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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박지현, 최고위원 하고 싶나…이재명 앞에선 약해져"
정치 정치일반 2022.06.27 08:41:57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이재명 의원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진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원욱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성 팬덤을 비판하던 박지현 전 위원장이 갑자기 '강성 문파'를 소환해 이들과 이재명 의원 팬덤의 차이를 비교했다.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폭력적 팬덤의 원조는 극렬 문파"라며 "이들의 눈엣가시가 돼 온갖 고초를 겪은 대표적인 정치인이 이재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원욱 의원은 "너희는 더했다는 이유로 현재 민주당에 해가 되는 팬덤에 대한 평을 하는 것은 당의 혁신과 쇄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극렬 문파와 이재명 의원 팬덤 사이 갈등을 야기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계양을 이재명 후보 공천 등에서도 말 바꾸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재명 의원 팬덤에 호감을 사서 최고위원에라도 도전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원욱 의원은 "정치에서 중요한 가치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고 올곧게 지켜나가는 것"이라며 "정치신인이 등장하자마자 원칙보다는 실리를 따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곧 멀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당대표 출마 여부에 쏠린 관심…언급량 尹대통령 2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6 17:32: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연일 이목이 집중되면서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분출하는 불출마 요구 속에 고민을 이어가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이 출마로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2일 재선 의원들이 이 의원을 겨냥해 “선거 패배에 책임있는 분들은 출마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내자 친문재인계 당권주자이던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힘을 실었다. 설훈·홍영표 의원도 23~24일 진행된 워크숍에서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권하고 나섰다. 이재명 온라인 언급량, 尹대통령 2배 지방선거 이후로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면서 온라인상에서 이 의원에 대한 관심 또한 급증했다. 뉴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커뮤니티상 발언을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스피치로그가 6월 19일부터 6월 25일까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은 키워드 종합순위와 SNS 언급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각각 2위, 3위로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커뮤니티 언급량 순위에서는 6위를 기록했으며 뉴스 언급량에서는 11위에 자리했다. SNS상의 텍스트를 분석해주는 빅데이터 서비스 썸트렌드의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 한 달 간 이 의원의 언급량이 윤 대통령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윤 대통령의 언급량이 이 의원을 뛰어넘었던 날은 4일에 불과했다. 李 부정감성 73.4%…출마·룰 변경엔 ‘반대’ 다만 이 의원에 대한 긍·부정 분석 결과는 부정 감성이 73.4%로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썸트렌드에 따르면 이 의원의 최근 한 달간 긍정 감성은 22.8%에 그쳤다. 중립은 2.8%였다. 이 의원의 연관 긍·부정 단어로는 ‘지지하다’, ‘패배’, ‘의혹’, ‘싫다’, ‘비판하다’순으로 언급량이 많았다. 특히 이 의원의 부정 감성은 대선 때보다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 3월 이 의원의 부정 감성은 62%였던 반면 6월 현재는 73.4%로 약 11%포인트 증가했다. 정치 데이터 플랫폼 ‘옥소폴리틱스’에서 진행된 이 의원의 당대표 도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284명의 57%가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5%, 중립 의견은 8%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3.9%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의원의 출마 여부와 함께 ‘전대 룰’ 변경도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그간 전국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룰을 적용해왔다. 친이재명계는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고 신규당원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친문계는 수정불가론을 주장하고 있다. 옥소폴리틱스에서 진행한 ‘신입 당원도 당대표 투표할 수 있게 해야할까’라는 설문에서는 응답자 923명 중 54%가 반대, 24% 찬성, 22% 중립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데 더해 이 의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의 전대 룰 수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큰 것이다. 이 의원은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108번뇌를 하고 있다”며 고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7월 중순까지 전대 룰을 결정할 방침이다. -
'당권 출마'로 기운 이재명…친명-반명 갈등 깊어진다
정치 정치일반 2022.06.26 15:40:3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문·86그룹 등 당내 반대 세력에도 불구하고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친명과 반명 간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분당 사태를 낳았던 계파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 측 인사는 “당 안팎의 비판에도 지금까지 고민 중이라는 것은 결국 당권 도전 의지가 그만큼 확고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발표 시점 조율만 남았다”고 전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그룹은 그동안 이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해왔다. 최근 전해철 의원이 ‘이재명 불출마’를 요구하며 당권 도전을 포기한 가운데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 카드를 고려하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24일 “절박한 마음으로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 사랑하는 당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권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박영선 전 장관까지 ‘이재명 출마 반대’에 힘을 실으면서 친문·86그룹·비주류 등이 이재명계를 포위하는 구도가 형성된 모습이다. 박 전 장관은 25일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개인적으로는 손해”라고 말한 사실을 거론하며 “개인적 손해를 따질 만큼 한가하고 계산적이라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서는 안 되는 것을 스스로 자처한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친문 측에서는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저지하기 위한 연대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친문계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를 겪으면서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현역 의원들의 불만이 상당히 크다”면서 “다양한 계파의 의원들이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내면 이 의원도 출마를 강행하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전례를 찾기 힘든 계판 간 전면전 성격을 띨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16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의원과 갈등을 빚다 총선 직전에 안철수계와 호남 세력이 대거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던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시 문재인 대표는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도 현역 중진들의 반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분당을 막지 못하고 당권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넘겨줘야 했다”면서 “이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비교해) 당내 기반이 훨씬 취약하다. 현역 의원들의 저항이 본격화되면 전례 없는 내부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6월 26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2.06.25 19:24:25◇6월 26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10:30 비상대책위원장 기자간담회(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 ▲13:30 비상대책위원장 6.1지방선거 여성 당선자 워크숍(양평 현대블룸비스타 대강당) *원내대표 통상일정 ■국민의힘 ▲10:30 당대표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 *원내대표 통상일정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통상일정 -
박영선 "독단·아집에 국민 짜증 난다"…尹·李 동시 비판
정치 정치일반 2022.06.25 16:45:19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독단과 아집 때문에 국민들은 짜증 나고 힘들어 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동시에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홍팀과 청팀의 이해 안 가는 발언’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홍팀과 청팀, 두 팀의 앨리스’가 있다”며 윤 대통령을 홍팀에, 이 고문을 청팀에 비유했다.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의 ‘52시간제 개편’ 발표 하루 뒤 “정부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점 △경찰 인사 논란을 두고는 “국기 문란”이라며 격앙한 점 △대통령실-정부 소통이 미흡한 점 등을 언급하며 “무엇이 정부의 공식 발표이고, 무엇이 국기 문란이냐. 장관 발표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면 소통이 부재한 ‘콩가루 집안’임을 스스로 자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고문이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놓고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손해 △108 번뇌 중이다 등 발언을 두고서는 “무엇이 개인적 손해이고 번뇌할 일인가. 개인적 손해를 따질 만큼 한가하고 계산적이라면 공적인 임무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자처한 것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고문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당은 특정 누구의 것이 아닌 국민의 것이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문빠’라고 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서도 “지방선거를 ‘제2의 대선’으로 끌고 갔던 민주당의 전략과 구도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이 고문을 향해 “지금 대한민국 제대로 가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두 팀 모두 초심을 잃어가는 모습에 국민들은 허탈하고 짜증나고 힘들어 하고 있다. 청팀과 홍팀 다 마음을 비우고 좀 잘해볼 수 없을까요”라고 글을 마쳤다. -
권성동 “국정원 1급 대기발령, 민주당 잘못된 안보관 절연 결단”
정치 정치일반 2022.06.25 15:52:3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가정보원의 1급 국장 전원 대기 발령 조치와 관련해 25일 “민주당의 잘못된 안보관과 절연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인사 조치는 안보 기조의 전환을 의미한다”라며 “민주당의 잘못된 안보관과 절연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적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부의 잘못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국정원과 관련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선 기간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것도 모자라 대통령 후보를 향해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말라’는 망언을 했다”라며 “서훈 전 국정원장은 해수부 피살 공무원 유족으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심지어 지난 정부는 통혁당 간첩 사건으로 복역한 신영복의 글씨를 국정원 원훈석에 새겼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첩 잡는 국정원에 간첩 혐의자의 서체를 가져온 것”이라며 “이것은 안보에 대한 무시였나, 아니면 조롱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원과 국가안보를 철저하게 망가트린 민주당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새 정부의 인사 조치를 비판할 수 있나?”라며 “새 정부 들어 국정원은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초대 원훈을 복원했다. 이것은 국정원 정상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
이재명 당대표 출마의 대차대조표[송종호의 여쏙야쏙]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5 09:00:00“당 대표가 되는 것이 오히려 개인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부터 이틀 간 충남 예산 한 리조트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처럼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당의 개혁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요구에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도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나가는 것이 나의 진로에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당을 위해 내가 출마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목소리도 커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들리셨습니까. 듣기에 따라서는 당 대표 불출마를 요구하는 의원들에 동의하는 듯 하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선당후사’를 위해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수도권 한 의원은 “이 의원이 ‘0.5선 의원’이라거나 ‘변방에서 온 사람’이란 말로 자신을 낮췄지만 8·28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 의지가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면전에서 자신을 향해 ‘출마하지 말라’는 의원들을 보면서 이 의원도 곤혹스러웠을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더라도 가시밭길을 예상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 입장에선 불출마 요구를 받자니 당혹스럽기도 하고, 또 지지층의 기대에 맞춰야 한다는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그래서 ‘민주당 대표’ 이재명 의원의 손익계산서를 한번 뽑아 봤습니다. 그는 손해를 보고, 개인적으로 불리하더라도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힐까요. 아니면 득이 많다는 판단에서 당 대표에 나서게 될까요. 분명한 것은 차기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이재명 의원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는 점입니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이재명…변수아닌 상수 사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득실을 따지기는 간단치 않습니다. 당 장악을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할 수 있고, 2024년 공천권 행사로 친명계 의원으로 당의 진용을 갖춰 2027년 대선의 발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의 사정칼날을 제1야당 보호막으로 피할 가능성도 생깁니다. 이렇게 만 보면 당 대표 출마를 마다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손익계산서 상 유리한 것 만도 아닙니다. 다음 대선이 5년 가까이 남았다는 자체가 부담입니다. 당장 당 대표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의 입법 성과가 부진할 경우 부진한 성과 그대로 이 의원의 성적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의원이 가진 사법리스크가 민주당 리스크로 확대될 경우 자기 보호에는 유리해질 수 있지만 중도 확장에는 민주당 전체가 장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2년 후 총선에서 ‘자기 사람’을 중심으로 공천을 하더라도 패배할 경우 대선·지선에 이어 다시 총선 패배 책임까지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대선 주도권을 쥐기 보다 당내 대선 경선 통과도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총선 이후 대선까지도 3년이라는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이 의원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말은 빈말이 아닙니다. 대선 패배 석달 만에 호명…‘대놓고’ 또는 ‘은근한’기대 시간을 조금 돌려 지선 직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당시 대선 패배 직후 이 의원이 곧장 등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결국 “그런데도 (지선에)나왔고 지방선거를 망쳤다” 이재명 당 대표 불가론을 요약하면 결국 “왜 나왔냐”가 골자입니다. 이번에도 당 대표에 출마하면 총선 패배까지도 겪을 수 있으니 나서지 말라는 요청인데 5월 초의 당내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통상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진행되는 전국단위 선거는 여당이 유리합니다. 그런데도 지난 지선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높지 않자 민주당 역시 ‘해볼 만 하다’는 인식이 컸습니다. 대선에서 0.73%포인트의 석패로 아쉬워 하는 지지층을 결집시키면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결국 이 의원을 호명한 것은 상황 논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심지어 이른바 ‘서해벨트’ 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나름의 계산도 제기 됐습니다. 이 의원의 출마 효과를 극대화하며 경기·인천에서 승리하고,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여세를 몰며 충남북과 대전·세종, 텃밭인 호남까지 사수하면 과반 승리가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희망 섞인 관측이었습니다. 실제 초반만 해도 ‘정권안정론과 정권견제론’의 성격이 강했던 지방선거가 이 의원 출마로 ‘이재명이냐 반(反)이재명이냐’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방선거를 대선 2라운드 변환시키고 특히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지선 특성상 민주당과 이 의원 지지층이 대거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 한 주 만에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터지면서 이재명 효과는 말 그대로 ‘순삭(순식간에 삭제)’이 됐습니다. 당 지도부는 전략도 전술도 없이 1600만표를 득표한 ‘이재명’에 기댔다가 효과가 사라지자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이후 지지층 결집을 기도하는 수준이었습니다. 1600만표 이재명 효과 기댄 지방선거…패배하자 오직 ‘이재명 탓’ 흔히 이재명 의원에 대해 일반의 상식과는 다른 길을 걸었다는 평가를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과정을 보자면 꼭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니 어떠신가요. 이 의원의 억지스러운 출마 결심이라고 느껴지시나요. 물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과 경기도가 아닌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데에 따른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현재 당 대표 선거 출마 만큼이나 민주당 내부의 만류와 반대는 크지 않았습니다. 초반 판세에 ‘이재명 등판’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대놓고’ 또는 ‘은근히’ 했던 게 사실입니다. 현재 당내 반발 처럼 강하게 반대하는 기류였다면 서울시장 공천부터 바로 잡고, 계양을 국회의원은 비우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흔히 선거에서 패배한 뒤 그 이유를 찾자면 100가지 넘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재명 책임론’은 100가지 이유 중에 한 가지입니다. 물론 대선 후보였고 지선을 이끌었던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은 막중합니다. 그 책임에서 이 의원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 의원이 억지스럽게 일반의 상식과 다른 정치 행보를 했다는 분석은 핵심을 놓치고 있어 보입니다. 앞에 설명대로 지선 등판은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패배 시에 감당해야 할 비난과 책임론 그리고 경기도가 아닌 인천 계양을 출마라는 마이너스 요인에도 민주당 지선 승리 가능성을 더 우위에 두고 등판한 것입니다. 이재명, ‘문재인의 길’ 갈 수 있는 열쇠…‘선당후사’ 다시 당 대표 출마의 손익계산서를 계산해보겠습니다. 기준은 똑같습니다. 대선·지선 연속 패배의 장본인이지만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고 당 쇄신과 혁신 그리고 담론을 제시해 2년 후 총선과 대선까지 승리를 이어갈 주역이 될 수 있다면 이 의원은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당권을 장악하더라도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민주당은 다시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할 겁니다. 이 의원은 대선은 커녕 정치생명도 위태해질 수 있습니다. 당 대표 이후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의 비결이 하나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5년 비판과 비난을 무릅쓰고 당 대표에 올랐지만 총선 공천은 사심 없이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세우고 모든 권한을 넘겼습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제1당의 지위에 오르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대선에서도 승리했습니다. 이 의원의 결심도 ‘당권장악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오로지 ‘선당후사’일 때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지금 이재명 당 대표 반대를 부르짖는 당내 인사들에게 총선 공천 시기가 오면 문 전 대통령과 똑같이 비대위를 꾸리고, 공천은 당대표가 할 수 없게 제도화하겠다 선언한다면 ‘이재명 책임론’이 그때에도 제기될까요. ‘문재인의 길’ 생각보다 정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재명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
"성소수자만 위한 정책 따로 없어요”
사회 피플 2022.06.25 00:00:00“성 소수자만을 위한 정책이요? 그런 건 없어요. 차별방지법 같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건 중앙 정치에서 처리해야 할 문제죠. 제가 할 일은 골목길을 밝게 하거나 깨끗한 거리를 만드는 것과 같이 내 집 앞을 바꾸는 것입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성 소수자로는 국내 처음으로 구의원 당선증을 거머쥔 차해영(36·사진) 당선인은 “앞으로 구정 활동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생활 밀착형 정책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차 당선인은 서울 마포구 바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로 출마해 47.53%의 득표율을 기록해 구의회에 입성했다. 2017년 언론을 통해 커밍아웃한 차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도 약점을 잡히는 것이 싫어 자신이 성 소수자임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성 소수자만을 위한 정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모두가 차별 없이 함께 잘사는 것이야말로 성 소수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자신의 구정 활동이 생활 밀착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지방선거를 중앙 선거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대선이나 총선은 국가 단위의 실천을 하기 위한 것이라면 기초의원은 근거리 내의 일상을 바꾸는 데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차 당선인은 “주민자치 회의에 가면 내 집 앞에 가로등을 몇 개나 더 세울지, 동네 공원에 어떤 꽃을 심고 디자인은 어떻게 할지 등을 다룬다”며 “이처럼 근거리 안에서 내 일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 구의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 당선인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선거에서 1호 공약으로 내세운 ‘혼자여도 안전한 동네’다. 여기에는 사회는 1인 가구 중심으로 급격히 변해가는데 시스템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돌봄’이다. 돌봄은 국가와 사회가 보장해야 하는데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제 아버지도, 어머니도, 저도 1인 가구입니다. 만약 누구 하나 아프면 다른 사람의 생계는 치명타를 받습니다. 혼인을 하지 않거나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도 마찬가지다. 세대별로 지급하다 보니 세대주는 아버지인데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경우, 이혼소송 중인 청년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사회 변화를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해 나타나는 부작용들이다. 물론 구 단위에서 사회 전체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물꼬는 틀 수 있다. 차 당선인은 “동네 차원에서 고독사를 방지하고 1인 가구로도 잘살 수 있는 정책을 만들 수 있다”며 “이런 지역이 확대된다면 국가 차원에서도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유명해지는 것’이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솔직히 자신이 사는 동네의 구의원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러기에 구정에도 별로 관심을 갖게 되지 않는다. 모든 선거가 지방자치보다는 중앙 정치에 매몰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는 변화를 시도해야 하고 눈길을 끌어야 한다. 차 당선인이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구정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배경이다. 차 당선인은 “제안과 논의를 최대한 구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려고 한다”며 “정책을 알리기보다 새로운 목소리를 내면 구정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당선인의 모토는 ‘정치는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평범한 진리가 그의 목표인 것은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정책은 정치인이 원하고 행정이 원해서 이뤄지는 게 많다. 이제는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차 당선인은 “구민을 위한 정치를 하려면 누군가 한 명은 ‘구민이 과연 원하는 것인가’라는 완전히 다른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가 구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바로 그것”이라고 역설했다. -
이준석 “2년 후 총선 국민의힘에 역풍 가능성 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4 20:49:2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당원을 중심으로 한 정당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고도 했다. 최근 당내 내홍을 의식해 2030 당원 중심의 탄탄한 정당체제 구축의 각오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역풍에서도 당이 앞으로 전진할 수 있으려면 당원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년 후 총선은 다소 간 상승세에 있었던 우리 당의 지난 세 번의 선거와 다르게 우리가 책임있는 여당으로 치르는 첫 선거로, 경제상황 어려움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역풍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젊고 유능한 2030 당원 중심의 탄탄한 정당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지난 2년 어려운 기간을 거치면서 처음으로 우리가 자발적으로 온라인으로 가입한 당원의 비중이 상당해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책임당원 79만명 중 2030세대 당원은 약 14만명으로 전체의 17%~18%에 해당되는 수치”라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자연적으로 감소된 당원도 있어서 55만명까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17~18%라 생각하면 큰일난다”고 했다. 이어 “2030세대 당원은 거의 다 온라인 당원으로 자발적으로 가입, 유출이 없어서 55만명 중 14만명은 25~30%에 달하는데 2030당원의 이 비율은 단언코 민주당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우리 당의 구조상 30%가 되는 2030당원, 앞으로 자연스럽게 그 당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구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에 대한 당부도 내놨다. 이 대표는 “당원 민주주의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원에게 잘하는 사람이 공천받을 수 있도록 공천제도를 정비하고 공천제도가 안정화돼야 한다”며 “보수정당에서 많이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정치하는 환경을 만들고자는 하는 게 첫째 과제”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최재형 혁신위원장에게 “당협을 운영하면 실제로 모임을 하면 나타나는 당원은 개인사업에 종사하는 분들, 낮시간에 올 수 있는 분들, 은퇴한 분들, 이런 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가기 마련이라 편중된 목소리만 들을 수밖에 없다”고 “당협위원회 기능을 정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
"이재명, 전당대회 불출마해야"…거세지는 당내 李 압박
정치 정치일반 2022.06.24 19:20:00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이어진 비공개 자유토론에서도 “우리 같이 (전당대회) 나오지 말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은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전체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고 지난 대선·지방선거 패인과 8월 전당대회 룰 등을 논의했다. 워크숍의 슬로건은 '새롭게, 민주당'이었으나, 이 의원 당 대표 출마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워크숍 전체 토론에서도 이 의원을 비롯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이어졌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 대표로 나선 송갑석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하는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이회창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황교안의 실패 사례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갔던 설 의원도 이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했다. 설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이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의원에게 불출마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에 참석한 고용진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게 되면 (홍 의원) 자신도 나가는 쪽으로 고민을 해야 되고, 그러면 당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홍 의원의 주장을 전했다.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되,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엔 홍 의원도 대표로 출마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홍 의원의 제안에 "계속 고민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은 “이 의원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 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의지가 비록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워크숍에서 “초선으로서 열심히 하겠다. 선배들을 잘 모시겠다”는 짧은 당선 인사를 전했다. 앞서 리조트 도착 직후 선거 패배 책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선거 개표 날과 동일하게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 아직 어떠한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라 의원님들을 포함해 당원들, 국민 여러분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는 중”이라고 밝혔다. 선거 패배 책임론과 당내 불출마 압박 속에 이 의원의 ‘108번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은 일부 의원들에게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108 번뇌를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野, 사개특위 조건부 법사위장 양보…與 "의미 없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4 17:29:58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겠다고 공식화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여야 합의안의 일환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정상화하자고 요구한 데 대해 여당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 원 구성이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지난해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하겠다”며 “합의대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야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합의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 1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 국민 편에 서서 민생과 경제를 먼저 챙기고 나아가 정치 권력과 권력 사유화로 치닫는 현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부터 진행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결의문의 일환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그 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 지난 합의 이행을 약속해달라”며 “27일까지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 처리 당시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위한 사개특위 구성에 동의해달라는 요구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단 선출과 법사위원장 임명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분명히 별개의 사안”이라며 “의장은 의장대로 국회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고소·고발 취하 여부 또한 “원 구성과 전혀 무관한 협상의 전제 조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꾸준히 요구해온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 조정에 대해서도 “당장 개선하지 않으면 22대 국회에서도 2년마다 법사위원장을 가지고 공전할 것”이라며 “악순환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제안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만일 (박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합의를 말하는 것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조순 전 경제부총리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민주당의)양보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굉장히 늦은 약속 이행을 하겠다고 의사표시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건으로 제시한 사개특위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방선거 결과 국민들로부터 거부를 당한 것”이라며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으로 명백하게 합의를 이행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
장제원 "대통령 돕는 당 맞나"…이준석 "드디어 직접 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4 16:39:06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24일 충돌했다. 이 대표가 배현진 의원에 이어 장 의원과 거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된 집권 여당의 내홍이 잦아들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게재하며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이제 다음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것 같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이 대표에 대한 당내 징계와 혁신위원회 출범을 두고 당 지도부의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을 두고 장 의원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 “앞으로 1년이 (경제 상황 등)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거냐.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발언이 담겼다. 장 의원은 이 대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당 갈등의 중심에 선 이 대표를 저격한 것이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신(新) 윤핵관으로 불리는 배현진 의원과 이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거친 언사를 주고 받으면서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섰던 터라 이 대표를 겨냥한 말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디코이”는 ‘유인용 미끼’라는 뜻으로 배 의원을, “직접 쏘기 시작”한 주체는 장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읽힌다. 또 “간장”은 정치권에서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을 합성한 말로 보고 있다. 결국 “이제 다음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것 같다”는 이 대표의 말은 다음주 자신을 향한 장 의원과 안 의원의 공세가 거세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약속된 최고위원 추천 몫에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 이 때문에 차기 당권을 노리는 안 의원이 당내 입지를 확보하고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장 의원과 손을 잡았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
이재명 앞에서 ‘책임론’ 꺼낸 민주당…무늬만 ‘단결’ 결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4 16:07:54더불어민주당이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통해 다시 한 번 단합과 쇄신을 외쳤다. 연이은 선거 패배와 당내 분열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은 모습이다. 민주당은 23일부터 이틀간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민주당 의원 170명 중 155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를 되돌아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마련했다. 그러나 워크숍 시작부터 끝까지 참석자 상당수의 관심은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쏠렸다. 의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속 얘기를 풀어놓기 위해 마련된 주제별 토론 및 자유 토론에서도 주인공은 이 의원이었다. 초·재선 및 더좋은미래 등 당내 의원 그룹들은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을 쏟아냈다. ‘책임론’에 대해 그룹별로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이 의원 앞에서 이를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초선 의원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오기형 의원은 “특정 인물 책임론으로 가면 안 된다”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송영길·이재명 후보를 낸 것에 대한 의사 결정 과정의 적절성 문제가 선거 결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재선인 정춘숙 의원도 “이번 선거 평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와 대선·지방선거 평가, 그리고 후보자에 대한 평가까지 포괄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 48명 중 34명은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자 불출마’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의 송갑석 의원도 “이재명 후보가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것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며 “우리가 이회창의 길로 다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유 토론에서는 이 의원에게 직접 불출마를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권 도전을 시사한 설훈 의원은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얘기했다. 우리 같이 나오지 말자”고 말했다. 설 의원은 워크숍 하루 전날인 22일 이 의원실을 직접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한 바 있다. 의원들이 조를 나눠 토론을 진행한 분임 토론에서는 이 의원과 친문계 유력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이 한 조에 배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금은 당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 이 의원이 출마하면 저도 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고, 그러면 단결과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 이에 이 의원은 “고민해보겠다. 108번뇌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날 워크숍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을 들었다”며 즉답은 피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큰 별이 졌다”애도
사회 사회일반 2022.06.24 13:31:50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24일 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에 “큰 별이 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게 큰 스승이셨던 조순 전 경제부총리께서 별세하셨다. 고인께서는 최고의 경제학자이기도 하셨지만, 기존의 틀을 깨는 정치적 시도를 하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잠깐 모시고 일했고, 퇴임하신 후에도 종종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듣곤 했다. 20대 공직생활 초기부터 지금까지 제 멘토이신 김기환 대사님의 절친이셔서 더욱 그러했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워싱턴에 있는 세계은행에 근무하던 시절 미국 북동부 끝에 있는 메인주에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인께서 다니신 대학을 직접 가보고 싶어서였다”며 “고인이 다니셨던 보우든 대학(Bowdoin College)은 전교생이 500명도 안 되는 작은 인문대학이지만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롱펠로우와 소설가 호손이 같은 학번으로 다녔던 유서 깊은 대학”이라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24일 오후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한다. 지난 23일 향년 94세 일기로 별세한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1988년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은 데 이어 1992년 한국은행 총재에 임명됐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됐으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원로 역할을 해왔다. -
"월 1000원이면 국힘 주인"…위기의 이준석, 당원 가입 호소
정치 정치일반 2022.06.24 12:20:00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징계 여부를 내달 7일 이후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은 언급하지 않은 채 당원 가입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혁신에 힘을 보태려면 당원 가입 밖에 답이 없다"며 “3분이면 온라인 당원 가입이 가능하고 한 달에 1000원이면 국민의힘 주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원으로 가입해 자신이 야심차게 밀고 있는 당 개혁과 혁신에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이 대표의 핵심 참모인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이 대표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지 3분 만에 자신의 SNS에 공유하면서 “대선, 지선 승리를 발판으로 불가역적 변화를 하려면 당원가입”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강조한 1000원의 당비를 지불하면 일반 당원이 아닌 국민의힘 책임 당원 자격을 얻게 된다. 책임 당원은 당내 대선후보 투표 등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당내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간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당원 가입 운동을 펼쳐 왔지만 이번 경우는 예사롭지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전날 윤리위가 김 실장에 대한 징계 개시를 결정하자 이 대표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전까지는 당의 외연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번엔 '이준석을 도와달라'는 구원 메시지가 선명하게 들어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윤리위 결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 온 혁신위원회 출범만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당의 혁신을 총괄할 혁신위워회가 출범하는 날”이라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서서 국민의힘이 확실하게 의회에서도 다수가 되도록 준비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히 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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