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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재용 법원 도착…심경 묻자 묵묵부답
사회 사회일반 2021.01.18 13:48:21 -
이재용 '국정농단' 실형이냐, 집행유예냐…키포인트는
산업 기업 2021.01.18 07:00:0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운명을 가르는 부분은 ‘능동적 뇌물’로 인정되는 액수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송영승·강상욱 부장판사)가 이날 오후 이 부회장에게 내릴 파기환송심 선고 형량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건넨 돈 중 얼마가 적극적인 뇌물로 인정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 재판부가 지난 2019년 첫 공판에서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준법감시위도 형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공여죄는 크게 ‘능동적 뇌물’과 ‘수동적 뇌물’로 판단이 나뉜다. 피고인이 타인에게 돈을 줬을 당시의 자발성과 적극성의 정도가 두 가지의 차이다. 법원이 능동적 뇌물과 수동적 뇌물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해왔는지는 이 부회장의 지난 재판 과정에도 드러난다. 이 사건 1심은 이 부회장의 능동적 뇌물 액수를 89억여 원으로 판단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와 달리 2심은 50억 원을 수동적 뇌물로 보고 36억여 원만 뇌물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대법원은 86억 원을 능동적 뇌물이라고 판단했고, 사건을 2심 법원인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뇌물의 능동성과 관련해 이 부회장 측은 국정농단에 연루된 다른 기업 사례를 재판부가 참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신 회장 사건에서 인정된 뇌물 액수는 70억 원이었는데, 당시 재판부는 “대통령이 요구한 사항에 수동적으로 응했다”고 판시했다. 신 회장이 넘긴 돈을 수동적 뇌물로 보고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이다. 아울러 살펴봐야 할 점은 이 부회장에게 업무상 횡령죄도 적용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 부회장의 혐의 중 뇌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이다. 뇌물공여죄는 법정형이 5년 이하의 징역인 것과 달리 업무상 횡령죄는 횡령액이 50억 원이 넘을 경우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과 달리 뇌물공여 혐의만 받았다. 이번에 재판부가 대법원의 판단을 이어받아 능동적 뇌물액을 86억 원으로 인정하거나 업무상 횡령액을 높게 판단한다면 법리상 이 부회장은 실형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선고의 핵심은 다른 요소보다도 준법감시위에 대한 판단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많다. 재판부가 준법감시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양형에 적극 반영한다면 뇌물 액수만 따졌을 때 실형으로 판단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어서다. 앞서 재판부는 준법감시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묻기 위해 전문심리위원 3명을 지정해 평가를 들었고, 위원마다 평가는 엇갈렸다.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 입장도 판이하게 달랐다. 특검 측은 준법감시위가 ‘이 부회장이 두려워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운영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준법감시위의 실효성을 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지난해 5월 진행한 대국민 사과 등을 근거로 들며 실효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폈다. 이 부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4세 경영 포기, 무노조 경영 중단 등을 선언했다. 재판부는 위원들의 평가와 특검 측, 이 부회장 측의 입장을 종합해 준법감시위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해 12월 30일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시 특검은 “피고인들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된 파기환송 전 항소심과 비교해보면 뇌물 공여 및 횡령액이 50억 원 이상 증가했다”며 “집행유예 선고가 불가함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형법상 집행유예는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때만 가능하다. 통상 법원의 선고 형량은 검찰의 구형량보다 낮게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징역 9년 구형은 이 같은 집행유예 선고 조건을 고려한 결과라는 해석이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이재용 부회장 선처해달라" 中企단체도 호소
정치 정치일반 2021.01.17 10:16:41중소기업계가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법부의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기업경영 활동에 전념해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적극적인 미래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리더십 발휘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호소문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대기업의 투자확대 여부는 663만 중소기업 발전과직결돼 있다"면서 "중소기업 10개 중 4개가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으며, 대기업 수급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80%이상이 협력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오너십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기중앙회는 그러면서 "삼성이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감안하면 당면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경제생태계의 선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충분히 오너십을 발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 -
이재용 '국정농단' 실형 vs 집유…법원 판단 포인트는
산업 기업 2021.01.17 06:00:0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이 부회장의 운명을 가르는 부분은 ‘능동적 뇌물’로 인정되는 액수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송영승·강상욱 부장판사)가 이 부회장에게 내릴 파기환송심 선고 형량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건넨 돈 중 얼마가 적극적인 뇌물로 인정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 재판부가 지난 2019년 첫 공판에서 양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준법감시위도 형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뇌물공여죄는 크게 ‘능동적 뇌물’과 ‘수동적 뇌물’로 판단이 나뉜다. 피고인이 타인에게 돈을 줬을 당시의 자발성과 적극성의 정도가 두 가지의 차이다. 법원이 능동적 뇌물과 수동적 뇌물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해왔는지는 이 부회장의 지난 재판 과정에도 드러난다. 이 사건 1심은 이 부회장의 능동적 뇌물 액수를 89억여 원으로 판단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와 달리 2심은 50억 원을 수동적 뇌물로 보고 36억여 원만 뇌물로 인정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후 대법원은 86억 원을 능동적 뇌물이라고 판단했고, 사건을 2심 법원인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뇌물의 능동성과 관련해 이 부회장 측은 국정농단에 연루된 다른 기업 사례를 재판부가 참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신 회장 사건에서 인정된 뇌물 액수는 70억 원이었는데, 당시 재판부는 “대통령이 요구한 사항에 수동적으로 응했다”고 판시했다. 신 회장이 넘긴 돈을 수동적 뇌물로 보고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이다. 아울러 살펴봐야 할 점은 이 부회장에게 업무상 횡령죄도 적용돼 있다는 사실이다. 이 부회장의 혐의 중 뇌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이다. 뇌물공여죄는 법정형이 5년 이하의 징역인 것과 달리 업무상 횡령죄는 횡령액이 50억 원이 넘을 경우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과 달리 뇌물공여 혐의만 받았다. 이번에 재판부가 대법원의 판단을 이어받아 능동적 뇌물액을 86억 원으로 인정하거나 업무상 횡령액을 높게 판단한다면 법리상 이 부회장은 실형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선고의 핵심은 다른 요소보다도 준법감시위에 대한 판단에 달려 있다는 시각이 많다. 재판부가 준법감시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양형에 적극 반영한다면 뇌물 액수만 따졌을 때 실형으로 판단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어서다. 앞서 재판부는 준법감시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묻기 위해 전문심리위원 3명을 지정해 평가를 들었고, 위원마다 평가는 엇갈렸다. 특검 측과 이 부회장 측 입장도 판이하게 달랐다. 특검 측은 준법감시위가 ‘이 부회장이 두려워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운영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준법감시위의 실효성을 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지난해 5월 진행한 대국민 사과 등을 근거로 들며 실효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폈다. 이 부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4세 경영 포기, 무노조 경영 중단 등을 선언했다. 재판부는 위원들의 평가와 특검 측, 이 부회장 측의 입장을 종합해 준법감시위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해 12월 30일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시 특검은 “피고인들에 대해 집행유예가 선고된 파기환송 전 항소심과 비교해보면 뇌물 공여 및 횡령액이 50억 원 이상 증가했다”며 “집행유예 선고가 불가함은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형법상 집행유예는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때만 가능하다. 통상 법원의 선고 형량은 검찰의 구형량보다 낮게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징역 9년 구형은 이 같은 집행유예 선고 조건을 고려한 결과라는 해석이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선처 탄원서 제출
산업 기업 2021.01.15 17:47:06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15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서울고등법원에 이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재직하는 7년 동안 기업인 재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부회장은 오는 18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박 회장은 이 부회장의 탄원서와 관련해 “그동안 이재용 부회장을 봐왔고 삼성이 이 사회에 끼치는 무게감을 생각할 때 이재용 부회장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에게 건넨 금품은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적 요구에 의한 ‘수동적’ 지원이고 위법·부당한 직무 집행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선고를 앞두고 그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가 잇따라 제출됐다.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는 수동적이었고 한국 경제에 기여한 바를 참작해달라는 내용이다. 앞서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도 대기업의 상생을 위해 이 부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이 부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은 온전한 한국형 혁신 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확고한 의지와 신속한 결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노웅래 "박근혜 징역 20년? 뇌물 준 이재용도 엄하게 다뤄져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5 13:51:35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대법원이 국정농단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형을 확정한 것과 관련, “뇌물을 받은 사람이 엄중한 처벌을 받는 만큼 준 사람 역시 엄하게 다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농단 사건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하나가 남아 있다. 바로 삼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야당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죄명은 엄연히 정치범이 아닌 국정농단을 통한 뇌물죄”라며 “그것도 삼성과 롯데로부터 모두 158억원이나 되는 큰 금액을 뇌물로 받았다. 부정부패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최고위원은 이어 “그동안 삼성은 전두환 전 대통령 220억원, 노태우 전 대통령 10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89억원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뇌물을 제공해 왔다”며 “준법감시위라는 듣도 보다 못한 기구를 만들어서 비리를 막을 개선책을 주문했는데 이는 이재용 개인 승계를 위한 뇌물 처벌과는 별개의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오는 18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에 대해 “권력자와 구분 없이 동일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뇌물공여죄인 이 부회장에 대한 적법하고 엄정한 심판으로 촛불로 시작된 국정농단 심판을 제대로 채워주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이재용 '글로벌 네트워크' 절실한데…
산업 기업 2021.01.13 17:44:21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비롯해 대규모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7조 9,000억 원으로 국내 통신 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버라이즌과 대형 수주 계약 ‘잭팟’을 터뜨린 배경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다. 이 부회장은 계약을 앞두고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차례 화상 통화를 하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베스트베리 CEO가 스웨덴 통신 장비 업체 에릭슨의 CEO로 있을 때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사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5월 일본에서 일본 2위 통신 업체 KDDI의 경영진과 만나 세일즈에 나섰고 같은 해 10월 삼성전자는 KDDI와 20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해외 네트워크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간 수시로 해외 출장을 다니며 글로벌 주요 기업 CEO 및 각국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언제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를지 불명확하다. 그가 출석해야 하는 재판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네덜란드·스위스 등 유럽과 베트남 출장에 나선 후 세 달째 해외 출장을 가지 못했다. 그는 베트남 출장 귀국 길에 향후 출장 계획을 묻자 “일본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 번 가기는 가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해외 출장을 새해 들어 크게 늘리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인데 사법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이재용 부회장, 삼성 준법위 석달만에 다시 만났다
산업 기업 2021.01.11 15:58:1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석 달 만에 다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와 만나 그룹의 준법 문화 정착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올해 첫 면담에서 이 부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에 대한 연구 용역 발주에 동의하고 준법위의 지속적인 활동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준법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찾은 이 부회장은 김지형 위원장을 비롯한 준법감시위원들과 1시간 15분가량 면담했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원들과 마주한 것은 지난해 10월 8일 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면담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날 이 부회장이 준법위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파기환송심 마지막 공판에서 다짐한 내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준법위 위원님들을 너무 자주 뵈면 우리를 감시하는 위원회의 의미가 퇴색될까 봐 주저했다”며 “이제부터는 준법감시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질책도 듣겠다”고 말했다. 준법위는 앞으로 이 부회장과의 면담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올해 준법위는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체계를 탄탄히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한 준법위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준법위는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 및 이에 대한 평가지표, 점검 항목 설정에 관한 외부 연구 용역을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또 준법위는 이달 26일 삼성전자·삼성SDI·삼성SDS·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한 최고경영진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탄원서 제출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1.07 22:11:48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7일 법원에 제출했다. 안 회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잘못을 눈 감아주자는 게 아니라 기회를 주되 눈을 부릅뜨고 냉철하게 감시하는 시스템을 마려하는 계기로 삼자라는 취지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원서를 제출한 또 다른 이유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혁신벤처기업의 건전한 생태계 변화를 꼽았다. 그는 “2020년은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대등한 입장에서 상생을 도모하는 한국형 혁신벤처 생태계의 희망을 보여준 해"라며 “2019년 7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시작된 삼성과 벤처·중소기업 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상생이 지난해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들의 관계가 전례없이 대등하고 수평적인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한국형 혁신벤처 생태계를 온전히 구현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끊이지 않는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를 체감하고 공감하기 때문에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코로나 확산에 '조국·울산시장 선거개입·이재용' 재판 줄줄이 연기된다
사회 사회일반 2021.01.07 05:3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예정된 주요 재판들이 줄줄이 연기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예정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사건의 공판기일을 연기했다. 같은 재판부에서 심리 중인 송철호 울산시장·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속행 공판준비기일 역시 당초 이달 25일 열리기로 했지만 미뤄졌다. 재판부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로 재판 일정을 재지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코로나19 확산과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권고 조치에 따라 형사합의21부가 담당하고 있는 사건 중 구속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들의 재판 기일을 추정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1일 일선 법원에 "1월 11일까지 3주간 재판·집행 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긴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부 민·형사 사건이 예정된 기일에서 연기된 상태다. 전날에는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1심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이달 14일에서 연기됐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이재용, 이번엔 AI·6G 점검…"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 문제"
산업 기업 2021.01.06 17:16:33“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인공지능(AI)과 6세대(6G) 이동통신 등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지난 4일 평택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하고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현장 경영을 이어가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리서치에서 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차세대 6G 이동통신과 AI 연구개발(R&D)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과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며 “선두 기업으로서 몇십 배, 몇백 배 책임감을 갖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삼성리서치는 미래 유망 분야의 선행 기술 R&D를 담당하는 삼성 R&D의 심장부다. 산하에 글로벌 AI센터, 차세대 통신 연구센터, 소프트웨어 혁신센터 등을 두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AI를 스마트폰과 TV·가전제품에 접목해 기능을 혁신하고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는 6G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새해 경영 행보를 따라가면 올해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 업무일인 4일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설비 반입식에 참석했고 이날은 삼성리서치에서 AI·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챙겼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와 AI·6G를 현재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와 TV·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1등 제품으로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최근 “유럽과 미국의 통신 업계 선두 기업들의 몰락과 중국 기업들의 무서운 추격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며 삼성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은 단연 AI와 5G·6G 등 차세대 이동통신이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유럽과 북미 출장길에 올라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핵심 인재 영입에도 직접 나섰다. 또 미국 버라이즌,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NTT도코모·KDDI 등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전 세계 주요 통신 기업 중 처음으로 차세대 6G 비전을 담은 ‘6G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는 18일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이 부회장은 다음 주에도 가전·스마트폰 등 국내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현장을 지키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이재용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문제"…반도체 이어 AI·6G 점검
산업 기업 2021.01.06 14:00:1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리서치에서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차세대 6G 통신 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경과, 서버용 기술 확보, AI 기술 제품 적용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회의에서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며 “선두 기업으로서 몇십배, 몇백배 책임감을 갖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 4일 새해 첫 행보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 삼성리서치에서 선행 기술 개발 회의를 주재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최근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사명감을 갖고 회사와 산업 생태계를 키워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삼성의 ‘미래육성사업’으로 선정하고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삼성리서치는 산하에 글로벌 AI센터, 차세대통신 연구센터, 소프트웨어혁신센터 등을 두고 있으며 미래 유망 분야의 선행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AI를 접목한 스마트폰, TV, 가전 제품 기능 혁신,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는 6G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생산 기술 혁신 회의를 주재했다./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이재용의 동행‘ 삼성이 키운 스타트업 21곳 CES 2021 참가
산업 기업 2021.01.06 11:29:13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미국 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에 국내 스타트업 21곳의 전시를 지원한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CES에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의 우수 과제 4개를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가 육성한 스타트업 17곳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C랩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획 초기부터 큰 관심을 갖고 챙겨 온 프로그램이다. 2012년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로 시작해 2018년부터는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이 C랩을 사외로 확장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해 온 것은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따른 것이다. 이번 CES에는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11곳 뿐 아니라,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6곳도 처음으로 함께 참여한다.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들은 세계적인 전자 전시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스타트업들은 CES 웹사이트를 통해 참관객들과 실시간 미팅이 가능하고, 전시회 종료 이후에도 한 달간 웹사이트에서 전시와 미팅을 계속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성과 소비자 반응을 점검하고, 향후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들 과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영화관 화질을 그대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TV 화질 조정 솔루션 ‘이지칼(EZCal)’ △산소를 간편히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어포켓(Air Pocket)’ △의류 소재 분석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의류 관리 최적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스캔앤다이브(Scan&Dive)’ △음식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 ‘푸드앤소믈리에(Food&Sommelier)’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2016년 첫 CES 참가를 시작으로 6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 10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번 CES에 참가하는 ‘딥핑소스(Deeping Source)’는 AI 기반으로 데이터 내 개인 식별 정보는 제거하고 학습에 꼭 필요한 정보만 보존하는 기술과 저작권 보호 기술을, ‘플럭스플래닛(Flux Planet)’은 250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3D 스캐닝을 통한 실감 아바타 생성과 VR·A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또 ‘맥파이테크(Magpie Tech)’는 어린이 신체 발달과 성장 관리를 도와주는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디자이노블(Designovel)’은 AI 기반 패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류 디자인을 추천·생성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트업들은 CES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투자자와 바이어, 업계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C랩 ‘스핀오프(Spin-off)’ 제도를 도입해 우수한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독립한 스타트업 3곳은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부문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상을 받은 스타트업은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 또는 촉진할 수 있는 휴대용 햇빛 솔루션 ‘올리(Olly)’를 개발한 ‘루플(LUPLE)’ △간편히 호흡기와 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IoT 디바이스 ‘불로(BULO)’를 개발한 ‘ 브레싱스(Breathings)’ △목에서 호흡, 심전도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바이오넥밴드를 개발하는 ‘링크페이스(Linkface)’ 이다. 링크페이스는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스타트업들이 CES라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를 바란다”며 “삼성전자가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이재용의 승어부 카드..."상생으로 시스템 반도체 1위"
산업 기업 2021.01.04 17:44:15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건강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혼자의 힘으로는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이 어려운 만큼 중소 협력사들과 힘을 모아 ‘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타계 후 새해 첫 현장 경영부터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태계 육성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이 부회장의 평택 2공장 방문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등 협력사 대표 5명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한파에도 작업복 차림으로 협력사 대표들과 평택 2공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뒤 반도체 초미세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의 신년 첫 경영 행보에 협력사 대표들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이 부회장이 올해 협력사와의 상생을 경영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정 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서도 동반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중소기업, 벤처기업, 학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 산업 생태계가 건강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것이 이뤄질 때 저 나름의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협력사 사장단과 올 한 해를 시작한 것은 협력사 등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구성원과 함께 산업의 파이를 키워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이재용식 승어부’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이 부회장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협력사들은 삼성과 40년 이상 동고동락하며 강소기업으로 거듭난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이다. 특히 이날 반입된 반도체 웨이퍼 제작용 화학증착장비(CVD)는 협력사인 원익IPS가 삼성의 기술 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에 성공한 장비다. 또 삼성전자의 협력사인 신성이엔지는 채소·우유 등을 보관하는 냉장창고 업체였지만 삼성과 함께 하며 반도체 클린룸에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팬필터유닛(FFU)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은 반도체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사를 비롯해 중소 팹리스(설계 전문 회사), 디자인 하우스(칩 디자인 지원 회사)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확대, 국내 팹리스 기술 교육, 디자인 하우스 사업 기회 제공, 산학 협력 확대를 통한 우수 인재 양성, 반도체 상생 펀드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이 새해 첫 업무일에 평택 반도체 라인을 찾으면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에 오른다는 삼성의 ‘반도체 비전 2030’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 향후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133조 원 투자 및 전문 인력 1만 5,000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당초 133조 원 중 2019~2021년 3년간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집행 시기를 크게 앞당겨 2021년까지 기존 계획의 2배에 이르는 약 4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문 인력 채용도 당초 계획 대비 20% 이상 늘려 조기에 우수 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평택 2공장은 지난해 8월 D램 라인부터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 라인이다. 올 하반기에는 차세대 V낸드와 파운드리 라인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4세대 D램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에 2공장과 맞먹는 3공장 부지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이재용·전희윤기자 jylee@@sedaily.com -
이재용 "시스템반도체 신화 만들자"
산업 기업 2021.01.04 17:25:21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새해 첫 경영 행보로 평택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삼성전자와 협력 회사, 학계, 연구 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원익IPS·피에스케이·동진쎄미켐 등 협력사 대표 5명과 함께 평택 2공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설비 반입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또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과 협력사와의 공동 추진 과제 등을 보고받고 반도체 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사업 전략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새해 경영 화두로 기존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신성장 사업인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통한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이날 글로벌 그룹 임직원에게 e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올해는 ‘신성장 동력으로의 대전환’이 이뤄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올해 친환경 시장 지배력 확대, 미래 기술 역량 확보,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의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출시, 수소 연료전지 적용 분야 확대,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언급하면서 “올해를 미래 성장을 가름 짓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삼아 글로벌 친환경 선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김능현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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