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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가계대출 감소세… 분할상환 확대한다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2.10 12:00:00금융 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총량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지난 1월 전 금융권의 가계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금융 당국은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분할상환 관행을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7000억 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7월 15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2000억 원으로 매달 감소하는 추세였다. 지난 1월에는 아예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감소한 것이다. 지난 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3%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7월 10%를 찍은 후 점차 줄더니 전달(7.1%)보다 더 하락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달 2조6000억 원에서 소폭 늘었다. 신용대출 외에 여타 대출은 전달보다 3조6000억 원 줄었다. 전달 2조4000억 원 감소 폭을 기록한 데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강화된 규제가 1월부터 시행된 데다가 설 상여금이 유입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 대출은 전달보다 4000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세대출이 1조4000억 원 늘어나는 등 주담대는 총 2조2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주담대 증가액이 2조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기타대출은 2조6000억 원 줄어 지난해 말 2조2000억 원 감소한 데 비해 감소 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역시 전달보다 3000억 원 줄었다. 금융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가계부채 증가율을 관리하기 위해 분할상환 관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위, 금감원, 금융권 합동으로 분할상환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라며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 제고 노력을 병행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1월 은행 가계대출 0.4조원 줄어…두 달 연속 감소세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2.10 12:00:00올해 1월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000억 원 줄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까지 올린 가운데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이어가면서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22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4374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2012억이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나타났다. 은행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진 것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은행 기타대출은 2조 6000억 원 줄어들면서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 감소했다. 한은은 “대출 금리 상승,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 지속,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에 설 명절과 성과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 2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월(2조 원)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 거래 관련 자금 수요는 다소 줄었으나 집단대출 취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증가 규모는 올해 1월 1조 4000억 원으로 전월(1조 8000억 원) 대비 소폭 축소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13조 3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대기업 대출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으로 4조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설자금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로 9조 2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1월 기준 역대 최대다. -
델리오, 대출·예치 서비스 전년대비 600% 성장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2.02.10 10:37:01가상자산 기반 금융사 델리오가 지난해 가상자산 렌딩(담보대출) 및 예치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600% 이상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델리오는 가상자산 예치, 렌딩, 볼트(가상자산개인금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디파이스왑,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의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실적 성장은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 원을 넘어서며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시장 활성화 및 가상자산 금융 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델리오의 주요 서비스인 가상자산 예치는 전년대비 500%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렌딩 서비스는 650% 증가했다. 델리오는 가파른 외형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간한 ‘2021 블록체인 기반 혁신금융 생태계 연구보고서’와 자본시장연구원(KCMI)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시장의 성장과 시사점’에 국내 가상자산 금융 분야 최대 기업으로 소개됐다. 올해 델리오는 기존 주력사업인 예치 및 렌딩 등 씨파이(Cefi·중앙화금융)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베타버전을 론칭한 탈중앙화거래소(DEX) ‘델리오스왑(DelioSwap)’ 및 NFT거래소인 ‘블루베이’ 등을 통해 디파이 분야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델리오스왑은 24시간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로 운영되는 탈중앙화거래소다. 이더리움(ETH), 랩트비트코인(WBTC), 테더(USDT), USD코인(USDC), 다이(DAI) 등 총 5종의 가상자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외 다양한 알트코인으로 프로젝트 범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델리오는 또한 국내 가상자산 렌딩, 예치분야에서는 유일하게 가상자산사업자(VASP)를 취득해 제도권 가상자산 금융사로 나아가고 있으며 ‘미국 MSB(Money Service Business)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워싱턴 D.C에 현지 법인 ‘델리오US’ 설립을 마쳤으며, ‘OKEx’, ‘체인링크’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해 미국 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델리오 관계자는 “델리오는 가상자산 금융분야 제도권 금융사로 성장하기 위해 각 국가별 가상자산 관련 라이센스를 지속적으로 취득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가상자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자년 최다 대출 전자책, ‘꽃들에게 희망을’
사회 사회일반 2022.02.10 09:35:51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사이버도서관 대출 전자자료 약 87만 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대출된 전자책은 그림 우화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포올러스, 소담출판사)이었다고 10일 발표했다. 총 710건으로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한 ‘꽃들에게 희망을’은 자신의 참된 모습을 찾기 위해 어려움을 겪어온 애벌레의 이야기를 그림 우화로 전달하며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와 교훈을 전달하는 내용이다. 다음으로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마르탱 파주, 내인생의책) 670건, ‘죽음이란 무엇인가’(셸리 케이건, 엘도라도) 657건, ‘초예측’(유발 하라리, 웅진지식하우스) 652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스티브 심스, 갤리온) 64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청취가 가능한 오디오북과 동영상 자료에서는 ‘어린왕자’(쌩떽쥐베리, 사운드북스) 7,881건, ‘드라마로 듣는 그리스로마신화’(편집부, 사운드북스) 7,349건, ‘말습관을 바꾸니 인정받기 시작했다’(최미영, 전그루숲) 1,458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은 현재 2만여종의 상용 전자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신규 회원 가입 수는 6만여 명으로 온라인 원격수업에 따른 학생회원(초?중?고)이 전체 가입 회원의 26.3%를 차지한다. 연령대별 전자책 이용자는 40대 30%, 30대 19.4%, 10대가 14.6%로 나타났다. 이용자 성별은 여자가 63%로 남자 37%보다 높았다. 월별로는 방학 기간인 1월 11.6%과 8월 10.9%가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희망 전자책 신청은 오는 28일까지 경기도사이버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1인당 3권까지 참여할 수 있다. 이호원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은 “도민의 높은 전자책 수요에 대응해 최신? 인기도서 서비스를 확대하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경기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독서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전자책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코로나19 대출만기·이자상환은 '사형선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2.09 18:15:4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즉시 연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 지원은 근원적 해결 방안이 아니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3월 말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금융당국이 연장을 검토한다는 말만 할 뿐 응답하지 않고 추경 증액에도 반대하고 있다”며 “답답하다. 솔직히 화가 나기까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후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을 향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고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를 즉시 연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 추경 증액 요구에도 동의해 달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따뜻한 가슴의 행정이 절실한 때”라고 덧붙였다. -
기본대출·이자 제한… '묻지마 금융공약'에 떠는 은행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2.09 18:03:16다음 달 대선을 앞두고 금융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 모두 시장 원리와 동떨어진 금융 산업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9일 “문재인 정부는 금융 산업을 다른 산업이나 서민을 돕기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기고 금융 서비스도 공짜라고 생각했다”며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금융회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공약은 이 후보가 내세운 일명 ‘기본대출’이다. 기본대출은 신용 등급과 무관하게 100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무담보·저금리로 장기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공약에는 ‘약자가 고금리를 물고 부자가 저금리를 무는 것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이 후보의 평소 신념이 담겨 있다. 문제는 저신용자에게 흘러들어간 여신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경기도지사 자격으로 기본대출을 추진하면서 ‘은행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원리금 상환을 도(道) 정부가 100% 보증하기 때문에 은행은 손실 위험이 없고, 또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인데 무엇이 부담이냐”며 은행들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기본대출이 어떻게 짜일지 모르지만 은행으로서는 여신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는 등 막대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대출이 국민 100만 명에게만 제공된다고 가정해도 여신 총액은 10조 원에 이른다. 여당이 추진하는 이자제한법도 금융권에는 부담이다. 이 후보는 현재 연 20%인 최고 금리를 11.3~15.0% 수준까지 낮추는 게 적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이 없다면 국가가 최후의 대부 업체가 돼야 한다는 게 이 후보 측 대출 공약의 뼈대다. 그러나 국가가 잠재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을 무한히 대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결국 저신용자들의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다. 실제 대출 최고 금리가 지난 2014년 34.9%에서 지난해 20.0%까지 내려가는 동안 대부업 이용자 수는 약 268만 명에서 123만 명으로 급감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줄어서가 아니라 불법 사채 등 비(非)제도권 시장으로 밀려난 사람이 늘어났을 것으로 금융권은 추산하고 있다. -
"이자보다 고액 월세가 더 싸"…세입자만 '봉' 됐다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2.08 17:38:07#새 학기를 앞두고 서울 노원구 중계동으로 반전세를 구해 이사하려던 A 씨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보증금 5억 원, 월세 100만 원에 매물로 나온 것을 보고 고민에 빠졌다. 해당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6억 8000만~7억 원인 데 비해 예상보다 월세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A 씨는 “전세금이 부족한 부분은 1억 원당 30만 원꼴로 월세를 내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집주인이 보유세 부담으로 월세를 올렸다고 한다”면서 “전세대출을 받기도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대치동·목동과 함께 3대 학군지로 꼽히는 중계동에서 학교 및 학원가 근처를 중심으로 전월세 전환율 4.8%(보증금 1억 원=월세 40만 원)가 적용된 월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경우 월세의 비율을 뜻한다. 최근 수년간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는 ‘보증금 1억 원=월세 30만 원(전월세 전환율 3.6%)’이 관행처럼 여겨졌는데 최근 전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월세입자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최근 전월세 전환율 상승 현상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크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이자가 시중 월세 수준보다 더 오르면서 월세 가격이 인상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최고 5%를 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전북은행(5.09%)·부산은행(5.05%) 등에서 최고 금리가 5%를 넘어섰다. 주요 은행 역시 하나은행 3.45~4.95%, 국민은행 3.72~4.92% 등 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보증금 1억 원을 30만 원으로 계산하는 기존 전월세 전환율(3.6%)보다 높다. 세입자로서는 1금융권에 전세자금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차라리 월세가 더 저렴한 셈이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전월세 전환율 4.8%를 적용해 보증금 1억 원을 월세 40만 원으로 계산해 내놓더라도 전세대출 금리와 별 차가 없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시중 금리 인상이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에는 집주인의 보유세 부담이 늘면서 전월세 전환율을 높인 매물이 나오고 있다. 도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의 경우 전셋값이 워낙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일부를 월세로 돌려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대부분 종부세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100을 유지했으나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후 12월에는 101.6을 기록해 전월 대비 최고 상승률(0.44%)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서울 평균 월세 가격 역시 지난해 7월 100만 3000원에서 12월 105만 원으로 4.7% 올랐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 조세 부담 강화 등 시장과 정책 환경은 월세가 늘고 오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임대차3법 등 보완 가능한 부분부터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월세 가격 상승 우려가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 간담회에서 월세 가격 상승 우려에 대해 “최근 절대적인 가격 수준이 올랐고 시장에 (금리 인상 등) 상승 압박 요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표를 보면 월세도 호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
용인시, 소상공인 대상 ‘프리미엄 대출 서비스’신청·접수
사회 사회일반 2022.02.07 10:17:43용인시가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무담보·무수수료·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대출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프리미엄 대출서비스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창업 및 운영자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5년간 무담보로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시에서 연 3% 범위에서 1년간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특례보증을 받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보증수수료도 시가 최대 5년치 전액을 지원한다. 보증수수료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도내 지자체 가운데선 시가 처음이다. 대출은 관내 6개 협약은행(농협·기업·하나·신한·우리·국민은행)에서 받을 수 있고, 대출금리는 은행별 시중금리(개인별 상이)를 적용한다. 지원 대상은 관내에서 사업자등록을 한 후 2개월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이다. 단, 휴폐업 신고를 했거나 지방세 체납 업체, 골프장·주류 도매·담배 중개 등 보증 제한 업종에는 지원하지 않는다. 신청은 경기신용보증재단 용인지점을 방문하거나 경기신용보증재단 사이버보증센터로 하면 된다. 서류심사와 현장검증 등을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특례 보증 규모는 120억원이며, 자금 소진 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용인시 관계자는 “프리미엄 대출서비스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목돈 생기면 주식 대신 대출부터 갚아요"…저무는 영끌·빚투
증권 국내증시 2022.02.06 16:34:27# 4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임차인에게 보증금 3,000만 원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불과 일 년 전이라면 보증금을 주식시장에 넣었겠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돈으로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할지, 은행 정기예금에 넣어둘지 고민하고 있다. 이 씨는 “매달 내는 원리금 상환액을 아끼는 것과 정기예금 이자를 받는 것 중에 무엇이 나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주식 투자는 고려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비단 이 씨만이 아니다. 올 1월 5대 은행의 여·수신 현황 및 금융투자협회의 신용거래융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초저금리 기조를 틈타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열풍에 올라탔던 투자자들이 대출을 상환하고 안전 자산으로 갈아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주식 투자 대신 대출 상환·예금 가입을=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전세 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올해 1월 말 1817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역시 2조 5151억 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1조 4135억 원 증가했지만 이 역시 지난해 11~12월 증가액이 모두 2조 원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증가액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이와 달리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11조 8410억 원이 뛰었다. 주식시장에서도 ‘위험 선호’ 축소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우선 이른바 ‘빚투’ 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23조 886억 원에 달했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3일 21조 3385억 원으로 1조 7501억 원 줄었다. 지난해 3월 19일(21조 6586억 원) 이후 최저치다.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를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25조 6000억 원을 육박했지만 금융 당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된 후부터 감소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졌다. 2020년부터 증시 강세를 주도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3~4일 코스피 시장에서 548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12월에도 코스피에서만 각각 1조 7927억 원, 6조 368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매도세가 강했는데 올 들어 1월 4조 3878억 원 ‘반짝’ 순매수를 한 후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차원에서 일부 주식을 팔았던 개인 ‘큰손’들이 다시 물량을 거둬들인 것 외에는 주목할 만한 자금 유입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위축과 맞물려 국내 증시 거래 대금 역시 가파르게 줄고 있다.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의 월별 평균 거래 대금은 지난해 8월 27조 4532억 원에 달했으나 이후 추세적으로 하락하며 지난달에는 20조 651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위험 자산을 회피하고 안전 자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통해 돈줄 죄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불거졌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부터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 예정된 7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동안 매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영국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3일 금리를 0.5%까지 인상했다. 여기에 물가 상승 압력, 더딘 경기회복 침체가 맞물리면서 주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고정금리 대출에 펀드 눈 돌리기도=은행권의 주담대 금리는 현재 6%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3%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배가량 오르는 셈이다. 금리 상승 위험이 없는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차주의 비중이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신규 취급액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7.9%다. 지난해 9월 21.4%에서 매달 감소하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정금리로 이자 비용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증시를 떠난 투자자들을 잡기 위한 은행권의 특판 행사도 쏟아지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달 28일까지 최대 2.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어흥 호랑이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판매한다. 제주은행은 4월 말까지 최고 2.3% 금리를 제공하는 ‘범상치 않은 정기예금 특판’ 이벤트를 시행한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운 저축은행에서도 연일 예금금리를 올리면서 이날 기준 2.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채권혼합형 펀드나 배당주펀드, 여러 상장지수펀드(ETF)를 골고루 담아 투자 위험을 낮추는 EMP 펀드 등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주식 투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별 주식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일반 예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에는 올 들어 7310억 원이 순유입됐다. 채권혼합형 펀드란 전체 자산 중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하인 상품을 말한다. 주식·주식혼합형 펀드보다 위험 자산 비중이 낮다. 같은 기간 배당주 펀드에는 629억 원이 순유입됐으며 EMP펀드 설정액도 22억 원 늘어났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국내 펀드 플로에서는 은행 등 판매처, 그리고 연금 투자자들의 수요가 중요한데 두 쪽 모두에서 저변동성 성격의 펀드로 자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채권에 투자하기에는 금리 상승이 부담되고 주식을 담기에는 변동성이 염려되다 보니 배당주 펀드나 EMP 펀드처럼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담으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금이나 미국 단기채 등 안전 자산 쪽으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금 ETF로 꼽히는 ‘SPDR 골드 셰어즈(GLD)’에는 최근 한 달간 24억 4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가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미국 단기채 ETF인 ‘아이셰어즈 1~3년 국고채(SHY)’에는 9억 6277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지난 한 달간 세계 최대 주식형 ETF인 ‘SPDR S&P500(SPY)’에서는 229억 3000만 달러(약 27조 5000억 원)가 순유출됐다. -
미뤄준 원리금만 139조인데… 대출연장·상환유예 연착륙 방안 비상(종합)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2.02.06 15:49:485대 시중은행이 약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한 대출 원금과 이자가 139조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언급대로 대출연장·원리금 유예 조치가 3월말 재연장되지 않으면 대출 부실 ‘시한폭탄’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여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연착륙 방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금융 지원으로 납기가 연장된 대출과 이자의 총액이 올해 1월 말 기준 총 139조4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만기가 연장된 대출(재약정 포함) 잔액이 129조694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대출 원금을 나눠 갚고 있던 기업의 분할 납부액 9조6887억 원도 미뤄줬고 같은 기간 이자 664억 원도 유예됐다. 특히 이자 유예액의 경우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의 평균 대출 금리(연 3.14%)를 적용하면 원금이 약 1조573억 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5대 은행이 코로나19와 관련해 140조5067억 원에 이르는 잠재 부실 대출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만기 연장·유예조치가 오는 3월 4번째 연장 없이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고 위원장은 지난달 19일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는 3월 말 종료를 원칙으로 하되 종료 시점까지 코로나 방역상황, 금융권 건전성 모니터링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은행 등 금융권과 다음 주부터 잇따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 종료 이후 대책, 컨설팅 등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7일 비공개로 KB국민은행·신한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고위 담당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비(非)금융 지원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다음 주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부행장급)과 비공개로 ‘코로나19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과 관련해 개별 면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도 이미 대출 부실화를 막기위해 부심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원 대상 소상공인·중소기업들에 유선 또는 SMS(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유예 종료일과 납입기일 등을 안내했고, 상담을 통해 대출자들과 함께 지원 종료 이후 상환 계획을 짰거나 짜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분할상환 기간을 총 유예기간의 3배 이내(최대 5년)로 연장해 대출 잔액을 균등분할 △유예이자 납부 기간을 총 유예기간의 5배 이내(최대 5년)로 연장 △거치 기간 연장 등 3가지 연착륙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은행도 비슷한 조치와 함께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금리 인상 폭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식으로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같은 연착륙 프로그램을 가동해도 대출·이자 상환이 시작될 경우 한계에 이른 자영업자 등 취약층의 파산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여러 기관에서 대출을 끌어다 쓴 다중채무자들이 고위험군으로 지적된다.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자영업자) 가운데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27만2308명으로 2019년 말 12만8799명에 비해 2.1배로 늘었다. 다중채무자 1인당 대출액도 평균 5억7655만원에 이르렀다. -
상폐 기로 선 오스템임플란트…회장 대출은 만기 연장
증권 국내증시 2022.02.04 16:16:04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최규옥 회장이 회사 주식을 담보로 일으킨 1,100억 원 규모 대출금의 만기가 이달부터 차례로 도래하는 가운데 일부 금융사들에서는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다. 사상 최대 횡령 사건에 휘말리며 상장 폐지 우려가 제기되지만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에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SK증권은 최 회장이 오스템임플란트 약 7만 8,000주를 담보로 빌린 50억 원 대출의 만기를 연장했다. 기존 이달 3일이었던 만기는 5월로 늦췄다. 이자율(4.00%) 등 조건도 기존과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현재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12.31%(175만 8,708주)를 담보로 잡고 1,100억 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다. ▲한국증권금융 250억 원 ▲현대차증권 200억 원 ▲한국투자증권 120억 원 ▲교보증권 100억 원 ▲하나금융투자 100억 원 ▲대신증권 50억 원 ▲유진투자증권 50억 원 ▲하이투자증권 50억 원 ▲한화투자증권 50억 원 ▲SK증권 50억 원 ▲KB증권 30억 원 ▲NH투자증권 30억 원 ▲삼성증권 20억 원 등이다. 이 중 이달 중순 만기를 맞는 교보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일찍이 연장 불가 방침을 알렸지만 SK증권은 다른 판단을 한 양상이다. 지난해 연말 대신증권도 50억 원의 대출의 만기를 연장했지만 이는 횡령 사건이 알려지기 전이다. SK증권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상황, 재무 상태 등 검토 후 자금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리스크 등 전반적인 검토 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상 최대 횡령에도 ‘우량회사’라는 입장을 줄곧 강조했다. 실제 사고 직후 입장문에서 “사고 발생 후에도 제1 금융권에서 여전히 대출을 해주겠다고 제안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SK증권의 판단이 다른 금융사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오는 3월은 현대차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대출 만기가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라자드자산운용의 보유 지분 매각 검토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25일 모 매체에서 ‘라자드자산운용이 최근 복수의 국내 전업투자자에게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지분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며 “라자드자산운용 측에 기사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했으며 기사의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추측성 보도일 뿐이라는 답변을 재확인 받았다”고 강조했다. -
하나은행, 올해 은행권 첫 동산담보대출 특판 선보인 이유는
경제 · 금융 은행 2022.02.04 14:47:11하나은행이 올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동산담보대출 특판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동산담보대출은 부동산 대신 생산시설 등 유형자산이나 원자재, 농·축·수산물, 지적재산권 등 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상품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달 13일부터 ‘ NEW하나동산담보대출’ 특판을 판매 중이다. 올 12월 31일까지 판매하며 한도는 1000억원이다. 판매가 시작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200여억원 가량 대출이 이뤄졌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동산담보대출 보다 담보 요건이 완화된 것이다. 기존 동산담보대출은 유형자산이면서 제조된 지 1년 이내인 동산담보만 가능했다. 하지만 특판에서는 관리가 까다로워 담보 인정이 어려웠던 재고자산까지 대상을 확대해 차주의 대출 문턱을 낮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담보 요건을 완화해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기회를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시중은행 5곳 중 동산담보대출 특판 상품을 선보인 곳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아직 시중은행 중 이와 유사한 상품 취급을 검토 중인 곳은 없다. 특히 하나은행이 선보인 특판은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동산금융 활성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현 정부는 출범 이후 금융권에 동산담보대출 확대를 주문해 왔다. 금융위원회가 2018년 ‘동산금융 활성화 전략’을 발표한 이후 각 은행에서 취급하는 동산담보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6809억여원으로 같은 해 6월 잔액인 6574억여원 보다 235억원 가량 늘었다. -
이재명 "1%금리에 최대 300만원..극저신용대출 사업 전국 확대"
정치 정치일반 2022.02.04 10:31:0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경기도에서 시행한 극저신용대출 사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5번째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명확행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실행했던 정책을 소개하고 실행력을 부각하는 공약 시리즈다. 경기도에서 시행한 극저신용대출 사업은 저신용 도민들에게 공공이 지원하고 보증하는 1%대 이율의 대출상품이다. 300만원까지 최장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이 후보는 "시행 첫해인 2020년부터 약 2년 동안 8만5000여명의 도민에게 917억원의 대출을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직 후 코로나19로 재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50만원을 빌려 당장의 생활비를 해결한 어떤 분은, 이후 일자리를 얻어 소득이 발생하자 대출금을 조기에 상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산도 소득도 담보도 충분치 않은 저신용 도민들이 단 몇십 만원조차 구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의 순간까지 몰리는 현실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며 "포퓰리즘이란 비난과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복지와 금융지원의 중간 형태인 극저신용대출 사업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이지만 민생을 지키는 일이라면 없는 길을 내야 한다. 국가의 도움이 절실한 국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식품자영업자에 1% 저리 대출… 총 200억원 규모
사회 사회일반 2022.02.03 17:14:28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제과점 등 식품자영업자를 위해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한 저금리 대출을 2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연 1.0%의 금리를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지원 규모의 10배로 식품진흥기금 총액 618억 원의 약 30%에 달한다. 식품진흥기금은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위생과 국민의 영양수준 향상을 위한 사업에 활용하도록 시·도 등에 설치된 기금이다. 시는 기존에 대출상품 종류별로 연 1.0~2.0%로 다르게 적용했던 금리를 올해는 시중대출보다 낮은 수준인 연 1.0% 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식품자영업자들은 대출상품 종류와 대상에 따라 업체당 최대 2000만 원에서 8억 원까지 연 1.0%의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 상품은 시설개선자금, 육성자금, 코로나19 긴급운영자금 등으로 구성됐다.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등 분할상환이다. 식품제조업소는 3년 거치 5년 균등 분할상환을 적용받는다. 자영업자의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를 지원하는 코로나19 긴급운영자금의 경우 서울시 중소기업육성기금의 대출을 받은 경우에도 중복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출을 원하는 식품자영업자는 다음달 3일부터 사업장이 소재한 자치구의 식품위생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와 서울시의 심사를 거친 뒤 대상자로 확정된다. 식품진흥기금 취급 은행인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을 직접 방문해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취급 은행의 여신관리 규정에 따라 대출 금액과 대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대출금 집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홍보도 꾸준히 진행해 대출금이 더 많은 대상자에게 모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은행 가계대출 8년만에 두달 연속 줄었다
경제 · 금융 은행 2022.02.03 15:50:21가파른 금리 상승과 강화된 대출 규제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8년 만에 2개월 연속 줄어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금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에는 한 달 만에 12조 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 6895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 3634억 원 줄었다. 5대 은행 기준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것은 SKIET 공모주 청약에 쓰였던 증거금이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지난해 5월(3조 547억 원 감소)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지난해 12월 말 약 1060조 7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2000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중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5대 은행에서 1월 가계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봤을 때 지난달 전체 은행 가계대출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2013년 1~2월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이 크게 줄어 전체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주담대 잔액은 506조 8181억 원으로 전월보다 1조 4135억 원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대출은 137조 421억 원으로 2조 5151억 원이나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담대가 늘기는 했지만 지난해 중반 4조 원대로 늘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주택 거래 감소 등의 영향에다 1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된 것도 한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95건)에 비해 90% 이상 줄었다. 이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때 크게 늘었던 마이너스통장 수요가 청약 이후 크게 감소하고 1월 설 상여금이 유입되며 전월 대비 감소세가 계속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은행권 예금금리 인상으로 정기예금 잔액은 크게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666조 7769억 원으로 한 달 사이 11조 8410억 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은행들이 금리를 비교적 큰 폭으로 올린 반면 자산시장은 조정을 받으면서 정기예금에 돈이 많이 몰렸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 잔액은 684조 6822억 원으로 한 달 사이 10조 5628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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