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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팔았는데"…LG엔솔, 상장 이틀째 급락 목표가 보니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2.01.28 09:11:13코스피 입성과 동시에 SK하이닉스를 누르고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자리잡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상장 2거래일째 약세를 기록하며 40만 원선으로 내려앉았다. 28일 오전 9시 1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5.35% 하락한 47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주가는 시초가(59만 7000원) 대비 15.41% 내린 50만 5000원에 장마감했다. 시초가가 공모가(30만 원)의 2배에 조금 못미치면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했다. 이날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110조 원을 넘어서는 규모로, 삼성전자(시총 429조 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14조 원에 이르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이 확정돼 10거래일 후인 2월 14일 장마감 후 편입될 예정이다. 이날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64만 원으로 제시하며 “미국 시장 상황 및 기술적 우위를 감안하면 프리미엄 요인이 충분한데, 특히 2023년이 프리미엄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CATL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우려는 과도하다”며 “CATL와의 중장기 수익성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G엔솔만 2조 사들인 연기금…삼성전자까지 팔았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1.27 19:02:5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코스피에 데뷔한 27일,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코스피에서만 1조 2230억 원을 사들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 기록을 썼다. 연기금의 하루 코스피 순매수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우리 증시 역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연기금의 거센 매수세는 LG엔솔 단 하나의 종목에 집중됐다. LG엔솔만 2조 1000억 원어치를 쓸어담은 가운데 삼성전자·LG화학 등 다른 코스피 우량주는 오히려 1조 원 가까이 팔아치운 것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증시에 상장한 기업공개(IPO) 대어 LG엔솔을 둘러싸고 투자 주체들의 수급이 집중되며 각종 신기록이 경신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우선 이날 코스피 거래 대금이 20조 2530억 원까지 급증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인 10조 원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하지만 증가한 거래 대금 대다수는 LG엔솔의 영향이었다. LG엔솔 한 종목의 거래 대금이 8조 1180억 원에 이르며 이날 급증한 거래 대금의 80%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연기금은 코스피에서만 1조 2230억 원을 쓸어담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 기록을 썼다. 지난 2006년 9월 하루 만에 8200억 원어치를 코스피에서 사들였던 것이 지금까지 연기금의 최대 순매수 기록이었다. 하지만 이날 연기금이 세운 기록 역시 LG엔솔 상장에 따른 여파였다. 연기금은 LG엔솔을 사들이는 데만 2조 1062억 원어치를 써 순매수 합계를 뛰어넘었다. 즉 LG엔솔을 사들이기 위해 다른 코스피 우량주를 1조 원 이상 팔아 치웠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조 5062억 원을 사들이고 2조 2831억 원을 팔아치웠는데 매수 금액의 60%를 LG엔솔 매입에 쓴 반면 삼성전자(-1763억 원), LG화학(-633억 원), SK하이닉스(-610억 원), 삼성SDI(-520억 원), SK이노베이션(-307억 원) 등은 운용 자산에서 덜어냈다. 이 같은 경향은 금융투자·보험·투신 등 다른 기관투자가들에서도 발견됐다. 금융투자의 경우 이날 코스피에서 57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LG엔솔은 10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규모의 2배를 더 샀다. 보험도 코스피에서 1516억 원어치를 샀지만 LG엔솔은 2815억 원어치를 담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날 기관투자가는 LG엔솔만 3조 447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1조 4968억 원)과 개인(-1조 4709억 원)이 쏟아낸 매도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가 LG엔솔에만 매수세를 집중하며 다른 코스피 우량주를 팔아치우는 상황은 코스피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50포인트(3.50%) 급락한 2614.49로 거래를 마쳤다. LG엔솔은 아직 코스피지수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주가와 시가총액이 급락한 다른 코스피 우량주들의 현황은 우선 반영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28일부터 시작될 LG엔솔의 지수 편입에 대비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고 LG엔솔을 미리 사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앞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와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 패시브 수급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스피 우량주를 팔고 LG엔솔을 담는 기관의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엔솔은 이날 종가로 28일부터 코스피지수에 포함되기에 일부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부터 리밸런싱을 시작했을 것”이라며 “여기에다 2월 15일 MSCI지수와 3월 11일 코스피200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수급은 2조 5,000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엔솔 기대이하 성적에…배터리 ETF도 휘청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8:27:42상장과 동시에 배터리 대장주로 직행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인 탓에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이 깊이 조정받았다. 경쟁사들의 재평가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LG엔솔의 빈약한 주가 흐름에 다른 기업들도 동조하며 국내 배터리 3사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 8조 원이 증발했다. 27일 국내 대표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차전지산업’은 전일 대비 4.93% 급락한 1만 8520원, ‘TIGER 2차전지테마’도 5.65% 떨어진 1만 8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초 지수를 일간 수익률의 2배로 추적하는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는 이날 13.78%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가 3.50% 하락한 가운데 배터리 업종은 유독 흔들림이 심했다. LG화학(-8.13%), SK이노베이션(-7.11%), 삼성SDI(-6.16%) 세 업체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8조 196억 원이 급감했고 소재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7.64%), 포스코케미칼(-7.30%), 엘앤에프(-11.07%) 등도 타격이 컸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는 LG엔솔의 주가가 폭등하고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경쟁사들이 대안으로 선택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고조됐었다. 하지만 이날 LG엔솔이 공모가 대비 68% 상승 마감했음에도 장 중 한때 24.7%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밑돌면서 배터리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이날 배터리 투자 수요가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된 점도 이들에는 부정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ETF에 아직 편입되기 전이며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KODEX 2차전지산업’과 ‘TIGER 2차전지테마’가 다음 달 9일부터 2~3거래일에 걸쳐 기존 LG화학을 빼고 LG에너지솔루션을 넣는 교체 매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두 ETF 모두 LG화학을 전량 매도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들의 기초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유동 주식수를 반영해 시가총액을 산정)을 고려해 편입 비중을 결정하기 때문에 LG화학 매도로 확보한 금액 전부가 LG에너지솔루션에 투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KODEX 2차전지산업과 TIGER 2차전지테마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62억 원, 123억 원어치 매수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에코프로비엠·SK아이이테크놀로지·포스코케미칼의 비중 확대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보유 가능한 최대 한도까지 차 있는 상태라 추가 매수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
LG엔솔 기업공개한 첫날…권영수 "故 구본무회장 기뻐할 것"
산업 기업 2022.01.27 18:15:22“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의 결실입니다. 일찌감치 2차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고(故) 구본무 회장님께서도 이 자리를 누구보다 기뻐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27일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제가 10년 전 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2차전지 사업이 그만큼 어렵고 힘든 사업이었기 때문이지만 우리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발휘하신 고 구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기념식은 거래 시작을 알리는 타북 행사, 상장 계약서 전달, 거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개시 확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 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생산 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여명] LG엔솔, 잘 드셨습니까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1.27 18:09:18442만 ‘청약 개미’의 돈잔치가 막을 내렸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LG엔솔)이 주식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LG엔솔은 시가총액만 해도 110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덩치 탓에 시장 수급을 왜곡시키며 증시마저 크게 흔들어놓았다. 주당 30만 원에 달하는 공모주를 받기 위해 무려 114조 원의 자금이 몰렸고 ‘허수 주문’ 기관은 수요예측에서 1경 50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를 선보인, 그야말로 국내 증시 역사상 유례없는 이벤트였다. 당초 기대했던 ‘따상(공모가 대비 160%)’은 실패했지만 공모가보다 68% 오른 채 첫날을 마쳤다. 국내 주식 투자자가 100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2명 가운데 1명은 설날을 앞두고 두둑한 ‘세뱃돈’을 챙긴 셈이다. 지난 2020년 9월 17일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겠다고 공시한 이후 16개월 동안 숱한 이슈를 몰고 온 LG엔솔은 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총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의 대표 기업 삼성전자 다음가는 자리다. 하지만 글로벌 배터리 사업을 이끌 새로운 스타 탄생이라는 뿌듯함보다는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을 떨치기 힘들다. 음수사원(飮水思源)이란 말이 있다. 물을 마실 때 그것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생각하라는 뜻이다. LG엔솔은 최근 증시의 화두로 떠오른 ‘물적 분할의 사생아’다. 개인 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대선 주자들마저 잇따라 개선책을 내놓고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는 그 ‘물적 분할’이다. LG엔솔은 개인 주주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기업과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해 단행되는 ‘쪼개기 상장’의 상징이 됐다. 이는 앞으로 LG엔솔에 붙어다닐 달갑잖은 ‘꼬리표’다. LG엔솔은 갈수록 본질과 멀어지는 공모주 투자의 그늘도 보여줬다. 최근 잇따른 공모주 열풍 속에 도입된 균등분배 등 개인 참여를 급격히 확대한 부작용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 수익과 리스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하지만 이번 청약에서 440만 명은 ‘무위험 수익’을 기정사실화하며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건강한 투자 문화와 자본시장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더구나 이런 동학 개미의 공모주 열풍을 역이용하는 세력도 있다. 외국인은 LG엔솔이 상장하자마자 1조 5000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엄청난 공모 차익을 챙겼다. 일정 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하고 공모주를 더 많이 확보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첫날 LG엔솔 주가가 공모가보다 급등한 채 거래를 시작하자 페널티를 무릅쓰고 팔아 대기에 바빴다. 돈을 잃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리스크가 불가피하고 이를 감내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LG엔솔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한 사람은 440만 명 가운데 과연 몇이나 될까. 위험 없는 수익은 주식시장에 존재하지 않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 몇 년 전 투자시장을 혼돈에 밀어넣은 사모펀드 사태도 어찌 보면 ‘절대 손실을 볼 수 없는 구조’라는 존재할 수 없는 사실을 그대로 믿어버리게 만든 왜곡된 투자 문화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5조 원의 공모가 펼쳐질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하루짜리 ‘공짜 점심’을 겨냥해온 가족을 동원하는 자금이 불나방처럼 날아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한국 증시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 증시가 오는 6월에 관찰국 대상 리스트에 오르게 하기 위해 외환 거래 시스템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고치고 공매도도 전면 재개할 움직임이다.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것은 여러모로 반길 일이다. 하지만 외환 시스템이나 공매도 못잖게 주주를 외면하는 ‘물적 분할’을 비롯해 온 국민을 광풍(狂風)으로 몰아넣는 공모주 투자 문화 역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 -
LG엔솔 “이렇게 빠질 줄이야”…따상 노린 422만 청약개미 실망
증권 증권일반 2022.01.27 17:57:47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첫 날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진입)에는 실패했다. 종가 시초가 대비 9만2000원이 빠졌다. 27일 종가 기준으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59만7000원)보다 15.4% 하락했다. 따상을 기대했던 422만 청약개미의 실망에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출발은 좋았다. 공모가(30만원)의 2배를 소폭 밑도는 시초가 59만700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나온 매파적 기조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블랙홀 현상이 맞물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고 결국 장중 45만원을 찍으며 약세를 보이다가 공모가 대비 68.3% 상승한 50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반청약에서 114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힌 만큼 ‘따상’이 전망됐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한 것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가능성, 상장 이후 제한적 유통 물량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등은 잠재적 위험 요인이 많지만 즉각 당면할 위험은 제한적이라 현 수준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시장 기대와 달리 따상에 실패해도 시가총액의 경우 내수 시장에 기반한 경쟁사인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 적정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으로 코스피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82조6283억원)를 제쳤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 측은 공모자금은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요구에 대해 경영진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는 기념 문구를 적었다. 권 부회장은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코스피 '검은 목요일'… 美 FOMC·LG엔솔에 와르르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6:09:32코스피지수가 27일 하루에만 3.5% 급락하며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7% 내리며 840대까지 밀려났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5포인트(3.50%) 내린 2614.4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지수가 2600대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3일(2696.22)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3월 금리 인상 유력 전망에 따라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됐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 확대에 3% 이상 급락했다”고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 회견에서 “조건이 무르익는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노동 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수급 공백이 나타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외국인은 1조 6381억 원, 개인은 1701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연기금(1조 2230억 원)의 매수세에 1조 8041억 원의 매수세를 기록했다. 다만 연기금이 이날 LG엔솔을 2조 1062억 원이나 순매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다른 코스피 종목에 대해선 순매도를 나타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물량 중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기아(1.80%)를 빼고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2.73%), SK하이닉스(-3.40%) 등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5.94%), LG화학(-8.13%), 삼성SDI(-6.16%), NAVER(-3.19%) 등 업종을 막론하고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86포인트(3.73%) 내린 849.23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646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280억 원, 기관은 156억 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5.36%), 펄어비스(-5.86%), 카카오게임즈(-6.81%)를 비롯해 엘앤에프(-11.07%), 위메이드(-5.10%)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전반적으로 5%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
[주식초고수는 지금]상장하자마자 시총 2위 LG엔솔...매수도 매도도 모두 1위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1:32:54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사고 판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주’로 꼽힌 종목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 114조 원, 청약 건수 442만 4,000여 건을 기록하며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LG엔솔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99% 높은 59만 7,000원에 형성됐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를 제치고 국내 시가총액 2위 주식으로 올라섰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날 11시 기준으론 47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높은 변동성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매도를 모두 부추기고 있는데, 증권가 목표주가도 39만 원에서 61만 원까지 제각각이라 투자자들도 적정 주가 수준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수 2위는 에디슨EV(136510)다.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다. 쌍용차 인수 소식에 따라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론 9.31% 상승한 2만 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위는 삼성전기(009150)가 차지했다. 지난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3,162억 원을 공시한 가운데 카메라·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기판 업황 회복 전망이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컴투스홀딩스(063080), 휴마시스(205470), 에코프로비엠(247540)도 매수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매도 1위도 LG에너지솔루션이다. 공모주를 받은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데다 가격 변동성도 높아 매도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테크닉스(106240)가 매도 2위를 기록했으며 위메이드(112040), 디와이(013570), 바이오리더스(142760)도 매도 상위권이다. 전 거래일인 26일 고수익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컴투스홀딩스, 디와이, LG전자(066570), 안랩(053800)이 그 뒤를 이었다. 매도 1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었으며 컴투스홀딩스, LG전자, 휴마시스,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그 다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LG엔솔만 1.4조 사들인 연기금...코스피 사상 최대 매수세 기록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1:07:31연기금이 코스피 시장에서 27일 오전 1조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매수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의 코스피 순매수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순매수액이 전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식을 사들이는 데에 쓰인 것으로 나타나 코스피 시장 전반보단 LG엔솔 상장주 매입 효과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10시 5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1조 1,6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는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기존 최고 기록은 지난 2006년 9월 14일 나타냈던 8,191억 원이다. 다만 이는 LG엔솔 상장 주식을 쓸어담으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장 전반에 ‘매수’ 콜을 보낸 것까진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10시 한국거래소가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을 총 1조 4,710억 원 사들였다. 2위 순매수 종목인 한화생명(260억 원)의 56.6배에 달한다. 그 뒤를 이은 LG이노텍(50억 원), DB하이텍(40억 원), 한미반도체(40억 원) 등은 순매수액이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
LG엔솔 거래 폭증에 증권사 또 '전산 장애'…투자자 분통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0:40:02역대급 IPO ‘대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상장 첫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증권사들의 전산 시스템 장애가 이어졌다. 증권사들이 역대급 IPO 대어 상장을 앞두고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른바 '먹통 사고'라는 고질병 해소에는 실패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2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보다 18.01% 내린 48만9,5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830만6,403주로, 거래대금만 4조원을 기록했다. 이날 장 초반 공모에 참여한 개인 청약자만 442만명을 비롯해 주요 수급주체들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하이투자증권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와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들은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며 거래 주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이투자증권 HTS와 MTS는 약 한시간 가량 먹통이 된 후 정상화됐고, LG엔솔 물량을 가장 많이 보유한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경우 장 전 예탁결제원 대체출고가 지연되기도 했다. 예탁원의 한 관계자는 "KB증권의 물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있었지만, 장 시작 전에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전과 같은 '먹통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B증권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기존 22만명 동시 가능 접속자 수를 180만명으로 8배 늘렸고, 신한금융투자도 최대 130만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버를 60% 추가 증설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유례 없는 규모의 IPO인 만큼 투자 열기가 과열되며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피 상장식 열고 첫 발 내딘 LG엔솔 "100년 위한 출발점"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10:16:44‘70조 대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7일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을 열고 베터리 대장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이번 상장을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며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 지나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임직원 등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 30만원의 2배에 못 미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은 물론이고 '따(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도 실패했다. 주가는 장 초반 59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오전 10시 8분 기준 49만원까지 급락한 상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시가총액은 110조원대로, SK하이닉스(000660)를 제치고 코스피 2위에 등극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80조원대다. LG그룹 시가총액도 종전 120조원 수준에서 230조원대로 늘어나 SK그룹(180조원대)을 제치고 삼성그룹(670조원대)에 이어 2위가 됐다. -
30분만에 LG엔솔 117만주 던진 외국인…코스피도 뚝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1.27 09:53:33외국인 투자자가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코스피에 상장한 지 30분 만에 5,800억 원치를 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거센 매도에 환율은 1,20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는 2,700선이 깨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만 9,525억 원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대부분 물량은 이날 증시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추정된다. 실제 9시 30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LG엔솔을 5,794억 원치 팔아치우며 순매도 상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 수량으로는 117만 주에 달한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증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했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코스피 역시 2,700선이 깨졌다. 이 시간 코스피는 2,686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2,7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초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의 대세 상승장이 시작되기 직전의 지수대로 되돌아간 셈이다. 코스닥 역시 1% 이상 하락하며 870선까지 추락했다. 이날 새벽 공개된 1월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등에 관한 매파적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하는 등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
LG엔솔 잔칫날에 웃지못한 母…LG화학, 장초반 하락세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09:27:1070조 대어 LG에너지솔루션 잔칫날에 모회사 LG화학(051910)은 웃지 못했다. 27일 오전 9시19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2.71% 떨어진 64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27% 상승하며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를 그대로 반납하는 모양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30만원)보다 99% 높은 59만 7,000원에서 결정됐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0조원대로 현재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2차전지(배터리)사업본부가 2020년 12월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지난 11~12일 진행된 수요예측에 국내 기관 1536곳, 해외 기관 452곳 등 총 1,988개 기관이 참여했다. 최종 2023대 1의 경쟁률로 코스피 IPO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청약에서도 역대급 기록을 쏟아냈다. 증거금은 114조 1,066억원이 몰리면서 종전 역대 최고치인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 증거금 80조9017억원을 가볍게 제쳤다. -
LG엔솔, 코스피 상장...권영수 "새로운 100년 위한 출발점"
산업 기업 2022.01.27 09:16:47“오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의 결실입니다. 일찌감치 2차 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고(故) 구본무 회장님께서도 오늘의 이 자리를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신규 상장한 27일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권 부회장은 이날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10년 전 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면서 “2차 전지 사업이 그만큼 어렵고 힘든 사업이었기 때문이지만 우리는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발휘하신 고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상장 기념식은 거래 시작을 알리는 타북 행사, 상장 계약서 전달, 거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개시 확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기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금액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IPO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1,066억 원 모이면서 최대 기록을 달성했고, 청약 참여 건수(442만4,470건) 역시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임직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우선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각각 1조4,000억 원, 1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 오창공장의 경우 내년까지 6,45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은 3조 원,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기가와트시(GWh)에 달할 전망이다. -
LG엔솔 '따상' 실패에 2차전지 3형제 '울상'
증권 국내증시 2022.01.27 09:14:25‘70조 대어(大魚)’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를 모았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이상 오른 뒤 상한가)’에 실패했지만 시장의 관심이 2차전지 관련주에도 햇볕이 들지 주목된다. 2차전지 대장주의 출현과 함께 2차전지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도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7일 오전 9시 7분 기준 삼성SDI(006400)는 전일과 동일한 63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일 대비 0.22% 빠진 23만 1,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초반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따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 반전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 가능 주식이 워낙 적어 기관의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대안으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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