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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황] 코스피, 연저점 경신 후 낙폭 줄이며 2160선 회복
증권 국내증시 2022.09.30 13:44:34장중 2130선까지 밀리며 연저점을 경신했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들어오며 2160선을 회복했다. 전반적인 수급이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후 1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27포인트(0.38%) 하락한 2162.6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2포인트(0.45%) 내린 2161.11 출발했으나, 장중 한때 2134.77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했다.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억 원, 2253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공포에 질린 개인은 홀로 2338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장중 한때 5만 18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가며 오후 1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71% 오른 5만 3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전일 대비 3.34% 오른 8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 하락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주를 제외한 코스피 대형 종목들은 파란 불이 켜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2.95%), 현대차(005380)(-2.48%), LG화학(051910)(-2.19%)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2%대 약세다. 특히 금리인상 부담감이 재차 확대되며 이날 네이버(-0.76%), 카카오(035720)(2.68%) 역시 재차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다만 카카오는 개미들의 줍줍이 이어지며 상승세로 전환, 현재 전일 대비 2.68% 오른 5만 7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같은 하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매파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하락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70년 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현재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 하락, 악재 선반영 등의 상방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연준 긴축 발 미국 증시 급락, 국내 개인 투자가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하방 요인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전일 미국 증시가 달러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1%내외 하락 출발 후 개별종목 강세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다. 오후 1시 30분 코스닥은 전일 대비 5.00포인트(0.74%) 내린 670.0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포인트(1.01%) 내린 668.26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24억 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 원, 36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모두 하락세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0%),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엘앤에프(066970)(-2.46%), 카카오게임즈(293490)(-0.61%)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약세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포스코케미칼·삼성전자, 주가 하락에 '줍줍'…매수 1위와 2위 차지
증권 국내증시 2022.09.30 11:33:39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00367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미래나노텍(095500), 금양(001570), 에코프로(08652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로 집계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점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18만 원을 상회하던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15만 원 초반까지 밀려났다. 다만 사업 방향성 등 기업 내재가치에는 변동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된다. 또한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24년부터 북미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수요를 충족할 유일한 현지 공장 보유 업체로 꼽힌다. 앞서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29% 상향 조정하며 "프리미엄 부여는 내후년부터 북미 LG에너지솔루션의 양극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현지 공장 보유 업체라는 점과 북미 전기차, 2차전지 회사들이 신규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다. 최근 삼성전자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자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0일에도 장중 한때 5만 18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투자가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증권가 전망은 암울한 편이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최악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4만 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1분기쯤 추세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 정책금리는 올해말 4.2~4.4%, 내년말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 0.25% 수준의 추가 인상을 거치면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추가 조정 시마다 저점 분할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3위는 미래나노텍이다. 미래나노텍은 LCD 광학필름 제조 기업으로 최근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 리튬가격은 지난해 9월보다 3배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 가격을 갱신했다. 아울러 미래나노텍은 올해 초 미래첨단소재를 계열사로 편입한 뒤 생산설비 확충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미래첨단소재는 향후 수산화리튬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이날 매도 1위는 삼성전자다. 금양, 에코프로, 미래나노텍, 국전약품(307750)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일 매수 1위는 국전약품이다. 미래나노텍, 포스코케미칼, 금양, LG이노텍(011070) 등에도 매수가 몰렸다. 같은 날 매도 1위는 LG이노텍이었다. 이 외에도 국전약품, 미래나노텍, 금양, 포스코케미칼 등도 매도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오전 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출발…삼성전자 52주 신저가 경신
증권 국내증시 2022.09.30 09:34:49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30일 하락 출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또 한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5만 2000원까지 밀렸다. 30일 오전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85포인트(0.32%) 하락한 2164.0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82포인트(0.45%) 내린 2161.11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3억 원, 개인이 1607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관은 홀로 1610억 원을 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힘쓰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오전 9시 10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4% 하락한 5만 2000원까지 하락하며 또 한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4만 63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46%나 하락했다”며 “최악의 상황의 경우 주가가 4만 6300원까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1.98% 오른 8만 24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점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네이버 또한 장중 한때 19만 500원까지 하락하며 또 한번 신저가를 경신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 대비 1.02% 하락한 19만 45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전일 대비 0.36% 오른 5만 6100원에 거래되며 소폭 상승 중이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1.02%), 현대차(005380)(-0.83%), 기아(000270)(-0.81%) 등의 종목이 소폭 하락 중에 있다. 이 같은 하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매파 성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 시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하락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으며, 70년 대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한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현재의 기준금리는 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환율 하락, 악재 선반영 등의 상방 요인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연준 긴축 발 미국 증시 급락, 국내 개인 투자가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등 하방 요인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전일 미국 증시에서 장 마감 후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한 마이크론(-1.9%), 나이키(-3.4%) 등 주요 반도체 및 소비재 기업의 주가 부진으로 국내 관련 주들의 투자심리도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하락세다. 오전 9시 1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7포인트(0.87%) 하락한 669.2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1포인트(1.01%) 내린 668.26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8억 원, 36억 원을 내다파는 동안 외국인은 홀로 224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는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0.66%), 엘앤에프(066970)(-2.46%), 에코프로(086520)(-0.78%) 등 2차전지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0%), 알테오젠(196170)(-1.63%) 등의 제약주도 소폭 하락 중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293490)(-0.61%), 펄어비스(263750)(-0.86%) 등의 게임주도 연일 하락세다. 한편 간밤 뉴욕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BOE)의 금융시장 구제책에 힘입어 반짝 반등했지만 대장주 애플의 부진이 시장 전체를 끌어내렸다. 2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떨어진 2만 9225.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57포인트(2.11%) 급락한 3640.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4.13포인트(2.84%) 급락한 1만 0737.5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연저점을 찍은 S&P 500 지수는 최근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
"삼성전자 4만6300원까지 떨어질 수도" 경고 나왔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30 08:55:31하이투자증권이 3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최악의 경우 주가가 4만 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기존 8만 원에서 7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주가 조정 때마다 분할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11조 6000억 원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D램, 낸드 부분에서 모두 15% 수준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출하 증가율 역시 당초 가이던스를 크게 밑도는 -7%, -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금리 인상·달러 강세 및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밸류에이션 배수 추가 하락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전고점인 9만 6800원 대비 46%나 하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7배로 리만사태(1.17배), 유럽 재정위기(1.24배), 중국 신용위기(0.94배), 미중 무역 전쟁(1.04배), 코로나19(1.08배)의 평균 배수인 1.09배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최악의 사태의 경우 삼성전자 주가가 4만 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주가는 4만 63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 정도"라고 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1분기쯤 추세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 정책금리는 올해말 4.2~4.4%, 내년말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 0.25% 수준의 추가 인상을 거치면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내년 1분기부터 밸류에이션이 회복하고 연말 PBR 배수가 역사적 평균인 1.5배에 도달한다면 이것 만으로도 주가는 현재보다 40%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이 적자로 전환되지 않는 한 내년 주당순자산(BPS)은 올해 대비 상승으로 내년 연말에는 현재 대비 최소 50%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주가 하락 때마다 삼성전자를 분할 매수할 것을 권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에도 하락 리스크는 12% 수준으로 상승 잠재력이 다운 리스크를 상회하기에 향후 주가 추가 조정 시마다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
로레타 메스터 연은 총재 "경제 충격보다 물가 안정이 우선"
국제 경제·마켓 2022.09.30 06:58:14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금은 경제성장보다 물가안정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영국의 감세 정책 등으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임무는 금리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완화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발언이다. 메스터 총재는 29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 연은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현시점에서는 가격 안정이 여전히 첫번째 임무”라며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여파를 걱정하기에 앞서 우리는 고물가를 몰아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면 금리 인상을 언제 멈출지, 그 수준에서 얼마나 유지할지, 나아가 언제 다시 인하를 시작할지 판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초점은 우리가 가격 안정 목표를 달성했다고 확신하는 데 있다”고 아직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경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컨퍼런스와 별개로 진행한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 중위값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4.6%까지 금리를 올린다고 했다”며 “나는 인플레이션이 아마도 보다 오래 유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그같은 중위값보다는 조 금 더 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메스터 총재는 “여전히 기준금리는 제한적인 영역에 있지 않다”며 “올 한해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높은지 보라”고 했다. 메스터 총재는 적어도 기준금리가 4%가 되어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중요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메스터 총재는 “가격 안정성을 다시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할 일을 해야만 한다”며 “물가 안정이 없이는 튼튼한 경제도, 훌륭한 고용시장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하루 만에 돌아온 변동성”…메스터 “기준금리 제약적 아냐”
증권 해외증시 2022.09.30 06:05:00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시장의 변동성이 하루 만에 돌아오면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이 2.84%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2.11%, 1.54% 떨어졌는데요. S&P는 연저점을 다시 기록했죠. 영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와 에너지 보조금 지급 정책을 밀어부치기로 하면서 급락했던 영국 국채금리가 다시 뜀박질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역시 한때 3.86% 수준까지 상승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영란은행(BOE) 개입 효과가 일시적이었다”고 평가했죠. 여기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더 나빠졌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고개를 들던 정책완화 기대감을 확 꺾었지요. 종목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애플이 4.91% 빠지면서 낙폭을 키웠습니다. 시가총액 1위 애플도 애플이지만 영국 사태와 금융시장 문제가 하루이틀 만에 끝날 사안이 아닌데요. 오늘은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 증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영국, 금리 계속 누르고 있으면 나중에 확 튈 수 있어”…“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2007년 때처럼 증가. 당국자 휴가갈 때 아냐” 이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BBC 라디오에 대규모 감세와 에너지 보조금 지급안에 대해 “나는 정부가 올바른 일을 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못을 박는 발언이죠. 트러스 총리는 “지금은 방향을 바꿀 때가 아니며 더 높은 세금이 영국을 경기침체로 이끌 가능성이 더 높다”고까지 했습니다. 시장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연 3.9%선까지 떨어졌던 영국 10년 물 국채가 0.2%포인트(p) 넘게 치솟으면서 한때 4.2%를 재돌파했지요. 2년 만기 영국 국채금리도 장중 4.5%로 복귀했는데요. 다시 4.3%대로 내려오긴 했지만 하루 만에 시장 개입 전과 비슷한 수준까지 되돌아온 셈입니다. 미 10년 물 국채금리도 3.86%대까지 올랐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영국은 수익률곡선통제정책(YCC)이라는 개념을 감당할 수 없으며 BOE는 금리를 높여야 할 것이고 재정계획에 따르면 그들은 금리를 높일 것”이라며 “그들은 (국채) 금리가 느리고 질서정연하게 올라가기를 희망하겠지만 금리는 손가락으로 오래 누르고 있을수록 무언가 더 튀어오르려는 힘을 만들게 되고 아마도 미래에 더 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시장의 압박이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리처드 맥과이어 라보뱅크 전략가는 “현실은 BOE가 임시로 재정신뢰 이슈가 만든 틈을 붙여놓은 것”이라며 “시장은 계속해서 BOE를 압박해 더 큰 개입을 하게 만들 것이고 재정 쪽에서의 변화 메시지 없이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날 파운드화가 1.09~1.10달러 수준까지 오르면서 안정을 더 찾긴 했지만 핵심은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는 건데요. 오를라 가비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우려스러운 것은 시장이 지금 상황을 뭔가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투자자들은 영국 장기국채 가치가 더 떨어지는 것(금리상승)에 베팅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영국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영국의 국채매입이 구조적인 변화로 가기 위한 연결다리라는 점이 입증되지 않는 한 2주 동안 국채를 사들이는 것만으로는 시장이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며 “영국 외에는 다른 시장이 무질서하다는 사인을 보지 못했지만 변동성이 지금처럼 클 때 이런 상황이 (많은 곳에서) 더 잘 일어난다”고 했는데요. 그는 또 “영국처럼 중요한 나라가 이런 일을 겪을 때는 그것 이상의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지금은 확실히 많은 소방관들이 휴가를 갈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불안감이 커졌던 때처럼 지금도 경계감을 키울 시기라는 게 서머스의 생각인데요. 경제의 소방관들은 재무부(기획재정부)와 중앙은행 인사들일 겁니다. 휴가를 가지 마라는 건 사실상 비상 대기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요.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높은 금리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충격들과 함께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낮추게 만든다”며 “유럽과 영국은 경기침체에 빠졌으며 중국은 성장침체(Growth Recession)이고 미국은 침체에 들어갈지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죠. 불러드 “영국 상황 미국 성장이나 인플레에 영향 없어”…메스터 “중앙값 이상 더 올리기 원하지만 금융시장 기능에 문제 생기면 연준 지원” 크레디트스위스의 평가처럼 아직 미국은 예외입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영국 상황이 미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는데요. 미국은 이미 침체라는 평가를 받는 영국이나 유럽, 상당한 경기둔화를 겪고 있는 중국과 다릅니다. 대신 인플레이션은 높고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올릴 수 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이 같은 점을 다시 한번, 아주 명확히 재확인해줬는데요. 그는 “(미국 금융시장은) 영국의 변동성을 가격에 반영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약간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이것(영국 상황)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나 실제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점도표를 보면 위원회가 올해 상당한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며 “나는 시장이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그것이 올바른 해석 같다”고도 했지요. 쉽게 해석하면, 금리 계속 올리니까 증시가 떨어지는 게 맞다는 뜻일 겁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불러드 총재의 생각을 뒷받침해줬는데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9만3000건으로 월가 예상치 21만5000건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전주(20만9000건)보다도 1만6000건이나 낮았는데요. 내년 실업률이 4.4%까지 오르길 바라는, 또는 예상하는 연준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뜻이 됩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결정타를 날렸는데요. 그는 이날 CNBC에 “기준금리가 아직 제한적인 영역에 있지 않다”며 “나는 점도표상 금리 전망 중앙값보다 좀 더 금리를 올렸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깜짝 놀란 스티브 리스만 CNBC 기자가 “그럼 어디가 제한적인 수준이냐?”고 되물었는데요. 점도표상 연말 중앙값이 올해 4.3%, 내년 최종금리가 4.6%인데 이보다 좀 높더라도 이미 정책금리가 3.00~3.25%이기 때문이죠. 메스터 총재는 “실질 금리가 플러스여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뉴욕 연은 총재가 누누이 강조했던 부분인 만큼 새로운 내용은 아닙니다. 핵심은 실질 정책금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메스터 총재는 성장에 대한 관심은 인플레 문제가 확실해진(clear) 뒤에 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연은 총재들에게 연타를 맞은 뒤 CME 페드워치 상 11월 0.5%p 금리인상 확률은 오후1시50분 현재 36.3%까지 내려갔는데요. 다시 42%로 올라오긴 했는데 미국이 확실히 침체에 빠진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신중히 보는 게 맞을 듯합니다. 다만, 메스터 총재가 단서를 하나 남겨두었는데요. 그는 BOE의 시장개입을 거론하며 “금융시장의 안정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금융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어떤 통화정책 목표도 달성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건) 변동성과는 다르다”며 이 경우에는 연준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아직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했죠. 메스터 총재의 말처럼 현재 국채시장 기능에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패니기르초글루는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계자들이 한 걸음 물러나면서 시장의 유동성을 낮추고 있다”고 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은 “금리스와프 시장에 스트레스 신호가 있다”며 “레버리지 바이 아웃(LBO) 거래가 보류됐다”고 전했습니다. 월가에서 BOE처럼 연준의 QT 중단을 기대하는 이들도 나오는데요. 아직 기능상 이슈는 없고 연준이 방향을 틀 가능성은 없지만 심리라는 게 갑자기 쏠릴 수 있어 채권시장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시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즉 무언가 부러지면 연준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시장 어느 때보다 비관적. 약세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 vs “역사적으로 약세장보다 강세장 더 길어” 이날 시장의 분위기는 최악이었습니다. 한때 변동성지수(VIX)가 33.18까지 뛰기도 했는데요.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우울함이 돌아왔고 그것은 그 어느 때보다 나쁘다”며 “매우 뜨거운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더 매파적 발언, 좋지 않은 어닝 리포트에 트러스 총리의 강경한 톤이 더해지고 있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소시에테 제네럴은 더 비관적인 얘기도 했는데요. 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 제네럴 글로벌 전략가는 “많은 관심이 파운드화 약세에 있지만 영국 국채가 끔찍하게 부서졌다(금리상승). 시장이 양적긴축(QT)를 용인하지 않는 것”이라며 “연준이 정책전환을 하기 전까지는 미국 증시 매도세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최소한 시장 국면이 추세적으로 바뀌려면 인플레이션과 연관된 금리나 환율이 안정돼야 한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UBS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해펠레는 “우리는 전날의 상황으로 최근 변동성이나 위험 회피 심리가 끝났다고 보는데 회의적”이라며 “더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어 연준이 덜 강경해질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30일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한번 볼 필요가 있는데요. 더 빨리 나오는 CPI에 밀려 관심이 크게 줄었지만 현재 8월 PCE는 전년 대비 6.0%, 근원 PCE는 4.7%일 것으로 보입니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근원은 0.5%로 예측되는데 최소한 예상치나 그보다 좋아야지 나쁘면 시장 심리가 크게 악화할 수 있을 겁니다. 에린 브라운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기 때문에 (약세장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연준이 최고금리에 달해야 위험자산이 안정될 수 있어서 적어도 향후 6개월 동안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럼에도 길게 봐야 한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뱅가드가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증시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약세장의 평균 수익률은 -28%로 236일 동안 지속됐다는데요. 반면 강세장은 99% 수익률에 852일 간 이어졌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약세장은 길 수 있다. 하지만 황소장은 종종, 심지어 더 길다”며 “잘못된 시점에 시장을 떠나면 안 된다는 게 교훈”이라고 했는데요. 야후파이낸스도 “역사는 결국 시장이 다시 돌아온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면 가능한 일이겠습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시장의 심리가 너무 안 좋아 ‘단기’, 전술적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씨티는 한발 더 나갑니다. 스콧 크로너트 주식 전략가는 “4분기 어느 시점에 위험을 지려고 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안도랠리가 나올 수 있다”며 “이 시기에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인식전환이 있을 수 있으며 랠리를 촉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중요한 건 인플레 둔화와 연준의 전환신호가 꼭 좋은 게 아니라는 거지요. 경기침체가 도사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NBC 최고채무책임자(CFO) 카운슬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1명 가운데 57%는 인플레가 피크가 아니며 내년 상반기(48%)에 침체가 올 것이라고 했다는데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이 합병을 추진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노르드스트림1 가스관 누수와 관련해 회원국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군사동맹의 집단 대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출범 초기인 트러스 정부 입장에서는 하고 싶어도 명분(금융시장 붕괴)이 있어야 정책 전환이 가능한데요. 혼란이 오래갈 수 있겠습니다. 쉽게 볼 상황이 아닙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고용 개선 기미 없고 애플 목표가는 하락…S&P500 2.11%↓[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9.30 06:01:11애플에 대한 목표 주가가 낮아지고 고용시장의 인력 수급불균형이 해소되는 기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만9225.6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은 78.57포인트(-2.11%) 내린 3640.47에 거래를 마치며 또 다시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4.13포인트(-2.84%) 떨어진 1만737.51에 거래를 마쳤다. 극도의 비관주의가 시장을 덮고 있다는 반응이다.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독일의 물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 일부 기업들의 끔찍한 실적, 처참한 영국 재정정책에 대한 영국 정부의 반항적인 어조, 신규 실업수당의 감소 등 여러 요인이 시장 심리를 끌어내렸다"며 "하락을 방어하려는 황소론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나온 여러 지표는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우선 고용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행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9월 24일로 끝난 주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9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6000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망치는 21만5000건으로 전주 대비 상승이었지만 오히려 2만2000건 가량 줄었다. 특히 이번 수치는 4월 23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청구건수다. 신규 실업수당이 감소한다는 것은 해고 등 불가피하게 실직상태에 놓이는 근로자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을 통해 수요를 감소시켜 고용 시장에서 일자리를 줄이고 실업을 늘리려는 연준의 의도와는 반대 방향이다. 플란테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최고투자책임자 짐 베어드는 "최근 해고의 감소세는 연준이 고용시장의 (인력 수급불균형 상황)을 완화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로 낮추려고 노력하는 중에 나타났다"며 "자본 시장은 연준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투자자들은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적어도 연준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잠정치와 동일한 -0.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1분기 1.6% 후퇴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정됐다. 기술적인 경기침체다. 다만 GDP 수치와 함께 발표된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는 직전 잠정치였던 7.1%보다 더 높은 7.3%로 수정됐다. 1분기 7.5%에서 눈에 띄게 하락하지 않은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은 잠정치(4.4%)보다 0.3%포인트 더 높은 4.7%로 수정됐다. 1분기는 5.6% 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격 안정성을 다시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할 일을 해야만 한다"며 "물가 안정이 없이는 튼튼한 경제도, 훌륭한 고용시장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특히 “아직 기준금리는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애플에 대한 신용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격도 이전 주당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BofA의 애널리스트 웸시 모한은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 지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안전자산 성격으로서의 애플의 위상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과 환율의 불안정성의 영향은 애플과 같은 대형 업체들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애플 고객의 60%는 고소득층이지만 40%는 저소득층이 라는 점에서 애플이 경제 상황의 영향을 완전히 비껴갈 수 없다"며 "환율의 복합적 영향은 또한 심각한 어닝 리스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달러로 환산할 때 환손실이 발생해 수익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2센트(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배럴당 80달러대는 유지했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06% 하락한 1만9537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는 0.51% 상승한 1339달러 대에 거래 중이다. -
국채금리 재상승·실업급여 급감에 나스닥 -3% 출발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2.09.29 23:10:16전날 영란은행(BOE)의 시장 개입으로 안정을 찾았던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영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고 미국 노동시장이 생각보다 더 강함이 입증되면서 하락 출발했다. 29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557.20포인트(-1.88%) 내린 2만9125.54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87.23포인트(-2.35%) 하락한 3631.81, 나스닥은 332.76(-3.01%) 급락한 1만718.87를 기록 중이다. 전날 연 3.9%대까지 떨어졌던 10년 만기 영국 국채금리가 이날 한때 4.2%를 다시 넘었다. 정책금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물 영국 국채금리도 장중 4.5%를 돌파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감세와 에너지 보조정책을 두고 “옳은 계획”이라며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3.73% 수준으로 후퇴했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역시 이날 오전 3.86%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월가 전망치(21만5000건)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 주 수치(20만9000명)보다도 1만6000건이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도 실업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긴축이 예상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아직 제한적인 영역에 와 있지 않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우리는 전날의 상황으로 최근 변동성이나 위험 회피 심리가 끝났다고 보는데 회의적”이라며 “더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어 연준이 덜 강경해질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해리스 "IRA 집행 과정서 韓 우려 해소하겠다"
정치 대통령실 2022.09.29 15:45:09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보조금 차별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85분간 접견하고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IRA에 대해 “저뿐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할 때 관련 우려를 전했다. 한국을 찾은 해리스 부통령은 IRA에 대한 우려를 인식하는 데서 더 나아가 실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불이익을 받지 않게 조치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양국이 금융 안정을 위해 유동성공급장치를 실행하는 방안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유동성공급장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시그널] 국민연금, 추락 수익률에 일단 제동…-4.7%로 호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9 15:31:40국민연금공단이 추락하던 운용 수익률에 제동을 걸고 900조 원대 기금 규모를 회복했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77조 원의 운용 손실을 기록해 880조 원대로 기금 규모가 축소됐으나 7월 들어 수익률이 일부 나아진 것이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도 운용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지속해 연간 손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9일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운용수익률이 -4.69%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까지 수익률인 -8.0%에서 3.31%포인트 수익률이 회복한 셈이다. 7월까지 기금 규모는 915조 9000억 원으로 지난 5월 기금 규모(912조 3550억 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손실액은 45조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까지 국민연금 기금 규모는 손실이 사상 최대인 77조원에 달하면서 882조 7000억 원대까지 쪼그라들었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15.39%), 해외 주식(-7.53%), 국내 채권(-3.45%), 해외 채권(2.17%) 순으로 낮았다.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부문은 8.22%의 수익을 냈으나 대부분 환차익으로 연말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면 상당 부분 조정이 불가피하다. 국민연금은 상반기와 비교해 수익률을 소폭 회복했으나 여전히 국내·외 주식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국내 주식의 7월 평가액은 138조 8340억 원으로 손실액은 25조 원 이상에 달한다. 6월까지 국내 주식에서만 30조 원의 손실을 본 것과 비교해선 일부 나아졌다. 해외주식 평가액은 250조 8350억 원으로 7월까지 손실액은 22조 원 규모다. 상반기까지 손실 35조 원과 비교할 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은 전체 투자 비중의 27.4%를 차지하는데 7월까지 손실 폭을 줄이면서 전체 운용 수익률이 호전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과 금리 인상으로 평가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외 채권은 6월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지속하다 7월에는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고, 국내 채권도 6월(-5.8%)과 비교해 손실 폭을 줄였다. 한편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연말 공정가치 평가에 따라 수익이 급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부동산 및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를 연말에 한 번 단행하는데 손실이 반영될 경우 수익률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민연금이 하반기 들어서도 운용 손실을 내면서 연간 손실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2008년·2018년 두 번의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
"패닉 셀링 아니라 주식 사서 모을 때…2600 간다" 닥터둠의 조언
증권 국내증시 2022.09.29 14:29:31“지금부터는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사서 모을 때입니다. 내년 1분기까지는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 사이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삼으면서 2분기에는 2500~2600선은 가리라 봅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주가지수와 가장 상관계수가 높은 일평균 수출 금액 외에도 명목 국내총생산(GDP), 광의통화(M2) 유동성 등 모든 지표를 고려할 때 현재 지수는 20% 정도 과소평가된 상황”이라며 “지금은 주식시장을 떠날 때가 아니라 참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1년 9·11 테러 직전의 주가 폭락과 반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한국창의투자자문 대표 등을 거쳐 현재 대학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시장의 위기와 거품 붕괴 및 회복을 정확히 전망해 ‘한국의 닥터둠(doom·예측을 잘 하는 비관론자)’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해 10월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오갈 때 이미 “평생 못 본 폭락장이 올 것”이라며 거품 붕괴를 예고했고 올해 5월에도 “주가지수가 2200까지는 하락하며 6개월 안에 시장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랬던 그가 달라졌다. 김 교수는 “지난해 4~5월에는 각종 지표들을 봤을 때 우리 주가가 40% 정도 과대평가돼 있었다”며 “당시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보면 지난해 6월에 꺾였고 내년 1분기쯤이면 저점이 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1분기까지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선행종합지수에서 추세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다. 경기의 국면 및 전환점을 단기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코스피지수는 2100을 지킬 것으로 봤다. 그는 “지금도 저평가 구간인 만큼 2100은 충분히 지킬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는 2500~2600선은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망 업종이나 특정 종목은 추천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리서치센터에 있지 않아 오를 업종이나 종목은 알지 못한다”며 “오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따라 사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경기 침체를 꼽았다. 김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2%로 낮췄지만 아마 마이너스성장할 것”이라며 “아직 경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침체는 재정 정책과 통화정책의 한계로 상당히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2008년과 2020년 위기를 겪으며 막대한 재정 정책을 이미 사용해 부채가 많고 통화정책 역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막상 금리를 내려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으리라고 봤다. 김 교수는 “주가지수가 상당히 오래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보는 것도 이런 배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주가지수는 경기 침체 등을 선반영한 것”이라며 “현재보다 10~20%는 더 오를 수 있는 만큼 주식시장을 떠나서는 안 되며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닥터둠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비관론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표와 모형들이 말해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만 보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
[해외 칼럼]누가 소비자물가지수를 두려워하랴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9.29 14:23:55최근 인플레이션에 관한 세 건의 중요한 보고서가 잇달아 발표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대단히 고무적이었다. 노동통계청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소비자들의 근심을 덜기에 족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소비자물가지수에 집중됐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달 양호한 소비자가격 보고서가 나오자 대다수 사람들이 2021~2022년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화처럼 행복하게 마감될 것으로 기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부정적 소비자물가지수는 그 같은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 그러나 실망하기에 앞서 보고서가 보여준 것과 보여주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아직도 실업률 증가라는 고통 없이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일 만한 수준까지 끌어내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 소비자물가 보고서는 그 같은 믿음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안타깝게도 고통 없이 물가를 잡을 수는 없다. 그러나 보고서는 고통의 강도와 지속성에 관해 이렇다 할 단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종종 이 같은 이슈를 기저 인플레이션, 혹은 근원물가지수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는 측면에서 논의한 후 근원물가지수를 재는 최상의 척도를 두고 흥미로운 논쟁을 벌인다. 필자는 이들 중 한 명인 조지프 폴리타노의 대체 공식에 매료됐다. 그는 일자리 감소를 전제하지 않는 물가 상승 둔화, 즉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immaculate disinflaion)’과 ‘의도적 디스인플레이션(intentional disinflation)’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이란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이른바 물가 교란 요인들이 진정되면서 자동적으로 물가 상승이 둔화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의도적 인플레이션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려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의도적 디스인플레이션은 일자리 손실을 불러온다. 연준의 금리 인상 목적은 전체적인 지출 축소인데 이는 거의 필연적으로 고용 축소로 이어진다.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은 신화가 아니라 최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전반적인 월 단위의 소비자가격 상승세는 유가가 급등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덕에 올여름 급속히 둔화됐다. 그러나 완벽한 디스인플레이션만으로는 뛰는 물가를 잡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어떤 잣대를 들이대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아니라 내려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새로 드러난 이 같은 사실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듯 보이지만 사실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올해 금리가 크게 올랐으나 실물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업률이 아직도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고 일자리 수치는 경제 전반, 특히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게 달궈져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가 상당한 수준으로 냉각되지 않았다고 해서 최근에 제시된 수치들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일러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터이지만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인 4%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이다. 반면 실업률이 4%포인트 떨어지면 인플레이션을 2~3%로 끌어내리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비관주의자들은 현재의 높은 일자리 공석률로 보아 물가 통제가 과거에 비해 필연적으로 더 높은 고실업 사태를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양호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소식을 간단히 치워버린다. 그리고는 실업률이 아마도 6% 위로 올라가리라고 결론짓는다. 필자는 낙관적 시나리오를 선호하고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현재의 높은 일자리 공석률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적응해가는 경제의 일시적 현상으로 파악한다. 그러나 진실은 아무도 모른다. 가열된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달군다는 사실이 논쟁을 종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희소식이라면 연준이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다. 연준은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료를 전체적으로”를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한다. 이는 물가 상승이 분명하게 둔화될 경우 대응 조치를 완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의미한다. 필자는 이런 순간이 많은 사람의 생각보다 빨리 올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지금은 지켜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
월가의 거물들 "경기침체, 시기와 정도의 문제일 뿐"
국제 경제·마켓 2022.09.29 14:08:0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더해지면서 월가에서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변함 없는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28일(현지 시간) 시타델의 창립자인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 컨퍼런스에서 “경제를 과도하게 둔화시키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는 연준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내년에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침체는 (발생할지 여부가 아닌) 언제가 될 지, 또 얼마나 힘들 지에 대한 문제”라며 “내년에 경착륙이 발생할 것인지 묻는다면 나의 답은 ‘절대적으로 그렇다’이다”라며 침체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특히 영국의 경제 위기가 주는 상징성이 시장에 파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핀 CEO는 “영국과 관련해 우려하는 바는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는 것”이라며 “주요 선진국 시장이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첫 사례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역시 같은 행사에서 “내년 경제가 경착륙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망”이라며 “내년에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일반적인 침체 이상의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드러켄밀러는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안정의 원인으로 지난 수십 년 간 이어진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꼽았다. 그는 “한때 시장 강세 요인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모두 하락 요인으로 바뀌었다”며 “우리는 아주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오판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했다는 것이 드러켄밀러의 분석이다. 그는 “연준이 실수 이후에도 9~10개월 간 양적 완화를 계속했던 여파는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지금은 앞으로의 ‘블랙 스완(예상치 못한 위기)’이 무엇일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미 경제는 깊은 충격을 앞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연준 관계자들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런던정경대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금융 시장을 추가로 옥죌 수 있다"면서도 “연준이 지금의 기조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자체 행사에서 “영국 파운드화 급락이나 영란은행의 긴급 채권매입조치 등 해외 상황이 있지만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는 그대로”라며 “연내 1.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학개미는 지금] 글로벌 증시 불안한데…개미, TQQQ·SOXL 3배 레버리지 싹쓸이
증권 국내증시 2022.09.29 11:18:25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세차례 연속 시행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 여진과 경기 침체 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우려로 미국 증시가 주춤하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은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간 큰' 투자를 이어갔다. 개미들은 반도체에 대한 한결 같은 애정도 드러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한 주일간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미국 나스닥 지수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TQQQ를 1억 1897만 달러어치 사들였다. 다만 미국 긴축 공포로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주춤했고 TQQQ 역시 4% 이상의 손실을 봤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역시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 ETF였다. 개미들은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SOXL을 1억 1257만 달러 순매수했다. 경기 침체와 반도체 수요 위축의 공포 속에서 한 주간 10.79% 하락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트러스트 ETF(SPY), 뱅가드 SP 500 ETF(VOO),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SP 500 ETF(UPRO) 등도 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개인은 S&P500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 순으로 투자하는 ETF인 SPY를 4708만 달러 순매수했다. 또 S&P500지수를 추종하는 VOO와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UPRO를 각각 1198만 달러, 936만 달러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인덱스 3X 레버리지 ETN(FNGU)에도 838만 달러 순매수했다. FNGU는 FAANG로 알려진 종목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주에 3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밖에 국내 투자자들은 루시드(LCID, 830만 달러), 니콜라(NKLA, 825만 달러), 블루버드 바이오(BLUE, 608만 달러), BMO 마이크로섹터 팡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 572만 달러) 등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
10월은 빅스텝인데 11월도 빅스텝?…최종금리는 4.0%에 닿을까? [조지원의 BOK리포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9 06:00:00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다음 달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11월까지 빅스텝 행보를 이어갈지에 쏠려있다. 한은이 두 달 연속 빅스텝을 밟아 연말 기준금리가 3.50%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최종금리가 4%마저 넘어설지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모두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10월 12일 금통위 먼저 이 총재가 10월 빅스텝을 시사한 첫 장면은 22일 미 FOMC 결과가 나온 당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다. 그동안 ‘성장과 물가가 전망 경로가 다르지 않아 당분간 25bp(1bp는 0.01%포인트)씩 올린다’라는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적 정책방향 제시)의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최종금리가 4%대로 어느 정도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한 달 만에 많이 바뀌어 상당 폭 높아졌다”고 말했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했을 땐 조금 더 강한 신호를 줬다. 이 총재는 “9월 FOMC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미국의 점도표가 확 올랐다”라며 “정부와 비상거금회의를 하고 금통위가 있기 전에 이걸 알려야 하기에 전제조건이 바뀌었고 (10월) 금통위에서 새로운 결정이 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연말 정책금리(중간값)를 4.4%, 내년 말 4.6%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와 관련 이 총재가 “미국 금리를 반드시 일대일로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큰 금리 차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도 주요 발언이다. 1440원을 뚫어버린 환율 역시 빅스텝 가능성을 키우는 요소다. 이 총재는 국회서 빅스텝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물가가 5%인 상황이라 물가를 잡지 않으면 실질소득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고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도 있다”라는 말도 남겼다. 7월 빅스텝 당시에도 금통위는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고려한 바 있다. 원화 약세 기대→외국인 자금 유출→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논리였는데 지금은 7월 금통위 당일(1306원 90전)보다 환율이 더 높다. 마지막 변수로 여겨졌던 정부의 속도조절론마저 해프닝으로 끝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방송에 나와 가계부채를 우려해 엇박자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빅스텝을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추 부총리는 28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금 정책은 무엇보다도 물가 안정”이라며 “모든 정책은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11월 24일 금통위와 그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 올해 연말 미국 연준의 연말 정책금리가 3.4%, 한은 기준금리가 2.75~3.0% 정도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바뀌자마자 시장은 요동쳤다. 특히 통화정책 가속 기대를 선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일 3.76%, 20일 3.82%(+6bp), 21일 3.85%(+3bp), 22일 4.10%(+25bp), 23일 4.20%(+10bp), 26일 4.55%(+35bp), 27일 4.30%(-25bp), 28일 4.34%(+4bp) 등으로 단기간에 급등했는데 미국 FOMC(22일)와 총재 국회 발언(26일)을 전후로 변동 폭이 커졌다. 26일 국고채 금리는 2009년 10월 28일(4.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일 상승 폭도 2003년 3월 19일(51bp) 이후 19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문제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3~4.5%까지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에서는 3년 안에 한은의 기준금리가 4%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되려면 한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1.5%포인트를 더 올려야 한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흔들린 만큼 앞으로 한은이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릴 수 있을지는 탐색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다. 새롭게 발표된 지표도 없이 시장에서는 10월, 11월 연속 빅스텝 가능성을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BNP파리바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10월과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0.50%포인트씩 올려 3.50%까지 인상할 것으로 봤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제시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인플레이션 압력 속 금융 안정성 우려로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진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연말 기준금리를 3.50%로 50bp 상향 조정하면서 “10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0%에서 50bp 높은 3.00%로 인상될 것”이라며 “올해 마지막으로 예정된 11월에도 다시 한번 빅스텝 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연준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0.75%포인트, 0.50%포인트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한은도 10월과 11월 회의에서 연속적인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이 총재는 아직 11월까지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았다. 이 총재는 거금회의서 “(미 연준의 최종금리 상향이라는) 전제조건 변화가 물가와 여러 상황에 대해 어떤 영향을 줄지 고민해 금통위를 통해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종금리 수준 역시 알 수 없다. 이 총재는 국회서 “(미 연준이) 이 정도까지 최종금리를 올릴지 예상 못 해서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며 “연준이 다음 FOMC에서 75bp를 올릴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또 한 번 충격이 있을 수 있어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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