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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의 ‘역습’…월가 “美기업 실적 6.8% 줄어든다”
국제 경제·마켓 2022.10.10 18:09:4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달러가 유례 없는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제조 업체들이 수출 경쟁력 하락과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미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의 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달러 강세발 실적 하락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RBC캐피털마켓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3M과 캐리어글로벌의 실적이 지난 분기에 각각 5.1%, 3.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가전 업체인 제네럴일렉트릭(GE)도 2%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교역 상대국에서는 미국산 제품 구매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이에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 미국 기업의 매출이 줄어드는 구조다. 미국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생산, 판매하는 경우라도 외화 매출을 달러로 환산할 때 환 손실이 발생해 수익성이 하락하게 된다. 해외 주요 국가의 경제가 악화된 점도 미국 기업에는 부담이다. 디젤엔진 제조사인 커민스의 경우 올해 매출이 2~3% 줄고 영업이익은 약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주로 공략하는 월풀은 이미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 축소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분기 말 내놓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분기 초 대비 평균 6.8% 하향 조정됐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한 분기 동안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WSJ는 “생산 비용이 늘고 금리 인상으로 미국 내 수요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강달러까지 겹쳤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4분기와 2023년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물가를 잡으려는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가 미국 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해외 제조 공장의 미국 유치를 지원하는 기구인 리쇼어링이니셔티브의 해리 모저 대표는 “달러 강세로 이익이 줄어들 경우 기업들은 미국 내 투자 의사가 줄고 동시에 해외 기업들의 미국 내 판매는 늘게 된다”며 “그 결과 미국 기업은 쇠약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조기에 기조를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3월 이후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에서 둔화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 노동부가 7일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해 역사상 최저치인 3.5%로 다시 떨어졌다. 구인난은 여전하지만 더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임금이 오르는 구조다. 실제로 평균 시급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고용 데이터 업체 라이트캐스트의 론 헤트릭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통상 낮은 실업률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4연속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연준이 0.75%포인트를 올릴 확률은 78.1%로 1주일 전의 56.5%에서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반대로 0.5%포인트 인상 확률은 같은 기간 43.5%에서 21.9%로 낮아졌다. 라자드애셋매니지먼트의 미국주식헤드인 론 템플은 “9월의 고용보고서로 연준 내 비둘기파의 목소리는 더욱 작아지게 됐다”며 “미국 경제는 2%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지나치게 뜨겁고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보고서 이후 강달러도 다시 심화되는 분위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일 110.1에서 이날 112.8을 기록했다. -
잡힐줄 모르는 물가·환율에…한은, 역대 두번째 빅스텝 '성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0 17:43:06고물가·고환율 위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한번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나 가계 이자 부담 등이 걸림돌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빅스텝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이미 10월을 넘어 11월까지 빅스텝을 밟게 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10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은이 이번에 빅스텝을 하게 되면 7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4월·5월·7월·8월에 이어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빅스텝을 할 경우 기준금리가 2.50%에서 3.00%로 단숨에 뛰어올라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서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25bp(1bp=0.01%포인트)보다 50bp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그동안 ‘성장과 물가 전망 경로가 다르지 않으면 당분간 25bp씩 금리를 올리겠다’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적 정책방향 제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연준이 올해 말 정책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3.4%에서 4.4%로 대폭 높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총재도 “미 연준 최종 금리에 대한 기대가 상당 폭 높아졌다”며 전제 조건이 달라졌음을 인정했다. 이 총재가 국회에서도 사실상 빅스텝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도 이를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26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55%로 전일 대비 0.35%포인트 급등하면서 2009년 10월 28일(4.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일 이 총재가 국회에서 “(10월) 금통위에서 새로운 결정이 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발언하자 즉각 반응한 것이다. 이달 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28%로 소폭 하락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4%까지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상태다. 최근 나타나는 여러 경제지표도 빅스텝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5~6%대 고물가 상황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를 막을 방법은 금리 대응뿐이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환율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통해 고물가 상황 고착화를 방지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빠른 긴축 속도 역시 고려 대상이다. 현재 한미 금리 역전 폭은 0.75%포인트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25bp를 올리고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번 75bp를 인상한다면 금리 역전 폭은 1.25%포인트로 확대된다.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도 25bp를 올린다면 연준이 50bp만 인상해도 역전 폭은 1.50%포인트로 역대 최대 격차와 같아진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환율·물가 연쇄 상승이 나타날 뿐 아니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금통위가 빅스텝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11월까지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BNP파리바는 한은이 10월과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50bp씩 올려 3.50%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 역시 “한은의 최우선 목표는 물가 안정”이라며 “11월에도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에 11월 금통위는 25bp 인상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리를 빠르게 올려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긴다면 오히려 환율 불안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수출 둔화 등 경기 위축에도 최근 연준의 가파른 긴축 시사로 인한 자본 유출이나 원화 약세 압력을 누그러뜨리고자 금리 인상 폭을 50bp로 확대할 것”이라며 “추후 연속 빅스텝 가능성도 남겨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긴축 강화에서 자칫 인상 폭이 미흡하거나 소외될 경우 외환시장 경로를 통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10월에 이어 11월까지 빅스텝 인상 여지가 크고 내년 1분기까지 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총 63조 증발"…네카오 추락에 개미 '피눈물'
증권 국내증시 2022.10.10 09:57:32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며 올해에만 합산 시가총액 63조원이 증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말 37만8500원에서 7일 16만원으로 57.7%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도 11만2500원에서 5만900원에서 54.8% 하락해 '반 토막'이 났다. 이 기간 네이버 시가총액은 62조920억원에서 26조2470억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은 50조1500억원에서 22조6660억원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112조2420억원에서 48조9130억원으로 올해 들어 63조3290억원이나 감소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 기간을 지나며 시장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가가 치솟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26일 장중 46만5000원, 카카오는 같은 해 6월 24일 장중 17만3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시작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 기조로 돌아서자 이들 종목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기에 더한 타격을 받는 성장주 특성상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하락 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 폭(25.5%)의 두 배가 넘는다. 최근 성장성 둔화 우려가 제기된 점도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다. 네이버는 최근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441억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증권가는 인수가가 다소 비싸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커머스, 광고 등 2020∼2021년 네이버의 외형을 이끈 요인들이 최근 약해지고 있고 여기에 비용 부담까지 가중돼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상장 계열사들의 실적 둔화가 예고되면서 악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말 9만1000원에서 지난 7일 3만9600원으로 56.5% 하락했고,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68.9%(5만9000원→1만8350원), 카카오페이는 77.0%(17만4500원→4만100원)나 급락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모두 공모가(카카오뱅크 3만9000원·카카오페이 9만원)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최근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더 추락했다.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바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뱅크·페이 등 금융 관련주들은 기존에 고평가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정상화하는 구간에 있는 것"이라며 "주가 하락은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어차피 나간다…신입 담당도 교육 포기"…美 일할 사람 없어도 이렇게 없나
국제 경제·마켓 2022.10.08 09:00:00105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미국 기업 란싱미히는 항상 8명에서 12명의 직원을 상시채용 중이다. 적정 인력의 10% 가량이 항상 부족하다는 의미다. 인력을 뽑아도 절반은 출근도 하지 않고, 나머지도 며칠, 길어야 몇 주면 퇴사를 하는 일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회사 오너인 케이트 헨리는 "사람을 뽑고, 대체하고, 뽑고, 대체하고 반복의 반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계속되면 신입 교육 담당 직원이 그냥 설명하는 일을 멈춰버리기 때문에 작업장에 효율성이나 능률이라고는 지옥에나 가버린다(goes to hell)"라며 혀를 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미국 기업의 사례는 현지 고용 시장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일자리는 차고 넘치고 인력은 부족하니 구직자들은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언제든지 그만두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은 올 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6%와 -0.6%로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가 위축되면 통상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늘어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 들어 실업률이 늘었다가(3.7%) 9월 미국 역사상 최저치인 3.5%로 다시 내려 앉았다. 일을 할 사람은 거의 다 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 와중에 구인수요는 넘친다. 8월 일자리는 여전히 1005만 3000개로 1000만개를 넘는다. 8월 실업자수 601만명과 비교하면 인력 한 명 당 열려있는 일자리가 1.67개다. 구직자가 골라갈 수 있는 수준이다. 스쿨버스 회사를 운영하는 짐 페이 대표는 현재 185명인 직원을 15명 더 늘리려고 알아보고 있다. 현재 그의 회사는 인력이 모자라 운영하던 노선의 상당수를 줄였다. 그는 "나는 물론 사무실 직원들도 스쿨버스를 운전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직원들에게 매일 운전을 하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인력 난은 팬데믹 당시 대량해고의 역풍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572만명 수준이었던 미국 실업자수는 두달 뒤인 4월 2304만 명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이 때 당시 떠났던 인력 중 200만명 이상이 아직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업률은 2020년 2월 3.5%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노동가능 인구의 고용시장활동 비율을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9월 62.3%로 여전히 코로나 이전의 63.4%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특히 건설시장의 경우 필요인력을 구하지 못해 작업 시작 직전까지 작업 가능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한 건설업자는 "인력을 15% 가량 올려줬고, 해고를 하고 싶어도 사람이 모자라 해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임금을 올리는 데도 생산성이 떨어지고, 이는 곧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려 수요를 둔화시키고 일자리를 줄이고 싶어 하는 이유다. 지금의 타이트(tight)한 고용 시장은 임금을 올리고 생산성을 낮춰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연준은 현재 3.5% 수준인 실업률이 내년 과 내후년 4.4%로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아직 고용시장 완화 신호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 인상이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기 시작하면 고용 문제가 생각보다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렌스 볼 존스홉킨스대 경제학 교수는 "2023년이 되면 금리 인상이 경제와 고용 시장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실업률 3.5%·유가 90달러”…“더 많은 긴축에 침체 공포↑”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0.08 06:36:46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9월 고용보고서 쇼크에 급락했습니다. 나스닥이 3.80%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2.11%, 2.80% 떨어졌는데요. 9월 비농업 일자리 수 증가폭은 대략 예상치이긴 했는데 실업률이 3.5%로 더 하락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업률이 오르길 기대해야 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서는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때 연 3.9%를 돌파했는데요. 종목별로는 수요와 이익감소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반도체 업체들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AMD(-13.87%)와 마이크론(-2.93%) 등이 하락했는데요. 테슬라도 6.3%나 빠졌죠. 오르는 것은 유가밖에 없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요. 오늘은 고용보고서와 함께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경기침체 공포와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 62.4%→62.3% 감소에 실업률도 하락”…“정부 쪽 뺀 민간 고용은 8월보다 더 증가” 이날의 핵심 경제지표였던 비농업 일자리를 보죠. 미국의 9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늘어 전달(31만5000개)보다 증가폭이 줄었는데요.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린 전망치는 블룸버그통신 25만개(추후 25만5000개), 다우존스 27만5000개였는데요. 9월 고용은 큰 틀에서 예상 수준이지만 확실히 블룸버그 예측치보다는 많습니다. 문제는 실업률입니다. 두 곳 모두 3.7%를 예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3.5%로 더 떨어졌지요. 연준은 내년에 4.4%의 실업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업이 늘어야 소비가 줄고 경기가 둔화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데 되레 거꾸로 간 겁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자리 증가 수치는 예상대로였지만 시장은 실업률을 주목했다”고 전했는데요. 실업률 하락은 경제활동참가율 감소에서 나왔습니다. 9월 경제활동참가율이 62.3%로 8월(62.4%)보다 0.1%포인트 떨어졌는데요. 노동인구가 1억6474만6000명에서 1억6468만9000명으로 5만7000명가량 감소했습니다. 아예 노동시장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있다보니 실업률이 떨어진 거죠. 이는 노동시장이 빡빡하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경기침체와 높은 인플레이션 공포에도 노동공급이 여전히 빠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데요. 노동공급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임금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공급이 되레 줄었기 때문입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실업률이 더 하락했는데 이는 노동참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더 많은 노동참여와 생산성이 많은 것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는데요. 9월 고용보고서에 나타난 시간당 평균임금도 여전히 높습니다. 월가 전망치(5.1%)보다는 낮은 5.0%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타깃(2%)을 크게 웃도는데요. 애나 웡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생산성 증가율 둔화를 감안한 임금 상승률은 연준 물가목표의 최소 3배 이상”이라고 걱정했습니다. 또 하나 좋지 않은 건 서비스 분야 고용이 견고하다는 점인데요. 레저와 접객 일자리가 9월에 8만3000개 증가했습니다. 9월 고용의 원동력이었는데요. 7월 8만9000개이었던 것이 8월에 3만1000개로 급감했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죠.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주택시장은 타격을 받고 있지만 고용, 그 중에서도 서비스는 약발이 생각보다 덜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은 서비스가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합니다. 생각만큼 둔화하지 않는 서비스는 더 많은 금리인상을 의미할 수 있는데요.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코로나19 전에 경제가 금리에 덜 민감해지고 있다는 많은 추정과 일부 연구가 있었다”며 “통화정책은 부의 효과, 환율 등을 통해서도 작동하지만 이 같은 면은 왜 덜 강력한 정책 대응도구를 가지고 경기침체는 맞는 게 무서운지를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특히 민간 고용이 8월보다 더 늘었습니다. 9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가 된 데는 정부 고용이 2만5000개 감소한 덕(?)인데요. 정부 고용을 뺀 민간 부문 일자리는 9월에 28만8000개로 7월(27만5000개)보다도 많습니다. 이래저래 세부적인 부분에서 고용이 강하다는 데이터가 있던 건데요. 미 경제 방송 CNBC는 “정부 일자리가 2만5000개 줄었는데 주나 지역 차원의 고용은 계절성이 매우 높다”며 “정부 고용을 빼면 고용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 “연준, 11월 0.75%포인트 금리인상 기정사실화”…뉴욕 연은 총재 “기준금리 4.5% 정도로 올려야” 결국 기준금리를 계속 높여야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물 미 국채금리도 이날 4.33% 선까지 치솟았죠. 제프리 로치 LPL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11월에 0.75%p 금리인상이라는 관에 못을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물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남았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이미 넘어갔는데요. 데렉 탕 LH 메이어의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데이터가 11월의 바늘을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는 0.75%p가 굳어졌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제이슨 퍼먼 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11월 연준의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놀라울 정도로 낮은 CPI”라며 “경제 예측은 어렵지만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정확히 0%라고 본다”고 강조했는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30분 현재 11월 0.75%p 확률이 81.6%입니다. 실제 어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금요일의 고용통계를 포함한 새로운 경제 데이터가 다음 주 안에 나오더라도 다음 달 회의를 앞두고 나나 동료들의 전망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11월 회의에서 4번 연속 0.75%p를 한 뒤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걸 제안한다”고 했지요. 이 정도면 급작스러운 사고가 터지지 않는 이상 0.75%p라고 보면 될 겁니다. 최종금리 전망치도 좀 더 상승했는데요. 12월에는 0.5%p 확률이 63.3%로 1위지만 0.75%p가 어제 7.4%에서 오늘 23.6%까지 올라왔습니다. 5연속 0.75%p 가능성을 점치는 건데요.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윈 씬 환율전략 헤드는 “11월의 0.75%p는 이미 끝난 얘기고 12월의 0.75%p도 실질적인 가능성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죠. 일부 전문가들이 금리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내년 3월 금리전망치는 4.50~4.75%가 47.2%지만 4.75~5.00%도 32.6%로 하루 새 두 배나 뛰었습니다. 5.00~5.25%를 보는 이들도 6.3%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보고서 때문에 정책금리가 어디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냐에 대한 기대도 상승했다”며 “내년 3월 연준 회의에 대한 금리 파생상품이 1주일 여 만의 최고인 4.65% 선에서 거래됐다”고 전했습니다. 최종금리와 관련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를 얼마나 높이 인상해야 하는지는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4.5% 그 주변 어딘가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는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른 나라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접촉하고는 있지만 연준의 초점은 물가안정이라는 국내 목표라고 또 한번 선을 그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긴축은 계속해야 한다, 사고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블룸버그TV에 “금융안정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통화정책을 어떻게든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실수(real mistake)”라며 “연준을 다른 곳을 돌리기에 충분한 무언가가 있을 확률은 정말로 꽤 낮다(really quite low)”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기에는 경제가 강하다”라고도 했는데요. 고용시장을 보면 명확히 그런 측면이 있죠. 시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가 더 위협”…“어닝 시즌, 4분기와 내년 가이던스 중요” 추가적인 금리인상 얘기는 시장을 더 겁먹게 하는데요. 경기침체 공포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로널드 템플 라자드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경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타깃을 달성하기에는 너무 뜨겁다”며 “연착륙의 길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결이 좀 다르긴 하지만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인플레보다 침체 문제를 더 크게 봅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해왔고 내년 초까지 계속 올리면 경기침체 위험이 극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지나갔기 때문에 가장 큰 위협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침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지금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다”며 최종금리를 3.75~4.00%로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들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내놓은 바 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이 농담할 사람이 아니다. 아마겟돈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한 것도 불안 요소인데요. 위기설이 나오는 크레디트 스위스(CS)는 3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조기상환(바이백) 한다고 하면서 불안감을 어느 정도 가라앉혔지만 여전히 이달 말에 나올 구조조정안을 봐야 합니다. CS의 6월 말 현재 장기채권 규모가 1600억 달러임을 고려하면 이번 바이백은 상징적 의미 정도인데요. 영국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데이브 램스덴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43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안이 앞으로 3년 간 경제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9월 금리결정 때는 이것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이는 영국의 인플레가 더 커질 수 있음과 동시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압박요인이 될 겁니다. 월가는 “이러다 다 죽는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스콧 미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글로벌 CIO는 “만약 연준이 계속해서 매파적인 소통을 유지한다면 나는 금융시장에서 뭔가 부서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시장에 금이 가고 있으며 이것이 다가오는 몇 주 내 연준의 피벗을 강제할 수도 있다. 징후들이 있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으며 연준은 피벗을 사전에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 얘기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일 수 있지만 시장의 기대와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연준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어 보이는데요. 그래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을 잘 해온 서머스 전 장관의 말을 잘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 국채 유동성처럼 눈여겨 봐야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시장의 얘기만을 맹신하면 안 되는데요. 메건 스위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의 긴축 정책에 반항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이 어느 정도 나빠질 때까지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짚었죠. 실제 국제유가가 다시 뛰고 있는데요.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4.19달러(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긴 것이죠. 이를 고려하면 증시도 당분간 쉽지 않을 수 있을 듯합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댄 완트로브스키는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S&P가 과매도 상태이고 시장 심리도 충분히 나쁘기 때문에 랠리가 올 수도 있다. 몇 주에서 몇 달 내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지만, HSBC 글로벌 프라이빗 뱅킹의 윌렘 셀스는 “금리전망이 주식시장을 결정하고 있고 금리전망의 핵심은 노동시장”이라고 했는데요. 이날도 실업률 하락에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강한 고용에 달러인덱스도 다시 112.8선까지 치고 올라왔죠. 이제 JP모건과 모건스탠리 같은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어닝 시즌이 찾아옵니다. 더 어닝 스카우트의 닉 라이치는 “어닝 기대치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았다”며 “4분기와 내년 전망이 관전 포인트”라고 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주식은 경기침체 때와 비슷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경기침체 때만 보이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도 했죠. 계속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실업률 3.5%로 하락…나스닥 -2.7% 출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10.07 23:16:28미국의 9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되레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7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1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477.50포인트(-1.60%) 내린 2만9449.44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76.09포인트(-2.03%) 빠진 3668.43, 나스닥은 298.48포인트(-2.70%) 떨어진 1만774.8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나온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치 27만5000명보다는 적지만 블룸버그통신 집계치 25만명대보다는 많다. 특히 8월 3.7%였던 실업률이 3.5%로 내려왔다. 시장 전망치는 3.7%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4.4%까지 실업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긴축이 불가피함을 보여준다. 실제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3.9%를 돌파했다.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자리 증가 수치는 예상대로였지만 시장은 실업률을 주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이창용 한은 총재 “내년 1분기까지 5%대 물가…금리 인상 기조 지속”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7 18:07:51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7일 “내년 1분기까지 물가 상승률이 5%대 아래로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 달 새 20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외환보유액 논란에 대해서는 “여전히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10월 물가 정점론에 대해 “모든 전망은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유럽이 겨울로 접어들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유가가 다시 요동칠 변수가 남아 있다”며 “물가가 10월 정점을 찍더라도 이후 5%대 아래로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5%대 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6~7월 연거푸 6%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는 8월(5.7%)과 9월(5.6%) 들어 상승 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5%대 고물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5%대 물가 상승률이 계속 이어지면 여러 고통이 따르더라도 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아야 한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총재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추진 경과에 대해 “통화스와프가 경제주체들의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결국 미 연준이 결정하기 때문에 연준과 많은 정보를 교환하면서 논의하고 있다”며 “다만 체결을 위해서는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축 상황이 와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우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안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는 IMF 기준의 100% 조금 밑이고 IMF 기준은 80∼150%인데(상단의 150%) 이 기준은 신흥국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한 나라의 수출액, 시중 통화량, 유동 외채 등을 가중 평균해 합한 금액을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가정하고 경제 규모 등에 따라 기준의 80∼150% 범위에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
14년 만에 나타난 '8월 경상 적자'…이대론 '쌍둥이 적자' 배제 못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7 18:03:46정부와 한국은행은 근 한 달 전부터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수시로 언급하면서 시장에 미칠 충격을 미리 줄이는 데 주력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경상수지 적자가 경제위기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서둘러 예방주사를 놓은 셈이다. 그만큼 경상수지 적자 전환이 갖는 함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실제 경상수지 악화는 과거 우리나라 경제위기 때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전조 현상이었다.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면 외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환율 급등, 물가 상승, 외환보유액 감소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경제 펀더멘털이 흔들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한은은 연간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것이라며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지만 연내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포인트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7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억 5000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에 운송·여행 등 서비스수지와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까지 합친 개념이다.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일시적인 적자가 발생하는 4월을 제외하고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12년 2월 이후 한 번도 없을 만큼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월별로는 4월 이후 4개월 만에 적자 전환한 셈이지만 8월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8월(-38억 5000만 달러)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상품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04억 8000만 달러 줄어들면서 44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에 국내 기업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 후 수출한 것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7월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8월 수출이 572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1억 달러(7.7%) 증가하는 동안 수입이 617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억 8000만 달러(30.9%) 급증한 탓이다. 수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었다. 특히 석탄(132.3%), 가스(117.1%), 원유(73.5%) 등 원자재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수출이 7.0% 감소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중(對中) 수출 역시 5.4%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6억 2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7억 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12억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국내 대기업의 특허권 사용료 지급이 증가한 영향인데 일회성 요인이지만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와 맞물리면서 경상수지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각국 방역 완화로 여행수지 적자도 8억 6000만 달러에서 9억 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구조적인 만성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은은 이례적으로 경상수지 수치와 함께 전망 자료를 동시 배포했다. 9월에는 무역수지 적자가 축소된 만큼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상황이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향방,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월별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OPEC+가 감산을 결정한 것도 경상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수준의 에너지 수입이 이어지는 데다 최근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도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버팀목이었던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도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재정수지 적자에 경상수지 적자까지 쌍둥이 적자 가능성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은 후 하루 변동 폭이 10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정책금리를 4.5%까지 올릴 수 있는 만큼 연말 한미 금리 역전 폭은 최소 1%포인트 이상 벌어질 수 있어 자본 유출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하려면 국제유가가 안정돼야 하는데 기대만큼 떨어질지 의문”이라며 “상품수지도 과거만큼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인데 공급망 문제가 해결될수록 운송수지 흑자가 줄고 해외여행도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역시 불안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카카오 4형제 '대폭락의 날'…6분의1 토막에 개미들 '비명'
증권 국내증시 2022.10.07 17:48:13초긴축 시대를 마주한 플랫폼 기업의 숙명일까. 7일 국내 주식시장이 ‘카카오(035720) 쇼크’에 빠졌다. 지주사인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페이(377300)·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그룹 상장기업 주가가 모두 폭락했다. 4300만 명의 회원을 무기로 코로나 시대 승승장구했던 카카오에 대해 증권가는 “추가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성장성이 안 보이는 성장주’로 혹평해 줄줄이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 4형제 나란히 52주 신저가…올 들어 -77% 급락=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그룹주는 모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50% 가까이 급락했는데 바닥을 뚫고 말 그대로 지하실로 들어가는 상황이다. 카카오그룹의 지주사인 카카오는 전일 대비 7.12% 하락한 5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만 500원도 기록했다. 6만 원 벽이 무너진 지 약 2주 만에 5만 원 벽 사수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송금·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는 전날보다 14.41% 폭락한 4만 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뱅크(-9.38%)와 카카오게임즈(-5.15%) 역시 급락하며 주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카카오그룹주는 연초 이후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카카오가 올해 초 대비 54.76%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뱅크(-68.90%), 카카오페이(-77.02%), 카카오게임즈(-56.48%) 모두 반절 이상 추락했다. 카카오그룹주 전체 시총은 연초 대비 69조 원 이상 날아간 것으로 관측된다. ◇카페 눈높이 18만→3만, 카뱅 목표가도 1만 원대 내려가=이날 카카오그룹주의 급락은 증권가가 카카오를 더 이상 ‘성장주’로 보고 있지 않다는 시각이 공개되면서다. 플랫폼 기업은 유동성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만큼 코로나19 시기에 수혜를 봤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긴축 의지는 이제 카카오에 내줄 시장이 많지 않다는 현실을 주주들이 인지하게 하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계 증권사인 씨티증권은 카카오페이의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 6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79% 낮춰 잡으며 ‘카카오 쇼크’를 주도했다. 씨티증권은 “경기 침체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고 트래픽을 매출로 전환하는 작업도 더뎌지고 있다”며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말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긴축 상황이 끝난 뒤 소비자가 카카오페이에 대해 제공할 시장은 없다”고 혹평했다. 카카오뱅크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목표 주가가 1만 원대로 내려왔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의 2만 4600원이던 목표 주가를 1만 6200원으로 대폭 낮췄다. 7일 종가(1만 8350원)보다 낮은 수치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연간 대출 성장은 연초 예상치보다 낮은 4조 원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성 둔화는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주’ 카카오의 배신…개미 손실 41% 이상 전망돼=카카오에 올라탄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도 막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를 1조 9911억 원, 카카오뱅크를 1조 618억 원 사들였다. 각각 개인 순매수 3위와 8위다. 순매수 거래 대금과 거래량 등으로 추정한 카카오 평균 매수 가격은 8만 7400원으로 연초 대비 손실률은 41.81%에 해당한다. 카카오페이(-53.63%), 카카오뱅크(-49.59%), 카카오게임즈(-41.45%) 등도 모두 40%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뿐 아니라 연기금도 카카오 쇼크에 빠졌다. 카카오 주식을 가장 많이 산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연기금 기관은 카카오페이를 2654억 원, 카카오뱅크를 2252억 원 순매수했다. 각각 순위로는 5위와 7위다. 다만 연초 이후 지속된 하락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손실률은 각각 68.03%와 60.32%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성 우려에 고금리 환경까지…주가 반등 가능할까=더 큰 문제는 카카오그룹주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주는 올해 내내 거시경제 환경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이들 기업의 상황은 경기 영향을 극복할 만큼 우수하기보다 부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11월 3일 우리사주의 보호예수 기간(록업) 종료가 예정돼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5월에도 2대 주주인 알리페이의 록업 해제 우려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에도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의 압박도 부담이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동의 의결 제도가 되레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에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제도 취지에 부합하도록 스타트업 생태계와 상생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취지에 부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투자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그룹을 관통하는 새로운 성장 방향성이나 주주 가치 제고 대책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라며 “카카오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윤호영 대표이사 이름으로 메시지를 내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올해 회계 결산 및 주총 승인 마무리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 환원 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항목(KPI)에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해외 투자가를 만나 성장 계획을 설명하고 여의도 투자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
IMF 총재 "글로벌 경제 다중 충격"…내년 경제성장 전망 2.9%서 더 낮춘다
국제 경제·마켓 2022.10.07 17:46:3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경고하며 세계경제 전망을 또다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제기구의 잇단 침체 경고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침체의 늪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내년 세계 국가의 3분의 1은 적어도 두 분기 이상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며 “설령 성장세가 나타나는 곳에서도 실질소득이 줄고 물가가 올라 경기 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는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다중 충격에 빠져 있다”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나 국가 부채, 금융 안정성 등의 위험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앞으로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 연차총회를 앞두고 나왔다. 전 세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이 참석해 경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IMF는 이때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발언은 IMF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IMF는 4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각각 3.6%로 예측했다가 7월에 올해는 3.2%, 내년은 2.9%로 각각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를 경고한 국제기구는 IMF뿐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세계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각국이 가파른 기준금리 상승을 이어갈 경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0.4%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4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에는 2.2%로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 국제기구는 공통적으로 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을 글로벌 침체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경고에도 7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을 보여주며 미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은 26만 3000건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실업률 역시 8월보다 0.2%p 하락해 3.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마감 시황] 코스피 긴축 우려에 4거래일만 하락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10.07 16:24:56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에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상승 반전하며 낙폭이 줄었다. 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5.02포인트(-0.22%) 하락한 2232.8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532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가각 999억원, 44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1.45%), LG화학(051910)(1.03%), 삼성SDI(006400)(1.03%), 삼성전자우(0.99%), LG에너지솔루션(373220)(0.94%)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4.19%), 현대차(005380)(-1.4%), 기아(000270)(-0.7%), 삼성전자(-0.18%),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과 지난 밤 부진했던 미 증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상승 전환하자 낙폭을 축소했다"며 "반도체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생산업체들의 공급 축소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7.52포인트(-1.07%) 하락한 698.49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209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79억원, 외국인은 135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
[오후 시황] 동학개미 화력에 코스피 낙폭 축소
증권 국내증시 2022.10.07 14:57:04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상승 반전하며 낙폭을 줄이고 있다. 7일 오후 2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0.11% 내린 2235.4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20.02포인트(0.89%) 내린 2217.84로 출발, 장중 한때 2215.08로 떨어졌다. 개인이 959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 100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1.3%), LG화학(0.69%), LG에너지솔루션(373220)(1.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7%), 삼성전자(0.53%), 삼성SDI(006400)(0.85%)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3.50%), 현대차(005380)(-1.69%), 기아(000270)(-0.7%) 등은 하락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고용보고서 경계와 잇따른 연준 인사들의 긴축 발언으로 성장주 위주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계열사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6.35포인트(-0.9%) 하락한 699.6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204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97억원, 1377억원 순매도했다. -
한은 “원화 절하폭, 주요국 통화와 비슷…외환보유액 감소도 중간 수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7 10:00:00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가운데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2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 변동성 확대에도 원화 절하폭이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일 뿐만 아니라 외환보유액 감소 폭도 상위권 국가 중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7일 국정감사 업무 현황 자료를 통해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미국·유럽의 긴축 강도 강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9월 하순에는 일부 선진국의 금융시장 교란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증대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긴축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엔화 약세,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한 만큼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비상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24시간 모니터링과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 펀더멘탈과 괴리돼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했다고 했다. 국민연금과 100억 달러 한도 안에서 외환스와프 거래를 하기로 하는 등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에 대한 평가도 함께 내놓았다.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급변동 등 유사시 사용하기 위한 준비자산이라는 점에서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감소 폭은 외환보유액 상위국 중 중간 수준이라고 했다. 한은은 “대규모 순대외금융자산, 낮은 단기외채 비율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외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유동성 지원 방안도 언급했다. 금융안전망 강화, 교역 촉진 등을 목적으로 주요 선진국이나 교역 상대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앞으로도 주요 선진 중앙은행들과의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통화스와프를 포함해 유사시 유동성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
[특징주] 카카오페이, 유상증자 참여 등 연이은 악재에 52주 신저가
증권 국내증시 2022.10.07 09:20:11카카오페이(377300)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유상증자 참여 등 연이은 악재에 52주 신저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7일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9.82% 내린 4만 23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장중 한때 4만 21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페이는 전일인 6일에도 장중 한때 4만 67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하락에는 카카오페이가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27일 157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액면가 50000원의 신주 187만 7797주를 추가 발행하는 것으로, 총발행주식수의 19.6%에 해당한다. 발행가액은 신주 1주당 8만4071원으로 확정됐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신주 발행으로 인해 기존 주주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카카오페이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제시되고 있는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연준, 금리인상 중단도 멀었다”…IMF “내년 성장전망 또 낮춘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0.07 06:03:5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이 0.68%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1.02%, 1.15% 떨어졌는데요. 10년 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연 3.84%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영란은행(BOE)이 시장 개입을 자제하면서 영국 국채금리도 뛰었는데요. 시장은 7일에 나올 9월 고용보고서에 온 신경이 쏠려 있습니다. 이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자료가 나왔지만 노동시장에 관한 사항은 고용보고서가 대표성을 갖기 때문인데요. 이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더 강한 매파적 발언이 있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투자은행 부문을 분사할 계획이 있다는데요. 일론 머스크의 인수 재추진 이후 계속해서 잡음이 나오는 트위터는 3.72% 떨어졌죠. 오늘은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고용과 휘발유 가격, 증시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9월 고용보고서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美 다시 뛰는 휘발유 가격 더 오를 수 있다” 우선 이날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부터 보죠.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2만9000건 늘었는데요. 시장 예상치(20만3000건)보다 많았습니다. 글로벌 전직 지원 업체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9월에 2만9989개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는데요. 8월보다 46.4%, 1년 전과 비교하면 67.6% 증가했습니다. 노동시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여러 신호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는데요. 현재 고용과 관련해서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Bad news is good news)’입니다. 하지만 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만으로는 시장을 움직이기에 애매했습니다. 당장 내일(7일) 고용보고서가 나오는 데다 수치가 올라갔음에도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인데요.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4주 이동 평균 자료를 보면 지난 주 숫자가 20만6500건으로 그 전주(20만6250건)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했지만 역사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요. 앞서 설명드린 챌린저, 그레이&크리스마스 자료도 9월 해고가 증가하긴 했지만 올 1~9월로 보면 작년보다 21% 적다고 합니다. 보다 입체적으로 고용시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9월 비농업 일자리를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월가가 보는 9월 고용은 25만 개 증가로 8월(31만5000개)보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예상 최고치는 38만9000, 최저는 19만9000인데요. 다우존스는 27만5000개 증가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기관마다 약간 차이가 있지만 실업률 예상치는 3.7%로 같은데요. 빈센트 라인하트 드레퓌스 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이고 좋은 소식은 나쁜 소식”이라며 “나쁜 소식이 나올 경우 이는 연준이 긴축을 덜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용보고서와 함께 나올 시간당 임금상승률 예상치는 5.1%로 여전히 높을 전망인데요. 8월(5.2%)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5%대 임금 상승으로는 2%인 인플레이션 타깃을 맞출 수 없는데요. 베스 안 보비노 S&P 글로벌 레이팅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뜨거운 임금은 연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 시켜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임금 상승과 관련해 13일에 나올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일부 진전에도 갈 길이 멀다는 점을 보여줄 듯한데요. 아직 발표일까지 시간이 있고 전망을 내놓은 곳이 9곳에 불과하지만 9월 CPI가 전년 대비 8.1%, 전월 대비 0.2% 상승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각의 8월 수치가 8.3%, 0.1%였는데요.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로 8월(6.3%)보다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 미국 내 휘발유값이 계속 꿈틀대고 있는데요.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867달러로 어제(3.831달러)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1주일 전(3.782달러)보다 높고 한 달 전(3.779달러)보다도 위죠.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과 화재에 따른 정유 공장 가동 중단, 소비 증가 등으로 휘발유 값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골드만삭스는 4분기 국제유가를 110달러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정유사들은 가동 능력의 약 91.6% 정도만 돌렸는데 이는 8월(93%)보다 줄어든 수치라고 하는데요. 지난 6월의 갤런당 5달러 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겠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거죠. CNN은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증가가 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MF “글로벌 경제 전망 어두워진다 2026년까지 생산 손실 4조 달러”…“글로벌 외환 보유고 올 들어 1조 달러 소진” 이번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알아볼텐데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꺾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할 일이 더 있다”며 “기저의 인플레이션이 완벽히 피크를 치고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보기 전까지 나는 금리인상 선언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내 생각에 우리는 중단으로부터 꽤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한 건데요. 이는 구체적으로 금리인하를 뜻하는 피봇(Pivot)이 멀었다는 데서 한 발 더 나가, 금리인상을 멈추려고 해도 꽤 더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제오늘, 피봇에서 물러나 금리인상 속도 둔화나 중단 정도를 바라고 있는 시장에 경고장을 날린 셈인데요. 실제 로리 칼바시나 RBC 캐피털 마켓 미국 주식전략 헤드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지금 상황에서는 피봇이 아니라 중단만 해도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 희망마저 품지 마라고 한 거죠. 어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12월 이후에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하고 상황을 보자”고 했었는데 카시카리의 발언을 공격적으로 해석하면 금리인상이 연말을 넘어 계속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로 볼 수 있는데요. 카시카리가 연준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엇비슷한 수준의 매파적 발언이 나온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리사 쿡 연준 이사 역시 “앞으로 몇 달 간 근원 상품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단단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으며 인플레 압력이 광범위하다. 연준의 선제적 접근이 적절하다”고 했는데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 봄까지 금리가 4.50~4.75%에 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죠. 결과적으로 연준의 강공 모드를 계속 예상해야 합니다. 이에 비례해 세계 경제 전망은 나빠질 수밖에 없지요.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 변화를 고려하면 글로벌 경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으며 더 나빠질 수 있다”며 “현재 2.9%인 2023년 글로벌 성장 전망을 다음 주 경제 전망 수정 때 낮춰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IMF는 지난 4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로 했다가 7월에 올해는 3.2%, 내년은 2.9%로 조정했습니다. 또 2026년까지 세계 생산량이 약 4조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이는 독일의 경제 규모 수준입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의 약 1분의1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올해나 내년에 최소 2분기 연속 경기가 후퇴할 것으로 본다”며 “성장이 긍정적이어도 실질 소득 감소와 물가상승으로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강달러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현재 진행형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집계 수치를 근거로 올 들어 전 세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1조 달러 줄어든 12조 달러 수준이며 감소폭이 사상 최대라고 전했습니다. 인도만 해도 올 들어 보유고가 960억 달러 쪼그라들었고 일본은 9월에만 환율 방어에 약 200억 달러를 썼다는 건데요.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것은 모두 (앞으로의 위험을 알리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 현상의 한 부분"이라며 “금이 가고 있다. 붉은 깃발이 빠른 속도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IMF가 공개하는 자료상으로도 지난해 말 12조9205억2000만 달러였던 전 세계 총 외환보유고가 6월 말 기준 12조367억6000만 달러로 약 8800억 달러 급감했으니 큰 틀의 트렌드는 맞는 듯합니다. 빠른 속도의 외환보유고 감소는 금융시장의 불안함을 보여주는데요. 영국만 해도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4.25%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BOE가 시장개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겁니다. 4.54%로 오른 20년 물도 마찬가지인데요. BOE의 시장개입이 14일에 끝날 예정이지만 BOE는 프로그램을 종료하기 전에 국채시장이 괜찮은지 따져보겠다고 했죠. 수잔나 스트리터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선임 투자 애널리스트는 “BOE가 긴급 국채매입을 중단하더라도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그들은 다시 채권매입에 뛰어들어야만 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골드만, “S&P 소프트랜딩 땐 3600, 하드랜딩은 3400 전망”…“美 국채 유동성 연준의 고민거리” 주장도 연장선에서 미국 국채 유동성에 관한 얘기가 끊임 없이 흘러나오는데요. 큰 변동성은 연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뉴욕 연은 총재인 존 윌리엄스는 이번 주 “국채시장 유동성이 확실히 낮다”면서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의 중앙은행 전략 헤드는 “우리는 국채시장 유동성의 주목할 만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악화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리야 미스라 TD증권 글로벌 금리전략 헤드는 “지금 연준에 가장 큰 악몽은 (국채시장에) 개입해 채권을 사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통화정책과 충돌하며 연준을 곤경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는데요. 월가는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때문에 충분히 국채를 사들일 수 없는 것이 유동성 공급 부족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금리 변동성이 큰 만큼 미리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대럴 더피 스탠포드대 교수는 “미 국채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며 국가경제 안보의 생명선”이라며 “우리는 단지 그것이 나아질 수 있다고 희망하는 말만을 할 수는 없다. 나아지도록 움직여야만 한다”고 했죠. 윌리엄스 총재의 말처럼 아직은 기능에 문제가 없지만 시장에서 자꾸 언급이 나오는 만큼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증시를 보죠.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과, 내년 중반, 내년 말 시점의 S&P500 예상치가 있는데요. 각각 소프트 랜딩과 하드랜딩일 때의 수치가 나와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말 연착륙 3600, 경착륙 3400 △내년 중반 연착륙 3600, 경착륙 3150 △내년 말 연착륙 4000, 경착률 3750 등인데요. 씨티의 네이선 시츠는 이날 올해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5% 하락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인 6%와 비교가 되지요. 씨티의 내년 소프트 랜딩 시나리오에서는 6% 성장, 하드랜딩 때는 18% 감소라는데요. 어쨌든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지정학 문제 등 큰 틀에서 해결된 게 없기 때문인데요. 그레그 피터스 PGIM 고정수입의 공동 CIO는 조만간 연준이 피봇할 것이라고 봤던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런 장면을 여러 번 봤다”고 했습니다. 마크 해켓 내이션와이드 투자연구 수석도 “최근의 증시 움직임이 베어마켓 랠리 이상이라고 확신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며 “자신감은 여전히 약하다”고 분석했죠. 1979년 오늘(10월6일), 토요일 저녁에 폴 볼커 전 의장이 기준금리를 12%로 1%p 올리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했습니다. ‘토요일 밤의 대학살'로 불리는데요.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CIO 스콧 미너드는 “연준은 무엇이 부서질 때까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내일 고용보고서와 9월 CPI를 봐야 하지만 연준이 갈 길은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7일 나올 고용보고서에 대한 분석은 ‘3분 월스트리트’에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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