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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 펀치 신흥국…연쇄디폴트 위기
국제 경제·마켓 2022.07.31 16:20:05신흥국 시장에서 5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 총 수십조 원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 ‘곳간’이 비어가는 신흥국들의 ‘도미노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국제금융연구소(IIF)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총 380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의 신흥국 주식·채권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시장에서 5개월 내리 ‘팔자’가 이어진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순매도 규모는 이달 들어서만 105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를 걱정해야 할 단계로 넘어왔지만 신흥국은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형편이 못 된다는 분석이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21개 신흥국의 국채금리가 미국 국채금리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신흥국 채권 투자에 대한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IIF 소속 이코노미스트인 조너선 포천 바르가스는 “글로벌 경제 상황이 신흥국에 유리하게 바뀔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며 “신흥국 투자 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금융 컨설팅 업체 코페이의 카르티크 산카란 수석전략가도 “신흥국 시장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는 점도 신흥 시장에는 악재다. 애덤 울프 앱솔루트스트래티지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최대 신흥 시장인 중국의 부진이 수출 상대 및 투자금 조달원으로 중국에 의존하는 다른 개도국들의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자금 유출에 따른 재정 악화로 5월 스리랑카에 이어 신흥국들이 연쇄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아프리카 가나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7억 달러에서 6월 말 기준 77억 달러로 뚝 떨어졌고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 역시 1월 166억 달러에서 이달 중순 93억 달러로 70억 달러나 급감했다. 80%를 넘는 인플레이션율에도 경기 진작을 위해 금리 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튀르키예 역시 디폴트 ‘고위험국’으로 분류된다고 FT는 분석했다. 투자사 애버딘의 케빈 댈리 투자디렉터는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이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모처럼 웃은 美증시…7월 12% 뛰어
국제 경제·마켓 2022.07.31 14:24:10뉴욕 증시가 오랜만에 웃었다. 2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7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가장 많이 올랐다. 증시 바닥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지만 월가에서는 거시경제 환경이 바뀌지 않은 만큼 최근의 상승은 약세장 중 일시적 반등(베어마켓랠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1일(이하 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월 한 달간 9.1% 올라 29일 4130.29로 마감했다. 월간 기준으로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 폭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이달 주가가 오른 곳은 86%에 이른다. 나스닥지수는 더 크게 뛰었다. 29일 전일 대비 1.88% 오른 1만 2390.69로 마감한 나스닥의 한 달 상승률은 12.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딛고 증시가 급반등했던 2020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7월에 6.7% 올라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예상보다 선방한 2분기 기업 실적과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요인이 됐다. 애플과 아마존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고 엑슨모빌은 전년 동기(46억 9000만 달러)보다 4배 가까이 급등한 179억 달러의 순이익을 내 시장을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목소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 대표는 “최근의 이벤트들은 주가가 바닥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올해 말 새로운 고점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웰스파고의 사미어 사마나 선임전략가는 “시장이 성급하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 선언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분석국(BEA)이 29일 발표한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98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6.8%였다. DRW트레이딩그룹의 루 브리언 전략가는 “모든 약세장에는 강한 랠리의 시점이 있다”며 “지금은 저점인지, 보다 큰 약세장 안의 랠리인지 명확하지 않은 지점”이라고 말했다. -
[뒷북경제]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데 한미 금리마저 역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30 14:00:00최근 우리나라 대표 경제학자 절반 이상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초기 진입 단계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9월이나 10월로 예상되는 물가 정점 시기가 아직 오지 않았는데 경기 침체 우려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입니다. 물가와 성장의 상충관계를 고민하는 것도 어려운데 미국이 정책금리를 75bp(1bp=0.01%포인트)씩 두 번 올리면서 연말로 예상됐던 한미 금리 역전 시기가 7월로 앞당겨졌습니다. 복합위기 속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의 대응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학회는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경제학자 39명을 대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과 경기 부진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4%가 ‘징후가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진입 단계’라고 답변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상당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 5% 답변까지 더하면 10명 중 6명이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본 셈입니다.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난치병으로 불릴 정도로 정책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물가 상승을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서 소비나 투자 등 수요 압력을 줄여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경기는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돈이 풀려 물가가 더 오르게 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물가는 더 오르고 실업자도 늘어나면서 경제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이번 한국경제학회 설문에서 김우찬 고려대 교수는 “물가는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경기후퇴를 시작되지 않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진입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도 “스태그플레이션 자체는 진행 중인 상황으로 이러한 측면에 따른 위험성과 불안요인이 반영되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고 한 곽노선 서강대 교수 역시 “본격적인 경기 부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공급 측면의 충격이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와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성장세가 잠재성장률(2.0%)을 웃돌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부 상황이 변하면 더 나빠질 수 있지만 아직까지 2% 밑으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공개 강연에 나선 서영경 금융통화위원 역시 “전 세계적으로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률 감소 효과도 아직 감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2분기 성장률이 0.7%로 시장 예상치(0.3%)보다 높게 나오면서 선방 중인 것은 맞습니다. 수출이 전기 대비 -3.1%를 기록하면서 감소 전환하긴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소비가 3.0%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견인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침체 우려가 큰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3%로, 중국은 4.4%에서 3.3%로 각각 낮췄습니다.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도 2.5%에서 2.3%로 내렸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는 이미 감소 전환한 수출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은이 글로벌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0.3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EU 성장률이 1%포인트씩 떨어졌을 때도 수출증가율은 각각 0.21%포인트, 0.19%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 위축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을 때 소비가 최대 0.15% 줄어든다는 다른 분석 결과도 내놓은 상태입니다. 물가는 높은데 경기는 꺾이는 상황에서 금통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새로 금통위에 합류한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는 한편으로 경기 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할 사항이 산재해 있다”라며 “이러한 사항들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서영경 금통위원도 최근 강연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동시에 성장의 하방압력이 확대되면서 성장·물가 간 상충관계가 심화된다면 정책 결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금리마저 2년 5개월 만에 역전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정책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해 2.25~2.50%로 올리면서 한은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세 차례 금리 역전 시기 모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던 만큼 이번에도 자금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한은은 오히려 하반기에 자금이 소폭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지만 경상수지 흑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커질 수 있습니다. 외환 수급도 지난해 4분기 이후 순유출 전환됐다고 합니다. 추가적인 원화 절하 압력을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미국과는 달리 가계부채가 심각해 빠르게 올릴 수도 없습니다. 이 총재가 이달 금통위에서 말했듯이 당분간 25bp씩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게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5일 연속 상승한 코스피…'베어마켓 랠리'로 2500 회복할까 [다음주 증시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07.30 09:19:00미국의 강도 높은 긴축과 인플레이션 공포로 크게 휘청였던 글로벌 증시가 물가 고점 통과(피크아웃) 및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코스피 역시 이번 주 매 거래일 상승 마감하며 2400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스탠스 변화라는 상승 동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당분간 ‘베어마켓(약세장)’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과 이익이 훼손되지 않은 탄탄한 기업 위주로 접근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44% 오른 2451.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인 21일 종가 기준으로 17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이번 주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2450선으로 안정적으로 올라섰다. 코스닥 역시 전주 대비 1.76% 오르며 803.62로 마감,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5거래일 간 7285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705억 원 어치 사들였다. 기관 투자가의 경우 연기금·투신 등이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금융투자가 8379억 원 규모의 코스피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일주일 간 삼성전자(1627억 원), SK하이닉스(461억 원), LG화학(390억 원), 네이버(307억 원), 현대차(278억 원), 셀트리온(277억 원)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주로 담았다. 이 기간 개인은 937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코스피 역시 비슷한 ‘안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물가 피크아웃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기대감이라는 상승 동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약세장 속 반등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 0.75%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연속해 상승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9월에도 0.75%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경기가 침체에 빠질 징후가 보이면서 연준의 정책스탠스가 완화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돼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는데 주식시장은 침체 우려에 대한 확대보다는 (침체 신호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주가 상승의 재료로 해석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전망치를 2360~2520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8월로 접어들며 시장의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닥에 근접한 주가·밸류 메리트와 선반영된 악재와 미반영된 호재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이 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에 따른 극단적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이며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외국인 러브콜의 부활과 중국 정책 및 경기 모멘텀이 시장의 추가적 반등 탄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시의 반등이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크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수는 좁은 박스권에서의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세가 8월에도 지속되려면 지수 반등을 자극했던 PER(주가수익비율) 배수가 올라야 하는데 아직 불안한 증시 환경 속에서 PER 상승은 의외로 지지부진할 수 있다”며 “PER 배수가 올라가려면 물가가 확실한 고점을 찍음과 동시에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가 일보 후퇴해야 하는데 아직은 시기 상조”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전문가들은 결국 견고한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개별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당분간 유효할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유미 연구원은 “올해처럼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는 구간에서는 이익의 주가 영향력이 더 커지기 마련”이라며 “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3분기 전망이 상향되는 업종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업종으로 건강관리·음식료·방산·자동차 등에 관심을 가지길 권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역시 “경기 침체 +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기업별 실적 차별화가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시장 지배력 및 가격 전가력을 확보한 기업들로 구성된 ‘승자들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던 낙폭과대주와 인플레이션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실적 모멘텀이 있는 에너지·운송·자동차·음식료·의료 대표주로 압축 대응할 것”을 권했다. -
[시그널] '어쩌나'…국민연금, 5월까지 손실 44조원 넘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7.30 08:00:00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까지 손실 규모는 44조 원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29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4.73%를 기록했다. 지난 4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3.79%였는데 한달 전과 비교해 0.9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7.68%, 해외주식 ?8.61%,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2.50%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반면 부동산이나 사모펀드 등을 투자하는 대체투자는 4.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주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이 가속화하는 동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하는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의 확대로 수익률이 하락했다. 채권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보유 채권의 평가 손실이 크게 늘었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2.9bp, 107.6bp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도 133.4bp 올랐다. 코스피 수익률은 올 들어 5월까지 -9.8%를 기록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운영 수익률보다 낮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ACWI)는 올 해 5월까지 -12.1%로 집계돼 역시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운용 수익률보다 낮았다. 대체투자 자산은 이자와 배당수익을 포함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이익까지 더해지면서 유일하게 수익을 기록했다. 5월까지 수익률에는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금 운용자산은 지난 5월 말 기준 총 912조 3550억 원으로 한 달 전 보다 약 7조 3000억 원 감소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올 해 상반기 중 SK하이닉스(000660) 보유 지분을 연초 9.04%에서 8.17%로 줄였고, 네이버 지분율은 8.94%에서 8.17%로 낮췄다.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은 6월말 기준 8.53%로 지난해 말과 변동이 없었지만 주식가치는 10조원 가량 급감했다. -
“美 중립금리 지금보다 최소 0.5%p 높아”…“베어마켓 논쟁 재점화” [김
국제 국제일반 2022.07.30 06:00:02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애플과 아마존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이 1.88%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42%, 0.97% 뛰었는데요. 주요 지수는 2020년 이후 최고의 한달을 보냈고 애플(3.28%)과 아마존(10.36%) 주가도 날았습니다. 이날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는데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6월에 전년 대비 6.8% 올라 시장 전망치(6.7%)를 웃돌았죠. 인건비도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아마존이 끌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겹쳐 랠리가 나왔는데요. 오늘은 물가와 급여, 연준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립금리, 그리고 베어마켓 관련 논쟁을 살펴보겠습니다. “파월 중시한 ECI 1.3%↑ 월가 전망 웃돌아”…“소비는 아직 견고하나 둔화. 양날의 칼 측면도” 이날 물가와 관련한 주요 지표 2개가 나왔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고용비용지수(ECI)인데요. 우선 ECI부터 보겠습니다. 미 노동부가 내놓은 2분기 ECI가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는데요. 이는 시장 예상치(1.1%)를 넘어섭니다.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1분기(4.5%)보다 상승폭이 커졌는데 이는 2002년 1분기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입니다. ECI는 급여와 복리후생을 더한 인건비 정도로 보면 될 텐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했지요. 임금의 경우 ‘급여상승→기업 부담증가→제품 가격인상→급여 상승’이라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제학자들이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ECI가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죠. 파월이 중시한 지표가 악화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분기 고용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연준의 더 공격적인 행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합니다. 파월도 이를 인정했죠. 미국의 5월 구인건수는 1130만 건으로 취업자는 650만 명 수준입니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시장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실업률 증가에 따라 임금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여기에는 시차가 있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렌트비가 주택가격에 후행하듯 임금도 한바퀴 돌아야 멈출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연이은 이직을 통해 급여를 올려달라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리처드 무디 리전스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상당히 빠른 노동비용 증가를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하나의 지표인 PCE도 생각보다 나빴습니다. 6월 PCE는 전년보다 6.8%, 전월 대비 1.0% 상승했죠.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8%, 전월보다는 0.6% 상승, 예상치보다 모두 0.1%p씩 높았습니다.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 보면 5월 0.3%p에서 0.6%p로 그 폭이 더 커졌는데요. PCE는 앞서 나온 6월 CPI에서 대략의 상황을 파악했고 9.1%라는 숫자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느낌이 덜하지만 여전히 인플레 문제가 쉽지 않다는 증거를 분명 보여줍니다. 물론 7월에는 헤드라인 물가가 떨어졌을 겁니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죠.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255달러로 6월14일의 최고치(5.016달러)보다 15.1% 내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에서 기대하듯 충분히 떨어지느냐 하는 겁니다. 이것이 핵심이죠. 뉴욕타임스(NYT)는 “파월 의장은 9월에 어떻게 할지 확실하게 약속하지 않았지만 매우 빠른 물가상승과 임금상승의 결합은 연준을 인플레이션 퇴치모드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7월 헤드라인 인플레 수치는 낮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소비는 견고하나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6월에 1.1% 상승해 5월(0.3%)보다 꽤 높았지만 물가를 고려한 숫자는 0.1%에 그쳤습니다. 5월(-0.3%)보다는 낫고 플러스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죠. 서머스, “2.5%가 중립이라는 건 말이 안 돼”…“현 금융시장 상황 연준에 불리할 수도” 실제 앤드류 헌터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큰 그림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소비증가세가 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가격급등과 소비자의 실질 소득하락이 지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듯 소비와 미국 경제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겁니다.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을 두고 소비가 강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이날 어닝을 미스한 프록터앤갬블처럼 소비감소를 전망한 업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퀄컴도 그렇죠. 존 몰러 P&G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역풍은 실제(real)”라고 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소비가 상당히 강하다는 소식은 경기침체를 피하면서 금리인상은 견뎌내는 연착륙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긴축이 충분한지에 대한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이날 블룸버그TV에 지금 금리 수준(2.25~2.5%)가 중립에 가깝다는 파월 의장의 생각에 “지금 같이 팽창하는 경제상황에서 2.5%가 중립에 가깝다는 건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그는 “그 생각(지금이 중립금리 근처라는)은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문제를 만들 게 희망적인 생각과 비슷한 종류”라며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지금처럼 높은 인플레이션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인플레이션은 최소 4% 이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립금리란 물가를 더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수준인데요. 금리인상 논의에서 중요합니다. 파월이 지금이 중립에 가깝고 조금 더 제약적인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한 만큼 지금이 중립이라면 조금만 더 금리를 올리면 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를 희망사항으로 치부한 겁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최소 5%가 넘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는데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파월의 말대로 우리가 지금 중립 근처에 있다면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내 감으로는 중립은 더 위에 있다”며 “최소한 0.5%p는 더 높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내려갈 수 있겠지만 근원 인플레는 훨씬 더 끈적거릴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하나 더 따져볼 부분은 자산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 금융시장 긴축에 관한 말도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두고 소비가 강하고 경기침체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인플레이션 해결이라는 측면에서는 수요를 더 줄여야 한다(추가 긴축)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랜달 퀄스 전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반드시 둔화해야만 한다”고 했는데요.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인데 지금처럼 경기와 관련해 엇갈린 신호가 나오는 전환기적 상황에서는 고민거리가 많아지는 대목입니다. 30년 만기 모기지 대출금리 평균이 27일 연 5.54%에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GDP 자료가 나온 28일에는 5.22%로 떨어졌는데요. 물가와 수요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장기금리가 침체 우려에 거꾸로 가는 겁니다. 도이치뱅크는 “7월 FOMC 이후 금융시장이 실질적으로 완화한 것은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이는 앞으로 몇 주, 몇 달의 경제상황 변화에 달려있으며 9월 미팅 전 두달 간 나올 자료는 방향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올해 베어마켓 끝나 CPI 6개월 내 2% 밑으로” vs “베어마켓 랠리 곧 끝날 것” 이제 시장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나빴던 ECI 지표와 중립금리 논쟁과 별도로 이날도 시장은 크게 올랐죠. 기본적으로는 어닝이 주요 역할을 했습니다. 마리너 웰스 어드바이저의 팀 레스코는 “시장이 어닝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는데요. 로스 메이필드 배어드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진로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강세론자 사이에서는 이제 베어마켓이 끝났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펀드스트랫의 글로벌 어드바이저인 톰 리는 “최근 상황은 바닥에 왔다는 신호이며 증시는 연말까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는 “선행지표를 보면 CPI가 6개월 내 2%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톰 리는 2020년 4월 팬데믹에서의 증시 회복을 가장 먼저 점친 이들 중의 한 명인데요. 올 상반기에는 그의 예상과 달리 고전을 했었죠. 뉴에지의 롭 세찬도 “7월 FOMC는 불안정한 경제상황에 따른 연준의 부드러운 피봇(soft pivot)이었다”며 “우리는 헤드라인 인플레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확신하며 시장에 대한 입장은 조심스러움에서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것으로 바꿨다”며 전했습니다. 반면 그렇게 보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픽테트 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는 “우리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우리는 이제 침체의 시작에 있다”며 “어닝이 상당히 내려갈 것으로 보며 지금 축하포를 터뜨리기보다는 좀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마찬가지입니다. BofA는 이날 “7월의 랠리를 믿지 않으며 팔아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베어마켓 랠리로 본다”고 단언했습니다. 한번 노동시장이 꺾이기 시작하면 침체 우려에 채권이 주식을 능가할 수 있다는 건데요.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움직임과 관련해 도박을 하고 있다”는 다소 자극적인 내용을 전하기도 했죠. 엘 에리언 고문은 침체 가능성과 연계해 봅니다. 그는 “앞으로 핵심적인 논의사항 2가지는 경기침체에 빠지면 그 정도가 얕을 것이냐 깊을 것이냐와 인플레가 얼마나 내려갈 것이냐는 점”이라며 “우리가 심각한 침체에 들어간다면 연준은 멈춰야만 한다. 만약 당신이 깊은 침체를 걱정한다면 위험자산을 지금 사면 안 된다. (침체가 본격화하면) 더 나은 가치로 살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기업 어닝과 별도로 거시경제 요인만 놓고 보면 ‘소비 견고+경기침체 없음=인플레 우려’, ‘소비와 물가둔화=침체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산장수와 소금장수 아들을 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를 잘 뚫고 인플레는 잡으면서 경제도 지켜낼 방법이 있지만 파월 의장의 말대로 그 길이 좁아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은 매일이 아니라 주단위로 더 넓게 시장 움직임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했는데요. 9월 FOMC 때까지 2번의 물가와 고용지표가 남았고 어떤 데이터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애플·아마존 실적 호조에 나스닥 0.51%↑ 출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7.29 22:45:0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에 애플과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나스닥이 상승 출발했다.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33.17포인트(0.10%) 내린 3만2496.46에 거래됐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8.93포인트(0.22%) 상승한 4081.36, 나스닥은 62.58포인트(0.51%) 뛴 1만2225.18을 기록 중이다. 저날 애플은 830억 달러의 매출과 194억 달러의 순이익을 발표해 월가의 전망을 뛰어넘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선전하면서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날도 애플은 2.75%, 아마존은 10.33% 급등해 거래 중이다.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로쿠는 -25% 폭락하고 있다. 석유 기업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이익호조에 주가가 올랐다. 셰브론은 5.52%, 엑손모빌은 2.79% 올라 거래되고 있다. 로렌 굿윈 뉴욕생명 인베스트먼트의 이코노미스트 겸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시장은 경기둔화에 연준이 더 비둘기파적으로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경제지표는 좋지 않았다. 연준이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경우 전년보다 6.8% 상승해 시장 전망치(6.7%)보다 높게 나왔다. 2분기 인건비(고용비용지수·ECI)도 전년 대비 5.1% 증가해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음을 뜻한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역성장 후폭풍…글로벌 경기 냉각 '경고등'
국제 경제·마켓 2022.07.29 18:10:59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침체’ 단계에 빠진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기 냉각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의 충격으로 침체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고 중국 역시 올해 3%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원투수’ 없는 전 세계 동반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체력이 약해진 미국 경제가 유럽의 지정학적 위기로 더 취약해지고 이는 다시 유럽 경제를 악화시키는 ‘침체의 소용돌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물가를 잡으면서 경제를 연착륙시키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외줄타기가 결국 실패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연말에 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에 그치면서 경기 침체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침체론’에 힘을 실은 것이다. 미국의 취약한 GDP 지표는 글로벌 경기 향방에 대한 우려도 증폭시키고 있다. 당장 침체가 우려되는 곳은 유럽이다. 29일 발표된 독일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0.1%포인트)를 밑돌아 제자리걸음(0%)을 하면서 유럽의 경제 최강국도 침체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된 실정이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7%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9%까지 치솟으며 9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고강도 긴축과 그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 또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중국도 2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3%까지 하향 조정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각국 경제가 서로의 발목을 잡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레미라뱅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유럽의 지정학적 문제가 바로 미국 경제를 위기에 몰아넣는 요인일 수 있다”며 “올겨울 유럽 에너지 위기 같은 또 다른 부정적 요인은 외부 충격에 취약해진 미국이 침체에 빠질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재고·집값에 발목잡힌 美경제…"침체 진입" "얕은 침체" 갑론을박
국제 경제·마켓 2022.07.29 17:57:38“1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는 기술적 요인에 따른 영향일 뿐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4월 28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을 고려하면 경제가 둔화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7월 28일) 이제 미국 경제가 하락세에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1분기 GDP가 -1.6%를 기록했을 당시 ‘기술적 요인’이라며 성장 둔화를 인정하지 않던 바이든 대통령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 앞에서는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관건은 경기가 어느 수준까지 꺾일 것이냐다. 경기 둔화에 그칠 것인지, 심각한 경기 침체(recession)로 이어질 것인지, 그도 아니면 그 중간 어디쯤인 ‘얕은 경기 침체(shallow recession)’에서 멈출 것인지 경제계와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가 내놓은 2분기 GDP는 민간 기업의 재고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을 드러냈다. 재고는 전체 2분기 성장률을 2.01%포인트 갉아먹는 요인이 됐다. GDP를 구성하는 모든 항목 가운데 가장 큰 하락 요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열기를 띠었던 주택 투자도 0.71%포인트의 하락 요인이 됐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가격이 동시에 뛰면서 중위 주택에 대한 월 대출 상환금이 지난해 말보다 56%, 금액 기준으로는 700달러나 늘었다. 이는 결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줄어 소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실제로 29일 발표된 7월 미국 개인 소비는 전월 대비 1.1% 상승하며 전망치(1.0%)를 소폭 웃도는 데 그쳤으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7월 실질 개인 소비도 전월 대비 0.1%로 전망치(0%)에 거의 부합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가격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하는 등 6월(6.3%)의 상승 폭을 넘어섰으며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7월 근원 PCE가격지수도 4.8%로 6월(4.7%)을 소폭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경기 침체론을 주장하는 이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일반 가정이 인플레이션과 주식시장·주택 문제로 받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침체에 진입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월마트나 타깃과 같은 소매 판매점들은 판매 감소의 여파로 가격을 낮추고 수익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의 경기 둔화가 오히려 현시점에서 미국 경제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바로 수요를 둔화시켜 물가를 잡으려는 목적인 만큼 2분기 마이너스성장은 통화정책이 오히려 먹히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가 전 지구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금은 더욱 튼튼한 상황으로 전환하는 올바른 길에 서 있다”며 침체론을 일축했다. 미국 경제는 침체로 치닫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 둔화(growth recession)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당한 성장 둔화세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진정한 경기 침체라면 경제 전반에 걸친 취약성이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가 갖는 자신감의 근거는 고용이다. 최근 침체기인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석 달간 24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과 달리 2분기에는 110만 개의 새로운 고용이 창출됐고 실업률은 4개월째 역대 최저 수준인 3.6%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애플을 비롯한 유수의 기업들이 인력 감축 또는 채용 축소를 선언했다. 과거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연준은 2024년 실업률을 4.1%로 예상했는데 완전히 틀렸다”며 “긴축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경제가 침체와 둔화 사이의 ‘얕은 침체’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07년 금융위기나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코로나19 당시처럼 상대적으로 짧은 고통을 겪는다는 의미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침체는 아니지만 경제성장이 약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경제는 정체에 가깝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간신히 움직인다”고 진단했다. 경기를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백악관은 고민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지표는 민주당에 상당한 당혹감을 선사했다”며 “아마도 공화당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과 관계없이 경기 침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6월 일임형ISA 누적수익률 평균 19%…메리츠증권 1위
증권 국내증시 2022.07.29 16:34:046월 일임형 개인형종합자산관리계좌(ISA) 누적수익률이 18.97%로 3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통화 긴축과 경기둔화 우려로 증시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18.97%로 올 3월 대비 7.59%포인트 하락했다. ISA는 예·적금을 포함해 펀드·파생 등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담을 수 있는 종합계좌이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34.42%, 고위험 25.47%, 중위험 16.08%, 저위험 9.26%, 초저위험 7.52% 순으로 누적수익률이 높았다. 증권사 중에선 메리츠증권의 누적 평균 수익률이 26.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증권(26.50%), 대신증권(26.07%), 키움증권(25.82%) 등이 뒤를 이었다. 각 MP 중에선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이 누적수익률 85.51%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고위험형에선 현대차증권의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 MP(62.05%)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위험형에선 NH투자증권의 ‘QV 중립 A’(25.83%)가, 저위험형에선 경남은행의 ‘안전추구형(A)’(15.83%)이, 초저위험형 가운데선 키움증권의 ‘기본투자형’ MP(9.97%)가 1위 수익률을 냈다. -
[ETF줌인] 창투사ETF 통해 '미래 유니콘 기업' 투자해볼까…1달 수익률 5.5% '쑥'
증권 국내증시 2022.07.29 16:30:52올해 5월 상장한 ‘KBSTAR Fn창업투자회사(427110)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상승장에서 시장지수를 2배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들의 반등이 시작된 가운데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창투사들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의 합병 규제가 완화되는 등 창투사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 상품은 창투사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다. 창투사는 잠재력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한 후 향후 기업가치가 극대화되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 ETF는 ‘FnGuide창업투자회사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고 있는데 지수의 3년 수익률은 88% 수준에 이른다. 지수는 국내에 상장된 창투사 14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담고 있다. 주요 종목은 우리기술투자(15.5%), SBI인베스트먼트(10.62%), 아주IB투자(10.37%), SV인베스트먼트(9.22%), 미래에셋벤처투자(8.78%) 등이다. 국내에서도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인 유니콘기업들에 대한 투자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비상장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비상장 종목에 대한 분석 자체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들의 주식은 매물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비상장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창투사 ETF를 통하면 성장성을 갖춘 다양한 비상장 기업들에 간접 투자하는 동시에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는 최근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키우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2.41% 상승한 1개월간 해당 ETF는 5.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미 연준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성장 기업에 불리한 투자 환경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금리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위축됐던 성장 기업은 물론 대부분 신성장 산업군에 포함되는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올 들어 스팩 상장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등 창투사들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올 초 합병 대상 기업이 존속 법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 스팩이 존속 법인으로 남고 회사가 소멸되는 방식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번거로운 상장 절차가 간소화되기 때문에 향후 스팩 합병 상장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최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가 도입되는 등 제도적으로 창투사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새로운 혁신 기업이 계속 출현할 수 있는 환경 역시 창투사 비즈니스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
[점심 브리핑] 美 Fed·FDIC “보이저, 고객 보호 관련 거짓 주장 중단해야”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2.07.29 14:23:20국내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상승세다. 29일 오후 1시 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일 대비 3.29% 상승한 3137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4.34% 상승한 226만 2000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36만 5400원, 리플(XRP)은 5.62% 상승한 492.5원에 거래됐다. 에이다(ADA)는 4.96% 상승한 693.8원이다. 국제 시장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47% 상승한 2만 3909.10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0.75% 상승한 1726.20달러에 거래됐다. 테더(USDT)는 1달러, USD코인(USDC)은 0.04% 하락해 0.9997달러다. BNB는 1.05% 하락한 278.34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405억 7959만 달러(약 52조 7007억 원) 가량 증가한 1조 1010억 4818만 달러(약 1429조 9313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39포인트로 ‘공포’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보이저디지털에 고객 보호에 대한 거짓 주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ed와 FDIC는 27일(현지 시간) “보이저가 정부가 고객의 자금을 보호할 것이라는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를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그간 보이저는 자사의 △웹사이트 △모바일 앱 △SNS 계정 등을 통해 보이저가 FDIC 보험에 가입돼 있다며 FDIC가 보이저 고객들의 자금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고객들에게 회사가 파산할 경우 정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거짓으로 홍보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보이저는 FDIC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았으며 따라서 고객들은 FDIC의 보호를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두 기관은 보이저에 잘못된 주장을 담은 문장들을 회사의 플랫폼에서 즉각 삭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글로벌 경기 둔화에 수출 꺾이는데…美·中 갈등에 더 어려워지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29 12:00:00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조치, 주요국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 악화에 우리나라 수출이 1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하방 리스크가 우세한 만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표한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통관수출은 하루 평균 금액 기준으로 1분기 정점 이후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크게 증가했던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재화 수출은 2분기 중 전기 대비 감소로 전환했다. 우리나라 수출이 기조적으로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큰 만큼 수출 둔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세계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2분기에도 중국 경제가 크게 부진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은이 글로벌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중국의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은 0.3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EU 성장률이 1%포인트씩 떨어졌을 때도 수출증가율은 각각 0.21%포인트, 0.19%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향후 수출 둔화 속도는 주요국 금리 인상 속도, 정보통신(IT) 경기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전환기(2015년 1분기~2016년 3분기) 당시 우리 수출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난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 연준의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신흥국 주가가 최대 16% 하락하고 산업생산이 2.5% 감소하는 충격이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미 긴축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경우도 악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질수록 공급 차질도 계속돼 EU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입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 특히 동절기 에너지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미·중 갈등 전개 양상에 따라 우리 수출 영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공식 출범하면서 중국이 이를 빌미로 수출입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과거 사드 사태처럼 중국의 수입 규제로 인한 대중 수출 감소 및 원자재 수입 차질에 따른 국내 생산차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IT 부문은 전체 수출 둔화를 막을 수 있는 기대 요인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서버 수요 확대 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수출은 글로벌 소비패턴이 재화 중심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가운데 최근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
[시그널] 2차전지 첨단 소재 앞세운 '에스엠랩' 상장 시동
증권 IB&Deal 2022.07.29 10:05:192차전지 양극소재 개발 업체 에스엠랩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2차전지용 LFP(리튬인산철)·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주목을 받으며 기대 몸값이 1조 원 수준으로 거론됐던 곳이다. 에스엠랩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2731만 5334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이 중 400만 주를 공모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년 7월 창업한 에스엠랩은 조재필(사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설립한 교원 창업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5600만 원, 당기순손실은 946억 원을 기록해 아직 실적을 제대로 내진 못하고 있다. 그러나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에스엠랩의 기술력에 주목하며 상장시 기업가치도 높게 매겨왔다. 에스엠랩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망간과 니켈로만 구성된 단결정 양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결정 양극재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LFP 양극재에 비해 에너지 효율과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LFP 소재보다 에너지 밀도를 2배 이상 늘려 더 적은 양을 써도 동일한 거리를 갈 수 있는 용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값비싼 코발트를 최소화하고 망간과 니켈을 주로 활용해 LFP·NCM 양극재보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SV인베스트먼트·DSC인베스트먼트(241520) 등 국내 유수 VC들도 일찌감치 에스엠랩의 양극재 기술력을 보고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에스엠랩이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총 1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KT&G·한양증권(001750)·위드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0억 원을 투자 받으며 약 4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투자업계는 지난해만 해도 에스엠랩이 IPO를 통해 1조 원대의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리는 것)’을 단행하는 등 금리 급등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에스엠랩이 당초 전망보다는 공모가를 낮춰 산정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급등은 에스엠랩처럼 실적이 좋지는 않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적자 성장주’의 가치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한 VC 대표는 “LFP 양극재를 대체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선 큰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최근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기존에 거론되던 기업 가치보다는 낮은 가격에 몸값이 책정될 듯 하다”고 예상했다. -
“재고침체? 美 너무 빨리 둔화”…“최악은 침체+인플레”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7.29 06:17:31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환산 기준 -0.9%를 기록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는 기술적 경기침체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침체가 아니라는 것이죠. 여기에 경기침체 가능성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덜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침체 우려가 겹치며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2.66% 수준까지 급락했습니다. 전날에는 2.8% 안팎이었는데요. 그 결과 나스닥이 1.08%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21%, 1.03% 뛰었습니다. 연이틀 랠리가 이어졌는데요.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메타는 5% 넘게 빠졌습니다. 오늘은 2분기 GDP와 함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한 추가 해석과 9월 금리인상 전망치, 기업들의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월가, 2분기 -0.9%에도 경기침체는 아냐”…“소비지출 꽤 약해 분명 경고 신호” 우선 GDP부터 알아보죠. 시장에서는 2분기 마이너스도 1분기 때처럼 재고요인이 크다며 ‘재고 침체’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연준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나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침체에 있지 않다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에 동의한다. 이것은 확실히 광범위하지 않다”며 “GDP 마이너스는 기본적으로 재고에서 오는 것으로 고용시장은 상당히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2분기에 재고를 쌓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GDP가 2%포인트(p)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지요. 월마트와 타깃에서 보면 알 수 있듯 급격하게 쌓아둔 재고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들 업체가 재고를 줄이기에 나서다보니 추가 생산이 줄어들었고 이것이 GDP에 부정적 효과를 미친 것이죠. 2분기가 -0.9%니까 재고문제가 아니었다면 플러스가 됐겠죠. 재고를 빨리 정리하고 다시 주문을 늘리면 생산도 증가할테니 일시적 요소로 볼 수 있는 겁니다. 아디트야 바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침체에 있다고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제프리스의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르코우스카도 “우리가 느끼는, 감성적인 측면에서의 침체이지 실제로 경기침체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이 지금 침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미리 교통정리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라고 침체 아니”라고 못을 재차 박았습니다. 경기침체를 최종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침체를 판단할 때 실질 개인 수입과 고용, 가계조사, 실질 개인소비지출, 판매, 산업생산 등을 본다고 합니다. 여러가지를 같이 보는 셈이죠. 팀 퀸란 웰스 파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를 정의하는 일은 쉽지 않으며 단순히 침체 기간을 넘어 경제 전반에 얼마나 깊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실질 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은 여전히 안정세”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침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2분기 GDP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분명 경고신호죠. 이는 경기둔화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동안의 회복세가 끝나가고 있음도 명확합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침체는 아니지만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경제가 거의 멈추는 속도까지 왔으며 앞으로 거의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 재고와 정부지출을 뺀 국내 소비자 최종판매(Final sales to domestic purchasers)가 -0.3%를 기록했는데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연환산 기준으로 1% 올라 상당히 둔화하기도 했습니다. 블라인더 교수는 “재앙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소비지출이 꽤 약하다”며 “(2분기 GDP는) 확실히 워닝 사인이긴 하다”고 했지요. “물가 타깃 2% 되돌린다는 빅픽처 놓치면 안 돼”…“IB, 9월 금리 전망은 엇갈려” 추가로 전날 FOMC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하루가 지난 만큼 사람들의 생각도 정리되고 관점이 잡혀가기 마련인데요.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나는 연준이 상당히 도비시(비둘기파)했다고 보지 않는다. 연준은 0.75%p를 올렸고 여기에 반대가 없었다”며 “사람들은 파월 의장이 0.75%p가 적절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데이터에 따라 하겠다고 한 것을 0.75%p보다 0.5%p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듯한데 이는 큰 그림을 놓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가 말한 큰 그림은 어제도 파월 의장이 밝힌 2%라는 물가 목표를 회복하겠다고 한 부분인데요. 파월 의장 역시 금리인상을 더 많이해서 오는 리스크(침체)가 있지만 물가를 잡지 못하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경기침체를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었죠. 퍼거슨 전 부의장은 “내 생각에 시장은 자신들이 듣고 싶은 것을 들었다”며 “의장이 얘기했던 것보다 더 비둘기로 들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준이 인플레를 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경고했었는데요.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짚어드렸지만 월가의 희망대로 금리인상 속도가 확 꺾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하락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 인플레가 떨어지지 않으면 연준은 또다시 딜레마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 없이는 그 어떤 낙관론도 의미가 옅어지는데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도 이날 인플레이션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2분기 GDP 데이터를 보면 그게 경기침체든 아니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가 정말 빨리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은 스테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며 “최악은 내년에 침체가 오고 인플레이션은 매우 끈적끈적하게 되는 것으로 이것은 이중타격이 될 수 있으며 여기에서는 빠져나오기 대단히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도 “통화정책이 인플레에 영향을 주는 데는 오랜 시간(long time)이 걸린다”며 “게다가 에너지와 휘발유, 농산물 등 인플레의 상당 부분은 연준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낙관론을 조심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리하면 핵심 키인 인플레 잡기가 된다면 모를까 이것이 만만치 않다면 파월은 9월에도 상당한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겁니다. 0.5%p 아니면 0.75%p일텐데 기대 수준이 낮아져서 그렇지 0.5%p도 절대 도비시한 건 아니죠. 문제는 인플레와 고용수치에 따라 최종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어쨌든 9월 FOMC에 대한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은 갈립니다. 0.5%p 인상파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입니다. 반면 0.75%p파는 씨티와 웰스 파고 등이 있는데요. BofA는 11월과 12월 각각 0.25%p씩 추가로 올린 뒤 그 뒤로는 잠시 멈출 것으로 보고 있고 씨티는 2023년에도 금리인상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로는 0.5%p 확률이 74%, 0.75%p가 26%인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데이터에 따라 확확 바뀌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아마존·인텔 등 엇갈린 기업 실적”…“나빠봐야 얕은 침체라지만 침체 우려 커지면 주식→채권 이동” 전망도 물론 낙관론도 적지 않습니다. 이날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구요. 이안 린겐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전략가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긴축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으며 이날 더 확대됐다”고 해석했는데요. 미라마 캐피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막스 와서맨은 “연준은 우리가 거의 다 왔다고 말해주고 있고 0.75%p나 1%p를 올릴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장에 관한 기대감도 여전하죠. 루비라 파루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상당한 역풍이 있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미국이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CNBC는 “황소론자들은 일자리 증가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심지어 연착륙 얘기가 나올 정도”라며 “최악의 경우에도 가벼운 경기침체라는 설이 지지를 얻고 있다”고 봤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월가에서는 2분기 GDP가 마이너스라고 해서 침체라고 보지 않고 침체가 오더라도 연말이나 내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마이크 로웬가르트 E트레이드의 투자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1%의 GDP 감소는 상대적으로 작으며 어떤 경기침체라도 완만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지해준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침체 우려가 더 커지게 되면 안전자산에 대한 욕구 때문에 증시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다시 이동할 수 있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날은 주식과 미 국채가격이 모두 올랐지만(채권금리 하락) 역의 상관관계가 나올 수 있다는 건데요. 블랙록의 글로벌 배분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러스 코에스트리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인 반면 경기침체에 관한 걱정도 쌓이고 있다”며 “침체 공포의 증가는 미 국채의 헤지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고 했죠. 완만한 침체를 예상해서이겠지만 금리인상 둔화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인플레가 떨어져서가 아닌 침체에 따른 것이라면 더 그런데요. 어제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가 “통상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침체가 시작되기 전까지 상승했지만 이번에는 시간 차가 거의 없을 것 같다. (지금의 상승은) 함정이 될 것”이라고 얘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약간의 시간차를 노릴 수도 있지만 리스크도 있다는 거지요. 이날 나온 기업 실적은 엇갈렸습니다. 소비 상황을 보여줄 수 있다는 애플은 매출(830억 달러)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넘었는데요. 다만, 전년 대비해서는 각각 2%, 8% 떨어진 수치였습니다. 아마존은 매출이 1212억3000만 달러로 예상(1190억900만 달러)를 웃돌고 향후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는데요. 반면 인텔은 매출이 153억2000만 달러로 전망치(179억2000만 달러)를 하회했고 어닝도 월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케이블 업체 컴캐스트도 사상 처음으로 광대역(브로드밴드) 가입자가 3220만 명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이번 달에만 3만 명이 줄었다고 밝혔는데요. 월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오늘은 국채금리 하락에 주요 원인이었지만 시장은 오르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오른다”면서도 “랠리가 언제까지 계속 갈지 알 수 없다.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심스러운 모드”라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무리 좋은 상황에서도 다음 몇 달 간은 어려울 수 있다. 투자자들은 그것을 대비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이런 리스크를 여러분께 알려드리는 것, 그것이 ‘3분 월스트리트'의 임무입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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