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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英 감세안 철회 훈풍에 삼전·하이닉스 4% ‘껑충’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09:26:42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급반등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 전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이다. 4일 오전 9시 20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4.14%) 오른 5만 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4100원(4.93%) 오른 8만 7200원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 밖에도 한미반도체(042700)(7.41%), DB하이텍(000990)(6.43%) 등 반도체 종목도 급등 중이다. 영국이 감세안을 철회하자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한층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종목들은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76% 올랐으며 AMD(4.34%), 퀄컴(3.75%), 엔비디아(3.07%)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기업의 실적 우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에 따른 국채 금리 하향 안정 등에 따른 연준 정책 전환 기대감 부각에 힘입어 미 증시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
英감세안 철회에 달러화 진정될까…"고금리發 변동성은 여전할 것" [이번주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06:50:00지난주 코스피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짓눌리며 5%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역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여파에 변동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금리가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주 파운드화 급락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했던 영국 대규모 감세안이 철회되면서 미국 달러 가치 진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불안 요인들의 변화 흐름에 귀을 기울이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87% 내린 2155.49로 거래를 마쳤다. 9월 30일 장중에는 2140선이 무너지며 연저점을 다시 쓰기도 했다. 그간 증시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낙폭이 더욱 가팔랐다. 코스닥은 5%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주간 하락률이 7.78%에 이른다. 코스닥 지수는 672.65로 9월을 마무리했다. 8~9월 코스피 시장에서 매물을 대거 출회하며 하락 압력을 가했던 외국인투자가는 9월 마지막 2거래일간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한 주간 1610억 원을 사들였다. 기관투자가 역시 5673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하방을 제한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7368억 원을 팔며 위축된 투심을 드러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2억 원, 3312억 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69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하락세가 거센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역시 추가 하락 위험이 큰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 역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예상보다 더 낮아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주가가 기업들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 중”이라며 “내년 기업 영업이익이 5~10% 감소할 경우 코스피는 1920~2020포인트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070~2200선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과 달러 스마일 현상이 심화되면 지수 레벨이 지금보다 한 단계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해 유독 달러만 강세인 달러 스마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 금융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신흥국이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위축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전자 연구원도 역시 “주가가 많이 빠진 건 매력적이지만 3분기 실적 시즌부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V자 반등은 어렵다”며 “당분간 업종보다는 기업 중심의 개별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운드화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며 금융시장에 큰 불안을 초래했던 영국 감세안이 결국 철회된 점은 달러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의 최우선 임무는 영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며 45% 세율 폐지안은 임무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 것이 분명하다”고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69조 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정책 발표 후 파운드화가 급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가중되자 열흘 만에 법안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수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율이 높은 실적개선주나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있는 개별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업종인 2차전지·태양광이나 호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자동차,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금융·유통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길 권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수출 비중이 높고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아 고환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 부문을 추천했고,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편의점 역시 눈여겨볼 것을 권고했다. -
“CS 사태에 페드 피봇 기대감 또 고개”…“英 감세 아직 95% 남았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0.04 06:05:03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나스닥이 2.27%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2.59%, 2.66% 뛰었는데요. 10년 물 미 국채금리는 한때 연 3.59% 선까지 밀렸습니다. 이날 영국 정부가 45% 소득세 최고세율을 없애기로 한 것을 번복했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가 모든 감세안을 없앤 게 아닌데요. 갈 길이 멉니다. ‘감세안 철회’, ‘영국 정부 백기’, ‘금융혼란에 백지화’처럼 영국이 감세안 전부를 철회했다는 느낌을 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데요. 이날 국채금리 하락에 일부 영향을 준 크레디트 스위스(CS) 사태와 예상보다 낮은 미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증시 급등에도 시장 전반이 불안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오늘은 영국 정부와 CS 상황,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관련 전망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英, 20억 파운드 감세철회로는 재정 지속성에 긍정적 영향 없어”…“영국 정부 추가 움직임이 핵심 11월23일 재정계획 발표 앞당길 수도” 우선 영국 정부 상황부터 알아보죠. 쿼지 콰르탱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5만 파운드 이상의 소득을 얻는 이들에 대한 감세는 영국이 직면한 도전을 막기 위한 우리의 중요한 임무 달성에 방해가 돼 왔다”며 “그 결과 나는 45%의 소득세 최고세율을 폐지하는 것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소득자 감세는 대립이 첨예한 부분이었는데요. 그만큼 철회에 따른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크게 받게 됐죠. 며칠 전까지만 해도 “옳은 계획”이라며 밀어부치기로 했는데 일부나마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요한 U턴”이라고 한 이유기도 한데요. 하지만 정치가 아닌 숫자로 보면 달라지죠. 소득세 최고세율 폐지로 인한 감세규모는 20억 파운드 정도였는데요. 이는 전체 감세안 450억 파운드의 4.4%에 불과합니다. 뒤집으면 95% 이상의 감세안이 유지된다는 뜻인데요. 또 하나의 축인 에너지 보조금 지급안(600억 파운드)도 그대로 갑니다. 콰르탱 재무장관 트위터를 보면 45% 소득세 최고세율 폐지를 안 하는 게 △에너지 지원안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3000만의 일하는 노동자에 대한 감세를 가능하게 하며 △공급망 개혁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명확히 돼 있는데요. 재정연구소(IFS) 소장인 폴 존슨은 “재정측면에서 보면 45% 세율은 가장 작은 부분이다. 450억 파운드 감세 패키지는 이제 430억 패키지가 됐다”며 “이번 U턴은 그 자체로는 재정 지속성에 아무런 긍정적 효과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시장의 생각은 어떨까요. 콜린 애셔 미즈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규모로 봤을 때 그것은 꽤 적으며 독립기구인 예산청(OBR)의 평가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가 감세안의 영향을 포함한 재정전망에 관한 OBR의 발표시기를 늦췄는데 이번 것 가지고는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인데요. 물론 이날 파운드화가 한때 1.133달러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소식 이후에도 1.11달러까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는 점을 같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영국 국채를 보면 상황이 좀 더 잘 드러납니다. 2년 물 영국 국채 금리가 장중 3.81%까지 급락했지만 다시 4% 이상으로 복귀했지요. 10년 만기 영국 국채도 3.84%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4.04%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준이 전보다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영란은행(BOE)의 시장개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확률 무관)인 듯합니다. 구체적으로 ①소득세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U턴 ②나머지안 고수 ③트러스 교체 등인데요. 시장은 1번을 바랄텐데요. 피터 고브스 MFX 투자자산운용 채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소득세) 정책전환은 세부사항 측면에서 어느 정도 변화의 여지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FT는 170억 파운드 규모의 법인세 감면이나 130억 파운드 규모의 보험료 지원 등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트러스 총리가 이미 너무나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경제정책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영국 정부의 추가 움직임이 중요한데요. 보수당 내 반발에 소득세율안은 어쩔 수 없이 버렸지만 당분간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다면 나머지는 밀어부치려고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콰르탱 장관은 이날 저녁 보수당 컨퍼런스에서 “힘들 날이었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으며 더 이상 주의가 분산되는 일이 있으면 안 된다(no more distractions)”라고 강조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1월23일로 예정해 두었던 중기재정 계획 발표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합니다. 시장 안정을 빨리 찾겠다는 의도인데요. 1차로는 10월14일에 끝내기로 한 BOE의 국채시장 개입 종료시점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정대로 종료할 수 있느냐, 종료 시 금리가 폭등하지는 않느냐 등이 핵심인데요. 제인 폴리 라보뱅크 외환전략 헤드는 “BOE의 개입이 끝날 때쯤에 답이 명확해질 것이다. 파운드와 영국 국채는 위기의 숲을 빠져나오지 못했으며 신뢰도 회복을 위해 영국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트러스 총리의 임기가 극히 짧을 수 있다는 잠재적 신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CS, 제2 리먼 아니지만 최소한 자본조달 비용 증가”…야데니 “금융안정 우려에 11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될 것” 주장도 이번엔 크레디트 스위스(CS)인데요. CS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CS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미국인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투자를 했다가 천문학적인 손실을 냈는데요. 지난해 CS는 아케고스 관련 손실만 44억 스위스프랑(당시 약 5조2500억 원)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달 초에는 전체 직원의 10%인 5000명을 해고할 수 있다는 말도 있었는데요. 대규모 자산매각과 비용절감 등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7일에 분기실적와 함께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예정인데요. 그런데 지난 주말 울리히 쾨르너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글이 화근이 됐습니다. 그는 “주가를 회사의 강한 자본과 유동성과 혼동하지 마라”면서도 “지금은 심각하게 중요한 상황(critical)”이라고 했는데요. 뒷부분이 문제가 된 겁니다. 스위스 시장에서 주가가 11.5% 폭락했고, 부도확률을 보여주는 5년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한때 355bp(1bp=0.01%포인트)까지 치솟았는데요. CDS프리미엄은 연초 57bp 정도였죠.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자금조달 비용은 커지고 수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는데요. 누가 위험하다고 소문난 은행하고 거래를 하려고 하겠습니까. 지난 주말 내내 경영진이 투자자들과 고객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했다는 것도 이 때문이지요. 로이터통신은 “크레디트 스위스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투자자들과 증자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철수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괜찮다는 게 월가의 판단입니다. JP모건체이스는 “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인 티어(Tier)1이 6월 말 기준 13.5%로 은행이 생각하는 범위 안에 있으며 유동성 문제도 없다”고 밝혔는데요. 폴 데이비스는 블룸버그통신 기고에서 “애널리스트들은 구조조정을 위해 자산매각과 자본조달로 40억 달러를 모아야 한다고 한다. 은행이 약해보일수록 조달비용은 높아질 것이고 자산매각으로 받을 돈은 줄겠지만 이것은 뱅크런이나 망하느냐의 문제가 아닌 경영둔화에 관한 이야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의 생각도 기본적으로는 비슷한데요. 그는 이날 CNBC에 “이것은 리먼 모먼트(moment)가 아니”라면서도 시장의 반응이 걱정스럽다고 했습니다. 씨티는 “크레디트 스위스 문제가 미국 은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도 했는데요. 코말 스리 쿠마르 스리 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티지스 사장은 “크레디트 스위스는 리먼의 순간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하지만 무언가 부서질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결국 사고가 하나 터질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설립자는 “지금은 매우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적용되고 있으며 연준은 4~4.5%까지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며 “연준은 11월에 한 번만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으며 이후에는 금융안정 문제가 우선 이슈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시장에는 연준의 정책전환(피봇·Pivot)이나 양적긴축(QT) 중단에 관한 기대감이 부쩍 늘었죠. 국채금리 급락은 △영국 국채금리 상대적 하락 △CS 등 글로벌 금융불안 및 침체 우려 △미 제조업 PMI 예상보다 저조 등이 겹쳤기 때문인데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예상치(52.5)를 밑돌았습니다. 니코 자산운용의 존 베일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S는 결국 연준의 방향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고 했고, 마크 코너스 전 크레디트 스위스 글로벌 헤드는 “달러가 급등하면 돈이 한쪽에 넘쳐나고 다른 쪽은 부족하기 때문에 쓰나미를 예상해야 한다”며 “BOE처럼 연준이 QT를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달러강세 문제있지만 연준은 미국 경제에 초점”…“월가, 아직 완전한 항복신호 없어 더 내려갈 수도”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연준이 긴축을 마쳤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지만 월가는 12월에 끝날 수도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이 금융안정 위험이 커지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할지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는데요. 이날 국제연합(UN)에서도 긴축을 중단해야 한다는 호소가 나왔습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연준이 급격한 금리인상을 지속하면 개발도상국에 상당한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며 “연준의 금리가 1%p 오르면 3년 간 선진국의 생산량이 0.5%, 신흥국은 0.8% 감소한다”고 설명했죠. 문제는 연준인데요. 절대 쉽게 물러날 연준이 아닙니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은 금리인상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버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 문제가 있고 전 세계 중앙은행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인플레를 해결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봤는데요.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의 발언은 더 직설적입니다. 그는 이날 “강달러로 인한 금융위기 전염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미국경제를 돕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같은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아직 제약적이지 않다. 여전히 더 가야 한다”고 논란을 종결했습니다. UN만 해도 그들 말대로만 됐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끝났겠죠. CME 페드워치는 이날 오후3시50분 현재 11월 0.75%p 인상확률을 63%로 점치고 있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생각의 기본 틀로 확고히 해두고 그 옆을 금융안정 우려로 채울 필요가 있을 듯한데요. 섣부른 기대감이 그동안 연준의 더 큰 대응을 불러왔다는 교훈도 잊지 말아야겠죠. 다만, 분위기 변화에 예민해져야 할 때입니다. 예측 기간도 짧게 잡구요. 피봇은 파티의 시작이 아닌 더 큰 시련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월가는 불안한 기색이 여전한데요. 웰스 파고는 “연준이 공매도론자들에게 시장을 더 낮출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고, 뱅크오브어메리카(BofA)는 “월가가 아직 항복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씨티그룹은 연말 S&P500 목표치를 4000으로 4% 내렸고, 크레디트스위스는 10% 낮춘 3850으로 제시했습니다. 결국 증시는 연준과 금리에 달려 있다는 얘기들이 많지요.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는 “과매도 상황은 시장이 뉴스에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반등할 수 있는 취약성을 만든다”며 “연준이 시장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다. 근본적인 추세는 여전히 내려가는 쪽이며 불안함은 이어질 것”이라고 봤는데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연준의 피봇 없이는 주가가 계속 내려갈 것"이라고 했죠. 리스크는 더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고 이것이 국채금리 상방 리스크가 될 수 있지요. 외환개입에 나서고 있는 주요국의 미 국채매각과 연준의 QT도 관건입니다. JP모건은 “그 많은 채권을 누가 다 살까 걱정”이라며 수요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값도 이날 갤런당 평균 3.799달러로 1주일 전(3.725달러)은 물론 어제(3.796달러)보다도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금융안정이라는 세개의 바퀴가 복잡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데요. 시장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단 천원에 LG엔솔 주주됐는데…"팔고 싶을 때 못 판다" [코주부]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05:19:52지난달 26일부터 국내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파는 ‘소수점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해외 주식처럼 조각투자가 가능해진 셈이에요. 삼성전자 주식을 100원어치만 살 수 있게 됐어요. 관심 있는 주린이들 많으실 거에요. 현재까진 국내 일부 증권사만 해당 서비스를 도입했어요. 시행 초기라 헷갈릴 수 있겠죠? 그래서 코주부 에디터가 직접 도전해봤습니다. 1시간 이상 걸렸어요. 그래도 한 번 해보니 자신감 ‘뿜뿜’. 미리 매?를 맞은 만큼, 소수점 거래 상세히 설명 해드릴게요. 팔로우 미~ 1000원에 LG엔솔 주주됐어요 에디터가 소수점 거래 체험?에 나선 지난달 27일 기준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만 소수점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다행히 에디터의 휴대폰에 KB증권 앱이 있었습니다. 자신 있게 M-able 앱을 열었습니다. 당황 포인트1 1주를 사려는 게 아닌데? 한참 동안 소수점 거래 방법을 찾았지만, 실패. 결국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M-able 미니에서만 가능합니다” (KB증권사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다는…주린이들은 저 같은 실수는 안하시겠죠?) 앱을 깔자 ‘국내주식 천원부터 오픈’이라고 적혀 있는 화면이 바로 보였어요. 소수점 서비스를 신청하고 종목 검색을 했습니다. 당황 포인트2 삼성전자는 없네?(저가 매수를 노렸는데 실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들은 29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네요. 그래서 ‘차애(삼성전자 다음으로 사고 싶었던)’ LG에너지솔루션을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문 당시 가격은 44만3000원, 주문금액은 1000원. 주식수는 0.002253주. 당황 포인트3 주문 버튼을 눌렀지만 바로 ‘안사짐’. 화면 아래에 이런 글들이… ‘소수점구매는 실시간 서비스가 아니며, 체결가격을 지정할 수 없습니다’, ‘예상 주식수는 현 조회 시점으로 계산된 수량이므로 실제 정산 주식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문을 하자 이번엔 ‘10시, 11시, 12시, 13시, 14시 총 5번 주문 가능. 12시에 체결되지 않을 경우 해당 주문은 자동 취소됩니다.’ 안 되는 게 왜 이리 많니? 오전 10시30분에 앱을 클릭했는데, 한 시간이 지난 11시36분에 주문이 접수됐습니다. 12시4분 드디어 체결. 1시간 34분 만에 LG엔솔 주주가 됐습니다. 이제 에디터가 할 일은 끝입니다. 이후 절차 어떻게?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 단위 매수주문을 취합하고 부족분을 자기재산으로 채워 온주(1주)를 취득. 이후 해당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에 신탁하고, 예탁결제원은 신탁받은 주식에 기초해 다수의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 주주가 되는 길 쉽지 않아…증권사마다 거래 방법 등 달라 단돈 1000원에 LG엔솔을 사 좋긴 한데 주주가 되는 길이 만만찮습니다. 증권사에 따라 주문 금액 단위, 주문 가능 종목,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 등 세부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먼저 거래 방법부터 짚고 갈게요. 9월27일 기준 HTS와 MTS에서 해당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NH투자증권밖에 없습니다. KB증권 앱을 보유한 투자자 분들은 미니에서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주는 HTS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10월 4일부턴 MTS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 참고) 1주 구매할 때와 뭐가 같고 뭐가 다른데? 소수점 거래로 주식을 사도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주를 거래하는 것과 동일한 거래 수수료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차이점은? 일단 실시간 거래가 안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주문 시간을 10분 단위로 줄인다고 했지만, 주문 체결이 바로 이뤄지진 않습니다. 단기매매로 차익을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의결권은 그때 그때 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수점 거래의 의결권은 증권사가 서비스 약관을 통해 의결권 행사, 미행사, 중립투표 중 하나를 정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사가 소수점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약관을 통해 정하는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주총 안건별 찬반 의사를 취합해 예탁원에 온주 단위로 통보하는 구조입니다. 만약 0.2주와 0.9주를 가진 주주가 찬성을 했으면 소수점은 버리고 1주만 찬성했다고 알립니다. 예탁원은 이미 소수점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다만 26일 서비스를 시작한 5개사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자 접근성은 확대…거래 활성화는 ‘글쎄’ 5개 증권사에 이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다음달 4일부터, 다올투자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은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등 12개사도 내년 이후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대다수 증권사가 소수점 거래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접근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장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지배적입니다. 국내 주식의 경우 1주당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가 없는데 굳이 쪼개기 투자에 나설 이유가 있겠니? 이런 분석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면서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힙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소수점 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예탁원조차 거래 비중이 1%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일단 에디터는 가즈아~했습니다. 주린이 여러분의 선택이 궁금하네요. ‘고 Or 스톱.’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금리 0.25%P만 올라도 대기업 절반이 좀비기업"…연말 자금난 공포
산업 기업 2022.10.03 18:01:45국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제조 대기업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좀비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하는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계는 정책 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낮추고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8일 매출 상위 1000대 제조 기업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 사정 인식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조사됐다. 임계치가 2.25% 이하인 기업 비율은 37.0%로 집계됐다.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현재의 기준금리(2.5%) 아래에서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좀비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3.0%(27.0%) △2.5%(13.0%) △2.75%(9.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대기업 50%가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취약 기업이 된다고 전망했다.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으로 기준금리가 3.0%가 되면 취약 기업 수는 10곳 중 6곳(59.0%)으로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금융 비용이 평균 2.0% 증가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연말과 내년에 각각 3.0%, 3.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올해 말 예상 금리가 3.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 비율은 67.0%에 달했으며 4.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없었다. 내년 중 예상 기준금리는 3.0%대(81.0%), 4.0% 이상(10.0%), 2.75%(9.0%)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금융 비용이 늘면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업들의 재무 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14.0%에 불과한 반면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0%에 달했다. 당장 지금 자금 사정이 전년 동기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28.0%)보다도 10%포인트 높은 셈이다.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나빠지는 이유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를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 대출금리 인상(39.0%), 회사채 금리 상승(8.0%) 등 금리 영향(47.0%)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23.0%), 환율 상승(17.0%) 등이 뒤를 이었다. 악화하는 자금 사정에도 응답 기업 37.0%는 올해 말까지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소 전망(9.0%)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원자재 부품 매입이 3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설비투자(23.0%), 차입금 상환(15.0%), 인건비·관리비(12.3%) 등 순이었다. 기업들이 고물가·고환율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내다보며 원자재와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조달 시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서 기업들은 △신규 대출 및 대출 만기 연장(33.3%) △환율 리스크 관리(22.3%) △신용등급 관리(11.0%) 등을 지적했다.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위해 정책 당국에 바라는 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24.7%)와 경제 주체의 금융 방어력을 고려한 금리 인상(20.7%)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 소재·부품 수급 안정화(16.3%), 정책금융 지원 확대(12.7%), 장기 자금 조달 지원(7.7%) 등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업들의 금융 방어력을 고려한 신중한 금리 인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 안정 조치와 정책금융 확대 등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에도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지난 수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예고 지침)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 폭 높아진 것이다. 우리(한은)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발맞춰 한은도 금리 인상 폭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
움츠린 서학개미…외화증권 보관액 올 최저치
증권 해외증시 2022.10.03 17:53:35미국발 긴축 공포로 글로벌 증시 전반이 휘청이면서 국내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외화증권 보관액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강달러 현상으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816억 8103만 달러로 전월 884억 1740만 달러 대비 7.61% 줄었다. 월별 기준으로 볼 때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세적으로는 2021년 3월(813억 5788만 달러)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외화증권 보관액은 올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유행하며 상반기 내내 900억 달러를 넘나들었고 3월에는 1016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는 등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서학개미들이 대거 보유 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해외 주식의 평가손실이 빠르게 커지며 보관액이 급감한 것이다. 실제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주식 보관액의 감소가 눈에 띈다. 9월 말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522억 410만 달러로 전월인 576억 5931만 달러 대비 9.46% 급감했다. 3월 기준 보관액인 693억 5448만 달러와 비교하면 25%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화되며 미국 주식 ‘직구’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미국 주식만 매월 23억 달러가량을 순매수했던 서학개미들은 7·8월 두 달 연속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9월 들어서는 다시 ‘사자’로 돌아섰지만 순매수 규모가 2억 9000만 달러 수준에 그쳐 매수세가 10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강달러 투자 환경에서 미국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 심리 역시 당분간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은 최근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10월 중순 무렵부터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형성될 경계감과 11월 8일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혼선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
9월 급락장서 공매도 2조 늘어…삼전·LG엔솔·하이닉스에 집중포화
증권 국내증시 2022.10.03 17:52:509월 급락장에서 공매도 거래 대금이 전월 대비 2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공매도 투자자의 집중 타깃이 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9조 8131억 원으로 8월(7조 6864억 원)보다 2조 1267억 원 늘어났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4907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가량 증가했다.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가 이어지던 7∼8월에는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이 많아야 3000억∼4000억 원대를 유지했지만 9월 들어서는 △1일 6784억 원 △16일 6857억 원 △28일 6154억 원 등 세 차례나 6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9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 역시 1349억 원으로 전월 대비 8.8%가량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는 시총 상위 종목들에 집중됐다. 국내 증시 시총 1~3위인 삼성전자(5267억 원), LG에너지솔루션(5179억 원), SK하이닉스(3463억 원)가 차례로 공매도 거래 대금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은 9월 들어 주가가 각각 9.54%, 11.42%, 11.50% 빠진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고강도 긴축 우려가 높아진 데다 원·달러 환율도 1440원을 돌파하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가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커진 9월 한 달간 코스피는 12.81%, 코스닥은 16.65%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하락장에서 공매도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인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영업익 전망 '5% 뚝'…커지는 R의 공포[막 오르는 실적시즌]
증권 국내증시 2022.10.03 17:49:44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나란히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어닝시즌’의 막이 오른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긴축 태풍에 국내 증시가 급락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증권가 역시 기업 실적 전망치를 한 달 만에 5% 낮추고 있어 그야말로 ‘살얼음판’ 실적 시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달 만에 이익 눈높이 5%↓…삼전 11.8% 하향=3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상장사 400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7조 55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53조 1055억 원)로는 10.4% 감소했다. 특히 한 달 전 추정치(49조 9668억 원) 대비로는 4.8%나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235곳)의 이익 전망치가 45조 103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4.04% 낮아졌다. 한 달 전보다 5.27% 감소한 수치다. 코스닥(165곳)의 전망치는 2조 4511억 원으로 일 년 전보다는 31.8% 증가했는데 최근 한 달 새는 1.4% 줄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에서 △철강금속(-41.7%) △보험(-41.6%) △증권(-29.5%) △의료정밀(-28.2%) △전기전자(-24.4%) 등이 일 년 새 실적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 최근 한 달 동안은 △보험(-42.9%) △전기전자(-12.9%)의 예상치 수정 폭이 컸다. 보험 업종은 실제 실적과 이익 추정치 개념이 다른 만큼 사실상 코스피를 대표하는 전기전자 업종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에서는 △제약(-37.4%) △종이목재(-26.4%) △통신방송서비스(-20.7%) △건설(-20.6%)이 전년 대비 전망치가 크게 나빠졌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는 △음식료·담배(-10%) △기계장비(-5.1%) △통신방송서비스(-4.3%)의 감소 폭이 큰 편이었다. 종목별로는 상장사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망치 하향 속도가 가파른 편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이익 전망치는 11조 9226억 원으로 최근 한 달 새 11.8% 낮아졌다. 일 년 전보다는 24.6% 줄었다. D램 시황 악화에 더해 글로벌 수요 감소까지 덮친 것이 이유다. 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 SK하이닉스(2조 3068억 원) 역시 일 년 전보다 44.7%, 한 달 새 24%나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한 두 기업의 실적이 뒷걸음질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철강금속에서는 포스코홀딩스(1조 5144억 원)가 한 달 새 이익 전망치가 5.6% 낮아졌고 현대제철(5117억 원) 역시 5.6% 하향 조정됐다. 아모레퍼시픽(-30%), 한화시스템(-21.1%), 엠씨넥스(-20.1%), 넷마블(-11.4%) 등도 1개월 새 이익 예상치가 많이 하락한 종목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일유업(-13.1%)을 비롯해 에스에프에이(-8.9%), CJ ENM(-4.3%)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졌다. 증권가는 3분기 어닝시즌 이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리 급등에 따른 경기 둔화가 이유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리뷰와 함께 내놓을 추후 전망은 지금까지 내려온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내려갈 것”이라며 “최근 추이를 감안했을 때 코스피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7%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이익 전망 이미 12.3%↓… "실적 방어 종목은 주목할 만”=내년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치는 230조 5879억 원으로 7월 초(263조 156억 원)보다 12.33% 감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역성장으로 증시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경기 침체로 본격 진입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가 굉장히 컸기 때문에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깊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전체 18개 업종 중 11개가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실적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KB증권은 △소재·제지 △자동차 부품 △리오프닝 △음식료 등의 업종을 수익률 방어 업종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처럼 물가가 높아 매출은 늘고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능가하는 조건이 이익률에 좋지 못하지만 음식료, 자동차 부품, 화장품, 호텔·레저 등의 업종은 이익률을 지켜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킨로스골드, 하락장서 15% 급등…목표가 상향 잇따라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0.03 17:31:40캐나다 금광 개발 업체 킨로스골드(KGC)가 미국 증시 하락 폭이 컸던 최근 한 주간 1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 세계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킨로스골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4% 오른 3.76달러를 기록했다. 미 증시 하락세가 심화됐던 지난주 킨로스골드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69% 급등했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포함한 세계은행들이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선 가운데 안전자산인 금을 채굴하는 킨로스골드에 투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국제 금 가격은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 역시 금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킨로스골드에 대해 투자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의 65%가 ‘매수’ 의견을 냈다. 이들 중 일부는 킨로스골드의 목표 주가로 현 주가의 2배 수준인 7.82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
증권가 "10월 코스피 2000선도 각오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2.10.03 17:09:15글로벌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가 2150 선으로 밀려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10월 코스피가 2000 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짙어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중고가 지속해서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수급이 위축되며 변동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10월 코스피 하단을 2000 선까지 내려 잡고 있다. 이달 코스피 예상 밴드로 신한투자증권은 2050~2300 선, KB증권은 2020~2320 선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역시 4분기 코스피가 2000~2400 선 사이에서 변동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이성적 공포가 가격과 가치를 압도하는 아비규환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 2000 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침체 공포에 따른 투심 위축으로 전월 대비 316.56포인트(12.81%) 빠진 2155.49까지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10월에도 고환율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중심의 수급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점을 경고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을 위로 열어둬야 하는 국면에서는 지수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통화정책 강도 약하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이르다는 점에서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국제경제캘린더] 美 고용지표 연달아 발표…금리인상 영향 주목
국제 국제일반 2022.10.03 13:42:16올해 4분기 거래가 시작되는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고용 지표에 쏠려 있다. 4일 노동부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시작으로 5일 ADP고용보고서, 7일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및 실업률이 연달아 발표된다. 지난 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년 동월비 6.2% 올라 연준의 긴축 행보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10월 1~7일)로 이번 주 휴장한다. -10월 4일 화요일 미국: 노동부 8월 구인·이직 보고서 구인건수 1107만 5000건 (1123만 9000건),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유럽: 유럽연합(EU) 8월 PPI 전년비 43.2% (37.9%) -10월 5일 수요일 미국: ADP 9월 고용보고서 20만건 (13만 2000건), 8월 무역수지 -679억 달러 (-707억 달러), S&P글로벌 9월 미국 종합 PMI 49.3 (49.3) 뉴질랜드: 기준금리 결정 3.5% (3.0%) -10월 6일 목요일 미국: 10월 1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0만 5000건 (19만 3000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연설 유럽: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10월 7일 금요일 중국: 외환보유액 발표 일본: 외환보유액 발표, 8월 경기선행지수 (98.9) 미국: 9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 25만명 (31만 5000명), 실업률 (7%) ※수치는 블룸버그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난 비트코인 쪽박인데"…친구는 떨어질수록 더 벌었다 [코주부]
증권 해외증시 2022.10.02 11:35:58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어요. 연준의 발길질에 아픈 사람 한둘이 아닙니다. 특히 다른 투자 대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큰 암호화폐를 소유한 투자자들은 ‘맴찢’. 그러나 이 시국에 남몰래 웃는 이들도 분명 있습니다. 비트코인 하락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입니다. 솔깃하실 분들을 위해 코주부에서 ‘요놈’의 정체와 투자전략 등을 짚어드리겠습니다. 크립토 겨울이 기회…비트코인 인버스 ETF에 자금 쏠려 지난 6월 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비트코인 인버스 ETF가 처음으로 상장됐습니다(캐나다 증시에도 비슷한 상품이 있지만 이번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얘기만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ETF 투자 심화편은 다음 기회에). 상품명은 ‘프로셰어스 숏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I)’. 비트코인 선물과 연동돼 있고, 선물 가격이 내려가면 가격이 오르는 구조입니다. 해당 상품이 출시된 6월은 ‘크립토 겨울’이 본격화하는 시기였죠. 크립토 겨울(윈터)이 뭐야? 암호화폐 가격이 전년 최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하고 자금 유출과 거래량이 저조해지는 시기. 지난해 11월 7만 달러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반토막이 난 상태였고, 나머지 코인들도 추풍낙엽 신세였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을 해준 겁니다. 시장의 급격한 침체를 고려해 투자자들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ETF가 필요하단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습니다. 상장 당시 556만7926달러(약 78억3908만 원)였던 운용 규모는 이달 21일 기준 9768만8192달러(약 1375억5474만 원)로 1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달 초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지금쯤 10%가 넘을 겁니다. 이 상품이 나오기 전까진 미 증시엔 비트코인 선물이 오르면 가격이 뛰는 ‘정주행’ ETF만 상장돼 있었는데, 이제는 코인 하락에 대응할 수단이 생긴 셈입니다. 도대체 왜 떨어지는 건데? 겨울이 너무 긴 거 아냐?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핵심만 짚어볼게요. 떨어지는 이유를 알아야 대응을 할 수 있으니까요. 주범은 미 연준입니다. 지난 3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2년 만에 ‘제로(0) 금리 시대'가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이후 5월 0.5%포인트, 6월·7월·9월 세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큰 암호화폐 대신 안전하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수익률이 높아진 채권 등으로 갈아타기 시작한 겁니다.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사이 ‘동조화’ 현상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 주식 하락의 기저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혼자 나홀로 오름세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 셈이죠. 비트코인 반감기에 따른 ‘하락 사이클’도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비트코인은 4년에 한 번씩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이하는데요. 공급량이 줄고 채굴에 필요한 전력과 비용이 늘어나면서 반감기 직후에는 가격이 급등합니다. 하지만 반감기 이후 2년부터는 급등한 가격이 다시금 꺼지는 현상이 2012년 이후 주기적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0년 5월이었죠. 딱 2년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구조적으로 하락할 시점이라는 분석입니다. 인버스 ‘존버’해도 되는 겁니까? 일단 대부분의 전문가는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당분간 크립토 겨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일지는 오직 신만이 알겠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하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준은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한 지금의 긴축 기조를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이 때문에 물가 지표의 개선이 없는 한 하락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무작정 기다려? 비트코인 가격 지지선을 잘 확인하면 추세 전환 시기를 대충은 예측할 수 있어요.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에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지지선은 1만7500달러, 1만5500달러,1만2000달러에요. 투자전략을 짜본다면 각 지지선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가격이 오르면 매수, 떨어지면 인버스에 투자하면 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5월 자이언트 스텝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지 한달 만에 입장을 바꿨죠. 그만큼 정확한 예측은 어렵습니다. 심장이 약한 에디터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장에서 일단 지켜만 보려고 합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https://url.kr/kojubu -
금리 급등에 세계 채권·주식 평가액 6.3경원 감소…"세계 GDP의 절반"
증권 채권 2022.10.02 11:02:05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연이어 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4~9월 세계 채권과 주식 가치가 총 44조 달러(약 6경 3400조 원)어치 증발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보도를 보면 국제결제은행(BIS)과 블룸버그 세계채권종합지수에 따른 세계 채권 잔고는 4월부터 9월까지 20조 달러 줄어든 125조 달러를 기록했다.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반기 기준 최대 감소액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세계 각국도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고 채권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으로 증시가 타격을 입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대폭 줄었다. 닛케이가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의 자료를 토대로 세계 주식 시가총액을 확인한 결과 이 기간 110조 달러에서 86조 달러로 24조 달러가 증발했다. 2001년 이후 최대치다. 이 감소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리먼 쇼크’ 직후 2008년 10월부터 2009년 3월(11조 달러 감소)의 감소 폭을 크게 웃돈다. 채권과 주식에서 사라진 44조 달러는 세계 국내총생산(FDP)의 절반에 해당한다. 닛케이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저금리 아래서 팽창한 세계 채무 문제에 불을 붙일 위험이 있다고 논평했다. -
'잔인한 9월' 보낸 美 증시…4분기 어닝시즌·중간선거·FOMC가 변수
증권 해외증시 2022.10.02 10:39:109월 미국 증시는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올해 마지막 분기인 4분기 거래를 앞두고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11월 미국의 중간선거와 연말 랠리를 앞두고 증시가 소폭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증시의 부담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8~10%씩 큰 폭으로 하락 조정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월 한 달에만 9.3% 내려 앉으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9월에만 8.8% 내리며 고점 대비 20% 이상 추락, 약세장 진입을 공식화했다. 나스닥지수는 9월 10.5% 폭락하며 올 들어서만 30% 이상 내리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9월의 하락장으로 3분기 성적표도 부진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3분기도 하락 마감하며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3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 또한 2015년 이후 최장의 분기 하락 기록을 세웠다.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증시 하락의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올 들어 연일 하락세를 이어온 만큼 기계적 반등이라도 나올 만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이 높았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꼽힌다. 투자회사 CFRA의 분석에 따르면 중간선거가 있었던 해 증시는 2, 3분기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4분기에 평균 6.4% 상승했다. 뉴욕 증시가 연말로 다가갈수록 랠리를 해왔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여러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대규모 감세안 여파로 유럽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악재가 추가되면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앞서 영국 정부가 23일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영국 국채 투매가 일어났고 이에 따라 이른바 ‘길트 탠트럼(영국 국채금리 발작)’ 현상이 나타나며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파운드화 급락으로 달러 강세는 재차 힘을 받았으며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 나스닥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주가 급락이 재현된 것이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시장에 긴급 개입하면서 극심한 혼란은 일단 진정됐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두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또 단행될 수 있다는 공포도 여전하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점도표는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뉴욕증시의 대장주인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경기 둔화 공포도 극대화됐다.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는 언제나 시장이라는 바다를 둘러싸고 있는 상어(위험 요인)에 주목한다”며 “현재는 여러 마리의 상어가 증시를 둘러싸고 헤엄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은 최근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10월 중순 무렵부터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형성될 경계감과 11월 8일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혼선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익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에너지·경기소비재·산업재 등의 섹터나 가치주, 낮은 변동성을 갖춘 배당주 등으로 접근하길 권했다. -
올해 삼성전자 올라탄 85만 개미, 손실 20% '곡소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2 09:08:00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들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 6월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삼성전자(005930)를 3000만원 가량 분할 매수했다. 평단가는 6만원 대 중반. 6만 전자도 싸다는 생각이었지만 주가는 계속 하락하더니 5만전자는 커녕 4만전자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는 5% 이상 치솟았다. 물타기를 하고 싶지만 할 돈도 없는 상황. 20%나 손실 본 종목을 매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에 올라 탄 개미(개인투자자) 85만 명의 신음 소리는 깊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개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8개 종목은 연초 이후 최소 12%에서 최대 45%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005935),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와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플랫폼주, 삼성전기(00915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카카오뱅크(323410) 등 8개다. 개미들의 투자바구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18조 333억 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1조 8356억 원)를 포함하면 20조 원 가까이 사들인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순매수액 31조 1944억 원 중에 63.69%를 차지한다. 올해 삼성전자에 올라 탄 개미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 상태다. 올해 삼성전자의 개인 평균 매수 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6만 5443원이다. 이날 종가는 매수 단가 대비 18.86% 하락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92만 명으로 지난해 말(507만 명)에 비해 85만 명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투톱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미들이 1조 5025억 원 순매수한 SK하이닉스는 5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이날 종가는 8만 3100원으로 개인 평균 매수 단가 대비 12.40% 하락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요 둔화에 따라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도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주가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분석한다. 스마트폰·PC·TV·게임기 등 개인용 전자 제품 출하량이 급감하며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줄어 7월(-3.5%)에 이어 두 달째 하락했다.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해도 1.7% 줄었다. 반도체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은 2018년 1월(-1.7%)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된 고객들의 급작스런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높여놨던 재고의 감축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는 중이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부진한 출하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주도 사들였지만 전세계적인 긴축 기조 여파에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 4444억 원, 1조 9178억 원 순매수해 상위 2, 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평균 손실률은 50%를 넘는다. 이날 종가는 개인 평균 매수 단가 대비 각각 35.12%, 36.15%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각각 97만 3445명, 204만 1314명이다. 삼성전기와 두산에너빌리티, 카카오뱅크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기는 전자기기 수요 둔화의 타격을 입어 평균 매수 단가 대비 28.02% 하락했다. 평균 손실률 27.25%을 보이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지주회사 두산이 5772억 원 규모의 지분 4.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대출성장률과 플랫폼수익 회복세가 아직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균 손실률은 8개 종목 중 가장 큰 45.17%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시장 상황에 알맞는 투자 전략을 짜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 대금을 달러로 받는 분야 중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K엔터테인먼트 종목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이성적 공포에 맞설 증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전기차·정유·건설 등 경기민감 수출주와 방산·미디어·음식료·유통 등 경기방어 내수주로 현 매크로 불확실성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며 "낙폭과대 종목 중 3분기와 연간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주, 고배당주, 고품질주에 대한 최저가 매수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KB금융, 기아, LIG넥스원, LG에너지솔루션, BGF리테일, 현대일렉트릭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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