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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재계는 이미 인도계 ‘전성시대’
국제 정치·사회 2022.10.25 16:06:40한 때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인도 혈통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영국의 대권을 움켜쥐면서 전 세계 정·재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도 출신 인사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다.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1월 미 헌정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흑인 부통령이라는 역사를 기록하며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등을 거쳐 2017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중앙 무대에 진출했고, 2019년 1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돼 부통령에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했을 때 그의 외가가 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의 시골 마을에서는 폭죽이 터지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등 외가 혈통을 꼽기도 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도 수낵 영국 총리처럼 인도계 유럽권 총리다. 코스타 총리의 아버지는 포르투갈령이었던 인도 서부 고아주 출신이며 어머니는 포르투갈인이다. 올해 1월 조기 총선에서 코스타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이 승리하면서 코스타 총리는 2015년 이래 세 번째 총리직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의 총리 프라빈드 주그노트도 인도계 인사다. ‘빅테크’에는 이미 인도계 최고 경영자(CEO)가 널리 포진한 상태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2014년 2월부터 MS의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6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엘리트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망갈로르대 산하 마니팔 공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위스콘신-밀워키대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에 인수)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시카고대 경영전문석사(MBA) 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2년 MS에 입사해 22년만에 47세의 나이로 MS 수장 자리를 꿰찼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업체 구글 CEO인 순다르 피차이(50)도 잘 알려진 인도계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출신인 그는 인도공대(IIT) 카라그푸르에서 공학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에서 경영전문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미국 반도체 회사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컨설팅 업체 매켄지를 거친 피차이는 2004년 구글에 입사했고, 입사 11년만에 45세의 나이로 CEO가 됐다. 2019년 12월부터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CEO도 겸하고 있다. 퍼라그 아그라왈(38)은 지난해 11월 37세의 나이로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 CEO가 됐다. 인도 라자스탄주 아지메르에스 태어난 그는 뭄바이 인도공대를 거쳐 미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MS와 야후에서 인턴십을 거쳐 2011년 소프트 엔지니어로 트위터에 몸을 담았고 2017년 10월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임명된 후 4년여만에 CEO까지 올랐다. 지난 9월 스타벅스의 새 CEO로 선임된 랙스먼 내러시먼(55)도 인도계다. 내러시먼은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를 비롯한 여러 주요 보직을 맡았고, 2019년에는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인 레킷벤키저 CEO로 발탁됐다. 내러시먼은 이달 1일 스타벅스에 합류해 내년 4월부터 CEO직을 맡게 된다. 이밖에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얀(59)은 2007년 44세로 CEO에 오른 이후 1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글로벌 CEO에는 지난해 12월 인도계 영국 여성인 리나 나이르(52)가 발탁됐다. 2020년 4월 정보기술(IT) 기업 IBM의 CEO에 오른 아빈드 크리슈나(60)도 역시 인도계다. -
安 "전당대회 6월 가능성도…비대위 장기화 좋을리없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25 09:33:15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5일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 “내년 5~6월이 될 가능성도 있다. 비대위 상황이 오래가는 게 좋을리가 있겠냐”며 ‘전당대회 연기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YTN)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시기를) 원래 내년 2월 정도로 생각했지만 비대위에서 각 지역 책임자에 대한 심사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 몇 달이 더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당 내부에서는 내년 2~3월 전당대회 개최를 유력하게 봤지만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전국 당협 감사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이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은 “한마디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의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금이 역사상 최대 여소야대 국면이다. 윤석열 정부의 개혁의 골든타임은 총선 이후 2년이다”며 “수도권에서 과반이 넘어야 1당이 될 수 있다. 수도권과 외연확장을 할 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중도층 확장을 꾀하며 동시에 당내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당내 입지가 약한 것 아니냐고 말씀을 하시는데 오히려 강점”이라며 “뿌리가 깊다고 하시는 분들은 봐줄 사람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이다. 저는 그런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윤심도 내세웠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을 거쳤다. 저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제가 ‘연대보증인’이라는 말을 썼는데, 제가 윤석열 정부 성공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설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안 의원은 “한 장관님은 훌륭하신 분이고, 잠재력이 충분히 기대되는 분이다”면서도 “거취는 스스로 결정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
설훈 "이재명 출마 이래서 말렸는데…김용 혐의 사실일 것"
정치 정치일반 2022.10.20 11:15:47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등과 관련해 예견된 사태라며 “검찰 밝힌 혐의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재명 사법리스크가)현실화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으며,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사법리스크'를 거론하며 이재명 대표의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 그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위험이) 개인으로부터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할 게 아니냐, 그래서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있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뒷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된 것 등에 관해서는 “체포영장이 떨어진 건 구체적인 정황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 그래서 돈을 주고 받은 게 사실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영장 발부의 근거는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설 의원은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회유했을 것이라는 야당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검찰과 일정 정도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도 "(유 전 본부장이) 진실의 일부분을 보여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김 부원장이 대선자금으로 8억 원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검찰이 의심하는 데 대해선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
김기현 "전당대회 역선택 방지 조항은 당연한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10.14 10:14:20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과 관련 “역선택 방지 조항은 당연한 것이다.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당에 쓴소리를 이어오고 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서 당 대표 적합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YTN) 인터뷰에서 “당 대표를 뽑는 데 있어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것이 적절하냐 이런 논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룰은 선수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심판이 정하는 것”이라며 “잘 참고해서 룰을 정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요즘에는 과도한 측면이 보였다. 균형감을 잃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장점이 있는 분으로 당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유 전 의원은 어차피 국민의힘 소속 당원이고 오랫동안 같이 활동해온 분이다. 당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비난보다는 신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차기 당대표의 역할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서로 의견이 다를 때는 사전적인 내부 조율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도 성공하고 당이 차기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이 6개월도 채 안 됐는데 정부와 각을 세운다거나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에 우리가 지난 몇 달간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 당이 이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소야대, 야당이 큰 정도가 아니라 아예 거대 야당”이라며 “여소야대를 극복하지 않는 한 대선에서 이긴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총선에서 꼭 이겨 과반을 차지해야 만 보수정당 정권이 제대로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당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게 하는 리더십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저는 그동안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켜왔던 정통성, 당의 뿌리를 지켜왔던. 당이 거의 괴멸 상태에 이르렀을 때도 끝까지 당을 지키면서 버텨왔던 그런 뿌리, 정통성을 갖고 있는 입장이 있는 사람”이라며 “지난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원내대표로서 이기는 리더십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여명]트러스노믹스 실패가 남긴 교훈
문화·스포츠 문화 2022.10.06 18:04:36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전시 내각을 이끌던 윈스턴 처칠 총리는 긴급한 결제 서류에 ‘오늘 당장 실행하라(Action this day)’라고 적은 빨간 쪽지를 붙이고는 했다. 국가의 명운이 요동치던 시절, 그가 고안해 낸 이 짧고도 강렬한 메모는 위기에서 빛을 발한 처칠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작은 일화로 회자되고는 한다. 처칠의 시그니처와도 같았던 이 문구가 한 달 전 런던 다우닝가 10번가에 다시 등장했다. 보리스 존슨의 후임으로 보수당 내각을 이끌게 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는 총리관저 앞 취임 연설에서 “폭풍우를 헤치고 경제를 재건하겠다”며 “오늘 당장 실행하고, 매일 실행하겠다(I will take action this day and action every day)”고 말했다. 그로부터 10여 일 뒤 트러스 총리는 450억 파운드(약 7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감세안에 자신의 빨간 쪽지를 붙였다. 결과는 대참사였다.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과 인지세 인하, 법인세율 인상 철회 등 재원도 없는 트러스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 이른바 ‘트러스노믹스’는 영국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렸다. 파운드화 가치와 국채 가격은 곤두박질쳤고 궁지에 몰린 트러스 총리는 열흘 만에 고소득자 최고세율 인하를 백지화했다. 일부 정책 철회로 시장의 발작은 일단 가라앉았지만, 그 후유증은 크다. 경제 규모 세계 6위의 영국은 일련의 과정에서 신흥국 취급을 받는 신세로 전락했고 영국 보수당은 다음 총선에서 정권 교체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흔들리는 국제금융시장은 영국이라는 또 하나의 대형 뇌관의 존재를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봐야 한다. 그렇다고 트러스 총리의 참담한 헛발질에 순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의 정책 실패는 글로벌 경제 불안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세계 각국에 생생한 교훈을 남겼다. 아직 확고한 경제정책 방향을 잡지 못하는 듯 보이는 우리 정부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첫째, 지속 가능한 재정의 중요성이다. 포퓰리즘 감세로 인한 재정 붕괴를 수없이 목도해 온 국제경제계와 글로벌 시장은 트러스노믹스에 발작 수준의 반감을 드러냈다. 감세 자체보다 문제가 된 것은 이를 뒷받침할 재원의 부재와 취약한 영국 재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시장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 100%를 넘을 정도로 취약한 영국 재정이 또다시 파운드화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둘째, 영국의 사태는 설익은 정책 모방의 위험성을 드러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추종자인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은 ‘감세를 통한 성장’이라는 대처의 경제정책을 본뜬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처 전 총리의 과감한 감세는 혹독한 공공지출 삭감과 부가가치세 인상 등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매파’적 재정 규율 하에 실행된 것이었다. 싱크탱크 뉴질랜드이니셔티브의 올리버 하트위치는 “트러스 총리와 쿼지 콰텡 재무장관이 정말로 대처 식 개혁을 모방하려 했다면 대처의 사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셋째, 오만과 독선은 왜곡된 정책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트러스 총리가 취임 후 경륜과 덕망이 높은 재무부 사무차관을 해임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닫은 채 감세 정책을 강행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지적한다. 조언자를 배제하고 내각과 당 내부의 논의조차 거치지 않은 채 내놓은 감세안이 성공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희박했다는 것이다. 뭇매를 맞은 트러스 총리는 5일 버밍엄에서 열린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감세와 성장 전략을 강조하면서도 재정 강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지만 반응은 차가웠다. 파운드화 가치는 다시 하락하고, 신용평가사 피치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여기서 마지막 교훈. 한 번 무너진 시장의 신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
“감세는 옳은 일…경제위기 대처에 도움”…코너 몰린 트러스, 낮은 세금 통한 성장 재확인
국제 국제일반 2022.10.05 18:16:30‘부자 감세’정책 철회로 코너에 몰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감세는 도덕적, 경제적으로 옳은 일”이라며 감세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러스 총리는 5일(현지 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보수적인 방식으로 우리나라를 평준화 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당은 항상 낮은 세금의 정당이 될 것”이라며 “감세는 세계 경제위기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며 영국이 기업들에게 개방적이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에 세가지 우선 순위가 있는데, 그것은 성장, 성장,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감세와 성장중심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당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감세를 통한 성장’ 이라는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면서 최근 대규모 감세안을 둘러싸고 불거진 당내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의 발언에도 당내 불협화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트러스 총리는 전날 BBC 라디오에서 ‘복지 혜택을 물가 상승률에 맞춰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살펴봐야 한다. 우리는 재정적으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복지 혜택을 물가 상승률(약 10%)만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수당 내에서는 즉각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물가 상승분만큼 복지 혜택도 늘리지 않는다면 빈곤층의 생활고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은 “복지 혜택은 물가 상승률과 동일하게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감세에 대한 당내 반발로 최고세율 인하안을 폐지한 것도 감세 지지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유턴에 실망했다”며 “우리 당 당원들이 사실상 쿠데타를 일으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보수당 의원은 블룸버그에 “트러스가 부자 감세 철회는 없다고 말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말을 뒤집었다”며 “부자 감세 정책을 옹호해온 하원의원과 내각에 굴욕감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트러스 총리와 쿼지 콰텡 재무장관 간의 균열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트러스 총리는 이날 아침 언론 인터뷰에서 재무장관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계속 거부하며 둘이서 밀접하게 작업했다고만 말했다. 콰텡 장관은 이날 GB 뉴스 인터뷰에서 “중기 경제 전략을 예정대로 다음 달 23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정부 관료들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중기 전략 등의 발표를 앞당기겠다고 했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
169석 힘 과시 예고…이재명 “영빈관 예산 모두 깎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2.09.16 16:07:0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과 관련된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처럼 전북 지역 공공의대 설립 등을 위해서도 입법 드라이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78억은 수재민 1만 명에게 약 1000만 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이라며 “국민들은 온갖 고통을 받는데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현 대통령이 입주할지도 불명확한 일을 위해 10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퍼붓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국회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는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외빈 접견 등을 위한 부속시설 신축을 위해 총 878억6300만 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이 대표는 169석 의석을 활용해 입법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전날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사실도 거론하며 “이런 것이야말로 속도전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주어진 권한을 행사한 대표적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특별법과 전북의 공공대 설립에 관한 법 등도 쌀값 (문제를) 처리하는 속도처럼 신속히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특화금융도시 조성, 햇볕연금·바람연금 제도 도입 등도 추진을 약속했다. 이 대표가 지난 2일 광주에 이어 전북을 방문한 건 8·28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호남 민심 이반을 다독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검경발 ‘사법 리스크’에 휘둘리지 않고, 원내 1당 대표로서 ‘민생 최우선’ 원칙을 견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정치 맥] 믿을 건 169석 의원들 뿐? '사법리스크' 이재명의 앞날은
정치 정치일반 2022.09.10 20:12:25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면서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됐던 ‘사법리스크’는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민주당 내부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입니다. 생각보다 덤덤한 모습입니다. 일단은 단일대오로 뭉쳐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동시에 김건희 특별법 통과를 예고하는 등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입니다. 사법 리스크는 장기전입니다. 검찰의 이번 기소도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도 대장동 개발 관련 수천억원의 초과이익 환수를 포기한 혐의(배임), 백현동 개발 당시 시행사에 용도 변경 상향에 따른 수익을 제공한 혐의, 쌍방울의 변호사비 20억원 대납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앞으로 어떻게 대응에 나설까요. 이 대표는 원내 1당이 갖고 있는 169석의 힘을 십분 활용해 정부·여당에 강공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와 경기도 시절부터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A씨의 말입니다.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당권 도전 모두 말렸다. 오랜 측근들이 얼굴까지 붉혀가며 한목소리로 나서니 본인도 처음에는 수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친명계 의원들이 나서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당신이 아무리 역대 최소 격차로 패배한 대선후보여도 여의도에 몸 담지 않은 이상 검찰 기소 등 정치적 위기가 찾아오면 아무도 돕지 않을 것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까지 거머쥐면 그래도 친명계가 친문 등 민주당 주류와 한번 붙어볼만 할 것이다’ 등의 조언이 잇따르다 보니 이 대표도 결국 설득당했다" 당시 상황을 소개한 이유는 앞으로 이 대표와 민주당의 대응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입니다. 친명계 인사들은 검찰의 공세에 맞서려면 원내 1당의 화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전당대회를 통해 이 대표는 친명계로 구성된 새 지도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와 혼연일체가 되어 극한 투쟁을 펼치는 등 강 대 강 정국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친명계가 당의 중심 세력으로 우뚝 섰지만 의원 면면을 살펴보면 친명계라 부를 수 있는 의원은 여전히 절반 이하이기 때문이죠. 실제 이 대표가 당 안팎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당권 출마를 강행한 것은 앞서 소개한 A씨의 말처럼 의석수만 놓고 보면 여전히 친명계가 주류가 아닌는 현실과 관련이 깊죠. 당분간은 여론이 중요합니다. 검찰의 기소가 정치적으로 부당하다는 여론이 우세하면 이 대표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정치적으로 부당하게 탄압을 받고 있다는 여론을 확보하지 못하면 당내에서도 ‘사당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이 기소할 때마다 의원총회 열고 국회 올스톱시킬 것인가 ” “결국 본인 살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했다는 걸 입증한 셈” 등 벌써부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반응도 당내에서는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불만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계파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제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론에 민감한 스윙 보터가 밀집된 수도권의 의석은 현 야당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당장 여론은 이 대표에게 썩 우호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10일 코리아리서치가 추석 연휴를 맞아 MBC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수사와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른 것으로 표적 수사는 아니라고 본다'는 답변이 과반(52.3%)을 넘었습니다. '야당 대표에 대한 표적 수사로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42.4%로 집계됐습니다. 강 대 강 대치와 별도로 이 대표는 자신이 캐치 프라이즈로 내건 ‘유능함’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정치 개혁 등의 과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법 리스크로 정치적 위상이 흔들리더라도 “이재명이 여의도에 오니 정치가 달라졌다”는 평가만 이끌어내면 야당의 유일무이한 대권주자라는 정치적 위상은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 대표와 오랜기간 인연을 맺어온 또다른 측근의 말입니다. “최근 이 대표에게 사법부의 판단은 아무도 모르고,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니 초심을 잊지 말고 당 대표로서 정치개혁 등의 성과를 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선 막판 때 공약했던 정치개혁은 국민과 한 약속이기도 하다. 총선을 앞두고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제한 등 강도 높은 조치도 실행할 가능성이 크다. 당의 체질을 바꾸지 못하면 사법 리스크와 무관하게 자신에게도 미래가 없다는 걸 본인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내 사진이 속옷 광고에"…힐러리, 바지만 입는 이유는?
국제 국제일반 2022.09.07 12:10:00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바지’ 정장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마를 멀리하게된 배경을 털어놨다. 클린턴 전 장관은 1995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브라질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기자들이 치마 속 각도를 노려 촬영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그는 "소파에 앉아 있던 나에게 사진기자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어댔다"며 "나는 다리를 모으고 앉아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들이 사진을 찍은 방식이 선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공개됐던 사진 일부는 브라질의 속옷 광고에 쓰였다. 그 후로 내가 계단 위에 있을 때마다 사진작가들이 항상 아래쪽에 있는 경험을 하게 됐다”며 “감당할 수 없어 바지를 입게 됐다”고도 했다. 당시 한 주요 외신의 국장은 논란의 광고를 두고 "용감한 여성이라면 속옷이 보이는 것을 상관하지 않는다"라고 옹호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7년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서도 바지정장을 고수하는 이유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정장은 전문적이고 항상 준비된 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면서 바지 착용이 단순한 패션을 넘어 선거 유세에도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남성 정치인들이 하는 일을 하고 똑같은 옷을 입으면서 친숙해질 수 있었다"며 "언제나 바지를 입으니 옷차림에 대한 잡담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했던 일 중 가장 대담했던 일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 생활을 유지한 것을 꼽기도 했다. 그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대통령 선거 출마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었다"라며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내 결혼에 대해 자신들만의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것이 공개적으로 진행돼 더욱 고통스러웠지만 후회는 없다"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딸 첼시 클린턴과 함께 각계각층에 걸친 비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대담한(Gutsy)'의 촬영을 마쳤다. 프로그램은 오는 9일 공개된다. -
첫 인선부터 ‘삐걱’…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난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6 16:47: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이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지명 당일 사의를 표하면서다. 박 교수는 이 대표에게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정당의 지도부를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다는 이유로 최고위원 직 사양 의사를 전했다. 박 교수가 지명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물러나면서 인선 과정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군다나 박 교수는 최고위원으로 지명되기 나흘 전인 지난 1일 이 대표가 광주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의 사회자를 맡았다. 그 이후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됐고 4일 지도부 간담회를 거쳐 최고위원으로 내정됐다. 이 같은 지적에 박성준 대변인은 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광주 전남의 민심을 받아들여서 거기에 있는 오랫동안 시민사회 영역에서 활동했던 분들을 추천받았고 그 중 한 분이 박 교수였다”며 “고심 끝에 수락을 하기는 했는데 그 이후 여러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지도부 초기 인선이 ‘친명(親明)’ 일색이라는 점도 꾸준히 지적받는다. 박 교수는 지난 타운홀 미팅에서 이 대표를 소개하며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박 교수가 친명계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명 색채는 당직 인선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김병욱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과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7인회’ 멤버다. 김승원·양부남 공동 법률위원장도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동안 통합을 강조한데 이어 취임 직후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탕평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결국 ‘믿는 사람’을 중용한 셈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전대 기간 동안 사당화 논란이 있었던 만큼 균형 있는 인사가 이뤄질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박 교수가 최고위원 직을 고사하면서 민주당 최고위는 당분간 7인(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 5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제시한 기조대로 호남권 인사 한 명과 영남 및 노동계 인사 한 명을 각각 지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석 이후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한 핵심관계자는 “최고위원 후보군이 정해지면 지도부 인준을 거쳐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만큼 추석 전 발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재명 "尹정부 국민 기대와 정반대로…민주주의 퇴행 맞설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05 14:55:0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제1당으로서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서 핵심적인 민생 입법, 예산안 심의에 총력을 기울여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저는 전당대회 당시부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초당적인 민생 협력을 정부에 요청해왔다”고 했다. 이어 “민생이라고 하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누차 강조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의 이런 제안에 대해서 윤 정부는 국민의 기대와는 완전히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 물가 급등, 추석 민생 대책, 태풍 대비 같은 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부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진정으로 집중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서라면 정부와 어떤 협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기국회 포문을 제1야당 대표 검찰 소환으로 열었다. 정기국회를 정부가 나서서 훼방 놓고 망치려드는 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본격적인 야당 탄압에 나섰다. 서면조사로 충분한데도 취임 나흘 만에 야당 대표를 소환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사건은 줄줄이 무혐의를 주면서 야당 대표는 두더지 잡기식 수사로 드잡이하겠다는 전형적인 불공정 수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과 패배한 야당에 완전히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편향성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모를 리가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100일 동안 총력을 기울인 것은 오로지 문재인 정부와 야당 인사에 대한 정치보복뿐”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은 뒷전이고 오로지 권력과 정쟁에만 ‘올인’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국민 피해로 전가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 탄압에 단호히 맞서면서도 원내 1당으로서 책임을 다해 민생 입법과 예산을 챙겨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탄압 규탄 성명서’를 낭독하며 피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비상의총에서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두고도 논의할 예정이다. -
이재명, 檢소환 정면돌파하나…"털다 안되니 엉뚱한 꼬투리"
정치 정치일반 2022.09.02 17:53:5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선 때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소환 조사 통보를 내린 검찰을 대상으로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야당과 검찰은 소환 통보를 놓고 진실 게임을 벌이는 등 정국이 사정 블랙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랜 시간 경찰과 검찰을 총동원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 꼬투리 하나 잡은 것 같다”며 “먼지 털이 하듯 털다가 안 되니까 엉뚱한 것 가지고 꼬투리를 잡았다”고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수면 위로 부상한 사법 리스크를 이번 기회에 털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 통보 사실을 보고 받은 직후에도 측근들에게 “검찰에 출석해 다 이야기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떳떳하게 무혐의를 주장하는 모습을 보여 정국 주도권을 갖고 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검찰 출석을 만류하는 측근들도 적지 않아 최종 결심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대표 취임 시기에 맞춰 검찰이 사실상 ‘표적·보복 수사’를 한 것인데 여기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지층 결속 등 여론전을 통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논란이 된 호남의 저조한 투표율 현상을 고려한 듯 “광주는 지난 대선에서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많은 실망과 좌절을 겪게 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저를 80%가까운 지지율로 다시 세워주신 것은 무너져 가는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라는 명령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검찰은 전날에 이어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면서 서면조사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19일 이 대표 측에 서면 질의서를 송부했다. 같은 달 26일까지 서면 질의서 회신을 요청했지만 기한까지 연락이 없어 불가피하게 소환 조사를 결정했다는 게 검찰 측 입장이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 임박해서 보내온 요청에도 불구하고 서울중앙지검의 진술서 제출 요청에 성실하게 준비하고 검찰과 협의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소환을 통보한 것도 혐의 입증을 뒷받침할 물증과 증언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가 수사 중인 이 대표의 백현동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는 기소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침묵 깬 박지현, 이재명 겨냥 "파티는 끝났다…'개딸'서 벗어나야"
정치 정치일반 2022.08.31 09:50:31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선거 출마 무산 뒤 긴 침묵을 깨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면서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미 지방선거 때부터 당 대표는 이재명 의원이었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되었다는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박 전 위원장은 또한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나이 말고 586세대와 뭐가 다른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파티는 끝났다. 지금부터 냉정한 평가의 시작"이라면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무엇보다 이 대표 본인의 계양 출마 강행에 있었다는 점을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라면서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 난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박 전 위원장은 "수사와 민생의 철저한 분리가 필요하다. 정치보복에 입법을 연계하면 민생은 실종될 것"이라며 "수사와 민생 분리 원칙을 선언하고, 저들이 아무리 탄압해도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위원장은 "청년 정치가 스스로 설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다. 순번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력을 만드는 청년 정치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기후 위기, 차별금지법, 연금 개혁, 1인 가구, 인권 사각지대처럼 청년들이 관심 많은 과제들은 청년들이 직접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단위를 당내에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께서는 당원이 원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하셨다. 당원 박지현의 목소리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저는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 내겠다. 또 욕을 먹겠지만 지금껏 그래왔듯이 기득권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했다. -
박지현 "이재명 77.77% 두렵다…'개딸' 팬덤 벗어나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31 09:12:40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약 한 달 만에 침묵을 깨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의 전당대회 득표율을 두고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이 대표의 당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이미 지방선거 때부터 당 대표는 이 대표였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또 “97세대의 도전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났을 뿐이다.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나이 말고 586세대와 뭐가 다른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평가했다. 이 대표를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하셨다. 이기기 위해서는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진정한 변화는 진정한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한다.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무엇보다 이 대표 본인의 계양 출마 강행에 있었다는 점을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팬덤 정치를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께서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이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라며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 난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듯 “수사와 민생의 철저한 분리가 필요하다”며 “정치보복에 입법을 연계하면 민생은 실종될 것이다. 수사와 민생 분리 원칙을 선언하고 저들이 아무리 탄압해도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
이재명, 강훈식과 점심·박용진과 저녁…'탕평' 행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8.30 15:15:4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을 함께 치렀던 강훈식·박용진 후보와 식사 자리를 연이어 가진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강훈식 의원과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박용진 의원과 만나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오·만찬은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과 박 의원은 지난달 말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당권 주자로 이 대표와 경쟁을 벌여왔다. 이후 강 의원은 15일 후보직에서 사퇴했고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압도적 승리에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만남은 전당대회 기간 동안 불거진 계파 갈등 등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통합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경쟁 후보였던 강 의원과 박 의원을 격려하고 당의 미래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 지도부의 주요 당직자 인선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탕평 인사’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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