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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내 朴탄핵 찬반론 공존한다면 윤석열 바로 올 것"
정치 정치일반 2021.06.08 05:30:00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및 사법처리에 대해 "(여러 의견이) 공존할 수 있다면 저희는 큰 문호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시당에서 당원들을 만나 "탄핵에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있다. 형량이 과했다고 생각하는 분도 아니라는 분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 측근을 수사했던 한 검사(윤 전 총장)는 문재인 정부의 측근에 대해서도 엄격한 수사를 했고, 현 정부의 탄압을 받아 검사 옷을 벗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안에서) 여러 입장이 공존할 수 있다면, 당장 그 사람은 우리 당에 와서 문재인 정부와 맞서기 위해 함께 싸우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의 비리 전력도 언급했다. 혈육이던 이들에게도 적용되지 않았던 "대통령 본인에 대한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는 '경제 공동체론'으로 씌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어쩌면 사회 발전 과정에서 부정부패에 대한 관점이 날로 엄격해지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향후 대법원 판결도 인정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괄적 뇌물수수라는 죄목이 문 대통령과 그 추종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도록 눈을 부릅뜨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 대표도 진보 진영에 있을 때 우리 당과 정부를 비판했던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부·이재명 경기지사와 맞서는 데 있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개인적으로 고정 방송 출연이 17개"라며 "이 빈자리를 채울 사람은 경쟁 선발을 통해 당원이 뽑은 당 대변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조국, 대선 출마한다?’ 나경원·조경태 O 이준석·주호영·홍문표 X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17:44:18나경원·조경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이날 TV조선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조 후보는 ‘조국, 대선 출마?’라는 ‘OX퀴즈’에 ‘O’라고 답했다. 나머지 주호영·홍문표·이준석 후보는 X를 들었다. ‘O’를 선택한 조 후보는 “조국씨는 참으로 염치없는 사람이라 아마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역시 ‘O’를 선택한 나 후보는 “‘조국의 시간’을 쓰고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에는 대선 후보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X‘를 선택한 주 후보는 “하도 특이한 사람이라 그럴지도 모른다”면서도 “일반 상식에 비추어 보면 절대 안되는 것이기에 안 나온다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與, '코로나에 이준석에' 커지는 '경선연기론'…이재명측은 "안될 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17:16:55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후발주자 뿐만 아니라 ‘빅3’로 분류되는 이낙연 전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도 경선연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지도부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 열차’가 시동을 걸자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후발주자 간 경선 유불리를 놓고 수싸움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정세균 전 총리는 7일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면 정상적 경선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선 시기, 방법 논의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의견이 이렇게 분분하다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주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이 본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는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연일 경선 연기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날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이날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선 흥행 실패 우려를 들어 "연기하는 게 맞겠다. 연기하지 않는다면 그 대안으로 어떻게 흥행할지 논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재 의원도 포럼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백신 문제가 일단락될 때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경선 연기론을 주장했던 후발주자 뿐만 아니라 이 전대표와 정 전총리까지 나서자 대선주자마다 사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인영 통일장관 등 86그룹 역시 경선이 연기될 경우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이재명 지사 측은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라디오에서 "경선을 미룬다면 과연 정기국회와 국감이 제대로 되겠느냐"며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하고 정책, 법, 예산으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성과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도 김 의원은 “당헌·당규를 만들고 처음 치러지는 경선조차 원칙을 바꾸겠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최근 이 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박홍근 의원도 “경선 이후에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연기 불가를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후보들끼리 유불리는 따지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연기논란을)조기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회는 이날 경선 연기론을 전체회의 정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이 밝혔다. 일부 초선이 회의 안건으로 올리자고 건의했지만,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이미 각 주자 진영에 몸담은 사람도 상당수인 만큼 초선 전체 이름으로 합치된 의견을 내기 어렵다는 현실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들이 먼저 의견일치를 봐야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고만 있다. 경선 연기 문제를 선제적으로 검토하긴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다만, 이달 중순께 발족 예정인 대선기획단에서 경선연기론이 본격 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국민의힘 지지율 38% 상승가도...조국사태 발목잡힌 與는 29.7%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16:41:27국민의힘이 ‘이준석 당 대표 후보’ 돌풍에 힘입어 7일 38%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정당 지지율 선두 자리를 뺏어온 후 5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새 당 대표 선출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태’ ‘검찰 개혁’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지속되면서 30% 안팎의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8%포인트 빠진 29.7%를 나타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8.3%포인트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하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 전주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전주보다 5.5%포인트 오른 54.7%의 지지율을 보였다.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율은 전주(8.9%)보다 두 배가량 상승한 17.2%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도 5.7%포인트 뛴 43.8%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민주당은 올해 초 지지율 선두를 국민의힘에 빼앗긴 후 줄곧 30% 전후에 머물러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월 국민의힘에 역전된 후 최저 27.8%(4월 4주 차 주간 집계), 최고 33%(2월 2주 차 주간 집계)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취임한 후 첫 여론조사(5월 1주 차 주간 집계)에서는 전주보다 2.4%포인트 오른 30.2%를 기록하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0% 아래로 내려앉았다. 민주당이 30% 안팎의 박스권 지지율에 갇힌 것은 ‘조국 사태’ ‘검찰 개혁’ 이슈를 되풀이하면서 중도층을 포섭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진보층에서 1.0%포인트 오른 56.6%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중도층에서는 3.7%포인트 내린 23.4%의 지지를 받았다. 조사 기간 중에는 지난달 2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판한다고 밝힌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논박이 오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조 전 장관의 출판과 관련해 “본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달 1일 “조국의 시간은 조국 본인의 권리이지만 민주당의 시간은 민주당의 의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 ‘검찰 개혁’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백신·일자리·기후변화·반도체 등 시급한 현안들이 있지만 검찰 문제를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게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밝혔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이준석 돌풍'에…'초선대표' 가능케 당규 고친 與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16:21:41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민주당 초선도 당 대표에 도전하자”며 당규 개정 건의안을 당 지도부에 제출했다.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 ‘예비 경선’에서 권리당원 의사를 50% 반영해 정치 신인의 지도부 진출을 용이하게 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미 송영길 대표를 선출한 만큼 이 같은 당규 개정안이 실제 반영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보여주기용’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수의 중앙위원들이 1차적으로 후보 컷오프(예비 경선)를 하는 현재의 전당대회 당규로는 당의 역동성을 구현하기 어렵다”며 “당내 기반이 없는 새로운 인물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그대로 놔둘 경우 당이 발전하거나 혁신할 수 없다”며 “신진 세력의 당 지도부 진출에 따른 진입 장벽을 낮추고 권리당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필요에 따라 당규 개정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현행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중앙위원회가 당 대표 예비 경선 컷오프 결정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당규 개정안은 이처럼 당 중앙위원회에 집중된 결정 권한을 ‘중앙위 50%, 권리당원 50%’로 분산시키고 대통령 후보자 예비 경선도 권리당원의 참여를 50% 보장해 6명을 본선 진출자로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개정안에는 3일 만에 민주당 소속 의원의 과반수인 91명이 동참했다. 정 의원은 “당규 개정 절차는 최고위의 의결 또는 당 대표의 발의를 거쳐 당무위에서 의결한다”며 과반이 뜻을 나타낸 만큼 개정안 통과를 자신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개정된다고 하더라도 1년 뒤 전당대회를 규정하는 것이라서 한계가 있다”며 “정치 신인이 도전할 수 있는 토대의 출발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이준석 비방 문자 논란’…野선관위 “사실관계 더 확인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14:20:28국민의힘 당권주자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가 당원들에게 발송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사실관계 확인과 법적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선관위는 문자가 발송된 번호로 연락을 시도 중이지만 아직 통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재옥 선관위원은 이날 오전 선관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 측에서 당원 명부를 유출해 선거인단으로 문자가 보내졌는지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선관위 차원에서 문자를 보낸 분에게 계속 전화 중인데 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은 ‘수사 기관에 의뢰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아직 조사가 안 된 상황에서 무엇을 하겠다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되어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며 자신에 대한 비방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캡쳐 사진을 공유했다. 문자메시지에 담긴 링크를 누르면 ‘이준석 왜 문제인가’ ‘이준석이 위험하다’ 등의 제목으로 이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된다. 이 후보는 SNS에서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며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를 비방 문자의 배후로 지목하는 듯 발언했다. 이에 나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정보 유출 의혹을) 저희 캠프하고 연관시키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정치를 하는 건 좋지 않다"며 “저희 캠프에선 유출된 적 없다. 수사 의뢰하는 것에 당연히 다 동의한다”고 반박했다. 주 후보 역시 “우리 캠프를 점검했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당원 전화번호가) 캠프에서 나갔다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자 메시지가 발송된 번호는 지난해 ‘광화문 집회’의 정당성을 주장하던 ‘8·15집회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의 사무총장 최 모씨의 번호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당 선관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상태로 알려졌고 서울경제의 수 차례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해당 인물의 친소 관계 등에 대한 정보는 특정 후보에 대해 예단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려 한다”며 “당 차원에서 해당 문자를 발송한 번호로 계속 연락을 시도 중”이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선거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일에는 한 여론조사 전문업체가 국민의힘 당원을 대상으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여론조사를 벌이면서 최고위원 후보 10명 가운데 5명만을 대상으로 벌인 지지도 조사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이후 전 당원 선거인단에게 ‘해당 업체의 여론조사는 당 선거규정에 위반된 조사임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조국의 시간 vs 이준석 돌풍…여야 엇갈린 지지율
정치 정치일반 2021.06.07 12:20:00당대표 경선을 앞둔 국민의힘의 주간 지지율이 전주에 비해 2.4%포인트 상승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번달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0.8%포인트 내린 29.7%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8.3%포인트로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그 밖에 국민의당 7.5%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3.9% 등이었다. 이번에 집계된 국민의힘 지지율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높았던 때는 재·보선 직전에 발표된 지난 4월 12일 여론조사로, 당시 국민의힘 지지율은 39.4%였다. 국민의힘 일간 지지율은 지난 2일 41%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민주당의 지지율은 27.9%였다. 중도층에서의 국민의힘 선호도가 특히 크게 올랐다. 중도층 지지율은 전주보다 5.7%포인트 올라 43.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도 불모지인 광주·전라(8.3%포인트 상승, 17.2%)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7.2%포인트 상승, 48.9%) 등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43.4%(4%포인트 상승), 여성 32.7%(0.8%포인트 상승)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 관계자는 "'이준석 돌풍'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개 활동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도층 지지율이 전주보다 3.7%포인트 빠지는 등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 전환한 상황에 대해서는 "주 초반부터 '조국 사태' 논란 재연 등을 둘러싼 갈등이 표출된 결과"라고 봤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8.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6%포인트 오른 57.9%였다. 긍·부정평가의 차이는 19.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리얼미터 측 관계자는 "지난주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던 방미 성과가 희석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안철수, 이준석 겨냥 "진정성 있으면 합당 순조롭게 추진될 것"
정치 정치일반 2021.06.07 11:39:37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합당의 진정성, 합리적인 원칙을 가지고 임한다면 합당은 아무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타당(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발언하지 않았지만, 당대회가 막바지로 가면서 당권주자 중에 저에 대해, 합당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히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이미 전임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원칙 있는 통합의 방향을 전달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후보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였던 지난 4월 두 당의 통합 문제를 두고 논의했다. 안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출되는 새로운 정치적 에너지가 적대적 갈등이나 대결이 아닌 조화와 융합을 통해, 기득권 정당이라는 낡은 이미지를 바꾸고 긍정의 에너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이날 발언에 관해 사실상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이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선 것을 두고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다"고 하는가 하면 과거 안 대표를 향한 욕설 발언에 대해 "사적인 대화여서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 등 안 대표를 평가절하하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이준석, ‘윤석열 배제’ 의혹에 “뇌피셜·망상”…나경원 “모욕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10:59:15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을 배제하려 한다는 나 전 의원의 의혹 제기에 “망상에는 응답할 수 없다”고 했고, 이에 나 의원은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받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전 의원) 본인이 그렇게 믿는다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나 전 의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고 이 전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의 가족 의혹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을 두고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그런 것을 젊은 사람들은 ‘뇌피셜’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또 “(그런 식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부끄럽다. 제가 오늘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진의원들이 말하는 경험과 경륜이 뭔지 말하고 싶다”며 “제가 한 마디하면 그걸 갖고 열 마디를 만들어내서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연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저는 이 방법으로 가서는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꼬집었다. 이 전 최고위원에 이어 인터뷰 한 나 전 의원은 “정치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배제론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 나경원의 정치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지라시 같은 정치, 음모를 이야기하는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답변은 젊은 신인 정치인으로서 참 부적절하다. 그게 젊은 정치인가”라며 “(윤 전 총장을 배제하려는 것인지) 시원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윤석열 배제설’에 이준석 “뇌피셜, 망상”…나경원 “모욕적 발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10:08:33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제기한 이준석 후보의 ‘윤석열 배제설’에 대해 이 후보가 ‘망상’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나 후보는 ‘모욕적’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이 후보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감대를 이룬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걸 보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뇌피셜이라고 한다”며 “망상에 대해서 제가 응답할 수 없지만 진짜 뭐라고 답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나 후보가 제기한 의혹에 대한 답변이다. 나 후보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앞선 발언을 거론하며 “사실상 윤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권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썼다. 이 후보는 ‘망상에 대해 답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후 나 후보는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망상 운운하면서 이러한 사실은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정치를 오래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가 당에 들어오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취지에서 물을 수밖에 없고 그에 대해서 명확한 본인의 입장을 이야기하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며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배제와 낙인찍기, 김종인과 공감대 의혹’에 대해 “나와 이준석 후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된 경우는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보편적인 역사를 보면 어느 나라에서나 그런 사례가 없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적용하는 특별한 얘기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
이준석 "윤석열 배제? 망상에 답할 필요 있나"…나경원 "굉장히 모욕적"
정치 정치일반 2021.06.07 10:08:3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이준석 후보는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권의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나경원 후보의 의혹 제기에 관해 "그런 걸 젊은 사람들은 '뇌피셜'이라고 한다. 망상에는 응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후보) 본인이 그렇게 믿는다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나 후보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던 김 전 위원장과 '윤석열 배제론'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이 후보는 "(그런 식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부끄럽다. 제가 오늘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망상에 답할 필요 없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대응했다.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후보 이후 순서로 인터뷰에 나선 나 후보는 "정치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윤석열 배제론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 나경원의 정치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지라시 같은 정치, 음모를 이야기하는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답변은 젊은 신인 정치인으로서 참 부적절하다. 그게 젊은 정치인가"라며 "(윤 전 총장을 배제하려는 것인지) 시원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이탄희, 이준석에 “난 서울법대·하버드 나왔지만 ‘공정한 경쟁’이라 생각 안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7 09:31:14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이준석 현상’으로 표출되는 시대 교체 열망은 반가운 측면이 있으나 ‘이준석’ 자체는 전혀 반갑지가 않다”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이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 제목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자신이 승자가 된 입시에 대해서 남긴 말이라고 한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성취 전반에 대해 이런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이다. 서울법대를 나왔고 20대에 판사가 됐고 하버드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았고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 발령을 받았다”며 “여러 차례 변협 우수법관으로 선정받았고, 특전사도 경쟁해서 들어갔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나는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면서 “내가 겸손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그랬을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에겐 수많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나만큼 부모 잘 만나지 못한 친구들, 나만큼 건강하지 않았던 친구들, 나만큼 공부 잘하게 훈련받지 못한 친구들 등 나만큼 행운이 따르지 않았던 친구들이 내 주변에는 셀 수도 없이 많았다”고 했다. 또 “그 친구들이 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 됐다. 그들과의 일체감이 나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진보와 보수의 진검승부가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고도 적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
이준석, 국힘 당권주자 지지율 41.3%… TK서 가장 높았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20:28:56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에 따라 지난 5일 하루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무선 전화조사 100%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나경원 후보가 20.6%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주호영(9.7%), 홍문표(3.3%), 조경태(3.2%) 후보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33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9.9%로 선두를 달렸다. 나 후보는 28.3%, 주 후보는 11.5%였다. 보수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 48.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지역뿐만 아니라 연령과 성별 구분에서도 타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주호영 “친박·강경보수도 통합…극단적 주장 막겠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18:38:49“당 대표가 되면 ‘친박’과 강경 보수를 다 통합하고 극단적인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잘 관리하겠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이같이 제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한 후에는 윤 전 총장과 불편한 관계인 친박, 강경 보수 세력과 윤 전 총장 측의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주 후보는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잘 이끌 수 있다고 장담했다.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맡으며 통합을 추진하고 성사시킨 경험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원내대표 시절 미래한국당과의 통합도 이뤄냈고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도장만 찍으면 될 정도로 진전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당내 강경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지도력이자 위기 관리 능력에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극단적인 주장이 국민으로부터 우리 당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각자 명심하고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당 차원에서 그런 주장이 관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 후보는 “법관을 오래 하면서 늘 공정·조정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제 중립성이나 공정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자평했다. ‘이준석 돌풍’은 변화에 대한 요구라고 진단했다. 주 후보는 “우리 당이 부족했던 청년 정책에 대해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요구가) 커진 것 같다”며 “당 대표가 되면 이준석 후보가 요구하는 주장도 대폭 수용하겠다. 이 후보가 당에서 그런 역할을 견인하는 책임자가 돼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의 실력주의 중심 공정론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주 후보는 “영남 지역 대학생들을 만났을 때 ‘우리 사회가 너무 성공한 청년에게만 주목하고 성공하지 못한 청년들의 고민과 고뇌는 외면하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현 정부의 부동산·고용 등 정책 실패와 관련해서는 ‘계층 사다리’ 복원 의지를 표명했다. 주 후보는 “주거에서는 공급을 대폭 늘려 부동산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일자리 측면에서는 귀족 노조의 특권을 없애고 일자리를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대타협이나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羅 “음모론 펼쳐” 李 “왜 혼자 발끈?”…신경전 번지는 ‘비방 문자’ 논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6.06 18:23:36‘이준석 비방 문자’ 사건이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 간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이 후보가 6일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을 비방하는 문자가 발송된 것과 관련해 특정 후보 캠프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하자 나 후보는 음모론이라 맞받았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되어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나타났다”며 자신에 대한 비방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 캡쳐 사진을 공유했다. 문자메시지에 담긴 링크를 누르면 ‘이준석 왜 문제인가’ ‘이준석이 위험하다’ 등의 제목으로 이 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된다. 이 후보는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 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이게 경험과 경륜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앙당 선관위에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수사기관에 즉시 수사의뢰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나 후보는 이미 오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관련해 한 차례 설전을 주고 받은 상태였다. 나 후보가 이 후보의 “윤 전 총장 장모 의혹이 형사적으로 문제 됐을 때 덮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발언을 두고 “윤 전 총장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는 ‘방어적 디스’라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여의도에서 ‘찌라시’가 돌면 나 후보가 비슷한 내용으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받아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나 후보 측이나 주호영 후보 측에서 명부를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나 후보는 즉각 SNS에서 “오전에 말씀드린 합리적 문제제기와 우려에 대해서는 난데없이 ‘음모론’이란 프레임으로 물타기를 했다”며 “그러더니 갑자기 아무 근거도 없이, 마치 다른 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모론을 펴고 있는 후보는 이 후보”라며 “변화와 쇄신에 완전히 역행하는 구태하고 낡은 정치”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선거기간 중 당원 명부는 후보 측에게 밖에 제공이 안 된 상황에서 당원 명부에다 대고 권한 없는 사람이 전체문자를 쐈다면, 후보가 유출한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라 반박했다. 이어 “어떤 후보 측에서 유출했는지 의심이 간다고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나경원 후보만 발끈하는 것이 의아하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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