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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유해란·허다빈 '서경퀸' 놓고 마지막 승부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31 00:10:00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3승의 김효주(26·롯데), ‘섬’에서만 3승을 거둔 유해란(20·SK네트웍스), 5년 차 막바지에 데뷔 첫 우승을 노리는 허다빈(23·삼일제약)이 챔피언 조 대결을 벌인다. 이들 셋은 31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4라운드를 오전 10시 30분에 함께 출발한다. 김효주가 10언더파 단독 선두, 허다빈은 9언더파 2위, 유해란은 8언더파 3위다. 김효주는 KLPGA 투어 통산 13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한국 여자 골프 간판이다. 지난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 뒤 한 달여 만에 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2라운드 4타 차 공동 6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김효주는 “어제(29일)부터 퍼트 감이 좋아졌다”며 “선두가 됐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앞선 사흘과 똑같은 마음으로 즐겁게 치겠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다. 유해란은 지난해 김효주가 상금왕 등 3관왕을 할 때 상금 순위 2위에 오르고 신인왕을 차지한 강자다. 통산 3승을 모두 섬에서만 올렸는데 그중 2승이 제주에서 나왔다. 개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라 시즌 2승에 대한 의욕이 남다르다. 허다빈은 지난해 우승 경쟁 끝에 최종 공동 6위에 올랐던 선수다. 데뷔 5년 차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른 뒤 떨어질 위기가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기며 챔피언 조에 들었다. 2년 연속으로 이 대회 챔피언 조로 경기한다. 핀크스GC는 허다빈이 KLPGA 투어 대회 코스 중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이라고 밝힌 곳이다. ◇서경 클래식 FR 주요 선수 조 편성 오전 9시 46분 최혜용 이소영 임은빈 오전 9시 57분 안나린 임진희 이소미 오전 10시 8분 박지영 최예림 임희정 오전 10시 19분 이가영 이승연 나희원 오전 10시 30분 김효주 허다빈 유해란 ※1번 홀 출발 -
2년 연속 챔피언 조 허다빈, 올핸 우승 한 풀까[서울경제 클래식 3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30 17:53:53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허다빈(23·삼일제약)은 지난해 2라운드까지 2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올해도 2라운드 순위는 똑같이 단독 2위였다. 3라운드에 선두와 타수 차도 똑같다. 지난해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위였는데 올해도 선두와 1타 차다. 김효주에 1타 뒤진 단독 2위다. 지난해 최종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던 허다빈이 올해는 데뷔 첫 우승 한 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허다빈은 30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년 연속 챔피언 조에서 경기 하게 됐다. 5번 홀(파3) 9m 버디로 두 홀 연속 타수를 줄인 허다빈은 7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11번 홀(파4)에서 4.5m 버디를 넣어 스코어를 만회했다. 허다빈은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5년 차다. 시즌 6승에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까지 세운 ‘대세’ 박민지와 동기생이다. 상금 순위 50위권이 익숙한 선수였는데 지난해 18위로 올라가더니 올 시즌도 상금 24위로 내년 시드(출전권) 걱정은 없다.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는 핀크스GC에서 KLPGA 투어 통산 13승의 스타 플레이어 김효주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김효주는 버디만 5개를 뽑아 10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4타를 줄인 유해란이 8언더파 3위이고 전날 2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승연은 2타를 잃어 7언더파 공동 4위로 내려갔다. 이가영도 4위다. 상금과 대상(MVP) 포인트 2위인 임희정이 시즌 2승의 이소미 등과 함께 5언더파 공동 9위이고 박민지는 1타를 줄여 2오버파 공동 44위로 올라갔다.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6오버파 공동 63위다. -
[포토화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30 15:42:19허다빈(왼쪽부터), 박지영, 이승연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1번홀에서 취재진을 향해 밝게 웃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허다빈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1번홀에서 연습스윙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유해란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정세빈(왼쪽부터), 현세린, 유해란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1번홀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김효주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박결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정지유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3번홀에서 이동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허다빈(왼쪽)과 박지영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6번홀에서 취재진을 향해 밝게 웃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김효주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김효주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김효주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밝게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최혜용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이소영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이승연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허다빈(왼쪽)과 이승연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필드를 바라보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박지영(왼쪽)과 허다빈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밝게 웃으며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박지영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박지영이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3라운드 8번홀에서 캐디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서귀포=권욱 기자 2021.10.30 -
[포토뉴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 같은조 상대 프로 티샷 관찰하는 프로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30 15:00:13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 경기가 열리고 있는 30일 이승연 프로의 8번홀 티샷을 박지영, 허다빈 프로가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서귀포=이호재기자. 2021.10.30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 경기가 열리고 있는 30일 허다빈 프로의 8번홀 티샷을 박지영, 이승연 프로가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서귀포=이호재기자. 2021.10.30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 경기가 열리고 있는 30일 박지영 프로의 8번홀 티샷을 허다빈, 이승연 프로가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서귀포=이호재기자. 2021.10.30 -
[영상]‘로프트 8도’ 유해란의 드라이버 샷[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30 14:10:33일반적으로 여자 프로골퍼들의 드라이버 로프트 각도는 9도 또는 10도다. 하지만 신장 176cm의 유해란(20·SK네트웍스)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자 중 유일하게 로프트 8도짜리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힘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KLPGA 투어 3승을 모두 섬에서 거둬 ‘아일랜드 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고 있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
[영상]‘사막 여우’ 임희정의 드라이버 샷[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30 14:03:09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은 거리와 정교함을 모두 갖춘 선수다. 2021년 10월 30일 현재 드라이브 샷 비거리 부문 39위, 페어웨이 안착률 20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9위다. -
[영상]‘완벽한 리듬’ 김효주의 드라이버 샷[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9 13:31:57김효주(26·롯데)는 프로 골퍼 중 가장 완벽한 리듬과 템포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료 선수들도 김효주의 리듬을 닮고 싶다고 말한다.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 중인 김효주는 “리듬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솔직히 뭐라 말하기 참 어렵다”면서 “저 같은 경우 주니어 시절 백스윙 톱에서 잠시 멈췄다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마음 속으로 ‘하나 둘 셋’ 세면서 치는 연습도 자주 했다”고 말했다. -
[영상]‘큐티풀’ 박현경의 정교한 드라이버 샷[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9 07:50:05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은 장타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정교한 샷이 강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할 수 있었던 것도 일관된 샷이 있어서다. 귀여운 외모 덕에 ‘큐티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영상]‘보조개 요정’ 허다빈의 드라이버 샷[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9 07:42:03허다빈(23)은 아직 우승이 없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두 차례의 준우승이다. 현재 상금 랭킹 24위. 허다빈은 28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첫날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2위 나희원에게 1타 앞서 있다. -
[서울경제 클래식 1R] 손에 잡힐듯한 산방산 보며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8 17:58:1128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마치고 페어웨이를 걷는 선수들 앞쪽으로 산방산과 제주 앞바다가 보인다. /서귀포=오승현 기자 -
허다빈 “핀크스는 ‘최애 코스’…기분 좋게 첫승 도전”[서울경제 클래식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8 17:19:50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1라운드가 열린 28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 코스 뒤로 산방산·송악산은 물론이고 멀리 마라도까지 훤히 보였다. 한없이 평화로운 환경과 그 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툭 대면 쭉 굴러가는 그린 스피드 3.7m의 예민한 그린과 홀마다 다른 얼굴로 부는 바람이 선수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첫날 단독 선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년 차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허다빈(23·삼일제약)이다. 3~6번 네 홀 연속 버디 등으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그는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친 비결로 ‘설렘’을 들었다. “5년간 투어를 뛰면서 제일 좋아하는 코스가 핀크스예요. 코스 상태가 정말 좋고 세팅도 좋아서 오늘도 기분 좋게 경기 했습니다. 좋아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니 스코어도 괜찮고 그러다 보니 더 좋아지더라고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 끝에 공동 6위를 했다. 올 시즌 두 번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인 허다빈은 “우승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욕심을 부리고는 했다. 이번에는 우승을 최대한 머릿속에서 지우고 눈앞의 플레이에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했다. 버디만 5개를 작성한 나희원(27)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서 1타 차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7개 대회에서 여섯 번이나 컷 탈락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은데 이날 모처럼 정교한 아이언 샷 감을 뽐내며 반등 기회를 만들었다. 나희원은 상금 97위라 내년 시즌 시드(출전권)를 위해서는 우승이나 우승권에 가까운 성적을 내야만 한다. 4언더파 공동 3위에는 제주와 인연이 각별한 둘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인왕 유해란(20)은 통산 3승을 모두 ‘섬’에서 올린 기록이 눈에 띈다. 제주에서 2승, 대부도에서 1승을 거뒀다. 핀크스에서의 첫 승이자 제주 3승째를 노린다. 현세린(20)은 핀크스GC에서 차로 30분 거리가 집이다. 부모님이 제주와 용인을 오가며 딸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핀크스에서 자주 쳤다는 현세린은 전날 연습 라운드 때 5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터뜨리기도 했다. 2년 차에 데뷔 첫 우승 발판을 마련한 그는 “집 근처라 편하면서도 주변의 기대가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앞바람까지 있는 긴 홀들을 잘 넘기는 게 관건이다. 샷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두려움 없이 임하겠다”고 했다. 시즌 2승의 이소미(22), 신인 정세빈(20)도 공동 3위다. 최고 관심 조인 박민지(23)와 임희정(21), 장하나(29)는 조심스러운 탐색전으로 첫날을 보냈다. 상금왕과 다승왕(6승)을 확정한 뒤 이번 주 대상(MVP) 굳히기에 나선 박민지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3개에 더블 보기도 1개 범했다. 3오버파 공동 69위로 컷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인 임희정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18위다. 대상 역전 수상의 확률을 높이려면 더 속도를 붙여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3위인 장하나는 감기 증상으로 고생한 끝에 이븐파 공동 35위(버디 3개, 보기 3개)로 출발했다. 선두권을 달리던 박현경(21)은 마지막 세 홀에서 더블 보기-보기-보기로 4타를 잃는 바람에 1언더파 공동 18위로 내려갔다. 김효주(26), 이정민(29), 최혜진(22), 조아연(21)도 1언더파다. -
‘1타가 운명 가른다’ 시드전 벼랑서 서바이벌 게임[서울경제 클래식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8 17:12:55어떤 이들에게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서바이벌 게임이다. 한 타로 내년 시즌 생존의 한줄기 희망을 잡는가 하면 한 타가 모자라 ‘지옥의 라운드’로 내몰릴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지옥의 라운드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놓고 전남 무안CC에서 벌이는 시드전이다. 예선은 11월 9~12일, 본선은 11월 16~19일인데 예선 참가자들을 짓누르는 중압감이 특히 크다. 31일 끝나는 서울경제 클래식 성적까지 반영한 시즌 상금 80위 안에 들어야 상금 61~80위 20명에 주어지는 예선 면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80위권 선수들은 28일 1라운드부터 사활을 걸었다. 현재 상금 80위(약 7,340만 원)는 홍란(35)이다. 지난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1,000라운드 기록을 작성한 뜻 깊은 한 해지만 자칫하면 시드 유지 기록이 올해까지 17년 연속으로 마감될지도 모른다. 홍란은 첫날 6오버파 공동 93위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상금 79위인 2년 차 조혜림(20), 82위의 신인 김희준(21), 83위 김송연(24)도 벼랑에서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이름을 바꾼 김송연은 김혜선이던 2017년에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기억이 있다. 김희준이 1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라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60위권 선수들도 비상이다. 다음 주 대회까지 상금 70위 안에 들어야 시즌 최종전에 나갈 수 있고 최종전 기준 상금 60위 안에 있어야 시드전에 가지 않고 시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부지런히 상금 순위를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 59위 최민경(28), 60위 이기쁨(27), 66위 유효주(24),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69위 박결(25), 75위 인주연(24), 76위 최혜용(31) 등이 핀크스 공략에 ‘올인’을 선언했다. 최민경과 최혜용이 3언더파 공동 7위로 출발해 눈길을 끌었다. -
머리 높이 일정하게 유지하세요[서울경제 클래식 현장 레슨]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8 11:19:40흔히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고 하는데 사실 버디를 잡으려면 정교한 아이언 샷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일관된 샷을 위해서는 어드레스 때 머리 높이를 임팩트 때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많은 아마추어 분들의 스윙을 보면 클럽을 휘두르는 동안 머리가 좌우뿐 아니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스윙 축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도 문제지만 상하로 움직이는 것도 실수의 원인이에요. 뒤땅을 치는 가장 큰 원인이죠. 머리 높이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가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백스윙 때 몸을 들었다가 임팩트 때 주저앉는 분들도 있고, 들린 상태 그대로 치시는 분들도 있어요. 백스윙 때 몸이 들리는 것은 몸을 회전하는 게 아니라 팔만 바깥 방향으로 치켜 올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백스윙 때 오른쪽 골반을 뒤로 돌린다는 느낌을 가지면 몸이 들리는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백스윙 단계까지 머리 높이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다운스윙 때 주저앉는 경우에요. 저도 강하게 치려고 할 때 간혹 이런 실수를 한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목에 힘을 뺀다는 느낌을 갖는 거예요. 그러면 볼을 강하게 쳐야겠다는 욕심도 사라지면서 흔히 볼에 ‘덤비는’ 동작을 하지 않게 돼요. 스윙도 훨씬 부드럽게 될 겁니다. -
그린서만 1.85타 적게…역시 ‘챔피언 클래스’[서울경제 클래식 개막]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8 11:15:16막연하게 볼을 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데이터 골프’가 대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매 대회 선수들의 샷을 정밀 추적해 각종 통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추세는 상대적인 비교다. 투어 평균과 자신의 샷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스포츠데이터 전문 업체인 CNPS가 남녀 프로골프 투어 현장에서 각종 샷에 관한 정보를 수집·제공하고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자들은 각종 샷 부문에서 투어 평균 기록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능력을 선보였을까.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 등의 데이터를 비교해 봤다. 먼저 장타 능력을 보면 KLPGA 투어 ‘위너스 클럽’ 멤버들의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는 244.22야드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선수들의 평균 거리인 236.97야드보다 7.25야드 긴 수치다. 티샷에서 한 클럽 가까운 이득을 본 것이다.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우승자 평균이 76.65%, 투어 평균은 72.17%였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보여주는 그린 적중률에서는 우승자들의 평균이 82.72%에 달해 투어 평균(69.73%)과는 꽤 큰 차이가 나타났다. 18홀을 돌면서 평균 약 6.5차례 그린을 놓치는 데 비해 우승자들은 약 세 차례 정도만 빼고는 그린을 지킨 셈이다. 그린 적중률은 트러블 상황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페어웨이에서 샷을 했을 때 그린 적중률은 우승자들이 86.48%, 투어 평균은 76.43%로 10.0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러프에서 샷을 했을 때는 우승자 71.74%, 투어 평균 55.32%로 두 집단의 차이는 16.42%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린 적중 시 홀까지 남은 거리도 우승자들이 6.72야드로 투어 평균(7.97야드)보다 1.25야드 더 가까웠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을 한 후 남은 거리는 우승자들이 2.46야드, 평균은 3.73야드였다. 이러한 차이는 퍼팅에도 영향을 끼쳤다. 우승자들은 라운드당 평균 28.92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투어 평균은 30.77개였다. 우승자들이 그린에서만 투어 평균보다 하루 1.85타를 덜 친 것인데, 4라운드로 대회로 따지면 7.40타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그린 적중 시 버디 또는 버디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비율은 우승자들이 33.89%, 투어 평균은 22.15%였다. 타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도 챔피언의 필수 요건이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 또는 파보다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스크램블링 부문에서 투어 평균은 54.54%인 데 비해 우승자들은 73.40%로 월등히 높았다. 볼이 벙커에 빠졌을 때 파 또는 그보다 좋은 스코어로 막을 확률을 나타내는 벙커 세이브율에서 우승자들은 43.33%, 투어 평균은 39.90%였다. -
‘큐티풀’ 박현경 “하루도 안 빼먹고 쓴 투어 일지가 재산…10년 뒤엔 두 자리 승수 달성했겠죠?”[서울경제 클래식 개막]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1.10.28 11:13:37고2 때 아마추어 대회에서 국내 남녀 72홀 최소타(29언더파 259타) 기록을 세운 박현경(21·한국토지신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에서도 기대만큼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는데 당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실상 처음 열린 프로골프 대회라 관심이 컸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이 인터넷판으로 박현경의 우승 소식을 다뤘다. 올해는 그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무려 40년 만의 기록이다. 남다른 승부욕과 대비되는 웃는 인상이 매력인 박현경은 폭넓은 팬 층을 보유한 KLPGA 투어 대표 인기 선수이기도 하다. 그를 18문 18답으로 만났다. -골프 말고 요즘 ‘꽂힌’ 건 뭔가요. △책이요. 친구가 추천해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라는 소설 읽기 시작했어요. 여러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어볼까 해요. -보물 1호는. △반려견 ‘드림이’. 세 살이에요. -라운드 전 듣는 음악은. △발라드만 들어요. 요즘은 윤종신 씨가 부른 ‘지친 하루’요. 이달 들어서 체력적으로, 멘탈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가사가 정말 좋아서 위로 받았어요. 잘 부르기도 하냐고요? 들어본 친구들은 못 한다고는 안 하더라고요. -과거로 돌아가 진로를 다시 정할 수 있다면. △글쎄요, 골프 한 걸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어서…. 모르긴 몰라도 공부 쪽은 아닐 것 같아요. 책상에 앉아있는 걸 싫어해서. -나를 가장 수다스럽게 만드는 친구는 누군가요. △투어 뛰는 선수 중에서는 김리안 언니랑 친동생 같은 조혜림 선수요. 이 둘을 만나면 서로 자기 할 말하느라 정신 없어요. △첫 단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죽을 걸요. ‘이거 뭐야’하고 막 당황해 하다가 ‘빵’! -박현경에게 KLPGA 챔피언십이란.(박현경은 이 대회에서 40년 만의 2연패 기록을 썼다.) △투어 경력에 있어 터닝 포인트죠. 그 대회로 제 골프가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는 생각 자체로 설레서 그 기분으로 경기 하니 생각지도 않게 잘 풀려서 2년 연속 우승도 했고요. -박현경에게 ‘큐티풀 현경’(팬클럽)이란. △말로 다 표현 못 할 만큼의 힘과 책임감을 주는 존재죠. 더 열심히 연습하고 관리해서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요. 보이지 않는 큰 힘이에요. 제가 버디 할 때마다 팬클럽 회원 분들 각자가 기금도 모으는데 거기에 저도 일정 금액을 보태서 좋은 일에 쓸 계획이에요. -박현경에게 아빠란.(아버지 박세수 씨는 투어 선수 출신으로 딸의 캐디를 맡고 있다.) △친구 같은 분. 코스에서 볼 안 맞을 때 짜증이나 하소연 다 받아주는 유일한 사람이잖아요. 물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주변에서 부러움을 많이 사고 있어요. -올해 ‘이건 꼭 지키고 있다’ 하는 게 있을까요. △올 초에 꿈과 목표를 잘 정리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이어리 선물을 받았어요. 거기에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지를 쓰고 있어요. 훈련 때는 스윙 얘기, 시즌 때는 ‘내가 어떤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가지고 플레이 했나’ ‘안 풀릴 땐 어떤 걸 더 생각해야 하나’ 같은 것들을 적어 놓죠. -가장 듣기 좋은 말은. △‘큐티풀(큐트+뷰티풀)’이란 단어는 들을 때마다 좋아요. 기분 좋아져요. 팬 카페 분이랑 지난 시즌 앞두고 같이 얘기해서 만든 별명인데 정말 잘 지은 것 같아요. -요즘 가장 큰 고민은. △겨울에 살이 또 얼마나 찌려나 고민이에요. 겨울만 되면 3~4㎏씩 찌니까. 지금은 시즌 시작 때보다 4㎏ 빠져있지만 시즌 끝나면 또 얼마나 찔지…. -올 시즌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항상 100% 만족은 없는 거잖아요. 올해는 8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준우승이 네 번인데 그중 하나쯤은 우승했어야 됐다는 생각 때문에요. -다가올 오프 시즌 키워드는. △휴식이요. 지난 시즌보다 올해 훨씬 더 많은 대회에 나갔으니까요. 작년 시즌 끝나고 한 번도 맘 편히 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다르고 싶어요. 여유를 갖고 잘 쉴 거예요. -올겨울 가장 하고 싶은 것. △코로나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여행 가고 싶어요. 제주를 순수하게 여행으로 온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골프채 없는 제주 여행도 올겨울이든 언제든 꼭 해봐야죠. 국가대표 때 (이)가영 언니랑 단둘이 부산 놀러 가서 광안리 바다 보며 회 먹었던 때가 그립네요. -지금까지 이룬 것들 중에 가장 뿌듯한 것은. △아무래도 첫 우승이죠. 그때 그 기분은 잊지 못 할 것 같아요.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골프 선수라서 가장 좋은 한 가지, 불편한 한 가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제 나이에 이런 경험은 무척 드문 일이니까 골프 시켜준 아빠한테 늘 감사하죠. 대학 동아리 활동처럼 제 나이에 흔히 할 수 있는 일들을 못 한 건 아무래도 좀 아쉽기는 해요. -10년 뒤 내 모습은. △지금보다 예뻐졌으면, 성숙해졌으면 좋겠고…. 은퇴 전까지 두 자릿수 우승 하는 게 목표인데 그게 이뤄져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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