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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CEO와 반도체 협력 논의…15일 전략회의선 ‘경영 새판 짜기’

■내년 전략 마련 속도전

경계현 등 경영진, 겔싱어와 회동

이재용 불참…M&A 거론 안한 듯

내주 한종희 등 주재로 임원 결집

가전·시스템반도체 육성 등 점검

TSMC와 점유율差 해소도 모색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9일 경계현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장, 김우준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과 만나 복합 위기 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복귀를 기점으로 15일부터 내년 글로벌 경영을 구상하는 전략 회의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수원사업장에서 VD사업부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차기 전략 제품 및 서비스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전자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이날 대만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삼성전자 화성·수원캠퍼스를 방문해 경 사장, 김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회동했다.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 협업 등 글로벌 경기 둔화 돌파 방안에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에서 각각 세계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관계이자 밀접한 협력 관계다.

겔싱어 CEO의 방한은 5월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5월 방한 당시에는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 회장과 만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PC, 모바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다만 이번 만남에 이 회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UAE 출장을 마치고 이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종 결정권을 쥔 총수가 직접 움직이지 않는 만큼 겔싱어 CEO와 경 사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영국 암(ARM) 공동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방안까지 모색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방한한 후부터 ARM 인수에 대한 논의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마무리하고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경영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 TV·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DS 부문은 22일께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경 사장이 각각 주재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는 자리다. 12월 회의는 통상 새 경영진과 임원, 해외 법인장 등이 모두 귀국해 참석했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온·오프라인 혼합으로 진행됐다. 올해도 해외 법인장 일부는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DX 부문은 가전·스마트폰·TV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 대응과 재고 활용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DS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확대 방법과 시스템 반도체 육성,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립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매년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던 이 회장이 올해는 회장으로 첫 전략회의에 관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 회사가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한 만큼 이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처럼 임직원들에게 직접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예상에서다.

이날 대만의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55억 8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0.1%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5.5%로 미끄러졌다. 반면 TSMC의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 181억 4500만 달러에서 3분기 201억 6300만 달러로 11.1%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분기 53.4%에서 3분기 56.1%로 뛰었다.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격차는 2분기 37.0%포인트에서 3분기 40.6%포인트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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