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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연준發 공포감…코스피 2300 또 깨졌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8:02:09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코스피가 약 두 달 만에 23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선 가운데 국고채 금리 역시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자 투자심리가 차갑게 얼어붙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하락한 2290에 거래를 마치며 연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 2300선이 무너진 것은 7월 6일(종가 2292.01) 이후 처음이다. 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긴장감과 경기 침체 우려가 원·달러 환율, 채권금리를 밀어올리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0전 내린 달러당 1409원 3전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1400원 선을 기록했다. 만기별 국고채 금리 모두 급등하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9.5bp(1bp=0.01%포인트) 뛴 연 4.199%로 마감해 2010년 2월 10일(연 4.2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개월 반에 2300선 붕괴…투자 심리 '꽁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6:24:27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 6일(2292.01) 이후 약 2개월반만에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내린 2290.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4311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0억 원, 2509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18%)와 네이버(NAVER(035420))(1.94%)만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5.73%), SK하이닉스(000660)(-2.9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1%), LG화학(051910)(-3.51%), 삼성SDI(006400)(-3.02%), 현대차(005380)(-1.55%), 기아(000270)(-2.02%), 카카오(035720)(-0.49%) 등 대부분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속 우려에 외인 대량 매도 시현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코스피는 기술적 지지선인 2300포인트를 하회하여 2285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추가적 하락은 제한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05포인트(2.93%) 내린 729.3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802억 원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0억 원, 363억 원 내다팔았다. -
[시그널] 자이언트스텝 뚫고…에이티넘, 1兆 벤처펀드 '순항'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5:50:17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가 국내 벤처 투자 역사상 최대인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벤처 펀드 조성에 첫발을 내디뎠다. 에이티넘이 이번 펀드 결성에 성공하면 2020년 5500억 원의 벤처 펀드를 결성하며 자사가 세웠던 역대 최대 벤처 펀드 조성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된다. 글로벌 금리 인상 태풍에 최근 국내 벤처 투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에이티넘이 대형 벤처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벤처 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외부출자사업위원회를 열고 에이티넘이 조성하고 있는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2(가칭)’에 1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실적이 우수한 자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매년 별도의 수시 출자 사업을 단행하는데 우수한 투자 실적을 보여온 에이티넘이 여기에 해당된 것이다. 에이티넘은 연내 8000억 원 규모로 1차 펀드 조성을 완료하면서 투자에 나선 뒤 추가 자금 확보를 통해 내년 중 펀드 규모를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직전 조성한 ‘에이티넘 성장투자조합 2020’의 약정액 5500억 원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국내 벤처 투자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에이티넘은 경쟁 벤처캐피털(VC)들과 달리 여러 펀드를 동시에 운용하지 않고 회사 전체 인력이 한 펀드 운용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을 펴고 있다. 이에 전체 운용 자산을 놓고 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소프트뱅크벤처스 등에 이어 국내 VC 중 5~6위권이다. 에이티넘은 국민연금이 사실상 주축 투자가 역할을 하면서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우정사업본부와 과학기술인공제회의 출자 결정을 끌어낼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금융권과 일반 기업 등 민간 출자자들과도 출자 협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에이티넘은 국민연금의 출자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3000억 원의 펀드 출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티넘 모회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는 물론 펀드 운용역으로 참여하는 신기천 에이티넘인베 대표와 김제욱 부사장 등도 주요 출자자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에이티넘 측 출자금 규모는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연봉으로 263억 원을 신고해 벤처 투자 업계 최고 스타 심사역인 김 부사장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처음 참여하는 펀드여서 관심을 모으는 측면도 있다. 김 부사장은 두나무와 리디·직방 등에 초기 투자를 단행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신생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등 금리 급등의 여파로 벤처 투자 업계에 유동성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수익률과 검증된 투자 역량을 앞세워 에이티넘인베가 대형 벤처 펀드를 조성하는 데 VC업계는 물론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실제 대기업·중견기업 등이 벤처 펀드 출자 예산을 큰 폭으로 줄이고 큰손 투자가 역할을 했던 은행과 증권사 등도 곳간을 걸어 잠그고 있어 스타트업들의 자금난은 갈수록 확산하는 양상이다. 민간 출자자들의 경우 윤석열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과 투자에 대한 정책이 모호한 탓에 더욱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는 측면도 있다. 익명을 원한 한 VC 대표는 “에이티넘은 벤처 업계에서 그간 투자 성과를 명확히 인정받고 있고 최고의 심사역과 운용역들이 포진해 있어 대형 펀드 결성에 나설 수 있는 것”이라며 “민간 투자가들의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에이티넘의 새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벤처 투자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ETF줌인] 만기 1~3년 회사채 집중 투자…6개월 수익률 14%
증권 국내증시 2022.09.23 15:21:1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충격으로 증시 변동성이 증폭된 가운데 미국 단기 우량 회사채에 집중 투자하는 ‘ARIRANG 미국단기우량회사채(332610)’ 상장지수펀드(ETF)가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 달러 표시 회사채 가운데서도 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을 편입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끈다. 환노출 상품으로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RIRANG 미국단기우량회사채 ETF는 신용등급이 A~AAA(무디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피치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중 만기가 1~3년인 단기 회사채만을 편입해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22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 총액은 264억 원 규모다. 지난 1개월간 4.06%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투자 시장 변동성이 증폭됐던 최근 1주간도 플러스(+) 수익률(0.76%)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개월 수익률은 14%로 두 자릿수 성과를 기록했다. 이 ETF의 전체 편입 비중 가운데 90%를 미국 회사채가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 중 절반은 기초지수인 ‘ICE BofAML 1-3년 AAA-A 미국 회사채 인덱스’와 상관관계가 높은 해외 ETF로, 절반은 원화·달러화 유동자금으로 구성된다. 회사채의 경우 비교지수의 듀레이션(평균 만기), 신용등급, 섹터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종목들을 담고 있다. 주요 편입 회사채로는 BAC 3.841(뱅크오브아메리카, 10.66%), WMT 3.4(월마트, 8.6%), HSBC 3.6(홍콩상하이은행, 8.6%), RY 2(로열뱅크오브캐나다, 7.8%), UBS 0.45(UBS, 7.7%) 등이 있다. 편입 채권들은 고정 이자를 수취하며 최소 발행 규모가 2억 5000억 달러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회사채들로, 리밸런싱이 매월 이뤄진다. 평균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채권 투자가 보장하는 안정성과 금리 변동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이득으로 기대되는 수익성을 동반 추구하는 상품으로, 투자 성과의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매력이 부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보수율 역시 연 0.315%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점 역시 미국 단기채 투자 수요를 키우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 가치가 한동안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단기채에 투자할 경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후 금리 하향 안정화가 나타날 때 자본 차익도 추구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측은 “채권 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기·신용등급·섹터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수를 복제하는 실물형 해외 단기 채권 ETF”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성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약2개월 만에 2290대…외인·기관 매도세 거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3:59:37코스피가 장중 23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올해 7월 15일 2293.45까지 떨어진 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9포인트(1.61%) 내린 2294.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385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3억 원, 1867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18%)와 네이버(NAVER)(2.66%), 카카오(0.33%)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5.73%), SK하이닉스(-2.44%), 삼성바이오로직스(-1.27%), LG화학(-3.19%), 삼성SDI(-3.34%), 현대차(-0.52%), 기아(-1.39%) 등 나머지 종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원화 약세 및 국채 금리 급등, 그리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실종 된 점이 지수 하락폭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32포인트(2.44%) 내린 733.09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2760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21억 원, 113억 원 내다팔고 있다. -
“미국발 금리 급등에 서울 오피스 공실 늘 것”
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2022.09.23 12:04:35미국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추후 서울 주요 업무 권역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오를 수 있다는 민간 기업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 알스퀘어는 오피스 건물 등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매각 등과 관련한 전문가로 구성된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6.1%가 서울 도심 권역(CBD)·강남 권역(GBD)·여의도 권역(YBD) 등 핵심 업무 지역에서 추후 오피스 공실률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핵심 업무 권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답변 비중은 43.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알스퀘어가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항목별로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오피스 공실률 증가 전망의 배경으로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 2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한국은행 또한 금리 인상에 나서면 금융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스타트업 등 중·소규모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가중되며 업무 공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피스 매매 시장도 추후 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응답자 75.0%는 추후 ‘(오피스 매매)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9.1%는 ‘건물주의 이자 부담으로 급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또한 오피스 시장 활황기 때 찾아보기 힘들었던 ‘TI(Tenant Improvement·인테리어 등 임차인 지원)’와 ‘렌트프리(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고 무상으로 임차 공간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중이 각각 21.3%와 24.1%를 기록했다. -
[속보] 코스피 2300선 붕괴…약 2개월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11:31:09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올해 7월 15일 코스피 지수가 2293.45까지 떨어진 후 약 2개월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을 버티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5포인트(1.43%) 내린 2298.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
[오전 시황] 코스피,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 심리 공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09:59:08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4포인트(0.73%) 내린 2315.1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은 140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3억 원, 385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55%)와 네이버(NAVER(035420))(0.73%)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3.07%), SK하이닉스(000660)(-0.47%), 삼성바이오로직스(-0.64%), LG화학(051910)(-2.08%), 삼성SDI(006400)(-2.86%), 현대차(005380)(-0.52%), 기아(000270)(-1.01%), 카카오(035720)(-0.49%) 등 하락세다.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단행된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리면서 10년물 국채금리가 3.7%까지 오른 점도 기술주의 낙폭을 키웠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 76.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94포인트(0.84%) 밀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 1066.8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를 고려하면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75포인트(0.90%) 내린 744.6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20%) 내린 749.87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235억 원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0억 원, 17억 원 내다팔고 있다. -
'빅스텝에 누가 집 사나'…아파트 팔자만 넘쳐나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2.09.23 09:42:40서울 아파트 값의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은 수급 불균형도 심화하면서 이번 주 매매수급지수가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80.2)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79.5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수급지수가 70 선으로 떨어진 것은 78.7을 기록한 2019년 6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3년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0주 연속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 업소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현재 시장에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둘째 주에 99.6을 기록한 뒤 45주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대출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도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집값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돌면서 서울 아파트의 거래 절벽도 심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4월 1752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7월 642건으로 급감한 데 이어 신고 기한이 일주일가량 남은 8월에도 614건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계약 등록 신고 기한은 계약 후 30일 이내다.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도 9172건으로 전년 동기(3만 4577건) 대비 70% 넘게 줄었다. 수급 불균형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85.9로 2019년 10월 넷째 주(85.8) 이후 가장 낮았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올 5월 셋째 주 94.1을 기록한 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수도권의 매매수급지수는 82.3으로 2019년 6월 셋째 주(82.2) 이후로 가장 낮았으며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매매수급지수도 83.3으로 2019년 11월 둘째 주(81.1) 이후 가장 낮았다. -
8월 생산자물가 22개월만에 꺾였지만…체감물가는 여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3 08:33:40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생산자물가가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로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는 데다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올라 서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2020년 10월(-0.4%) 이후 첫 하락이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4월 1.6%까지 올랐다가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8.6%, 화학제품 2.4%, 제1차 금속 제품은 1.1% 하락했다. 다만 다른 품목에서는 여전히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2.5% 올랐다. 연근해산 어획량이 늘면서 수산물이 0.5% 하락했지만 기상 여건 악화로 일부 채소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3.8%, 2.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14.1%)를 중심으로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 금융·보험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0.3%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32.1%),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국내 항공 여객(11.4%),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4.4%)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갈치(-31.2%), 물오징어(-13.4%), 경유(-8.2%), 벤젠(-14.1%), 휴대용 전화기(-3.3%), 항공화물(-3.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만큼 물가 정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행보와 함께 물가에 영향을 주는 환율이 들썩이고 있어 한은도 다음 달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 늘어나는 김장 재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등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월 초까지 배추 3000톤, 무 1200톤 등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10월 중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동절기 김장철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美 모기지 금리 2008년 이래 최고' 연준 기준금리 인상 여파…나스닥 1.37%↓
증권 해외증시 2022.09.23 06:05:25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경기침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22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107.10포인트(-0.35%) 하락한 3만76.6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94포인트(-0.84%) 내린 375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39포인트(-1.37%) 떨어진 1만1066.8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3.00~3.25%로 0.75%포인트 올리면서 연말 기준 금리 전망 중위값으로 4.25~4.5%를 제시한 여파가 이어졌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11월 1~2일, 12월 13~14일 두차례 남은 상황에서 현재 금리보다 1.25%포인트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 연준이 또 한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시장이 고강도 긴축의 지속으로 경제 둔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면서 테크주와 산업주, 소비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S&P500 중 산업 섹터는 1.5%, 소비 섹터는 2.2% 하락했다. 경기전망을 철회하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던 페덱스는 0.8% 가량 상승했다. 페덱스는 이날 2조 달러 가량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과 함께 내년 1월 2일부터 가격인상,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재매입 등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9월 둘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의 2만8000건 보다 올랐지만 시장 전망치인 21만7000건 보다는 적었다.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한 고용 시장이 개선되는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기준금리 상승여파로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이날 6.3%로 치솟았다.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가의 기관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도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가속화해야 하는 길을 닦았다"며 "이는 세계 경제를 침체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도가 크지는 않다는 예측이 대체적이다. 투르이스트의 케이스 러너는 전망하며 "다음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 완만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본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기간이 길어질수록 침체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 수익률도 치솟았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3.7%를 넘어섰으며 2년물은 4.137%를 기록했다. 각각 2011년, 2007년 후 최고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84%오른 1만9303.47달러에, 이더는 0.2% 가량 내린 1332.96에 거래되고 있다. -
美 10년 국채 왜 3.7%까지 뛰었나[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9.23 06:03:56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있었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 3.7%를 넘어서면서 나스닥이 1.37%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84%, 0.35% 떨어졌는데요. 시장에서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금리인상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스로도 내년 실업률이 4.4%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침체 가능성을 시인하기도 했죠. 30년 만기 고정 대출금리가 지난 주 6.02%에서 6.29%로 급등하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는 점도 걱정거리인데요. 종목별로는 페덱스가 내년 1월부터 운송료를 평균 6.9% 올린다고 하면서 0.84%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전주보다 5000건 늘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데요. 오늘은 어제 하락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왜 다시 뛰는지와 FOMC 하루 뒤 시장의 생각, 증시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0년 국채금리 상승 왜? ①주요국 경쟁적 금리인상 ②일본 24년 만 환율개입 ③인플레 기대 불안 ④최종금리 상승…침체우려에 2년과 역전폭은 확대 이날 오전 3.52~3.53%를 보이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오전9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한때 3.712%까지 치솟았는데요. 선물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들도 장개장 이후에는 줄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어제만 해도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가 시장의 예상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고 5%까지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락세를 보였죠. 안드레제이 스키바 RBC 글로벌 자산운용의 미국 채권헤드는 “점도표는 FOMC 전에 시장이 가격을 책정했던 것보다 약간 더(a bit more) 매파적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날 상황이 다시 바뀐 건데요. 1차로는 약간이더라도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가 4.6%로 월가 생각(4.5% 수준)보다 높긴 하죠. 기관에 따라 최종금리가 더 높다고 보는 데도 있으니 이를 좀더 반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보다 근본적 원인은 밤새 이뤄진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이었습니다. 영국(0.5%p)을 중심으로 스위스(0.75%p), 노르웨이(0.5%p), 인도네시아(0.5%p), 필리핀(0.5%p) 등이 금리를 올렸는데요. 다른 나라의 금리인상이 연준이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시장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돈이 금리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인데요. 지난 21일 3.3% 수준이었던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는 22일 3.5%가량으로 뛰었고 독일은 낮게는 1.84%에서 1.968%까지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연장선에서 일본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환율개입에 나선 것도 한 요인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일본은 7월 현재 1조2300억 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갖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정부는 시장개입 세부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미 국채를 팔 것이라는 분석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2년 물 미 국채도 이날 한때 4.163%까지 올랐는데요. 브래드 셋서 미 외교협회(CFR)의 선임 펠로는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시장에 개입하게 되면서 미 국채를 파는 대신 달러 현금을 원한다”며 “이는 국채시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10년, 즉 장기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길게 봤을 때 금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니까 인플레이션이 생각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반영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10년 물의 움직임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는데요. 10년 물은 다음 시험대가 3.76% 수준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경기침체 우려가 큰데 왜 금리가 상승하느냐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죠. 위의 내용과 전체적인 틀 안에서 설명드리면, 이날 2년과 10년 물 국채금리 역전폭이 더 벌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오르긴 하되 단기는 정책금리 상승 전망에 더 오르고 장기는 침체 걱정에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미 경제 방송 CNBC는 “이날 2년과 10년 만기 채권 간 금리격차가 0.568%p까지 벌어지면서 역전현상이 더 심해졌다”며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단기가 장기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을 경기침체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봤습니다. 퍼먼 “2023년 정책금리 피크 5.25% 추정”…퍼거슨 “연준 더 빨리, 더 높게, 더 오래 간다” 이번엔 어제 FOMC에 대한 시장의 분석을 살펴보죠. 하루가 지났으니 좀 더 명확한 해석이 가능한데요.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파 연준’으로 확연히 자리잡는 모양새입니다. 전 연준 부의장인 로저 퍼거슨은 “어제 연준은 더 빨리, 더 높게, 더 오래간다고 했다”며 “시장이 연준에 발목을 잡혔다”고 봤는데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금리인상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파월 의장에게는 금리인상 외에) 선택권이 없다”며 “인플레와 싸우는 것은 의회가 준 권한이며 파월은 이것이 장기적으로 고용시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고용과 물가안정 두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죠. 누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이라 말릭의 생각도 비슷한데요. 그는 9월 FOMC의 의미로 ‘3고’를 들었습니다. 말릭 CIO는 “9월 FOMC는 투자자들에게 삼키기 힘든 알약이었다"며 “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실업을 의미한다”고 했는데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더 높은 최종금리를 예상합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자체 추정 시 2023년 연준의 기금금리가 5.25%에서 피크를 칠 것으로 본다”고 했는데요. 5%를 훌쩍 뛰어남을 수 있다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11월 0.75%p, 12월 0.5%p, 내년 1분기 2차례 0.25%p씩 금리가 올라가 최종금리가 4.75~5.00%가 될 것이라고 점쳤죠. 이날 증시도 그랬지만 월가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요. 크리스 아렌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전략가는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는 연준이 과도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나는 연준이 지금 예상한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 올 확률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9월 FOMC를 전후로 침체 우려가 급격하게 퍼지고 있지요.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는 “그것(약한 침체)은 말이 되지만 침체가 길어질 가능성을 얕보지 마라”며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다. 금리급등과 지속적인 역전현상은 경기둔화 공포를 키운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 모야 오안다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은 전 세계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길을 열었고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데) 얼마나 오래걸리느냐에 따라 그 심각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임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빨리 내려오느냐가 소프트랜딩(연착륙)이냐 하드랜딩(경착륙)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었죠. 이와 관련해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클라우디아 삼이 연준에 있을 때 경기침체를 예측하기 위해 만든 법칙(Sahm's rule)을 참고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해당 규칙은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이 지난 12개월 동안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3개월 평균보다 0.5%포인트 오르면 경기침체로 봅니다. 로이터통신은 “지금 (실업률) 최저치가 3.56%이니까 내년에는 법칙에 충분하다”고 했는데요. 연준은 내년 실업률로 4.4%를 제시했죠. 금융리서치 회사인 LH 메이어/통화 정책 애널리틱스의 데렉 탕은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하기 이전에 연준이 이렇게 급격하게 실업률 전망치를 올리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실업률을 5%까지 올릴 필요가 없다”며 그렇게 많이 실업률을 높이지 않고 인플레를 잡을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했지만 갈수록 그 길은 좁아지는 듯합니다. “6월 저점으로의 하락 속도 더 빠를 수 있어” vs “인플레 급락 땐 연말께 증시 상승” 증시 전망도 좋지 않은데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은 “FOMC의 메인 메시지는 더 높은 금리이며 시장은 실업률이 (실제로는) 5~6%에 도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월가는 인플레를 연준의 목표인 2%로 낮추면서 소프트랜딩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아마도 연준은 금리인상이 하드랜딩을 낳을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다만, 그는 “한동안 고통이 이어질 것이며 6개월에서 1년 정도 갈 수 있다”면서도 “패닉에 빠질 시간이 아니다. 시점이 문제지 시장은 언제나 돌아왔다”며 어려워도 시장 밖으로 완전히 나가지 마라고 조언했는데요. 시기가 좀 다를 뿐 아나스타냐 아모로소 i캐피털 최고투자전략가도 “시장의 고통이 3~6개월 정도 더 갈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에버코어 ISI는 연말 S&P500 전망치를 4200에서 3975로 낮췄는데요. 몇 주 내 6월 저점에 대한 재시험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에버코어의 줄리안 이매뉴얼은 “FOMC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경기침체 가능성의 상승을 반영하며 이는 추가적인 가격목표치 하락을 요구한다”며 “파월 의장은 잭슨 홀 때의 매파를 FOMC에서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신채권왕’이라고 불리는 제프 건들락은 “연준이 매파적이었다. S&P500이 3400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상황이 더 나빠지면 3000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조나단 크린스키 BTIG 기술전략가는 “지난 6월 저점으로 가는 것이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고 짚었는데요. 침체가 오면 어닝도 더 빨리 감소할 수 있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CNBC는 “S&P500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225달러, 2023년에는 243달러로 지난해 208달러보다 많다. 경기침체기에는 올해와 내년 수치가 2021년 이하로 빠르게 줄 수 있다”고 했고, 앨리의 수석 시장&머니 전략가 린제이 벨은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기록적인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요. 지금으로서는 개인들도 비관적입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는 최근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던 이들의 비중(60.87%)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하나 봐야 할 것은 연기금의 채권투자입니다. 윌셔(Wilshire)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공공연금의 채권투자 비중이 17.34%로 1년 전의 18.91%보다 되레 감소했다고 합니다.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상했는데 더 떨어진 거죠. 하지만 이 자료는 거꾸로 볼 필요가 있는데요. 조사 시점이 6월 말이어서 지금은 10년 물 국채금리가 더 높아진 상황이죠.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르면 연금들도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데 그동안 비중이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증시에 타격이겠죠. 반면 긍정론자들도 건재합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많은 선행지표가 보여주듯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개선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현재 연준의 경로만으로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이 상승할 수 있게 해준다. 연말에는 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샘 스토발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준이 더 매파적이라고 해서 시장이 4분기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건 아니”라며 “6월 최저치를 다시 시험할 수 있지만 연준의 로드맵대로만 이뤄진다면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다. 4분기 랠리를 포기한 건 아니지만 더 작게 이뤄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6일로 끝난 주의 국가금융여건지수(NFCI)가 -0.19로 전주(-0.20)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지수는 플러스로 갈수록 긴축을 의미하는데요. 가까이는 7월8일이 -0.14였습니다. 기준금리가 4% 선에 도달하면 한번 멈춰서서 주변을 봐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오지만 여전히 갈 길이 꽤 남았을 수 있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사설] “길고 지독한 침체”…최악 대비 정책조합 비상플랜 가동하라
오피니언 사설 2022.09.23 00: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의 기준금리(3.00~3.25%)는 한국(2.50%)보다 높아졌다. 우리 경제의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고(高)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확대되면 우리 시장에서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유출될 수도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행보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2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22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34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환율은 물가 정점을 지연시키고 금리 인상을 재촉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는 지금보다 더 힘든 고통의 터널을 지나야 한다. 한계 기업과 ‘영끌족’ 등이 연쇄 도산하면 우리 경제는 회복 불능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러잖아도 각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누리엘 루비니 전 뉴욕대 교수는 “세계 경제가 2023년까지 길고 지독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정책 조합으로 단기·중장기 비상 플랜을 가동해야 하는 이유다. 우선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방지 등을 위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한미 통화 스와프 재개가 실효성 있는 대안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또 가계와 기업의 도미노 부도를 막기 위해 은행의 대출 상황을 점검하고 집값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응을 하되 옥석을 가려 좀비 기업을 솎아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제·노동·연금 개혁 등 구조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
킹달러에 외환개입 초강수 띄웠지만…"마이너스 금리 고집땐 미봉책"
국제 경제·마켓 2022.09.22 18:56:47일본이 아시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6월 이후 24년여 만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직접 개입에 나선 것은 미 달러화의 초강세 속에 외환시장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세계 각국의 고강도 긴축 와중에도 일본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면서 엔저 현상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 위기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지 매체들은 일본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고집하는 한 인위적인 시장 개입으로 엔저 흐름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은 올 들어 가파르게 진행돼온 엔저를 막기 위한 구두 개입을 이어왔다. 3월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20엔으로 치솟자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외환 개입 ‘깜빡이’를 켰다. 하지만 미국의 본격적인 긴축 여파로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며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엔을 뚫고 올라가자(엔화 가치 하락) 이달 14일 일본은행은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외환시장 개입 직전 단계인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환율 방어가 ‘백약이 무효’한 상황에 이르자 결국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직접 시장 개입이라는 초강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이날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엔·달러 환율이 24년 만에 최저인 달러당 146엔 턱밑까지 치솟자 간다 마코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화) 시세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는 용인할 수 없다. (언제든 외환 개입에) 대기 상태라고 생각해도 좋다”며 즉각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을 예고했고 불과 몇 시간 뒤 외환 개입이 현실화했다. 당국의 개입 사실이 공개된 후 엔·달러 환율은 140엔대로 일단 진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근본적인 원인, 즉 마이너스 금리를 그대로 두면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리는 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해 시장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소비세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91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을 정도로 일본에서도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커지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여전히 ‘돈 풀기’를 고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일본은행은 저금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당분간 금리를 올릴 일은 없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완화 조치도 주저하지 않겠다”며 오히려 금리 인하 등을 포함한 완화적 금융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그는 또 “연내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은 약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는 (물가 관리 목표치인) 2% 아래로 내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美긴축, 이제 6부능선…추가 하락 가능성 열어둬야"
증권 국내증시 2022.09.22 18:39:5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침체까지 용인하는 수준의 강력한 긴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309.10까지 추락하면서 연저점 붕괴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코스피 161개 종목이 신저가를 다시 썼다. 증권가 일각에서 연말로 갈수록 긴축 행보가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 회로’를 돌려왔으나 이제는 낙관의 목소리를 찾기 힘든 분위기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4분기 전망이 악화하는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날 때가 저점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추가 하락 폭 자체는 크지 않겠지만 연준의 긴축 행보가 이제 6부 능선에 도달한 상황이어서 연말까지는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취하라고 조언했다. ◇“반등 요소 안 보여…내년 초까지 어려울 것”=리서치센터장들은 현재 주식시장에 대해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긴축이라는 대형 외부 변수를 길게는 내년 초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에는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4분기 기업 실적 악화, 눈높이를 낮춘 내년 전망까지 더해질 것”이라며 “기업 재고가 쌓이고 소비가 둔화되는 등 긴축 정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그때가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연준이 경기 후퇴를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주식시장에 준 것”이라며 “미국의 긴축이 멈추는 때가 주식시장이 진정되는 때”라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가와 금리 둘 중 하나라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면 그때가 저점”이라며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저점은 2200선”=암울한 전망과는 달리 코스피지수 하락 폭은 4~5%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 저점을 2200으로, 현대차증권은 2290으로 제시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0bp 인상하면 그 다음부터는 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멈추면 주식시장은 괜찮았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한국 주식의 내재된 모순이나 거품은 없는 수준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BR 0.9배 수준이 2330포인트로 여기서 더 도망갈 수 있는 지수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환율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더 오를 것(원화 약세)’이라고 예상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1달러가 1200원이 정상이라고 믿어왔던 것부터가 잘못된 생각”이라며 “구조적으로 환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볼 때”라고 강조했다. ◇“현금 비중 늘리고 11월까지는 관망”=센터장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현금 비중을 늘리고 관망할 것을 주문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하락장에서 방어 업종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꼭 주식을 할 필요는 없고 현금을 들고 있다 더 좋은 시기가 오면 그때 투자하면 된다”고 강하게 조언했다. 윤석모 센터장 역시 “주가가 생각보다 많이 하락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등장이 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내년 초까지는 장 상황이 어떤 식으로 급변할지 알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사실 아무 대응을 하지 않는게 최선”이라며 “11월까지는 관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었다. 윤지호 센터장은 “현금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저점 매수해야 할 시기”라며 “(실적이 나오는) 양호한 기업들은 가격이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려와 있고 이런 종목을 골라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기업, 리오프닝(경제 재개)주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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