 참, 꼭 그렇게 해야 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19:12:34초선 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딸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에 대해 묻자 추 장관은 “하, 참! 꼭 그렇게 해야 됩니까?”라며 냉소했다. 이날 대정부질문 야당 질의 마지막 주자로 나온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에게 “언론에 장관이 정치자금으로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기자와 식사를 했다고 한다”며 “기자에게 그 이태원 식당에 간 이유를 말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하, 참!”하고 말문이 막힌 채로 김 의원을 응시하다가 “꼭 그렇게 해야 되느냐”며 답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자신의 자녀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이날 질의에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추 장관이) 1996년에 초선으로 당선될 때 나는 경북대 외교학과 2학년 학생이었다”며 “당시 세탁소집 둘째 딸 추미애가 정치를 대구에서 쉽게 시작하지 않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추 장관의 정치 공로를 치하하며 “법적 사실관계를 떠나서 국민 등에게, 젊은이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내 과거 정치의 출발을 기억해줘서 고맙다”면서도 김 의원에게 “초선 의원으로서 이 마지막 질문을 그렇게 장식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돌아보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지 않는 분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이 억지와 궤변의 논리로 공정과 정의에 대한 지적을 끌고 오는 것에 대해 흔쾌히 동의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야당만 이 문제에 대해 집착하고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당시 최초 제보자인 A 씨도 후퇴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말한 것이 아니라 C, D, E한테 말했더니 여기서 기자에게 발설해 김도읍 의원과 연락이 닿았다고 발뺌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국민을 향해 “지금까지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가 온통 다른 주제를 덮은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다”며 “묵묵하게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의에서 김 의원은 자신이 보좌관 출신이라고 밝히며 “(보좌관이) 의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의원 가족 관련 일을 독자적으로 개입해서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99%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감히 말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해 화두에 오른 ‘보좌진 군 관계자 청탁 의혹’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추 장관은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여론 뭇매만 맞는 與 '무리수 발언'...내부서도 "오버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18:05:32국민의힘이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에 집중포화를 퍼부으며 논평 작성 당사자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야당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새어나와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황희 의원이 당직사병 실명을 거론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자 엉뚱한 변명을 낸 상황과 어찌 이리 닮은지 모르겠다”며 “박 의원의 원내대변인직을 신속히 박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박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을 두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도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려고, 이런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셨을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은 박 원내대변인을 향해 “오해라기보다도 오버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안중근 의사 비유 논평의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강성 발언을 내놓았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과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아마 일부 있었던 것 같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 쿠데타 음모 사건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전날 홍영표 의원도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의식해 “과거 쿠데타를 했던 세력이 국회에 와서 공작을 하고 있다”고 말해 야당의 격한 반발을 불렀다. 군 출신인 신 의원은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과정의 각종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인사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감성에 호소한 추미애 "딸을 격려 위해 방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18:02:56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과거 딸이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 등을 이유로 정치자금을 사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아이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아들 의혹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남다른 가족사를 공개하는 등 여론전에 나섰던 추 장관은 이번에도 청년창업의 고충을 강조하며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 장관은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회의원 재직 당시 딸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200만여원을 사용한 것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질문에 “그럼 딸 가게에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의 2015년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딸 서모씨가 이태원에서 운영한 한 가게에서 21차례 식사를 해 정치자금 252만원을 사용했다. 16번은 기자간담회 명목이었으며 3번은 정책간담회, 2번은 간담회로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때로는 기자들과 민생 얘기를 하고, 아이도 격려해주기 위해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 장관이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청년 창업의 어려움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대답을 대신하면서 이번에도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일관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추 장관은 ‘가족에 일감을 몰아주고 매출을 올려주는 것은 공정에 반하는 일’이라는 지적에 “그 당시 제 딸 아이가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청년 창업을 하고 싶다 해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창업을 했지만 높은 권리금과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다 문을 닫았다”고 대답했다. 앞서 추 장관은 13일 입장문에서 “제 남편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그런데 아들마저 두 다리를 수술받았다.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는데 어미로서 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도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사생활을 캐지 마라”고 일갈했다. 추 장관은 “최근에 아들의 동료 병사가 ‘특권이 없었다, 엄마가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았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쳐 군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는 아들의 사생활을 캐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무언설태] 추미애 세 자녀 의혹 제기...또 "소설 쓰시네"로 대응할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9.17 17:52:5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이어 첫째 딸(정치후원금 사용), 둘째 딸(프랑스 비자)과 관련한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이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트윗에 “더 중요한 건 용이 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지 않아도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쓴 게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030세대 청년들은 “서민 자녀들에게는 가재·붕어로 살아도 행복하다면서 자신들의 자녀만 용으로 만들었다”며 분노했습니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추 장관이 “소설 쓰시네”라고 대응할지 궁금해지는군요. ▲청와대가 올해 어린이날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영상을 먼저 납품받고 나중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청와대가 국가계약법을 위반해 계약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꼬집었는데요. 감사원은 또 지난해 10월 출범한 국민소통특별위원회를 겨냥해 한 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며 폐지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최고권력기관에 대한 뼈아픈 지적을 모처럼 듣게 되니 최재형 원장이 이끄는 감사원의 존재감이 새삼 돋보이네요. -
추미애, 딸 식당서 250만 원 밥 논란에 “그럼 공짜로 먹나”
정치 정치일반 2020.09.17 16:22:12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딸이 운영하던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지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딸 가게라고 해서 공짜로 먹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묻자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인 2014년 1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장녀가 운영하는 이태원의 식당에서 기자간담회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25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장녀가 운영하는 식당은 문을 닫았다. 추 장관은 “당시 딸아이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했다”면서 “기자들과 (식당에서) 그런저런 민생 얘기도 하면서 ‘좌절하지 말라’고 아이 격려도 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치솟는 임대료, 권리금 때문에 청년의 미래가 암울하다, 청년창업에 우리 사회의 지대(地代)가 걸림돌이 된다, 그래서 지대 개혁을 해야 한다고 이때 많이 깨달았다”며 “(그래서) 상가임대차권리보호, 주택임대차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고, 지금도 해당 법률의 주무부서 국무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답변에 “앞으로는 정치자금 말고 개인 돈으로 써라”고 지적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추미애, '안중근' 비유 논란에 "군무에 충실했다 강조한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16:16:11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를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에 비유한 더불어민주당 논평에 대해 “군무에 충실했다는 걸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관련 질의에 “제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직접) 비유한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도를 보고 알았는데, 제 아들을 안중근이라 비유한 게 아니라 안 의사께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다라고 글을 남기셨는데 그 말씀처럼 나라에 헌신하는 건 군인본분”이라며 “아픈데도 끝까지 군무 충실했다 함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제 아이 (사안을) 너무 과장하거나 명예훼손 적인 ‘황제 복무’ 또는 ‘탈영’ 이런 극단적 용어로 깎아내리지 말아달라”며 “진실이 힘이 있는 것이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을 두고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김 의원은 “너무 과한 보호가 오히려 아드님의 위치를 더욱 더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닌가”라고 묻자 “과보호도 바라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병사가 누릴 수 있는 질병 시의 진료권, 치료권 다른 병사가 마땅히 누려야 되는 그런 휴가를 제 아이도 적절히 보장돼야 하고 그게 부합하는지 그거만 봐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안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 직전에 남긴 최후 글귀다. 추 장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 안 의사까지 언급한 박 원내대변인의 논평은 부적절하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박 원내대변인이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했지만 야당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박형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이 궤변론자들의 나라가 된 것 같다”며 “국민들은 공정한가를 묻고 있는데, 자꾸 엉뚱한 대답을 내놓고 있다”고 질타했고,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려고, 이런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셨을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
추미애, 아들 휴가 특혜 의혹에 “더는 사생활 캐지 말라”
정치 정치일반 2020.09.17 16:04:02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을 향해 “사생활을 캐지 마라”고 일갈했다. 추 장관은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아들의 카투사 복무가 간단치만은 않은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 아들의 동료 병사가 특권 없었다, 엄마가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았다, 엄마는 한 번도 부대에 면회에 온 적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추 장관은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친 것을 군 당국에 감사드린다”며 “더는 아들의 사생활을 캐거나 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3개월 정도 더 요양이 필요했다고 했는데 훨씬 못 미치는 기간에 귀대했다’고 지적하자 추 장관은 “진단서에 있는 의사의 소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신력 있는 대형병원의 아주 전문가인 훌륭한 의사가 진료소견을 낸 것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제가 아닌 그 의사나 다른 전문가들에게 여쭤달라”고 강조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30·40 제외한 전 연령층서 "文대통령, 잘 못한다" 앞섰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09:45:26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9월 셋째 주 주중 집계 결과 부정평가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군 복무 의혹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검찰 기소 등에 대한 여파로 관측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14~16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주중 집계 응답이 50.3%,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6.4%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3.3%였다. 일간 변화를 보면 여당에서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던 지난 14일 지지율은 0.1%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검찰 기소로 당직과 당원권이 정지된 지난 15일(화)에는 부정평가가 03.%포인트 다시 상승했다. 지역별 지지율은 광주·전라와 제주 지역을 제외하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모두 50%를 넘겼다. 부정평가 응답은 △대구·경북(67.2%)△대전·세종·충청(57.6%) △강원(53.2%) △부산·울산·경남(51.2%) △서울(51.2%) △경기·인천(50.4%) 순이다. 나이별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만 긍정평가가 우세하게 나왔다. 30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1.6%, 40대는 57.2%로 모두 50%대에 진입했다. 그 외 모든 연령대에서는 긍정평가가 40%대에 머물렀다. △20대 (긍정 40.9% vs 부정 53.8%) △50대(43.7% vs 53.3%) △60대(41.9% vs 55.7%) △70대 이상(41.5% vs 55.4%) 성별로 보면 남녀 지지율이 엇갈렸다. 남성은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55.6%로 긍정평가( 43.0%)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여성은 긍정평가가 49.8%로 부정평가(45.1%)보다 높게 나왔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오른 35.7%로 나타났지만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3.4%포인트 내린 29.3%로 집계됐다. 열린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모두 지지율 5.7%를 기록했다. 기본소득당은 1.3%, 시대전환은 0.6%다. 무당층은 0.1%포인트 감소한 14.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27,608명에게 전화를 시도한 결과 1,512명이 응답(응답률5.5%)을 완료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표집 방법은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성, 연령대, 권역별로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 ±2.5%p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추미애 인사학살" 이르면 금주 국민감사 재청구
사회 사회일반 2020.09.17 09:28:16‘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불가능하게 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27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했던 한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가 이르면 이번 주 다시 한 번 국민감사를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에 따르면 이 단체는 현재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문제에 관한 국민감사 청구인들을 서면으로 다시 모집 중이다. 한변은 당초 지난 8일 청구인 502명을 모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다만 감사원은 한변의 청구인 모집이 온라인 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들어 지난 14일 서면 동의로 요건을 갖춰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민감사는 온라인이 아닌 서면으로 연서해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의 보완 요청에 따라 더 번거로운 절차인 서면 동의서 수집을 진행 중이지만 온라인 절차 때보다 오히려 참여자 수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추 장관 아들·딸에 대한 청탁 논란이 크게 번지면서 검찰 인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민감사는 19세 이상 국민 300명의 청구인만 있으면 청구할 수 있는데 한변은 단 하루만인 지난 15일까지만 215명의 청구인을 모았다. 한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청구인을 모집할 때보다 사람들이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라며 “강원 춘천에서만 150명이 청구서를 추가로 보내 준다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변은 동의자 인원 추이를 보고 기존 청구를 보완하는 형식으로 서류를 제출할 지, 아예 원점에서 재청구를 할 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의서 제출 시기는 이번 주말 전후로 예상된다. 김태훈 한변 회장은 “호응이 아주 좋다”며 “300명을 돌파하자마자 바로 청구를 할 지, 청구인을 더 받을 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변은 앞서 지난 8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면서 “추 장관의 이번 검찰 인사는 ‘권력 줄 세우기’ 인사의 완결판으로서 이제 검사가 공익의 대표자로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이에 영향을 받는 수사로 추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사건, 한동훈 검사장 사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을 들었다. 검찰 인사 자체가 감사청구 대상에 오른 건 사실상 처음이었다. 감사원의 국민감사는 ‘공공기관의 사무가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현저히 해하는 경우’에 한해 300명 이상의 청구인 동의를 얻으면 청구할 수 있다. 감사원 내부인사 3명, 변호사·교수 등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에서 접수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감사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감사 실시가 결정되면 60일 이내에 감사를 종결해야 한다. 다만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접수된 40건의 국민감사청구 중 실제 감사로 이어진 사건은 5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가짜뉴스 책임져야" 추미애 감싼 김종민 "아들과 친한 보좌관, 전화했을 수도"
사회 사회일반 2020.09.17 09:16:29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연일 추 장관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아들 서씨와 가까운 사이인 추 장관 보좌관이 (국방부에) 문의 전화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16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추 장관 아들) 서 일병하고 보좌관하고 가까운 사이고 선거운동 때부터 형, 동생으로 지냈다고 한다”면서 “추 장관이 전화 한 적이 없다고 하고, 당시 당대표였던 추 장관이 단순히 민원전화를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 부부가 지난 2017년 6월 아들의 휴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 민원실에 문의 전화를 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해당 국방부 문건에 대해 “문구는 부모님 전화라고 돼 있지만, 지원반장은 누군가에게 문의 전화가 왔었다는 얘기만 전달받고 서 일병한테 물어봤고 서 일병은 ‘부모님이 했을 수 있겠다’고 추정한 것”이라며 “국방부가 민원 당사자의 신원을 확인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는 추 장관의 답변을 두고는 “그분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개인 사정이 좀 있는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확인이 원활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일반 장병들도 구두로 휴가 연장이 가능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누구나 가능하다”면서 “그게 상관이 보기에 정말 꾀병이 아니거나, 정말 불가피하거나 수술받아 다리가 절뚝거린다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추 장관 아들 서모씨를 둘러싼 이른바 ‘황제복무’ 의혹 관련, 추 장관 부부 가운데 한 명이 아들의 군 병가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를 했다는 문건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자 “전체적으로 저희가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해본 것에 따르면 현재까지 나온 거의 모든 의혹은 거의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추미애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승인받아서 휴가를 다녀온 것”이라고 강조한 뒤 “두 번의 병가, 한 번의 개인휴가 다 정상적으로 본인이 담당자와 통화해서 승인을 받아 결정된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전화로 하는 것이 가능한가 물으실 수 있는데 육군 규정에 나와 있다”면서 “전화 등의 수단으로 담당자가 승인 명령을 내리면 휴가가 성립된다. 이것이 명문으로 나와 있는 규정”이라고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실제 많은 분들에게 확인을 해본 결과 전화로 승인을 한다고 한다”며 “담당 책임자가 폭로했다고 해서 당직사병의 폭로라고 하는데, 그 당직사병은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결재라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그 당시 이 휴가를 승인했던 담당 부대장은 ‘내가 사실을 확인했고 정상적으로 규정대로 승인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면서 “당직사병의 문제제기를 믿을 것인가, 결재권자의 확인을 믿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단지 관련 진단서나 서류가 보관돼 있지 않은 것인데 우리 군의 행정상의 문제나 미비가 있었을 수 있다. 이는 전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녹취록이라는 것을 갖고 흔들었다. 국민들은 ‘뭔가 있는 게 아니냐’하며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전 언론이 매일 의혹을 쏟아냈다. 그 녹취록 내용이 신원식 의원과 십 수 년 동안 같이 함께했던 부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최고위원은 여기에 덧붙여 “그 부하가 가짜 허위사실을 폭로한 것을 녹취록이라고 흔들어댄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이런 식의 가짜뉴스로 코로나 비상시국에 국민들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또 “가짜뉴스가 국회에서 횡행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책임지고 신원식 의원의 허위사실에 대한 엄중책임을 물을 것을 정말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안중근' '쿠데타' '카톡'…민주당, 秋 구하기 毒 됐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7 06:30:122030 청년층과 중도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건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의 연이은 실언에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특히 새롭게 출범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신중한 언행 경고에도 여권 내부의 과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옹호가 독이 되는 형국이다. 실제 추 장관 구하기에 혈안이 된 민주당은 급기야 독립운동가로 한국인들의 존경을 받는 안중근 의사까지 소환시켰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 전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위국헌신 군인본분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를 저격한 안 의사가 순국 전 남긴 말로 유명하다. 하지만 안 의사가 한국 독립 운동사에 획을 그은 인물인 점을 고려할 때 여권이 추 장관 아들을 안 의사에 비유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판이 커지자 민주당은 서면브리핑에서 결국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전 원내대표 출신인 홍영표 의원의 ‘쿠데타 세력’ 발언도 구설수에 올랐다. 홍 의원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추 장관을 변호하며 “과거 군을 사유화하고, 군에서 정치에 개입하고 그랬던 세력들이 민간인 사찰 공작하고 쿠데타도 일으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제 그게 안 되니 그(국민의힘) 세력이 국회에서 공작한다”며 “그들이 사회 분위기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그는 또 “지금 추미애 장관의 경우도 저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며 “그런 정치 공세, 공작 이런 것으로 상임위 분위기를 난장판이 된다면 위원장이 제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야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추 장관 아들 의혹 규명에 주력하고 있는 3성장군 출신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를 쿠데타 세력으로 말한 것이냐? 국회 들어온 쿠데타 세력이 누구냐”며 “홍 의원의 분명한 해명을 들어야 한다”고 항의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이에 앞서 나온 김태년 원내대표의 카톡 휴가 연장 발언도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추 장관 아들 서 모씨의 특혜 휴가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휴가 연장은) 전화, 메일, 카카오톡 등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담당자 허가가 있으면 미복귀 상태에서도 휴가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전화로 군인 아들의 휴가를 연장하겠다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김 원내대표의 카톡 휴가 연장 발언을 조롱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 같은 정치인 실언은 과거에도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중도층 민심과 직결된 만큼 장기적으로 민주당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미래통합당 시절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막말을 해 4·15 총선에서 곤경에 처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차 의원의 막말 등이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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