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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美 GDP 하락, '비둘기' 연준 기대에 S&P500 1.21%↑ [데일리국제금 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7.29 05:46:02미국 국내총생산(GDP)가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 유동성에 큰 영향을 받는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보다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다. 26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332.04포인트(+1.03%) 오른 3만2529.6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8.82포인트(+1.125%) 상승한 4072.43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은 130.17포인트(+1.08%) 오른 1만2162.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은 미국 GDP가 2분기 0.9% 하락해 1분기 -1.6%에 이어 두분기 연속 하락했고 발표했다. 2분기의 -0.9%는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 모델이 전망한 -1.6%를 보다는 하락폭을 줄인 수치지만기록해 0.3% 성장을 점친 다우존스의 추정치 보다는 낮았다. 미라마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맥스 와서먼은 이날 급등은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와 GDP 수치가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GDP 수치는 연준이 0.75%포인트나 1%포인트로 시장을 추가 타격할 설득력있는 이유가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며 "연준이 여전히 약간의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계속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하락에도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펙트세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S&P500 기업 중 49%가 2분기 수익을 보고했으며 이 가운에 71.5%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포드는 수익 예상치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날 7.1% 올랐다. 포드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68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인 45센트를 뛰어넘었다. 조정 EBIT(이자·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는 37억달러(약 4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달러)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경쟁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2분기 실적(23억4000만달러)보다 좋았다. 반대로 전날 장 마감후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메타 플랫폼은 5.2% 하락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 감소한 288억2200만달러(37조9000억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6% 급감한 66억8700만달러(8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수익은 2.46달러로 1년 전(3.61달러)보다 낮았다. 월가는 메타의 실적을 매우 안좋게 예상했는데 이보다 더 낮은 것이다. 메타의 2분기 시장 예상 매출은 289억4000만달러, 주당순수익은 2.59달러였다. 이날 오전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민주당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이른바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 법안에는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해 3690억 달러를 투자,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거용 태양열 설치업체인 썬런(Sunrun)과 써노바(Sunnova)는 각각 약 30%와 28% 상승했다. 썬파워는 18.2% 올랐다. 아메리칸 클린 파워의 헤더 지찰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청정 에너지 산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달러 유동성에 민감한 암호화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GDP 하락에 따른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 기대가 주식시장보다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5.05% 오른 2만3974달러에, 이더는 9.87% 오른 1748.91 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는 현 시각 24.77% 오른 155.9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2분기 GDP 감소에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원유 재고 감소와 미국 휘발유 소비 반등을 상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16달러(-0.16%) 내린 배럴당 97.10달러다. 런던ICE거래소에서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0.91달러(+0.85%) 오른 107.53달러였다. 유가의 장기적 관건은 가스 공급 부족에 따른 대체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다. 러시아는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연결망인 노르드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평시의 2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가스 수요가 원유 수유로 전환해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가스에서 석유로의 추가 석유 수요에 대한 총 추정치를 70만배럴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
[사설] 한미 금리 역전, 구조 개혁·수출 신수종으로 터널 건너라
오피니언 사설 2022.07.29 00: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7일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렸다.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해 미국 금리가 2.25~2.5%로 오르면서 2년 반 만에 우리(2.25%)를 앞질렀다. 한국은행이 다음 달 추가 인상해도 두 나라 금리는 금세 다시 역전될 것이다. 미국은 9월 0.5~0.75%포인트 추가 인상 등을 통해 금리를 연내 최대 3.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가라앉고 신흥국 외환 위기가 확산되면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엑소더스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외국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근본적 방안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튼튼하게 다지는 것이다. 환율 급등을 막으려 외환시장에 계속 개입하는 것은 대증요법이다. 최우선 과제는 세계 경제 침체를 뚫을 수 있도록 수출 길을 넓히는 것이다. 우리 수출은 2분기에 전기 대비 3.1% 줄어드는 등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3분기 미국·중국의 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시황도 좋지 않아 수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칩4 동맹’을 둘러싼 미중 갈등 증폭으로 한중 관계가 더 악화되면 우리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받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 1280억 달러 중 중국 비중은 39%에 이른다.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반도체 등을 대체할 ‘신수종 수출 품목’을 빨리 발굴하는 것이 더욱 절실해졌다. 폴란드와 20조 원 이상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을 맺은 것처럼 고유가로 돈이 넘쳐 나는 중동의 플랜트 사업 등에서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구조 개혁이다. 이제는 규제·노동·교육·연금 개혁을 구호로만 외칠 게 아니라 강력히 실행해야 할 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규제 개혁은 5년 내내 추진하고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했지만 불굴의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외국인들은 한계 기업 구조 조정 등 부채 문제 수습과 재정 건전성 강화 의지가 있는지도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
美 2분기 GDP -0.9%에도 S&P 0.35%↑ 출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7.28 22:43:19올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9%를 기록, 경기침체 공포가 커졌지만 그에 상응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2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91.74포인트(0.28%) 오른 3만2289.3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3.94포인트(0.35%) 상승한 4037.55, 나스닥은 26.88포인트(0.22%) 뛴 1만2059.30를 기록 중이다. 이날 나온 2분기 GDP는 -0.9%로 1분기(-1.6%)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여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다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라고 해도 최종적으로 경기침체로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CNBC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데 걸면서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메타는 7% 넘게 하락 중이다. 월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을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의 실적이 어떨지 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2분기 GDP -0.9%…또 마이너스에 조여오는 R의 공포
국제 국제일반 2022.07.28 22:21:16미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성장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미국 기업들이 신규 생산을 하지 않고 지난해 말 쌓아둔 재고를 판매하는 데 집중하면서 성장률이 내려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탄탄한 만큼 2분기 연속 역성장이 실질적인 경기 침체는 아니라는 지적이 많지만 이번 발표를 계기로 경기 둔화 신호는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예정 중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 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9%(연율 기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4%)를 크게 밑돈 수치다. 미국은 올 1분기에도 -1.6% 역성장했다. 미국 기업들이 제품을 새로 생산하기보다는 기존 재고를 처리하는 데 집중한 것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해 말 공급난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재고를 쌓았지만 최근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위축 전망이 커지자 재고 판매에 힘썼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 CNBC 방송에 “여전히 많이 쌓여 있는 재고가 성장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이른바 기술적 경기 침체를 모두 실질적 경기 침체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미국의 5월 실업률은 3.6%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다. JP모건의 대니얼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가 현 상황을 경기 침체로 규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역성장으로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이 보다 분명해진 만큼 연준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긴축 강도가 지나치면 경제를 경착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성장률 발표는 연준을 빠른 긴축에서 한 발짝 떨어뜨려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올 35%나 빠진 네카오, 반등 국면서 빛 발할까
증권 국내증시 2022.07.28 18:24:56증시 반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35% 하락한 국내 플랫폼 주식의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 완화 등 성장주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가장 빨리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0.41% 상승한 2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7만 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장중 한때 3%까지 치솟았다. 국내 대표 플랫폼주 반등에는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정대로 75bp의 금리를 인상한 파월 의장은 27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언젠간)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4.06% 폭등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나스닥지수가 크게 오르며 (국내에서도)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내 금리 인상 완화가 가시화되면 성장주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금리 인상은 성장주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주가수익비율(PER) 등 멀티플을 깎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4.74%, 35.64% 하락하기도 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성장주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실적 감소가 아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율 상승,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에 있다”며 “국내외 매크로 변수가 성장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0%가량 남은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각각 50만 원, 12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하락으로 현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푸틴發 인플레에 '2차 빅스텝' 필요하지만… 커지는 침체 경고음이 변수
국제 경제·마켓 2022.07.28 18:14:0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속적인 ‘자이언트스텝’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들어서만 금리를 2.25%포인트 끌어올린 연준과의 금리 격차를 좁히고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ECB가 7월에 이어 9월에도 ‘2차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가스관 밸브를 틀어 잠근 탓에 고조되는 ‘에너지 위기’가 ECB 긴축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제조업경기지표가 1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 징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ECB가 금리 ‘보폭’을 넓힐 경우 경기 후퇴에 가속도를 붙이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러시아발(發) 가스 위기가 ECB의 금리 인상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가스 이번 주만 25% ‘폭등’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유럽으로 송출하는 가스 공급량을 종전의 20% 수준으로 줄이자 유럽 전역은 러시아발 가스 대란 가능성으로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의 가스 기준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당장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에 따른 영향으로 이번 주에만 25% 뛰었다. 27일(현지 시간) 기준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h(메가와트시)당 205유로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월 21일(약 71유로)보다 3배 가까이 크게 올랐다. 연료비 급등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유럽 물가를 더욱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29일 발표되는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7% 올라 통계 집계 사상 가장 높았던 6월 상승률(8.6%)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상승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발표치가 예상을 능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조업 경기 악화… 침체 징후 잇따라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ECB가 9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해 물가 억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의 최근 설문 조사에서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1곳 중 10곳이 9월 ECB의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점쳤다. 유로화 ‘방어’도 빅스텝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ECB의 7월 빅스텝 이후 유로화는 1달러 대비 1.02유로 안팎으로 ‘패리티(1달러=1유로)’ 붕괴에서 일단 벗어났지만 연준이 7월 자이언트스텝에 이어 9월에도 빅스텝 이상의 금리 인상에 나서면 금리 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문제는 유럽에서 잇따라 나오는 경기 침체 신호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위축을 넘어 후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기관 S&P글로벌이 집계한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17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진 상태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신규 주문과 일감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침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재정위기 트라우마’도 변수 무엇보다 러시아발 가스 위기는 고물가를 심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 경기를 후퇴 직전까지 내몰고 있다. FT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은 말 그대로 바닥 난 상황”이라며 “치솟은 생활비로 민생고가 극심해졌다”고 전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와 파업도 각국에서 빈발하며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5.4% 성장한 유로존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는 2.6%에 그치고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1.2%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의 스피로스 안드레오풀로스 유럽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 경기 악화는 ECB가 금리를 계속 올릴 기회를 제한한다”고 짚었다. 이탈리아 등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남유럽의 재정 취약국들도 ECB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FT는 “ECB가 이탈리아 재정위기를 막기 위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TPI’를 내놓았지만 유로존 내에서는 ECB가 TPI를 적기에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코인췍] 美 자이언트 스텝에도 비트코인 더 오른다…2만 4,000달러 돌파가 관건
블록체인 동영상 2022.07.28 17:36:38비트코인(BTC)과 나스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올렸습니다. 연준이 낸 성명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경기에 따라 긴축 정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통 증권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간 사업 영역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FTXUS는 최근 주식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이 같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를 보며 분석하는 코인췍에서 다뤘습니다. 코인췍은 디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나스닥 동반 상승 28일 오후 4시 55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7.51% 오른 2만 2,937.1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BTC와 커플링 현상을 보이는 나스닥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나스닥은 4.06% 폭등했습니다. 이 같은 반등은 연준이 경기를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27일 성명서에서 “최근 소비와 생산지표가 둔화하고 있다”는 문장을 첫 문장으로 택했습니다. 연준이 금리인상 영향으로 소비와 생산지표과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한 겁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미국 노동시장이 강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침체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어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우리가 다룰 수 없는 요인이 있어 그 길이 좁고 앞으로 더 좁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종합하면 연준은 현재는 경기 침체가 아니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식 및 암호화폐가 급등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 금융사 vs 암호화폐 거래소 경계 모호해져 전통 금융사와 암호화폐 거래소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US는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주식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슬라(TSL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아마존(AMZN) 등 수백 여종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거래할 수 있습니다. 주식 투자자와 암호화폐 투자자는 하이 리스크(High Risk)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시스템에 주식을 추가하거나, 기존 HTS에 암호화폐 거래를 추가하는 일도 수월해 보입니다. 향후 국내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BTC, 상승 여력 남아 있어” 송승재 AM 이사는 BTC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송 이사는 “2만 4,000달러 초반까지는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만약 이 선을 돌파하면 2만 6,000달러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3만 달러를 넘어서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7월 FOMC 이후 증시 전망] '돌아올 비둘기' 파월…"코스피, 계단식 상승으로 2600선까지 기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7.28 16:56:17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됐지만 오히려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당분간 계단식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울트라스텝(1%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됐고 연말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때문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전세계 거시경제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어야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한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4포인트(0.82%) 상승한 2435.2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62포인트(0.55%) 오른 795.7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70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79억 원, 586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8월 코스피 지수가 26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280∼2600으로, 삼성증권은 2300∼2550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2300∼2600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며 미국이 긴축의 강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인 전망의 배경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의 상한 기준을 3.75%에서 3.50%으로 내려잡고 내년 인상 전망을 철회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추가로 강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8월 인플레 피크 아웃(정점통과) 달성에 성공만 하더라도 증시는 물가 불안을 한층 덜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고점 통과로 극단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현상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8월 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다"며 "V자 반등 추세화보다는 박스권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을 따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소폭 누그러진 점도 긍정적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연준은 긴축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 둔화를 경기 침체로 오인하는 것을 경계하며 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2년 반 만에 역전됐지만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한국의 기준금리인 2.25%보다 높아졌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지만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안정적이다"며 "한국과 미국의 유동성 공급 협력 방안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환율의 쏠림현상은 제어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 불안 등 에너지 공급망 불안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중 물가 정점 확인의 중심에는 연준 의장이 아닌 푸틴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세 지속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9월 들어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다시 불안정해질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자이언트스텝 밟고 "속도조절"…시장 달랜 파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7.28 16:24:51인플레이션과 총력전을 벌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동시에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에는 긴축의 무게감보다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다. 다만 이날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됨에 따라 우리 통화 당국의 고민은 커지게 됐다. 27일(현지 시간)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연준은 위원 12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범위를 연 1.5~1.75%에서 2.25~2.5%로 0.75%포인트 올렸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실업률은 거의 50년 만에 최저에 가깝고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 금리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연준의 다음 행보에 관해서는 “추가 데이터와 경기 전망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며 "또 한 번의 이례적인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혀 3연속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통화정책이 좀 더 긴축되면서 그동안의 정책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해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속도 완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장은 긴축 속도 완화 가능성에 반색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4.06% 오른 1만 2032.42에 거래를 마쳐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1.37%, 2.62%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96원 10전으로 마감해 약 한 달 만에 1300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한편 연준의 정책금리(2.25~2.50%)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자 한은은 28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자본 유출입, 환율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규모 자본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한국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미국과 달리 부채 문제가 심각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중립에 도달한 美 금리…경기 연착륙 멀어지나
국제 국제일반 2022.07.28 16:08:1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 번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준이 중립금리로 보는 2.5%에 도달했다.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적절한 수준의 금리라는 의미지만 물가 잡기에 전력을 다하는 연준은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을 이어갈 태세다. 이에 따라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9월부터 경기 둔화가 본격화해 연착륙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로 우리가 중립 금리라고 여기는 범위”라면서도 “연준의 초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본다”며 9월 회의에서도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확실히 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곧 미국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을 넘어 경기를 냉각시키는 수준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가을부터 경기 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경기 둔화 신호는 이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론 금리가 최근 1년 전의 두 배에 달하는 5.54%까지 오르면서 주택 시장은 급격히 경색됐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59만 채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적었다. 미국의 대표 소매 업체 월마트는 앞서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1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 애플·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등 대형 기업들은 경기 악화에 대비해 잇따라 선제적 감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고용 시장마저 악화하면 연착륙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주요국 상장사 6곳 중 1곳은 '좀비 기업'…금융위기 이후 최대
국제 국제일반 2022.07.28 15:36:50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 글로벌 ‘좀비 기업’의 비중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좀비 기업이 줄도산해 경제에 충격파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조사 업체 퀵팩트셋을 인용해 주요국에서 3년 연속 세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 과잉채무 기업이 지난해 기준 전체의 약 16%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미국·캐나다·유럽연합(EU)·영국·한국·중국·일본·인도·호주에서 설립 10년 이상 된 상장사(금융업 제외) 2만 450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신문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시행된 ‘돈 풀기’ 정책 탓에 좀비 기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풍부하다 보니 장사가 되지 않는 기업도 빚으로 연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과잉채무 기업의 비중은 미국의 금리 인상기였던 2017~2019년 소폭 하락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가 터지고 전 세계가 다시 경기부양으로 돌아서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캐나다의 좀비 기업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고 호주(23%), 인도(20%)가 뒤를 이었다. 좀비 기업 수는 EU가 661개, 미국이 606개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문은 이들 경제권역의 금융시장이 발달해 재무 상태가 취약한 기업들도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 부채를 적극 활용하는 데 신중한 기업이 많아 4%(155개사)에 머물렀다. 좀비 기업으로 분류된 곳의 90%는 연 매출이 5억 달러(약 6500억 원) 이하였다. 문제는 글로벌 긴축 흐름으로 유동성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가 오르자 좀비 기업들은 신규 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워졌다. 금융정보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기업에서 발행한 저등급 회사채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293억 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11년 만에 최저였다. 파산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 설립한 지 90년 된 미국 화장품 회사 레브론은 지난달 중순 미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업계 내 경쟁 격화와 공급망 혼란이 겹쳐 5년 연속 영업이익이 이자를 밑돌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미국의 바닥재 제조사 암스트롱플로링도 5월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프랑스 신용보험 회사 알리안츠트레이드는 내년에 전 세계 기업의 도산이 2021년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안츠의 막심 르메르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인상폭 줄일 수도"…'파월 피봇' 시그널에 9월 빅스텝 힘실려
국제 정치·사회 2022.07.28 15:19:17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 이후 “파월은 딱딱하게 회견을 시작했지만 점차 비둘기적 면모를 보여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며 “시장의 흐름과 연준은 더 이상 동떨어지지 않았다”고 총평했다. 이날 회견장에 들어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높은 가격이 고통을 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내보였다. 경기 침체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메시지가 뒤따른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작이었다. 하지만 회견이 진행되면서 파월 의장은 9월 FOMC 등 추후 행보에 대해 정확한 가이던스를 주는 대신 상황을 보며 판단하겠다는 유연한 메시지를 냈다. 그는 “이례적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올 경우 또 한 번의 이례적인 금리 인상도 가능하지만 지금 결정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 산업 활동 등을 모두 살펴보고 각 회의마다 적정한 스탠스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이 진행될수록 금리 인상 폭을 줄이는 게 적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것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발언이라고 받아들였다. 이미 오르고 있던 나스닥지수는 이 즈음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결국 4%가 넘는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 인상을 ‘이례적으로(unusually) 큰 폭’이라고 표현한 점 △지금 경제가 그간의 통화정책을 ‘반영 중(in the pipeline)’이라고 한 점 △연말까지의 긴축 강도가 ‘다소’ 시장을 누르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표현한 점 등에도 주목했다. 경기 상황 등을 지켜보며 긴축의 강도를 낮춰가겠다는 연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당장 시장에서는 9월부터 연준이 ‘빅스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FOMC의 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로 완화될 확률은 하루 전의 50.7%에서 65.0%로 올랐다. 일주일 전(32.9%)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전날 41.2%에서 35.0%로 낮아졌으며 전날 8.2%였던 1%포인트 인상 확률은 ‘제로’가 됐다. 큰 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지수는 0.756% 떨어진 106.31으로 마감했다. 기정사실화됐던 ‘자이언트스텝’보다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작용한 결과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시장의 움직임이 단지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때문이 아니라 연준의 판단이 월가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고용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는 침체에 들어와 있지 않다”고 단언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고용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길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수용했다. 경기에 대해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경제활동 둔화가 필요하고 지금 바로 그런 둔화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드레퓌스&멜런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빈스 라인하트는 “파월은 최근 경제 상황을 꽤 정확하게 말했고 그 영향을 받는 물가도 정확하게 짚었다”며 “이는 사람들에게 물가가 곧 하락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논평했다. 다만 파월 의장의 회견 내용이 실제로는 ‘매파’에 가깝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0.75%포인트는 28년 만에 이뤄지는 이례적 수준의 인상 폭인 데다 연준이 상황에 따라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의 로버트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불확실성 증가를 고려해 구체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을 두고 기조 완화를 향한 메시지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목표 금리에 관한 파월 의장의 발언도 시장의 전망과는 엇갈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목표치 중간값이 올해 말 3.4%에서 내년 말 3.8%로 올라간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행보에 관한) 가장 나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내년에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미국경제 부문 팀장은 “파월은 물가 완화를 위해서는 경제가 가라앉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완만한 경기 둔화 수준으로는 어림없으며 아마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후 시황] 외인·기관 '사자'에 코스피 2430선
증권 국내증시 2022.07.28 13:57:51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2430선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후 1시 3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58포인트(0.73%) 오른 2432.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91%) 오른 2437.57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국내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7월 FOMC 이후 미국 증시의 안도랠리 효과, 달러화 강세 진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이 외국인 수급 여건을 개선시키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전날 미국 증시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상승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특히 "FOMC 이후 달러화의 약세가 진행돼 원화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강조 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이는 파월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언급한 점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대체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기에 예상을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빅테크 기업들이 클라우드 관련 지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인 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의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6.05포인트(1.37%) 오른 3만2197.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56포인트(2.62%) 상승한 4023.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9.85포인트(4.06%) 급등한 1만2032.42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823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7억 원, 278억 원 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0.32%), LG에너지솔루션(373220)(5.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3%), 삼성전자우(005935)(0.36%), NAVER(035420)(0.20%), 삼성SDI(006400)(2.34%) 등은 상승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00%), 현대차(005380)(-1.02%), 기아(000270)(-0.74%) 등은 주가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3포인트(0.33%) 오른 798.3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6.80포인트(0.85%) 오른 802.50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4억 원, 329억 원을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792억 원을 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불이 들어왔다. 에코프로비엠(247540)(1.1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12%), 엘앤에프(066970)(0.93%), 카카오게임즈(293490)(0.30%), 펄어비스(263750)(1.17%), 셀트리온제약(068760)(0.36%), 천보(278280)(3.07%) 등은 상승세다. 반면 HLB(028300)(-0.98%), 알테오젠(196170)(-0.89%)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
美 케이토硏 “응답자의 66%, 디지털 달러 도입 반대”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2.07.28 13:09:35미국 싱크탱크 케이토(Cato) 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 2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코인데스크는 “2052명의 설문조사 응답자들 중 66% 이상이 미국의 CBDC에 대해 우려하거나 전적으로 반대했다”는 케이토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에서 따르면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 △금융 억압 △금융 시스템 혼란 등을 이유로 CBDC 도입을 반대했다. 니콜라스 앤서니 케이토 정책 분석가는 “2000명이 넘는 응답자 중 3분의 2가 반대하는 것은 더 이상 CBDC가 틈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중들이 CBDC를 자신들의 경제적 자유에 대한 실질적인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기업과 기관들은 CBDC의 도입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CBDC 프로젝트 관련 정부와의 계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투자 확보 △연준의 CBDC 도입 프로젝트 참여 등이 있다는 것이 케이토 측의 설명이다. 이는 이들이 정부 또는 연준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CBDC 도입에 관심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으며 이는 CBDC 도입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케이토 연구소는 “연준이 결제 시스템 개선과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위상을 이유로 CBDC 도입하고자 한다”며 “연준은 CBDC의 도입이 개인정보에 미칠 영향과 대중의 우려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BDC 관련) 입법이 고려되기 전에 CBDC가 시민의 자유와 사생활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연준이 이러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갈 길이 멀다”라고 지적했다. -
비트코인 불장이 다가오고 있다!…코인췍에서 확인하세요
블록체인 동영상 2022.07.28 12:27:27AM 송승재 이사와 블록체인 전문 기자가 함께 진행하는 ‘코인췍’이 28일 낮 12시 30분부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코인췍은 서울경제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디센터가 암호화폐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한 주간 이슈를 체크하고, 차트 분석을 통해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흐름을 전망했습니다. 이번 회차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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