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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외국인 자금 이탈 급증, ‘제2환란’ 딴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오피니언 사설 2022.09.29 00:00:01원화 약세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급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8일 전일 대비 18원 40전이나 급등한 1439원 90전으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들은 9월 들어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 5010억 원 , 코스닥 시장에서 617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비율은 30.68%로 금융 위기였던 200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아시아 외환 위기 재연 가능성’을 보도했다. 킹달러 현상으로 위안화와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자본의 아시아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제2의 아시아 외환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원화, 필리핀 페소화, 태국 밧화 등을 취약한 통화로 지목했다. 한국은 9월까지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고 경상수지도 조만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 확대도 문제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대폭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3.25%로 한국의 기준금리 2.5%와 비교해 0.75%포인트 더 높다. 미국이 연내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보여 우리와의 금리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데도 정부는 4364억 달러(8월 말 기준)에 이르는 외환보유액만 믿고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환율 급등에도 정부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다가 1400원 선을 넘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외환 스와프 등 땜질 대책들을 쏟아냈다. 무역수지 적자에도 정부 관계자는 “경상수지가 흑자여서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이제 경상수지 적자도 임박한 상황이다. 앞으로 한미 금리 격차 확대, 경상수지 적자 전환, 경기 침체, 기업 실적 부진 등이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제2 환란’을 딴 나라 얘기로만 치부할 상황이 아니다. 경각심을 갖고 비상 플랜을 마련해야 할 때다. -
그래도 믿었는데 '네카오'의 몰락…시종 91조 사라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8:30:0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바닥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네이버·카카오의 실적 눈높이는 연신 낮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업황 부진과 재무 악화 우려가 더해지면서 반등할 여력이 없으며 오히려 주가의 하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47.03%, 49.42% 떨어졌다. 네이버는 이날 장중 19만 8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네이버의 주가가 20만 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 역시 장중 5만 61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는 16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장중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올해 1월 3일 이후 각각 28조 7906억 원, 25조 7041억 원 증발했다. 지난해 최고가 대비로는 네이버(9월 6일 45만 4000원)와 카카오(6월 23일 18만 9500원)가 각각 41조 6000억 원과 약 50조 원의 시총이 사라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2·3위 기업이라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극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지만 네카오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증권가는 반등은커녕 더 하락할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연준이 내년까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주에 불리한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해 평가가 이뤄지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 상승이 쉽지 않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네이버를 포함한 글로벌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낮아졌지만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소위 성장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실제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조 3804억 원, 74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발표된 7월 1일 전망치보다 각각 8.3%, 9.1% 하향된 수준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3255억 원인데, 업황이 더욱 악화할 경우 역성장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내년 실적 개선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 6722억 원, 9856억 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각각 7.6%, 10.6% 하향 조정됐다.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뿐 아니라 이익 성장률이 더딘 상황도 전망을 어둡게 한다. 네이버의 경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광고와 커머스의 매출 회복 여부가 중요하지만 아직 뚜렷한 이익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는 경기 침체 여파로 광고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확연하게 둔화된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까지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게임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이미 출시된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오딘:발할라 라이징’ 등의 실적 변동이 여전히 크고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인 신작 게임들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며 “카카오는 광고 지면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게임 분야 매출까지 안정화돼야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8.3% 하향된 33만 3000원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하단에 근접했으며 인건비 등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점차 축소되고 있어 매출 성장률만 반등한다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기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반등에 대한 뚜렷한 징조는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매수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美 연준 내부서도 과잉긴축 경고음
국제 경제·마켓 2022.09.28 18:00:20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 충격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과잉 긴축을 하거나 결국 금리 인상을 중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경제 전망이 “장밋빛”이라며 “과정이 길고 험난할 것이기 때문에 긴축 지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특히 실업률이 연준의 전망(내년 4.4%)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일자리와 실업 사이의 관계를 보면 균형 잡힌 실업률은 약 5%”라며 “전망보다 훨씬 더 높은 실업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FOMC 위원들이 긴축 유지 기간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그는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 금리가 4.25~5% 수준일 것이라는 데는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동의하는 반면, 2024년 전망은 범위가 2.5~4.75%까지 벌어진다”고 짚었다. 시간이 갈수록 긴축 지속 여부를 둘러싼 내부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연준이 ‘기조 전환은 없다’고 못 박았던 점을 언급하며 “만약 사람들이 연준의 전망보다 고통이 더 크다는 점을 깨닫게 되면 긴축에 대한 지지와 신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침체 확대에 놀라 물가를 잡기 전에 긴축을 포기하거나 경제 충격 속에서도 긴축을 강행해 더 깊은 침체로 몰고 가는 딜레마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과잉 긴축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연준 내부에서도 흘러나온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에 대해 판단할 시간을 두지 않고 긴축을 하는 데 대해 투자자들이 두려워한다’는 지적에 “정확히 내가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통화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지연이 있는데, 지금 연준은 이를 확인할 틈 없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과잉 긴축 가능성을 인정했다. 연준 내 대표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는 이 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이날 유럽의 한 경제 콘퍼런스에서 “1970년대 폴 볼커 연준 의장 시절과 달리 현재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면 긴축 효과가 실제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나타나고 있다”며 “볼커 전 의장보다 경제에 충격을 덜 주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1994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침체 없이 3%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올렸던 점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는 당시와 비슷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
금리 2배 오른 주담대에…미국 집값 10년 만에 하락
산업 기업 2022.09.28 17:56:4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미국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 붕괴에 이어 집값까지 꺾이면서 경기 침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와 집값 하락은 ‘역(逆)부의 효과’를 일으켜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보여주는 것으로, 10개 도시 지수는 전월 대비 0.5%, 20개 도시 지수는 0.4% 각각 떨어졌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3.6%), 시애틀(-2.5%), 샌디에이고(-2%)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부 해안 도시들의 하락 폭이 컸다. WSJ는 연준의 긴축 여파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치솟은 것이 집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3%가량이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를 돌파했다. S&P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전무는 “주택 시장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거시경제적 환경을 고려하면 이러한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코스타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 호가도 전달보다 0.1% 내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한편 CNBC방송은 증시 급락으로 미국인들의 자산이 최소 9조 달러 이상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가계가 보유한 주식·펀드 자산 규모는 연초 42조 달러에서 2분기 말 33조 달러에 그쳤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자산 감소로 내년 소비자지출이 540억 달러 줄어들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2%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美 옐런 중간선거뒤 교체설…경제팀 전면 재편 가능성도
국제 정치·사회 2022.09.28 17:39:15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 등에 책임을 지고 오는 11월 중간 선거 이후 교체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28일(현지 시간)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관리들이 옐런 장관의 이임 가능성에 조용히 대비하고 있다”며 옐런 장관의 교체를 필두로 조 바이든 대통령 경제팀의 광범위한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까지 내각 교체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사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옐런 장관이 물가 안정을 낙관하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펼친 결과 올해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직면하자 자신의 초기 판단 착오를 인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악시오스는 최근 제시된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 등 바이든 정부의 몇몇 정책에 옐런 장관이 반대 입장을 밝히며 파열음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자로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장관으로서는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운명에 대해 발언권을 가질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백악관은 옐런 장관과는 별도로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내년 초쯤 이임할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글로벌 투자전문가 “지금은 배당주 최고”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8 17:38:11글로벌 투자 전략가 10명 중 3명이 현재 증시 환경에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28일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 및 주식전략가·포트폴리오매니저 등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9%가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주식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세 가지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는 ‘뱅가드 디비던드 어프리시에이션(VIG)’ ‘뱅가드 하이 디비던드 일드(VYM)’ 그리고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D)’였다. 고배당주의 경우 성장주와 달리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이 크지는 않지만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이 불확실성이 큰 투자 환경에서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응답자의 13%는 금융주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고 빅테크주, 중소형 테크주, 농업주에 대해서도 각각 6.5%가 투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내년에 승자가 될 세 가지 섹터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는 헬스케어·에너지·금융을 꼽았다. 에너지 섹터의 경우 올 들어 26% 가까이 상승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 내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헬스케어와 금융 섹터 역시 올 들어 각각 14%, 22% 하락하며 성장주 대비 선전하고 있다. 한편 현재 투자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너무 공격적인 긴축 기조”라고 답했다. 연준은 최근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연말까지 고강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美 옐런 재무장관, 중간선거뒤 교체설…바이든 경제팀 전면 개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8 17:35:55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11월 중간 선거 이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리들이 옐런 장관의 이임 가능성에 조용히 대비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옐런의 교체는 조 바이든 대통령 경제팀의 대대적인 재편을 의미한다. 악시오스는 옐런 장관이 대대적인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바이든 정부의 몇몇 정책에 이견을 보여온 점과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판단착오를 한 점 등이 교체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이 교체될 경우 후임 후보군에는 러몬도 상무장관,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부의장 등을 꼽았다. -
[시그널] 'IFC 딜' 불발 이어 동화까지…서울 알짜빌딩 매각 '이상기류'
증권 IB&Deal 2022.09.28 17:25:27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공실률이 낮아 그간 ‘불패’로 여겨지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이상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다. 4조 원 넘는 몸값이 형성된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마저 급변한 시장 환경에 매각이 불발되면서 오피스빌딩 시장의 자금 조달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 빌딩 매입을 위한 은행 대출금리는 연초 대비 2배가량 급등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 지역인 서소문 동화빌딩 매각에 나선 마스턴투자운용은 시티코어·NH투자증권·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인수 우선협상자 지위를 최근 박탈했다. 이달 들어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올 7월 말 본입찰 때 제시한 3100억 원을 지급하기 어렵다며 가격 인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차순위였던 이지스자산운용 등을 대상으로 매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매각가는 이전보다 낮추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동화빌딩이 위치한 서소문동 58-7 일대는 지난해 말 서울시로부터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향후 집적 효과가 기대된다. 도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이 근접해 입지 조건이 우수한 만큼 개발 이후 시세 차익을 노린 기관투자가들이 7월 말 마스턴투자운용이 진행한 매각 본입찰에 공격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가 보유한 서소문동 116 외 2필지(대지 면적 약 124평)도 포함됐다. 2020년 SK디앤디로부터 110억 원에 매입한 자산으로 역시 서소문 정비계획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급등한 금리는 오피스빌딩 매각을 흔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사상 첫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속에 자금 조달 금리는 이달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바로미터가 되는 3년물 금융채 금리는 이달 26일 기준 5.809%로 8월 초(4.284%)에 비해 두 달도 안 돼 1.6%포인트나 급등했다. 동화빌딩처럼 개발을 앞둔 자산의 경우 증권사 등이 보증을 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PF 대출금리도 현재 선순위 기준 연 10% 수준까지 치솟았다. 3% 후반에서 4% 초반대에 머물렀던 지난해 대비 2배 넘게 높아진 것이다. 금리 환경이 급변하자 부동산을 통해 얻는 임대 수익보다 이자 비용이 많이 나가는 ‘역마진’ 우려가 커진 것이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던 여의도 IFC 역시 매각 본입찰부터 자금 납입까지 5개월가량이 흐르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이탈했다. 선순위 대출 금리도 2%대에서 5%대로 급등하면서 지분 투자자들이 3년 이상 배당 수익을 전혀 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금융 비용이 높아지자 빌딩 매도인과 인수자 간 눈높이 격차도 커져 딜이 무산되기도 했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이 7월 명동 화이자타워 매각을 추진했다가 최근 철회했다. 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자들이 써낸 가격이 GRE 측이 원한 수준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광화문 콘코디언빌딩(옛 금호아시아나 사옥) 매각은 흥행에 실패하면서 가격도 떨어졌다. 콘코디언을 보유한 DWS자산운용은 입찰에 앞서 매각가로 7000억 원 안팎을 요구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가 3곳에 불과했고 제시한 가격도 크게 낮아져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DWS자산운용은 시중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에 콘코디언의 몸값을 6800억 원가량으로 낮춰 마스턴투자운용과 거래를 협의 중이다. 해외에 빌딩이나 물류센터를 보유 중인 기관투자가들의 고민도 비슷하다. 하나대체투자운용은 올 상반기부터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DC의 ‘2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을 매각하려 오팔홀딩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으나 양측 간 수차례 가격 협상을 거듭한 끝에 최종 거래가 불발됐다. 펀드 만기가 내년 4월인데 시한 내 하나대체운용이 원하는 가격에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영증권 역시 지난해 말 미국 필라델피아의 아마존 물류센터를 자기자본(PI)으로 인수했지만 1년 가까이 해당 자산을 팔지 못하고 있다. 당시 투자자 모집과 대출 등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우량 물건을 선점하려 전액 현금으로 자산을 사들였지만 올해 리파이낸싱(자본 재조달)을 진행하면서 대출금리가 크게 뛰어 수익률이 2~3%대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와 리테일(소매), 산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감소했다. MSCI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세계적으로 2분기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투자 활동에 비해 부동산 가격은 늦게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뛰면서 시장 유동성이 떨어지는 만큼 향후 가격 조정 압박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
미국發 금리인상 가속에…채권 공매도 140조 돌파
증권 채권 2022.09.28 17:23:2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력한 긴축 행보로 채권금리가 다시 요동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채권 공매도(대차거래)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40조 원을 돌파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채권금리 급등(채권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이 채권 운용 손실을 헤지하기 위해 대규모 채권 공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채권 대차 잔액은 140조 8362억 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차 잔액이 95조~96조 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40조 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채권 대차 잔액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9%를 넘나들며 미국발 금리 인상 공포가 극도로 높아졌던 6~7월 137조 원 규모까지 늘어났지만 고물가·고금리 공포가 한풀 꺾이며 증시에 ‘약세장 랠리’가 펼쳐졌던 8월에는 120조 원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이 강도 높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재차 급등, 채권 가격 하락에 대응하는 채권 공매도 역시 다시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채권 대차 잔액이 늘고 있는 상황은 기관투자가들이 채권금리 상승과 그에 따른 채권값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는 한다. 채권 가격은 채권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에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이 급락하고 채권 운용 기관들의 평가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국채 선물을 매수하는 동시에 고평가된 현물 채권을 미리 빌려 매도하는 방식으로 채권값 하락에 대응한다. 이 과정에서 채권을 빌리는 대차 잔액이 급증하게 되는 것이다. 채권금리가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도 채권 대차 잔액이 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 급등과 그에 따른 채권값 급락에 은행·증권·자산운용사 등 채권 운용 기관들의 운용 손실이 급격히 커지며 기관들 사이에서도 헤지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는 경향성이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실제 이날 기준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28%로 이달 초 3.39%에서 한 달 만에 1%포인트 가까이 껑충 뛰었다. 한국 국고채 3년물 역시 이달 중순 3.54%에서 최근 4.46%까지 치솟는 등 보름간 급등을 거듭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오버 슈팅(일시적 폭등)’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미국의 긴축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여느 때보다 커진 것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단기물 금리는 고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물 금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2분기까지는 글로벌 장기물 채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
블랙록 "최소 반년간 주식 피해야…채권 성과 나을 것" [서학개미 리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8 17:22:2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선진국 증시 전반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동안 통화 긴축정책을 최우선에 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시 안전자산인 채권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28일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선진국 시장(DM) 주식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밝히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경고했다. 장 보이빈 블랙록 전략가는 “연준을 포함한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동반되는 경기 피해를 무시한 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빠르게 낮추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타이트한 긴축 기조가 심각한 경기 피해를 불러오고 한참 후에야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에 따라 향후 6~12개월 동안은 선진국 주식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4포인트(0.21%) 하락한 3647.29으로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초 대비 지수 하락률은 24% 수준이다. 장 전략가는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 채권 투자가 주식 대비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 적격 등급을 지닌 채권의 경우 침체 국면에서도 괜찮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하이퀄리티 채권은 주식보다 불황을 잘 견뎌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신용등급은 부채 상환이 결국 잘 이뤄질 것이라는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장 하락 충격을 비교적 잘 이겨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 선을 돌파하며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
저축은행도, 시중은행도 4% 예금 등장
경제·금융 은행 2022.09.28 16:13:50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에서 4%대의 정기에금 상품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하나의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만기 12개월의 경우 연 4.15%, 만기 24개월의 경우 4.00%가 적용된다.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일 년 만기 기준 최고 연 4.20%의 이자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도 최고 연 4.18%로 높은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해온 저축은행에서도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약정기간 1년을 채우면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상품인 ‘OK e-플러스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OK e-플러스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 3.0%(세전)에 약정기간인 1년 만기 해지 시 우대금리 1.25%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4.25%의 금리가 적용된다. OK e-플러스정기예금은 중도해지하더라도 기본금리(연 3.0%)를 받을 수 있다. 만기 유지시 높은 금리가 적용돼 목돈 굴리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하루만 예치해도 고금리 혜택이 제공돼 파킹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OK e-플러스정기예금은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OK모바일뱅킹’과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SB톡톡플러스’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10만 원부터 100억 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금리 인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한 데 이어 한국은행에서도 다음 달과 오는 11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빠르게 예금금리에 반영하는 추세"라며 "기준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수신금리 인상 경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
모기지 금리 급등에 美 집값도 꺾였다… 10년만에 첫 하락
국제 경제·마켓 2022.09.28 10:29:2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미국 집값이 10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주택 임대료에 이어 집값까지 꺾이면서 경기침체에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이 지수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보여준다.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0.5%,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0.4% 각각 떨어졌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3.6%), 시애틀(-2.5%), 샌디에이고(-2%) 등 서부 해안 도시들의 하락 폭이 컸다. 미국의 7월 집값은 전년동월대비로는 15.8% 올랐지만 6월(18.1%)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월대비 상승률이 2.3%포인트 하락한 것은 지수 집계 이후 최대폭이다. WSJ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덩달아 오른 것이 집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3% 가량이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최근 6%를 돌파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전무는 “주택시장의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등 거시경제적 환경을 고려하면 집값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월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코스타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8월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 호가는 전달보다 0.1% 내렸다. 월별 집계로는 2020년 이후 첫 하락세다. 신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고 임차인들이 비싼 월세를 기피하는 경향이 커진 점이 월세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
[오전 시황] 코스피, 外人·기관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09:59:4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 28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08포인트(0.50%) 내린 2212.7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 출발했다. 이 같은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432억 원을, 기관은 1142억 원을 각각 팔아치우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1544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오전 9시 30분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37% 내린 5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1.22% 상승한 8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JP모건이 반도체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마이크론이 3%대 상승 마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2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6%) 등도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는 이날 또 한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네이버의 경우 장중 한때 19만 8500원까지 하락하며 20만 원 선이 붕괴됐다. 카카오 역시 장중 5만 750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이후 소폭 상승한 네이버(-1.47%)와 카카오(-1.85%)는 각각 20만 1500원, 5만 8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005380)(-1.08%), 삼성SDI(006400)(-1.19%) 등이 1% 넘게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민감성이 유지되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증시의 반등을 제공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일 뉴욕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차츰 안정되며 나스닥이 반등에 성공한 것처럼 오늘 국내 증시 또한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낙폭과대 인식 속에서 미국 증시 패닉셀링 진정, 반도체 업황 바닥 인식에 따른 반도체주 반등 등에 힘입어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스닥의 경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6포인트(0.28%) 오른 700.07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3포인트(0.25%) 내린 696.38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6억 원, 23억 원을 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 홀로 855억 원을 매수하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베그젤마’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76%), 셀트리온제약(068760)(3.28%)이 3%대 상승하고 있다. 같은 제약 주인 HLB(1.09%), 알테오젠(0.82%) 등도 소폭 상승 중이다. 반면 금리인상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293490)(-1.97%), 펄어비스(263750)(-0.82%) 등은 약세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27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82포인트(0.43%) 하락한 2만 9134.9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5포인트(0.21%) 떨어진 3647.29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58포인트(0.25%) 반등한 1만 829.50으로 마감했다. -
삼성운용,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 순자산 3조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09:41:40삼성자산운용은 ‘KODEX KOFR금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상장 5개월 만에 3조 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28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 규모는 3조 22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 상장 4개월 만에 역대 최단기간으로 순자산 2조 원을 돌파한 후 15거래일 만에 1조 원이 추가로 증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다시 세웠다. KODEX KOFR금리액티브는 현재 국내 ETF 전체 622개 상품 중 3번째로 규모가 크다. 8월 말 전체 ETF 중 순자산 규모가 8위였지만 9월 초 전체 6위로 올라섰고 9월 말 현재는 3위로 진입했다. 현재 순자산 규모 1위는 ‘KODEX 200’(4조 8500억 원), 2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3조 4000억 원)이다. 삼성 KODEX KOFR금리액티브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한 ETF다. KOFR은 익일물 국채?통안증권 담보부 금리로, 이 ETF는 매 영업일 기준으로 이자수익이 확정·누적돼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최근 시중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후 105거래일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무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기준 KOFR 금리는 연 2.564%다.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기관들이 장내외에서 대규모 단기 자금을 거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의 장내 투자가 크게 늘어나며 급성장 중이다. 개인 1개월 누적 순매수는 312억 원에 달했으며 총 누적 순매수는 473억 원 규모다. 무위험지표금리를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상장 이후 손실이 발생한 날이 전무하다는 점, 기초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은 점이 부각됐다. 실제로 1개월 기초지수 수익률이 연 2.51%인데 비해 순자산가치(NAV) 수익률은 연 2.55%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 역시 기초지수는 연 2.26%, NAV는 연 2.29%로 초과 수익률을 달성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FOMC에서 점도표 내 중립 금리 수준까지 상향한 것이 확인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KODEX KOFR금리액티브 ETF는 금리인상이 즉각 반영되는 장점이 있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투자자에게 가장 쉽고 편한 현금 관리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특징주] 네이버, 20만 원 선 붕괴…52주 신저가 경신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09:25:25네이버가 20만 원 선이 깨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28일 오전 9시 17분 네이버는 전일 대비 2.44% 내린 19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네이버는 장중 한때 19만 8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하락에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해 평가가 이뤄지는 특성 때문에 금리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의미있는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3만 원으로 내려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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