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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서 의원들 만난 '최순실' 드디어 꺼냈단 그 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7:50:28최순실씨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황영철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은 26일 비공개 청문회 내용을 설명하며 이 같은 답변을 전했다. 황 의원은 최근 심경이 어떤지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최씨가 “국민들께 여러가지 혼란스럽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또 현재 건강에 대해선 “몸와 마음, 심신이 너무 어지럽고 심경이 복잡한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조특위는 최씨가 이번 사태를 촉발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2012년에 처음 봤고 사용할 줄 모른다. 검찰에서 보여주지도 않았다”면서 확고하게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씨는 또 “세월호 참사 당일 뭐 했느냐”는 질문에 “기억 안 난다,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대 입시 부정 문제에 대해서도 “내 딸은 정당하게 이대에 입학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독일 재산 문제 관련해서도 “독일에 재산은 한 푼도 없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나를 ‘최원장’으로 불렀다”고 밝힌 뒤 “대통령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조사에 참여했던 장제원 새누리당 국조특위 위원은 “최씨에 대해 죄책감을 못느꼈다”면서도 “딸 문제 얘기 나오자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그동안 신나게 사셨지 않나, 왜 구치소에서 특혜를 받고 있나” 물었더니 “신나게 살지 않았다”고 또박또박 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권경원기자·강신우PD nahere@@sedaily.com -
감방서 의원들 만난 '최순실' 드디어 꺼냈단 그 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7:43:24‘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26일 오후 최순실씨를 만나기 위해 감방 앞에서 구치소측과 대치를 벌이다 이날 오후 3시께부터 5시30분께까지 약 2시간 가량 비공개로 접견을 가졌다. 최씨는 “국민께 여러가지 혼란케 해 죄송하다, 몸과 마음이 너무 어지럽고 심경 복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씨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모르는 사람이다”고 증언했다./강신우PD seen@@sedaily.com -
628번 ‘최순실’, "박 대통령과 '공모' 아니다". 대부분 의혹에 “모른다.아니다” 반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6:58:5127년 만에 열린 비공개 ‘감방 청문회’에서 최순실씨는 대부분의 의혹에 “모른다” “아니다”를 반복했다. 공황장애와 심신 피폐를 이유로 그동안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막상 최씨를 만난 국조특위 위원들은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와 서울구치소가 의도적으로 청문회를 방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조특위는 26일 오전 현장 청문회를 위해 직접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방문했지만 최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지난 1989년 ‘5공 청문회’ 당시 경제사범이었던 장영자씨를 수감실 안에서 조사한 선례를 제시하며 ‘감방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 3시경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김성태 위원장을 포함해 여야 국조특위 위원 9명이 최씨를 따로 만나 신문했다.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이 수감된 남부구치소에도 6명의 여야 의원이 방문해 비공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최씨는 628번 명찰이 달린 연한 녹색 수의를 입고 국조특위 위원들을 만났다. 각종 의혹제기를 부인하는 답변을 이어갔지만 딸인 정유라씨와 관련된 얘기엔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아이디어를 직접 냈냐는 질문엔 “나는 그런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 PC와 관련해선 자신은 태블릿 PC를 사용할 줄 모른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4월 16일 당일에 무엇을 했냐고 물었을 때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이 어떻게 기억 나겠나”라고 답을 회피했다.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은 최씨를 ‘최원장’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씨가 건강해보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씨가) 몸이 안 좋고 우울증도 있고 혈압약도 먹는다고 했지만 유리한 부분은 분명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봤다”라며 “마지막 나갈 때 악수를 했는데 혈액 순환이 잘 되는거 같다. 손이 따뜻했고 건강상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방해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위원들이 오후 1시 30분에 증인 신문을 위해 대기했지만 구치소측에서 촬영을 반대해 3시경까지 실랑이가 지속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치소장이 최순실씨에게 절절맨다”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법무부가 사진 촬영을 못 하게 한 것도 유감이다”고 항의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최순실 변호인 "구치소 현장조사 '형사고발' 법적 대응"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6:57:09‘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26일 서울구치소 내 최순실씨 감방 바로 앞까지 갔지만 구치소측과 협의 불발로 최씨를 만나지 못하고 청문회도 오후 내내 파행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최씨측 변호인은 “최씨 구치소 내 국정조사에 대해 ‘형사 고발’등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변호인은 “최씨 딸 정유라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입국하라고 조언했다”면서 “국내 비난 여론이 거세기 때문에 처지가 어려워도 들어와 진술하라고 했다”고 밝혔다./강신우PD seen@@sedaily.com -
최순실 만나러 수감장 들어간 의원들... 법무부,구치소 측 거부에 대기실 '뻗치기'
정치 정치일반 2016.12.26 16:38:10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최순실 씨를 심문하기 위해 서울구치소 수감장을 찾았으나 최 씨를 만나지 못해 대기실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위원들은 서울구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전 청문회에 최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하자 ‘감방 신문’을 하겠다며 수감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구치소 측과의 협의 불발로 인해 최 씨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된 위원들의 대기 장면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로 저 문 뒤에 최씨가 있는데 구치소 측과 법무부 측이 못 만나게 하고 있다”며 “구치소가 최순실의 보호소가 됐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우리는 위원장만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갔는데, 교도소 측에서는 (촬영을) 양보하면 최씨를 데리고 나오겠다고 한다. 이 조건에 맞춰 우리가 양보를 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기다림이 길어지자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분통을 터뜨렸다. 황 의원은 “국민이 최씨의 증언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의도적으로 이를 피하는 것 같다”며 “최씨의 증언을 꼭 받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등장한 김 위원장은 “최소한 최씨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지만, 구치소 측이 완강하다”며 “방송을 접고서 이 사항을 논의하도록 하겠다”면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종료했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속보]檢, 헌재에 최순실 수사자료 제출하기로 결정
사회 사회일반 2016.12.26 14:14:21서울중앙지검, 헌법재판소에 ‘비선실세’ 최순실 씨 수사자료 제출하기로 결정/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최순실 변호인 "수감동 청문회는 법원 결정 위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3:56:38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수감동 방문은 법원 결정에 위배된다”며 반발했다. 26일 오전부터 서울구치소에서 청문회를 진행한 국조특위는 핵심증인인 최씨가 출석하지 않자 이날 오후 1시 수감동에 직접 찾아가 심문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이경재 변호사는 “특위의 방문은 법원 결정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사법권과 충돌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가 언급한 법원 결정은 최씨에 대해 내려진 ‘접견교통 금지’이다. 이 결정에 따르면 2017년 1월 21일까지 피고인은 변호인을 제외한 자와 접견이 금지된다. 이 변호사는 “사법부는 법질서를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보루인데 입법부가 이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법원의 ‘접견교통 금지’는 이경재 변호사 측이 요청한 것이 아니라 검사 측에서 수사의 보안을 위해 요청해 결정됐다는 점에서 국정조사 위원회의 방문 역시 금지된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최순실 수감동 찾아가 청문회 연다…생중계 없이 비공개로 진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3:38:02‘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최순실의 수감동을 찾아가 현장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26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청문회에 핵심증인 최순실 등이 출석하지 않자 김성태 위원장은 “교섭단체별로 몇 분 위원을 정해 수감동에 찾아가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최순실 증인 수감동 출입 및 면담 심문 실시의 건’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최순실의 수감동에 들어가기로 한 국조특위 위원은 김 위원장과 새누리당 황영철 장제원 하태경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김한정 손혜원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다. 김 위원장은 “규정상 방송 장비를 들어갈 수 없지만 특위 위원들과 최순실이 마주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언론사 카메라 한 대까지만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
최순실, 징역 5년도 OK? 구치소장 "청문회 출석 몇 번 설명했는데 안 들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0:56:26“최순실이 이기느냐, 국민이 이기느냐” ‘구치소 청문회’도 결국 파행을 빚었다.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 구속 수감 중인 ‘국정농단’ 장본인들은 2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서울 구치소 현장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타나지 않았다. 홍남식 서울구치소장은 “2차에 걸친 국회 동행명령장 발부 시점에 두 차례 최순실 증인과 면담을 했고 1차 명령장 거부 뒤 국회 담당자가 왔을 때 한 번 더 최 씨를 만나 처벌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증인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 법에 따르면 청문회 동행명령장을 거부한 증인은 벌금형이 아니라 징역 5년 이하의 실형을 선고받게 된다. 이 사실을 수차례 알렸음에도 최순실 등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한 것. 이를 두고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의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졌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과거의 국정조사 청문회는 불출석 사유서를 대충 제출하고 제대로 된 고발 조치가 없어서 벌금 몇백만원만 내면 됐다. 이런 잘못된 관례는 이번 국정조사에서는 반드시 철퇴를 내릴 것임을 밝힌다”면서 “설사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이 다른 불법행위에 무죄를 판결 받는다고 하더라도 국민 알 권리를 무시한 증인들은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도 “국민의 명령과 국회의 요구인 청문회 출석을 거듭 거부하며 자신의 사죄와 진실을 밝힐 기회를 내팽개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최순실 증인의 증언을 직접 받는 것은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도 “우리 국조위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증인에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겠다”면서 “만약 안 나온다면 수용실 문 따고 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 역시 “우리 국회가 너무 무기력하다. 이번 기회에 청문회 권한을 강화해 ‘맹탕 청문회’ 소리 그만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국민의 답답함을 꼭 풀어야 한다”고 밝혔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증인 강제구인 등에 관한 법률을 원포인트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출석한 증인 없이 이어지고 있는 국회 국조특위의 구치소 현장 청문회는 잠시 뒤 여야 간사간 협의 하에 일부 위원들이 수용소로 들어가 최순실 등 증인의 건강 상태 등을 직접 따질 것을 예고했다./강신우PD seen@@sedaily.com -
안민석 “최순실 강제구인법‘ 29일 본회의 통과시키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6 10:46:31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세 차례에 걸쳐 불출석한 최순실씨를 강제구인 하기 위한 ‘원포인트’ 법안이 제안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우리가 (최순실씨를) 강제구인 못하는 이유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 의원은 “오늘 위원회가 여야 원내대표부에 제안해 ‘원포인트 강제구인법’을 오는 29일 본회의에 통과할 수 있도록 제안하자”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 법이 통과되면 최씨가 원치 않아도 강제 구인을 해 증언대에 세울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구치소 청문회' 불발? 최순실 또 안나오겠다는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5 19:07:02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 씨가 26일 ‘구치소 청문회’에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특위 측에 불출석 의사를 전했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현장청문회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 증인의 출석 의사를 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 모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검찰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들의 청문회 출석은 현행법상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사실상 내일 현장 청문회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청문회가 진행되는 26일 오전 10시까지 증인들이 마음을 바꿀 경우 출석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구치소 청문회'에 최순실 나올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6.12.25 16:38:1926일 구치소 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반환점을 돈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이번 청문회를 통해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뿌리이자 몸통인 최씨를 비롯해 그동안 국조특위 청문회 출석을 계속 거부해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증인으로 예고된 구치소 청문회가 26일 열린다. 이들 세 사람은 이달 7일 2차 청문회에 이어 지난 22일 추가로 열린 청문회에도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국조특위는 동행명령권을 발부했으나 이들이 강제 동행을 거부하며 버티자 구치소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구치소 청문회는 1997년 ‘한보 사태’ 이후 사상 두 번째다. 국조특위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 제공자들인 이들을 증인석에 세워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구치소까지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변수는 증인들의 출석 여부다. 아무리 구치소에서 청문회가 열린다 해도 이들의 출석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 만약 증인들이 또다시 출석하지 않고 버틴다면 국조특위 위원들은 청문회에서 이들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불출석한 증인을 국회모욕죄로 고발한다는 방침이자만 고발도 후속조치인 만큼 26일 청문회는 ‘맹탕’이 될 수밖에 없다. 우려한 대로 이들은 25일 특위에 청문회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 관계자는 “세 증인의 출석 의사를 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 모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검찰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만약 이들이 청문회 당일까지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끝내 국조특위 청문회는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특검 "조여옥 상황 따라 출국금지 검토...최순실, 정유라 조사 관심"
사회 사회일반 2016.12.25 15:19:02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조여옥 대위에 대해 조사 상황에 따라 출국금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오후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특검은 기존 공소 사실 이외에 추가로 다른 범죄에 개입됐을 여지가 다수 있어 이번 추가 조사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취재진은 “‘세월호 7시간’ 관련 의혹밖에 없는 조여옥 대위가 새벽까지 조사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정호성 비서관을 오늘 급하게 소환한 것은 조 대위와 연관이 있는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정 전 비서관과 조 대위는 특별한 연관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특검보는 “청문회때 논란이 몇 가지 있었기 때문에 당시 상황까지 조사하다 보니 시간이 늦어졌다”면서도 ‘청문회 진술 내용과 특검 조사 내용에 달라진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날 새벽까지 조사 받았던 김종 전 차관을 재소환한 것도 “각 팀에서 조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필요에 의해 부른 것이지 어제 소환과 특별히 연관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특검은 어제 소환됐던 최씨가 딸 정유라씨 조사 진행 과정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정유라씨 관련 조치는 계속되고 있지만 특별히 정유라 측과 독일 검찰 측에서 연락받은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대기업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소환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압수수색 여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필요한지, 한다면 어느 부분을 하는지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최순실 뇌물죄 적용 검토하는 특검, 朴대통령 정조준하나
사회 사회일반 2016.12.24 19:54:08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24일 뇌물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24일 검찰 관계자는 특검이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기존 검찰 수사에서 확보하지 않은 새로운 단서를 포착했거나 주변 조사를 통해 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범죄 구성요건을 완성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뇌물죄는 기본적으로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범죄로,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해 뇌물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 성립하며 제3자 뇌물수수 등 유형에 따라 부정한 청탁 등이 가미된다. 민간인인 최씨에게 이 혐의가 적용된 것은 특정 공직자 및 그 직무와 관련해 모종의 범죄 혐의 행위가 파악됐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오후 2시께 최씨를 연이어 소환해 국정농단 의혹을 다층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김 전 차관과 최씨에 대해 기소한 범죄 사실은 현재 특검의 수사대상 14개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기소된 공소사실 이외에 특검 수사대상과 관련해 별도로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최씨 기소 당시 적용한 ‘직권남용·강요’ 혐의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고 제기된 의혹 가운데 새로운 혐의점을 적극적으로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 역시 임명 직후 적극적으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가늠해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뇌물 혐의 외에 최씨 딸 정유라씨의 대입·학사비리 의혹과 각종 인사개입 의혹, 최씨 일가의 불법적인 재산형성 의혹 등도 앞서 검찰이 수사에서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다. 이 특검보는 조사 범위와 관련해 “두 사람 모두 기존 검찰 진술 경위를 확인하고 개괄적으로 조사된 부분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뇌물죄를 포함해 다른 부분도 관련돼 있다”며 “두 사람 모두 이미 기소됐기 때문에 피고인 자격이지만, (추가) 피의 사실로 보자면 피의자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비선실세' 최순실 특검 출석…질문에 '묵묵부답'
사회 사회일반 2016.12.24 14:40:58‘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이날 오후 2시께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밝은 연두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박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심정이냐’, ‘정유라씨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소식을 들었나’, ‘박 대통령의 시녀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씨의 특검 출석은 이달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앞서 일종의 ‘탐색전’ 성격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이날 시차를 두고 김 전 차관과 최씨를 잇따라 소환한 것은 두 사람이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40년 지기’ 인연을 토대로 사실상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이 곳곳에 드러난 상태다.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걸린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서도 최씨의 입을 여는 게 관건이 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러한 최씨와 유착해 문화·체육계에 전방위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다. 특검이 이런 이들의 역할을 고려해 향후 여러 갈래의 의혹을 파헤치는 ‘징검다리’로 삼고자 첫 소환 대상자로 선택했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분석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강요, 사기 미수 등 혐의로 지난달 20일 최씨를 구속기소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함께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롯데그룹 등에 대해선 재단 출연 외에 추가 기부를 강요한 혐의도 있다. 현대차에 자신이 실소유한 광고회사와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총 73억원대 일감을 주도록 요구하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최씨는 이달 19일 첫 재판에서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주요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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