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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우유부단 때문에 선거 패배" 금기 깬 '친명' 양문석
정치 정치일반 2022.06.24 11:08:31'친명'(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양문석 전 더불어민주당 경남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민주당의 연이은 선거 패배의 원인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책임론'을 꺼내들었다. 양 전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폭하는 심정으로 금기를 깨겠다. 설왕설래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며 "대선 패배, 지선(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우유부단함이 핵심 중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정세균·김부겸 총리의 무능이 원인"이라고도 적었다. 이같은 양 전 위원장의 발언은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내치고 개혁을 강하게 밀어붙여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의 잇딴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한 양 전 위원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섰지만 29.4%의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양 전 위원장은 지선 참패 뒤 '이재명 책임론'을 들고나온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겨냥, '쓰레들기들', '바퀴벌레', 등 원색적 표현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
'국힘 옷' 입은 박지현 '사진'…이원욱 "괴물이 되진 말자"
정치 정치일반 2022.06.24 09:03:27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당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과와 '처럼회' 해체를 촉구한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합성사진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을 두고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기 소신을 솔직히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 부당하다고 여기면 비판하면 되고, 그 비판에 대해 또다시 반론이 있다면 또다시 비판이 이어지면 된다"며 "그러나 정답을 정해 놓고 비난 먼저 한다면 누가 자신의 소신을 말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이 의원은 또한 "대선 기간 한 청년의 움직임으로 2030여성의 지지세를 모으고, 그 청년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그 청년을 비대위원장으로 불러내고, 이제는 그 청년에게 지방선거 책임을 지라고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그 청년에게 지잡대 출신, 모 의원이 전략적으로 데리고 온 사람 등 마타도어를 일삼는 모습에서 어떻게 정치 훌리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나"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이 의원은 "최근 모 축구 팬들이 한 소년을 다른 팀 팬이라고 조롱하고 폭행해 문제가 된 경우가 있다"면서 "그 팬들을 단순히 팬이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물었다. 더불어 이 의원은 "청년 박지현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 파란 옷을 붉은색으로 바꿔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 조롱을 넘어 폭력"이라며 "청년 박지현의 말을 귀담아듣고,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필요한 말은 반영해가는 민주당을 기대하는 것 역시 무리한 것인가"라고 썼다. 앞서 전날 이 의원 지지자들 인터넷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에는 기호 2번이 적힌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속은 국민의힘),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 등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합성까지 하면서 저렇게 해야 하나",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 했는지 알겠네", "딱 봐도 합성인데 수준 떨어진다", "이재명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박지현한테 가해진 폭력만 셀 수 없이 많다"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5월 11일 민주당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통합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푸른색 점퍼를 입고 연설하는 장면을 국민의힘 점퍼 모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2030여성'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등장했던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며 팬덤층을 비판하면서 이 의원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의원 최측근으로 '7인회' 멤버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팬덤 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럼회(당내 강성파 초선의원 모임)가 팬덤에 취해 당과 국민을 멀어지게 했다'는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을 두고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처럼회는 공부하는 모임이라며 이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대선의 패배를 처럼회로 돌리는 것은 더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박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본인 팬덤에 취해있는 박 전 위원장이 남한테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보다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
◇주요 정당 6월 24일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2.06.23 23:00:00◇주요 정당 6월 24일 일정 ■ 더불어민주당 일정 ▲09:30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국회 본관 원내대표회의실) ▲15:30 비대위원장-원내대표 국회의원 워크숍(충남 예산군 리솜스파리조트) ■ 국민의힘 일정 ▲07:30 원내대표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국회 본관 239호) ▲09:00 원내대표 현안점검회의(국회 본관 245호) ▲12:00 당대표 연합뉴스 주최, <2022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털볼룸) ▲14:00 원내대표 강원도당 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워크숍(강원 춘천시 스카이컨벤션웨딩 컨벤션홀) ▲16:00 당대표 부산시당 지방선거 당선자 워크숍(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벤션홀) ▲17:00 당대표 유엔기념공원 참배 및 유엔평화기념관 방문(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 정의당 일정 ▲09:30 비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국회 본관 223호) -
이준석 “윤리위, 뭔가 나오길 기다리는 '기우제'식 징계하나”
사회 사회일반 2022.06.23 21:26:45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당 윤리위가 징계 결정을 미룬 것과 관련, “기우제식 징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3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성 상납이 있었던 것이 인정돼야 증거인멸이 가능하고 그래야 증거인멸 교사가 가능하다”며 “그럼에도 저에 대한 증거인멸교사(심의)가 먼저 개시됐다.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인지 뭔지(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리위 결과를 기다리며 밤늦게까지 국회에 머문 것을 두곤 “언제든지 (소명을 들으려면) 저를 불러라. 실제로 윤리위에 그런 요청을 했다”라며 “(윤리위에서)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하니 의아했다. 제가 출석요청 거절 당한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리위가 심의를 미룬 것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든 뭐든 간에 윤리위가 자체 조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면서 “제 입장에서는 ‘기우제식 징계’인가. (뭔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건가 (싶다)”라고 지적했다. 윤리위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김철근 실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게 한 달이 넘었다. 혐의점이 나왔으면 김 실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 저를 불렀을 것”이라며 “경찰도 전혀 그렇게 진행할 수 없는 사안이다. 지금 윤리위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특정 유튜브 채널을 두고 “제가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장 모 이사한테 (먼저) 연락을 했다고 하는데, (장 모 이사가) 저한테 연락을 했다. 핸드폰 보여드릴 수 있다”라며 “장 모 이사가 ‘방송 내용이 다 허위인데 너무 억울하다. 해명해야 한다’며 먼저 연락이 왔다. 그때는 선거 기간이었다. 한 번 들어는 봐야겠는데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고 가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해서 저를 돕는 일을 하는 김철근 실장에게 ‘무슨 얘긴지 좀 들어는 보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걸 설명하면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슈화가 되니까 대응을 안 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잘 모르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 핵심 인사들의 분화를 언급하며 “18대 국회가 구성되고 이재오 고문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정두언 전 의원이 맞붙어 싸우면서 정권이 망했다. 지금 이재오·이상득·정두언 역할이 누구냐 하면 이름을 댈 수 있을 정도로 지금 분화가 심각하다”면서 “당 대표로서 걱정이 많다. 이 분들이 정권 내 행보나 마지막이 어땠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런 문제에 대해 직접 듣지는 않았다”면서도 “이 분들(윤핵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간접적인 어떤 당 운영에 대한 생각,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이 분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당 워크숍 난상토론 "팬덤정치 선 긋자…성비위 근본 쇄신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3 21:13:38더불어민주당이 23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을 향한 고언이 쏟아졌다. “팬덤정치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발언은 물론 연일 터지는 성 관련 비위에 대해 “근본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위기에 빠진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조속히 원을 구성해 민생구하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의원들은 이날 오후 워크숍에서 초재선모임, 더좋은 미래 등이 진행해 온 대선·지선 평가회 결과를 공유했다. 이어 의원들은 2시간 남짓에 걸쳐 자유 토론을 했다. 토론에서는 총 20명의 의원이 나서 뼈아픈 조언들을 내놨다. 특히 지난해 재보궐선거와 대선, 최근 지선 등 연이은 선거 패배의 원인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됐다. 이에 대해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남을 탓하지 말고 우리 탓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을 개선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반성의 시간이 이어졌다"며 "지도부와 선거를 이끈 사람의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비판하는 친문(친문재인)계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대선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친명(친이재명)계가 대립하는 상황은 부적절하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토론에서는 강성인 일부 친문·친명계 지지자들로부터 나타나는 팬덤정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신 대변인은 "열혈 지지층이 문제가 아니라 팬덤정치에서 욕설과 폭언이 문제인 만큼 과감하게 이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최강욱 의원을 비롯해 현재는 탈당한 박완주 의원 등의 행태로 논란이 됐던 성 비위 문제를 두고도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민생·유능·혁신이다. 부동산과 공정 이슈, 에너지 위기 등 정책적인 면에서 진보적인 의제를 선점해 실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의원들 사이에서 비중 있게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정권 당시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얼마나 유능함을 발휘했는지, 그렇지 못했다면 반성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다. 무엇보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 정부의 인사 독주를 막으려면 아직 임명되지 않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민주당 워크숍에 앞서 윤 대통령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일괄 요청한 바 있다. -
박지현에 '국힘 옷' 입힌 개딸들?…합성사진에 "수박의 전형" 비판
정치 정치일반 2022.06.23 20:12:35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성희롱성 발언 의혹으로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6개월 당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사과와 '처럼회' 해체를 촉구하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합성사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 의원 지지자들 인터넷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 등에는 기호 2번이 적힌 붉은색 점퍼를 입은 박 전 위원장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것이 수박'(겉은 민주당·속은 국민의힘), '국민의힘으로 22대 총선에 나서려 한다' 등 박 전 위원장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합성까지 하면서 저렇게 해야 하나” “박지현이 왜 팬덤정치 멈춰야 한다 했는지 알겠네” “딱 봐도 합성인데 수준 떨어진다” “이재명 지지자라는 이름으로 박지현한테 가해진 폭력만 셀 수 없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5월 11일 민주당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통합 선대위 출범식에서 박 전 위원장이 푸른색 점퍼를 입고 연설하는 장면을 국민의힘 점퍼 모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2030여성'을 대변하는 상징으로 등장했던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개혁과 쇄신을 주장하며 팬덤층을 비판하면서 이 의원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의원 최측근으로 '7인회' 멤버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팬덤 정치' 청산을 주장하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날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처럼회(당내 강성파 초선의원 모임)가 팬덤에 취해 당과 국민을 멀어지게 했다'는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을 두고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처럼회는 공부하는 모임이라며 이를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대선의 패배를 처럼회로 돌리는 것은 더더욱 황당한 주장"이라고 박 전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본인 팬덤에 취해있는 박 전 위원장이 남한테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보다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
"로고송 시끄럽다"… 선거유세차량 들이받은 50대男 기소
사회 사회일반 2022.06.23 19:10:00지난 지방선거 유세기간에 만취한 상태로 선거유세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은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은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A(53)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영천시의회 의원 선거기간 중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으로 선거유세 차량을 쫓아가 고의로 들이받고 운전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3%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면허가 없었으며 유세차량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그를 말리던 시민 두 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앞서 경찰에서는 특수폭행 등 형법상 죄명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선거관계인을 폭행해 선거운동을 방해한 점을 고려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입건하도록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선전시설을 훼손하고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추가 입건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9일 검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같은 달 13일 발부했다. -
케인스주의 전파 '경제학 거목'…'서울 포청천' 정치 역정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2.06.23 18:13:32한국 경제학계의 대부이자 정치계 원로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조 전 부총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1928년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를 졸업한 뒤 육군통역장교와 육군사관학교 영어교관(1952~1957년)을 지냈다. 이때 제자로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육사 11기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이어 미국으로 유학해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이후 20년 동안 ‘조순학파’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조순학파는 남덕우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서강학파’, 변형윤 전 서울대 교수 중심의 ‘학현학파’와 더불어 국내 ‘빅3’ 경제학파로 분류된다. 고인은 1988년 육사 교관 시절 제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권유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으며 경제 관료의 길로 들어섰다. 당시 일주일에 한 번씩 자택이 있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관악산을 넘어 과천 청사로 출근하면서 경제기획원(현 기획재정부) 직원들로부터 ‘산신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당시 고인의 비서관이었다. 추 경제부총리는 이날 “고인은 우리 경제의 큰 산이었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경제가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후 1992년부터는 한국은행 총재를 역임했으나 중앙은행 독립성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다가 1년 만에 사표를 내고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해 제1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출마 초기에는 박찬종 전 의원에게 밀려 판세가 기울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하얀 눈썹의 대쪽 같은 이미지를 앞세워 ‘서울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열세를 뒤집었다. 여의도광장 공원화,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등이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통합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으나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에 대항해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와 합당해 대선을 완주하지는 못하고 한나라당 총재를 역임했다. 한나라당이라는 당명은 고인이 직접 지은 것이다. 학자에서 경제 관료를 거쳐 정치인까지 보폭을 넓힌 고인이지만 2000년 민주국민당을 창당했다가 평당원으로 돌아간 뒤에는 정계에서 은퇴하고 서울대 명예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아 우리 사회의 원로로서 쓴소리를 냈다. 경제학자로서 고인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케인스 이론을 우리나라에 소개한 것이다. 케인스는 기존 고전 경제학파와 달리 단기적으로 시장경제가 불균형 상태에 놓일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시장 불균형을 유능한 정부가 개입해 고칠 수 있다고 봤다. 가령 경기 불황이 일어날 경우 정부의 적극적 재정지출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경제학자들은 케인스 이론의 창시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사실상 현대 거시경제학을 창시한 것으로 본다. 고인은 ‘J.M. 케인스’라는 책을 직접 펼쳐낼 정도로 케인스 이론의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1974년 펴낸 ‘경제학원론’은 제대로 된 거시경제학 교과서가 없던 시절 국내 경제학도의 필독서로 꼽혔다. 이 책은 이후 개정을 거치면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전성인 홍익대 교수, 김영식 서울대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해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공저자들과 이들이 키워낸 제자들이 지금까지도 조순학파로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떨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석준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전 국무조정실장),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도 큰 틀에서 조순학파로 분류된다. 조순학파는 ‘선(先) 성장 후(後) 분배’를 강조한 서강학파나 문재인 정부 시절 ‘소득 주도 성장’처럼 분배에 역점을 둔 학현학파와 비교하면 중도적 성향으로 평가 받는다. 기본적으로는 경제 주체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자유주의 성향을 근간에 두되 분배 개선을 위한 성장 전략 도출에 더 큰 관심을 쏟은 일종의 학맥(學脈)에 가깝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설명이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초까지도 한국 경제와 관련해 보고서를 쓰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자유 시장경제를 밑바탕에 깔고 위기가 닥쳤을 때 정부가 적극 나서 대처하고 상황을 정리하는 ‘위기 관리형 정부’가 되라고 강조하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도 “고인은 정치적 이념과 관계없이 거시경제학의 베이직(기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셨다”며 “케인지언으로서 한국 경제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추모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희(92) 씨와 장남 기송, 준, 건, 승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
이재명, 전대 출마 여부에 “아직 결정할 상황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3 17:19:0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을 포함해서 당원들 국민 여러분들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충남 예산 한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재선을 포함한 여러 의원 그룹에서 ‘선거 패배 책임 있는 인물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워크숍 참석 소감으로는 “모두가 다 선배 의원님들이시기 때문에 선배 의원님들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들보다 30분가량 지각한 이유에는 “역시 초선의 초행길이라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되돌아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1박2일 워크숍을 개최했다. -
‘단합’ 강조한 우상호 “끈끈한 동지애가 민주당 다시 살릴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3 17:01:20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의원들을 향해 ‘단합’을 강조하며 “치열한 토론과 끈끈한 동지애가 민주당을 다시 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되돌아보고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으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민주주의 후퇴에 강력히 맞서는 강력한 야당 이 두 가지를 제시했다”며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더 치열하게 토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부 말씀은 본인 얘기와 다른 견해를 얘기한다고 해서 마음상해 하지 마시고 동지애를 가지고 서로 토론하고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하룻밤 자고 나면 달라진 민주당, 뭔가 할 수 있겠다는 희망찬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릇된 것은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이라며 “확실한 쇄신과 탄탄한 단합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엄중하고 비상하다. 끝을 알 수 없는 경제위기에 민생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민새을 위한 길을 걷겠다. 민주당의 DNA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민주당 의원 170명 중 156명이 참석한다. 지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재명 의원도 참석했다. -
[정치人]서난이 “말로만 청년이 아닌 믿을 만한 청년 만들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3 14:27:16“당에서 커온 청년 정치인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청년 몫의 비상대책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서난이 비대위원은 자신의 위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름뿐이거나 일회성인 ‘청년’이 아닌 영속성과 경쟁력을 갖춘 청년 정치인을 길러내는 정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쇄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서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청년 교육 시스템을 이수한 사람들은 믿어도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교육 커리큘럼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비대위원은 스스로 28세에 전북 전주시의회에 들어가 전북도당 청년국장으로 일하고 지난 대선에서는 청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는 등 민주당에서 자란 인물이다. 6·1 지방선거에서는 36세 최연소 전북도의원에 당선됐다. 스스로 민주당에 뿌리를 내리고 기초부터 쌓아가는 청년 정치인이라는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서 비대위원은 민주당 내에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래야 당의 청년 인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100년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당에서 커온 청년들이 눈치 보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거리 두기’를 제시했다. 청년 기초·광역의원들이 기성 정치인이나 공천 등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 비대위원은 “‘거리 두기’를 통해 기초·광역의원들이 기성세대 답습에서 탈피해 시민들로부터 신선하다는 얘기를 듣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자유로움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배들이 ‘너희 한번 해봐라’ 하는 것보다 거리 두기를 통해 공간을 터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세대교체론’도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정당에서는 30대 당 대표도 나온 상황에서 일반적인 세대교체론에 그치면 안 된다”며 “8090세대에서도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고민을 여러 그룹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이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선언할 수 있는 자리가 전당대회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비대위원은 “내가 말했으니 ‘(내 역할은) 됐어요’ 하기보다는 말한 것을 관철시키는 데 목표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人]서난이, 野비대위원 일주일 만에 문자폭탄 받은 사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3 14:17:02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에서 당 쇄신은 물론 청년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난이 비상대책위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청년 정치인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려면 당에서 커온 인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청년교육 시스템을 이수한 사람들은 믿어도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의 교육 커리큘럼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비대위원은 28살의 나이에 전북 전주시의회에 입성, 전북도당 청년국장을 지내고 지난 대선에선 청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한 민주당에서 자란 인물이다.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며 이름을 알린 박성민 전 최고위원(전 청와대 청년비서관)과 n번방 추적 ‘불꽃’ 활동으로 대선 과정에서 영입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서 비대위원은 민주당 안에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야 당의 청년 인재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봤다. 서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100년 정당이 되기 위해선 당에서 커온 청년들이 눈치 보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거리두기’를 제시했다. 청년 기초·광역의원들이 기성 정치인이나 공천 등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배 정치인의 거리두기로 청년들에 자유 부여해야” 서 비대위원은 “‘거리두기’를 통해 기초·광역의원들이 기성세대 답습에서 탈피해 시민들로부터 신선하다는 얘기를 듣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서 “결국 민주당이 청년들에게 얼마나 자유로움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선배들이 ‘너희 한 번 해봐라’ 하는 것보다 거리두기를 통해 공간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쿨함’이 부족했던 민주당에서 이재명 의원의 대선 당시 속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이미지가 대중의 호응을 받지 않았냐”며 “청년에서 하나의 목소리만 나올 순 없다. 다양한 목소리가 인정되고 건강한 토론을 통해 때로는 승복하는 그런 ‘쿨한’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당에선 30대 당대표도 나온 상황에서 일반적인 ‘세대교체론’에 그치면 안 된다”며 “8090 세대에서도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고민을 여러 그룹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이 시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선언할 수 있는 자리를 전당대회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비대위원은 “내가 말했으니 ‘(내 역할은) 됐어요’ 하기 보다는 말한 것을 관철시키는 데에 목표를 둘 것”이라고 청년 비대위원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두번의 시의원·최연소 도의원·비대위원…“주어진 역할에 최선” 청년 영입인사들이 당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스템도 강조했다. 서 비대위원은 “정당에는 매일 돌아가는 루틴이 있는데 외부 인사들은 여기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이들이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매뉴얼이 마련된다면 민주당이 청년을 소비만 한다는 이미지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전주에서 두 번의 시의원을 지낸 서 비대위원은 6·1 지방선거에서 36살 최연소 전북도의원에 당선됐다. 서 비대위원은 광역의원·비대위원 겸임에 대한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몸이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스케줄이 차 있으면 오히려 힘이 난다”며 “지역구를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도 다 그렇게 다니시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도의원 이후의 행보도 궁금해졌다. 서 비대위원은 “지금까지 성장한 원동력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 다하는 것이었다. 다음을 생각하면 판단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며 “도의원도 4년을 잘해야 다음을 표로 평가받고, 비대위원도 평가를 받는 자리다. 남은 임기 동안 제가 하는 일을 후회 없이 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다음 기회도 생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비위에 “사과는 신속하고 분명해야 하며 사족이 없어야 한다” 서 비대위원은 지난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중앙당 윤리심판원이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당원자격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린데 대해 “당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우리는 원칙을 지켜내야만 한다”면서 “사과는 신속하고 분명해야 하며 사족이 없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린지 일주일 만에 문자 폭탄을 받아야 했던 이유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이른바 ‘문자폭탄’이 서 비대위원에게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서 비대위원은 “정치에서 팬덤 문화는 오히려 소중한 자원이고 부러운 자산이다. 이걸 비판하면 지지층이 사라지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도 수용할 수 있는 지지층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양립해야 건강한 정치 문화가 생길 수 있다. 이를 위한 관계 설정은 정치인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젝스키스와 ‘슬램덩크’ 서태웅의 팬이었고 뜨거운 논쟁을 즐기는 ‘ENTP’다운 모습이었다. -
전해철 불출마 여파 이재명까지 번지나…“연쇄반응 기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3 10:41:53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으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구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세대교체론과 함께 곳곳에서 대선·지선 패배 책임자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 의원은 전날(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이은 선거 패배로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당을 정상화하고 바로 세우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는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등 계파 갈등 중심에 있는 인물들의 불출마 요구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 스스로도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인물의 불출마 목소리를 내온 터라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전 의원에 이어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의원도 불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가하면 재선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재선의원 그룹은 전날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고 촉구했다. 여기에는 재선 48명 중 34명이 동의했다. 97그룹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전재수 의원은 23일 라디오(BBS) 인터뷰에서 “전 의원의 (불출마) 반응이 여타 책임이 있는 분들의 어떤 연쇄적 반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달이 차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불출마 제안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CBS)에 출연해 “이재명·전해철·홍영표·이인영 등 대표적 인사들에 대해 이번에 내려놔 달라고 재선의원들이 요구한 것”이라면서 “(선언문에)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분들에 대해 촉구하는 건지는 다 안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또한 YTN 라디오에서 “전 의원이 훌륭한 모범을 보인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자극이 될 것”이라면서도 “이 의원은 출마한다고 생각한다. 두고 봐야겠지만 이재명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1박2일간 충남 예산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며 대선·지선 패배 원인 분석 및 향후 진로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차기 지도부에 대한 개별 의원들의 조언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초선인 이탄희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야당 당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다. 최고지도자의 자질은 선공후사”라며 “(당대표 도전자들은) 당원들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당에서 요구되는 가치와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 그리고 최고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 해소하는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국민의힘 혁신위 출범…이준석 "의회 다수 위한 기초 닦기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6.23 10:18:09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3일 공식 발족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 부위원장과 위원 총 14명 임명안을 의결했다. 명단에는 최 의원이 인선한 △조해진 의원(부위원장) △노용호 의원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정회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채명성 변호사 △구혁모 화성시의회 의원 △곽향기 서울시의원 등 7명이 포함됐다. 또 앞서 당 지도부가 추천한 △한무경 의원 △김미애 의원 △서정숙 의원 △김종혁 전 고양시장 예비후보 △이건규 전 서귀포호텔 사장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민수 경기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 등 7명도 들어갔다. 최 위원장은 최고위에 출석해 “우리 당은 지난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재보궐 및 지방선거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내년 총선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당 혁신위를 출범했다”며 “당내 사정을 잘 알고 당 개혁 가치를 알고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아무쪼록 혁신위 활동을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넘어서서 확실하게 저희가 의회에서도 다수가 되도록 준비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세대, 젠더, 젊은이 정치 외면 등을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통합이란 가치를 공고히 하고 정당 민주주의와 당내 민주주의가 혁신 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학 거목' 조순 전 경제부총리 별세… 향년 94세
사회 사회일반 2022.06.23 09:17:17한국 경제학의 거목인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의료계에 따르면 조 전 부총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치료를 받던 중 타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이고 장지는 강릉 선영이다. 고인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와 6·25 당시 육군 통역 장교와 육군사관학교 교관 등으로 군에 복무하다가 종전 후 도미,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68년 귀국해 서울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육사 교관 시절 인연이 있는 노태우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1988년 경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맡은데 이어 1992년에는 한국은행 총재에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제 관료의 길을 걷게 된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한 고인은 1997년 민주당의 총재와 대선주자, 한나라당 총재와 명예총재 등을 거치며 화려한 정계 생활을 보냈다. 이후 지난 2000년 당시 이끌던 민주국민당 당수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면서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퇴장했고, 이후 서울대·명지대 명예교수와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한반도선진화재단 고문 등을 맡으며 원로 노릇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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