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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복귀식' 참석하는 김종인…'자강' 의지 엿보일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2 16:51:10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도부 및 현역 의원들과 함께 유승민 전 의원의 ‘복귀식’에 함께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는 16일 국회의사당 앞 유 전 의원의 ‘희망22’ 사무실에서 개최하는 첫 경제 토론회에 참석한다고 12일 복수의 당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총선 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온 유 전 의원의 복귀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이전에도 전·현직 의원들이 모이는 ‘마포포럼’, ‘하우스’ 등을 방문한 바 있다. 다만 개소식 행사부터 함께하는 모습은 처음 있는 일이기에 눈길을 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총선 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둬온 유 전 의원의 복귀 무대라는 해석이다. ‘당밖’으로 쏠리는 시선을 다시 끌어오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 창당’ 발언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 1위’ 여론조사 등을 의식했다는 해석이다. 총선 참패 후 제1야당으로 보수재건을 다짐했지만 인물난은 여전하다. 비대위 체제 들어 ‘반짝 상승’했던 지지율마저 머무르는 상태다. 안 대표와 윤 총장, 더불어민주당을 이제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까지, “이른바 ‘외부인’들에게 여론이 속절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한 당직자는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과 야권연대를 통해 외연 확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당내 주자들의 존재감이 더욱 위축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야권 내 ‘윤석열 현상’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 성향의 여론이 윤 총장한테 몰려가니까 다른 후보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진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종일 윤 총장에 대해 “정부,여당 사람”, “지지도 높다고 야당 정치인은 아니다”며 공개적으로 선을 긋고 나선 것도 이같은 당내 기류를 감지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 원내대표도 “검찰 직무에 열중하고 있는 윤 총장”, “정치 안하겠다는 사람”이라며 거들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도부 이외에 참석을 회신한 현역 의원은 50여 명 안팎이다. 유의동 김희국 류성걸 의원 등 이른바 ‘유승민계’와 초선들이 다수 포함됐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심력을 줄이고 구심력을 높이겠다는 행보로 봐달라”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특정 주자에 대한 선호를 떠나 ‘자강’을 중시한다”며 “그동안 ‘메기’를 띄웠다면 이제는 당내 ‘링 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이재명 지지층 '1위 윤석열'로 옮겨갔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2 14:38:47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과 맞물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성향의 부동층 민심이 이 지사에서 윤 총장에게 옮겨갔다’는 해석이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여권 ‘양강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진행한 차기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24.7%, 뒤이어 이낙연 대표는 22.2%를 기록하면서 이재명 지사는 3위(18.4%)에 그쳤다. 최근 다른 조사들에서 이 지사가 20%대 초반대로 이 대표와 수위 다툼을 벌이고, 윤 총장이 10% 중후반대에 머물렀던 흐름을 고려하면 이 지사 하락 폭이 그대로 윤 총장 상승에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여론분석 전문가는 12일 “이 지사는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싫다’는 사람들, 이른바 중도·보수층과 무당층 지지에서 강점이 있다”며 “그 부분이 윤 총장 지지로 빠졌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 역시 “윤 총장으로 옮겨간 이들의 성향은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이재명 지사 등을 번갈아 지지했던 부동층과 일치한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이 지사 하락 폭이 그대로 윤 총장으로 옮겨졌다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이제껏 20%대 박스권에 정체돼 있던 ‘2 李 양강 구도’ 역시 바뀌어 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수도권이 지역구인 한 의원은 “중도층이 이탈하면 지지율이 훅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면 이 지사 입장에서는 경고등이 들어온 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보수 성향 유권자가 과대 표집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튀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윤 총장 지지세가 이어진다고 하더라도, 그에 맞설 수 있는 개혁 추진력을 갖춘 이 지사의 면모가 오히려 더 부각된다”면서 지지율이 반등을 예상하기도 했다. 반면 호남이란 ‘콘크리트 지지층’을 지닌 데다 이 지사에 비해 친문계의 호감도가 높은 이 대표 측에서는 상대적으로 ‘윤석열 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안정과 화합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이낙연의 기반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당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입지”라고 밝혔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안철수 야권 재편 필요성 강조하며 "모든 일 하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2 11:35:48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야권 재편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동시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여지를 밝히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을 혁신적으로 재편하고 혁신된 야권이 정권을 교체하는 수밖에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야권 ‘혁신 플랫폼’ 출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두고서 “ 탈원전 정책과 월성 1호기 감사원 감사 방해 사건이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번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의 목표는 단순히 감사 방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것만이 아니다”며 “너무나 비정상으로 흘러가 버린 국정운영 시스템을 다시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로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되돌려 놓겠다는 소임을 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하며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안 대표의 야권 재편론에 선을 그었다. 특히 안 대표가 제안한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입장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야권 재편론에 “우리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전날(1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신당 창당 주장에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다. 동의 받기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안철수 정부의 탈원전 두고 "무책임 국정의 표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2 10:08:22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월성 1호기 검찰 수사를 방해하지 말라고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화를 보고 탈원전을 결심했다는 대통령의 발언부터가 코미디였다”며 “원전 가동 중단 문제를 정부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비전문가인 일반 국민들에게 물어 결정한 것은 정책결정의 기본조차 망각한 ‘무책임 국정’의 표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해당 장관이 원전 경제성 조작의 장본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죽고 싶냐고 협박당한 공무원들이 공문서 444건을 삭제하는 기상천외한 범죄까지 저질렀다”며 “낭만적 감상주의에서 시작된 탈원전은 결국 국정운영 시스템과 공직 기강의 파괴, 그리고 법치의 유린으로까지 귀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렇게 불법과 탈법의 정황이 분명한데도, 정당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검찰 쿠데타’ 운운하며 수사를 방해하는 여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며 “도대체 무엇이 무서워서, 누구를 지키려고, 무슨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서 감사원장을 모욕하고, 당 대표까지 나서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안 대표는 “무엇보다 대통령 스스로가 감사 방해와 진실 은폐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부터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을 향해서는 “검찰이 정권의 치부를 보호하는 방패가 아니라, 비리 세력의 심장을 찌르는 날카로운 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가만히 수사 결과를 지켜보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김종인·안철수 작심비판' 홍준표 "편 가르고 창업 운운…좌파 정책에 대혼돈"
정치 정치일반 2020.11.11 11:19:29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최근 ‘야권 통합’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겨냥, “모두 하나가 되어도 힘든 판에 좀 더 당해봐야 정신들 차릴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들은 대안세력으로 야당을 기대하고 있으나 한쪽은 편 가르기와 쪼개기에 열중하고 한쪽은 벤쳐 기업가 출신답게 또다시 창업 운운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기업에게 갑질을 하고 서민에게 푼돈을 주어 그 돈으로만 살라고 강요하는 문재인식 좌파 경제 정책으로는 백약이 무효인 대 혼돈의 세상이 되었다”면서 “어제 경제부총리와 예결위 질의 응답 과정에서도 보았듯이 문재인식 좌파 경제정책은 전환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부동산 대란만 더 깊어 지면서 정치, 경제, 사회, 국방 정책의 대혼란만 다가오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모두 하나가 되어도 힘든 판에 좀더 당해봐야 정신들 차릴지”라고 탄식한 뒤 며 “깊어가는 만추의 계절 만큼 시름도 깊어 간다”고 적었다. 한편 안 대표는 연일 ‘야권 신당 창당’을 언급하며 야권 판을 흔들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관심 없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선을 긋고 중도진영 인사들과 ‘제3 지대’ 신당을 만들어 이른바 ‘야권혁신 대결’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안팎에서는 나오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전날 야권연대, 신당 창당에 대해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제안한 야권 혁신플랫폼, 신당 창당 등의 혁신안을 추진할 의사를 다시 밝힌 것으로 안 대표는 “단순히 반문(반문재인),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혁신 플랫폼이 신당을 창당하는 방향이냐’는 질문에 “혁신플랫폼은 (형태의)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 있다.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지금 현재 야권과 대한민국의 위기에 순간에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안철수 야권 통합론에 국민의힘 반응 엇갈려…내분으로 치닫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0 14:00:45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향해 “그 어떤 세력의 이익이 아닌, 오로지 정권 창출을 위한 연대와 통합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에게 한 말씀 드리겠다”며 “그토록 적폐라고 몰아붙였던 자유한국당과는 왜 통합을 하셨나. 새로운 보수당은 도대체 몇 번을 창당했나”라고 물으며 “4년 만에 4번인데, 9 년 만에 5번이 그리 잦은 것 같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이는 “정치 입문 9년 만에 5번 창당?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 그럼 정의당도 야권인데 통합 대상이냐”고 ‘야권 연대론’을 제기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지 원장의 주장을 겨냥한 글이다. 지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를 향해 “혁신, 많이 들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한다”며 “그냥 반문(反文)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이제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장 의원은 지 원장을 향해 “새로운보수당은 쪼그라들었던 당 아니었나. 언제부터 ‘국민의힘’의 주인이 되셨나”라고 물으며 “우리들의 일그러진 정치 이력들을 들춰내기 시작하면 야권 인사 중 정치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긋지긋한 계파정치, 오만방자한 감별정치, 구역질나는 부패정치, 일인 지배의 보스정치, 피비린내 나는 학살정치, 대통령을 끌어내린 탄핵에서 문재인 정권에 깨춤추다 이제야 깨닫고 넘어온 분들까지 모두가 문재인 정권 창출에 큰 역할을 한 죄인들 아니냐”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모두가 겸허하게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모두가 힘을 합쳐 집권하는 것만이 정권을 상납한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자신이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 제안이었다면 그 생각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장제원, '신당 창당' 안철수 저격한 지상욱 정조준 "언제부터 국민의힘 주인됐나"
정치 정치일반 2020.11.10 10:51:39연일 ‘야권 신당 창당’을 언급하며 정치권 판을 흔들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이 “이제 그만하시라”라며 지적을 내놓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그토록 적폐라고 몰아붙였던 자유한국당과는 왜 통합을 하셨느냐”라고 지 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장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들의 일그러진 정치이력들을 들춰내기 시작하면, 야권 인사 중에 정치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느냐”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지 원장이 과거 속했던 새로운보수당을 거론하면서 “새로운보수당은 도대체 몇 번을 창당했느냐”고 물은 뒤 “바른정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미래통합당 4년 만에 4번이라면 9년 만에 5번이 그리 잦은 것 같지는 않다”고 지 원장을 정조준했다. 장 의원은 이어 “새로운보수당은 쪼그라들었던 당 아니었느냐”고 쏘아붙이면서 “언제부터 ‘국민의힘’의 주인이 되셨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키웠다. 아울러 장 의원은 “모두가 문재인 정권 창출에 큰 역할을 한 죄인들 아니냐”면서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모두가 힘을 합쳐 집권하는 것만이 정권을 상납한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 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권 재편론을 꺼내들며 신당 창당까지 언급한 안 대표를 겨냥해 “반문(反文)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시는데 이제 그만하시라”고 지적했다. 또 지 원장은 “정치입문 9년 만에 5번 창당?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라면서 “그럼 정의당도 야권인데 통합 대상인가”라고 물었다. 지 원장은 더불어 “혁신, 혁신 많이 들었지만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 한다”며 “그냥 반문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시는데, 이제 그만해달라. (안 대표의 지지세가) 많이 쪼그라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안철수가 쏘아올린 공에…튀어오르는 국민의힘 내부 불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10 09:55:29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야권혁신 플랫폼’을 띄우자는 메시지에 반응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불만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가 제안한 야권 재편에 대해 일찍이 “관심 없다”는 식으로 대응했다. 그는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안철수)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그냥 휩쓸리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들이 동조하는지 안 하는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 전 주에는 “(안 대표) 혼자 (재편) 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재편하고 키워나가는 모습이 옳다”며 김 위원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나 아니면 안 돼’ 식의 자기중심적 사고”라며 “스스로가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건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지원사격을 나서는 당내 중진 목소리도 조금씩 표출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개편했지만, 아직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에서 비롯된 불만이다.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들이 야권이 잘못하고 있는 이 정권을 견제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으냐는 그런 우려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 당을 지지하는 지지층도 물론 있지만, 또 상당히 비호감으로 작용하는 그런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안 대표를 중심으로 야권이 재편되는 데 대한 비판에 맞서 “어떤 특정인을 중심으로 가는 혁신 플랫폼이나 연대의 형식이어서도 안 되고 또 그렇지 않다”며 “우리가 딱 잘라서 너무 어떤 한 개인을 위한 것 아니냐, 그런 불필요한 의심은 안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당 내부를 향해서는 “과연 국민의힘이 대안정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겠느냐는 그런 물음에 대해서 우리가 답을 하기 상당히 어려운 형국”이라며 “대안으로서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발언이다. 3선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 하에서 새로운보수당 계열 인사들이 발언권을 얻은 데 대해 “모두가 겸허하게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모두가 힘을 합쳐 집권하는 것만이 정권을 상납한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그 어떤 세력의 이익이 아닌, 오로지 정권창출을 위한 연대와 통합에 나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안철수, ‘야권 판’ 흔들고 국민의힘과 ‘체제 경쟁’ 돌입하나
정치 정치일반 2020.11.10 07:20:0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야권 신당 창당’을 말하며 야권 판을 흔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관심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대표가 기다렸다는 듯이 국민의힘과 선을 긋고 중도진영 인사들과 ‘제3 지대’ 신당을 만들어 이른바 ‘야권혁신 대결’을 주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는 9일 야권연대, 신당 창당과 관련해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지난주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제안한 야권 혁신플랫폼, 신당 창당 등의 혁신안을 추진할 의사를 다시 밝힌 것이다. 안 대표는 “단순히 반문(반문재인),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혁신 플랫폼이 신당을 창당하는 방향이냐’는 질문에 “혁신플랫폼은 (형태의)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 있다.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지금 현재 야권과 대한민국의 위기에 순간에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안철수식 야권재편론’을 평가절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그냥 휩쓸리는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들을 가치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의원들도 “의미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03석의 정통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이 3석의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야권재편에 동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 6일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안 대표의 강연을 들은 5선 정진석 의원도 언론에 “정계 재편 맥락에서 신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는다”라며 “스스로가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예로 들며 “헤쳐모이면 성공 가능성이 있나. 정말로 산화할 각오가 돼 있다면 어디든 두려움 없이 뛰쳐 들어가 스스로 개척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과거 ‘안철수계’로 불린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야권 재편 주도권을 안 대표가 갖겠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시기적으로 너무 앞선 이야기”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어떤 과정을 거치던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늘 주장해오던 바고, 다만 지금 시점에서 안 대표가 주장하는 그런 새로운 창당이라던지 혁신형 플랫폼이 가능한지 회의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 재편론’이 중도·실용진영을 모으기 위한 안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군에 뚜렷한 새 인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며 ‘야권 혁신 플랫폼’을 꺼냈다. 안 대표와 새 인물이 뭉친 제3 지대 신당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누가 대안 정치세력인지 경쟁을 해보자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권 직행’을 고수하던 안 대표는 최근 들어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할 각오”라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둔 분위기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직접 나서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더욱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중도진영의 지지율이 치솟으면 향후 제기될 ‘야권단일화’ 논의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된다. 안 대표는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무언설태] 안철수 '신당론'에 김종인 '관심 없다'...야권재편 신경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11.09 18:33:1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 재편론’을 제기하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기자와 만나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그냥 휩쓸리거나 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일부 의원이 안 대표 이야기에 동조하는지 안 하는지도 관심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야권 재편 주도권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과 오는 2022년 3월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누가 야권의 구심이 될지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가 임기 4분의3을 마치지 않고 다른 선거에 도전할 경우 경선 득표수의 25%를 감산한다’는 당규에 대해 대통령 출마에 이어 광역단체장 출마도 적용에서 제외하도록 8월 중 수정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의원들이 서울·부산시장 보선에 도전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는 ‘중대 잘못으로 보궐선거를 유발 시 공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개정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도입한 또 하나의 혁신안을 내팽개친 것입니다. 여당이 당의 이익을 위해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네요. -
이낙연 "檢의 월성 원전 수사, 의도 뭐냐" vs 안철수 "새로운 국정농단"(종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09 16:58:10검찰이 월성 1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 등의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여당이 연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야당은 월성 1호기 사태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국정농단”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월성 원전 수사 의도를 의심하는 국민이 많다”며 “검찰이 그런 의심을 받는 것 자체가 크나큰 불행이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검찰개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전 수사 본질은 윤석열 검찰의 정책 개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검찰의) 이번 (원전) 수사는 정치 수사도 맞고, 청부 수사도 맞다. 하지만 진짜 본질은 검찰의 정책 개입”이라며 “국민의 동의를 얻은 국가 정책까지 마음대로 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의 오만함이 이 수사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중요 정책으로, 이에 대한 사법적 수사는 검찰이 정부 정책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검찰은) 무모한 폭주를 멈추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검찰을 향한 공세가 월성 1호기 사태가 청와대로 번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했을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의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돼 수사의 최종 방향이 청와대를 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사원 감사 보고서에는 2018년 4월3일 산업부 A과장이 전날 청와대의 한 행정관에게 들은 “월성 1호기 영구 가동중단은 언제 결정되느냐”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백운규 당시 장관에게 보고하고, 백 전 장관은 바로 A과장에게 “한수원 이사회의 조기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산업부가 월성 1호기 원전의 경제성 평가를 축소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결과 다수 위법행위가 이미 구체적으로 드러나 검찰이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이 이를 묵과한다면 직무유기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과 법무부 장관은 무엇이 두려워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비판하고 재갈을 물리는지 모르겠다”며 “국가 핵심정책이 누군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위법 행위를 가려내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잘못을 바로잡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번 검찰 수사는 정책 수사가 아니라 월성 1호기 폐쇄 결정과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위법을 수사하는 것”이라며 “산업부는 뭐가 두려워 444건이나 되는 서류를 파기했나. 또 민주당은 치명적 불법이 있어 처음부터 수사를 방해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과민 반응하니 큰 문제가 있다는 짐작이 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진 무려 444건에 달하는 탈원전 증거서류 인멸은 공직기강 파괴를 넘어 건국 이래 한번도 보지 못한 조직 범죄형태의 새로운 국정농단”이라며 “검찰은 그 윗선을 반드시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엄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해 “이런 국가 기강을 흔들고 정부를 무법 집단으로 만든 엄청난 범죄를 파헤치겠다는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여당 대표는 비리 옹호자냐”라고 반문하며 “자격 없는 최순실이 국정에 관여했다고 분노했던 분들이 공무원과 그 윗선의 범죄는 싸고도느냐. 도둑이 훔쳐 가는 건 나쁜 짓이고 국민의 머슴이 국민을 속이는 건 괜찮은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추미애 "윤석열 주머닛돈" 특활비 카드에 안철수 "찍어내기 명분 쌓기용" 맹폭
사회 사회일반 2020.11.09 14:30:59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윤석열 검찰총장의 주머닛돈’이라고 주장하면서 대검찰청 감찰부에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배정내역을 조사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찍어내기 명분 쌓기용”이라면서 “직권남용이고 권력의 사유화”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만일 법무부의 수장으로 증빙서류 없는 예산사용을 바로잡겠다는 순수한 의지의 표명이라면 장관 특활비부터 당당하게 공개하는 것이 먼저 아니겠느냐”고 지적한 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찾아다니니 누가 공감하겠느냐”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치인인 장관만 문제가 아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진 무려 444건에 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탈원전 증거서류 인멸은 공직기강 파괴를 넘어 국정농단”이라고 강조하면서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윗선을 반드시 찾아내서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엄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이어 “이런 범죄를 파헤치겠다는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여당 대표는 비리 옹호자인가. 자격 없는 최순실이 국정에 관여했다고 분노했던 분들이 공무원과 그 윗선의 이런 범죄는 왜 싸고도느냐”고 쏘아붙인 뒤 “여당의 도가 지나친 이율배반과 내로남불이 절정에 달해 이제는 자기부정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사전 용역비 논란도 법이고 절차고 필요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마음대로 안되니까 공직자에게 쌍욕을 해대고 불러서 윽박지르려고 하나. 힘으로 원칙과 절차를 파괴하고, 그래도 안 되면 욕하고 윽박지르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국정운영 방식이냐”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또한 “문재인 정권은 사정기관을 사병화하고, 감사원을 무력화하고, 의회를 통법부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민주주의의 기본인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리려는 것이다. 한마디로 독재정권의 초기 단계이자 유사 독재정권의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더불어 안 대표는 ‘야권재편론’과 관련해서는 “지난주 야권 전체의 혁신 플랫폼을 제안한 것도 더 이상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 때문”이라면서 “단순히 반문연대, 반민주당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검찰청에서 올해 (특활비를) 94억원 일괄 수령해 임의로 집행한다”며 “어떻게 썼는지는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아 알 수가 없다. (윤 총장이) 특활비를 주머닛돈처럼 사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여당 의원들도 추 장관의 주장에 동의하면서 윤 총장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당시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이 자신의 측근이 있는 검찰청에는 특활비를 많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조금 준다”고 비판했고,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대선 후보가 특활비 84억원을 영수증 없이 현금을 집행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법무부의 특활비도 검증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에도 성명서를 통해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감찰 지시는 위법”이라면서 “추 장관의 특활비 내역도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난 2017년 국정원 특활비 수사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이 현재 추 장관의 주장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박 전 장관은 법무부가 100억여원의 특활비를 검찰로부터 상납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검찰 특활비라는 것은 없다. 법무부에 배정된 특활비만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민주당 의원도 박 전 장관의 발언에 “그렇다”고 동의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안철수표 '야권재편'에 김종인 "관심 없다"…권은희 "생기면 참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09 11:21:1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시한 ‘야권혁신 플랫폼’과 관련해 “김종인 비대위 지도부에서는 혁신에 참여하고 싶고, 혁신에 대한 의지가 생기면 그때 참여해도 충분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권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혁신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혁신과 야권 재편을 고민하는 분들, 이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의원들 중심으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돼서 이번 주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감하는 반응 중에서 혁신에 개방적이고 열린 자세로 임하는 분들을 확인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안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의 공동 노력 없이는 정권 견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에 혁신 플랫폼을 말했다”며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고 스펙트럼은 다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시점이라는 고민과 충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 이야기에 동조하는지 안 하는지 저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가 던지는 안 대표의 야권 재편 관련 질문에 “그 이야기는 충분히 했다”며 “우리 당이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리를 한다고 거기에 그냥 휩쓸리거나 그런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앞서 6일 국민미래포럼에서“이대로 가면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조차도 저는 승산이 낮다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생각한 유일한 결론은 야권 재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일 방법의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안철수 “상식·실용 통하는 野 만들자, 그래야 정권 교체”
정치 정치일반 2020.11.09 10:50:30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연대와 관련해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강연에서 야권 혁신플랫폼, 야권 신당 창당 등 제안한 혁신안을 다시 한 번 주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히 반문(반문재인),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혁신 플랫폼이 신당을 창당하는 방향이냐’는 질문에 “혁신플랫폼은 (형태의)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 있다.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지금 현재 야권과 대한민국의 위기에 순간에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 대표는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바이든 후보의 역전승은 문재인 정부를 적잖게 당혹스럽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권의 희망 사항을 마치 대한민국 국민의 전체의 뜻인 것처럼 표명해서는 안 된다. 중매쟁이가 농간을 부린다면 돌아오는 건 술 석 잔이 아니라 뺨 석 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안철수 '신당창당론'에 정청래 "김종인 콧방귀…安 눈치 없게 시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1.09 09:55:3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새로운 야권 개편을 위한 ‘신당 창당’을 언급하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에헴정치를 하는 김종인에게 합당이네, 연대네, 신당창당이네 하는 안철수의 제안은 제안이 아니라 도전”이라며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쓸데없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헴정치에 도전하는 눈치 없는 안철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총선 패배는 예상됐던 상황에서 김종인이 선대위원장으로 한 다리 걸쳐놓은 포석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황교안이 물러나면 본인이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을 내다봤을 것”이라며 “이건 웬만한 정치평론가 정도면 예상 가능한 정치 상식”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비상 당권을 통해 대권까지 노리고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그는 이번에도 “비대위원장은 당의 비상대권을 거머쥐고 일단 서울시장, 부산시장 공천권을 쥐게 된다. 지역 당협위원장은 당무감사를 통해 솎아낼 수도 있고 자기 사람을 심을 수도 있다”면서 “상황을 보고 시간을 끌다가 ‘당내엔 사람없다’며 대권주자를 디스하면서 ‘사람없으면...그럼 내가?’라는 대권 꿈도 꾸면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안철수의 신당창당론은 김종인에게는 콧방귀”라며 “김종인은 속으로 ‘어떻게 얻은 당권인데 그걸 넘보다니 이런 고얀지고... 괘씸하기 그지없다. 3석인 주제에 103석을 넘봐’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당 저당 김종인 선생류의 노정객은 공익보다는 사적욕망과 ‘에헴정치’를 즐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누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권력을 나누는 정치행위를 극도로 싫어한다. 걸리적거리는 것은 딱 질색”이라며 “더군다나 김종인이 보기에 안철수는 깜도 안 되고, 세력도 안 되고, 지지율도 형편없고, 정치 감각도 없는 정치초딩으로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김 위원장이) 안철수를 지지한 것은 어차피 안 되는 사람에 대한 립 서비스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라며 “마이크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에게 마이크가 분산되는 것은 교만한 성정의 리더십에 대한 정면도전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정 의원은 “이당저당 추호선생의 속마음은 ‘꿇고 기어들어온다면 혹시 모를까’이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안철수) 눈치 없게 시리 이거 왜 이래”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앞선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중진의원들과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의 신당 창당 언급에 대해 “혼자 하면 하는 것이지 어떻게 막겠느냐”며 “자기가 (창당) 한다는데 관심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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