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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하반기 수출타격 본격화"…한달새 내년 성장률 0.4%P 낮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19 18:18:26전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한 달 만에 0.4%포인트나 낮춘 시점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된 시기와 맞물려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0.9%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해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전에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4.0%에서 2.3%로, 중국의 성장률을 4.8%에서 3.3%로 각각 크게 하향 조정한 것도 이 무렵이다. 글로벌 IB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그대로 두면서도 내년 성장률을 크게 낮춘 것은 주요국 성장 둔화로 인한 수출 타격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 비중은 25.3%, 대미(對美) 수출 비중은 14.9%로 두 나라를 합치면 40%를 넘는다. 올해 상반기 경기가 선방했지만 하반기부터 경기가 꺾여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본격적인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 셈이다. 실제로 수출 둔화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6월 통관 수출 기준 대중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했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5월 29.2%에서 6월 12.2%로 급감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 증가율마저 5월 14.9%, 6월 10.7%, 7월 2.1%로 가파르게 떨어지더니 이달에는 -5.1%(10일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전환했다. 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도 229억 3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이대로면 올해 무역적자 규모는 역대 최악이었던 1996년의 206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김용균 국회예산정책처 분석관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무역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외 경제 여건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물가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점도 문제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밖에 없어 가계·기업 모두에 부담이 된다. 한은의 모형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 1.75%포인트를 올렸을 때 성장률은 최대 0.4%포인트 하락한다. 공급망 차질에 임금 인상,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큰 폭으로 늘며 설비·건설 투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환율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날 환율은 1325원 90전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때 1328원 80전까지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연고점을 넘어 2009년 4월 29일(1357원 60전)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국제 유가가 소폭 내리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에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이를 상쇄하는 양상이다. 우리나라와 일부 제품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이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원화 가치 하락이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 특히 원화에 큰 영향을 주는 위안화도 덩달아 빠지면서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환율 상승 등으로 고물가가 지속될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25일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조사국이 5월 발표한 올해 성장률(2.7%)과 내년 성장률(2.4%)을 얼마나 낮추고 올해 물가(4.5%)와 내년 물가(2.9%)를 얼마나 올릴지도 관심사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성장률 2.7%를 달성하려면 남은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3%씩 성장해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높은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데 성장률이 가파르게 떨어진다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박근형 한국은행 과장과 강규호 고려대 교수가 5월 발표한 ‘우리나라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확률 추정’ 논문에 따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은 내년 1분기에 38.4%에 이른 뒤 3분기까지 32.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강 교수는 “향후 1년에서 1년 반 정도 일시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확률이 정상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물가 대응을 위해 한국은행이 7월 사상 최초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향후 상당 기간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며 “높은 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긴축정책, 공급망 회복 지연,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기가 빠르게 둔화한다면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블랙록 진출 이어 이더리움 합병까지…암호화폐 '반錢의 서막' 오르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2.08.19 17:13:16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하락장을 뜻하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서서히 걷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등으로 올 초부터 약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하반기 들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4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간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이어 9월에는 ‘이더리움 머지(Merge·합병)’라는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최근의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의 이런 호재들도 결국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거시경제 움직임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19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투자사들로부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만 3000~2만 5000달러를 오가고 있고 이더리움은 18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900달러대로 떨어졌던 6월과 비교해 10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폴리곤(MATIC) 등 관련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타면서 ‘크립토 윈터’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졌다. 7일 JP모건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투자 노트에서 “테라·루나 사태가 암호화폐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제한됐다”며 “비트코인이 바닥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 및 업계 유력 투자 회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대표인 샘 뱅크먼 프라이드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그는 6일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며 “가격이 조금 더 하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들어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 심리를 자극할 만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이 시장을 달궜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양사는 블랙록의 투자 관리 플랫폼 ‘알라딘(Aladdin)’에서 암호화폐 거래 및 보관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십 체결 배경에 대해 조지프 찰롬 블랙록 전략 파트너십 책임자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1경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직접 나서 크립토 윈터에 따른 ‘암호화폐 위기설’을 일축한 것이다. ‘이더리움 머지’는 최근 상승장을 이끈 동력이자 하반기 시장 흐름을 좌우할 열쇠다. 9월로 예정된 이더리움 머지는 작업증명(Proof of Work·PoW) 방식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이더리움 메인넷과 지분증명(Proof of Stake·PoS) 방식의 비콘체인이 합병되는 업그레이드를 말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더리움 채굴 방식은 PoW에서 PoS로 전환된다. 비트코인 등이 채택하고 있는 PoW가 채굴기의 연산력에 따라 블록 생성 우선권을 부여하는 반면 PoS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스테이킹(예치)된 암호화폐의 수량이 많을수록 블록 생성에 대한 우선권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더리움의 PoS 전환은 이더리움 출시 직후부터 계획해온 이더리움의 숙원 사업이다. 머지 이후 개선되는 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이더리움 공급량이 크게 준다. 빗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머지 이후 이더리움 공급량은 약 90%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당 15건 수준이었던 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도 10만 TPS로 늘어난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에 따르면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도 현 1~20달러에서 최소 0.002달러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 가지 모두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김호중 AM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6월 18일 1만 7500달러 부근을 터치하고 최근 2달 동안 약 40%상승 중”이라며 “이더리움이 하락 추세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크립토 윈터의 종결을 점 치기에 아직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거시경제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18일 공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예준녕 디스프레드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서 급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거시경제 지표를 많이 봐야 한다"며 “최근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에 비해 크게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잡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여전히 CPI 수치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켜봐야 하는 시기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잡히고 연준이 덜 민감하게 움직인다면 시장이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이드 대표도 “만약 나스닥지수가 25% 더 하락하고 금리가 7%까지 오르며 장기간 경기 침체를 겪게 된다면 비트코인이 1만 5000달러 또는 1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4년마다 찾아온 불청객 '크립토 윈터'…해킹 여파로 '비트코인 종말론' 나오기도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2.08.19 17:11:35올해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크립토 윈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혹한기’로도 불리는 크립토 윈터는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전년도 최고점 대비 급락하는 추세가 수 개월 이상 이어지는 장기 하락장을 뜻한다. 가상자산 시장은 2010년 이후 3~4년 주기로 총 세 차례(2011년·2014년·2018년)의 혹한기를 겪었다. 이 시기에는 시장에 유입된 투자금 자체가 빠지면서 거래량도 장기간 저조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크립토 윈터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80%를 차지하던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대형 해킹 사건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1년 6월 마운트곡스의 자체 프라이빗 키가 도난 당해 지갑 데이터 파일이 무단으로 복제됐다. 유일무이한 거래소 역할을 해오던 마운트곡스의 해킹 사건 이후 20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2달러 선까지 폭락했다. 마운트곡스 사건을 계기로 ‘비트코인 종말론’이 힘을 받기도 했다. 당시 포브스는 “최근 해킹 사건에서 드러나듯 비트코인은 안전하지 않다. 높은 변동성으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없을 뿐더러 결제 수단으로도 적합하지 않다”며 “비트코인의 용도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 크립토 윈터도 마운트곡스로부터 촉발됐다. 2014년 2월 마운트곡스에서 또 한 번 해킹이 일어나 비트코인 85만 개가 도난 당한 것이다. 이후 이용자들의 자금 인출 요청이 빗발치면서 결국 파산 수순을 밟았다. 마운트곡스 거래소 자체의 문제였지만 잇달은 보안 문제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시장 침체기로 이어졌다. 게다가 마크 카펠레스 전 마운트곡스 대표가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되는 등 마운트곡스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아 수개월간 하락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014년 1월 1100 달러에서 2015년 1월 175달러로 85% 가까이 폭락했다. 2018년 찾아온 세 번째 크립토 윈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 기조에 영향을 받았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오던 연준이 본격적인 돈줄 죄기에 나서자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긴축 모드 전환 이후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2018년 1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 금지와 거래소 폐쇄까지 고려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여러 악재가 맞물리며 2017년 말 2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2018년 말 3000달러까지 하락했다. 1년 사이 80% 이상 가격이 급락했다. 올해 암호화폐 약세장은 2018년처럼 유동성 축소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례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했으나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지자 최근 긴축 통화정책 기조로 선회했다. 여기에 더해 5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도 침체장에 한몫했다. 해당 사태를 시작으로 가상자산 기업들의 줄파산이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가격은 6월 13일 이후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로써 네 번째 크립토 윈터가 본격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
[마감 시황]코스피, 6거래일만에 2500선 아래로…외인·기관 '팔자'에 코스닥도 -1.5%
증권 국내증시 2022.08.19 16:12:37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한 지 6거래일 만에 2490선으로 회귀했다. 코스닥 역시 1.5% 가까이 급락하며 약 2주 만에 810선으로 추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심화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포인트(0.61%) 하락한 2492.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7포인트(0.11%) 오른 2510.72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약세 전환하며 2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오후정에서 2500선을 회복하는가 싶었던 지수는 기관 매도세가 커짐에 따라 낙폭을 다시 늘리며 결국 2492선에 안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은 905억 원어치를, 기관은 2014억 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한편 개인은 2716억 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수급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27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9월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말할 단계가 아니며 연말까지 목표금리를 3.75~4%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심화된 것 역시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이 약세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지켜온 SK하이닉스(000660)(0.73%), 현대차(005380)(2.15%), 기아(000270)(0.65%) 등만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035720)(-3.16%)의 낙폭이 가장 컸으며 삼성전자(005930)(-0.98%), LG에너지솔루션(373220)(-1.11%), LG화학(051910)(-1.69%), 삼성SDI(006400)(-0.96%) 등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89포인트(1.44%) 내린 814.17에 장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9포인트(0.14%) 오른 827.25에 출발해 장 중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이 81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8월 3일(종가 815.36) 이후 약 2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홀로 2809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한편 외국인은 1504억 원, 기관은 1285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은 HLB(028300)(1.31%)와 펄어비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4%), 엘앤에프(066970)(-5.33%), 에코프로(086520)(-4.46%)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물론 카카오게임즈(293490)(-3.15%) 역시 낙폭이 비교적 컸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세에 2500선 하회
증권 국내증시 2022.08.19 14:11:142510선에 출발했던 코스피가 약세 전환 후 2500선을 밑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에 대한 경계감이 살아난 가운데 원·달러 환율 급등이 수급 부담을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19일 오후 2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7포인트(0.43%) 오른 2497.28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부터 약세 전환한 코스피는 오후장 들어 하락폭을 더욱 키우며 현재 2495~2500선 사이을 오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953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2억 원, 187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오후장 들어서도 약세 종목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1.04%)와 현대차(2.69%)·기아(1.04%)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98%)와 LG에너지솔루션(-0.66%)·LG화학(-1.38%)·삼성SDI(-1.60%) 등 2차전지 관련주는 물론 NAVER(-0.60%)·카카오(-2.65%)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08포인트(0.98%) 하락한 817.9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9포인트(0.14%) 오른 827.25 출발했지만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낙폭을 키우며 현재 820선을 하회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만 241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1460억 원, 기관은 903억 원을 팔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은 HLB(2.40%)을 제외한 전 종목에 ‘파란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89%), 엘앤에프(-3.93%), 에코프로(-3.55%)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비교적 크다. -
[오전 시황] 코스피, 2500선 오르락내리락…원·달러 환율 급등에 外인 수급 위축
증권 국내증시 2022.08.19 09:50:22코스피가 장초반 2500선 언저리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이 1326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지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0포인트(0.58%) 내린 2493.5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67포인트(0.11%) 오른 2510.72에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부터 낙폭을 키워 현재 2490~2500선을 배회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25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은 1157억 원, 기관은 115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기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26.9원까지 오르면서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 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88% 오른 107.422에 마감하며, 약 한 달 만에 107선을 재돌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환율이 1320원대를 재돌파한 것에 따른 외국인 수급 부담 등으로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0.63%), 현대차(1.34%), 기아(0.52%) 등을 제외한 종목들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1.30%)와 NAVER(-1.40%), 카카오(-3.03%)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9포인트(0.47%) 내린 822.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815억 원을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5억 원, 74억 원을 파는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2포인트(0.06%) 오른 3만 3999.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9.70포인트(0.23%) 상승한 4283.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22포인트(0.21%) 오른 1만 2965.34에 장마감했다. -
美 긴축 우려에 환율 1326원 출발…한 달 만에 연고점 돌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8.19 09:15:31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긴축 강도를 낮추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 강세가 다시 시작되자 원·달러 환율도 1326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가격 기준 연고점인 7월 15일(1326원 70전) 수준을 돌파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5분 전 거래일 대비 6원 20전 오른 1326원 9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원 30전 오른 1326원으로 출발해 장중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7월 15일(1326원 10전)을 넘을 경우 2009년 4월 29일(1340원 70전)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금리 인상 발언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라고 발언했다. 닐 카사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 연준이 현재 2.25~2.50%인 정책금리를 연말까지 3.75~4.0%까지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7.4로 한 달 만에 107을 넘어섰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FOMC 의사록 공개가 다소 중립적으로 해석됐음에도 연준 일부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유로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달러화 인덱스가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원·달러 환율이 한 차례 레벨을 높였음에도 추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베드앤배스 -26% 폭락…나스닥도 -0.11% 출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8.18 22:46:09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지만 어느 시점에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방침이 재확인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1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4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66.70포인트(-0.20%) 내린 3만3913.62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62포인트(-0.061%) 떨어진 4271.42, 나스닥은 14.71포인트(-0.11%) 하락한 1만2923.42를 기록 중이다. 이날 나온 지난 주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는 25만 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26만 건도 밑돌았다. 최근 4주 평균치도 2750건이 감소한 24만6750건을 기록했다. 이는 경기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6.20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전망치인 -5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전날 나온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어떻게 볼지도 지켜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9월 0.5%포인트로 금리인상폭을 낮추는 것을 시작으로 여전히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갖고 있지만 스콧 렌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연준이 피봇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라며 “9월에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라이언 코헨이 주식 처분계획을 밝힌 베드앤배스가 이날 오전10시9분 기준 26% 넘게 폭락 중이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7월 FOMC 의사록, 기존 파월 언급 수준…사이드라인 대기 유동성 많아”
증권 해외증시 2022.08.18 19:27:03월가에서 활동 중인 노현철 쿡 캐피털 그룹 매니징 파트너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기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얘기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의 ‘3분 월스트리트’에 매주 목요일 단독 출연하고 있는 노 파트너는 “FOMC 의사록은 연준이 데이터에 의존한 정책을 펴겠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매파냐 비둘기파냐 얘기하는데 기존 얘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중립적(neutral) 언급들이었다고 본다”며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 지표를 보면 연준은 아직 0.75%포인트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근의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6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3670을 찍고 이후에 시장이 계속 올랐다”며 “이를 깨고 다시 내려갈 거냐,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노 파트너와의 인터뷰 전체 내용은 서울경제신문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의 ‘3분 월스트리트’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7월 FOMC 의사록 공개] '긴축 지속' 재확인 속 경기침체 첫 언급…고민 깊어진 美 연준
국제 경제·마켓 2022.08.18 18:15:31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경기가 어느 정도 둔화하더라도 당분간 ‘제약적인(restrictive)’ 수준의 긴축을 이어가겠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오로지 인플레이션 대응을 강조했던 6월 FOMC와 달리 7월 회의록에는 ‘경기 침체(recession)’라는 표현이 등장해 긴축이 불필요한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내부의 우려도 드러났다. 외부 환경과 보폭을 맞추려는 연준의 정책적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17일(현지 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들은 “공급이 개선되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공급만으로는 단시일에 수급 불균형이 충분히 해소되기 어렵다”며 “현재의 정책 기조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것이 효과적인 가격 안정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효과적으로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긴축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위원들은 특히 “국내총생산(GDP) 둔화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최대 고용,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를 감내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공개된 회의록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의식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냈다. 6월 회의록에 ‘경기 침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것과 달리 7월 FOMC에서는 두 차례나 언급됐다. 연준은 “주요 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설문 결과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치가 낮아졌고 다음 분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확률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의사 결정 과정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한 가운데 과잉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회의에서 다수 위원들은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긴축을 단행할 리스크”를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지만 이면에는 이례적인 폭의 금리 인상이라는 인식이 깔렸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준이 침체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이 커진 점과도 무관하지 않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연구진(staff) 은 주요 물가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이 올해 4.8%에서 내년 2.2%로 하락한 뒤 2024년에는 1.9%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2년 뒤에는 연준 목표치인 2% 이하로 물가가 안정된다는 의미다. 근원 PCE 역시 올해 4.0%에서 내년 2.6%, 2024년에는 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FOMC 당시 연구진은 올해부터 3년간의 PCE 전망치를 각각 5.0%, 2.4%, 2.0%로 제시했다. 연준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과 타이트한 고용 시장이 완화되는 동시에 수입 물가도 떨어져 근원 PCE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사이에서 관건은 연준의 긴축 속도와 폭·시기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 사이에서는 “추후 데이터를 보고 속도를 결정”할 것이며 “정책 영향을 평가하며 긴축을 완화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논의가 오갔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이기도 하다. 일부 위원들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 되면 이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시각에 따라 긴축을 완화한다는 의견과 상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중립금리에 관해서도 연준은 “7월 금리 인상으로 중립금리에 도달했다는 의견과 단기적으로 아직 중립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고 기록해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서도 위원 간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은 이날 회의록 내용이 ‘비둘기파’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59.0%,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41%였다. -
[코인췍] 그레이스케일 "3개월 간 비트코인·나스닥 상관관계 최저치"…이더리움 머지 기대감↑
블록체인 동영상 2022.08.18 17:09:02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와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동조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는 듯 보이지만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 따르면 최근 BTC와 나스닥 100지수 간 상관관계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9월 이더리움 ‘더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암호화폐 상승에 베팅했다는 분석입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BTC), "장기적으로는 위험자산과 디커플링될 것" 18일 오후 4시 3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3.85% 떨어진 2만 3,420.4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당분간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물가, 고용데이터 등을 봐 가며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연준이 여러 메시지가 혼재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날 그레이스케일은 8월 투자자 레터에서 소비자물가(CPI) 데이터가 연준의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므로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 금리 변동은 위험자산 가운데서도 특히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그레이스케일의 분석입니다. 최근 3개월 간 나스닥 100지수 및 채권과 BTC 간 상관관계는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담보로 잡힌 암호화폐 청산이 줄어들고, 이더리움 공급량이 감소하는 머지 업그레이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입니다.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와 위험자산 간 상관관계는 단기적으로 다시 더 높아질 수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지면 장기적으로 상관관계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더리움 공급량 감소, 확장성 개선으로 수요는 증가 전망 이더리움 머지는 다음 달 1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이렇게 되면 ETH 공급량이 대폭 줄어듭니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이더리움 TPS는 현 15~20TPS에서 10만 TPS로 증가합니다. 확장성이 개선되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가 저렴해지면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플레이어가 증가할 겁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요는 증가하는데, ETH 공급량이 감소하니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간 이더리움 2.0 업데이트는 여러 차례 미뤄 졌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이더리움 머지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인베이스, 美 규제 당국 전면 비판 코인베이스가 최근 미국 규제 당국의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에 상장된 암호화폐를 미등록증권이라 주장하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암호화폐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하겠다고 지난 8일 밝혔습니다. 코인베이스는 당국의 이러한 행태가 “국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전형적 법안 제정 과정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규제하거나 소송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신산업 규제에 대한 갑론을박은 항상 있는 일입니다. 다만 미국에선 업계가 당국의 눈치를 보기보다 소신껏 목소리를 내며 당국과 소통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BTC, 단기적으로 2만 2,750달러 깨지면 추가 하락 가능성" 고영빈 블록투리얼 애널리스트는 “1시간 봉으로 보면 BTC가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2만 2,750달러와 2만 1,700달러가 주요 지지선”이라면서 “만약 2만 2,750달러를 지키지 못하면 2만 1,7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매수를 고려한다면 확실하게 2만 4,500달러를 돌파했을 때 진입하는 걸 추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추세가 강하기에 변동폭이 있더라도 올 연말에는 4만 달러까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
혼란한 경제 상황 속 암호화폐의 향방은?…코인췍에서 확인하세요
블록체인 동영상 2022.08.18 12:35:57블록투리얼 고영빈 트레이더와 블록체인 전문 기자가 함께 진행하는 ‘코인췍’이 18일 낮 12시 30분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코인췍은 서울경제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디센터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 분석을 통해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흐름을 전망했습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과 미국의 여러 기관들이 암호화폐 규제에 나선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
'경기침체' 언급한 FOMC 회의록…나스닥은 1.25%↓[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8.18 06:38:16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6월에 없던 ‘경기침체’라는 용어가 등장하며 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면서 시장에 큰 영향은 아직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아울러 이날 나온 미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9포인트(-0.50%) 내린 3만3980.3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16포인트(-0.72%) 하락한 4,274.04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만2938.12를 기록했다. 이날은 오전 소매 판매 지표 발표와 오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가 이어졌지만 두 지표 모두 발표 이후 이날 증시 흐름의 큰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았다. 우선 7월 미국 소매 판매액은 전월과 동일했다. 총 6828억 달러로 전월 대비 상승률이 0.0% 였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0.1% 상승이었으나 소매 판매가 생각보다 늘지 않아 전월과 같은 소매 판매 규모를 유지했다. 6월의 소매판매 수치 속보치는 전월 대비 1.0% 상승이었지만 0.8% 상승(6826억 달러)으로 수정됐다. 기름과 자동차 관련 업체의 매출이 줄면서 전체 소비가 정체됐다. 주유소의 판매액은 1.8% 감소해 전체 소매 판매 분야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매출 규모 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체의 판매도 1.7% 감소했다. 기름값이 급격하게 오르자 소비자들이 자동차 이용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두 분야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상승했다.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영향으로 온라인 판매점의 매출은 2.7% 늘었다. 건축자재와 가드닝 도구 판매점의 매출이 1.5% 늘었다. 시장에서는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 소비가 감소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하며 의미를 찾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두시에는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다. 회읙록에 담긴 핵심 메시지는 제롬 파월 의장의 당시 기자회견과 대동소이했다. FOMC 위원들은 "금리 상승의 속도나 미래 시점에 어느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지는 추후 나올 정보와 경제 전망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특히 파월 의장이 당시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인 "그동안의 통화정책의 효과를 평가해가는 동안 어느 시점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정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회의록에 실렸다. 다만 이번 회의록에서는 경기침체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뉴욕 연은의) 오픈마켓데스크가 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2022년과 2023년 경제성장 전망을 낮췄고, 미국 경제가 다음 분기에 침체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고 언급했다. 당시 일고 있던 경기침체 논란에 대해 연준이 의식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다우존스지수는 연준의 회의록이 공개된 시점인 오후 2시(현지시각) 이후 3만415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한시간 여 이후 다시 원래 수준인 3만3970선으로 되돌아왔다. 월가에서는 이날 증시의 흐름은 오히려 그동안 계속해서 오른데 따른 하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스 라르킨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거래 택임자는 "시장이 이번 랠리에서 숨을 고르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완화 신호를 찾고 있으며 변동성에 대비도 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6달러(0.88%) 상승한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브렌트유 대비 낮은 WTI의 가격에 소비가 몰리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치인 하루 500만 배럴을 기록했다. -
미 7월 소매판매 0.0%…경기둔화 논쟁 계속되나
국제 국제일반 2022.08.17 21:46:26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0%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1%를 소폭 밑돈 수치다. 1~4월 증가세를 보이던 소매판매는 5월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6월 다시 1.0% 상승하며 증가세로 전환한 바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비 0.4% 증가하며 전망치(-0.1%)를 크게 웃돌았고 자동차와 에너지를 제외한 소매판매 수치도 0.7%로 전망치(0.4%)를 넘어섰다. 6월 소매판매는 기존 1.0%에서 0.9%로 수정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WSJ에 "7월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 다른 부문에서의 지출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다소 주춤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논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위축됐는데 최근 나온 경제 지표는 3분기 성과에 대해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은 -1.6%(이하 연율 기준), 2분기는 -0.9%로 두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 국면에 접어든 바 있다. 소매판매 외에도 현재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대표적이다. 전날 발표된 7월 주택착공건수는 144만6000건으로 6월 착공건수(155만9000건) 대비 9.6%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7월 착공건수가 152만7000건으로 전월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를 크게 밑돈 것이다. 7월 건축허가 건수도 167만건으로 전월 대비 1.3%나 줄었다.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을 약간 밑돌면서 일각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부진한 소매판매는 경기침체에 대한 신호로 볼 수 있는만큼, 6월과 7월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연준이 앞으로도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유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하며 전망치(8.7%)와 6월(9.1%)을 밑도는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인상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이미 커진 상태다. 다만 탄탄한 고용시장이 이 같은 경기둔화 우려를 반박하고 있는데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하며 전망치(9.8%)를 넘어서는 등 전 세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가시지 않은 점은 연준의 긴축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7월 영국의 CPI는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라며 "영국 중앙은행(BOE)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며 1.75%로 올렸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10월 인플레이션이 13.3%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코스피 연말 2800선 탈환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2.08.17 16:42:05최근 증시 반등이 ‘데드 캣 바운스(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인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올해 말까지 코스피지수가 2800선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V자 반등의 추세화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아니더라도 코스피는 9월 말 2600선 안착에 이어 연말 2800선 탈환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8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2% 넘게 오르며 2500선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상승이 반등 탄력과 추세의 연속성이 제한된 ‘데드 캣 바운스’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짝 반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코스피 순이익이 보수적으로 잡아도 165조~170조 원 선은 기록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이 우려하는 것보다는 통제 가능한 선에서 감소한다는 것이다. 현재 증시는 ‘쇼크’ 수준의 실적 불확실성을 전제로 주가가 형성돼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기업 실적은 동반 침체가 아닌 시장 지배력, 브랜드 파워, 가격 전가력에 따라 차별화 경로를 띨 개연성이 크다”며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올해 코스피 순이익 165조~170조 원대 안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리가 고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가 떨어지면 기업가치의 밸류에이션 할인율도 줄어들고 저평가도 해소된다. 최근 8월 글로벌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과 더불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공급망 리스크 등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수정 경제 전망과 점도표가 공개된다”며 “이를 확인한 후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사이클 반환점 통과 및 물가에서 경기로의 정책 우선순위 변화로 인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원은 “당장 시장금리 하락의 추세화를 꾀할 수 있는 환경은 분명 아니다”라면서도 “그간 금리 등을 이유로 증시 할인이 극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정점 통과 인식만으로도 점진적 되돌림의 가능성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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