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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펀드자금 2조 유입"…LG엔솔만 담는 기관
증권 국내증시 2022.02.07 18:13:00주요 지수 편입을 위한 기관투자가의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가가 사흘 연속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매수를 위한 기관의 대형주 매도세에 나머지 시총 상위 종목은 맥을 추지 못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지수 편입을 추종하는 2조 원대의 전체 패시브 자금 유입이 9일부터 본격화하는 만큼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편입하려는 기관이나 외국인투자가들은 미리 다른 종목을 팔아 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시총이 큰 대형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73% 뛴 54만 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사흘 연속 올랐고 주가는 무려 21.77% 급등했다. 같은 기간 111조 6180억 원이었던 시총은 16조 원 가까이 늘어나 127조 5300억 원으로 불어났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425억 원, 615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02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무려 3조 6505억 원을 사들였다. 기관이 LG에너지솔루션을 쓸어담으면서 시총 상위 대형주는 직간접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1.35%, 1.20% 주가가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051910)은 주가가 5.75% 급락하는 등 대형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한 2745.06으로 장을 마쳤고 특히 대형주가 모여 있는 코스피200지수는 0.93% 빠진 362.92로 마감했다. 대형주의 부진은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하는 기관이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하기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해 보유 종목을 내다 판 영향으로 추정된다. 실제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시총 상위 종목 9개를 이날 하루에만 5763억 원을 팔아치웠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분기 리뷰가 9일 발표될 예정이고 각종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지수 편입 등이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이슈가 연달아 있다”며 “이를 준비하기 위해 기관이 미리 대형주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불균형 악재가 이달 중순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당장 9일부터 EQM 리튬 및 배터리 기술지수 편입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2차전지 ETF 지수 추종 패시브자금이 약 6000억 원 가까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14일에는 MSCI지수 편입을 추종하는 기관이 LG에너지솔루션을 최대 4745억 원까지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 MSCI지수 편입 이슈가 끝나면 코스피를 짓누른 수급 악재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3월 10일 코스피200지수(4320억 원)와 4월 29일 Solactive 글로벌 리튬지수(2824억 원) 편입이 남아 있어 상반기 내내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이슈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악재가 해소되더라도 국내 증시가 당분간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워낙 규모가 큰 것도 있지만 수급 이슈에 따라 지수 자체가 휘둘리는 것을 보면 국내 기업 실적이나 펀드멘털에 대해 시장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이번 주가 끝나면 수급 악재는 진정되겠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가능성도 있어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稅면제 받은 LG엔솔, 美법인 생산 5배 확대
산업 기업 2022.02.07 18:11:13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업체들과의 연이은 합작공장 설립에 이어 미국의 독자 생산 법인의 본격 확장에도 나선다. 미시간주 홀랜드시의회에서 LG엔솔의 공장 확장안에 대해 ‘20년간 세금 면제’라는 통 큰 혜택을 승인하면서 증설 작업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LG엔솔은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1위 업체인 중국의 CATL을 잡고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쥐겠다는 포부다. 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의회는 이달 초 LG엔솔의 공장 부지를 ‘르네상스 존’으로 설정하는 안을 승인했다. 르네상스 존은 세금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이에 따라 LG엔솔은 20년간 대부분의 지방세와 주세를 면제 받을 예정이며 마지막 3년 동안 매년 25%씩 단계적으로 부과되는 세금만 내면 된다. 최종 인센티브 패키지는 이달 미시간전략기금(MSF)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시의회의 승인으로 홀랜드 공장 확장의 큰 문턱을 넘은 LG엔솔은 현재 연산 5GWh(기가와트시) 규모인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25GWh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북미 독자 생산 법인에서만 연산 40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에도 추가적인 생산 라인 확장이나 공장 설립 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설 계획에는 17억 달러(약 2조 400억 원)가 투입된다. LG엔솔은 해외 공정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미시간주 랜싱에서 세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했고 그로부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메리 배라 GM 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현재 LG엔솔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서 GM과 제1·2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제3공장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홀랜드시 단독 생산 라인을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만 2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엔솔은 공격적인 해외 생산 거점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대폭 강화하며 치열한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갖고 오겠다는 전략이다. 7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LG엔솔의 글로벌 점유율은 20.3%로 중국 CATL(32.6%)에 이어 2위다. 유수의 완성체 업체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수주 경쟁을 벌였지만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점유율이 3.1%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LG엔솔이 해외에서의 증설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 CATL 추격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올해 전기차에 대한 구매 보조금을 완화하고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ATL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점도 LG엔솔에는 호재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운 차량이 LG엔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정체 가능성, 미국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을 고려할 경우 장기적으로 LG엔솔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전 시황] 코스피 기관 '팔자'에 0.5% 하락…LG엔솔은 6%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2.02.07 09:49:40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9시42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3.51포인트(0.49%) 내린 2736.7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은 558억원, 개인은 369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426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6.35%)만 오르고 있다. LG화학(051910)(-2.51%), SK하이닉스(000660)(-2.41%), 삼성바이오로직스(-1.69%), 삼성SDI(-2.21%), 현대차(-2.11%), 삼성전자(005930)(-1.49%), NAVER(-1.07%), 카카오(035720)(-0.23%) 등은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2p(0.06%) 하락한 3만5089.74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09p(0.52%) 상승한 4500.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9.19p(1.58%) 뛴 1만4098.01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예상 밖의 호조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강화에 추가적인 명분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35포인트(0.81%) 내린 895.52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247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459억원, 외국인은 1941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
[특징주] LG엔솔 사흘 연속 상승세…"패시브 자금 순매수"
증권 국내증시 2022.02.07 09:27:54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전 9시 16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36% 오른 53만 1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이은 강세는 지수편입 리밸런싱에 따른 수급 유입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단 4거래일간 무려 3조5079억원을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에프앤가이드 2차전지 산업지수, WISE 2차전지 테마지수, EQM 리튬 및 배터리 기술지수 편입을 시작으로 주요지수에 포함될 예정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시브 자금이 순매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수급적으로 우호적”이라며 “글로벌지수 편입 등 호재는 이미 상장일에 모두 반영돼 추가 호재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스피200 편입이 예상되는 3월 11일부터는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만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허 연구원은 “상장 당일 오버슈팅했던 주가가 주요 지수 편입 시점부터는 적정주가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기관·외인 쌍끌이…LG엔솔 50만원 탈환했다
증권 국내증시 2022.02.04 17:01:5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증시 입성 나흘 만에 50만 원선을 회복했다. 상장 직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기관의 러브콜에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터리 합작 4공장 설립 소식 등 잇따른 호재에 마음을 돌린 외국인의 수급까지 더해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5.66% 오른 5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 날(1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50만 원선을 되찾았다. 주가는 상장 직후 외국인투자가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2거래일간 25% 가까이 급락했다. 그러나 설 연휴 이후 상승 전환하며 최근 이틀간 12%가량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LG엔솔의 주가 반등을 이끈 주역은 상장 직후부터 계속 대규모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는 기관이다. LG엔솔은 상장 이후 꾸준히 기관 순매수 상위 1위를 차지했는데 이 기간 순매수액은 3조 5079억 원에 이른다. 특히 연기금은 LG엔솔만 2조 4185억 원 규모로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음 달까지 줄줄이 예정된 지수 편입 일정을 고려하면 기관이 LG엔솔을 대규모로 추가 매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LG엔솔은 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및 전 세계(ACWI) 지수, 3월 코스피200 및 2차전지 관련 지수 등에 차례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업계는 기관이 패시브 펀드 운용을 위해 약 1조 5000억 원 규모를 더 사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EM 지수 내 비중이 약 0.12% 수준임을 고려하면 유입 자금 규모는 최대 555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 들어 LG엔솔이 잇따른 호재를 내놓자 그간 대규모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전환한 점 역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월 급락장에서 발 빠른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들은 LG엔솔 상장 이후 이틀간 1조 8000억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지만 지난 3일부터는 이틀간 1436억 원가량을 사들였다. 앞선 2일 LG엔솔이 독일 에너지 업체 벌칸에너지와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 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튿날 미 완성차 업체 GM과의 4번째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그간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에 대해 30만 원대부터 60만 원대까지 다소 엇갈리는 기업 눈높이를 제시하고 있다. 목표 주가를 64만 원으로 제시한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3년 미국 공장 본격 가동 및 4680 배터리 양산이 트리거가 돼 CATL과의 수익성 격차가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적정 주가를 39만 원으로 제시한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51만 원을 넘어서면 세계 1위 CATL보다 비싸지게 된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상장 낙제점 LG엔솔…“대주주는 뒤에서 웃었다”
증권 증권일반 2022.02.01 10:00:00상장하자마자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삼성전자 다음 자리인 2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그러나 투자자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LG엔솔은 지난 28일 하락 폭이 10.89%에 달해 4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여전히 공모가(30만원)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따상’(시초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에 실패한 데 이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2차전지 대주주라 믿고 샀지만 팔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0대 회사원 박모 씨는 “상장 후에 주가가 빠졌지만 가격대는 여전히 공모가 위에 있어 당장의 손해를 본 것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언제 마이너스가 될지 솔직히 좀 불안해 그냥 바로 팔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LG화학 소액주주가 화났다 ‘소송’ 준비 중 LG엔솔 모회사인 LG화학 소액주주들은 요즘 너무 화가 치밀어 소송을 준비 중이다. LG화학에서 2차전지 부분을 물적 분할해 주주가치가 떨어졌다는 이유다. 이른바 ‘쪼개기상장’으로 알짜 사업이 분할되면서 소액주주들의 손해가 커졌지만, 사실상 이익을 본 대주주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모회사)가 신설회사(자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한다. 반면 모회사 주주에게 신설 자회사 주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모회사 주가 할인은 물론 모회사 지분(비율)이 낮아지는 이중 손해 발생은 필요적이다. 당장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이슈 이후 LG화학은 한 때 주가가 지난해 고점 대비 41% 가량 급락했다. 지난해 1월 14일 105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지난 28일 종가 기준 63만9000원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61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화학 소액주주들은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LG화학 한 소액주주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반자본주의 물적분할 법개정이 필요합니다’는 청원글을 게시하며 소송까지 언급했다. 사실 미국·일본 등도 물적분할은 가능하지만 소액주주의 집단소송 등 제도적 대비책이 많아 자회사를 상장한다면 사회적 비난을 감수해야 해 쉽지는 않다. 예컨대 알파벳과 구글이 대표적인 사례다. 알파벳은 2015년 8월 구글을 물적분할로 분리했지만 비상장 회사로 남겨뒀다. 존 법인을 알파벳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LG그룹 시총 200조…대주주는 웃었다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LG는, LG화학 지분의 30%를 갖고 있다. 이번에 물적분할에 이어 LG엔솔의 상장으로 당장 LG화학은 12조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주사인 LG도 5조원 넘게 투자해야 지분율 30%를 유지할 수 있지만, 간단하게 손자회사로 만들어 돈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 외부 투자금 12조원에 지배권까지 한꺼번에 갖게 됐다. 특히 LG그룹의 시가총액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SK그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개인 투자자들은 떨어지는 주가로 손해와 실망에 분통이 터지는 상황이지만 대주주는 뒤에서 조용히 웃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I는 LG엔솔의 신흥국 지수 조기 편입을 27일 장 마감 후를 기준으로 확정해 공표했다. MSCI 지수 조기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MSCI 지수는 외국인 자금과 직결된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종목별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추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국 지수 추종자금이 500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중 비중 0.11%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유입자금은 69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서 떨어진 주가가 오를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도 웃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오르는 주가로 개미들만 웃는 게 아니라 대주주는 더 많은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점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국가들은 모자회사 동시상장을 허용하지만 비율은 영국 0%, 미국 0.5%, 일본 6%로 동시에 상장하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며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에 대한 당국과 시장의 감시와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
'억 날렸다' 개미 무덤된 카카오…지금이 투자 찬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1.31 07:42:08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역대 기업공개(IPO) 기록들을 갈아치우면서 성공적으로 상장했습니다. 상장 첫날 시장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돼 상한가 기록)에 실패한 LG엔솔은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주가가 공모가(30만원)보다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따상’을 기대했던 종목인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증권가에서는 사실 ‘따상’은 어렵다고 일찍부터 얘기해왔습니다. 공모가가 30만원이니 따상에 성공하면 LG엔솔의 주가는 78만원이 됩니다. 이 때 시가총액은 180조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국내 증권사들은 LG엔솔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적정 주가는 39만~61만원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차이가 꽤 크네요. 증권사들은 어떻게 이런 수치를 제시할 수 있을까요? 이번 <코주부레터>에서는 목표주가와 이를 활용한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목표주가가 뭐지? 목표주가는 기업의 가치나 앞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이익 등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얼마까지 상승할 수 있을 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부에서는 목표주가라는 말 대신에 적정주가라는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현재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목표주가 못 믿는다? ‘카카오, 4%대 급등 시총 3위 굳히기…목표주가도 추월’. 지난해 6월 18일에 보도된 한 경제 기사입니다. 지금 카카오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이 때만 해도 연일 급등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 6월 1일 12만7,000원(종가 기준)이던 카카오 주가는 그 달 23일에는 16만9,500원까지 올랐습니다. 불과 3주 사이에 33%나 급등했습니다. 당시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 목표주가 평균은 14만2,736원으로 카카오 주가는 단숨에 목표주가를 추월해버렸습니다. 증권사들이 판단하기에 카카오 주가는 기업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주당 14만원 정도가 적당했는데 실제 주가가 이 기업의 가치를 웃돌면서 고평가된 셈입니다. 당시 증권사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바로 목표주가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증권사는 5월에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3만6,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바로 그 다음 달 20만원으로 또 올렸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는 5월 14만원으로 제시했던 카카오 목표주가를 6월 15만원, 7월에는 18만4,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상식적으로 불과 한 달 사이에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하진 않았을 텐데, 증권사는 왜 목표주가를 올렸을까요? 현재 주가가 올랐으니 목표주가를 올린 것 뿐이라면 ‘목표주가’라는 지표는 사실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믿지 못한다’고 얘기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마저도 기업의 내재 가치를 바탕으로 한 적정 주가 찾기를 투자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니 목표주가라는 것을 무작정 믿지 않기에도 뭔가 꺼림칙한 것이 사실입니다. 목표주가는 어떻게 계산할까? 그럼 목표주가는 어떻게 산정할까요? 정말 다양하지만 국내 증권사 리포트에서 자주 언급되는 방법은 크게 4가지 정도일 듯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①먼저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한 방법입니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이죠. PER은 현재 주식 가격을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컨대 주당순이익이 100원인 주식의 현재 주가가 1,000원이면 PER은 10배입니다. PER가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하고 낮으면 저평가 됐다고 합니다. 그럼 이 PER로 어떻게 목표주가를 추산할까요? 미래 어느 시점에 해당 기업이 벌어들일 이익만 추산해 미래 주당순이익을 예상한 다음 이를 예상 PER로 곱하는 식입니다. 예상 PER은 대체로 동종 업계의 평균 PER를 기준으로 할인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예컨대 지난 17일 하나금융투자가 발간한 해성디에스의 보고서에는 글로벌 동종 업계의 2022년 평균 PER 18.8배를 25% 할인(동종 업계의 매출·이익과 비교)한 14.1배의 PER를 적용했습니다.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은 5,699원으로 책정해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②기업의 총가치(EV)와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EV/EBITDA는 기업의 실제 가치가 영업활동을 통해 기업이 창출한 이익의 몇 배인가를 보여줍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가치가 고평가, 낮을수록 저평가입니다. 대개 기업 인수합병시 사용되곤 하는데 목표주가 산정에도 사용됩니다. 아래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보고서에 실린 KCC글라스의 목표주가 산정 표입니다. ③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지표인데요.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1보다 낮으면 주가가 현재 장부상 순자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겁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기업의 이익이 늘면 순자산도 늘겠죠. 미래 어느 시점의 순자산을 전망하고 이를 주식 수로 나누면 BPS가 산출됩니다. 이를 PBR로 곱하면 적정 주가가 나옵니다. 예컨대 미래 BPS가 40만원인 어느 기업에 목표 PBR 0.8배를 적용하면 이 기업의 적정 주가는 32만원이 되는 식입니다. 아래는 하나금융투자가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를 산정한 보고서 중 관련 내용입니다. ④SOTP(Sum of part), 부분 가치 합상을 이용한 목표주가 계산법도 있습니다. 자회사 또는 모든 사업별 가치를 평가해 합산하는 기업가치 분석 방식인데, 자회사나 사업부문의 영업 상황에 따라 목표주가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NH투자증권의 제이콘텐트리 관련 보고서를 보면 제이콘텐트리의 2022년 방송부문 예상 가치를 1조6,500억원, 극장부문 610억원, 순차입금 1,612억원 등으로 추정해 총 기업가치를 1조5,505억원으로 산정하고 이를 총 주식수(2,140만여주)로 나눠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목표보다 낮은 주가…기회일까? 목표주가를 계산하는 방법을 유심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결국 기업가치와 실적이 목표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특히 실적이 늘어나면 기업의 보유 자산이 늘어나 기업 가치도 증가하니 결국 목표주가는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목표주가는 대부분 현재 주가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목표주가보다 낮다고 해서 투자 기회라고 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다만 최근 증시처럼 기업의 밸류에이션 문제보다 거시경제 환경 변화로 약세장이 이어질 경우 목표주가보다 과도하게 현재 주가가 낮은 종목을 찾아보는 것은 투자자의 종목 선택과 결정에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목표주가 계산법을 소개하기는 했지만 해당 계산법을 사용한 목표주가가 적정한지 아닌지, 혹은 증권사가 주가를 제대로 예측하는지 아닌지에 집중하기보단 기업의 가치가 늘어날지, 또는 왜 이렇게 예측했는지 등에 집중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겁니다. 목표주가 괴리율 큰 종목은? 그래서 <코주부레터>는 연초 하락장을 겪으면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차이나는 종목(feat. 에프앤가이드)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른바 목표주가 괴리율이라는 것인데요. 괴리율이 클수록 증시에서 저평가된 상태라고 봅니다. 저평가된 만큼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저평가됐다고 투자를 결정하기 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죠. 그리고 현재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대부분 12개월 후의 주가입니다. 단기적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지표라는 의미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괴리율(괴리율은 목표주가-현재주가/현재주가×100으로 구합니다. 그냥 현재주가/목표주가×100을 해도 목표가와 현재가의 차이가 크다는 의미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이 가장 큰 종목은 HDC현대산업개발입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3만6,269원인데 27일 기준 주가는 1만3,600원입니다. HDC현산은 광주광역시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괴리율이 큰 것은 맞는데 그것만 믿고 무작정 투자하기는 겁이 납니다. 다음은 크래프톤입니다. 목표주가 평균은 59만1,000원인데 27일 종가는 26만4,000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네요. 뒤를 이어 SK렌터카, OCI, 씨에스윈드 순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덕산네오룩스가 목표주가 8만1,700원에 27일 주가 4만650원으로 괴리율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 한글과컴퓨터, 동화기업, CJ ENM 순입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LG엔솔이 新사업으로 ESS 점찍은 까닭은
산업 기업 2022.01.30 10:00:00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주요 신(新)사업 중 하나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전기차 시장보다 ESS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주요 신사업으로 △ESS 통합 솔루션 사업 △배터리 생애 주기 서비스(Baas)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ESS 시스템 통합 사업이란 발전사 등을 대상으로 ESS 공급부터 설치까지 통합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NEC그룹의 ESS 사업 부문인 NEC에너지솔루션즈를 인수하며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온 NEC에너지솔루션즈는 전 세계에서 14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빅데이터를 접목해 ESS 통합 솔루션을 보다 고도화하겠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밀도나 무게에서 단점이 있지만 안전성과 비용에 장점이 있어 ESS용으로 LFP 배터리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더 나아가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ESS용으로 재사용하는 기술이 확산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ESS 분야에 힘을 싣는 것은 ESS 시장 성장세가 전기차보다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전년 대비 48%(EV볼륨스)로 추정되는 반면 ESS 시장 성장률이 같은 기간 71%(우드맥킨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약 106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ESS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다른 기업들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650억원 투자를 통해 바나듐이온 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의 지분 15%를 인수하며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배터리다.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 고출력이 가능하며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바나듐, 아연흐름전지 등 ESS용 2차전지 소재를 연구해왔으며 2019년부터는 바나듐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을 준비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물류 차질로 지연됐던 다수의 ESS 프로젝트가 재개될 조짐인 데다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ESS 시장 전망은 밝다”고 했다. -
[시그널] LG엔솔 후폭풍에…'IPO 대어들' 줄줄이 타격
증권 IB&Deal 2022.01.28 16:56:39미국발 긴축 공포에 증시가 급격히 조정을 받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예정된 상장 일정을 28일 결국 철회했다. 사상 최대 공모로 관심을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7일 코스피에 입성하며 불안한 시장을 더욱 흔들어 놓으면서 기업공개(IPO) 대어인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불발된 측면도 있어 컬리·현대오일뱅크·SSG·원스토어 등 상장을 계획했던 대형사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연계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은 일러야 오는 4월쯤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오전 코스피가 1년 2개월 만에 장중 2,600선이 깨지는 등 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남은 IPO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이 앞서 25~26일 진행한 기관 대상 청약인 수요예측도 급락장의 유탄을 맞아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그치며 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모가를 확정해야 하는 현대엔지니어링 입장에서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5만 7900원보다 낮게 책정해야하는 수모를 감당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철회는 최근 증시 침체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유탄을 맞은 측면이 있지만 전날 상장하며 단숨에 시가총액이 100조 원을 훌쩍 넘은 LG엔솔이 시장 수급에 일대 혼선을 야기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엔솔 상장과 동시에 공모 물량을 즉각적으로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이틀간 LG엔솔만 1조 8,897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에 엄청난 부담을 줬고 기관들은 LG엔솔 매수를 위해 삼성전자와 LG화학·삼성SDI 등 다른 대형주를 대량 매도해 시장 전반의 수급이 일시적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대형 공모주의 시장 데뷔 공포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불발로 건설주들이 이날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급등한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현대건설(000720)(9.61%)을 비롯해 DL이앤씨(7.87%), GS건설(5.80%), 대우건설(6.18%) 등 건설주들은 간만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건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하면 LG엔솔처럼 경쟁사들의 투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주가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장 불안과 초대형 IPO에 따른 부담으로 상장이 물거품되자 올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기업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상반기에 기업가치 2조 원을 기대하는 원스토어를 비롯해 현대오일뱅크(기업가치 약 10조 원)·컬리(약 5조 원)·CJ올리브영(약 3조 원)·SK쉴더스(약 3조 원) 등이 공모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SG닷컴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도 올 하반기 상장을 계획했으나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IPO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높아진 공모주 투자 열기에 상당수 기업들이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많은 기대를 했다” 면서 “대형 IPO주의 시장 수급 교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공모가 및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주 매출을 통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함께 걸려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재추진은 일러야 4월쯤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심사 승인 효력이 6개월간 유지되기 때문에 6월 초까지 증시에 입성하면 절차상 문제는 없다. 회사 측은 지난해 전체 실적이 최종 집계되는 3월 말 이후 IPO 재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LG화학 850%, LG엔솔 450% '성과급 잔치' 벌인다
산업 기업 2022.01.28 14:49:35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이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최대 8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사업 부문별로 성과급 지급률을 공지하고 이날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한 LG화학 석유화학본부 임직원들은 기본급의 평균 85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지난해 성과급(기본급의 400%)의 2배 수준이다. 지난해 300%씩 받았던 첨단소재 부문과 생명과학 부문도 올해 성과급이 2배 가까이 늘어나 각각 평균 600%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과급 지급은 LG화학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두 달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42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을 기록해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50%를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평균 200%)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
[주식초고수는 지금]2차전지株 변동성 확대...LG엔솔·삼성SDI에 쏠리는 매수·매도
증권 국내증시 2022.01.28 11:30:46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8일 오전 가장 많이 사고 판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주요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SDI(006400)는 매수·매도 2위를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상장 두 번째 날은 맞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전날 종가보다 7.33% 하락한 46만 8000원(오전 11시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14조 원에 이르는 증거금을 동원하며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투자자 입장에서 새로 나온 소식은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이었다. MSCI 지수 편입 시점은 다음 달 14일 장 마감 후로 변경 유효일은 2월 15일이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편입 수급 영향은 6,900억 원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변화에 따라 추종 자금에 증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조기 편입엔 실패했다. 매수 2위는 삼성SDI다. 삼성SDI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로 인해 주가가 대폭 조정받고 있다. 이날도 오전 11시 기준 5.89%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7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4103억 원)를 밑도는 2657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 사업부별 일회성 특별 상여금을 제외하면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매수 3위는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외에서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28일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0%(오전 11시 기준) 오른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6096명을 기록하며 3일 연속으로 1만 명대를 나타냈다. 매수 4위 종목 역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휴마시스(205470)였다. 이 외에도 안랩(053800)·위메이드(112040) 등이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매도 1위도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IPO를 통해 공모주를 받은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데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매도 물량도 매수량 못지 않게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매도 2위는 삼성SDI였다. 삼성SDI 역시 2차전지주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매도량이 몰린 모습이다. 휴마시스·HLB(028300)·안랩에도 ‘주식 초고수’의 매도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인 지난 27일 매수 1위를 차지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컴투스홀딩스(063080), 에디슨EV(136510), 휴마시스, 현대바이오(048410)가 그 뒤를 이었다. 매도 1위 종목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이었으며 파인테크닉스(106240), 에디슨EV, 현대바이오, 한국비엔씨(256840)가 그 다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롯데렌탈, LG엔솔과 전기차 배터리 진단서비스 제공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1.28 11:28:13롯데렌탈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배터리 데이터 수집 및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월부터 롯데렌탈 전기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파일럿테스트(시험)를 진행해 내년까지 최소 4000대 이상 차량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렌탈은 지난해 4월 보유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상시진단 관련 시험을 진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했다. 롯데렌탈은 배터리 상시 진단·평가·인증, 긴급 충전 서비스, 전기차 정비 서비스 차별화 등의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분리 렌털사업 등의 협력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렌탈은 “전기차 배터리 렌털 사업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탈부착 시장 형성 시 신규 배터리를 렌털로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증시 추락에 결국…현대ENG 상장 전격 철회
증권 IB&Deal 2022.01.28 10:24:54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1조 2,000억 원을 조달하려던 현대엔지니어링의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50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했기 때문이다. 상장을 통해 3,000억원 이상의 종자돈을 확보, 그룹 지배구조를 강화하려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상장 재도전에 나설지도 관심인데, 이르면 4월 중 공모에 다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8일 IPO 일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50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공모 시장의 반응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 2,023대 1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회사측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5만 7,900원 혹은 그 아래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일정을 연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요예측 부진은 증시 급락과 HDC현대산업개발 사태가 겹악재로 작용한 측면이 컸다.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수요예측 마지막날인 지난 26일 2,700포인트 아래까지 꺾였고 현대산업개발의 광주광역시 화정 아파트 붕괴 사고로 건설주에 대한 투심마저 차갑게 식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해도 현대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이 4조 6,293억 원에 달해 모회사인 현대건설(000720)(4조 4,600억 원)이나 경쟁사인 삼성엔지니어링(4조 2,000억 원)보다 몸 값이 비싼 것도 기관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회사의 공모 구조 및 공모가를 수요 예측 부진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주 매출 1,200만 주(75%)와 신주 모집 400만 주(25%)로 9,264억 원 공모를 계획했다. 공모가 하단 기준 회사에 신규 유입되는 자금은 2,316억 원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나머지 약 7,000억 원은 정 회장(3,093억 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823억 원), 현대글로비스(1,166억 원), 기아·현대모비스(각 933억 원)에 돌아간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통상 IPO 자금이 회사의 신규 투자에 활용돼 미래 성장의 기폭제가 되기 바라기 때문에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흥행에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향후 상장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장에 재도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 재개한다고 해도 지난해 4분기까지의 실적이 집계되는 4월 이후에야 공모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6일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 규정에 따르면 6월까지만 증시에 입성하더라도 절차상 문제는 없다. 한 IB 관계자는 “해외 기관 투자가들의 135일 룰( 재무제표 작성 후 135일 내 상장 일정 마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칙)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전체 실적이 나오는 3월 말 이후 IPO 재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특징주]실적 부진에 LG엔솔 쇼크까지…SK이노베이션 5% ↓
증권 국내증시 2022.01.28 09:50:47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47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시장 눈높이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냈다. 부진한 실적에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는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 4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57% 내린 20만 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13조 7,2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5.95% 늘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4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 4분기 6,894억 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던 것을 크게 밑도는 셈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 7,65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46조 8,4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58%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5,09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
LG엔솔 MSCI 편입 확정…"6,900억 원 수급 효과"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1.28 09:24:11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조기 편입된다. 2월 15일 편입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는 6,900억 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8일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내고 “27일 상장한 LG엔솔에 대해 간밤 MSCI가 지수 조기편입을 발표했다”며 “지수 편입시점은 2월 14일 장마감 후로 변경 유효일은 2월 15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SCI에서 적용한 해당 종목의 유동비율은 9%"라며 “이에 따라 전일 종가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118조 원, 유동시가총액은 10조 6,000억 원으로 MSCI 코리아 지수 내의 종목 비중은 1%, MSCI EM(신흥국) 내 비중은 0.11%”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 경우 MSCI 신흥국지수의 유효 추종자금이 5,000억 달러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LG엔솔의 MSCI 편입 수급 영향은 6,900억 원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수치는 편입일까지의 주가 변화에 따라 증가 혹은 감소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LG엔솔의 FTSE(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지수의 조기 편입은 불발됐다. FTSE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FTSE 글로벌주가지수시리즈(GEIS) 조기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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