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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첫 거래일 ‘따상’?…상승 여력 따져보니
증권 증권일반 2022.01.23 08:00:00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가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또 한번 IPO 역사를 새롭게 썼다. LG엔솔 주식을 배정 받은 투자자들로서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두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다. 청약 결과만 놓고 보면 따상이 기대된다는 관측이 높지만, 앞선 대어급 공모주의 사례와 국내 증시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낙관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114조·440만건’ IPO 신기록 쓴 LG엔솔 LG엔솔에 대한 기대감은 온 나라를 뒤흔들 돌풍 이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청약 마감일인 19일까지 양일간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총 114조1,066억 원이다. 종전에 국내 IPO 증거금 규모 1위를 기록한 지난해 4월 SKIET(81조 원)를 넘어선 액수다. 사상 첫 ‘100조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건수도 442만4,470건으로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중복 청약 금지 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186만 건)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주가 상승 공모가 대비 75% 안팎…첫 날 종가 51만 원~53만 원 LG엔솔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30만 원)의 2배인 60만 원에 시초가가 형성한 후 30% 더 오를 경우 주가는 최고 78만원을 기록한다. 따상에 성공할 경우 주당 48만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LG엔솔의 주가 상승 여력을 75% 내외 전망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가장 명료한 근거로 지난해 대형주 상장 당일 평균 종가를 제시하고 있다. 작년 IPO 시장은 공모가 대비 평균 78% 상승했다. LG엔솔 당일 상장 종가를 53만원으로 예측하는 분석도 많은 이유다. 따라서 75%의 상승 기준으로, 3%오르거나 내릴 경우를 고려해 51만 원~53만 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52만원에 따라 목표 시가총액은 122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상장 후 제한적인 유통물량을 감안하면 최근 발표한 배터리 공장 증설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5년의 기대감이 상장 후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카카오뱅크 첫날 주가는 어땠나? 카카오뱅크는 3만9,000원에 시작해 상장 첫 거래일 장시작 전에 7만8,000원 대에 매물대가 형성되면서 따상 가능성이 점쳐졌다. 장시작 바로 직전에 매수 매물대가 싹 빠지면서 5만3,700원에 시초가 시작을 했다 시작하자마자 5만1,000원까지 매도가 몰리면서, 놀란 개미들이 이 때 엄청 물량을 던졌다. 매도와 매수가 지속하다 20분 이후 시초가가 5만3,700원으로 양전(주가가 음봉에서 양봉으로 전환·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주가 상승)하면서 그대로 상승세를 탔다. 첫 날 6만8,900원 상한가로 마감했다. 그 다음 날도 인터넷뱅크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는 천장을 향해 치솟으며 주가는 9만4,000원을 넘어섰다. 당시 대부분의 증권가 전문가는 적정가를 5만 원에서 5만5,000원을 내다봤다. 일부는 6만 원 전망을 얘기했지만, 주가가 7만원 뚫을 것이라는 예측은 전혀 없었다. ‘따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카뱅 보다 유통 물량이 적다는 점이다. 카뱅 22.55%, LG엔솔은 8.8%다. 다만 기관들의 의무확약보유비율이 카뱅 보다는 작지만, 공모 유통량은 매우 낮다는 것은 분명 따상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유통 물량이 낮지만 유통 가능 금액은 LG엔솔이 카뱅 보다는 많다는 것은 변수지만 큰 변수는 아니라는 것. 카뱅은 첫 거래일에 4조 원 가량으로 LG엔솔은 6조 원이 유통 가능 금액이다. 주가 시총 2~3위 자리를 다투는 덩치 큰 종목이라 규모가 클 수 밖에 없어 크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대형 IPO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는 평균적으로 78%로 이 수준으로 종가가 형성된다고 했을 때 LG엔솔의 종가는 53만4,000원으로 이 정도 성적표만 거둬도 시총은 125조 원 수준”이라고 했다. 상승 여력만 놓고 보면 종가가 ‘따블’로 끝나도 성공적? 전문가들 다수는 LG엔솔의 시총을 100조 원~120조 원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 기준 시총은 70조 원으로 예상 시총이 100조 원~120조 원이면 주가는 42만 원에서 51만 원 구간에 형성된다는 얘기다. 시총만 놓고 보면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는 아닌 셈이다. 그러나 시초가가 높아 첫날 상한가를 찍는다면 최대 66만 원 초반대에 거래를 마감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두는 셈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CATL에 비해 47% 할인된 수준으로 상장 이후 빠른 주가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절대 따상이 불가능한 이유 세 가지 시총 형성에 대한 전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엔솔의 위상이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는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로 시장점유율이 32%에 달한다. 시총은 249조 원이다. 이어 LG엔솔이 점유율 22%로 2위에 차지하고 있다. LG엔솔이 따상이 된다면 단순에 182조 원에 달한다. 점유율 10% 이상이 차이를 고려하면 시총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 상황이 어둡기 점도 발목을 잡는 이유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9포인트(0.99%) 내린 2,834.29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IET는 청약 당시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역대 최대 증거금을 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당일은 따상은커녕 시초가 보다 무려 26.43% 하락 마감했다. 공모주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더라도 상장 후 결과까지 긍정적으로 담보하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또 전문가들 대부분의 전망처럼 LG엔솔의 시총이 100조 원대로 형성되면, 단기에 엄청난 자금이 한쪽으로 쏠리게 된다면 다른 코스피 종목의 유동성이 높아질 우려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은 상장 직후 유통물량이 적어 따상 조건을 갖췄다”며 “다만 상장 6개월 후에는 모회사인 LG화학의 영향으로 주가가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6개월 후 대량 물량 쏟아져…장기냐 단기냐 판단 기준 필요 한편 전문가들은 LG엔솔을 장기 관점으로 볼지, 단기 관점으로 볼지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으로 의무보유기간 물량이 6개월 이후 나온단 점을 뽑았다. LG엔솔의 최대주주인 LG화학(상장 후 지분 81.84%)의 의무보유기간 6개월이다. 6개월 이후 대량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장기 또는 단기 보유에 대한 판단 변수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
“LG엔솔 100조 떼놓은 당상"...ETF가 괴물 만든다?
증권 국내증시 2022.01.22 14:00:00‘20세기 금융시장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칭송을 받는 상장지수펀드(ETF)의 규모가 나날이 확대되면서 시장에 끼칠 역기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패시브 펀드들의 기계적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 한때 과장되고, 수급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불안이 국내 증시에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 아직 ETF로 인한 가격 왜곡 등 부작용을 걱정할 규모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시세를 좌우하는 ‘활성화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적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ETF 시장 비대화가 야기할 문제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韓ETF 5년내 200조 찍는다…글로벌 ETF시장 1경 돌파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73조 9,675억 원으로 지난 2017년 말(35조 6,109억 원) 대비 108% 급증했다. 지난 1년 사이에도 42.1% 가파른 성장을 이뤘으며 업계에서는 향후 5년 내 200조 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한다. ETF의 가파른 성장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글로벌 ETF의 자산 총액은 9조 5,000억 달러(1경 1,300조 원)로 3년 만에 덩치가 2배로 불어났다. 매물없는데 펀드 매수 줄대기…LG엔솔 쟁탈전 불보듯 금융시장에서 ETF가 급격히 세를 불리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펀드와 관련된 소음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달 국내 증시를 혼란에 빠뜨린 주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슈다. 전문가들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 원 내외로 추산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10% 안팎에 불과한 탓에 상장 초반부 공모가 기준 시총(70조 원)의 2배인 140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낙관을 내놓았다. 이들이 주가 상승에 자신감을 갖는 배경은 유례 없는 초대형 공모주의 상장으로 MSCI·코스피200 등 국내외 주요 지수, BBIG·2차전지 ETF에 조기 편입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액티브 펀드들도 벤치마크(BM)인 코스피에 수익률이 뒤쳐질 것을 우려해 LG에너지솔루션의 매수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물량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펀드들이 비싼 값에도 치열한 물량 확보 경쟁을 펼치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버슈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8월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카카오뱅크(323410)는 상장 직후 MSCI 지수에 편입되는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한때 공모가 대비 140% 이상 높은 9만 4,4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타며 현재 가격(21일 종가, 4만 3,800원)은 그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기형적인’ 주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초대형주 공모주의 고평가는 단순 개별 종목 이슈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 펀드들이 비싼 가격에 공모주를 담으면 기존 종목들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덜어내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교체 매매가 발생하면서 시장 자체에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문제다. “공룡된 ETF가 시장 뒤흔든다” 새 위험으로 부각 한국보다 빠르게 성장을 마친 미국 등 해외에서는 ETF가 시장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패시브 중심의 ETF를 추종하는 자금이 급격히 비대해지면서, 시장을 따라간다는 애초의 취지와 달리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가격을 왜곡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다. 적정 밸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을 따지지 않고 시총 규모에 비례해 자금이 각각 배분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소형주는 소외되고 대형주의 가격에는 거품이 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증권사 스톤엑스는 “최근 몇간 패시브 펀드에 쏟아진 수조 달러가 미국 주식의 가치를 부풀렸고, 주식시장을 재구성했다”며 “소형주와 가치주가 소외되고 성장주와 대형주가 수혜를 입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제자리 찾는다? "개미관점은 달라. 시총보단 액티브머니 봐야" 유가증권시장 속 ETF의 시총 비중은 3.4%에 불과해 해외에서 발견된 부작용을 우려하기는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며 시세를 결정하는 ‘활성화 자금’은 전체 시총의 5~10%에 불과해 74조 원이라는 ETF 규모를 작다고 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준혁 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는 “패시브 펀드에 의한 개별 종목의 고평가 문제는 언젠가 해소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다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기관 및 장기투자자 관점이지 소액투자자의 입장은 다르다”며 “일시적인 문제라도 시장을 교란할 요인이 있다면 신규 공모주는 보다 정확한 가치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기간을 둔 뒤 지수에 편입한다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일 시장 규모가 2,000조라고 가정하면 약 100~200조 만이 실제 거래를 일으키며 주가 변동성을 만드는 돈”이라면서 “국내 시장 규모에 비춰 ETF의 비중이 미미해보일 수 있지만 실제 시세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100억대 투자자만 318명…3,646주 받은 큰손도
증권 IB&Deal 2022.01.22 12:25:57114조 원의 청약 증거금과 442만 명의 투자자가 몰리며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썼던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에 수백억 원을 보유한 자산가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일반 청약에 100억 원 이상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3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6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729억 원을 납입했다. 이들은 48만 6,000주를 신청해 최대 3,646주를 받게 됐다. 공모가(30만 원) 기준 10억 9,380만 원어치의 주식으로 오는 27일 첫 거래일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을 할 경우 17억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기게 된다. 증권사별로 100억 원 이상을 청약한 사람은 KB증권 167명, 신한금융투자 103명, 대신증권 48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기관의 VIP 고객들이 청약 한도가 높은 은행 계열 증권사를 이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LG엔솔 청약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젊은 층의 투자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 공모주 투자에서 KB증권 다음으로 많은 90만 8,000여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은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MZ세대 투자자가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 22.8% △20대 20% △50대 16.4% △60대 6.9% △70대 이상 1.6% △20대 미만 3.7% 등의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49.5%, 50.5%였다. 청약 수단별로 보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94.5%로 압도적이었고 증권사 지점 등 오프라인으로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1.63%에 그쳤다. LG엔솔의 오는 27일 첫 거래일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약 8.8%로 집계됐다. 국내외를 합쳐 기관들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58.3%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통상적인 공모주라면 사실상 ‘품절주’ 대접을 받겠지만 LG엔솔의 시가총액이 공모가 기준 70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거래 가능 금액은 6조 2,000억 원으로 적지만은 않다. 특히 외국 기관의 미확약 물량이 73%에 달해 해외 투자가의 소위 ‘먹튀’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2,071만 6,454주로 집계됐는데 전체 상장 주식 수(2억 3,400만 주)에 비하면 8.8%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LG화학이 1억 9,150만 주(지분율 81.84%)를 상장 후 6개월간, 우리사주조합이 815만 4,518주(지분율 3.48%)를 1년간 각각 매도할 수 없게 묶여 있다. 관심이 집중된 2,337만 5,000주의 기관 배정 물량 중 1,362만 9,028주가 최소 15일 이상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곳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기관 의무 배정 물량을 살펴보면 △15일 의무 보유 확약 4만 5,281주 △1개월 확약 175만 471주 △3개월 확약 187만 2,911주 △6개월 확약 996만 365주 등이다. 이에 따라 개인 배정 물량 1,097만 주를 포함해 전체 주식의 8.8%인 2,071만 6,000여 주만 상장 당일 거래될 수 있다. 통상 유통 물량이 적으면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올라간다.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이 낮으면 주가가 올라도 시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 비율은 11.6%였고 상장일 공모가 대비 47% 이상 오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통 비율도 15.0%를 보였다. LG엔솔과 비슷한 9.6%의 유통 비율로 증시에 오른 현대중공업의 상장일 종가는 11만 1,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86% 올랐다. 다만 유통 비율은 적지만 LG엔솔의 공모 규모가 사상 최대여서 절대적인 유통 금액이 큰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공모가 30만 원을 기준으로 해도 유통 가능 물량의 총 주식 가치는 6조 2,149억 원에 이른다. 특히 외국 기관 배정 물량이 55%로 국내 기관보다 많은데 의무 보유를 약속한 해외 기관은 27%에 불과해 주가 상승 길목에서 변수가 될 수있다. 한 IPO 전문 투자가는 “외국 헤지펀드 등이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외국 기관의 72.6%가 보유 확약을 제시하지 않았고 카카오페이는 해당 비율이 74%에 달한 바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공모주 청약에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생소한 얘기”라며 “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 기관들은 확약 여부에 관계없이 쉽게 팔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몸값 100조' LG엔솔, 수급교란·지수왜곡 부르나
증권 국내증시 2022.01.21 18:09:20다음 주 상장 때 ‘몸값 100조’가 점쳐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을 혼란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8.8%에 불과한데 이를 필수로 담아야 하는 패시브 펀드 매수는 산적해 있어 주가가 오버슈팅하며 시장 수급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대형 공모주는 상장 이후 주요 지수 편입에 시차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증시 변동성의 파고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진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공모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70조 원이지만 상장 직후 몸값이 100조 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수급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상장 직후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리는 것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코스피200,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조기 편입이 확실시됐는데 거래 가능한 물량은 없기 때문이다. 공모가 기준 시총 70조 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초기 유통 가능 물량이 9%도 되지 않아 매수세가 몰릴 경우 100조 원까지 치솟으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비중 5%까지 높아진다. 이처럼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펀드 등의 매수 쟁탈전이 펼쳐지면 ‘지수 편입 가능성에 주가 상승→편입 확정→수요 확대→주가 고평가’라는 연쇄 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패시브 펀드들은 밸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을 따지지 않고 기초지수 편입 비중에 비례해 자금을 기계적으로 배분하며 기존 종목은 비중이 축소된다. 만일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하게 되면 유가증권시장 속 LG에너지솔루션의 비중은 7.1%로 확대된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을 찍으면 코스피지수는 2.1% 올라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삼는 펀드들은 대응해야 함에도 (품귀 현상에 매수) 할 수가 없다”며 “가격이 뛸수록 다른 종목의 비중 하락은 불가피하며 수급 왜곡이 워낙 심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한 운용사의 배터리 담당 펀드매니저도 “LG에너지솔루션이 100조 원을 돌파하면 지분 80%를 보유하고 주가 조정이 가팔랐던 LG화학의 주가는 뛰어야 한다”면서도 “펀드에서 대량의 교체 매매가 나올 수 있어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지수 운영에 대한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장지수펀드(ETF) 규모 확대로 지수가 시장에 끼치는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형주가 시장 쏠림을 자극하지 않고 시장에 연착륙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MSCI는 주가가 극단적으로 치솟거나 기존 제도의 부작용이 우려되면 편입을 유보할 수 있게 규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피200 편입 사이에는 한 달 반의 간격이 있다”며 “제도 개선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은 유통 가능 물량을 고려해 편입 비중을 결정하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키움증권은 유통 가능 주식 수를 반영할 경우 코스피200 내 LG에너지솔루션의 비중은 0.3~0.7%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
LG엔솔,100억 이상 투자자만 318명…따상 가면 '대박'
증권 국내증시 2022.01.21 17:45:25114조 원의 청약 증거금과 442만 명의 투자자가 몰리며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썼던 LG(003550)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에 수백억 원을 보유한 자산가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일반 청약에 100억 원 이상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3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6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729억 원을 납입했다. 이들은 48만 6,000주를 신청해 최대 3,646주를 받게 됐다. 공모가(30만 원) 기준 10억 9,380만 원어치의 주식으로 오는 27일 첫 거래일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을 할 경우 17억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기게 된다. 증권사별로 100억 원 이상을 청약한 사람은 KB증권 167명, 신한금융투자 103명, 대신증권 48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기관의 VIP 고객들이 청약 한도가 높은 은행 계열 증권사를 이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LG엔솔 청약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며 젊은 층의 투자 열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 공모주 투자에서 KB증권 다음으로 많은 90만 8,000여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은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MZ세대 투자자가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대 22.8% △20대 20% △50대 16.4% △60대 6.9% △70대 이상 1.6% △20대 미만 3.7% 등의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49.5%, 50.5%였다. 청약 수단별로 보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94.5%로 압도적이었고 증권사 지점 등 오프라인으로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1.63%에 그쳤다. -
"LG엔솔 청약자 절반은 2030세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1.21 16:14:35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두 명 중 한 명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18~19일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 투자자 중 48.6%가 MZ세대였다고 21일 밝혔다. 30대가 28.6%로 가장 많았고 △40대 22.8% △20대 20.0% △50대 16.4% △60대 6.9% △70대 이상 1.6% △20대 미만 3.7% 순서로 많았다. 남성과 여성의 비중은 각각 49.5%, 50.5%로 유사했다. 납입된 청약증거금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여유 자금을 보유한 50대의 비중이 26.5%로 가장 높았다. 40대 24.3%, 60대 19.0%가 그 뒤를 이었다. 청약 수단 별로 보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94.5%를 차지했고, 이를 포함한 디지털 채널 이용 비중이 98.4%였다. 오프라인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1.63%에 그쳤다. 김승수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센터장은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고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투자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성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
[단독]LG엔솔, 6개월 확약에 1,000만주…품절주 등극
증권 IB&Deal 2022.01.21 13:17:09사상 최대 공모로 증시의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쓴 LG(003550)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첫 거래일에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약 8.8%로 집계됐다. 국내외를 합쳐 기관들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58.3%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통상적인 공모주라면 사실상 ‘품절주’ 대접을 받겠지만 LG엔솔의 시가총액이 공모가 기준 70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거래 가능 금액은 6조 2,000억 원으로 적지만은 않다. 특히 외국 기관의 미확약 물량이 73%에 달해 해외 투자가의 소위 ‘먹튀’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수는 2,070만 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주식 수는 2억 3,400만 주 대비 8.8%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LG화학(051910)이 1억 9,150만 주(지분율 81.84%)를 상장 후 6개월 간, 우리사주조합이 약 815만 주(지분율 3.5%)를 1년 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데 이어 1,363만 주가 최소 15일 이상 의무 보유 확약을 제시한 기관에 배정되면서 유통 물량이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15일 의무 보유 기관에 4만 5,000주 △1개월 175만 주 △3개월 187만 주 △6개월 996만 주 등 6개월 확약 배정 물량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개인 배정 물량 1,097만 주를 포함해 전체 주식의 8.8%인 2,071만 6,000여 주만 상장 당일 거래될 수 있다. 통상 유통 물량이 적으면 주가에 대한 기대감은 올라간다. 상장일 유통 주식 비율이 낮으면 주가가 올라도 시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 비율은 11.6%였고 상장일 공모가 대비 47% 이상 오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통 비율도 15.0%를 보였다. LG엔솔과 비슷한 9.6%의 유통 비율로 증시에 오른 현대중공업의 상장일 종가는 11만 1,500원으로 공모가 대비 86% 올랐다. 다만 유통 비율은 적지만 LG엔솔의 공모 규모가 사상 최대여서 절대적인 유통 금액이 큰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공모가 30만 원을 기준으로 해도 유통 가능 물량의 총 주식 가치는 6조 2,149억 원에 이른다. 외국 기관들의 배정 물량을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통 가능 주식이 절반 가까이 외국 기관 몫으로 이들이 단기에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추격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볼 수 있다. -
[LG엔솔 청약금 100조 오늘 환불] 3~4%만 머물러도 수급 '숨통'...배터리주 반사익 기대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2.01.21 07:00:00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114조 원의 증거금을 모은 LG에너지솔루션 청약 환불 절차가 21일 진행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어디로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에 쏠린 자금이 금리 인상 등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위험 회피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이 국내 증시에 유입되지 않고 회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청약 증거금이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보니 이 가운데 일부만 증시에 남는다고 하더라도 수급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마중물이 돼 2차전지 배터리 테마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테마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환불금은 총증거금 114조 1,066억 원 중 일반 투자자 배정 몫 3조 2,911억 원 등을 제외하고 10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 회피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환불금이 증시에 재투자되기보다 대부분 회수될 것으로 관측한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이틀 만에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7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도 공모 금액의 상당부분이 IPO 참여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투자자 예탁금은 54조 200억 원으로 청약 직전 일이었던 이달 17일보다 20조 2,389억 원이 급감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45조 7,165억 원으로 17일(68조 4,592억 원) 대비 22조 7,427억 원이 급감했고,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12조 원이 유출돼 이틀간 청약에 나선 증시 대기성 자금만 해도 55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대규모 IPO 후 개인투자자 자금이 시장으로 돌아왔던 전례를 볼 때 환불금 중 일부만 유입돼도 시장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환불금 규모가 100조 원대에 달하는 만큼 3~4%만 들어와도 단기 수급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청약금이 환불되는 ‘납입일’이 지나면 개인투자자는 주식시장으로 돌아와 순매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다만 청약금 환불 이후 주가지수의 흐름에 뚜렷이 반복되는 오르내림은 없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2차전지 테마가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점쳐져 해당 테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날 6.43% 급등해 엿새 만에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6% 넘는 큰 폭의 상승은 지난해 9월 23일 8.24% 이후 두 번째다. 국내 배터리셀 업체 삼총사인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이날 주가가 각각 4.0%, 1.53% 뛰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35%)과 엘앤에프(066970)(3.86%)·대보마그네틱(290670)(7.70%) 등 2차전지 소부장 기업들도 불을 뿜으면서 2차전지 테마주가 다시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양대증시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40포인트(0.72%) 오른 2,862.68로 상승했고, 코스닥은 2.66% 급등한 958.7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단번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 기업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기차나 2차전지 관련 테마로 돈이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2차전지 테마주 랠리의 새로운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이재명, 기관투자가 LG엔솔 '뻥튀기베팅'에 "금융당국 문책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21 06:3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뻥튀기 베팅’을 했다고 지적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황당한 금융당국을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만 노력하면 주가지수 5천 포인트가 가능한데도 겨우 3천 포인트를 오가는 저평가 이유가 바로 이런 불공정 불투명성 때문”이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수요 조작도 주가 조작의 일종”이라며 “이런 문제 하나 해결 못 하는 금융당국은 무능하거나 부패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주식시장 불공정을 방치하고 힘 없는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냐”며 “즉시 (금융당국을) 엄중히 문책하고, 수요 조작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선 서민들에게 피해 입히며 부정하고 불공정하게 돈 버는 것 절대 못 한다”고 강조했다. -
증시 주변자금 이틀새 40조 썰물....'LG엔솔 청약효과'
증권 국내증시 2022.01.20 16:24:36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됐던 지난 18~19일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4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19일 투자자예탁금은 54조 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직전일이었던 이달 17일보다 20조 2,389억 원이 급감한 액수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첫날이었던 18일 예탁금은 3조 8,726억 원이 감소했고, 청약 마지막날이었던 29일 하루 동안에는 무려 16조 3,663억 원이 빠져나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을 하루 앞뒀던 지난 17일 투자자예탁금은 하루 만에 8조 9,188억 원이 급증해 74조 2,589억 원까지 불어났다. 역대 최대 예탁금 규모는 지난해 5월 3일 세웠던 77조 9,018억 원이다. 19일 CMA 잔고는 45조 7,165억 원으로 17일(68조 4,592억 원) 대비 22조 7,427억 원이 급감했다. CMA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또다른 증시 대기성 자금이다. 이를 종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이 진행된 지난 18~19일 투자자예탁금과 CMA에서 총 42조 9,816억 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전일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사 7곳을 통해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114조 1,000억 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작년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세운 최대 청약 증거금(80조 9,017억 원) 기록을 가볍게 뛰어 넘으며 한국 공모주 역사를 새로 썼다. 청약 건수와 경쟁률은 각각 442만 4,000건, 69.34 대 1을 기록했다. -
LG엔솔 전국민 눈치게임…미래에셋 10명 중 7명 빈손
증권 IB&Deal 2022.01.19 17:49:15LG(003550)에너지솔루션이 19일 마감한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에서 442만 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며 증거금만 114조 1,066억 원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뜨거운 관심을 이어간 데다 LG엔솔이 지난주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 5,203조 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모으자 일반 투자자들까지 청약 열기가 확산됐다. 예상보다 치솟은 경쟁률에 일부 투자자는 한 주도 받지 못하게 됐지만 410만 명가량의 청약자가 1~2주 이상을 받게 돼 LG엔솔은 국민주 반열에 올랐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일반 청약자들은 균등 배정으로 최대 2주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은 균등 배정 물량으로 총 548만 5,241주를 준비했는데 청약 투자자가 442만 4,470명에 달해 이 중 274만 7,797명에게는 1주 씩, 136만 8,722명에게는 2주가 돌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별로는 50%씩 균등 배정이 이뤄지면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아들게 되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LG엔솔이 국민 공모주로 등극하면서 억 단위 뭉칫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배정 물량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억 500만 원을 들여 700주를 청약한 투자자들은 균등 배정 외 비례 배정으로 평균 5주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비례 배정으로 5주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에서는 4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은 1~2주에 불과하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LG엔솔의 공모 규모가 워낙 커서 1억 원 청약에 비례로 6~7주는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적잖이 아쉽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상장 후 LG엔솔 주가 향방에 쏠리게 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인 중국의 CATL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LG엔솔이 자신을 보이고, 단기적으로도 상장 직후 전체 주식 수 대비 유통 가능 주식 수가 10% 수준으로 낮아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 업계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경우 주가는 공모가 30만 원 대비 43%가량 오른 43만 원이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엔솔 목표 주가를 52만 원, 시가총액을 122조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으며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IPO 대어들의 상장일 종가 상승률(78%)을 적용하면 LG엔솔의 상장일 종가가 53만 4,000원이 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LG엔솔의 시가총액이 100조 원만 되더라도 SK하이닉스(약 92조 원)를 제치고 삼성전자(약 455조 원)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2위가 된다. 다만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낮은 외국 기관들이 상장 직후 시세 차익을 위해 매도 행렬에 나설 경우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초가는 상장일인 오는 27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가격제한폭(장중 상하 30%)이 적용되는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 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가는 ‘따상’에 성공할 경우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을 달성하면 상장일 1주당 48만 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
"LG엔솔 담자"… 펀드 자금 1.5조 대기
증권 국내증시 2022.01.19 17:47:281조 원이 훌쩍 넘는 패시브 펀드 시장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 말 상장과 동시에 국내 1등 배터리주는 물론 코스피 시가총액 2~3위 등극이 확실시되면서 각종 펀드의 필수품이 됐고 이들의 매수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높아질 시장 변동성에 펀드와 국내 증시 수급의 변화도 예상된다. 1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는 27일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최소 1조 2,722억 원(유동 비율 9% 가정)의 패시브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에 자금이 투입될 펀드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3,949억 원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1,974억 원 △코스피200 지수 2,074억 원 △국내 대형 2차전지·BBIG 상장지수펀드(ETF) 4,725억 원 등이다. 다만 이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70조 원)을 기초에 둔 매우 ‘보수적인’ 추정액이다. 이날 증거금 100조 원을 넘긴 청약 열기가 입증하듯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면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이에 1분기 중 LG에너지솔루션에 몰려들 패시브 자금이 1조 5,000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 달 3일 FTSE 조기 편입을 시작으로 2월 중 KODEX 2차전지 ETF와 MSCI, 3월 코스피200 순서로 자금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초대형 공모주의 등장으로 펀드 업계는 물론 시장 참여자들도 긴장하고 있다. 시총 100조 원 달성 시 유가증권시장 속 시총 비중이 5%에 육박해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대거 포함될 수밖에 없는데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10% 전후에 그치기 때문이다. 물량 확보가 하늘의 별 따기인 셈으로 이들은 밸류에이션을 따지지 않고 지수 비중대로 이들을 담아야만 한다. 이 때문에 다음 달부터 인덱스 펀드들의 매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단지 수급 변수에 의해 주가가 오버슈팅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주가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 LG에너지솔루션을 담을 의무가 없는 액티브 펀드들도 수익률이 뒤처질 수 있다는 공포에 매수에 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 대형주들과 배터리 메이커 경쟁사들도 LG에너지솔루션의 등장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펀드 자금은 한정돼 있는데 비싼 값에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하면 기존 종목들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자신의 공간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초대형 공모주의 등장이 개별 종목 이슈에 그치지 않고 대규모 교체 매매를 유발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벤트인 이유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덱스·2차전지 펀드 등의 LG에너지솔루션 물량 확보 경쟁은 단기 시장과 대형주의 수급을 제약하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LG엔솔 청약에 442만명, 114조 베팅…IPO 새역사
증권 IB&Deal 2022.01.19 17:21:55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로 관심을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청약에 114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썼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도 442만 명을 넘어서며 가장 많아 LG엔솔 상장은 기관과 개인에 걸쳐 대흥행을 기록했다. LG엔솔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19일 마감한 일반 청약에 7억 6,071만 960주의 신청이 몰리면서 전체 경쟁률이 69.34 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일반 투자자들에 공모가(30만 원) 기준 3조 2,911억 원에 달하는 1,097만 482주를 배정했는데 442만 4,47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예상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청약액의 50%를 납부하는 증거금은 총 114조 1,066억 원에 달해 지난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세운 최대 증거금(80조 9,017억 원) 기록을 경신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211.2 대 1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 73.7 대 1 △KB증권 67.4 대 1 △신영증권 66.1 대 1 △하이투자증권 66.1 대 1 △대신증권 65.4 대 1△신한금융투자 64.6 대 1 순이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별 공모 물량 중 절반이 배정된 균등 배정 공모주는 대부분 증권사에서 1~2주에 그치고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균등 배정 물량을 1주도 받지 못하게 됐다. LG엔솔은 균등 배정 물량으로 총 548만 5,241주를 준비했는데 청약 투자자가 442만 4,470명에 달해 이 중 274만 7,797명에게는 1주 씩, 136만 8,722명에게는 2주가 돌아갈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별로는 50%씩 균등 배정이 이뤄지면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으로 1.75주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1주나 2주를 받아들게 되지만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된다. LG엔솔이 국민 공모주로 등극하면서 억 단위 뭉칫돈을 넣은 투자자들의 배정 물량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억 500만 원을 들여 700주를 청약한 투자자들은 균등 배정 외 비례 배정으로 평균 5주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비례 배정으로 5주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나금융투자에서는 4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미래에셋증권은 1~2주에 불과하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LG엔솔의 공모 규모가 워낙 커서 1억 원 청약에 비례로 6~7주는 받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적잖이 아쉽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상장 후 LG엔솔 주가 향방에 쏠리게 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인 중국의 CATL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LG엔솔이 자신을 보이고, 단기적으로도 상장 직후 전체 주식 수 대비 유통 가능 주식 수가 10% 수준으로 낮아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증권 업계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경우 주가는 공모가 30만 원 대비 43%가량 오른 43만 원이 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엔솔 목표 주가를 52만 원, 시가총액을 122조 원으로 제시하기도 했으며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IPO 대어들의 상장일 종가 상승률(78%)을 적용하면 LG엔솔의 상장일 종가가 53만 4,000원이 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LG엔솔의 시가총액이 100조 원만 되더라도 SK하이닉스(약 92조 원)를 제치고 삼성전자(약 455조 원)에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2위가 된다. 다만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낮은 외국 기관들이 상장 직후 시세 차익을 위해 매도 행렬에 나설 경우 주가가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초가는 상장일인 오는 27일 오전 8시 30분에서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받아 매도 호가와 매수 호가가 합치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가격제한폭(장중 상하 30%)이 적용되는데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60만 원으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가는 ‘따상’에 성공할 경우 상장일 주가는 최고 78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 따상을 달성하면 상장일 1주당 48만 원의 이익을 얻는 셈이다. -
LG엔솔에 '빚투'…마통 하룻새 1.2조원 급증
경제 · 금융 은행 2022.01.19 16:51:53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열풍이 은행권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4대 은행에서만 단 하루 만에 마이너스통장 잔액이 1조 2,000억 원 넘게 늘었고 이틀간 새롭게 개설된 마이너스통장도 2,600개가 넘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공모주 청약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려는 수요가 몰리며 사그라들었던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곳의 18일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3조 3,559억 원이다. 청약 전날인 17일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잔액이 1조 2,122억 원 늘었다. 금융 당국은 농협을 포함한 5대 은행의 한 달 신용대출 증가분을 2조 원 이내로 관리한 바 있는데 4대 은행에서만 하루 만에 이의 절반 가까운 대출이 일어난 것이다. 특히 청약 ‘눈치 싸움’이 치열했던 19일 대출 규모가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4대 은행에서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도 17일 1,270개, 18일 1,368 개로 총 2,638개에 달했다. 이는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과 비교하면 더 급진적인 변화다. 10일 시중은행 4곳의 마통 잔액은 41조 7,889억 원이었지만 8일 사이 1조 5,670억 원 늘었다. 10일 신규 개설된 마통도 996개로 1,000개에 못 미쳤다.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10일 116조 7,279억 원에서 18일 118조 1,777억 원으로 1조 4,498억 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증거금 납입을 위한 거액이 빠져나가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당일 머니마켓펀드(MMF) 출금 한도가 소진되기도 했다. MMF 당일 출금 한도는 전체 MMF 잔액의 5% 혹은 100억 원 중 큰 금액 범위 내로 제한된다. 신한은행은 전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폭주로 대부분의 MMF 출금 한도가 소진되자 청약 마지막 날인 이날 조기 한도 소진을 우려해 긴급 자금이 필요한 고객은 지급 예약을 걸어두라고 안내하라는 내부 공문을 띄우기도 했다. 국민은행도 각 영업점에 MMF 한도 소진 시 추가 출금이 제한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고객에게 안내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오전 유사한 내용의 공문을 전 영업점에 내렸다. 은행권은 MMF 한도 소진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강화된 가계 대출 관리 영향으로 대출자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미 규제 지역 내 아파트 등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 규제에 걸려 공모주 청약에 필요한 추가 대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만약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까지 이용 중인 차주라면 1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은 아예 어렵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이 미달된 것도 강화된 DSR 규제가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에서 총 850만 주 중 34만 5,482주의 실권이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직급에 따라 최대 1,500주까지 청약 가능했기 때문에 최대 필요 자금은 4억 5,000만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임직원을 위한 자사주 취득 자금 대출 등 보완책을 마련해도 이미 신용대출을 최대 한도까지 받았다면 자사주 취득 자금 대출 등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추가 실탄을 확보하지 못한 임직원은 대출 장벽에 가로막힌 셈이다. -
LG엔솔 증거금 새역사…"균등 대신證 유리"
증권 IB&Deal 2022.01.19 13:10:00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공개(IPO) 일반 청약 마지막 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보유 중이던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오전에만 40조 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참여자(건수)도 375만 명을 넘어섰다. 청약자들은 균등배정으로 최대 2주를 받아들 전망인데, 대신증권(003540)과 하이투자증권 균등 물량이 그나마 여유 있는 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청약 증거금이 81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SKIET 청약 당시 기록인 80조 9,017억 원을 넘은 것으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이날 오전에만 40조 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쌓이며, 최종 집계 금액이 1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별 단순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171.93대 1(청약 건수 37만 1,347건)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 58.51 대 1(8만 4,757건) △KB증권 53.87 대 1(188만 9,064건) △하이투자증권 41.21 대 1(5만 3,598건) △대신증권 40.47 대 1(56만 1,104건) △신영증권(001720) 40.4 대 1(5만 8,230건) △신한금융투자 38.9 대 1(73만 8,347건) 순이다. LG엔솔이 국민 공모주로 떠오르면서, 청약 참여자 수도 375만 6,000명으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청약 경쟁률이 당초 예상보다도 높게 나오면서 투자자 개인들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 현재 KB증권에서 비례배정 물량을 받기 위해서는 약 1,600만 원이 필요하며, 경쟁률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에서는 5,100만 원에 한 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소액 투자자들이 관심 있는 균등배정은 △대신증권 2.24주 △하이투자증권 2.13주 △신영증권 1.96주 △신한금융투자 1.7주 △하나금융투자 1.34주 △KB증권 1.33주 △미래에셋증권 0.3주 등으로 기대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전문가들은 균등배정을 노린다면 오후 3~4시 까지 배정 물량 대비 청약 건수가 적은 곳을 찾아 청약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LG엔솔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27일 코스피에 오른다. 공모가는 30만 원으로 최소 단위인 10주 청약을 위해서는 150만 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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