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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님, 서울시에는 최순실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사회 사회일반 2016.12.27 18:03:19“시장님이 신뢰하는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또 다른 최순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까.” 야권의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연일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서울시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공무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행정포털 자유게시판에 박 시장이 일부 측근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며 공무원들과의 소통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청계광장에서 눈비가 오는 와중에도 박근혜 정권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시장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다”며 “저 역시 그들의 잘못에 대해 분노하지만 정작 부끄러운 일은 현재 서울시의 잘못에 대해서는 시장님에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서울시의 현 상황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비교해 비판했다. 그는 또 “시장님이 신뢰하는 측근이 최순실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 촛불 때문에 시정질문 때문에 힘드셨겠지만 시장님께 보내는 메일도 한번 읽어봐 달라”며 박 시장에게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촉구했다. 해당 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이어졌다. “예전에는 말단 직원의 의견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밤 11시 넘어 시장님 자신이 나름 고심하신 듯한 답을 주셨는데 요즘 무척 바쁘신가 보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물론 “그래도 전임 오세훈 시장이나 이명박 시장보다는 낫다”며 옹호하는 글도 달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 시장이 직접 “저의 마음과 노력이 잘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저 자신과 주위를 살펴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바빠서 서류 결재에 걸리는 시간이 몇 배나 길어지고 내부 메일 확인 등도 거의 못하게 되면서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양사록·이완기기자 sarok@@sedaily.com -
정부, 차병원 각종 불법 확인했지만…‘최순실 특혜’는 못 밝혀내
사회 사회일반 2016.12.27 16:36:30차병원이 기증 받은 제대혈을 회장 일가의 개인적 목적으로 무단 사용하고 편법 의료 장사를 했다는 의혹 등이 정부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차병원으로부터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는 밝혀내지 못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차병원의 각종 불법을 확인해 차병원을 운영하는 성광의료재단의 이사장 등을 검찰 고발하고 차움 의원에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복지부가 밝힌 차병원의 불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산모들이 기증한 제대혈을 차광렬 차병원 회장 일가의 개인 목적으로 유용했다는 제대혈법 위반 혐의다. 차 회장과 그의 부인과 아버지는 정부로부터 승인 받은 연구 대상으로 등록하지도 않고 제대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은행 운영자가 제멋대로 사용한 꼴이다. 차병원 계열의 고급 의료기관 차움의원의 편법적인 운영도 불법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관은 영리적 목적으로 환자를 끌어들여서는 안 되는데 차움은 의료기관을 표방하면서 영리적 목적이 강한 고급 건강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편법 의료 장사’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조사 결과 △차움은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에게 차병원 7개 의료기관에서 각종 비급여 진료를 10~25% 할인 받을 수 있게 하고 △회원권을 타인에게 양도해 차움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이렇게 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한 행위가 의료법이 금지하는 ‘환자 유인’ 행위라고 봤다. 차움의원은 이밖에 거짓·과장 광고를 한 혐의도 적발됐다. 환자 유인 행위 조사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차병원으로부터 어떤 특혜를 받았는지 등도 밝혀질지 관심을 모았지만 이 부분은 규명하지 못했다. 최씨는 차움의원을 자주 다니면서 진료·서비스상 특별 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씨가 차병원으로부터 진료 특혜를 받았다 해도 일반적인 환자 유인 행위에는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최씨와 관련된 의혹은 향후 검찰과 특검에서 규명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
칼 뽑은 특검, 인터폴에 정유라 '적색수배' 요청
사회 사회일반 2016.12.27 15:22:58‘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독일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27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했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로 인터폴 회원국 180여개 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특검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받는 정씨에 대해 지난 20일 법원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현재 신병 확보를 위해 독일 사법당국과 공조 절차에 들어간 상태로 21일엔 정씨를 기소중지·지명수배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정씨는 독일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고 특검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최순실, 특검 출석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
사회 사회일반 2016.12.27 11:20:59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영수 특검의 재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특검팀은 27일 최씨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지만, 최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재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날 소환 조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특검팀은 불출석 사유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지난 24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이날 재소환에는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었다. 청와대가 지난해 국민연금을 움직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지원하고 삼성그룹은 그 대가로 최 씨와 딸 정유라 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컨설팅과 지원 등 명목으로 제공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다. 한편, 특검팀은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서는 오후에 다시 출석하는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정호성 "최순실, 정부 인사발표안 수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9:55:27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26일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의 비공개 ‘감방 청문회’에서 최순실씨가 정부 인사 발표안에 대해 수정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6·31면 또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당일 오후2시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서울구치소 현장 청문회에 불출석한 정호성 전 비서관과 안종범 전 수석을 신문하기 위해 남부구치소 보안동을 찾아 ‘감방 청문회’를 진행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2014년 4월16일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는데 오후2시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저로 가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참사 당일 전후로 대통령 일정이 빽빽했는데 그날만 유독 일정이 비어 있었고 대통령은 매우 피곤해했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말씀자료’가 최순실씨에게 전달된 사실을 인정하면서 “최씨가 의견을 말하고 밑줄을 치면서 수정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최순실씨가 국정원·감사원·검찰총장 인사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인사를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발표안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출연, 포스코·현대자동차 등 이권 개입 행위에 대해 “박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하고 나는 이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씨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비공개 ‘감방 청문회’에서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국민은 최씨가 종신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몇 년 형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답했다. 최씨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를 모두 모른다고 했다. ‘차은택씨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본인에게 추천해 임명되지 않았느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전면 부정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최순실 말말말] “모른다” “아니다” “얘기하고 싶지 않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9:47:29공황장애와 심신 피폐 등을 이유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온 최순실씨가 26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접견실에서 비공개 신문을 받았다. 하지만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은 최씨가 비공개 청문회에서 했던 주요 발언들. △“김기춘·우병우 모른다” 최씨는 의혹과 연관된 인물을 모두 모른다고 부인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물론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씨,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도 모른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차움병원을) 당선 전에는 안 갔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박 대통령과 차움병원에서 미용 시술 등을 받으러 당선 이전에 갔느냐고 질문하자 “당선 전에는 안 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당선 이후엔 시술했다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어제 일도 기억 안나는데 그 날(세월호 참사 당일)이 어떻게 기억나겠나” =세월호 참사 당일의 행적을 묻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씨는 “기억이 안난다”며 “어제 일도 기억 안나는데 그날이 어떻게 기억나겠나”고 답을 하지 않았다. △“종신형 받을 각오가 돼있다” =국민은 최씨가 종신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안 의원이 말하자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정작 답변 태도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태도였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대통령에 대한 감정이 어떠냐고 묻자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마음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서운한게 있냐는 질문엔 얼굴을 들지 못한 채 답을 하지 못했다. △“태블릿 PC 사용할 줄 모른다”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 PC에 대해선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최씨는 “2012년에 태블릿 PC를 처음 봤고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할 줄 모른다”고 부인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아이디어 안 내”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아이디어는 최씨가, 전국경제인연합회 모금 아이디어는 박 대통령이 냈냐고 묻자 “그런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 인정 안해” =박 대통령과 공모 관계라는 점을 인정하냐고 묻자 “인정 안한다”고 부인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최순실, “朴 대통령과 공모 아니다” 부인...딸 얘기엔 울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9:38:3827년 만에 열린 비공개 ‘감방 청문회’에서 최순실씨는 대부분의 의혹에 “모른다” “아니다”를 반복했다. 공황장애와 심신 피폐를 이유로 그동안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막상 최씨를 만난 국조특위 위원들은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국조특위는 26일 오전 현장 청문회를 위해 직접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지만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난 1989년 ‘5공 청문회’ 당시 경제사범이었던 장영자씨를 수감실 안에서 조사한 선례를 제시하며 ‘감방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3시께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김성태 위원장을 포함해 여야 국조특위 위원 9명이 최씨를 접견실에서 따로 만나 신문했다. 이날 최씨는 628번 명찰이 달린 연한 녹색 수의를 입고 국조특위 위원들을 만났다. 각종 의혹 제기를 부인하는 답변을 이어갔지만 딸인 정유라씨와 관련된 얘기에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아이디어를 직접 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 PC와 관련해선 “사용할 줄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16일 당일에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이 어떻게 기억 나겠나”라고 답을 회피했다. 독일에 8,000억원이 넘는 차명 재산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독일에는 단 한 푼의 재산도 없다”고 밝혔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도 강하게 부정했다. 최씨는 “딸은 이대에 정당하게 들어갔다. 왜 부정입학이냐”고 따져 묻듯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미용 등 시술을 박 대통령이 당선 전에도 받았냐고 묻자 “당선 전에는 안 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차움병원에서 시술 받은 사실을 인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박근혜 대통령은 최씨를 ‘최 원장’으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씨가 건강해 보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씨가) 몸이 안 좋고 우울증도 있고 혈압약도 먹는다고 했지만 유리한 부분은 분명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봤다”며 “마지막 나갈 때 악수를 했는데 혈액 순환이 잘 되는 것 같다. 손이 따뜻했고 건강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방해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위원들이 오후1시30분에 증인 신문을 위해 대기했지만 구치소 측에서 촬영을 반대해 3시꼐까지 실랑이가 지속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치소장이 최순실씨에게 절절 맨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법무부가 사진 촬영을 못 하게 한 것도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최순실 "나라에 혼란끼쳐 죄송하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9:05:26‘국정농단 의혹’의 몸통인 최순실은 26일 “나라에 혼란을 끼쳐서 죄송하다. 나라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최씨에게 기본적인 심경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최씨는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수십년 오랜 인연이고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뒷바라지 했는데,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시녀같은 심부름하는 사람인데’라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누가 아이디어 냈느냐, 설립 아이디어는 최순실이 내고 전경련 모금은 대통령이 냈느냐”고 물었더니, 최씨는 “그런 아이디어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 공모관계라고 여러 사안에 대해 기소됐는데, 본인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인정 안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최순실 "종신형 받을 각오 돼 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8:57:22최순실 씨는 26일 서울구치소 비공개 ‘감방 청문회’ 에서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서울구치소 현장 청문회에 불출석한 최씨를 신문하기 위해 수감동을 찾아 2시간 반 가량 ‘감방 청문회’를 진행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최씨는 ‘국민은 최씨가 종신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몇 년 형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느냐’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안 의원은 “(최씨가 그렇게 말했지만) 정작 답변 태도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태도였다”며 “고개를 푹 숙이고 마스크를 만지작거리는 게 측은해 보였지만 ‘약자 코스프레’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5·6·31면. 최씨는 또 “삼성에게 지원을 부탁한 적이 없다”며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지원한 이유를 묻자 “공소장에 나와 있으니 공소장을 보라”고 말했다. 최순실 씨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씨를 모두 모른다고 했다. ‘차은택 씨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본인에게 추천해 임명되지 않았느냐’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전면부정했다.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들어갔다”며 이화여대 교수 6명에게 ‘쇼핑백’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정했다. 최순실 씨는 정유라 씨 얘기를 꺼내자 눈물을 흘렸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독일에 8,000억 원의 ‘차명 재산’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독일에는 재산이 단 한 푼도 없다”고 답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최순실 "딸 문제는 억울하다" 주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8:56:02‘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은 26일 “딸 문제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만나 “‘내가 왜 이렇게 구속이 돼야 되냐’며 자조적인 한탄을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장 의원은 최씨를 신문하기 위해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상황에 대해 “ENG카메라가 스케치를 하고 여야 의원이 핸드폰 한대씩 들고 들어가 사진찍고 녹음하도록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구치소장이 돌변해서 핸드폰 (사용하면) 안되고 위원장도 사용하면 최순실이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항의했다. 그는 “결국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의 지속적인 보고와 강제 속에 이뤄진 것이다”며 “법무부와 구치소 간에 (최씨의) 진술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는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방송에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한) 피팅룸을 언제부터 운영하고, 누구에 돈이었냐고 물어보니 묵묵부답이었다”며 “프로포폴을 매주 맞았는데 최씨가 매주 맞았냐는 질문에 끝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중에 누구를 아느냐”고 묻자, 최씨가 “저(장제원), 손혜원, 박영선, 안민석(의원)을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박영선, "최순실 보호 무장병력에 위협 느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8:41:27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서울구치소가 최순실을 보호하고, 무장 병력을 배치해 위협을 느껴 현장을 생중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최씨를 접견하기 위해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상황에 대해 “굉장히 위험했던 순간도 있어서 저희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김성태 특조 위원장의 핸드폰을 빌려서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방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조 위원들은 당초 1시 30분경 구치소 안으로 들어가 최 씨를 신문할 예정이었으나 약 한시간 반 동안 구치소측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최순실은 이미 고충처리반 끝방에 저희가 접견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와 있었다. 구치소측에서 최순실이 있다는 것을 저희한테 속이고 마치 구치소장이 최순실을 감옥에서 불러와야 하는 것처럼 하고, 소장은 1층으로 내려가서 1시간 정도 올라오지 않아 상황이 좀 이상했다”며 “저쪽 방 문을 열어보자 그랬더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새까만 옷을 입은 엄청나게 덩치 큰 분들이 저희들을 밀치고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이스북 생방송을 하니까 순식간에 그 사람들이 없어졌다. 구치소측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당시 상황 동영상이 두개로 녹화된 채 있다”고 항의했다. 박 의원은 “최순실은 ‘삼성에게 자기가 부탁한 적 없다’고 대답했고, ‘왜 그 돈을 줬냐’고 하니까 ‘공소장에 나와 있다. 공소장을 봐라’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는 (태블릿PC가 아닌) 노트북을 썼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했고, (자신을) 최 원장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얘기했고, 자기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의원님이라는 호칭을 했다는 일문일답이 있었다”고 말했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최순실 혐의는 ‘반박’·딸 얘기엔 ‘눈물’·朴 대통령엔 ‘침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8:37:03최순실 혐의는 ‘반박’·딸 얘기엔 ‘눈물’·朴 대통령엔 ‘침묵’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딸 정유라 씨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 침묵하거나 입을 다물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는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열었다. 끝내 최 씨가 청문회장소에 나타나지 않자 국정조사 특위는 일부 위원을 편성해 최 씨의 수감동까지 직접 찾아가 최 씨의 입을 열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최 씨와의 질의 직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장으로 돌아와 “최 씨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씨를 모른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민석 의원도 “최 씨가 이대 입시부정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또 이대 교수 6명에게 쇼핑백을 준 적 있느냐고 물었지만 전면 부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씨는 독일에 8,000억에 가까운 차명 재산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 씨가 차은택도 인정한 바 있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의 추천 사실마저 부인했다”고 답했다. 최 씨는 딸 정 씨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눈물을 흘렸다. 손 의원은 “구치소에 있는 자신 때문에 힘들 것 같은 사람이 박 대통령이냐, 정유라냐고 물었는데 최 씨가 울면서 딸이라고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도 “최 씨 역시 엄마긴 엄마였다”며 “딸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고 정유라에게 자진 귀국을 권유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최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던 것이 최 씨의 거짓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몸이 안 좋고 우울증도 있고 혈압약도 먹는다고 했지만 유리한 질문에 최 씨는 또박또박 대답을 했다”며 “끝나고 악수를 했는데 손이 따뜻해 혈액순환이 잘되는 것 같았고 살이 빠져서 그런지 혈색이 더 좋아보였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국조특위 "최순실 죄책감 없어…딸 얘기 나오자 흐느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8:21:20‘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26일 최순실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구치소 감방 앞까지 찾아가 구치소측과 대치를 벌이다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약 2시간 가량 비공개로 접견을 가졌다. 현장조사를 진행했던 국조특위 위원들은 “최씨가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조특위에 따르면 최씨는 “국민께 여러가지 혼란케 해 죄송하다, 현재 몸과 마음이 너무 어지럽고 심경도 복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씨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씨는 “안종범도, 김장자도 누군지 모른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또한 국조특위는 최씨가 이번 사태를 촉발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2012년에 처음 봤고 사용할 줄 모른다. 검찰에서 보여주지도 않았다”면서 확고하게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씨는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뭐 했느냐”는 질문에 “기억 안 난다,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대 입시 부정 문제에 대해서도 “내 딸은 정당하게 이대에 입학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독일 재산 문제 관련해서도 “독일에 재산은 한 푼도 없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를 ‘최원장’으로 불렀다”고 밝힌 뒤 “대통령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장제원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은 “최씨에 대해 죄책감을 못느꼈다”면서도 “딸 문제 얘기 나오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그동안 신나게 사셨지 않나, 왜 구치소에서 특혜를 받고 있나” 물었더니 “신나게 살지 않았다”고 또박또박 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강신우PD seen@@sedaily.com -
우병우 정조준하는 특검, 이르면 내주 소환 가능성
사회 사회일반 2016.12.26 18:13:52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검찰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수사기록 일부를 넘겨받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직권남용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는 신호탄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으로부터 수사 기록 사본 일부를 넘겨받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팀 수사 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개인비리 의혹 수사기록이기 때문에 일단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기록을 살펴보면서 구체적인 수사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강제수사에 착수한 날 청와대 최고 실세 중 하나였던 우 전 수석 수사도 동시에 돌입한 것이다. 특검팀이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부분은 세월호 수사 당시 수사팀에 대한 외압 및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상대 감찰 방해 등 ‘직권남용’ 혐의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은 상대적으로 수사 진척이 빠른 상태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일단 우 전 수석 소환을 서두르지 않고 혐의를 입증할 주변 단서들을 최대한 확보해 수사망을 좁혀간다는 방침이다. 직무유기 관련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데다 우 전 수석 본인도 수사 대비에 철저히 나서고 있는 상태인 만큼 섣불리 치고 나가기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 우 전 수석의 소환조사는 이르면 다음주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소환 여부와 관계없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서도 우 전 수석 측의 비협조가 상당한 수사 지연을 초래한 만큼 이런 상황을 사전에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팀은 파견 검사들을 원래 소속 검찰청으로 복귀시키면서 사실상 해산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본격 수사 착수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126일간의 수사 기간 동안 구체적인 의혹 해소가 이뤄지지 않아 ‘실패한 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수사를 지휘한 윤갑근 팀장은 “국민들이 의혹을 해소할 수준의 답을 내놓지 못해 민망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마무리 짓지 못한 나머지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를 중심으로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최순실 “종신형 받을 각오 돼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8:12:31최순실 씨는 26일 서울구치소 현장 청문회에서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은 종신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몇 년 형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안민석 의원이 전했다. 최 씨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2014년 4월 16일에 무엇을 했느냐, 박근혜 대통령과 어떤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사실 아니다, 정정당당하게 들어갔다”며 이대 교수 6명에게 쇼핑백을 줬다는 의혹도 전면 부정했다. 정유라 씨 얘기를 꺼내자 최순실 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참석자들이 밝혔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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